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 광화문 현판 훈민정음체 한글을 지지한다!!

당초 올해 말로 예정되었던 광화문 복원 공사를, G20 회의를 대비한답시고, 9월로 공기를 당겨놓은 것도 모자라서,
이번에는 8.15 광복절에 맞추어 일반 공개하겠다는 전형적인 전시행정의 목표하에 이번 달(2010년 7월) 말까지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합니다.
>> 관련 기사 사설: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48706 (천지일보)

그리고ㅡ 이 복원 작업의 마지막 대미, 화룡점정은 현판을 다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현판이 기존에 수십 년 넘게 사용되어 온 한글 현판을 떼고, 원래 조선시대 광화문 현판을 썼던 사람으로
추정되는 훈련원 대장 임태영의 글씨를 기초로 한자로 복원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유인 즉, 기존에 쓰던 한글 광화문 현판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써 붙인 것이라,
역사적인 의미가 훼손되었다며 원래대로 복원하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이 결정은 2005년, 당시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재임 시절에 결정된 사안이라고 합니다.

당시에도 한글 단체들을 위시한 많은 뜻있는 분들이, 잘못된 문화재 복원이라며 반대를 했으나, 이 결정은 확정되어
이제 복각 작업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한글학회를 비롯한 [한글문화단체 모두모임]에서는 이에 대해,

경복궁이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혼과 얼이 서린 곳이며,
한글은 곧 세계 속의 한국을 상징하는 둘도 없는 문화재라는 점을 강조하고,
아래와 같은 성명을 통해서, 새로 복원되는 광화문 현판은 세종대왕의 뜻을 기리고 이어 받아
<훈민정음체> 의 한글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관련 기사 원문 :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48889

저 역시, 개인적으로,  이 주장에 적극 공감합니다...

중국의 수도, 북경을 대표할 때 늘 天安門 한자 현판이 걸린 자금성 정문이 나오듯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장소로는 한글 [광화문] 현판이 걸린 경복궁 정문이 되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이에 실제로 <훈민정음체>로 광화문의 액자를 한글로 바꾸면 어떤 모양일까 궁금하여,
부족한 이미지 솜씨로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이렇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현재 한자로 복원한다는 임태영의 글씨를 가지고 복원했을 때 어떤 현판이 될지에 대해서는
이미 건축학도인 한 블로거께서 만들어 걸어본 자료가 있어서 함께 비교해 보았습니다..

여러분께서는 어떤 현판이 더 어울리고 좋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자유롭게 댓글 들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사진으로 본 광화문 현판의 역사....

    1. 1916년 일제 강점기



     2. 박정희 대통령이 쓴 글씨로 바뀐 그동안의 광화문 현판



                                     < 광화문 복원 공사 과정에서 철거될 것으로 알려진 마지막 모습 >


       3. 문화재청이 원래의 현판 글씨(1916년)로 알려진 임태영 글씨로 복원할 경우를 가상한 현판
          (중량제 님 작업/  출처: http://blog.naver.com/balgunbyul/120099527342 )




      4. 광화문 현판 복원 논의 과정에서 거론되었다는 정조 어필 필체를 가상으로 복원한 모습 (중량제)



    5. 그리고 마지막, 아래는
         문화체육부가 지정한 [훈민정음체] 폰트를 다운받아서 PC에 설치한 뒤, 파워포인트를 이용해서,
         위에 철거 예정인 박정희 한글 현판위에다 바꿔 써본 훈민정음체 한글 현판 가상 모습입니다.


< 훈민정음체 폰트는 아래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홈페이지를 가시면 무료로 다운받아 설치할 수 있습니다.>
http://www.sejongkorea.org/bbs/board.php?bo_table=font_file

8월 15 일이면 앞으로 불과 채 한 달 밖에 안 남았습니다...
더욱이 공사는 이달 말까지 끝내겠다고 몰아부치고 있답니다...
한 번 건 현판을 다시 떼는 것은 대외적으로뿐만 아니라, 우리 스스로에게도 부끄러운 역사가 될 것입니다.


