요즘 제가 본의 아니게, 사이버 상에서 졸지에 한글 운동에 앞장선 한글 활동가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사실 직업적으로 한글 연구와 관련된 분야에 종사하는 것도 아니고, 유사한 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인연이라면, 대학 신입생 시절 1학년 때 잠시 '국어운동' 관련 동아리 활동을 한 적이 있었던 게 인연의 전부일 뿐,
졸업 이후 직업적으로 그런 분야에서 일해본 적은 전혀 없습니다. 또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 같구요...

다만 저는 한글을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한글이 꼭 우리 글이어서도 아니고, 제가 한글로 글쓰기를 즐기기 때문만도 아닙니다.
제가 살아온 그리 길지 않은 45년 삶의 경험으로 보건대 한글 만큼 우수한 글자를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글은, 꼭 제가 자랑하지 않더라도, 인간이 낼 수 있는 모든 음성을 자-모음 20여 기본글자의 조합만으로 어느 인종, 어느 민족, 어느 나라의 말이든지, 무리 없이 표기해 낼 수 있는 글자로,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사람이 창제한(의식적으로 연구하여 만들어낸) 문자입니다. 바로 이런 과학성과 우수성을 전세계 언어학자들이 한결같이 인정하고 있기에, 우리 민족이 만들어낸 문화적 유산 중에 세계적으로 가장 소리 높여 자랑할만한 값진 유산은 다름 아닌 한글입니다.

실제로, 2000년 초기 아이티 벤처붐 시절에 휴대폰과 같은 모바일 단말기에서 12개의 키 조합만으로 단어나 문자를 입력할 때 가장 빨리 문자를 입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연구 작업에 1년 남짓 참여했던 적이 있습니다. 한글 자모음 조합 입력방식을 개선하여 가장 빠르게 문자를 입력하는 방식을 개발하는 작업이었지요...

당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어는 물론이고, 영어 알파벳 모두 입력타수가 한글에 비해서는 턱없이 많았습니다.
지금이야 휴대폰의 메모리 용량이 커져서 수개 국어 사전을 DB로 내장해 놓고, 자주 사용되는 단어들을 특정한 키가 몇 개 조합되면 바로 데이터베이스에서 불러다가 선택지로 뿌려준 뒤, 거기서 바로 단축 선택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영어나 한자어 입력도 입력 타수가 줄고 상당히 편해졌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휴대폰의 기본 메모리 용량이 적어서, 기계적인 타수 입력 방식 아니면 구현이 어려웠습니다.

바로 그 때문에, 휴대폰과 같이 적은 수의 버튼만 갖고 있는 기기에서 자모음 조합 방식을 이용한 소리글자의 과학적 실용성은 세계 어느 나라 언어도 따라올 수 없었습니다. 당시 세계적으로 휴대폰 시장을 양분하던 모토로라나 노키아가 국내에서 자리도 못잡고 맥을 못 추었던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한글의 입력방식을 이해하지 못했던 데 있습니다. 한글 입력에 전혀 맞지 않은 영어식 입력방식을 고집했던 것이 매우 큰 실패 원인 중의 하나였는데 많이 늦었지만 지금 쯤은 혹시 깨달았는지 모르겠군요...

당시 영어 입력법은 "T9"이라는 방식이었는데, 일명 '따따따' 방식이라고 불렀지요. 지금도 우리가 영문 알파벳 입력시 사용하는 방식으로, 2번 숫자키를 한 번 누르면 a, 두 번 연속 누르면 b, 세 번 연속 누르면 c가 나오게 하는 방식으로, 알파벳 한 철자를 입력하기 위해서 많으면 3-4번을 연속 눌러야 하는 방식이 바로 티나인 입력방식입니다.


노키아나 모토로라의 경우 한글 입력법에 대해서도 고집스럽게 이런 방식을 적용했는데, 그런 방식으로는 한글 입력을 구현할 수 없다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좀처럼 알아듣지도 못하고, 우리 기술을 적용해 보려고도 하지 않더군요...

실제로 초창기 일부 휴대폰 자판들이 그랬던 것처럼, 노키아나 모토로라에서 채택한 한글 입력방식 대부분이 ㄱ 이 속한 키를 한 번 누르면 ㄱ, 두 번 연속해서 누르면 ㄴ, 세 번 연속해서 누르면 ㄷ 이 나오게 하는 것과 유사하게 한글의 조성 원리를 깡그리 무시하고 영어의 알파벳을 순서대로 늘어놓듯이 연속 타로 한글을 구현하려는 어이 없는 시도를 했었지요.

당시 이 입력법은 중국에서도 그대로 적용되었는데, 이 티나인 입력법이 중국 한자 입력에 얼마나 황당한 방식인지 아주 비근한 예를 하나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중국의 한자는 자신들의 입력키가 따로 없기 때문에, 미안하지만, 한자의 음을 영어 알파벳을 [발음기호]처럼 따서 입력한 다음, 그에 해당하는 한자들이 선택지에 나오면 그 한자의 번호를 입력하여 최종 선택하는 방식으로 입력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中國) 이라는 한자어 두 글자를 입력하려면 이 글을 읽는 영어식 발음 쭝꿔(Zhonggue)를 영문키로 입력하여 나오는 글자 중에서 가운데 '중" 자와 나라 "국' 자 두 개를 각각 선택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니, 위의 티나인 자판으로 이 여덟 개의 영어 알파벳을 입력하는 데 도대체 버튼이 몇 번이나 눌리는지 한 번 셈을 해 보십시오.  z(4)+h(2)+o(3)+n(2)+g(1)+선택숫자(1)+g(1)+u(2)+e(2)+선택숫자(1)= 19번의 타수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비교해서, 한글로 '중국'을 한 번 입력해 보시지요... 몇 타나 나오는지... ㅈ(2)+ㅜ(2)+ㅇ+ㄱ+ㅜ(2)+ㄱ = 딱 아홉타면 끝납니다!! 산술적으로 50%밖에 안되지요. 더욱이 한자처럼 화면을 보고 글자 하나 확정할 때마다 숫자로 선택을 하는 입력의 단절 현상이 없이 계속 연타로 이어 치면 글자가 그대로 조합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한글 입력이 2-3배 이상 빠릅니다.

그런데도 노키아나 모토로라가 이같이 무식한(?) 티나인 방식의 한글 입력 방식을 고집했으니, 당시 문자 메시지 입력이 폭발적으로 대중화되던 시기에 휴대폰 사용자의 입력 불편을 가중시켜서 결과적으로 한국 시장 진입에 실패를 자초한 대표적인 이유 중의 하나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반면 삼성이나 엘지는 한글의 자모 입력원리를 나름대로 이해하고 접근했지요. 
삼성은 이른 바 하늘을 뜻하는 원=점(.)과 땅을 뜻하는 (ㅡ) , 그리고 하늘과 땅을 잇는 사람 (ㅣ) 의 세 가지 기본 형태소만을 가지고 모음을 구현하는 방식을 택했지요. 상대적으로 기본 자음을 여러 개 두고, 모음은 모두 이 세 가지 형태소(천지인)를 이용해 조합하는 방식을 택했던 겁니다. 이른바 "점 찍고 으 긋고 이 그으면 = ㅚ " 가 이루어지는 방식이었지요...
 

그래서 이를 [천지인 한글] 이라 부르게 된 것이지요. 한글 모음의 구성 원리와 동양 철학적 원리를 나름대로 잘 살린 입력법이긴 하지만, 모음을 입력하기 위해서 여러 번의 자판 입력으로 그림 그리듯이 조합해야 하는 것이 단점이었지요...

이에 대해 LG는 당시 서울대 언어학과 출신 연구자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벤처 회사, [언어과학]이 개발한 [나랏글2000]이라는 자모음 조합방식 입력법에 주목하여, 이 입력방식의 사용권을 독점 계약하여 자신들이 만든 휴대폰에 채택했지요. 이것을 [ez한글/이지한글]이라 이름 붙이고, 삼성의 천지인 방식과 차별화를 시도했는데, 매우 성공적이었지요....
그 이래로 꾸준히 사용해서 지금은 휴대폰이나 리모컨 등 모바일 기기에서 한글 표준 입력법으로 거의 정착되다시피 하기에 이르렀지요.
 
이지한글은 한글의 자-모음 조합 원리를 더욱 과학적으로 적용하여, 왼편에 기본 자음을 배열하고, 오른편에 기본 모음을 배열한 뒤, 하단의 * 버튼을 획추가(획을 더함)키로 쓰고, 오른쪽의 # 버튼을 쌍자음(된소리 자음) 키로 활용하여, 거의 모든 자모음을 1-2타만으로 입력 가능하도록 구현한 입력 방식으로, 자음이나 모음 단 한 글자를 입력하기 위해 3-4타씩 눌러야 했던 타 입력방식이나 영어의 티나인 방식에 비교하자면 가히 혁명적이라 할만한 새로운 휴대폰 입력 타법입니다.

[이지한글]은 수 해 전에 LG의 독점사용 기한이 끝나면서 KT가 영구사용권을 계약하여 일반 기업체들도 라이센스비용을 물지 않아도 누구나 이 입력 방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독점 사용권을 풀었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삼성은 앞으로도 천지인 방식을 고수할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 입력법을 익혀 보시면 타수 조작 면에서 엘지(KT)의 이지한글이 한결 빠르고 편하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이미 천지인 방식에 익숙해진 분들에게는 그리 중요한 이야기가 아닐 수 있을 겁니다. 또 이미 스마트폰 시대로 들어서면서 발달된 디스플레이와 터치 기술 덕분에 이제는 다시 쿼티 자판이 액정에 터치 방식으로 구현되어 나오는 시기이므로, 12키를 이용한 한글 입력법의 사용도가 조금은 줄어들 지도 모르겠고요.
하지만 어떤 경우든간에, 디지털 모바일 입력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살펴 보자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쉽고 빠른 글자가 바로 우리 한글이라는 점에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런데, 작금 정부에서는 광화문에 40년 넘게 걸려 있었던 한글 현판을 떼어 내고 한자 현판으로 바꾸는 작업을 열심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당초 연말로 정해져있던 마감기한마저 무리하게 앞당겨가면서 말입니다. 더욱이나 아이러니한 것은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100년 전 경술국치를 기념하여, 우리의 자주 독립성을 만방에 고하고자 8.15 광복절 행사에 맞추어 그 한자로 된 현판을 개막하는 것이 최대 이벤트 행사라고 합니다.
==> 관련 글: http://letsgo.tistory.com/194

광화문 광장 앞에는 떡 하니 세종대왕 동상을 모셔 놓고, 그 등 뒤, 머리 위로는 세종대왕께서 그렇게도 벗어나고 싶어했던 중국의 한자 현판을 붙여 놓고 그것을 우리 문화재의 원형 복원이요 문화 정체성의 회복이라면서 세계에 자랑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이 자랑스러운 말과 글을 가진 우리 민족이 뭐가 아쉬워서 이미 중국도 쓰지 않는 한자를 다시 새겨, 굳이 원형도 아닌 새 건축물에다 붙이려고 한자 현판을 고집한단 말입니까!!


