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4일 (금) No.001

‘최규문의 때때로메일’의 추억을 살려 종종 개인 소식을 이메일로 전합니다.
세상 흐름, 알찬 정보, 좋은 책! 주제는 딱히 가리지 않고 떠오르는 생각을 함께 나눕니다!

한가위 명절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추석연휴 마지막 날, 근 한달여 만에 백운대를 다시 찾았습니다.

아침 나절 구파발역에서 출발, 숨은벽능선을 타고 북한산 정상에 올랐지요.
10시 30분에 사기막골서 시작, 백운대 밟은 시각은 1시 30분, 딱 세 시간!
도선사로 내려와 우이동 입구 마을에 도착하니 3시 남짓, 산행 시간만 꼬박 다섯 시간!!

정상을 짧은 거리로 끊는 것은 그만큼 오르막 경사가 가파르다는 뜻이죠.
숨은벽 능선은 북한산에서 설악의 준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라 좋아합니다.
비갠 뒤 날씨까지 쾌청하면 내려다보는 맛이 더할 나위 없죠!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즐겨온 산행이 이제는 익었다 싶은데도
나이가 더해갈수록 몸이 조금씩 무거워지는 느낌은 어쩔 수가 없네요...^^

그래도 요즘은 어느 산을 가도 20~30대 젊은이들이 절반이라 보기 좋고 활기가 넘칩니다.
정상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많을수록 우리 사회의 미래가 밝다는 느낌을 받게 되거든요.

사시사철 언제라도 늘 그 자리서 반겨주는 산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한 나날입니다!!

새해 첫날부터 100일간 진행했던 [최규문의 디마불사] 백일야방 2021 시리즈에 이어
지난 5월부터 시작한 금욜야방도 20회를 더해서 [디마불사] 라이브 시리즈가 120회를 넘겼습니다.

2010년부터 시작했던 디지털 마케팅 공부 내용을 일단락 짓고 총정리해서 공유해보고 싶은 마음에 연속 100일 방송을 결심하고 시작했던 프로젝트인데, 그래도 2021년을 기억할 수 있게 해준 값진 시도였다고 자평하게 되네요.

한 영역에서 개인이 스스로를 브랜딩하고자 할 때는 약간은 객기처럼 보일지라도 한번쯤은 작심하고 큰 과제나 목표를 놓고 도전을 선언하는 계기가 필요한 듯 싶습니다.

특히나 개인적인 결심은 늘 작심3일로 끝나기 쉽기에, 다중을 상대로 공개적인 약속을 하고 지켜 나가려는 노력이 나름 결실을 맺게 해주는 동력이 됩니다. 여러분도 올해가 가기 전에 뭔가 성취를 해보고 싶은 목표가 있거든, 망설이지 마시고 일단 여러 사람들 앞에 약속으로 선언해보시기 바랍니다.

탁상 달력을 보니 오늘(9월 23일)이 추분이자, 12월 31일까지 딱 100일이 남은 날입니다.
새해 시작때 100일 약속을 했던 것처럼, 올해 마무리까지 100일 약속을 다시 해보려 합니다.

6월쯤에 시도했다가 포기한 '백일백포' -- 100일 동안 100개의 포스트를 올린다는 결심인데요.
형식이 어찌 되었든 하루 하루 일기처럼 공부한 흔적으로 남겨보려 합니다.

'브런치' 를 새로 열지, 예전에 쓰던 티스토리를 살려 쓸지 조금 고민하다가 '구관이 명관'이지 싶어서 오래동안 찾지 않고 방치했던 티스토리 블로그 지면을 다시 살려보려 합니다...

종종 찾아와 댓글 남겨 주시면 반갑겠습니다. ^^

오늘의 책 한 권위기에도 10,000% 성장 인스타그램 시작과 성공 / #NoFilter/ 사라프라이어 지음 / RHK / 528쪽

지금 인스타그램 계정을 갖고 계신가요?
하루에 한두 번이라도 인스타를 열어 보시나요?
하루에 한두 건이라도 인스타에 게시물을 올리고 계신가요?
인스타그램은 왜 페이스북보다 사용시간이 더 많아졌을까요?
인스타그램은 어떻게 페이스북보다 빠르게 10억명이라는 사용자를 얻어낼 수 있었을까요? 다른 SNS가 축소되는데도 불구하고 유튜브와 더불어 유일하게 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과연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가 인스타를 대신할 수 있을까요?
페이스북이 커머스 채널로 급속히 변화시켜 나가고 있는 인스타는 향후 어디로 나아가게 될까요?
이런 질문이 떠오르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세요!