 자, 여러분은 어떤 현판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한복판, 그것도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곳이자,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얼이 서린 경복궁의 정문 현판으로 적당하고, 또 마땅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정부가 서둘러서 바꾸겠다고 복각에 들어가 있는 현판의 글씨는 위 그림 중에서 아랫 것입니다.
(실제로 어떤 모양으로 복각되어 나올 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어디까지나 "가상"입니다!!)

아무튼지간에...
이것이 G20 정상회담 유치를 정권의 최대 치적처럼 홍보하고 있는 현 정부 문화 정책의 현주소입니다!
햇볕정책의 포기를 비롯해서 전시작전권 환수 일정도 연기하는 등, 노정권 시절에 결정된 거의 모든 정책들을 거꾸로
뒤짚기에 명수인 현정부가, 왜 유독 이런 논란이 있는 정책들은 그대로 계승하려는 것인지 자못 의아스럽습니다.

[부탁 말씀]

저의 취지에 공감하시는 분들께서는 [페이스북]에 마련한 [광화문 한글 현판을 바라는 사람들의 모임] 그룹에
참여하여 뜻과 의견을 모아 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 http://www.facebook.com/group.php?gid=141300639215446


 
 아래는 관련 한글 단체의 성명서 전문이 함께 실린 [환타임즈] 기사입니다.
* 원문 출처 단축 링크:  http://j.mp/bvhySX
"세종대왕 등 뒤에 한자 현판 웬 말이냐!"
한글학회,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광화문 한자 현판'반대 성명
"한글 발전사에 반역 행위로 기록하고 끝까지 싸울 것” 강경 투쟁 예고
 
김인배
한글학회(회장 김종택),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회장 이상보) 등 한글단체는 문화재청이 오는 8월 15일 준공되는 광화문의 현판을 한자로 달기로 결정한 데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세종대왕 때의 훈민정음 글씨체로 만들어 한글로 달 것을 제안하는 성명서를 6일 발표했다.

▲ 한글학회는 5일 한글회관 건물에 “세종대왕 등 뒤에 한자현판 웬 말이냐!”란 펼침막을 내걸고 한글단체와 한글을 사랑하는 국민이 힘을 모아 한자현판 반대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한말글문화협회
한글단체는 성명서에서 "한글은 경복궁 안에서 세종대왕이 만들었으며, 광화문이란 이름도 세종대왕이 지었다"고 상기시킨 뒤 "한글 현판은 광화문과 경복궁이 상징하듯 위대한 세종대왕과 훌륭한 한글창제 정신이 어린 곳을 보여주는 표시로서 천 마디 말보다 그 상징성과 효과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이어 "세종대왕 등 뒤에 한자 현판을 다는 것은 세종대왕과 한글을 모독하는 짓이고 우리 국민의 자긍심과 자존심을 짓밟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문화재청장은 외국인에게도 부끄럽고 조상에 죄를 짓고 후손에게 원망을 들을 한자 현판 만드는 일을 당장 중단하고 훈민정음 글씨체로 한글 현판을 달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우리의 요구가 곧 조상의 뜻이며 후손을 위하는 일이고 시대정신이고 책무임을 잊지 말라"면서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한글 발전사에 반역 행위로 기록하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경대응 입장을 천명했다.

▲ 14개 한글관련 단체로 구성된 '광화문 한글현판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대표 이대로)'는 지난 2005년 2월 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토론회를 열고 문화재청(당시 청장 유홍준)이 광화문 한글현판을 떼려는 것을 반대해서 막은 일이 있다.      ©한말글문화협회
한편 지난 2005년 당시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광화문 한글 현판을 떼려고 할 때부터 반대 투쟁에 앞장서고 올해 세 번이나 문화재청에 건의서를 낸 한말글문화협회 이대로 대표는 "한글학회와 한글단체는 올 2월 초에 문화재청장에게 광화문현판을 어떻게 달 것인지 묻고 한글로 달아야 한다는 건의서를 보냈는데 그 일주일 뒤인 2월 17일에 앞으로 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을 듣고 결정할 것이라고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문화재청은 2월 24일 ‘광화문 현판 복원 소위원회’를 열어 '고종 중건 시 현판(임태영 휘호)의 한자 글씨를 기본으로 하되, 유명 서예가들이 합동 참여하여 쌍구모본 방식으로 기존 글씨에 최대한 근접되게 복원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바꿨다"며 국민의 의견을 무시한 문화재청의 태도를 비판하면서 앞으로 공개토론과 시위 등 '광화문 한자 현판' 반대활동을 강력하게 펼칠 방침임을 밝혔다. [김인배 기자]