광화문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600년 전 한양 도읍 시 정도전이 [正門]이라 쓴 현판을 붙인 문이 경복궁의 남문이라 하고 그것이 바로 광화문의 시초랍니다. 그 동안 전란으로 여러 번 불타서 지금은 설계도도 현판 원형도 남아 있지 않답니다. 그런데 일본의 모 박물관에 있던 1906년경 광화문의 사진 한 장을 달랑 입수해서 그것을 디지털로 복원시키는 것을 원형 복원이랍시고 작업하는 거랍니다. 세종께서 한글 창제를 했던 경복궁을 기려서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만들어 붙여 40년이 넘게 서울의 얼굴 노릇을 했던 광화문 한글 현판을 떼어내는 시대착오적이고 이율배반적인 작태를 벌여가면서 말입니다.

우리가 서울을 일러 굳이 사대주의를 표방했던 조선시대, 중국식 지명을 따서 "한양(漢陽)"이라 부르지 않고, 또 일제 식민지 시대 강요당했던 일본식 지명 "경성(京城)"이라 부르지 않고 서울의 순 우리말인 "서울"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런데도 그 서울을 대표하는 600년 도읍지 궁궐의 정문을 왜 굳이 우리 글이 아닌 한자를 쓰려고 발버둥치는 것일까요?
 
광화문 한자 현판 복원의 문제점에 대해 국민들이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오염된 공기와 썩은 물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되기 전에는 자신이 마시고 숨쉬는 공기와 물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지를 못 느끼는 탓일까요? 일제에 나라를 빼앗겨 제 말과 글을 쓸 수 없게 된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마저 창씨개명을 당한 게 불과 백년인데, 그 경술국치의 치욕을 잊지 말고 되새기자는 100주년 기념 행사 마당의 화룡점정(?)이 바로 한자로 된 門化光(문화광) 현판 개막식이라니 참으로 어이없는 일입니다!

고구려 및 치우천황의 전설, 그리고 이제 황하 문명보다 최소 1500-2000년이 앞선 고대 선진 문명으로 판명되고 있는 만주 의 요하문명까지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고 역사 유적 자체를 날조하고 왜곡하고 있는 게 오늘날 중국의 동북공정입니다. 그런 중국의 야심이 노골화되고 있는 시점인데, 우리 사회의 지도자라고 하는 이들은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맞아서도 원형도 불확실한 한자 복원 현판을 개막하는 것을 민족 문화 정체성의 회복이라고 자랑하며 설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녕 중국의 식민지가 되어 봐야 그 때서야 우리 말글의 소중함을 느끼게 될까요??


참으로 훌륭하고 자랑스런 우리 자신의 글자를 갖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세계인을 향해 떳떳하고 당당하게 널리 전하고 홍보하지 못하는 후손들이 스스로 부끄러울 뿐입니다... 자기나라 말이 없다가 자기들 말을 적기에 편하다고 한글을 국어로 채택한 찌아찌아족 사람들이 우리를 보면 얼마나 이상하다고 생각할지...

장마비가 내립니다.
쉬지 않고 주룩 주룩! 마치 세종 임금님께서 눈물이라도 흘리는 것마냥 비가 내립니다...
정부와 문화재청의 광화문 현판 한자 복원이라는 안이한 결정과 작금의 대응이 차마 가슴 아파서, 길게 글 남깁니다.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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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북 한국 사용자수 100만 돌파!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의 한국 사용자수가 드디어 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페이스북과 관련된 여러 통계를 수시 업데이트하고 있는 FACEBAKERS.COM의 공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6월 23일 현재, 전 세계 페이스북 이용자수는 모두 4억 7천만명을 넘어섰습니다.

 ==> http://www.facebakers.com/countries-with-facebook/

 

 

아울러, [페이스북]의 한국 사용자수는 드디어 110만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납니다.

 http://www.facebakers.com/countries-with-facebook/KR/

 

 

전체 인구 대비 점유율은 2.26%, 온라인 점유율은 2.94%로 아직 제한된 수준이지만, 불과 한달 전(5월 31일) 이용자수가 90만명 정도였음에 비추어볼 때 불과 20여일만에 20만명이 증가한 것은 하루에 거의 1만명씩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발표업체의 통계기준을 정확히 알 수 없어 수치의 신뢰도에 대해 일정한 유보를 하고 해석한다고 해도 그 추세는 충분히 유효하다고 보기 때문에 향후 성장곡선의 기울기는 더 급속하게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4월 17일 기준 64만 3천명) 

 

성별로는 남녀간 거의 균등한 비율로 고른 균형을 유지하고 있고,

 

 

연령별 분포를 보면, 25-34세가 42%, 18-24세가 33%로 청년층이 약 75%를 차지한 반면, 35세 이상의 장년층 연령대의 비율도 약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재미있는 점은 최근 1-3개월간 연령에 따른 사용자수 증가 추세인데, 40대 중반 이상 연령층에서 급격한 증가율이 나타나는 것이 유독 눈에 뜨입니다. 연륜이 많은 분들이 서서히 페이스북을 알기 시작한다는 것은 나름 사회의 오피년 리더들 사이에서 페이스북에 대한 소문이 커져나간다는 뜻이 아닐런지요??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일본과 비교하여 본 가입자 증가율인데, 5월 31일자 일본의 사용자수는 113만 8천명으로, 우리보다 앞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수치를 보면 두 나라간 증가율이 5배나 차이가 나면서, 그 격차는 겨우 3만으로 줄어들어 조만간 숫자나 순위 모두 역전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증가율 5%, 한국의 증가율 25%) 

 

 

오늘 새벽, 나이지리아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열띤 공방 끝에 우리가 먼저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는데요. 일본이 과연 따라올 수 있을까요?  월드컵은 어떻게 되든 올해가 가기 전에 페이스북 승부는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고 역전할 것이 확실시됩니다.

 

자, 이제 그러면 선진 미국을 따라잡는 일만 남은 셈인데... 과연 몇 명 정도가 가입을 하면 세계 페이스북 16강을 바라볼 수 있을까요?  향후 우리의 도전 목표를 어림해보는 차원에서 현재 페이스북 세계 16강의 면면을 한 번 살펴 보지요.

 

 

1, 2위를 미국(1억 2500만)과 영국(2700만)이 차지한 것은 영어의 종주국들이니 당연하다 싶은데, 조금 의외인 것은 인도네이아와 터어키가 3,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점, 그리고 필리핀이나 멕시코도 10위권 안에 들어 있다는 점입니다.

인구 대국 인도는 사용자수 1000만명으로 현재 11위에 랭크되어 있군요...

 

제가 접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SNS 대표선수격인 싸이월드의 가입자수가 2500만명이라고 합니다.  싸이 이용자의 절반만 페이스북을 이용해도 세계 16강은 무난하게 달성된다는 뜻이지요... 문제는 외국에서 만들어진 서비스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가입하는 것이, 과연 글로벌 선진사회로 진입하는 선순환의 시작일지, 아니면 새로운 소셜미디어 서비스 기본 프레임 자체가 해외 프랫폼에 종속되는 악순환의 시작일까 하는 점이겠지요...  

대한민국 페이스북 사용자 100만명 돌파!!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가요?  청신호일까요, 적신호일까요?
또, 누구에게 청신호고, 누구에게 적신호일까요??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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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뇌물수수 기소건에 대한 1심 판결의 "무죄" 선고로 1라운드 완패를 당한 검찰이 지저분한 "별건 수사" 착수로 악착같이 물고 늘어져 흠집 내기를 시도하다가 여기저기서 난타를 맞고 있던 와중에, 또다시 "대형 사고"가 하나 터졌군요...

아침에 우연히 인터넷 기사들을 살펴보니, 이런 기사 제목이 눈에 뜨이더군요...

건설업자 '25년간 검사 스폰서' 폭로 파문 (YTN)
http://www.ytn.co.kr/_ln/0103_201004200957593476 

"나는 25년간 검사들 스폰서였다"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004/h2010042002340222000.htm

와우!
내용을 읽어보니, 역쉬나... 그동안 접대 및 뇌물(?)의 일차 온상일 것으로 예상되었던 대한민국 검찰의 치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군요...  술값은 기본, 돈에, 귀금속에, 밀수 방조에, 성접대까지.... 종목도 갖가지로 무척 화려합니다...
물론, 검찰에서는 자신의 기소에 앙심을 품은 "사기꾼" 기질이 농후한 "업자"의 음해 모략이라고 막고 나섰는데요...
오늘 밤 MBC [PD수첩]에서 그 고발 진정의 진상에 대해 일부를 밝힐 것이라 하니, 무척 기대가 되고 흥미가 돋궈지네요....

