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포머- (성과로 말하는 핵심인재)
지은이 류랑도
출판사 쌤앤파커스
별점

어설픈 소설 형식을 딴 성과주의 공식집, [하이퍼포머]


이 책은, 한 마디로 성과주의의 표본을 보는 듯한 책입니다.

조직 속에 속한 개인이 최고의 성과를 내는 사람이 되려면 자신의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고 관리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공식을 요약해주는 책입니다. 이른 바 "고성과자"의 반열에 들어설 수 있으려면 어떤 조건과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가를, 약간의 소설적 구성을 통해서 도식화를 시도해본 것이 바로 <하이퍼포머>라 보시면 맞을 겁니다.

우량 영업부서에 새로 배속받은 이수호 대리가 고성과자 조직 속에 속해서 스스로 고성과자들의 문화를 체득해내기 위해 갖추어야 할 기본기가 무엇인지를 새 하이퍼포머 팀장의 코칭을 받아서 깨달아간다는 내용입니다.

약간 어설픈 소설 형식으로 꾸며져 있어서 조금은 상투적인 냄새가 나지만 하이퍼포머의 원칙과 역량을 심플하게 담아내려 애를 썼다는 측면에서는 의미있는 책입니다.

본문은 크게 3부로 구성되는데, 
1부는 도입 격으로 문제의 핵심을 목표관리 차원에서 짚어보고,
2부에선 성과경영의 프로세스와 형식에 관해 설명하고,
3부는 하이퍼포머의 핵심역량에 대한 주제들을 소개합니다.

각 부의 스토리 말미에는 해당 주제와 연관된 테마 정리 챕터를 별도로 두어서,
1. 하이퍼포머의 5가지 핵심가치, 
2. 하이퍼포머가 추구하는 성과목표 프로세스 
3. 하이퍼포머의 5가지 핵심역량을 차례로 제시합니다.

사실 스토리는 버리고 이 정리 요약 챕터만 발췌식으로 읽어도 저자가 전달하려는 주제는 거의 전달된다고 봐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이 책에서 굳이 기억에 남는 말을 찾는다면,

"팀장을 가장 우선적인 나의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상사 또한 마케팅적인 관점에서 보고, 그의 니즈를 찾아내어 만족시키라!"는 것인데,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지만, 우리가 조직 속에서 감성적으로는 제일 하기 싫은 일이 바로 그게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며칠 전에 본 LG경제연구원의 [대한민국 직장인의 리더십 진단]이라는 연구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기업에서 리더십을 둘러싼 상사와 직원들의 관계 인식을 되돌아보면 "상사를 고객으로 모시라"는 말이 좀처럼 설득력이 생기지 않는 표현이라는 것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 이 논문 보시고 싶은 분은 아래 링크 참조하실 것, 회원 가입 필요!)

 http://www.lgeri.com/management/organization/article.asp?grouping=01020200&SEQ=393

 [ 원문 작성일: 2008/02/04 , 이미지 삽입: 2009/06/12 ]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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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게 자극하라- (사람을 키우는 리더의 코...
지은이 고현숙
출판사 올림
별점

사람을 키우는 리더의 코칭 스킬-[유쾌하게 자극하라]

 

[사람을 키우는 리더의 코칭 스킬-유쾌하게 자극하라]는, 다름 아닌 제가 몸담았던 한국리더십센터의 코칭센터 부문을 책임지고 계신 고현숙 사장께서 그동안 스스로 겪어서 배우고 익힌 코칭 노하우를 아주 자상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써놓은 현장 코칭 지침서입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조직 경영을 책임진 한 사람의 경영자로서, 또한 성과에 직결되는 코칭 기법과 철학을 전파하는 훌륭한 강사로서, 자신의 경험담과 노하우가 장마다 세세하게 녹아 있어서, 안으로는 아이들을 키우고 가르치는 부모에서부터, 밖으로는 사업체를 경영하는 CEO분들에 이르기까지, 일과 삶의 균형을 원하거나, 코칭을 통해 조직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싶은 리더 분들께는 정말 강추하고 싶습니다.

이런저런 코칭을 소개하는 책들을 저 역시 꽤 읽어본 편이지만, 코칭이라는 새로운 리더십 스킬이 실제 조직의 성과에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아주 설득력있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코칭을 조직에 적용하기가 망설여지거나 확신이 서지 않는 분들께서는, 해결의 영감이나 실마리를 제공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구체적인 개인 생활과 비즈니스 현장 곳곳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여러 가지 코칭 방법과 관련한 팁들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나 이 책은 칼럼니스트로 단련된 필자의 빼어난 문장력과 꼼꼼한 감수로 인해, 저같이 남의 흠잡기 좋아하고 오탈자 발견하기를 즐기는 사람에게도 300쪽 분량의 책 중에서 딱 한 글자의 탈자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깔끔한 문장 완성도를 보여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초판 인쇄에 오탈자가 거의 없다는 것은 그 만큼 저자가 공을 들여 집필하고 뒷손질과 마무리까지 정성을 다한 증거라고 할 수 있지요.  꼭 한번 보십시오!
 
[ 원문 작성일: 2007/09/15 , 제목 및 이미지 삽입: 2009/06/12 ]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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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지금 습관으로 행복할 수 있을까
지은이 이민정
출판사 투트리즈
별점
 

우리 아이 지금 습관으로 행복할 수 있을까?

 


** [우리 아이 지금 습관으로 행복할 수 있을까?] 는 그 동안 [세상을 따뜻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시리즈로 책을 펴내신 이민정 선생님께서 지은 책인데요.

 

부모자녀간 대화기법의 최고 강사이자 교사로서 저에게 늘 귀범이 되시는 이민정 선생님이 다양한 현장 사례를 모아서 엮고 또 쓰[가족간 대화사례 훈련집]의 결정판이라 하겠습니다.

 

저희 센터에서 가르치는 [성공하는 리더들의 7가지 습관]의 각 습관에 비추어,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부모들이 갖추어야 할 어법과 대화법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가정과 학교 현장에서 겪는 생생한 사례들을 들어서 알기 쉽고 설득력 넘치게 쓴 [부모& 교사용 대화 훈련 사례집] 같은 겁니다..
 
살아가는 동안 좋은 엄마, 좋은 아빠, 혹은 좋은 청소년 교사가 되고 싶은 분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모든 사람들에게 강제로라도 읽히고 싶어지더군요....
 
 
[ 원문 작성일: 2006/07/04 , 이미지 삽입 : 2009/06/12 ]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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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했던 그 친구는 어떻게 성공했을까
지은이 토마스 A. 슈웨이크 | 서현정 옮김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별점


평범했던 그 친구는 어떻게 성공했을까

-- 성공한 사람 100인에게 직접 듣는 성공에 관한27가지 오해와 진실 -
 
1.

사람이 불혹에 이르면 마음의 욕심이 없어지는 게 정상인가요?

요즘은 제 행복을 더 많은 것을 갖고(Have), 하고(Do), 되고(Be)의 영역에서 찾으려고 하기 보다는 오히려 가시적인 성공이나 영달에 대한 집착 대신,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내려 놓음으로써 얻어지는 신적 평화나 안정감, 혹은 영적 충만감에서 발견하려는 노력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종교나 신앙에 귀의하는 차원은 아니구요, 가능한 명상에 잠겨 나의 존재 의미를
돌아보고 되새기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 노력하고 그러다보니 책읽는 시간이 늘어나는 정도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소속된 직장의 특성상 불가피하게 "성공"과 "리더십" "시간관리" "인생관리" 따위와
관련된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하는 기회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역으로 "바꿔서 생각해보기" 에 대한 관심과 사고 전환의 훈련을 의식적으로 많이 합니다.

이를테면, 이런 것들이죠...
사람들은 왜 성공을 해야만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할까?
사람들은 왜 돈 많이 벌고, 좋은 차 타고, 큰 집에 사는 것만이 행복하고 좋은 것이라 생각할까?
 
요즘 같이 성매매 처벌 특별법인가요, 이런 것들이 사회적 이슈로 등장할 때면, 이런 생각도 합니다.
 '
성경에도 나오고 불경에도 나오는 성매매의 인류 역사를 과연 한낱 법조문 몇 구절로 막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아니 타당할까? 아예 성매매를 법으로 규제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맞는 것 아닌가?'
 
 '인간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회 도덕적 규범이나 이념, 가치라는 것이 과연 시대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그도 아니면 지구상의 다양한 문명이나 문화적인 차원에서 볼 때 타당성과 주류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시간의 길이는 과연 얼마나 될까??? ' 등등...
 
2.
맡고 있는 영업 부문이 IT/ 전자 관련 업체인 탓에 요즘 들어 [COEX] 전시장 근처를 자주 갑니다.
얼마 전 부터인가 환경단체에서 진행하는 [하늘에서 본 지구] 사진전이 코엑스 동편 앞 마당에서 한창 열리고 있는데요...
 
하늘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지구의 신비함과 아름다움을 보면서 정말로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얼마나 재미나고 즐거운 광경인지 보시고 싶으시면 다음의 링크를 한번 클릭해 보십시오...
 
사진들을 보면서, 또 그 광경들을 떠올리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주에서 이런 아름다움을 창조할 수 있는 생명체의 무리를 가진 지구, 지금까지 인간이 발견한 유일한 별에서, 왜 인간들은 서로 싸우며 죽이고, 오늘도 테러와 전쟁을 염려하면서 살아가야 할까...

그것이 결국 인간 정신 문명의 한계인가? 하는 생각 말입니다.
 
3.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며칠 전에 지하철 무가신문의 광고면에서 문득 눈에 띄어 [예스24]에 온라인 주문하여 그저께부터 읽고 있는 책이 바로 이런 제목의 책입니다.
[평범했던 그 친구는 어떻게 성공했을까]

-- 성공한 사람 100인에게 직접 듣는 성공에 관한27가지 오해와 진실 - 이라는 부제가 마치 책에 대한 광고 카피처럼 앞 표지에 적혀 있는 책인데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해 미국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며, 성공학과 자기계발 관련 강사로 유명하다는, 토마스 슈웨이크 라는 사람이 쓴 책입니다. 위즈덤하우스에서 단돈 만원에 내보낸 책인데, 예스24에서 구천원 내고 배달받았거든요...
 