 
 
<성명 전문>
 "새로 짓는 광화문 현판에 관하여 한글단체의 뜻을 밝힌다"
 - 새로 짓는 광화문 현판은 한글로 !!!

문화재청장과 문화재위원들은 새로 짓는 광화문 현판을 110년 전 한자 현판 사진을 보고 비슷하게 만들어 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리는 이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한자가 아닌 한글로 달아야 함을 주장하고 건의한 국민으로서 문화재청의 발표를 보고 실망과 함께 분노를 느낀다. 21세기 한글시대에 여러 사람이 짜깁기하여 만든 한자 현판은 문화재로서나 역사성으로나 가치가 전혀 없는 것이다. 문화재청장은 당장 한자 현판 만들기를 중단하고 세종대왕이 만든 훈민정음 글씨체로 한글 현판을 달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그 까닭을 밝힌다.

1. 한글은 세계에서 으뜸가는 글자이며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고 보물이다. 한글은 경복궁 안에서 세종대왕이 만들었으며, 광화문이란 이름도 세종대왕이 지었다. 한글시대에 그 광화문을 새로 지으면서 한글로 현판을 달 때 세종정신과 시대정신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문화재로서 한자 현판보다 수천 배 가치가 더 크다.

2. 광화문 광장은 서울의 중심이고 얼굴이다. 오늘날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천 년 뒤에도 우리 후손과 외국인이 찾을 것이고 사진을 찍고 관광을 할 것이다. 한글 현판은 광화문과 경복궁이 상징하듯 위대한 세종대왕과 훌륭한 한글창제 정신이 어린 곳을 보여주는 표시로서 천 마디 말보다 그 상징성과 효과가 클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왜 한자 현판이 아닌 한글 현판으로 달았는지 관광객에게 말해 주면 모두 감동할 것이고 오래 기억할 것이다. 또한 우리가 세계 으뜸 글자를 만든 문화민족이고 문명국가임을 알리는 광고 효과도 매우 클 것이다.

3. 우리는 왜 광화문 앞마당에 세종대왕 동상을 세웠는가! 세종대왕은 우리 역사에서 훌륭한 업적을 가장 많이 남긴 분으로서 우리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조상이고 한글을 만든 분이어서 고마워하면서 그 정신을 되새기고 자랑하는 것이다. 그런데 세종대왕 등 뒤에 한자 현판을 다는 것은 세종대왕과 한글을 모독하는 짓이고 우리 국민의 자긍심과 자존심을 짓밟는 일이다.

4. 많은 사람이 한글은 훌륭한 글자라고 말하면서 한글이 어디서 어떻게 태어났는지 알지도 못하고 나라에서도 그 곳에 아무 표시도 해 놓지 않았다. 경복궁 안 어디에도 없고, 경복궁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제대로 알려 주지 않는다. 세종대왕의 후손으로서 부끄러운 일이고 인류 문화 발전에도 거스르는 일이다. 이제라도 경복궁이 세계 으뜸 글자가 태어난 세계 문자 문화 성지임을 알려야 한다. 광화문 한글 현판이 그 알림판이고 표상이다.

끝으로 문화재청장과 문화재위원들에게 묻는다. 문화재를 복원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국민의 자존심을 높여주고 외국인에게 문화국가임을 자랑하려는 게 아닌가! 그런데 한글이 아닌 한자 현판을 달면 오히려 우리 자존심을 짓밟고 글자가 없어 남의 글자나 섬기는 못난 민족임을 보여주는 꼴이 된다는 것을 모르는가?