당연히 검찰은 아니라고 주장하겠지요. 자신들은 "무죄"라고!  이건 허무맹랑한 "무고"라고!!
어련하시겠습니까, 수사권을 쥐고 있는 본인들이 자신들 스스로 "유죄"라고 조사를 하기가 어디 그렇게 쉽겠습니까...
허긴 이 나라의 대통령 휘하, 권력을 가진 자들이 작금 하는 짓거리들을 보자면, 참으로 가관도 아니니, 어떤 수사나 조사 결과가 나온들 국민들이 과연 그 말을 얼마나 믿을까요?

우리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의 위험성에 대해 보도했던 PD수첩이 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았던 것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우리는 한명숙 총리의 뇌물수수 건에 대해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린 것을 명백히 보았습니다.
우리는 우리나라 경제의 위험성을 예보했던 미네르바 역시 "무죄 판결"을 받았던 것 또한 잊지 않고 있습니다.

과연 누가 진실을 가리려 하고,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일까요?

작금 국방부를 비롯한 정부 여당은, "천안함 침몰"에 대해서도 아직 명확한 증거 한 조각도 없이 매우 비합리적인 심증만으로 이것을 "북의 공격"이라고 계속해서 설에 설을 더해서 흘리면서 지방선거 국면 전환의 무기로 아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희생된 장병들의 이름 하나 하나를 호명하면서 눈물을 찍어내가며 동정심을 유발하는 국군통수권자의 익숙한 연기도 크게 한 몫을 할 듯 싶고요....

방송과 매스컴을 동원한 천안함 애도 물결 조성 캠페인에 금새 여론조사 결과의 흐름이 바뀌는 것을 가만히 지켜 보노라면, 참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성이 정말이지 곱고 착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그리고 대중이 얼마나 감성에 쉽게 휘말리고 또 쉽게 집단 정서에 동화되는지도 목격을 하게 됩니다.

지난 선거에서, 많은 사람들이 경제 살리기의 대안으로 엠비를 찍었고, 그것은 기업가 출신이면 좀 더 돈을 잘 벌게 해주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심리가 일종의 "탈출구"로 작동한 것이었습니다. 이 또한 집단심리의 작동이 한 순간에 어떤 심리적 착각을 가져오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의 산업구조 및 인구 구성의 변화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곳곳에 미분양 아파트가 넘쳐나며 부동산 매매는 사실상 중단되고 일본식 부동산 버블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어떻게 해서든 쓰러져가는 건설사들의 명줄을 연장하고 버블 붕괴의 속도를 늦추려고 하다 보니 비합리적인 사업에 천문학적 예산을 퍼붓는 "4대강 준설사업"이 환경 파괴라는 수많은 영혼들의 항의와 절규에도 불구하고 대책 없이 강행되는 것입니다.

요컨대, 언론이나 미디어, 특히 매스미디어가 사건의 본질과 핵심을 놓치고 바합리적 대중 정서를 자극하여 국론의 방향을 호도하게 되면, 그에 따른 해악과 폐단은 단지 1-2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짧게는 한 정권 내내, 5년에서 10년에 걸친 국가 정책과 방향을 그르치게 되고, 그것은 곧 한 나라의 미래를 그르치게 만드는 일종의 범죄가 되곤 합니다.

1960년 4.19 혁명이 올해로 50년째를 맞았습니다.
그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향한 투쟁의 첫 승리였고, 고귀한 희생들을 댓가로 하고 얻은 짧은 승리였습니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지는 군부 독재의 질긴 아성은 그 뒤로 80년 광주를 피로 물들이고도, 다시 10년을 연장해서,
자그만치 30년이 더 흐른 90년대에 이르러서야 겨우 대한민국에 이른바 "문민정부"가 들어섰던 역사를 기억해 보십시오.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한 길은 그리도 멀고 험한 투쟁의 연속이고 학습의 과정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의 민주주의 학습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여전히 오늘도 진행형입니다.

천안함 침몰의 원인 규명도 없이 전쟁이 나면 누가 제일 먼저 죽을 지 생각도 하지 않은 채, "전쟁 불사"를 부르짖는 넋빠진 우익들의 위험한 준동들,
정작 자신들은 접대와 뇌물의 관행 속에 빠져서 살면서도 정치권력에 대한 아부와 충성을 위한 수사에 매진하는 정치 검찰의 비이성적 행태들,
환경영향 평가는 고사하고 법률에 규정된 처리절차조차 무시하고 생명줄을 끊어놓는 졸속적인 4대강 개발 같은 망동들,
방송과 신문, 심지어 종교까지도 인위적인 숙청과 추방으로 정권의 입맛에 맛는 사람들로 채워서 사유화하려는 작태들...

이런 모든 비합리와 야만성을 싸워 이겨내는 과정 하나 하나가 바로 이 나라 민주주의를 향한 소중한 발걸음일 것입니다...

권력의 도덕성, 그것은 그 권력이 유지될 수 있는 시작이자 끝입니다!!
권력의 도덕성, 그것은 그 권력이 존립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입니다!!

아래 퍼다 올린 [미디어오늘]의 기사들 보시고, 우리 권력의 도덕성, 검찰의 도덕성, 그 현 주소를 한번 되살펴 보시지요...

<렛츠고 2010/04/20 11:56>


* 원문 출처 : [미디어오늘]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7628
"검찰, 성상납 문건 알고도 은폐했다" 
 PD수첩 "문건 신빙성 있다"…오늘 검사장 실명 공개
 
 2010년 04월 20일 (화) 09:14:25 최훈길 기자 ( chamnamu@mediatoday.co.kr)  
 
  
MBC 이 20일 전·현직 검사들의 향응이나 성접대 실태를 방송하는 것과 관련해, 제작진은 "검찰이 신뢰할 만한 문건 내용을 알고도 은폐했다"고 폭로했다.

최승호 PD는 지난 19일 전화 인터뷰에서 "검찰에선 다 알고 있다. 제보자가 검찰에서 진술을 한 내용"이라며 "그 당시 수사를 하던 담당 검사가 이 문제에 대해서 사실이 아닌 걸로 하는 것 판단하고 이 문제를 수사 안 했다. 무시하고 외면했다. 은폐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호 PD는 "문건에 검사들의 향응, 성접대 내용이 나왔으니까 확인하는 게 중요한데, 검찰은 확인을 안 했다"며 "삼성 떡값에 대해 검찰이 믿을 수 없다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 최승호 PD.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최승호 PD는 "문건이 상당히 신뢰가 있는 것으로 취재됐다"며 "예를 들어 2009년의 경우 회식 등을 목격한 사람, 참석자의 진술을 확보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문건에 "최근 내역은 상세히 기재돼 있다. 어디서 무엇을 먹었는지, 참석자가 누구인지, 어떤 경우에는 사용된 수표 번호도 적혀 있다"며 문건 자체의 신뢰성도 강조했다.

최승호 PD는 상당수 검사가 향응이나 성접대를 받았을 가능성도 거론했다. 그는 "57명이 실명으로 적혀 있는 것이고, 제보자가 기억 못하는 것도 있다"며 "그런 것을 따져 봤을 때 제보자는 '최소 검사 100명에게 성상납을 하지 않았겠나'고 말한다"고 밝혔다.

최승호 PD는 '검찰이 제보자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며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는 점'을 묻자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문제가 있다고 내놓은 문건"이라며 "이걸 신빙성이 있는지 따져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검찰은 달을 가리켰는데 손가락만 보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승호 PD는 또 "'PD수첩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검찰을 압박하기 위한 수순 아니냐'고 묻는 기자도 있다"며 "지금 검찰을 압박한다고 해서 검찰이 기소를 포기할 것인가. 사건의 실체를 호도하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검사장) 두 분은 실명으로 나온다"며 취재 과정에서의 검찰쪽의 압박은 "방송을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PD수첩이 공개한 '검찰 X파일' 문건. ⓒMBC   
 
<PD수첩>은 20일 오후 11시 10분 '스폰서 홍두식(가명), 지난 25년을 폭로하다'는 제목의 방송에서 "현직 고위간부 2명을 포함해 전·현직 검사 57명 X파일을 밝힐 예정"이다. <PD수첩>은 "84년 3월부터 09년 4월까지 향응 및 성 접대 받은 전·현직 검사 57명의 실명이 기록된 문건을 입수했다"며 "문건에는 법무부 고위직 인사와 부장검사가 언급돼 있고, 적어도 100명 이상의 전·현직 검사들이 향응이나 성 접대를 받은 것으로 나와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일 오전 대검찰청 대변인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회의 중이라 통화가 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19일 "PD수첩에 의혹을 제보한 건설업자 정 모 씨는 지난해 사기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뒤 또 다른 금품 수수 혐의로 기소되자 앙심을 품고 허위 사실을 제보한 것"이라며 방송 재검토를 주장했다.

다음은 최승호 PD와의 일문일답이다.


- 문건에는 1984년 3월부터 2009년 4월까지 향응이나 성접대 관련 구체적인 내용이 기록돼 있나.
"최근 내역은 상세히 기재돼 있다. 어디서 무엇을 먹었는지, 참석자가 누구인지, 어떤 경우에는 사용된 수표 번호도 적혀 있다. 57명이 실명으로 적혀 있는 것이고, 제보자가 기억 못하는 것도 있다. 예를 들어, 형사 1부와 점심 식사를 했다면 제보자가 이름을 아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그런 것을 따져 봤을 때 제보자는 최소 검사 100명에게 성상납을 하지 않았겠나고 말한다."

- 향응이나 성상납과 관련 팩트 확인을 어떻게 했나.
"최근 2009년 건을 검증을 해봤다. 문건이 상당히 신뢰가 있는 것으로 취재됐다. 예를 들어 2009년의 경우 회식 등 을 목격한 사람, 참석자의 진술을 확보하기도 했다."

- 문건을 공개한 스폰서 홍두식(가명)이 증언이 신빙성이 있다는 것인가.
"신빙성이 있다." 

- 검찰은 제보자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며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에선 다 알고 있다. 제보자가 검찰에서 진술을 한 내용이다. 그 당시 수사를 하던 담당 검사가 이 문제에 대해서 사실이 아닌 걸로 하는 것 판단하고 이 문제를 수사 안 했다. 무시하고 외면했다. 은폐한 것이다.