좀 지루하실지 모르고, 무단 전재로 저작권법에 저촉될지도 모르겠지만, 이 책의 앞뒤 표지 날개에 붙어 있는 대목을 살펴보면 이런 내용들이 적혀 있답니다. 한번 읽어보시면서 여러분 자신의 생각은 어떤지, 혹은 성공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리라고 생각하시는지 자신의 생각과 비교하면서 답을 한번 맞추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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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 100인에게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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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처음부터 확실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다 : 예 5%  아니오 95%
02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믿는다 : 예 5% 아니오 95%
03 융통성이 성공의 필수 요소라도 생각한다 : 예 96% 아니오 4%
04 성공에 운이 많이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 예 90% 아니오 10%
05 인맥과 연줄은 성공에 필요한 것이다 : 예 25% 아니오 75%
06 직업적으로 심각한 좌절을 경험한 적이 있다 : 예 70% 아니오 30%
07 일과 가족 사이에서 균형을 이룰 수 있다 : 예 42% 아니오 58%
08 지금 하는 일을 후회한 적이 있다 : 예 0% 아니오 100%
09 분노와 급한 성격이 성공에 지장을 준다 : 예 28% 아니오 72%
10 일을 하면서 두려움을 느껴본 적이 있다 : 예 80% 아니오 20%
11 자신을 이용하려는 사람을 쉽게 알아본다 : 예 90% 아니오 10%
12 외모가 성공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 예 100% 아니오 0%
13 위험을 즐긴다 : 예 30% 아니오 70%
14 상사, 부하직원, 동료 사이에 업무적 거리를 분명히 한다 : 예 52% 아니오 48%
15 기력을 소진했다고 느끼거나 자신감을 잃었던 적이 있다 : 예 40% 아니오 60%
16 자신이 협상을 잘 한다고 생각한다 : 예 40% 아니오 60%
----------------------------------------------------------------
어때요, 자신의 생각과 성공자들의 실제 답변이 많이 일치하시는지요?
 
솔직히 저의 경우에는 내 생각과 같은 대목보다는 의외인 대목이 더 많았습니다.
만약에 이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실제 성공자들의 답변이 거의 일치했다면 당신은 이미 성공자이거나,
아니면 실제로 성공할 확률이 다분하다고 보시면 되겠구요...
 
설령, 저처럼 예상했던 답이 많이 빗나간 경우라면, 성공에 대해 기존에 갖고 있던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버리고, 나 역시 성공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자료인 것 같아서 타이핑하는 노력과 무단전재의 위험을 무릅쓰고 그대로 옮겨 드립니다.
 
[원문 작성일: 2004/10/14 , 링크 수정일: 2009/06/11]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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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말씀] 그 동안 많이 배우고, 이제 더 크게 성장하려 합니다...


안녕하세요, 화창한 주말 연휴들은 잘 보내셨는지요?

안양대학교 산꼭대기 운동장을 종횡 누비느라, 혹 몸살로 누웠던 분은 안 계셨나 모르겠네요.
어제 정말 오랜만에 북한산 염초봉 릿지를 타고 백운대에 올랐더랬습니다.

쉬운 산길이라고 4-5년 전에 마치 하이킹 가듯이 우리를 인도했던 김인백 교수님이 가르쳐준
그 코스 말입니다. K2 사장도 거기서 떨어져 죽었다는, 자일 없이는 탈 수 없는,
북한산에서 제일 위험하고 험한 코스입지요…

선선한 바람이 여름을 재촉하는 상쾌한 날씨를 선사하며, 마음속까지 싱그럽게 해주더군요.
은평 뉴타운의 분양 입주가 시작된 덕분인지, 구파발역에서 북한산성을 들어가는 버스정류장
일대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정리되고, 산성 입구로 들어가는 버스가 이제는 아파트 단지를
거쳐 돌아서 대로로 빠지는 게 새로 바뀐 풍경이었습니다…

계곡길을 따라서 잠시 올라가다 물을 건너 곧바로 원효봉 서편 능선을 오르는 길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비가 온 뒤라 그런지 산이 너무 깨끗하고, 민들레며 이름 모를 산꽃들이 점점이
길을 밝혀 주어서 힘든 줄도 모르게, 사진 한 컷 찍고 100미터 가고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원효봉 정상에 다다르더군요…

원효봉에서 염초봉 릿지로 건너가는 성문벽 위로 피어난 작은 꽃무더기가 너무 탐스럽고
이뻐서 좋지도 않은 디카를 최대한 당겨가면서 셔터를 눌러 보았습니다…



자연은 늘 그렇듯이 사람의 눈길이 닿거나 닿지 않거나, 누가 찾아 주거나 찾아주지 않거나 늘 그
자리에서 담담히 자신의 꽃몽오리를 터뜨리고, 가장 화사한 모습을 보이다가 열매를 맺습니다…
더도 원치 않고 덜도 원치 않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닮고 싶어, 매주 산에 오르기를 월요교육
출석하듯 해온 게 어느새 꼬박 3년이 다 되어 가는군요…

지금 이 시간이면 막 월요교육이 시작되었을 KLC 모습을 떠올리며 이 인사 메일을 쓰자니까,
한편으로는 참으로 자유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왠지 모를 아쉬움과 섭섭함이 한 켠에 남습니다…
금요일 저녁, 많은 분들이 참석해서 마음을 다해 ‘파송식’ 행사를 열어주신 분들께 일일이 인사하고
답하지 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

토요일 점심, 모두가 하나로 즐거웠던 체육대회, 더 많은 분들 뵙고 떠나는 인사 여쭙고 싶었는데,
이런 저런 행사로 빈 자리들이 많아서 못내 아쉬웠구요… 죄송합니다…

아무튼 대학 졸업 후 제 인생 18년의 사회생활 중에서 꼬박 6, 얼추 3분의 1을 리더십센터라는
조직 속에서 만난 분들과 인연을 같이 했습니다.
많은 좋은 분들을 만났고, 또 많은 새로운 것을 가르침 받고, 배웠습니다…
제게 주어진 모든 인연과 가르침들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런 배움을 새로운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서,10년 만에 다시 벤처러스한 삶을 시작하려 합니다.

간혹 사람들에게 저는 일복을 타고 났다는 말을 농담처럼 합니다.
그것도 맨날 새로운 일입니다.
제 천성이 워낙 지루한 것을 못 버티고,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기를 워낙 즐기는 탓인지도
모르지요… 그런 성품에 비하면 6년은, 저의 경력상 참으로 오래 버틴 진기록에 가깝습니다….
그런 인내심을 길러준 것도 어쩌면 KLC 였기에 가능했던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6
월입니다.
거짓 없고 진실한 자연의 모습과는 달리, 산에서 내려온 세상의 모습은 온통 20년 전 6월항쟁의
거리를 떠올리게 하는 구호와 함성, 그리고 피투성이 사진들과 경찰 폭력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아직까지 촛불 집회 나가보지 않았습니다.
80년대 내내 투쟁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의 한 명으로서 가슴 아픈 일입니다.

어떻게 이루어낸 민주화인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죽음으로 얻어낸 지금의 민주화인데,
그게 또다시 짓밟히고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자니 가슴 속으로 눈물이 흐릅니다.

총을 들지 않았다고 독재가 아닙니다.
민의를 외면하고, 백성의 소리에 귀를 막고, 내 말이 무조건 옳으니 무식한 놈덜은 나를 따르라
하는 그 독선과 아집이 바로 독재가 시작되는 지름길인 것이지요…

그래서, 밤새 인터넷 뉴스를 뒤적이다가, 미안한 마음으로 서명 몇 개 했습니다.
시위 여성을 쓰러뜨리고 무자비하게 군화발로 짓밟은 전경 찾아서 처벌하라는 데 서명했구요.
쇠고기 수입 고시 무효화하자는 민변의 고소장에 연대 서명했습니다.
그리고, 진실을 진실로 알리는 데 이름값을 버린 조중동 영구 구독거부 운동에도 서명했구요…

새로 시작하는 일, 사무실은 홍대 아래쪽 상수동 4거리에 있습니다. (6호선 상수역 2번 출구 앞)
시내에 조금 더 가까워졌으니, 여차하면 시청 앞 광장에도 나가봐야겠습니다…

20
대 내내 7년여를 거리에서 싸웠는데, 40대에 이르러서도 광장엘 나가야 한다는 게 안타깝군요.
월드컵 4강 응원같이, 좀 더 기분 좋은 일로 나가고 싶은데 말입니다…



민들레가 피었더군요.
풍요로운 수풀 속이 아닌, 길가의 콘크리트 계단 사이 틈바구니에서…
지난 주인가, 강건 이성록 팀장이 [문화가산책] 시간에 발표한 [강아지똥] 이야기 중 마지막 장면을
보면, 세상에 태어나 아무 쓸모도 의미도 찾지 못했던 강아지 똥이,
자신의 똥 속에서 피어난 민들레 한 송이가 수많은 홀씨를 피워서 바람에 두둥실 떠올라
세상 곳곳으로 아름다운 꽃을 전파하는 메신저가 되는 것을 보면서,
비로소 자신이 세상에 나오게 된 존재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으로 끝이 납니다.

어제 산 길에서 샛길로 질러 가려다 꽤 큰 산뱀 한 마리를 보고는 질겁해서 길을 피했더랬습니다.
사진이라도 한 컷 찍어 놓을 것을 왜 그 땐 그럴 정신이 없었는지…
민들레건, 뱀이건, 강아지똥이건 세상에 쓸 모 없이 태어나는 생명이나 사물은 하나도 없답니다.
하물며, 사람이라면, 태어난 소명이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진 않을 겝니다.

요즘 유일하게 정기 시청하는 [대왕세종]을 보면서 지도자의 자질과 리더십의 본질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충성의 강요와 피로써만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 아버지와 그러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놓고 고뇌하는 세종의 모습이 팽팽한 대립구도를 형성하며,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하고 있지요…

이제 새로운 사업과 비즈니스를 해보려 새 출발을 하는 과정에서, 리더십센터에서 배우고 익혀온
리더십의 원리를 새로운 조직에서는 어떻게 적용하고 키워 나갈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합니다.
잘 될 수도 있고, 못 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히 여기는 마음을 언제까지고
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지금 행복해야 행복한 것이라고요…
모두들, 앞으로도 종종 자주 뵐 기회 있을 것이기에, 굳이 이별의 아쉬움을 주절대지는 않으렵니다…
그 동안 비판도 많이 했지만 정도 많이 들었던 애증의 교차점, 리더십센터의 앞날에 더 큰 행운과
성장이 있기를 기대하며, 모든 분들께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과 꿈 더 크게 이루시길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그럼 또 뵙죠….

, 그리고
앞으로 제게 개인 메일 보내시거나 연락주실 분은 아래 서명의 새 주소로 보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모두들, 지금 행복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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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때때로 | 2008/06/02 16:14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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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메일(07.1.16)] 회사를 위해 일하지 말고, 자신을 위해 일하라!!

조회(886)
때때로 메일 | 2007/01/16 (화) 18:16
 

"아니, 돼지해면 그냥 돼지해지, 황금돼지해라는 것도 있었나?"

40 평생 처음 듣는 "황금돼지해" 라는 세간의 소란에 대해 그런 게 진짜 있었나 하는 궁금증으로
정해년 새해를 맞은 지도 벌써 보름 가까이 흘러버렸네요...
 