경복궁을 지을 때 이름인 ‘한양’이나 일제 강점기 때 이름인 ‘경성’을 버리고 왜 ‘서울’이란 우리말 이름으로 바꾸었는지 그 의미를 아는가? 우리 말글이 곧 우리의 얼이고 자주 문화국가가 되는 밑바탕이기 때문이며 세종 정신을 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 바탕에서 나라가 번창하고 서울이 빛났다. 새로 짓는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다는 것은 시대정신을 살리는 길이며 국운을 살리는 길이란 것을 모르는가!

세종대왕이 오늘 다시 태어난다면 당신의 동상 등 뒤에 한자 현판을 다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필경, 어리석고 못난 후손들이라고 크게 꾸짖을 것이다. 이곳을 찾는 우리 후손도 두고두고 문화재청장과 문화재위원들의 잘못을 원망할 것이다. 문화재청장은 외국인에게도 부끄럽고 조상에 죄를 짓고 후손에게 원망을 들을 한자 현판 만드는 일을 당장 중단하고 훈민정음 글씨체로 한글 현판을 달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우리의 요구가 곧 조상의 뜻이며 후손을 위하는 일이고 시대정신이고 책무임을 잊지 말라.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한글 발전사에 반역 행위로 기록하고 한글을 사랑하는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다.

2010년 7월 5일
한글학회 회장 김종택․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회장 이상보,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이대로․ 한글문화원 원장 송현․ 한글철학연구소 소장 김영환 ․ 한말글연구회 회장 정재도․ 한국어정보학회 회장 진용옥. 한글문화연대 대표 고경희. 한류전략연구소 소장 신승일




기사입력: 2010/07/06 [18:10]  최종편집: ⓒ 환타임스

 이 문제에 관해 [천지일보]가 보도한 기사와 사설을 아래 옮겨 놓습니다.

한글학회 “새로 짓는 광화문 현판은 한글로” 
2010년 07월 07일 (수) 15:36:57 김지윤 기자 jade@newscj.com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한글학회(회장 김종택)과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회장 이상보) 등 한글단체는 문화재청이 다음달 15일 준공 예정인 광화문과 관련해 현판을 훈민정음 글씨체인 한글로 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6일 발표했다.

한글단체는 성명서에 “한글은 경복궁 안에서 세종대왕이 만들었으며, 광화문이라는 이름도 세종대왕이 지었다”며 “한글 현판은 광화문과 경복궁이 상징하듯 위대한 세종대왕과 한글창제 정신이 어린 곳을 보여주는 표시로 천 마디 말보다 그 상징성과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한글단체는 지난 2005년 당시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광화문 한글 현판을 떼려고 할 때부터 반대했다.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는 “한글학회와 한글단체는 올 2월 초에 문화재처장에게 광화문현판을 어떻게 달 것인지 묻고 한글로 달아야 한다는 건의서를 보냈다”며 “하지만 문화재청 측은 고종 중건 시 현판의 한자를 기본으로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는 국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서둘러 한자 현판을 달려는 태도”라고 꼬집었다.




[사설] 문화재 복원, 졸속 처리해서는 안 될 일 
2010년 07월 03일 (토) 00:48:07 뉴스천지 newscj@newscj.com
문화재청은 경술국치 100년을 맞는 올해 광복절을 기점으로 원형 복원된 광화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화문은 임진왜란 때 소실돼 1864년(고종 1년) 흥선대원군의 경복궁 재건으로 다시 옛 모습을 찾았지만 1927년 일제에 의해 또 다시 제 모습을 잃은 뒤 엉뚱하게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복원되는 등 굴곡진 민족의 역사를 상징하는 건축물이었다. 