문건에 검사들의 향응, 성접대 내용이 나왔으니까 확인하는 게 중요한데, 검찰은 확인을 안 했다. 삼성 떡값에 대해 검찰이 믿을 수 없다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검증 한 번도 해보지도 않는 사람이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얘기하면 되나. 제보자는 검찰 수사를 받았고 혐의 내용에 대해 재판에서 결론이 난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문제가 있다고 내놓은 문건이다. 이걸 신빙성이 있는지 따져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검찰은 달을 가리켰는데 손가락만 보고 있다.

심지어 'PD수첩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검찰을 압박하기 위한 수순 아니냐'고 묻는 기자도 있다. 지금 검찰을 압박한다고 해서 검찰이 기소를 포기할 것인가. 사건의 실체를 호도하려는 것이다.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떡값 내용을 밝혔을 때 '삼성으로부터 그가 몇 억 받았다'며 물타기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근본적으로 저널리즘 원칙에 맞게 기사를 써야 한다. "


- 두 명의 검사장만을 실명으로 공개하는 이유는?
"문건에 나온 검사들 중 제일 높으신 분들이고 관계를 맺은 게 많다. 또 한 분은 감찰직을 맡지 않았나. 방송에서도 두 분은 실명으로 나온다."

- 취재 과정에서 검찰쪽으로부터의 압박은 없었나?
"방송을 보면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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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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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 올해로 어언 마흔다섯!
남자가 마흔이 넘으면 눈물이 헤퍼진다고들 합니다. 저는 여태 살아오는 동안 남자는 오직 평생 세 번의 눈물만 흘려야 한다는 어른신들의 가치를 믿고 살았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거나, 배우자, 혹은 자식이 죽었을 때 외에는 남자는 눈물을 보여선 안된다고 배웠으니까요.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제 아무리 슬프거나 억울하거나 분노스러운 일을 당해도 절대 눈물을 보여선 안된다고 생각해왔고, 또 그렇게 살려고 노력해 왔더랬습니다. 

그런데 그런 믿음과 고집이 이명박 정부 들어서 자꾸만 깨집니다.  작년초 용산 재개발 철거 반대 주민들의 어처구니없는 죽음에서부터, 고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 그리고, 작금 다시 천안함 실종 사병들의 어이없는 희생에 이르기까지...

90년대 중반이던가요? 성수대교가 붕괴해서 등교하던 어린 학생들이 날벼락처럼 죽어갈 때,
당시 MBC 9시 뉴스 진행을 맡았던 엄기영 앵커가 차마 말끝을 맺지 못하고 눈가에 눈물을 보인 적이 있었지요...

그 순간 저도 그만 눈물이 핑그르 돌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의 아픈 마음을 시 아닌 시로 적어 "어느 앵커의 눈물"이란 제목으로 하이텔인지 천리안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당시 텍스트 모드로 이용되던 PC통신 게시판에 올렸더랬지요.  글 조회수가 급속히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사회의 아픔을 공감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놀랐던 기억이 새삼스럽습니다.
지금은 웹 정보의 홍수 속에 모두 사라져버린 과거의 데이터들이지만, 그 때의 감정 만큼은 불현듯 되살아나곤 합니다...

지난 주말이던가요?  천안함 사고로 인해 마음이 착잡하던 터에, 점심을 먹고 사무실에 들어와 손님을 맞고 있던 중이었는데, 사무실 동료가 감정을 주체 못한 채 눈물이 치솟는다면서 인터넷에서 글을 하나 찾아서 읽어주더군요... 
바로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 는 시 형식의 글이었습죠. 이미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진 터에 나온 글인지라, 마치 장례식장의 조시처럼 들려, 차마 끝까지 듣지 못하고 그만 하라고 읽기를 중단시켰더랬었지요. 때마침 사무실에 놀러와있던 전 직장의 여자 후배 하나는 그 자리에서 바로 콧물을 훌쩍이며 기어코 눈시울을 적시고 말더군요....

저 역시 남이 읽어주는 것을 그냥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더랬는데, 오늘 그 시를 쓴 분의 인터뷰 기사 덕분에 그 시를 끝까지 읽어봅니다...  추노에서 대길이 자주 썼던 표현이지요... 참, 세상 한번 지랄 같다구요...

- 해경이 사고 후 하루만에 천안함 함미의 침몰 위치를 해군에 알려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어선이 탐지하여 다시 신고할 때까지 이를 무시하고 방치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 "함체를 인양하더라도 군의 사기 저하를 우려하여 문제의 파손 절단면은 공개할 수 없다"고 한다는데, 도대체 그들은 왜 꺼내지도 않은 상태인데, 벌써부터 "군의 사기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단(확신?)"을 갖고 있는 것일까요?

군과 정부 당국의 갈팡질팡하는 태도나 앞뒤가 안맞는 주장들을 가만히 살펴보자면, 사태의 진상을 처음부터 뻔히 알면서도 뭔가를 덮어서 은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상황을 방치하거나, 생존자들의 증언을 틀어 막으려 한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고도 넘칠 지경입니다. 

누군가의 지적처럼, 군대도 안 갔다온 대통령과, 군대도 안 갔다온 국무총리, 군대도 안 갔다온 비서실장과, 군대도 안 갔다온 국정원장이 지하 벙커에 모여 앉아, 이 땅의 귀하디 귀한 젊은이들의 목숨을 앞에 놓고 벌이는 한심한 책임 회피성 작태 앞에, 실종자 가족과 국민들의 분노어린 절규가 피눈물이 되어 흐릅니다...  

<렛츠고 2010/04/06 19:22>

 

[클릭]국민 심금 울린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 쓴 김덕규 교수
    기사등록 일시 [2010-04-06 15:57:33]    최종수정 일시 [2010-04-06 16:31:30]

【부산=뉴시스】강재순 기자 =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해 해군 홈페이지에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라는 시를 올려 네티즌과 국민들의 심금을 울렸던 사람은 다름 아닌 동아대 의대 김덕규 교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독교인인 김 교수는 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그 시를 지어 올렸다는 사실을 밝히고 이번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사건 발생 사흘 후인 지난달 29일 아침 기사를 통해 침몰 당시 있었을 거라고 추정되는 승조원들의 위치와 각각의 그림과 그래프 등을 보다 갑자기 가슴 속에서 뜨거운 것이 생겨났다"며, "그 뜨거운 감정들을 자판을 통해 써내려가다 보니 한 편의 시가 됐다"고 밝혔다.

해군 홈페이지에 시를 올리고 나서 생각하지 못한 뜨거운 반응에 놀랐다는 김 교수는 "글을 쓰는 작가가 아니라 동아대 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진료에 임하는 의사일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한편, 그는 "아직 실종자들이 돌아오지 못한 것과 구조 작전 중에 일어난 사고에 대해 모든 국민이 안타까워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우리 국민들이 목숨을 걸고 국토방위에 여념이 없는 국군을 좀 더 격려하고 사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 실종자들이 돌아오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 언론에 나오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의료봉사단체 단장도 맡으면서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그는 "이제 국민들이 'SOS'를 쳐야하지 않을까 한다"며, "이는 우리의 수병을 지켜주소서(Save Our Sailors)라는 뜻"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 교수는 1990년에 동아대 의대에 부임해 현재 내과학교실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다음은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 시 전문.


772 함(艦) 나와라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린다.

칠흑(漆黑)의 어두움도
서해(西海)의 그 어떤 급류(急流)도
당신들의 귀환을 막을 수 없다
작전지역(作戰地域)에 남아있는
772함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772 함 나와라
가스터어빈실 서승원 하사 대답하라
디젤엔진실 장진선 하사 응답하라

그대 임무 이미 종료되었으니
이 밤이 다가기 전에 귀대(歸隊)하라.

772함 나와라

유도조정실 안경환 중사 나오라
보수공작실 박경수 중사 대답하라
후타실 이용상 병장 응답하라

거치른 물살 헤치고 바다위로 부상(浮上)하라
온 힘을 다하며 우리 곁으로 돌아오라.

772함 나와라

기관조정실 장철희 이병 대답하라
사병식당 이창기 원사 응답하라

우리 UDT가 내려간다
SSU팀이 내려 갈 때 까지 버티고 견디라.

772함 수병은 응답하라
호명하는 수병은 즉시 대답하기 바란다.

남기훈 상사, 신선준 중사, 김종헌 중사, 박보람 하사, 이상민 병장, 김선명 상병, 강태민 일병, 심영빈 하사, 조정규 하사, 정태준 이병, 박정훈 상병, 임재엽 하사, 조지훈 일병, 김동진 하사, 정종율 중사, 김태석 중사 최한권 상사, 박성균 하사, 서대호 하사, 방일민 하사, 박석원 중사, 이상민 병장, 차균석 하사, 정범구 상병, 이상준 하사, 강현구 병장, 이상희 병장, 이재민 병장, 안동엽 상병, 나현민 일병, 조진영 하사, 문영욱 하사, 손수민 하사, 김선호 일병, 민평기 중사, 강준 중사, 최정환 중사, 김경수 중사, 문규석 중사.

호명된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전선(戰線)의 초계(哨戒)는
이제 전우(戰友)들에게 맡기고
오로지 살아서 귀환하라
이것이 그대들에게 대한민국이 부여한 마지막 명령(命令)이다.

대한민국을 보우(保佑)하시는 하나님이시여,

아직도 작전지역에 남아 있는
우리 772함 수병을 구원(救援)하소서

우리 마흔 여섯 명의 대한(大韓)의 아들들을
차가운 해저(海底)에 외롭게 두지 마시고
온 국민이 기다리는 따듯한 집으로 생환(生還)시켜 주소서
부디 그렇게 해 주소서.


kjs0105@newsis.com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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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성탄 연휴 토요일에, 12월 들어 처음이자 2009년 기축년을 마감하는 마지막 송년 산행을 다녀왔더랬습니다...
폭설이 내리기 전날이었는데도 앞서 내린 잔설들이 북한산 굽이굽이, 솔잎 가지 가지마다 눈보숭이마냥 하얗게 장식하고 있더군요. 늘 그렇듯이, 송년 산행은 지나버린 한 해에 대한 남은 아쉬움과 더불어, 다시 맞는 새해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함께 품게 합니다... 아마도 그렇게 한해의 끝 지점은 또 한해의 시작점이 되는 모양입니다...