황금돼지해라는 말이 너무 생소한 것같아 기사 몇 가지를 검색해 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해년의 정(丁)이 10간 12지로 볼 때 붉은 색을 뜻하는 것이라 "붉은 돼지"라 할 수는 있겠으나
"황금돼지"라고 부를만한 근거는 문헌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찾아볼 수가 없다는군요....
 
황금돼지든 붉은 돼지든 생소하기야 마찬가지이니, 사실 여부야 굳이 따질 필요는 없겠고,
어찌 되었거나, 특별한 돼지해라고 하니 기분만으로도 다른 해보다는 뭔가 복이 더 많이 굴러
것 같고, 다른 여느 해보다도 더 부자가 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드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안녕하세요, 최규문입니다... 세밑 잘 보내시고 새해는 행복하게 맞으셨는지요?
지난 한 해 염려하고 살펴주신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뒤늦게나마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1. 2007년, 출발은 건강하십니까?
 
정초부터 주변에 가슴 아픈 부고들이 줄을 잇고 있어서 새해를 맞는 마음이 무척이나 아립니다.
작년 말부터 선후배님들의 부모님 초상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더니, 새해 들어서자마자 뜻밖에도 예전 직장 생활하면서 알게된 존경하는 선배님의 형수님께서 아이들과 미국에 여행 겸해서 갔다가 뜻밖의 교통사고로 객지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는 참변 소식을 접하고 문상을 가서도 아무런 위로의 말씀도 못드리고 왔더랬습니다.
 
그랬는데, 지난 주 초에는 또 잘 아는 대학 선배님의 부친상 통보를 받았고, 연이어서 지난 주말에는, 전전주 형수님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했던 딸아이 중 하나가 사고 후 중태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끝내 숨져 유골만 서울로 왔다는 비보를 연속해서 접해야 했습니다...
 
이런 소식들을 접하노라면 우리네 삶이라는 게 참으로 허망한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지요.
당장 내일 무슨 일이 닥쳐올지 한 치 앞을 알지 못하는 인생이니까요... 그런데도 우리는 늘상 장래의 성공과 행복을 위한답시고 오늘 누려야 할 즐거움이나 더 소중한 것을 등한히 하곤 하지요...
 
가족이나 벗과의 대화, 내 영혼을 돌아보는 한두 시간의 명상, 몸과 마음의 휴식과 안정을 유보한 채, 늘상 바쁘고 치열하게 목표에만 매달려 허덕거리며 살아가고 있으니 이게 과연 최선의 삶일까요...
 
새벽같이 출근하고 밤늦게 퇴근하면서, 방학 중인데도 아이가 아빠 얼굴 보기 힘들다며, 주말만 되면
"아빠, 놀아 줘~~ 응~~ 제발~~ " 하는 소리를 듣는 제 자신의 모습을 되돌이켜 보자면,
제 자신이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불현듯 다시 하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그런 탓일까요, 지난 주엔 방학이 가기 전에 아이랑 잠시라도 시간을 함께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뮤지컬 라이온 킹] 티켓을 예매했지요. 또 회사 동료에게 소개받은 [로보77] 이라는 보드게임용 카드를 구입해서는 지난 주말 휴일 중에는 세 식구가 함께 게임을 하기도 했고, 모처럼만에 [낙지 수제비] 외식도 하면서 휴일을 보냈답니다..
 
이런저런 소중한 것이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역시나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입니다!!!
 
재작년부터 말썽을 부렸던 [갑상선 기능 항진증] 때문에 연초에 다시 한번 피검사를 받아보았는데, 아직도 정상 수치로 돌아오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남아 있던 약들을 소량씩 재복용하고 있고요...
지난 해 무척이나 고생했던 목이며 어깨쪽 통증을 완치시키기 위해 보조 운동을 연구하는 동시에 새 교정 치료처도 찾아보고 있습니다...
 
매 주말 거의 빠짐 없이 실행해온 산행은 물론이고, 여기에 올해 건강관리를 위한 새로운 목표로 [턱걸이 20개] 로 잡고, 지난 주말엔 방문틀에 고정하는 실내용 철봉을 온라인으로 주문했답니다.
 
작년에 가장 충적이었던 것은 그동안 철봉을 잡으면 아무리 못해도 턱걸이 4-5개 정도를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었는데, 지난 연말 산행 하산길에 등산로 초입에 있던 철봉을 잡고 한참을 용을 써 보았는데, 네다섯 개는 커녕 단 한 번도 제대로 몸통을 끌어 올릴 수가 없더군요...
 
꾸준한 등산으로 하체 상태는 좀 나아진 모양인데, 근육운동 부족으로 인한 상체나 팔의 근력이 현저히 약해진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연초 신년계획을 세울 때 무엇보다도 [턱걸이 스무개]를 최우선 도전과제로 삼기로 결심을 굳혔던 겁니다..
올해 연말에 안부메일을 드릴 때에는 제가 턱걸이를 몇 개까지 달성했는지 꼭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07년 선생님의 건강 상태는 초록 신호등 이신가요? 
저랑 같이 철봉이라도 하나 구입해서 팔 근육이라도 키워보시면  어떨른지요? 
택배비 다 포함해도 1만원이면 너끈하니까, 건강관리를 위한 투자 비용으로 그리 비싼 건 아닐테지요....

  2. 회사를 위해 일하지 말고 자신을 위해서 일하라!
 
제가 한국리더십센터와 인연을 맺은 지도 올해로 어느새 5년차로군요. 대학 졸업 이후 사회 생활 내내 거의 1년 간격으로 명함이 바뀌던 것에 비추어보면 제 인생에서 한 직장에서 가장 오래 머문 셈입니다...
 
물론 여기서도 전산관리 파트에서 교육영업 분야로 중요한 업무 이동이 있었더랬지요. 그래도 조직을 떠난 건 아니니까, 워낙에 새로운 곳, 새로운 일로 튀기 좋아하는 제가 5년을 한 직장에 머문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변화인 셈이지요...
 
급여 조건이나 처우가 남달리 좋아서 오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돈 값어치만으로는 환산하기 어려운 그 무엇이 있기에 아직 몸을 담고 있다고 해야겠지요...아마도 미래에 대한 비전일 수도 있고, 혹은 제 인생에서 이루어야 할 어떤 소명이나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전초 훈련장으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게 늘 삶의 역할 모델이 되어주시는 많은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기 때문일 거고요...
 
저희 센터의 CEO께서는 늘상 "회사를 위해 일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하라!" 고 말하신곤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립서비스 차원이겠거니 싶었는데, 이곳 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그 의미를 조금은 제대로 새길 수 있게 되더군요...
 
스스로 인생의 주인으로 자기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으려 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계발과 발전을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노력할 터이고, 그렇게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조직을 위해서도 이득이 되는 활동을 더 많이, 더 자발적으로 할 것이라는 논리지요. 말하긴 쉽지만 개인의 발전이 궁극에는 조직의 발전으로 귀결된다는 확고한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지 않으면 쉽게 내뱉을 수 없는 말입니다.
 
덕분에 그동안 인생의 후반전을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세우는 데도 많은 진전이 있었고, 또 새로운 영역에서 좋은 고객사와 고객분들을 알게 된 것이 큰 소득이랄 수 있습니다.
 
작년 말에 있었던 인사 발령으로 다시 한번 제가 맡은 역할의 변동이 생겼습니다..
그 동안 주로 IT분야 및 서비스업종 분야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하고 진행을 지원하는 영업팀의 역할을 주로 했었더랬는데, 올해부터는 저희 센터가 종합 교육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변환의 시도로, 조직 구성원에 대한 진단 평가툴을 도입한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는데, 이를 위해 내부에 설립한 [한국역량진단센터]의 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새로운 시작인 셈이지만, 워낙 명망있고 좋은 분을 센터의 장이자 직접 스승으로 모시고 공부를 하면서 조직진단 컨설턴트로서의 전문성을 키워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셈이라서 어쩌면 저는 올해 제일 큰 돼지를 미리 받고 새해를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컨설턴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역량을 키우고 발휘하려면 앞으로 해야 할 공부가 더 많은 점은 어쩔  수 없는 극복 과제이겠지요. 덕분에 지난 달에는 관련 전공서적을 새로 구입하는 데만도 10만원이 흘쩍 넘는 돈을 쏟아 부었더니, 카드 납부 고지서 나올 때, 안사람 눈치가 조금 보이더군요...  
 
덕분에 졸지에 생각지도 않던 [기초통계학] 이며, [산업, 조직심리학] 책을 붙들고서, 발등에 떨어진 진단 도구 한글화 마무리 작업을 하느라, [플랜플러스] 한글화 프로젝트 진행하던 3년 전과 비슷하게 다시 한번 영문 번역 텍스트들을 상대하며 매일같이 키보드와 씨름을 하고 있답니다.
 
사람이 환경이 변화하면 그에 따라 적응하는 데 스트레스가 따르게 마련인데, 진단 센터로 자리 옮기고 업무에 새로 적응하려니 입술에 피곤 바이러스가 바로 터지더군요. 그 상처 딱지가 아물어가긴 하는데, 밥 먹으려고 입을 크게 벌릴 때마다 다시 찢어져서 입가에 피딱지가 2주째인데도  떨어지지를 않네요...
 
아무튼 이 나이에도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고 익히는 일은 언제나 그랬듯이, 무척 즐겁고 재미 있습니다.
올해 연말 쯤이면, 나름대로 다른 사람들의 성격 특질을 분석해주면서 이런저런 자기 커리어 육성포인트를 알려주는 쓸모 있는 컨설턴트로 좀 더 성장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여라도 조직이나 회사를 운영하시면서, 신규 인원을 채용하기 위해 인터뷰 계획을 세운다거나, 또는 새로운 업무나 부서로 배치하는데 어떤 사람이 적임자일지 알고 싶거나, 또는 여러 승진 후보들 중에 어떤 사람을 뽑아 올리는 것이 해당 업무에 비추어 더 적절할지 인사 배치 등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면 지금 저희 팀에서 한글화 작업을 마무리 중인 인적 자원 역량 평가 도구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전문 HR역량 진단 및 평가 툴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아래 사이트 한번 참조하시지요.
 
대부분의 진단 평가 툴이 서양적인 타입 분류 또는 성격 분해를 통해서 접근하는데 반해서, 현재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진단 툴은 동양의 음양철학에 기초하여 상반된 특질의 조합과 균형-불균형의 정도로 사람의 특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해내는 매우 독특하고도 과학적인 접근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공부할수록 재미가 붙어서, 기회가 되면 주변분들께도 꼭 한 번 소개해 드리고 싶은 진단도구입니다.
 
모쪼록 애정으로 지켜 보고 격려해 주시면 제가 새로운 영역에서 더 한층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겁니다.
인간을 왜 "적응의 동물"(호모 아답투스?) 이라고 하는지를 또 한번 실감하는 정해년 첫 달입니다....