끌리는 글이 있으면 위의 링크를 클릭하시고, 질문을 남기시려면 아래 카톡 채팅방을 이용해 주세요!

한 주만 지나면 다시 10월이 찾아오고, 탁상 달력이 또 한 장 넘어갑니다.
그래도 아직 한 분기 남은 2021년, 남은 힘을 모아서 올해 세웠던 계획들 꼭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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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발송 : 2021년 9월 24일 꼭두새벽에...

#백일백포_008. D-92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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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일, 아이폰 첫산행!...바람 불어 좋은 날!

한명숙 뇌물수수 억지 기소에 대한 법원의 무죄 판결과 성상납 검사 리스트 폭로로 인해 시작부터 패색이 짙었던 한나라당이 천안함 침몰 사고를 계기로 어설픈 "북풍"을 광풍으로 만들어보려고 그리도 갖은 애를 썼건만, 우리나라 국민들의 민심은 역시나 냉철하군요...


   오후 11시 15분 현재, 서울시장선거 개표율 9.6% 결과, 한명숙 1.45%앞서, 3000표차 역전!

천안함을 이용한 북풍 한설이 워낙에 선거판을 흔들어 놓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올 개연성에 대해서는 누구도 쉽게 장담하지 못한 게 사실이죠. 그저 혹시나...하는 일말의 기대를 안고 조마조마 지켜보아야 했는데... 막상 선거 개표 결과가 대구 경북만 제외하면, 서울-경기-인천-강원-충남은 물론, 심지어는 경남에서조차 초박빙 접전 구도가 벌어지는 상황을 보면서, 국민들이 이명박 정부에 대해 쌓인 스트레스가 그동안 얼마나 컸었는지가 여실히 증명이 되는군요...

누가 뭐래도, 서울시장 선거가 가장 큰 승부의 척도가 될 터인데, 설령 박빙의 차이로 야당이 승리를 놓치는 경우가 생긴다 하더라도, 이 정도 결과라면 사실상 이번 선거는
 "MB정권 심판론이 '북풍'을 침몰시켜 버린 것"으로 평가해도 충분할 듯 싶습니다.

아침 일찍 집사람의 재촉에 맨발에 슬리퍼만 끌고서 집 바로 뒷쪽에 있는 기표소로 나갔는데요...  의레, 아침잠 없는 동네 어르신들께서 평소답지 않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조금 걱정스러웠습니다... 내심 솔직한 심정으로는, 60대 이상 어르신들은 차라리 투표를 안 하시는 편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불순한 생각마저 들었더랬습죠...

이럴 땐 차라리 모든 것을 하늘에 맡기고 편하게 마음을 비우는 것이 훨씬 정신 건강에 이로운 법, 아침 요기를 대충 하고는 느긋이 베낭을 둘러메고, 북한산으로 향했습니다...

날씨는 청명하고, 바람은 선선하여, 산행하기에는 더 없이 상쾌하고 좋은 날이었습지요...
계절은 이미 여름으로 들어서는 초입이라, 예년 같으면 수박이며 여름 과일을 즐겨 먹어야 할 철이건만, 강원도 산간지역에는 냉해까지 발생했다는 소식이 있어, 한편으론 걱정스러운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서도...
어쨌든, 등산 하기에는 딱 좋은 날씨였고, 덕분에 디카 수준이지만, 사진도 참 깨끗하고 맑은 풍경들이 많이 잡혔더군요...

무엇보다도 오늘 산행에서 기념할 만한 일은,
아이폰과 함께 동행한 첫 산행이었다는 점입니다....
하여, 산행을 하는 중간 중간에 [페이스북]의 사진첩을 열어서 괜찮은 장면들이 잡힐 때마다 아이폰의 카메라 셧터를 눌러서, 실시간으로 모바일 포토 포스팅 작업을 시도해 보았더랬습니다....