올 한 해 안녕하셨지요?  최규문입니다.  올 봄 짧은 메일 이래, 정말이지 아주 오랜만에 인사 메일을 드립니다...
작년, 재작년까지만 해도 틈틈이 짬을 내어 보내던 [때때로메일]을 올해는 딱 두 번 보내고는 어느 새 연말을 맞아버렸네요.
신년초 용산참사로 인한 슬픔이 북받쳤을 때, 그리고 5월말 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으로 가슴이 미어지던 때, "이건 아닌데!" 하는 아픔과 상실감을 참지 못하고, 그렇게 딱 두 번 제 마음을 전했었지요...

2008년 소고기 촛불시위를 힘으로 짓밟고, 유모차를 향해 최루탄을 던지고, 광화문 대로를 컨테이너 바리케이트로 가로막아 서울도심 한복판에 '불통의 산성'을 쌓는, 그런 무식한 소식을 접했을 때도 그렇게 화가 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어린 학생들부터 동네 아줌마들까지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서고, 광장 토론의 현장이 인터넷 생방송으로 실시간 중계되는 새로운 형태의 시위 문화와 표현력에 그저 놀랍고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박수 치고 소리치며, 함께 노래 불렀었지요...

그런데 그 연장선에서 맞은 2009년은 신년초부터 경찰의 무리수에 따른 서민들의 참사 비보로부터 시작해서, 전직 대통령들의 잇달은 죽음, 그리고 4대강 예산을 둘러싼 사상 최악의 국회 대립과 파행에 이르기까지 반가운 소식들이라곤 좀처럼 접하지 못했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세계 경제의 위기는 여전히 최악의 청장년 실업상태를 강요하고 있고, 소수 대기업들의 수출실적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빚더미와 파산 위기에 처한 서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가는 듯 싶습니다...

1. 선덕여왕, 미실의 지혜와 덕만의 믿음이 가르치는 바....

이런 와중에 저라고 특별히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다면 오히려 이상하겠지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하지만, 올 한 해 주변 지인분들께 안부 인사 한 번 변변히 제 때 챙기지 못하고 해를 마감하게 된 것도 돌이켜보면, 실상 개인적으로 도모하는 일들이 그만큼 별 큰 소득 없이, 안정적이지 못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아주 가끔, 신년 운세나 개인 신수를 들어보면, "몸과 맘이 다 수고롭다, 황혼에 돌아가는 객이 걸음마다 바쁘고나... 손발은 수고로우나 거둘 것은 없구나!" 뭐 이런 식의 점쾌가 나오곤 하지요...  경제난의 여파 속에 혼자만 예외일 수 없었던 탓도 있겠으나, 올 한 해 제 자신의 운세를 되돌아 마감하자면 딱 이런 표현이 들어 맞는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작년 봄까지 꼬박 6년간 몸 담았던 한국리더십센터 관련 일을 정리하고, 작년 6월유학상품 오픈마켓(
www.uhakn.com) 사이트를 오픈하고  올 가을 무렵까지 15개월 여 동안 이런저런 시도들을 하느라 심신이 나름 고달팠더랬습니다.  월급쟁이 생활을 스스로 접고 처음으로 참여한 사업인데다, 오프라인 경험을 충분히 축적하고 시작한 사업분야가 아니다보니, 여러가지 아이디어와 시도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한 시행착오도 있었고, 뜻한 일들도 마음처럼 쉽게 풀리지는 않더군요...

아무리 작은 사업이라 해도 자금의 압박은 늘 크게 다가오고, 시장의 변동은 내부 힘만으로 어쩌기가 힘들더군요. 작년 말과 올 연초 환율 폭등으로 유학 업계 전체가 흔들리면서 시장이 악화되는 데야 딱히 용쓸 재주가 없었습니다. 또한 사업이란 게 혼자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보니, 함께 하는 사람들에 대한 믿음이나 기대가 서로 다를 때 그로 인한 비효율이나 스트레스도 불가피하게 감수해야 되구요... 

어찌 되었거나, 벌여놓은 유학 서비스 사이트는 아직까지는 건재하게 새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아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스럽습니다...  유학 비즈니스 부문은 같이 시작했던 동료들에게 맡기고 새로운 아이템 한두 가지를 준비하고 사업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중입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난생 처음으로 제 이름이 발명인의 한 사람으로 들어간 특허출원 완료 보고서라는 것을 하나 받았습니다.  최초 아이디어는 전혀 제가 생각한 것이 아니었고, 10년 전에 벤처를 같이 했던 동료들이 얼추 얼개를 짜놓은 아이디어였는데, 몇가지 제 생각을 자문삼아 논의하는 과정에서 고맙게도 제 이름도 꼭 넣고 싶다고 하여 그러자고 했던 것입니다.

2009년을 돌아보면서, 그나마 기억에 남는 한두 가지만 꼽으라면, 지난 10월에 친구따라 강남 가듯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즈스탄 땅을 일주일간 밟아본 기억과, 특허 출원문서에 제 이름을 올린 일이 아닐까 싶네요...

한 우물을 우직하게 깊게 파는 데는 아무래도 제 역량이 모자란 듯 싶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것저것 무조건 손만 대놓고 겉핥기로 대충 하는 것 또한 제 체질은 못 됩니다. 다만, 한 영역에서 배운 바를 다른 영역에다 접목하고 새롭게 성장하는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이 훨씬 더 즐겁고 신나는 것이, 아무래도 조상때부터 "역마살 DNA"를 타고난 체질인 모양입니다....

특허출원한 아이템을 사업화시키는 작업을 포함해서, 새해에는 오지랖의 폭을 조금 더 넓혀보려고 구상중입니다!!  

올 한 해 그나마 다시금 새삼스럽게 배우고 익힌 바는, 결국 일은 사람이 한다는 점!  사업 또한 시장 상황이나 운을 탓하기에 앞서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능력있는 사람들, 즉 좋은 파트너들과의 네트워킹과 협업 조직화 능력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는 점이랄 수 있겠습니다.

얼마 전에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선덕여왕의 대미를 보면서도 그 점을 거듭 새겼더랬는데요... 물론 픽션 사극이니 역사적 사실과는 엄청 거리가 있겠으나, 적어도 드라마 작가들이 이 작품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했던 인간과 삶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 에 대해서는 100분 공감합니다. 진한 울림을 오랜 여운으로 간직할 수 있는 오랜만의 수작이었다고 칭찬해도 아깝지 않으리라 봅니다. 적어도 제 개인적으로는 80년대 "모래시계" 이후 최고였으니...


사람을 자기 편에 두기 위해 온 마음을 다했기에 악녀였음에도 불구하고 온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살 수 있었던 미실과, 그 미실로부터 배우면서 성장하나 사람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끝까지 저버리지 않으려 했기에 덕만이 스스로 안아야 했던 비극적이지만 아름다운 결말... 그 장면이 못내 "아름다운 사람,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를 외쳐야 했던 2009년 우리의 모습과 오버랩되는 것은 저 혼자만의 느낌일까요? 
선덕여왕의 스토리 라인을 되새기면서 작금의 우리 정치 현실과, 또 비즈니스 현장에서 파트너십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 MBC


2. '링크나우'(www.linknow.com) 를 아시나요?

제가 '링크나우'라는 인터넷 인맥 서비스를 접한 것은 꽤나 오래전 기억입니다.  박상준이라는 예전 벤처 시절에 사귀었던 후배동료의 초대에 승락을 하고 가입했던 것이, 서비스 오픈했던 초창기(2007년 7월)였으니 꼬박 2년이 넘었네요. 이 사이트를 둘러보면서 느꼈던 첫 느낌은, 장기적으로 괜찮을 것 같긴 한데, 시기상조가 아닐까, 제대로 자리잡을 때까지 과연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아이러브스쿨이나 싸이월드와 같이, 예전 추억이나 개인적인 인연의 기억을 회상하고 돌아보며 되씹기 위해 가입하는 "친목 교제" 목적이 아니라, "비즈니스 전문가들간의 인맥 맺기" 서비스를 표방하고 나선 사이트였기 때문이지요... 서비스 오픈 당시 제 개인의 소박한 판단은 이랬었지요...

'전문가의 도움을 원하는 사람은 많다. 때문에 이런 서비스가 나오길 희망하는 사람은 다수겠지만, 정작 전문성을 갖춘 프로들은 적다. 이들이 굳이 자신의 프로필과 경력을 불특정 다중에게 공개하면서 자신을 드러내고 '귀찮은 다수'의 인맥맺기 요청(초대)에 과연 얼마나 적극적으로 응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실제 이런 예상이 맞았는지는 몰라도, 서비스 개시하자마자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처럼 떠들었던 당시 보도와는 달리, 지난 주 관련 세미나에 참석해서 들은 바, 현재 가입인원이 8만명 남짓이라고 하더군요.  게임 아이템 하나만 대박을 터뜨려도 100만, 200만 회원이 금새 들어차는 엔터테인먼트 사이트와 비교해보자면, 8만명이라는 숫자는 주요 인터넷 사이트의 회원수와 단순 비교해보자면 그리 많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비즈니스 전문가" 인맥맺기 서비스에 회원 프로필이 8만개라면 이는 결코 적은 수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인구를 대략 6천만으로 잡고, 절반인 3천만을
경제활동인구라 치자면, 3천만의 1%면 30만, 8만은 그것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니 최소한 경제인구 400명 중 한 명은 가입되어 있단 뜻이니까요... 며칠 전 통계 기사에 따르면, 올해 근로소득 1억원 이상의 연봉 수입자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고 하니, 얼추 맞먹는 숫자입니다. 만약 '전문가'의 범주를 '소득 상위자' 기준으로 삼는다면 엇비슷한 숫자이니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숫자는 아니란 것입지요...