이런 아픔이 있었으니 하루라도 빨리 광화문이 복원돼 우리 곁으로 돌아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렇지만 정부가 공기(工期)를 몇 차례 앞당겨 7월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것에는 불안감이 든다. 당초 12월이었던 공기가 G20 정상회의에 맞추기 위해 9월로 앞당겨진 것도, 광복절에 공개하기 위해 7월 말로 또 한 차례 앞당겨진 것도 밖으로 보이기 위한 구색 맞추기라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

공기를 몇 달이나 앞당기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한 것은 물론 전통건축물 복원에 필요한 공정이 무시될 수도 있는 위험이 전제된다. 여기에 문화재청의 재촉으로 서둘러 대충 작업을 하다 보면 부실해질 수밖에 없고 원래 설계도와는 다른 방법으로 복원될 수도 있다. 이러한 행정을 볼 때면 외려 문화재를 지키겠다고 하는 관련 기관들이 일반 국민들보다 문화재를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이 덜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문화재를 민족의 역사와 얼이 담긴 유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단지 직업적으로 관리해야 할 대상으로만 보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문화재는 우리네 문화와 정신이 담긴 유산이다. 이렇듯 소중한 문화재를 아끼고 보존하는 것은 후손으로서의 당연한 도리이자, 우리 후대에 고스란히 물려줘야 할 의무이다. 그렇기에 광화문 복원이 남에게 보이기 위한 행사로 전락돼서는 안 되며, 이를 위해 주먹구구식으로 졸속 복원해서는 더더욱 안 됨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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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렛츠고
  • 09.06.03 16:53 http://cafe.daum.net/mindong1990/MnGi/24

    * 전문 퍼온 곳: http://www.kbdmania.net/xe/freeboard/664917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는 국민적 화합을 위해 민주주의의 큰 틀을 지켜나가야 한다

     

    @ 사진 출처: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090603114923&section=03

    우리 국민은 누구나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 앞에서 큰 아픔을 겪고 있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 길게 늘어선 조문 행렬은 단지 애도와 추모의 물결만은 아니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착잡하기 이를 길 없는 심경으로 나라의 앞날을 가슴속 깊이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을 넘어서서 각계각층의 온 국민이 하나 되어 전직 대통령의 국민장을 치러낸 것을 계기로
    우리 모두는 새로운 길을 열고 있으며 또 열어야만 한다.

    지난 수십 년간 온갖 희생을 치러가며 이루어낸 민주주의가 어려움에 빠진 현 시국에 대해 우리들은 깊이 염려하고 있다.
    작년 '촛불집회'에 참여한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소환장이 남발되었고 온라인상의 활발한 의견교환과 여론수렴이 가로막혔으며,
    이미 개정이 예고된 집회 관련 법안들의 독소조항도 시민사회의 강한 비판에 부딪히고 있다.

    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 또한 훼손되었다.
    주요 방송사가 바람직하지 못한 갈등을 겪는가 하면,
    국회에서 폭력사태까지 초래한 미디어 관련 법안들은 원만한 민주적 논의절차를 거쳤다고 말하기 어렵다.

    여야의 동의로 지난 3월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가 국민적 합의 도출을 위해 출범했지만,
    여당 측 위원들이 회의 공개나 국민여론 수렴을 반대함으로써 위원회는 표류하고 있다.
    국민 다수가 언론법 처리 강행 방침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굳이 상기하지 않더라도,
    이런 흐름은 민주주의의 기반인 언론의 자유를 허물어뜨리는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 뿐 아니다.

    현직 대법관의 '촛불집회' 재판 개입 사건에서 보듯이,
    현 정권은 사법부의 권위와 독립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에 상처를 입혔으며,
    그에 따라 재판의 독립을 수호하려는 전국 법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민여론에 따라 일단 포기했던 '한반도 대운하'는 '4대강 살리기'로 탈바꿈하여 되살아나고 있으며,
    지난 십여 년 동안 대북정책이 거둔 성과도 큰 위험에 처했다.

    특수고용직 노동자가 목숨을 끊고 비정규직 노동자가 기본권 보장을 요구할 때 집회의 강제 해산과 노동자 대량연행과 구속으로
    맞서는 일 또한 구시대적 대처임이 분명하다.