중간에 배터리가 떨어져서 아쉽게 그쳤지만, 계곡과 능선을 가리지 않고 시원하게 뚫리는 대한민국 무선인터넷 서비스망의 파워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무선통신 기술이 우리네 삶을 어떻게 바꿔 나가는지 실감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오늘 실시간 무선 포스팅으로 올린 산행 사진첩을 펼쳐 보시려거든 아래 페이지 링크를 접속하시고,
이왕 찾아오시는 분이시라면ㅡ 제 페이스북에 친구 맺기 신청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http://www.facebook.com/#!/album.php?aid=2063845&id=1492330835

아울러, 디카(Samsung VLUU i85) 수준이긴 하지만, 나름 구도가 괜찮게 잡힌 컷들 추려서 아래 올려드리니 즐감하시길!!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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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초여름 기운에, 늦은 오후 시간! 여느 때처럼 베낭을 둘러메고 북한산으로 향합니다...

목동 뒷편 용왕산 언저리, 근린공원으로 바뀐 얕은 산자락 밑에 위치한 집에서 새로 뚫린 9호선 염창역까지 자전거로 3분!
역입구 자전거 보관소에 바이크를 매어놓고, 601번이나 607번 시내버스를 타고 성산대교를 지나기만 하면 두 정거장 만에 마포구청역 앞에 내려주지요. 여기서 내려 불광동, 연신내 방향으로 가는 6호선 열차로 갈아타면 불과 20분 이내에 북한산 자락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곳에 도착합니다....

제가 가장 즐겨 가는 코스는, 사람이 많아 혼잡한 불광역을 피해서, 한 정거장을 더 가면 6호선의 회차지점인 독바위역에서 내려, 불광사 입구를 지나 바로 바윗길을 타고 독바위로 올라타거나 아니면 오른쪽의 정진골을 타고 수리봉으로 올라서 향로봉을 거쳐 비봉-사모바위를 넘어 내려오거나 내쳐 문수봉까지 더 가서 구기터널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어제는 모처럼만에, 독바위 골짜기의 왼편 암벽을 타는 코스를 넘어 서북편으로 빠지는 능선의 끝자락에 자리한 넓은 바위마당을 지나 선림사 쪽으로 내려오는, 짧지만 아기자기한 코스를 밟았더랬지요... 통상 걸음으로 가면야 두 시간이 채 걸릴까 싶은 단촐한 노선이지만, 어제는 길가에 핀 화사한 철쭉 꽃무리를 구경하면서 카메라 셧터 눌러가며 쉬엄쉬엄 걸었더니 4시에 출발한 산행이 7시 30분이 다 되어서야 내렸던 독바위역으로 돌아오게 되더군요...

불과 두 주 만에, 진달래는 이미 시들어 꽃잎 마른 자국 위로 푸른 이파리들이 무성하기 시작하고, 옆 자리에는 이제 연분홍 산철쭉들이 봉긋하게 봉오리를 내밀고 수줍은 듯 꽃을 펼치기 시작하더군요.... 진달래보다는 진한 맛은 덜하지만, 연두색 푸른 빛깔 산길을 요란하지 않게 수놓은 철쭉군들은 그 자체로 보는 이의 걸음을 멈추게 하고, 잔잔한 기쁨을 선사합니다...

세상사는 늘 지지고 볶고 싸우고, 속이고 속는 진흙탕 구정물 같은 일들의 연속이지만, 짧은 산행길 서너 시간만은 아무 것도 속이지 않고 누구도 배신하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마주하며, 세상을 관조하고 내려다보게 됩니다....
일주일의 비즈니스 전선에서 쌓은 긴장을 매주 하루나마 이렇게 자연과 마주하며 풀지 않으면 아마도 제 정신건강이 제대로 유지되기는 어려울 겁니다...

신록이 무르익기 시작하는 독바위골 골마다의 모습, 디카 풍경과 함께 옅보고 느껴보시지요.....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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