단적인 예로, 정보통신 업계나 인터넷 비즈니스 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삼성전자나 네이버와 뭔가를 도모하고 싶어서, 그 업체와 관련된 인맥을 찾기를 원한다면, 아래 링크를 한번 클릭해 보시지요.
http://www.linknow.kr/index.php?c=search_main&m=person_search_list&st_career=%EC%82%BC%EC%84%B1%EC%A0%84%EC%9E%90&st_detail_search=1&st_title_now=1  (삼성전자 키워드로 검색되는 링크나우 인맥정보)
http://www.linknow.kr/index.php?c=search_main&m=person_search_list&st_career=NHN&st_expand=1&st_detail_search=1&st_title_now=1 (NHN 키워드로 검색되는 링크나우 인맥정보)

위 링크를 클릭해보면 각각 850개, 200개 이상의 프로필 검색 결과가 나옵니다. 즉 해당 업체에 직접 소속되어 있거나, 또는 해당 업체와 인맥을 맺고 있는 사람들의 정보가 그 수만큼 나온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검색정보는 인맥을 통해 비즈니스를 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매우 유용한 정보나 자료가 될 수 있겠지요.

새해를 맞아 새 아이템으로 새 사업을 풀어나가야 하는 처지에서 볼 때, 좋은 인연을 만들어줄 고급 인맥을 찾기 위한 노력은 비즈니스맨 누구에게나 공통된 숙제일 것입니다.  혹여, 여태 링크나우
www.linknow.com 를 모르셨거나, 혹은 알고도 가입하지 않으셨던 분 중에, 자신과 공동의 이해관계를 가진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고 관련 인맥을 만들기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링크나우 서비스를 이용해 보시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저와도 인맥(친구) 맺기를 수락해 주신다면 더욱 반갑고 기쁠 터이고요....
http://www.linknow.kr/index.php?go=link&uid=045912d0&check=045011d761e7b9969d5193e429c1


3. 아프리카 (
http://www.afreeca.com)를 보시나요?

"지난번 면접봤던 그 친구 아프리카로 갔답니다!" 혹은 "그 친구 요즘 아프리카에 푹 빠져 산답니다."

혹시 주변에서 이런 표현을 들을 기회가 생기시면, 그 아프리카가 내년도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이 있는 아프리카 대륙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인터넷 '개인방송 신대륙', 아프리카인지를 한번 쯤 다시 확인해서 물어보셔야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겁니다.

흔히들 동영상 대표 사이트라고 하면, 유튜브나 판도라TV 등을 곧잘 떠올리지만, 의외로 아직 아프리카를 떠올리는 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저만 하더라도, 초창기 아프리카에 가입했던 회원이건만, 실제로 개인방송 아프리카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작년도 촛불집회 현장을 직접 중계하는 인터넷 방송의 등장 때부터였으니까요...

당시, 서울광장을 비롯한 시내 곳곳의 집회나 시위 현장을 노트북과 웹캠(웹용 카메라) 에 마이크 하나만 갖추고도 실시간으로 현장을 중계방송하는 게 가능하다는 사실 앞에, 국내 인터넷 인프라 수준과 발전속도를 실감했습니다. 2002년 인터넷 미디어를 통한 선거운동과 온라인 조직화를 통해 정치권력을 잡을 수 있었던 노무현 사단의 인터넷 선거혁명 이래, 실로 5년만에 새롭게 등장한 인터넷 개인 미디어의 결정체는 급기야 "실시간 개인 생방송"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미디어를 우리 눈앞에 드러내 보여준 것이지요.

최근 아이폰의 등장과 더불어, 앱스토어 라는 듣도 보도 못한 신조어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요즘에, 아프리카와 연관된 기사 하나가 이른바 새롭게 도래하는 온-오프라인(유무선연동) 및 방송-통신 융합 시대를 특징짓는 대표적인 상징적 사례라 생각되어 아래에 인용해 드립니다...

`아프리카TV` 아이폰에서 10만건 다운로드
이데일리 2009.12.28 09:50

- DMB 기능없는 아이폰서 인터넷방송 인기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가 아이폰에서 인기 응용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나우콤(067160)은 아이폰용 아프리카TV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누적 다운로드수가 출시 20여일 만에 10만1293건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아프리카TV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폰에서 `온토마토`나 `토마토TV` 등 증권 방송을 볼 수 있으며, 내년 1월에는 격투기 방송 `W`도 시청할 수 있다.

아이폰에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아프리카TV` 응용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우콤에 따르면, 아이폰에서 유입되는 일간 순방문자수는 2만여명, 동시 접속자수 2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나우콤측은 "DMB 기능이 없는 아이폰에서 아프리카TV의 실시간 개인방송을 볼 수 있는 것이 인기요인"이라며 "향후 증권방송, 스포츠중계, 개그방송 등 다양한 방송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인용기사 출처:
http://stock.naver.com/item/news_read.nhn?article_id=0002198616&office_id=018&code=067160
 
위 기사는 짤막하지만 우리 시대 미디어 도구의 발전이 어느 수준에 와 있는지, 또 그 수용채널이 얼마나 급변하면서 다양화하고 있는지를 아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살아있는 사례라 생각됩니다. 신세대들은 이미 인터넷 풀 브라우징이 모바일 워킹 상태에서도 가능한 아이폰(스마트폰)이나 오즈 모바일 트위터 같은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에 환호하며, DMB기능이 없어도 아프리카를 통해 원하는 방송을 청취하는, (어른들 눈으로 보면) 참으로 "희한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언론 미디어법의 개정으로 인해 조중동을 위시한 신문사들이 종합편성권을 가진 방송국이 등장할 예정이라 합니다. 방송사들의 적자를 해결해주기 위해 KBS2TV를 통해 걷히는 광고수익을 신생 종합편성 방송에 나누어주는 대신, KBS2TV의 수익감소분은 시청료(TV수신료)를 올려서 메꾸겠다는 소문입니다...

이에 더하여, 내년부터는 KT의 쿡(Qook)TV 를 필두로 인터넷 방송(IPTV)이  VOD(다운로드) 방식만이 아닌 실시간 방송으로 채널화되어 전송될 거랍니다. 지역 케이블TV나 스카이 위성TV 같은 실시간 방송 채널이 100여 개 이상 신규로 생겨난다고 보시면 되겠지요. 아프리카에 개설되어 있는 개인 방송국 수가 이미 수천여 개에 달한다는 것과 비교해보면 그 또한 그리 많은 숫자라고 할 수 없을 수도 있겠지만, 이게 현재 우리가 발딛고 사는 대한민국 정보통신 인프라의 현주소입니다.

바야흐로 2010년은 99년-2천년 닷컴 벤처 열풍이 불었던 시절에서 만 10년만에, 유무선-방통 융합이라는 새로운 미디어 혁명이 벌어지는 현장을 목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변화되는 새로운 환경 속에 누가 그 기회를 선점하고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렇게 변화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또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할까요?
10년만의 벤처 지형의 새로운 변화 움직임을 감지하면서, 여기서 나는 무엇을 해볼 수 있을까를 작금 매우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답니다...

제가 요즘 들어 즐겨 시청하는 아프리카의 개인방송 하나 여러분께 링크로 소개해드리고 마칩니다. 
http://afreeca.com/gtv7  [불량주부, 망치부인의 시사수다방]

심심할 때 한 번 클릭해 보시면 조중동같은 신문이 왜 망할 수밖에 없는지(폐간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광고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뜻임), 우리가 지금 얼마나 열린 개방의 시대를 살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실감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관련 소개 기사는 아래 링크 마저 참고해 보시구요....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08062416451518811&outlink=1


4. 2010 새해,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어느덧 2009년이 딱 하루 남았습니다.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시간은 멈추지 않고, 계절 또한 바뀌기를 쉬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새로운 해를 맞는다는 것은, 우리가 상대성이론을 현실화하여 시간을 멈추게 하지 못하는 한, 적어도 인간의 유한성과 시간의 절대성을 상징하는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이기도 합니다. 

양력이든 음력이든, 신정을 찾든, 설날을 찾든, 사람이 뭐라 명하든지 상관 없이 한 해는 여지 없이 가고 또 다시 찾아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무덤덤한 계절의 반복적인 순환일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것을 꿈꾸고 계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절망의 시작일지, 희망의 시작일지를 정하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 바로 각자의 몫일 것입니다.

오래만의 [때때로메일]을 마무리하면서 문두에 거론했던 선덕여왕의 한 대목이 다시 한번 떠오릅니다.
염종과 미생이 비담에게 전했던 마지막 말...

"아무도 너를 망치지 않았어...  
자신을 망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 뿐이야... 너는, 니 스스로가 망친 거야...."


기억할만한 많은 대사 중에 이 대목 또한 제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세상살이가 힘들고 답답하고 짜증나고 분노스러워서, 누군가에게 그 잘못을 탓하고, 책임을 돌리고 싶을 때, 누구 때문에 정치가 더럽다고, 누구 때문에 경제가 망가진다고, 또 누구 때문에 될 일도 안 된다고 탓하기에 앞서서... 과연 지금 나는, 지금 우리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되물어보는 자세가 다른 어느 때보다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새해 새 마음과 각오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올 한 해 소중한 경험 속에서 배우고 깨달은 지혜를 잘 갈무리하고, 그것을 밑천이자 기반으로 삼아서,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나서려 합니다.  모두들 더 많이 관심 갖고 도움 주시고, 행여 엉뚱한 길로 빠져 헤매지 않도록 등불이 되어 주시고, 길라잡이들이 되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내년에 닥칠 일거리도 올해보다 더 많으면 많았지 덜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해보다는 자주 안부 인사 전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행여, 제 메일이 너무 뜸해서 뭐하고 사는지 궁금하시면, 언제든 제 개인 블로그에 오셔서 [때때로메일] 함을 열어봐 주시면 됩니다.  굳이 읽지 않을 긴 메일을 많은 이들에게 스팸성으로 보내는 것 또한 공해일 테니까요....
http://letsgo.tistory.com {렛츠고의 더불어한길}

올 한 해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돌보아 주신 데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다가오는 경인년 새해, 가정에 건강한 웃음이 가득 넘치시길 기도하고 기원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


2009년 12월 30일

목동 변두리에서  최규문  올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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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설마 설마 하면서, 조마 조마한 심정으로 지켜보던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노조원들의 옥상 농성장에 드디어 경찰특공대들이 투입되었더군요....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는 파업농성이라 보지 않았고, 또 특별한 대안이 없는 벼랑끝 무한투쟁으로 이어지지 말았으면 했는데, 노사 어느 편의 잘잘못을 떠나서, 경찰들이 노동자들을 진압하면서 벌인 살인적인 폭력은 차마 눈뜨고 그냥 보기에는 너무나 심각하군요....