    문제는 정치노선의 차이나 이념의 대립이 아니라 기본적인 인권 존중과 민주적 원칙의 실천이다.
    모든 국민의 삶을 넉넉히 포용하는 열린 정치를 구현하는 정부의 노력이 참으로 절실한 시점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전직 대통령 관련 검찰 수사 과정 또한 이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의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검찰은 국가원수를 지낸 이를 소환조사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3주가 지나도록 사건 처리 방침을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추가 비리 의혹을 언론에 흘림으로써 전직 대통령과 가족에게 견디기 힘든 인격적 모독을 집요하게 가했다.
    이는 엄정한 공직자 비리 수사라고 하기 곤란하며 상식에서 벗어난 것이었다.

    되돌아보면 지난 1월 용산 철거민 농성에 대한 무모한 진압으로 빚어진 참사는 올해 벌어질 갖가지 퇴행적 사건을 예고했다.
    용산 참사의 희생자들은 아직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있으며,
    검찰이 수사기록 중 핵심적인 대목의 공개를 거부함으로써 재판도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22일 서울 서부지법 민사12부가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이
    "세입자의 재산권, 주거권,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침해한다"며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한 사실에 주목하면서
    현 정부의 근본적인 자기 성찰을 기대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가 전직 대통령에 대한 범국민적 애도 속에 주어진 국민적 화해의 소중한 기회를 잘 살리고
    국민의 뜻에 부응하기를 우리는 간절히 희망하며,
    다음의 구체적 요구사항을 제시한다.

    1.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 책임자다.

    이 대통령이 스스로 나서서 국민 각계각층과 소통하고 연대하는 정치를 선언해야 한다.

    더불어 현 정부와 집권 여당은 다른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를 진심으로 국정의 동반자로서 받아들여야 한다.

    1. 현 정부는 민주사회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 '집회와 결사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

    1. 현 정부는 전직 대통령 관련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하며,

    정적이나 사회적 약자에게만 엄격한 검찰 수사에 대한 근본적 반성과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1. 현 정부는 용산 참사의 피해자에 대해 국민적 화합에 걸맞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경제 위기 하에서 더 큰 어려움에 처한 비정규직 노동자 등 소외계층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현 집권층이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에서 타오르고 있는 민주적 요구에 대해 진지하고

    성의있게 대응함으로써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국민적 화합과 연대를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의 큰 길로

    나아가는 전환점으로 삼을 것을 간곡히 바란다.

    2009. 6. 3.


    민주주의의 후퇴를 우려하는 서울대학교 교수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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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렛츠고
    [때때로메일 05-1] 수요일은 난에 물 주기... 지율스님의 단식을 보며 조회(311)
    때때로 메일 | 2005/01/26 (수) 09:22
     
     
    안녕하세요, 최규문입니다...
    작년 12월 초입에 메일 드리고, 해를 넘겨서 그것도 새해의 첫 달이 거의 저물 무렵에 인사드리게 되는군요.

    딴 해 같았으면 연말연시 인사를 빠뜨리지 않고 드렸으련만, 올해는 이런 동보 메일을 쓴다는 행위 자체가 본래 제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간간히 안부 삼아서 전하겠다고 한 애초의 초심을 잃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올라서, 한두 번 메일을 써놓고도 정작 보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문득 아래 첨부해드린 성명서 한 장을 읽다가, 아! 바로 이런 글을 나눠야겠구나 하는 강렬한 충동이 일어서 이렇게 오랜만에 키보드를 다시 잡았습니다.

    매스컴을 통해 언뜻 들으셨겠지만, 경부고속철 천성산 관통터널 공사를 반대하며 목숨을 걸고 단식을 하던 지율 스님이 며칠 전에 청와대 앞에서 사라지셨다는 기사를 접하고서 "이런!" 하는 느낌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그리고 웹 뉴스기사들을 살펴 보니, 종교계의 다수 지도자분들이 지율 스님의 단식에 참회의 뜻으로 동조하는 단식을 시작했다는 기사들이 실려 있군요....
     
    그런데, 이런 경우 제 마음과 시선을 더 아프게 하는 것들은 이런 기사를 바라보는 일부 네티즌들의 이른바 리플=덧글들입니다...
    한번 보실래요?
      

