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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29 2010년, 응봉에 봄오는 소리... (1)
평소 같으면 토요일 오전 이른 시간에 오르는 북한산입니다.
어제는 하늘이 죙일 꾸물꾸물한 것이 영 기분도 꿀꿀하여, 산행을 일요일로 미뤄버렸지요...
춘곤증이 오는 탓도 있겠지만, 요즘은 주말에 집에 있으면 온통 몸이 무너져내리는 기분입니다.
한번 잠이 들면 비몽사몽간에 빠져 들지만, 몸이 개운해지기는 커녕, 어깨며 등짝이 결리면서 몸은 되려 더 무거워집니다...

이런 때는 당장에 몸을 추스리고 일어서는 것은 좀 부담스럽지만, 산행을 통해서 몸에 적당하게 땀을 빼주는 편이 월요일을 훨씬 더 가볍게 하는 특효약이자 몸의 활기도 높여주는 방법입니다. 하여, 점심을 챙겨먹고서는 느지막이 베낭을 둘러메고 집을 나섰더랬습니다. 출발 시각은 2시경...

버스로 마포구청에 이르러, 다시 6호선 전철로 갈아타고 불광역에 내려서, 산행로 입구에 들어서 어느새 2시 40분이더군요..
평소에 자주 가지 못하지만 불광역에서 가장 가까운 길로 수리봉(족두리봉)을 건너 사모바위에서 응봉능선을 타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수리봉의 서남방(용화1골)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잡고 발을 내딛었습죠. 등산로 초입에 서있는 지도 입간판을 통해 오늘의 코스를 확인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아직은 겨우 꽃망울 수준에 불과한 개나리며, 진달래 사이로 따사로운 봄볕 햇살이, 아직 시샘기어린 봄바람과 다투어댑니다.

산 아래 꽃전령으로부터 시작한 봄산행은 수리봉을 넘어, 향로봉을 찍고, 비봉을 패스하여, 사모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곧장 응봉 능선으로 길을 잡았더랬지요... 내려오는 길에 중간에 좌측으로 빠져서 내려오니, 진관사로 이어지는 작으마한 계곡길과 만나게 되더군요...

늦은 오후의 산행이라 서편으로 기울어가는 햇살 속에 노오란 산꽃이 봄의 햇살을 가르며 눈부시게 비추는 장면을 휴대폰으로 담아 계곡 녹은 물소리 너머로 슬며시 흘러오는 봄을 기억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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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렛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