곤봉으로 사정없이 내려치고, 발로 차고 짓밟고, 방패로 내리찍고...
한 마디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적군을 살해하는 듯한 잔인한 폭력의 연속입니다...
총칼 대신 몽둥이를 들었다는 것만 빼면 80년 광주 학살 진압 당시 현장에서 군인들이 시위대를 사살하며 때려잡던 모습과 한 치의 차이도 없이 잔인하고 무자비합니다.

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의 피와 눈물로 겨우 겨우 일으켜놓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30년 역사의 뚜렷한 원점 회귀이자 역사의 후퇴라 아니할 수가 없네요.  얼마 전 도무지 자격도 없는 사람을 온갖 반발을 무릅쓰고 국가인권위원장 자리에 앉혀 놓고, 거의 당연직 순번으로 주어질 상황이던 국제 인권위 위원장 선거에는 스스로 출마를 포기하는 부끄러운 작태를 연출해, 급기야는 인권 등급 강등 대상국으로 권고를 받더니만, 이제는 아예, 그까짓 인권 등급이야 강등되는 게 뭐 대수냐는 투의 막가파식 폭력을 백주대낮에 공공연히, 그것도 공권력이 앞장서서 자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래서 저는 이명박 정권을 싫어합니다.
이런 모습들이 앞으로 3년 동안 도무지 나아질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저는 한나라당이 밉습니다.
아니 3년이 아니라, 이들 정치세력이 정권을 재창출하면 작금과 같은 반민주적 폭거와 살인적인 폭력이 앞으로 5년 이상 더 연장될 것이 뻔해 보이기 때문에 이들 세력의 재집권과 정권 연장을 절대로 찬성할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한 마디로 박정희식 경제개발 사명감에다 전두환식 밀어부치기 폭력을 결합하여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방해하는 모든 세력에 대해 좌파의 표딱지를 붙이고서, 그것이 평화를 사랑하는 시민이든, 야당이든, 국민이든 무엇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인 폭력과 막무가내식 몰아부치기로 정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촛불집회가 그랬듯이, 시국선언이다 뭐다 국민들이 제아무리 떠들고 짖어 대도 힘으로 밀어부치면 나중에는 고분고분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이명박 정권은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어떤 폭력적인 수단을 사용하더라도 경제만 성장시켜 놓으면 자신을 찬양할 것이라는 착각 속에 마치 신의 부르심을 받은 듯한 오만 속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말할 권리를 말살하고 민주주의를 포기하며 영구 집권을 시도했던 박정희는 충복의 손에 목숨을 잃었고,
광주 학살로 집권해서 떵떵거리던 전두환은 "성공한 쿠데타도 반역은 반역"이라는 역사와 법정의 판결 아래 "반란 수괴"라는 딱지를 이마에 붙인 채 맘 놓고 집밖으로 거동하기를 힘겨워하는 쓸쓸한 노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이런 식의 막가파식 폭력과 오만으로 일관하는 이명박 정권이 과연 자신에게 주어진 5년의 임기나마 제대로 끝까지 채우고 마칠 수 있을까를 수시로 고민하게 됩니다. 설마 설마 했는데, 제 마음이 점점 더 조마 조마해져 갑니다...

 
아래는 한겨레신문의 기자로 활동하는 허재열 님의 블로그에서 그대로 따온 경찰 진압 장면 동영상과 기사입니다.
이게 과연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사명으로 하는 경찰들이 할 수 있는 짓거리인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특공대의 농성장 투입, ‘살인진압’ 같았다
블로그에서만 2009/08/05 13:34   http://blog.hani.co.kr/catalunia/24478
                  
 
                                                  [영상] 경찰 쌍용차 노조원 폭력진압 현장
                                       

살인진압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오전 8시.
평택 쌍용차공장 조립공장 옥상으로 투입된 특공대원들은 무장해제된 노조원들을 상대로 무차별 폭행을 가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아도 이건 정도를 벗어난 폭행입니다.
 
경찰은 기중기로 들여올려진 컨테이너에서 옥상으로 내리자마자 닥치는대로 노조원들을 붙잡아 구타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넘어진 노조원들을 방패로 이곳 저곳 찍고 발로 차는 행위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다 렌즈에 비춰지는 장면을 보고 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어떤 분이 넘어진 채 경찰에 맞고 있더군요. 
한 명이 발로 차고, 그 옆에 있던 경찰이 또 방패로 찍고, 분이 안 풀린 다른 경찰이 와서 곤봉으로 또 때렸습니다.
한 노조원은 정신을 잃은 것처럼 바닥에 쓰러져 있었는데도 여러명의 경찰은 계속 때렸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경찰에 대항하는 노조원들을 상대로 때린 게 아닙니다.
무장해제 당한 사람들을 상대로 한 폭행이었습니다.
 
이건 집단구타에 가까웠습니다. 이렇게 다친 노조원들이 한 두명이 아닙니다.
과장이 아닙니다. 영상을 보십시오. 모두 선명하게 찍혔습니다.

 
경찰은 적법한 방식으로 작전을 수행해야 합니다. 경찰은 지급된 장비를 장비규정에 의거, 방어용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날 경찰은 정신을 잃은 듯 가지고 있는 방패와 곤봉으로 노조원들을 향해 무차별 폭행을 가했습니다.
경찰은 이날도 테이저건과 가스총을 사용했습니다.

이게 80년 광주의 모습입니까. 아니면 2009년 평택의 모습입니까.
전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이 모습을 직접 카메라로 촬영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노조원들이 폭력시위를 벌인 것을 저는 무조건 두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가급적 부상자를 최소화해서 노조원들의 불법 농성을 진압해야 할 것입니다.
작년 촛불집회에서 군홧발에 맞아 전경버스로 떼굴떼굴 굴러들어가던 서울대 이나래씨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안타깝게도 이날 노조원들에게는 굴러들어갈 수 있는 버스마저도 없었습니다.
 
이번의 진압은, 진압 자체만으로 문제제기가 이뤄져선 안됩니다.
진압이 목적이라면 진압만 해야 할 것 아닙니까.  
경찰은 이번 폭력 진압에 책임있는 해명을 내어놓아야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합니다.
 
119mil_9828.jpg
         이날 작전에 투입된 특공대원들에게는 곤봉,쌍절곤,테이저건,고무총 등이 지급됐습니다. 사진에 찍혔습니다.

또 하나 문제제기 할 것이 있습니다. 경찰은 노사 모두 부상자 대부분이 어디서 발생하는 지 파악하고 있습니까?
모두 새총 발사물에 맞아서 부상당하고 있습니다. 새총은 노조원들과 사쪽 경비직원들이 함께 쏘고 있습니다.
4일에는 노조원들이 50여명 이상이 새총에 맞아 부상당했습니다. 일부는 쇄골이 부러지고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볼트와 너트가 직선으로 날아와 사람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심지어 저도 맞았습니다.
(다행히 전 복부에 맞아 괜찮습니다.)

왜 경비직원들이 새총 쏘는 것을 방치합니까. 노조원들이 새총을 쏘니까 맞대응 해도 된다는 논리여서는 곤란합니다.
우리가 세금 들여서 공권력을 운영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공권력이 엄연히 작전을 펴는 구역에서 용역직원들이 불법무기를 활용해서 공격을 하도록 내버려두어선 안됩니다.

오늘은 아예 경찰과 경비직원들이 같이 움직이면서 새총 공격을 하더군요.
경찰이 못본 체 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같이 움직이던데 이건 명백히 진압규정 위반 아닙니까.
제가 직접 사진을 찍은 것이 있으니 한번 보십시오.
 
쌍용.flv_000138376.jpg

 
더 이상 양쪽 부상자가 속출하지 않도록 경찰은 경비 직원들의 새총공격을 중지시키셔야 합니다.
제가 열흘간 이곳에서 지켜봤지만 경비 직원들이 새총 공격을 하지않으면 노조원들도 쏘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공장 안에 새총 발사물이 무한정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사쪽을 좀 설득하십시오.
사쪽이 거절하면 법적인 조치를 취하십시오.
 
                                                        
                                                            
#이 글은 <한겨레> 기사가 아닌 블로그글입니다. <한겨레>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한겨레>의 모든 기사는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에서 시작됩니다. 제보하실 것 있으면 주저없이 연락주십시오.
catalunia@hani.co.kr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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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사흘째 정부기관과 금융권을 비롯해 국내 대형 포털과 마켓들을 가리지 않고 진원지를 알 수 없는 D-Dos 공격이 가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 어수선한 와중에 방금 [오마이뉴스] 사이트를 좀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호소하는 오마이뉴스 살리기 10만인클럽 희망선언에 공감하고 동참하는 뜻으로 월 1만원 구독료 자동이체를 신청하고 오는 길입니다. 

요즘 제 살림살이나 형편이 넉넉하진 못합니다. 작년 이맘때쯤 월급쟁이 그만 하겠다고 꼬박꼬박 급여받던 회사 접어버리고 인터넷 사업을 해보겠다고 나선 터라 지금은 실상 거의 가계 빚에 의존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오마이뉴스]의 절박한 생존 호소 앞에 공감이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과부 심정 홀애비가 안다고, 인터넷 사업이란 게 얼마나 빚좋은 개살구인지, 수익모델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 절감해본 사람들이라야 오마이뉴스 같은 자율 매체의 가슴 아픈 호소를 체감할 수 있을 겁니다.