  3. [주몽]과 [24], 그리고 리더십...
 
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하루 TV시청 시간은 평균 약 3시간 안팎이랍니다. 여자분들이 조금 더 많이 보고, 남자들이 약간 적은 편이지요. 문제는 하루 3시간이면 일주일이면 20시간이 넘고, 이게 쌓이고 쌓여서 70평생을 본다면 가정하면 짧지 않은 인생 중에 근 8년 정도를 TV 보다가 죽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8년이면 4년제 대학을 두 번은 마칠 수 있는 시간입지요...
 
저는 TV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장안에 화제가 된다는 주간 드라마 한두 편 정도는 이따금씩 보는 편인데, 요즘 보는 것은 [주몽] 뿐이고, 그 외에는 주말에 가끔씩 [동물농장]이나 [스펀지]를 아이나 식구들과 같이 보는 것이 한 주 동안 제가 보는 전부입니다..
 
맨날 싸우고 다치고 터지는 소식의 연속으로 부정적 정서만 자극하는 사건 사고 뉴스는 거의 보지 않고, [개콘]이니 [웃찻사]를 보면 웃음이 나오기보다는 억지스런 동작에 짜증이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요즘은 코미디 프로도 거의 거들떠 보지 않습니다. 아내도 같은 반응이어서 저항이 없는 게 다행입니다.
 
이따금씩 KBS나 EBS [... 스페셜] 처럼 다큐멘터리를 하는게 눈에 띄면 빨려들어가서 보기도 하지만 나마도 요즘은 자주 없는 편이라서 일주일 내내 TV시청 시간은 네다섯 시간을 넘지 않는 편입죠.
 
TV를 멀리 하는 대신 최근에 나오는 영화는 웬만한 것은 거의 다 보는 편입니다. 물론 극장에 가서 직접 보경우는 드물지요. 스펙타클 액션이 나오는 작품이 아니라면 굳이 그럴 필요를 못 느끼니까요, 대부분 개봉할 무렵에 인터넷에 올라오는 온라인 버전을 다운받아 보곤 하는데, 요즘은 극장에서 정식 개봉하기 전에 올라오는 영화도 많아서 극장보다 빨리 볼 수 있는 이점도 있답니다...  
 
사실 거의 모두가 해적판 파일들이니까 유통 자체가 문제될 수 있는 것들이지요.. 다만, 좋게 보자면 인터넷 강국, 다이나믹 코리아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혜택 중의 하나가 바로 그런 동영상 파일들을 몇 푼의 다운로드 패킷만 구입하면 거의 무료에 가깝게 신속하게 공유하여 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 기쁨 중의 하나가 외국 드라마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작년에서야 깨우치게 되었지요...
유명한 드라마는 나중에 국내 TV에서도 수입해서 보여주기도 하고, 케이블 드라마 채널을 통해서도 종종 소개되곤 하니까, 특별히 다운까지 받아서 보아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더랬는데, 작년 언젠가 사내에 [대장금] 연출을 맡았던 이병훈 PD초청 강의 시간에 우연히 추천받은 [투웨니포(24)]를 보기 시작하면서 저도 모르게 미드('미국드라마'의 약칭) 폐인이 되어 버렸답니다...
 
말이 폐인이지, 모든 드라마에 빠져있는 것은 아니고요, [24]라는 연속 시리즈물과 [프리즌 브레이크] 두 시리즈를 신작이 나오는대로 꾸준히 다운받아 보고 있는데요...
어떤 것이든 제가 관심있게 보는 것은 주인공들의 성격적 특질과 행동패턴, 리더십에 대한 것입니다.
 
드라마 주몽에서 나오는 [주몽]의 리더십, [24]의 주인공 [잭 바우어]의 인간적 고뇌와 갈등, 사면초가 상태이거나 극한 상황에서 주어지는 순간적인 판단과 결단, 같은 동료들의 협력과 배신들보자면 현실과 허구의 혼재 속에서 제 자신의 모습을 비춰볼 수가 있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더하지요...
 
주몽을 통해서 대의명분을 위해 작은 개인의 이익에 집착하지 않는 대승적 리더십을 만나볼 수 있다면, [24]의 [잭 바우어]를 통해서는 국익(더 많은 시민)을 위해 사익(가족과 동료)을 포기할 수 있을까 하는 극단적인 가치 판단을 강요받게 되는데, 그 때마다 인간으로서 과연 나라면 저럴 수 있을까 싶어집니다...
 
9.11 테러 전까지만 해도 민간여객기를 납치해서 동반 자살 테러를 한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듯이, [24]는 매 시즌마다 우리의 상식을 뛰어 넘는 [테러]행위를 실제로 저질러버림으로써,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의 한계를 여지 없이 무너뜨려버립니다.  그 속에서 인간의 잔악함과 우매함과 무도함이 어디까지 막갈 수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해 줍니다.
 
특히나 재미있는 것은, 그런 최악의 상황 조건에서 미국의 대통령을 비롯한 최고 의사결정권자들의 행동방식과 더 많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독자적인 판단으로 상사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종횡무진하는 주인공의 행동방식이 갖는 현장(필드)과 책상머리(데스크) 간의 긴박한 갈등과 대립 구조입니다.
 
결국엔 필드가 데스크의 판단을 이긴다는 점에서, 우리네 비즈니스 영업현장의 모습을 생각하게 하는 효과도 있지요... 고객 접점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내리는 탁상 공론으로 만들어낸 결정이나 정책들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어리석을 수 있는가를 보여주니까요...
 
[24]는 올 1월부터 [시즌 6]이 방영될 예정으로, 현지에서 아직 방영도 안된 것이라는데 인터넷에 유출되어 1-4편을 볼 수 있었는데, 4편에서는 급기야 [핵가방]을 도시 안에서 터뜨려 버리더군요...
그러니 어쩌겠습니까, 당분간은 사이트에 올라오는대로 계속해서 보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네요...
심장 약한 분들이나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강심장이신 분들만 보세요...


   4. [지식채널 e]를 아시나요?
 
지난 12월 중순에 3박 4일 교육 과정으로 [피닉스 리더십 세미나]에 참가를 하고 왔더랬습니다.
저희 쪽에서도 리더십을 가르치는 마당에 웬 또 다른 리더십 과정이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시장과 경쟁 상품을 알아야 우리 것을 더 잘 팔 수 있고, 또 공부에는 끝이 없는 법이니까요. 이 과정은 많은 분들이 아시는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리더십 강좌를 전수하는 국내 과정입니다.
 
저희 센터에서 진행하는 [성공하는 리더들의 7가지 습관]이 인생의 사명과 성공의 원리에 대해  철학적 원리를 중점으로 자기 내면의 변화를 다룬다면,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피닉스 리더십 과정은 [성공을 이루기 위한 생활 속에서의 구체적 실천 방법론]쪽에 좀 더 촛점이 있어 보입니다.

피닉스리더십 과정의 핵심은 트레이시의 [성취심리] 를 읽어 보시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세미나에서 배운 바를 논하지는 않으렵니다.
 
한 가지만 공유하자면, 그 때 강의를 맡으셨던 강사분께서는 인터넷 웹 브라우저의 초기화면을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가 아니라 www.ebs.co.kr  로 지정해 놓으셨다더군요...  그 만큼 좋은 컨텐츠가 많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한번씩 지적인 영역에 자신을 노출시키기 위한 실천 팁 중의 하나라고 하셔서, 저도 올해부터는 부라우저 첫 홈페이지를 [ebs] 로 설정했답니다.
 
ebs의 많은 컨텐츠들 가운데서, 제가 요즘 가장 즐겨보고 또 많은 분들이 좋은 프로라고 추천하시는 것이 있는데, 그게 바로 [지식채널 e] 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일요일 오후 뱃속이 출출할 무렵 쯤에 [지식채널 e Weekly] 라는 제목으로 4-5 분 짜리 작은 프로그램들을 1회에 3~4가지 정도씩 연작 시리즈나 단편으로 보여주는데, 사회 고발적인 내용에서부터 다양한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까지 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간과하기 쉬운 현상의 이면을 들춰내고, 숨어 있는 뒷모습을 발굴하여 세상을 보는 또다른 시각을 선사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시사적이면서도 교육효과가 뛰어난 프로그램입니다.
 
단적인 예로, 2002년 월드컵 4강이 있기까지 숨은 스탭진들의 피나는 노력을 비춘 [팀 가이스트], 다이아몬드 생산을 위해 혹사 당하는 아프리카의 어린 노동자와 서구 세계의 사치 경제를 고발하는작품 등 다루는 주제도 광범위하고, 배울 것도 많은 프로그램이라 강력 추천하고 싶은 프로입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나레이션을 넣지 않고 대신 화면과 자막 글자만으로 대부분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법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백 마디의 말보다 한 컷의 사진이 강하다는 것을 이처럼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ebs에 회원가입하시고 로그인하시면 [다시 보기] 형식으로 다운받아 볼 수 있으니까,  바쁘시겠지만, 종종 시간을 내서 억지로라도 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국내 방송된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포함해서, 원하는 프로그램의을 다운받을 곳을 찾으신다면, [클럽박스] www.clubbox.co.kr 에서 운영되고 있는 박스를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EBS를 비롯해서 국내 TV 및 해외 TV 까지 방송 프로그램 파일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박스입니다!!
 
[클럽박스]는 [나우콤]에서 운영하는 파일공유 사이트로 이용자수 및 자료 양에 있어서 국내 탑인 곳입니다. 주제별로 약 1만개 이상의 파일 박스가 운영되고 있는데, 들러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아쉽게도 개별 박스 단위로는 키워드 검색을 지원하지만, 전체 박스로는 검색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전체 박스를 대상으로 키워드 검색을 하시려면, 박스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배포하는 [클럽박스검색] 프로그램을 따로 찾아서, 다운받아 별도로 설치하셔야 합니다.
 
여러가지 [클박 검색 프로그램]들이 개발되어 배포되고 있지만, 검색속도가 빠르고, 다양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직접 [다운로드] 및 [박스방문] 등 편리한 메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들라면 개인적으로 CBSearch.msi 라는 프로그램을 강력 추천합니다.

이 클박검색 프로그램의 사용법과 최신 업데이트 버전을 다운받으시려면 아래 카페로 접속하십시오...
 
클럽박스는 방송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영화, 음반 등 수많은 자료가 소장되어 있으므로 이 검색기만 활용하셔도 여러분이 찾고 싶은 웬만한 자료나 동영상은 대부분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약간의 현금을 지불하고 다운로드 상품권이나 패킷을 구입하시면 다운이 10배 이상 빨라지구요!!
 
유용하게 잘 활용해 보시고, 2007년을 "다이나믹 코리아"의 역동성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해로 만들어 보시면 어떨른지요? 