    지율이 독립운동이라도 합니까? 왜이리 시끄럽노,,,간다면 보내세요,,,밥안먹고 죽겠다면 제발 내버려두세요?
    그사람 하나 없다고 환경이 뭐 잘못됩니까? 힘없는 대통령, 종교, 환경, 단식을 무기로 죽지도 않을 땡초가 금방 죽을것처럼 생쑈한다는 사실을 다알고 있어요, -지율은 안죽어요! 단식91일째 생쑈중!-(건강해보임)  
    2005-01-26 08:24:37  
     
    ㅁㅣ 친 땡중들 산속에 ㅊ ㅕ 박혀서 할일 없느니까 ㄱ ㅐ 지랄들을 하는구먼....  2005-01-25 23:24:06  
     
    여자가 한을 품으니 1월에도 눈이 내리는군요.... 90일 단식이라!!! 역시, 지독한 여자야!!!   2005-01-25 20:29:54  
     
    지랄스님인지 뭔지 도대체 뭐하는짓이야? 제발사라져 나타나지마라...죽든지...그게 이나라에 도움이된다. 이노므 땡중들 산속에 가만히 쳐박혀있지 왜 세상일에 이래라 저래라 난리야? 너희들만 가만 있으면 세상이 조금은 살기 나아질텐데...굶어서 죽는다고 쇼하지말고 쉽게 가는 방법 마안타.~  2005-01-25 15:13:17  

     
    아마도 혹시 지율 스님의 단식 행동을 보면서 어느 고집쟁이 독종 여승의 쑈 라고 보시는 분이 혹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서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작년에 지율 스님이 단식 43일을 넘기면서 1차 생명이 위독한 상황에 들어갔을 때, 긴급 10만명 서명 운동에 잠시나마 동참했던 저로서는, 이런 글들을 대할 때마다 한 사람의 생각과 진심을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또한 본질과 달리 왜곡될 수 있는지를 절감하면서, 여론사회의 허구성과 맹점을 보게 됩니다....
     
    불가에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이 무상하고 우주에 나 아닌 것은 없다는 불이 정신을 근본 철학으로 삼습니다. 따라서 나고 죽음도 대수로울 게 못됨을 깨달은 경지에 도달하면 살아있음 또는 살아가는 행위 또한 잘 죽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요 방편에 지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제가 알고 들은 바, 지율스님 같은 경우는 그런 인간 생명의 한계성을 이미 깨닫고,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 둘일 수 없다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갖고 이번 천성산 터널 공사 저지와 도룡뇽 소송에 자신의 생명을 버릴 수 있다는 것을 만 천하에 공표한 분입니다.
     
    우리는 보통 죽을 힘으로 살아라 라는 말을 하지요... 죽을 결심을 하면 못할 일이 무엇이냐고도 합니다.
    '자살'을 거꾸로 읽으면 '살자!'가 된다고도 말하지요...
     
    하지만 정작 죽는다는 것은 인간이 자유의지에 따라 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실천행위일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설령 그것이 일신의 고통이나 생계를 비관한 자살이라 할 지라도 죽자는 결심과 실제로 죽어버리는 행위만큼 힘든 결단과 고뇌는 세상에 또 없으리라 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누구의 죽음 앞에서도 겸허해야 하고, 어느 누구의 죽음 선언 앞에서도 조금은 그 사람의 진심을 들어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마흔 해를 살아오면서, 가깝게는 정치인들을 비롯해서 많은 단식 행위들을 보았지만, 정작 그러한 공개적 단식 행위로 실제로 죽어버린 사례를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두들 "결사 단식" 운운하면 일종의 "쇼"로 보아버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니 지율 스님이 40여 일도 아닌 90일이 넘는 단식을 하고 있다는데도 위의 네티즌들 마냥 여전히 그것을 일종의 "정치적 쇼"로 보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나무랄 수가 없는 것이지요.
    어쩌면 이것 역시도 정치권이나 예전의 운동권 사람들의 "단식 쇼"들이 가져온 후유증이나 불감증의 산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엊그제 지율 스님이 "이젠 정리할 때가 된 것 같다"는 말만을 지인에게 남기고 청와대 앞에서 사라졌다는 기사를 접했을 때 "어이쿠!" 싶었던 것은 바로 이 분이 진짜 죽음을 맞으려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기 때문입니다.
     