"모든 시민은 기자다"
바로 오마이뉴스 로고 옆에 박힌 채 어느덧 꼬박 10년을 묵은 케치프레이즈입니다. 시민이 주인이자 곧 기자라는 모토 아래 다른 어떤 매체보다도 먼저 선도적으로 시민 자율 미디어의 깃발을 올리고 줄기차게 실천해온 오마이뉴스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작년 한 해 적자액이 7억이랍니다.  정부 라인의 광고수주는 2년째 빵원으로 전무한 상태에서 올 상반기 적자액만 5억이랍니다. 신입기자를 뽑기는 커녕, 생계난으로 최근에도 10여 명의 기자들이 눈물로 떠났고 전 직원이 급여액을 20~40%까지 삭감해야 했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도 언급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오마이뉴스를 죽기살기로 좋아하는 고정팬이나 정기독자가 아닙니다.
당연히 오마이뉴스가 쓰는 글이면 모두 사실이라고 무조건 믿는 사람도 아닙니다. 저항과 비판이 능사라고 믿는 극좌 성향의 독자인 것도 아니구요. 다만, 조중동과 같이 자신의 계급적 속성을 교활하게 뒷전에 감추고 마치 자신들이 국민대중 일반의 대변자인 양 뻔뻔스레 자처하지 않고, 우리 자신들의 처지와 입장을 스스로 대변하는 대항 미디어로서 오마이뉴스의 존재가치와 필요성을 충분히 공감하고 인정하는 사람 중 하나일 뿐입니다.

오늘 오마이뉴스의 10만인 클럽  희망선언은 이명박 정권의 등장 이래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인권, 민주 언론의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 벼랑끝 위기에 처하고 있는지에 대한 살아있는 반증입니다.  작금 미디어법의 강행 처리를 공언하고 있는 정부 여당의 작태 속에, 대규모 해킹 공격을 빌미삼아 "사이버테러 방지법"을 통과시키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엄혹한 상황에서, 그동안 어렵사리 성장한 대항 매체마저 지키지 못하고 잃게 된다면 그것은 곧 조중동을 아웃시키긴 커녕 그 전에 우리가 먼저 아웃당하는 꼴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전두환-노태우로 이어지는 군부 독재의 강고한 언론 탄압 아래에서도 우리 국민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염원을 모아서 [한겨레신문]을 창간했습니다. 다름 아닌 "국민주주 운동"에 기반하여 만들어진 최초의 민주신문이었지요.  이제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지금, [오마이뉴스]의 생존을 향한 절규, 아니 이 땅의 민주언론 사수를 위한 정당한 요구에 기꺼이 부응하는 것은 어쩌면 제2의 한겨레신문 창간에 비유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래 첨부한 [오마이뉴스]의 절박한 호소문, 여러분도 꼭 읽어 보시기를 간청합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는 온라인 매체 하나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다면 지난 초여름,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의 희생을 기리며, "고맙습니다.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라고 외쳤던 구호는 허공을 떠도는 덧없는 메아리에 불과하게 될 것입니다.

"행동하는 양심" 없이 민주주의를 찾는 것은 헛된 희망사항에 불과합니다. 민주주의는, 그리고 민주 언론은, 자신의 한두 끼 점심 식사값을 모아서라도 지킬 만한 가치가 있는 미디어를 스스로 사수하고 키우는 작은 동참으로부터 비로소 시작됩니다.

[오마이뉴스] 하나도 지켜내지 못하는 주제에 "조중동 아웃!"을 목구멍 핏대 세우며 외쳐대는 것은 순진한 자가당착이요, 허무한 "자기 딸딸이"일 뿐입니다!!


여러분께 <오마이뉴스>는 무엇입니까?
월 1만 원이 아깝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에게 드리는 '10만인클럽 희망선언'


09.07.08 15:12 ㅣ최종 업데이트 09.07.09 17:02                                                                        오연호 (oyh)

                              


 "각성하는 시민이 없다면, 내겐 희망이 없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입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없다면, 우리에게 민주주의는 없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입니다.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
민주정권 10년을 이끌었던 두 지도자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가 시민의 힘에 있다고 했습니다. 

저도 그렇게 믿습니다. 그것이 최후의 보루라고 믿기에 저는 오늘 <오마이뉴스> 대표 기자로서 여러분 앞에 희망선언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 다시 한 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합시다. 언론의 역사를 다시 한 번 고쳐 씁시다. 여러분과 함께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의 힘으로 시민참여형 인터넷미디어가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세계 최초의 사례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오늘부터 <오마이뉴스>는 10만인클럽 회원을 모집합니다. 10만인클럽은 <오마이뉴스>의 경제적 자립을 만들어가는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들의 모임입니다. 당신에게 <오마이뉴스>의 값어치는 얼마입니까? 10만인클럽은 월 1만원씩 정기적으로 <오마이뉴스>에 지불하는, 그래서 <오마이뉴스>를 완벽하게 경제적으로 자립시켜 지속가능한 튼튼한 언론으로 만들어내는 이들의 모임입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지금 혁명을 하자고 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오마이뉴스> 전체수입에서 기업 광고와 협찬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80%였습니다. 반면에 독자가 자발적 정기구독- 자발적 유료화 등으로 참여하는 것은 전체수입의 5% 내외였습니다. 저는 제대로 된 시민참여형 인터넷미디어라면 독자에 의존하는 수입의 비중이 최소한 50%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오마이뉴스>는 뉴스의 생산-소비에서 혁명적 모델을 만드는 데 성공했는데, 수익모델에서도 그것을 만들어내야 진정한 시민참여형 뉴미디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마이뉴스>는 70여 명의 상근직원이 있습니다. 인건비와 원고료, 서버 비용 등으로 월 4억5천만 원정도 들어갑니다. 하루에 1백만 명이 넘는 독자들이 그 비용으로 생산한 뉴스를 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독자들 중 자발적으로 돈을 내면서 보는, 저희들로서는 정말 '천사같은 독자'는 2천 명 안팎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나머지 비용을 크고작은 기업을 상대로 한 광고영업에 의지해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세계경제위기 여파로 기업 광고는 현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광고와 협찬을 해주고 계시는 광고주 여러분들에게 참으로 고마울 따름입니다. 지금 이상으로 광고주들에게 부탁을 드리는 것은 무리이며 바람직스럽지도 않습니다. 그런가 하면 중앙정부의 광고는 이명박 정권 들어 2년째 0원입니다. 

그 결과 <오마이뉴스>는 작년에 7억여 원의 적자를 봤습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약 5억 원의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평직원은 20%, 간부는 30%, 대표는 40% 임금을 삭감했지만, 작년 대비 10여 명이 자연퇴사를 하고 보충을 하지 않았지만, 이대로 가면 올해도 적자가 불가피합니다. 

생존을 위한 선택은 두 가지입니다. 


  
▲ 오마이TV 생중계 현장 시민들의 뜨거운 함성이 들리는 광화문부터 정치현안이 다뤄지는 국회와 냉철한 논쟁이 벌어지는 각종 토론회장까지 오마이뉴스 방송팀 기자들이 현장의 자그마한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오마이TV

  
▲ 촛불의 한 복판에 선 오마이뉴스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개방 반대 72시간 릴레이 농성 세 번째날인 지난 2008년 6월 7일 새벽 서울 세종로네거리에서 시민과 학생들이 오마이뉴스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 유성호
미국산쇠고기

하나는 조직을 대폭 축소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곧 서비스 질 저하를 가져옵니다. 독자 여러분이 사랑해온 오마이TV 생중계를 중단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시민기자가 쓴 기사를 검토하는 속도도 느려질 것입니다. 청와대, 검찰, 국세청 등 권력기관을 감시하는 일도 제대로 될 수 없습니다. 2년째 못뽑고 있는 신입기자도 계속 뽑을 수 없습니다. 

다른 하나는 시민의 힘으로 해결하는 것입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인, <오마이뉴스>를 소비하고 있는 독자 여러분이 <오마이뉴스>를 지속가능한 모델로 만들어주시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더 나은 서비스를 해드리는 것입니다.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인 시대에 <오마이뉴스>가 민주주의를 지키고 확장해나가는 시민들의 모습을 더욱 생생히, 더욱 심도 깊게 전달해드리는 것입니다. 

저를 포함한 <오마이뉴스> 임직원은 오랜 숙고 끝에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민주주의 최후 보루인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 독자 여러분을 믿기로 했습니다. 월 1만 원을 내는 유료회원을 앞으로 3년간 10만 명을 만들어가려 합니다. 우선 올해 말까지 1만 명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그러면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합니다. 함께해 주십시오. 

10만인클럽 회원에게는 <주간 오마이뉴스>를 댁으로 발송해 드리고, 더불어 오마이스쿨 강의 할인권, 각종 오마이뉴스 행사 우선 초청권을 드립니다. 그리고 현재 <오마이뉴스> 사이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것들은 언제나처럼 누구에게나 무료이겠지만, 앞으로 10만인클럽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차별적 서비스를 하나 하나 선보일 예정입니다. 월 1만 원이 아깝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 여러분.

여러분을 믿습니다. 저희랑 함께 혁명을 제대로 한 번 해보지 않으시렵니까? 

세계가 주목해온 시민참여 인터넷미디어 <오마이뉴스>가 내년 2월에 창간 10주년을 맞이합니다. 우리 그 창간10주년 기념일에 이렇게 함께 선언합시다. 우리 시민의 힘으로 시민참여 인터넷미디어를 경제적으로 자립시켰다고. 그 자주독립선언이 가능하게 되면 세계는 <오마이뉴스>를, 대한민국 시민을 다시 한 번 주목하게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죽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도 <오마이뉴스>를 방문해주시고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실 1백만 독자 여러분,
여러분에게 <오마이뉴스>는 무엇입니까?

여러분이 죽으라면 죽고, 살라면 제대로 살겠습니다. 

2009.7.8

오마이뉴스 대표 기자 오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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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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