올해도 [때때로메일]은 안부 인사를 겸해서 제가 알고 지내는 분들의 정보 생활을 촉진하는 주제를 우선으로 하여, 제 몸과 시간이 허락하는 한 이따금씩 계속될 것입니다...
행여라도 읽기에 지쳐서 받아보기조차 싫으신 분들께서는 언제든 [수신 거부] 회신을 보내주십시오.
곧바로 발송 리스트에서 제외시켜서 더이상 번거롭지 않도록 즉각 조치하겠습니다.
 
정해년 새해 세운 뜻 모두 이루시길 빕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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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메일(06.11.10)] 핀란드에서는 왜 자일리톨 껌을 씹지 않을까요?

조회(804)
때때로 메일 | 2006/11/13 (월) 04:14
 

안녕하세요?  최규문입니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편지 글의 앞 머리에 [때때로 메일] 이라는 브랜드명(?)을 달아보는군요...
지난 번 인사 드린 게 6월 월드컵의 막바지 무렵이었으니, 안부인사 치고는 오랜만인 셈이지요.
 
입동을 지나 아스팔트를 나뒹구는 낙엽들의 모습 하며, 사무실 여기저기 콜록거리는 기침소리의
합창이 어느새 또 한 해의 갈무리를 재촉하는 풍경들이라, 문득 세월의 속절 없음을 깨닫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지요???


1. 저 많이 아팠습니다...
 
뚱딴지 같은 안부인사로 들리시겠지만, 저 올 여름 동안 많이 아팠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세파에 단련되는지 맘이 아픈 일은 조금씩 덜한데, 몸 아픈 일은 잦아지는군요..
 
작년 이 무렵에도, 한 동안 많이 아팠다가 많이 좋아졌다는 표현으로 글을 시작했더랬는데, 올해도 똑같이 "많이 아팠다가 거의 나았다"는 안부 인사를 드리려니 적잖이 민망스럽군요...
 
지난 번 때때로메일을 보냈던 6-7월 무렵부터 몸에 이상 징후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심하게 앓았던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는 증상은 꾸준히 약도 먹고 검진도 받으면서 거의 완치 단계에 접어들어, 예전의 체중에 혈액검사 항목도 얼추 정상 수치로 돌아 왔더랬는데, 6월 중순 어느 날인가 돌연 목덜미가 뻣뻣해지면서 목이 오른쪽으로는 돌아가질 않더군요...
 
한 동안 목을 제대로 가눌 수가 없어서 한의원에 다니며 침을 맞고 물리치료를 해보기도 했지요.
또 추나요법이라나요, 목에 무거운 추를 달아 위쪽이나 뒷쪽으로 힘을 가하는 치료법 있지요, 마치 치과 통증 환자가 얼굴 붕대로 동여매고 찌푸리는 것처럼 어정쩡한 꼴불견을 연출하면서도 누구에게 떠벌이기 힘든 자격지심에 그저 혼자서 끙끙대며 크게 내색도 못했더랬지요...
 
그런데 이게 한달이 넘도록 나아지기는 커녕 목에서 시작된 통증이 왼쪽 어깨 쪽으로 내려오면서 자나 깨나 24시간 연짱으로, 윗팔뚝부터 어깨쭉지까지 시도 때도 없이 통증이 몰려오는데, 세수나 양치질같이 팔을 사용하는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마침내는 머그컵 한 잔 들어올리는 것조차 참기 힘든 지경에까지 이르더군요...
 
이게 말로만 듣고 남의 일처럼 여기던 전형적인 [VDT증후군]이거나,  [오십견]인 모양이구나 싶었는데, 견디기 힘든 아픔에 급기야는 한의원이며 정형외과 신세를 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루 온 종일 계속되는 통증에 정상 업무가 거의 불가능하고, 밤에도 잠을 이룰 수가 없었거든요.
 
점점 심해지는 통증에 서지도 앉지도, 그렇다고 편히 누워 있지도 못하며 밤잠까지 설치기를 꼬박 한 달 가량을 버텨 보았지만, 좀처럼 차도가 없더군요.  더욱이 황당한 것은, 겉 보기에는 별다른 외상도 없이 멀쩡하니,  남 보기엔 과장된 엄살처럼 보이지 않을까 싶었던 점이지요..
 
뭐라고 변명하기도 뭐해서 그냥 끙끙대며 견디기를 지난 여름 내내 거의 두 달 가까이 했었읍지요.
 탓에 올 여름 일주일 휴가는 멀리 나가보지도 못했지요.  집어름과 서울 근교를 벗어나지 못하고 계곡 물가를 하루 다녀온게 고작이었고, 내내 어깨 통증 치료하느라 소진해야 했습니다.
 
그 와중에서도, 문제가 있으면 분명 원인이 있을 터이고, 원인을 알면 해결할 방도가 있으리라는 믿음만은 버리지 않았지요... 그래서 한의원에 가서도, 정형외과를 가서도 제가 줄기차게 던졌던 질문 하나는 이거였습니다.
 
"의사 선생님, 도대체 원인이 뭐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느 의사 양반도 제게 속시원한 답을 못 주시더군요...
어디서는 [목디스크] 초기증상이니 물리치료를 꾸준히 하라느니, 어디서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건대 전형적인 목디스크이므로 좀 비싸긴 하지만 카이로프락티스 치료를 받겠느냐니 하면서 겁을 주고, 이것저것 물리치료에, 침을 놓고, 근육이완 주사를 놓고, 진통제만 들이댈 뿐, 도대체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얼마나 심각한지, 어떻게 하면 나을 수 있겠는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을 주지 못하더군요. 

한마디로 "대책이 없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2. 원인은 자세불량 누적, 해결은 척추교정!

두 달 가까이 힘겨운 여름을 버티면서 결국 찾게 된 치료법은 다름 아닌 [척추교정]
이었습니다... 
다행이 집사람 사촌 친척 중에 대학 시절부터 교정 치료요법을 공부해서 20여년 넘게 그 분야에 몸담아 나름대로 경지(?)에 이른 형님 한 분을 찾아갔더니, 병원에서와는 진단부터 다르더군요.
 
척추를 목에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차례로 촉진하며 만져보시더니ㅡ
병원에서 목디스크라 한 것과는 달리, 목뼈(경추) 쪽에는 이상이 없고, 오히려 늑골(갈비뼈)이 뒤로 붙는 흉추(가슴뼈) 2번쪽이 오른쪽으로 3밀리 정도 틀어져서 거기에서 나오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왼쪽 어깨나 팔 쪽으로 가는 신경을 건드려 발생하는 전형적인 [신경통]이라고 진단하더군요.
 
처음엔 잠을 잘못잔 것처럼 일년에 한두 번 아프다가 나아지는데, 점점 그 주기가 짧아져서 철마다 한번씩, 나중에는 한두 달에 한번씩 아프다가 아주 심해지면 팔뚝까지 저려오거나 마비가 발생하게 되어 통증이 없어지지 않고 반평생 신경통으로 고생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어 40이나 50대가 되면 거의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증상이고, 하루 이틀만에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성장기나 젊었을 때 어떤 이유건간에 척추가 한쪽으로 휘기 시작해 거의 10년 이상 오래동안 누적되어 점점 그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랍니다.
 
그러니, 강제로 힘을 가해 휘어진 뼈를 바로잡지 못하면 좀처럼 치료되지도 않고, 또 바로잡은 상태로 곧게 유지하지 못하면 언제든 다시 재발할 수밖에 없는 증상이라더군요. 문제는 목뼈가 끝나고 가슴뼈로 이어지는 흉추 2번이나 3번은 생긴 모양이 거의 타원형에 가까와, 옆이나 위로 솟는 돌기가 발달해있지 않아서 외부적인 힘을 가할 손잡이(?)가 없다는 점이랍니다. 
 
즉 몸에 살이 비쩍 말라서 뼈가 바로 만져지거나, 혹은 차라리 뼈에 살이 많이 붙어서 근육에 힘을 가해 뼈까지 힘을 받게 할 수 있는 체질이면 교정하기가 조금은 수월할 터인데, 저같이 적당하게 살이 붙은 체질은 그도저도 아니어서 흉추 2-3번 쪽은 뼈에 직접 힘을 가하기가 어려워서 교정하기도 그만큼 쉽지가 않다더군요....
 
특히나 뼈라는 게 수십년 넘게 취해온 자세의 관성이 있어서 일시적으로 바로잡아 놓았다고 해서 그대로 고정되는게 아니고, 하루 이틀 지나면 다시 예전 꼴로 되돌아가는 관성이 있기 때문에, 한두 번 일시적으로 교정해 놓았다고 해서 깔끔하게 완치되는 것이 아니랍니다.
 
과연-- 그 진단이 올바른 것이었던지, 휘어진 척추를 바로잡기 위해 힘을 세게 가하니까, 뚜둑 하는 소리와 함께 시술 몇 분만에 근 두달 동안이나 참기도 힘들었던 어깨 통증이 한 순간에 가시면서, 한결 통증이 가라앉더군요...
 
그게 제가 요즘 키보드를 다시 만지고, 머그컵 잔을 다시 들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만큼 회복된 [척추 교정치료]의 시작이었습니다.  지금도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어서 주기적으로 교정을 받고 있고, 왼팔 어깨 쪽에 찌릿거리는 미세한 통증이며, 목을 뒤로 젖힐 때 뒷목덜미에 뻐근한 통증이 느껴지는데, 그래도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습니다...
 
흔히 아는 [오십견]은 이런 증상이 최악의 상태로 일거에 나타나는 것이라 치료하기가 어렵지만, 저같이 40대에 일찍(?) 이런 증상이 찾아오면 아직 근력이 남아 있어 꾸준히 교정하고 자세를 바로 잡을 수 있으니,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나중에 겪을 고생을 방지할 수 있다더군요... 
 
그러잖아도 길기로 유명한 [때때로메일]이지만, 앞으로 혹시나 저와 유사한 증상을 겪을 분들이 없지 않을 것 같아 제가 겪은 사례를 좀 더 상세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아마도 제가 수의학과 출신으로, 해부학과 생리학을 기본학문으로 배운 터라,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 격인지 모르겠으나, 의학적인 내용에 대해서 말이 많아지는 것을 어쩔 수 없네요... 모쪼록 헤아려 주십사 양해를 구하며, 올 여름 내내 제가 아팠던 기억과 경위가 혹 여러분 중에 누구라도 척추이상으로 인한 통증이 느껴질 때, 그 원인 진단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핀란드 사람들은 자기 전에 자일리톨 껌을 씹지 않는답니다...
 
어깨 결림과 통증이 시작되던 6월 초에 고향에 내려갔다가, 국민학교 6학년에 전학을 오는 바람에 졸업장도 받지 못했던 시골 초등학교 동기들과 함께 35년만에 초등학교 동창회를 가졌더랬습니다.  안타깝게도 당시 담임 선생님은 지금은 서울에 와 계시다고 하여 직접 함께 자리하진 못하셨지만, 어쨌거나 시골 동기들과 찍은 사진에 제 얼굴이 찍혀 있었던 게 죄였던 모양입니다...
 
동창회 모임을 마치고 서울에 올라온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전혀 얼굴도 모르겠고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한 여자친구로부터 동창회 카페에서 제 사진을 보고 반가와서 연락하게 되었다면서 휴대폰 문자메시지에 이어 하루는 이메일까지 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반갑다 친구야!" 수준이어서, 미안하지만 솔직하게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더니 제 기억을 깨우는데 도움을 준다면 사진까지 첨부해서 메일 회신을 보내오더군요...

"아뿔사!"  이게 장난이 아닌가보다 싶어서, 좀 더 진지하게 답신을 주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물론 재미 삼아 집사람에게는 미리부터 이실직고하고, 이상한(?) 여자친구가 계속 연락을 해온다고 흘리는 말처럼 정보를 공유해 놓았더랬지요... (만일에 하나 오해를 사면 안되니까 예방 차원에서...)
 
그런데 지난 달 문득, 그 친구로부터 언제언제 만나자는 문자메시지가 덜컥(!)  와버렸습니다... "아,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심정으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역시나 전화까지 오더군요...저만 보기는 뭐하니까, 이번 참에 서울에 와있는 친구들 여나므 명 정도 함께 보자고 연락했다구요...
 
아니 가겠다고 빼기에는 제 호기심이 허락치 않아서, 가겠다고 답하고 기어이 모임에 나갔더랬습니다. 구로소방서 맞은편 안쪽 [2001 아웃렛] 바로 앞쪽에, 초등학교 동기가 운영하는 해물식당이었지요. 여자친구 다섯에 남자 친구 저까지 셋, 여덟이 모였더군요...
 
헤어진 지가 30년도 훨씬 넘어서 우연찮게 만난 친구들의 모습들은 어느덧 아이 딸린 주부들의 모습이었고,
사내 친구 녀석들도 세월의 흐름을 속일 수 없는지라 희미한 옛 얼굴 흔적만을 겨우 기억할 수 있었을 뿐,
마치 새로운 사람을 소개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튼, 제게 메시지를 주고 메일을 주었던 여자친구하고는 예전 기억을 떠올려 가면 서로 잃어버린 기억을 다시 복구시켜주며, 서로 즐거운 마음으로 얼굴 보고서 술 한 잔 기울이고 헤어졌더랬지요... 그  때 그 자리에 참석한 남자 동기 중의 하나가 [매경]에 기자로 있다며, 핀란드에 갔다가 얼마 전에 귀국해서 책을 한 권 발간했다고 자필 서명을 해서 한 권씩 나눠주어 받아 왔습니다...
 
바로 이 책이었지요...

제목은 [북유럽 복지국가 생생 리포트-- 핀란드 들여다보기]이고 이병문이라는 저의 시골 초등학교 동기이자, 지금 매경 기자로 있는 친구가 쓴 책이랍니다...
 
제가 이따금씩 주변에 아는 지인분들이 내는 책을 선물받는 경우가 있어, 그런 경우에는 빠짐 없이 꼼꼼히 읽어보고 오자나 탈자, 문맥이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곳은 나중에 피드백을 해주는 편입죠

이번에 이 책은 단순한 피드백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유럽국가, 특히 그중에서도 늘상 국가경쟁력이 전세계에서 1위라고 불리는 노키아의 나라, 핀란드가 지닌 경쟁력의 원천이 무엇일까가 궁금하여 바로 읽어보기 시작했지요...
 
기자의 현장 리포트 형식의 문체로 되어 있어 그리 딱딱하지도 않고 국민성, 사회복지, 교육제도, 경제모델, 지도층의 리더십, 그들의 문화생활 및 일상 풍경 등을 소주제별로 잘 구분해서 핀란드의 여러 모습을 나름대로 짜임새 있게 훑어볼 수 있는 좋은 지역 정보 도서라 생각되어 여러분께도
일독을 권해보고자 소개해 드립니다...
 
땅덩이는 우리보다 2배 정도 크지만 인구는 우리의 10분의 1밖에 안되는 나라, 북유럽의 끝자락에 위치해서 여름에는 해가 지지 않고 겨울에는 2개월 넘게 밤이 계속되는 특이한 자연 환경 조건, 약간의 임산자원 외에는 이렇다할 부존 자원도 충분치 않고, 내수 시장이 없다시피 하여 규모의 경제 실현이 불가능한 이 나라가 어떻게 세계 최고의 국가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는 여러모로 시사점이 많았습니다.
 
여러 대목이 우리와는 많이 달라서 특히 흥미로운데, 특히 이 대목이 기억에 남더군요...
 
여러 나라 사람들을 모아 놓고 코끼리에 대한 책을 쓰게 한다면,
독일인은 '코끼리에 대한 모든 것'이란 과학책을, 프랑스인은 '코끼리의 삶과 사랑'이란 철학책을, 미국인은 '코끼리를 이용해 돈 버는 법'이란 책을 쓰지만, 핀란드인은 '코끼리는 핀란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라는 책을 쓴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핀란드인들이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한 대목이 나오거든요... (본문 209 쪽)
 
샘족 영어권이 아닌 우랄-알타이어 계통의 자국어가 있지만 국민의 대다수가 영어를 구사할 줄 알고 소득의 50%가 세금으로 갹출되어 미혼모가 애를 낳아도 대학교육까지 사회에서 책임지는 복지체제, 아이를 낳은 후 결혼을 하고, 둘 중 한 부부가 이혼을 하는 나라, 전국 거주용 주택의 50% 이상에 사우나 시설이 있고, 집 밖으로 10분만 이동하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산타클로스의 나라, 핀란드.
 
선거전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당선된 총리가 스스로 물러나고, 대통령이 퇴근 후에는 일반 지하철을 타고 다니고, 경호원도 없이 친구네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해도 특별히 거들떠 보지 않는 나라...
 
우리의 상식이나 기준으로 보면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그들의 국민성이나 역사, 문화를 이해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세상은 참 좁으면서도 어쩌면 넓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물론 한 번 가보고 싶어졌구요... 
 
특히나 우리나라에서 한동안 유행했던 광고중 "핀란드에서는 아이들이 잠자기 전에 충치 예방을 위해 자일리톨 껌을 씹게 한다"는 말이 얼마나 허구적인 것인지를 알려주는 대목에서는 웃음이 솟더군요.
자일리톨(Xylitol) 이라는 단어는 정작 핀란드 사전에도 없는 영어사전 상의 단어로, 핀란드에서는 '씰리톨리(Ksylitoli)' 로 통용되며 아이들이 부르기 쉽게 "뿌르까(Purkka)"로도 부른다고 합니다...  
 
자일리톨은 1809년에 처음 알려진 뒤, 2차대전 중 부족한 설탕의 대용으로 연구되어, 19070년대 들어 충치 예방에 적합한 천연 감미료로 인정받았다고 하네요, 자작나무를 잘게 쪼개 물에 넣고 가열하는 과정에서 다당체인 자일란이 분해되어 자일로스로 바뀌는데 이것의 순도를 높여 환원시킨 것이랍니다.
 
어찌 되었건 우리나라 모 선전에서 광고했듯이 자기 전에 습관적으로 씹는 것은 전혀 아니랍니다.
핀란드의 껌은 우리돈으로 1000~1600원 정도 하기 때문에 웬만한 커피값과 맞먹어서 그리 많이들 찾는 기호품이 아니라고 이 책에서는 증명해놓고 있더군요.....  
 
아마도 이래서 세상은 넓고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아직도 많은 모양입니다.
미지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진실과 지식을 가르쳐주는 책은 그래서 마음의 양식이 되는 것이겠지요...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자일리톨에 얽힌 진실을 한번 쯤 알아보시는 시간을 가져 보시면 어떨른지요??



4. 나, 우리 조직의 NPS(순 고객추천지수)는 과연 얼마일까요?
 
여러분은 현재 속한 자신의 조직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들어오면 좋다고 추천하실 수 있나요?
혹은 여러분이 만들거나 팔고 있는 제품이나 상품, 그것이 실제 눈으로 보이고 만져지는 것이건, 아니면 눈에 보이지 않는 용역이나 서비스이든, 그것을 다른 친구나 동료들에게 사라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지요?
 
내가 써본 상품이나 제품, 혹은 조직을 다른 친구나 지인들에게 적극 추천할 수 있는지의 정도를 1점부터 10점까지 내게 하여 적극 권장자(9~10점)의 점수에서 부정적이거나 소극적인 권장자 (1~6점)의 수치를 빼고, 어중간한 중립자(7~8점)의 점수는 무시해버리고, 전체 응답자의 점수를 평균내서 퍼센트로 환산한 수치를, 순고객추천지수(Net Promotor Score: NPS)라 부릅니다.
 
* NPS 개념이 더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에 스크랩된 [조선일보] 기사를 참고하세요...
 
얼마 전부터 GE에서부터 도입하여, 고객의 만족도를 측정하는 가장 신뢰할만한 지수로 평가받아 저희 센터에서의 교육 결과 평가에서부터 국내에서도 여러 기업들이 그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툴로, 조금씩 확산되고 있는데요,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경험해본 기존 고객이 제3자를 추천하는 정도로 그 상품에 대한 만족도를 측정하기 때문에 흔히 [입소문 고객지수] 라 표현하기도 하고, 기업에서는 [차세대 식스시그마]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왜 굳이 귀에 익숙치 않은 낯선 신개념을 갑자기 들이대냐 하면, 바로 이 고객지수와 관련된 괜찮은 심포지움 행사를 저희 센터에서 준비하고 있어서 혹시 이 메일을 받아보시는 분 중에 관심이 가는 분께서는 한번쯤 함께 자리했으면 싶은 마음에서, 솔직히 표현하자면 제가 속한 회사의 행사 광고를 가급적 비상업적으로(?) 보이도록 포장하여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어서입니다.
 
매년 이맘 때 쯤이면 제가 늘 이런 행사 소개 메일을 때때로메일 내용 중에 소개를 드렸었지요...
올해도 어김없이 [글로벌 리더십 페스티벌] 이라는 행사를 11월 22일(수) 오전부터 오후까지 삼성동 포스코 아트홀에서 개최합니다.
 
지난 2003년에,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로, 리더십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알려진 스티븐 코비 박사의 방한을 계기로 시작한 행사인데요, 어느덧 네 해 째를 맞게 되었습니다... 코비 박사의 나이가 있는지라 그의 건강을 배려하여, 올해는 포스코 측의 후원 아래 위성을 통한 실시간 동시 통역으로 [강연 및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코비 박사를 만납니다. 
 
아울러, 이채욱 전 GE코리아 회장, 오영교 전 행자부 장관, 박오수 서울대 교수, 이석재 교수 등, 학계 및 정관계, 기업계를 망라하여 리더십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는 분들을 한 자리에 모시고, 최근 리더십 분야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위대함(GREATNESS)"을 핵심 주제로, [발표 및 패널 토의]를 갖는 심포지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행사는 기존에 저희들이 개최한 다른 행사들에 비해서, 내용적으로 훨씬 알차고 또 선물도 풍성한 행사라, 어느 해보다도 더욱 제가 알고 지내는 주변분들께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위에 행사일정을 담은 웹안내문을 따로 첨부해 드리니 참고하시고, 우리 사회에 어떤 리더십이 어떻게 자리를 잡아가야 할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시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른지요? 
 
* 이 행사와 관련하여, 우리 시대에 참으로 신뢰받는 리더는 누구인지를 투표로 알아보는 설문조사도 함께 실시되고 있습니다. 시간 여유가 되시는 분께서는 아래 링크를 누르셔서 내용을 살펴보시고, 
[2006년, 우리시대 신뢰받는 리더] 선정에 참여해 보시면 투표하는 재미(?)도 있을 겁니다..


 

최근에 여기저기서 집값이 미쳤다 싶게 하루가 다르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땅이 꺼져라고 나오고 있습니다... 늘 마음 비우고 욕심 없이 집착을 버리며 살겠노라 큰소리치던 저같은 사람마저도 속으로는 슬그머니 이러다가 평생 여유있는 집 한 칸 제대로 못 마련하고 죽는 것 아닌가 싶어서 참담한 마음이 치솟기도 합니다...
 
정작 가진 사람들의 대변자 노릇을 하고 있는 보수 언론들마저 들고 나서서 이 정권의 주택정책 실패를 소리 높여 질타를 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저게 현정권의 가슴에 마지막 비수를 꽂자는 것인지, 정말로 서민들의 애환을 이해하고 대변하는 것인지, 아니면 서민들의 분노가 너무 높아져 사회 불안이 야기되면 기득권마저 위태롭게 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심리적 방어본능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헛갈립니다.
 
독재적일 정도로 지구촌의 일방통행을 주도했던 부시 정권이 중간선거에서 대패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세상은 또 어떻게 바뀌어 나갈까 하는 정치적 관심이 새로와지는군요...  대선의 새해가 다가옵니다...
이런 변환기에 머리 잘 돌아가는 친구들은 또 어떤 쪽에 투자를 하면서 자신의 경제적 부를 증식할지, "집값은 상투다, 이제는 주식"이라며 또 다시 투기 바람을 조장하는 사람들의 행보에 걱정이 앞서네요...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의 이런저런 모습 앞에서 그저 흔들리고, 한숨 쉬고 울상만 짖는다고 우리 마음에 행복이 찾아오진 않겠지요...  어쩌면 마음 속의 행복은 그런저런 끊임없는 세파에도 아랑곳 없이, 물결이 치면 치는 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몸을 맡기고 하늘에 떠있는 마음의 별 하나를 찾아가는 그런 작은 노력 속에서 찾아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날씨가 부쩍 차가와지고 있습니다... 
까운 분들 안부 챙기는 것 잊지 마시고, 늘 행복하세요...

 최 규 문   컨설팅그룹 /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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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744) 한국리더십센터 www.eklc.co.kr
서울시 강남구 수서동 724. 로즈데일빌딩 8층
Tel : 02-2106-4154 /  0505-419-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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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메일(06.7.2)] "대~한민국!" 뜨거웠던 함성의 6월을 보내며....

조회(1185)
때때로 메일 | 2006/07/04 (화) 04:38

'아트 사커'에 다시 눈물 떨군 '쌈바 군단'
뒤로 갈수록 뒷심을 발휘하는 프랑스가 브라질을 꺽고 월드컵 4강 대열에 최종 합류하면서
근 한 달 동안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독일 월드컵도 이제 서서히 막바지를 향해가는군요...  

"다이나믹 코리아!"
Again 2002년! 시청에서, 광화문에서, 상암에서, 온밤을 지새며 극장에서 호프집에서... 
도시와 거리,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은 다시 붉은 악마의 함성으로 하나가 되었지요. 
 
스위스전에서의  아쉬운 패배로 "대~한민국!" 함성의 물결이 짧은 시간에 그치고 만 것이  
못내 아쉽고 서운하지만
세상일이 열정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확인했지요,
행운의 여신이 시샘하여 장난치지 못할 만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어야만 세계의 높은 벽을  
뚫을 수 있음을 절감해야 했던 2006년의 6월이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겨우 두 주밖에 지나지 않은 일인데 마치 몇 달은 지난 것같은 야릇한 느낌이로군요...
 
안녕하세요, 최규문입니다.  꽤 오랜만에 드리는 메일이지요...
2월 중순에 올 들어 첫 새해 인사 드린 뒤로 벌써 4개월이 훌쩍 지나 버렸군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별고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건강도 큰 이상은 없고요... 
 
 들어 서비스업종 부문 팀장을 맡으면서 업무량이 늘어난 데다, 아무래도 팀장으로서
떠맡지 않을 수 없는 책임감이라는 마음의 짐 덩어리가 더 늘어나다 보니, 그 만큼
신경을
써야
 
할 일들이 많아지고,
 때문인지 평소보다 몸이 더 쉽게 지치곤 합니다.
하지만 몸이 쉬 지친다는 것도 따지고 보면 업무량이나 나이탓으로 돌리기보다는 평소 체력  
관리가 부실한 탓일 터이니, 떠벌여 자랑할 일은 못 되겠지요...

1. 어버이 살아신 제 섬길 일란 다하여라!
 
6월 초ㅡ 
고향에서 어머니께서 문득 전화를 하시더니, 한번 내려왔다 가라고 하시기에 현충일 샌
드위치 연휴에 월요일 휴가를 내서 잠시 고향을 다녀왔더랬습니다...
 
갑자기 전에 없던 호출이라 의아스러운 마음으로 내려가 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어머니께서 동네  무슨 모임에 가먹은 음식이 상했던지 식중독으로 쓰러져 입원하시고도, 병원에서도 두 번이나  쓰러지기를 되풀이했다고 말씀해 주더군요.
   
막상 그런 일을 겪고 나니 사람 목숨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드시더랍니다.
그래 당장 자식들 얼굴이라도 한 번 더 보고, 남은 뒷정리도 미리미리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 자식들 앞으로 가입해 대신 내오시던 보험의 가입자 명의를 변경할  내려오라 하셨다더군요...
 
비록 많지 않은 보험료이지만, 자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10년 가까이 저희도 모르게 꾸준히 보험료를 내오신 모양인데, 행여 만기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일이 생기면 혜택을 못받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셨던 것입니다.
그동안 키워주시고
챙겨주신 것만도 
어딘데, 당신 몸 불편하시니까 그런 것부터 
먼저 챙기시려는 어머님의  모습에 마음 속으로 눈물이 솟더군요...
 
80 먹은 노모가 60 먹은 자식에게도 "얘야, 차조심해라" 한다듯이, 시집 장가 다 보내놓고 손주를 보신 뒤에도 자식들 먼저 챙기시는 부모님의 정성과 은혜를 남은 동안 어찌 갚을 수 있을런지요..
 앞가림에 급급해 용돈 한 번 변변히 못 드리고 사는 제 자신의 모습에 가슴이 아렸습니다.
 
그 와중에도 밭일 나가는 정도는 괜찮다고 하시며 차 따러 가자고 하셔서, 문중 산비탈에 심어 놓은 차나무에서 새순 잎파리들을 똑-똑- 따내는 일을 난생 처음으로 해 보았는데요...
늘 자식들 위해서라면 당신의 처지는 뒷전으로 여기는 모습에 감사하고도 안타까울 뿐입니다.
 
올 가을엔 늦기 전에 꼭 한번 금강산 구경이라도 시켜드려야겠다고 다짐하며 서울로 왔습지요... 


2. 지리산 제2봉, 반야봉에 얽힌 이야기
 
어머니의 마음 씀씀이마냥 고향의 사람들과 산천은 언제나 그렇듯 변함 없이 저를 반겨주고 또 다시 힘을 내도록 기운을 북돋아주곤 하지요... 그 고향산천의 기운을 받을 겸, 고향에 내려간 김에 하루 짬을 내서 그 동안 가마 가마 하면서 여즉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반야봉을 올랐습니다...
 
보통 노고단에서 시작해 천왕봉에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 종주 코스를 타다보면 임걸령을 넘어 토끼봉으로 가는 중간 길에서 문득 북쪽으로 외따로 삐져 나와 전라남도와 북도를 가르는 경계 역할을 하는 반야봉은 그 위치의 애매함 때문에 지나쳐버리기가 쉽습니다...
 
노고단 아래 지리산 주능선의 초입에 서있는 차일봉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마는 봉우리 중의 하나지요, 저도 십여 차례 넘게 지리산을 탔지만 늘 스쳐 지나야 했던 곳이라 작심을 하고 아침 일찍 버스로 성삼재에 올라 차분한 마음으로 홀로산행을 했는데, 3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 위 사진 중앙에 뒤로 멀리 바라보이는 봉우리가 바로 반야봉 정상에서 본 천왕봉입니다..
 
예전에 지리산 산신제를 지내던 곳이 바로 노고단이지요, 노고(老姑)라 함은 지리산의 산신 중 하나였던 '
마고 할미'를 말하는데, 그 마고에 얽힌 전설이 반야봉에 함께 얽혀 있더군요...
 
마고는 본래 천신의 딸로, 지리산에서 도를 닦던 도사 반야와 결혼하여 천왕봉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딸만 여덟을 낳았는데, 반야가 더 큰 깨달음을 얻기 위해 반야봉으로 수도를 떠나자 마고할미는 딸들을 한 명씩 전국 팔도에 내려 보내고 홀로 남편을 기다리며 옷을 지었다지요...
 
세월이 흘러도 반야는 돌아오지 않았고, 기다림에 지친 마고 할미는 남편 반야를 위해 지었던 옷을 갈기갈기 찢어버린 뒤 숨을 거두고 말았답니다. 그 때 갈기갈기 찢겨진 옷이 바람에 날리어 반야봉으로 날려가니그것이 싹터 반야봉의 풍란이 되었다고 합니다. 뒷날 사람들은 반야가 불도를 닦던 봉우리라 하여 반야봉이라 불렀고, 그의 딸들은 8도 무당의 시조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설로 내려온답니다.
 
반야봉에 얽힌 전설이야 어떻든 천왕봉의 일출과 더불어 반야봉의 낙조(落照=석양 노을)는 지리산의 8경 중 하나를 이룰 만큼 아름답기가 빼어나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저는 12시에 점심만 먹고 내려오느라 석양 노을을 보지 못했으니 자료 사진으로 아쉬움을 대신합니다...
 
 
# 위에 퍼다 실은 사진은 [천왕봉에서 바라본 반야봉]의 석양 풍경입니다.
오른쪽에 여인의 엉덩이 모양을 닮은 쌍봉이 보이는데, 그 중에서 조금 높은 오른쪽 봉우리가 바로 반야봉이랍니다...
 
혹시, 언제든 지리산 중턱이나 달궁 쪽에서 하루쯤 묵어가실 요량이시라면 반야봉에 올라 해지는 석양노을 풍경을 꼭 한번 구경하면서 지리산의 넉넉한 품에 안겨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3. 소식 뜸했던 동안 읽은 책 세 권...
 
메일마저 뜸했던 지난 넉 달여 동안 여러 부류에 걸쳐 본 책들 중에서, 기억에 남아, 다른 분들께 추천을 하라고 하면, 아래 소개한 책들은 꼭 한번 읽기를 권하고 싶네요...
(오랜만에 드리는 메일이라 소개할 책도 권 수가 늘어나네요... 양해하시길!)
 
- 불교경전이라기보다 무당 주술서처럼 느껴지지만, 인간 삶의 사후 세계를 인도하는 티벳의 전래경전인 [티벳 사자의 서] 라는 책이 첫째고,
 
- 부모자녀간 대화기법의 최고 강사이자 교사로서 저에게 늘 귀범이 되시는 이민정 선생님이
지으신 [우리 아이 지금 습관으로 행복할 수 있을까?] 하는 책이 두번 째이고,
 
- 세번째로는 100권 가까운 위인전을 한 권으로 요약해 놓은 것 같은, 삶의 귀감이 되는 책으로, 정진홍 님의 [완벽에의 충동] 이라는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 [티벳 사자의 서]는 
티벳 불교의 스승인 파드마삼바바가 깨달은 가르침을 후세 제자들이 사후에 찾아내어 남겼다는 전설의 경전 <바르도 퇴돌-사후세계에서 듣는 것으로 영원한 자유에 이르기>번역본입니다.

특이하게도 경전 전문은 번역자의 풍부한 주해와 더불어 책 뒷쪽에 싣고, 에반스
웬츠와 칼 융 등 동서양의 뛰어난 연구자들이 이 경전에 대해 남긴 해설을 더 비중있게 실어놓은 책입니다.

시인이자 명상가인 류시화 씨가 우리말로 옮겼는데, 500쪽이 넘는 조금 어려운 책이지요...
 
이미 1200년 전에 쓰여진 경전이라, 허투로 읽어보면 미개한 옛날에 무지한 인간들이 죽으면 어찌 될까를 고민하며 사자가 더 좋은 곳으로 가도록 천도하는 일종의 무당 주술서적처럼 보입니다만, 죽은 사람에게 더 나은 후생을 기원하기 위한 염원과 배려가 곳곳에 가득 담겨 있는 책입니다.
 
사람은 왜 태어났으며 죽은 뒤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영원한 윤회를 엄연한 사실로 받아들이는 티벳인들이, 죽은 자가 윤회 환생의 고리를 끊고 해탈의 길로 들어갈 있도록 인도해주는 일종의 '사후 해탈 방법 가이드'와도 같은 내용인데요,  특히 인상깊은 점은, 전생에 쌓은 악업과 두려움으로 인해 결국 해탈의 길을 놓치고 마는 사자에게 금번 생에 해탈은 못할지언정, 다음 생에서나마 해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더 나은 조건과 환경에서 환생할 수 있도록 끝끝내 배려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천국과 지옥을 한번 가면 끝인 것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악업을 쌓으면 그 업보를 씻을 때까지 영원히
되풀이하여 환생할 수밖에 없다고 믿는 티벳 불교관과 사상이 고스란히 배어 있어 그 자체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간접적으로 되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는 책입니다.  
 
** [우리 아이 지금 습관으로 행복할 수 있을까?] 는 그 동안 [세상을 따뜻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시리즈로 책을 펴내신 이민정 선생님께서 지은 책인데요.

저희 센터에서 가르치는 [성공하는 리더들의 7가지 습관]의 각 습관에 비추어,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부모들이 갖추어야 할 어법과 대화법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가정과 학교 현장에서 겪는 생생한 사례들을 들어서 알기 쉽고 설득력 넘치게 쓴 [부모& 교사용 대화 훈련 사례집] 같은 겁니다..
 
살아가는 동안 좋은 엄마, 좋은 아빠, 혹은 좋은 청소년 교사가 되고 싶은 분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모
든 사람들에게 강제로라도 읽히고 싶어지더군요....


** [완벽에의 충동]은, 라디오 진행자이기도 하고 TV토론 사회자이기도 한 정진홍 님이 쓴 책으로, 겉표지 홍보문구의 중요한 오자에도 불구하고 안의 내용 만큼은 버리기 아까운 글들로 그득합니다...
 
얼마 전에 방한해서 우리의 관심을 끌었던 살아있는 비너스--양팔이 없고 양다리도 짧지만 예술가로서 또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앨리슨 래퍼를 비롯해,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 제작자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 헬렌 캘러, 테레사 수녀 등 [정진홍의 감성리더십] 프로그램에서 다루었던 200여 명의 삶의 모델 중에서 87편을 모아 우리에게 생생한 삶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위인전 요약집'같은 책입니다.
http://blog.naver.com/airbag1/80023988064 
(앨리슨 래퍼의 출산 동영상이 링크된 블로그 글 주소)
 


이들 외에 굳이 한 권만 보탠다면 [오늘보다 더나은 내일을 위한- 최고의 선물] 을 권하고 싶습니다..
 
15초, 30초 정도의 광고 동영상이나 한두 컷의 광고 포스터를 통해서 세상의 이치를 깨우칠 수 있다는 재미난 설정과, 짧은 광고 카피 한 줄이 잔잔하게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흥미롭고도 감동적인 책입니다...

부록으로 실린 광고 동영상 CD들은 잘 된 또하나의 책이라
수 있으니 책만 읽고 CD는 팽개쳐 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마시길!!  
 
여훈 이라는 다소 낯선 이름의 필자이지만, 우리나라 작가 중에서도 이런 류의 신선한 책을 기획하고 집필할 수 있다는 점이, 깔끔하게 정리된 책의 내용과는 별개로 저를 즐겁게 해 주더군요...

곁에 가까이 두고 생각날 때마다 틈틈히 보기에 딱 좋은 책입니다.
연말연시나 새해 선물로, 혹은 신입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미래 설계에도 필독서로 추천할 만한, 최고의 선물입니다....


4. 다시 고전을 찾는 즐거움 - [명심보감]!
 
세상이 제아무리 급변하고 삭막하게 변한다 해도 사람사는 가치는 그리 크게 변하지 않는 법이지요.
변화의 와중에서, 요즘 손에 잡고 있는 책은 다름아닌 [명심보감 ( )]이랍니다...
 
지난 주에 오랜만에 서점에 나가서 책장들을 기웃거리다가 불현듯 손이 가서 구입한 것인데요, 보고사에서 펴낸 임종욱 님의 [마음의 티끌을 씻어내는 밝은 거울 명심보감] 이라는 책이지요.
하루에 한두 편씩 조심스레 찬찬히 읽어보면서 제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돌아보곤 합니다...

흔히들 명심보감 이라고 하면 퀘퀘묵은 옛날 예의범절 지침서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은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 이라는 책 제목과 같이, 동양의 고전에서 우리 삶에 지침이 될만한 명언과 경구들을 주제별로 추려서 엮어놓은, 탈무드같은 지혜의 고전이자 교훈서입니다...
 
논어나 맹자 같은 귀에 익숙한 책에서 뽑은 구절들도 많지만, 경행록이니 익지서니, 나름대로 동양 고전에 조예가 있다고 하는 이들에게도 생소한 책 이름과, 동악성제니 손사막이니 들어보지도 못한 성현들의 이름이 인용 문구마다 붙어 있기도 하답니다.
 
원래는 고려 후기 [노당 추적]이라는 분이 지은 것을 원본으로 하여 후세인들이 증보한 것으로 알려져 는데, 
최근에 이 책의 원저자가 중국 명나라 초기 때 인물인 [범립본]
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네요..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아주 단편적인 행적 외에는 알려져 있지 않아 전래의 내막은 알 길이 없답니다..
 
중요한 건 어느 나라의 누가 엮었느냐를 떠나서, 이 책이 고려를 넘어 조선을 지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뛰어넘어 우리에게 꾸준히 삶의 지혜를 전해주고 있고, 읽어볼수록 구구절절이 가슴을 울리는 보배로운 얘기들을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1편 계선편에서 시작해,  천명, 순명, 효행, 정기, 안분, 존심, 계성, 근학, 훈자, 성심, 입교, 치정, 치가, 안의, 준례, 언어, 교우에 이어 마지막 20편 부행편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지녀할 도리와 처신의 방법을, 심오한 우주 진리마냥 과장하지 않고 잔잔하고 소박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명심보감의 많은 격언 중에 근학(勤學-부지런히 배움)편에 실린 한 구절 음미하며 글을 마치렵니다.
 
 
* [예기]에서 말하길,
  " 값진 옥석도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못되듯이,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를 알지 못한다."  
 
새 책을 읽고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록 저의 지식과 지혜가 참으로 짧고 덧없음이 드러나보여 스스로 더 많이 갈고 닦지 않으면 제대로 사람 노릇을 못할 것같은 마음에 늘 두려워집니다..

며칠 전 휴넷 골드클래스에서 주최하는 명사특강 시간에, 외다리 보험왕 조용모 님의 강연을 들으며 세상을 얼마나 절실하고 치열하게 살아야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더랬습니다...
강연내용이 무척이나 가슴을 울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꼭 그토록 집념어리게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것만이 우리가 삶에서 추구해야 할 진정한 모델일까 하는 생각도 함께 들더군요...
 
승자의 모습이 아름다운 것 못지 않게 최선을 다한 패자의 모습도 충분히 의미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월드컵 16강 문턱에서 무릎을 꿇은 우리 축구 선수들의 모습에서 보았습니다. 이어 8강 4강전,  연장까지 120분 혈투에도 승부를 가르지 못해 마지막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르는 장면에서도 물론 마찬가지였구요...

승자의 환호성이 터지는 순간 고개를 떨구는 패자의 눈물도 충분히 아름답지 않습니까! 
우리네 삶에서, 아름다운 패배는 승리보다 값진 것일 수 있다는 점을 더 많은 사람들이 깨닫고 또 인정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좀 더 인간적이고 살만한 곳이 되지 않을런지요...
 
습하고 무더운 장마철입니다. 여름 몸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유념하십시오...
건강하세요!!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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