    아마 동료 종교인들이 단식에 동참한 것도 저와 같이 이 분이 정말 죽으려 하는구나 하는  일종의 "위기의식"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작년에 서명운동에 동참했을 때도, 그대로 두면 살기 어렵겠다는 주변의 위기의식에서 시작된 것이었거든요...
     
    단식의 결과가 어찌 되었든 이번 지율 스님의 죽음을 무릅쓴 단식은 일상의 실천에 대해 무감각하게 살아온 제 자신에 대한 커다란 질타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삶의 의미와 가치, 또한 더불어 죽음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매스컴은 여전히 스님이 왜 단식을 하고 있는지보다는 사람이 자진 단식으로 정말로 죽는 현대사 초유의 사건이 발생할 지에 대해 오히려 촛점을 맞추고 카메라를 들이대는 작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율스님이 천성산을 떠나 청와대 앞 단식에 이르기까지 다음의 사이트를 통해 노대통령에게 80여 통의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www.cheonsung.com  시간 내셔서 한번 읽어들 보시지요, 저도 다시 읽어보렵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시간을 잠시나마 가져보려 합니다.

    새해 첫 메일을 다소 무거운 주제로 인사를 드리게 되어 민망한데요...
    같이 생각해보았으면 해서, 아래에
    제가 회원으로 있으면서도 정작 개인적으로  아무런 도움도 주고 있지 못한 시민단체에서 메일로 보내온 성명서 한 장을 첨부해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은 수요일, 난초에 물 주는 날이라는 아웃룩 약속이 생각나서 책상 머리맡 화분에 물 한 컵 주었습니다.
     
     새해엔 더 큰 삶의 가치를 발견하시고,  뜻하시는 소망 이루시고, 가족 모두 늘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From: 초록정치 [mailto:greens@greens.or.kr]
    Sent: Tuesday, January 25, 2005 6:39 PM
    To: 초록정치
    Subject: [초록정치연대 성명]노무현 정부는 지율 스님의 요구를 "지금 즉시" 수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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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정치연대 성명]
    노무현 정부는 지율 스님의 요구를 "지금 즉시" 수용하라!
     
     
    천성산 뭇 생명을 품에 안고 시작한 지율 스님의 단식이 90일을 넘겼습니다.  
     
    날마다 전국 곳곳에서 천성산과 지율스님을 살리기 위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고,  종교인들은 종파의 벽을 넘어 그의 곁에서 함께 아파하겠다며 무기한 참회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학자들과 시민사회단체들도 철벽같은 관료의 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저마다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정부의 태도는 요지부동일 뿐입니다.

    책략, 거짓, 기만으로 이 사업을 밀어붙이는 이들이 어이없게도 약속을 지키라는 말밖에 한 일이 없는  
    스님을 욕하고 폄훼함으로써 이 사업의 정당성을 주장하려 하고 있습니다.  
    국책사업의 발목을 잡는 고집쟁이에 맞서 노무현 정부가 무슨 고귀한 원칙을 수호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애당초 이 사업은 효율성이나 국민의 편리 따위는 안중에 없는 사업이었습니다.  
    사업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세금 먹는 하마’가 되었으며, 지난 14일 이해찬 총리마저 고속철 사업을  대표적인 정책실패 사례로 지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없어도 좋았을 문제를 만들어 낸 것은  바로 노무현 정부입니다.  지금 이들은 “고속철도는 빨라야 하기 때문에 천성산에 직선 터널을 뚫어야”한다고 말합니다.  과거에는 노골적인 정치적 계산을 들어 대구-부산 직선 노선을 버리고 천성산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결정한 그 입으로 그렇게 말합니다.

    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을 뚫으면서 지하수와 관련한 조사는 하지도 않았고,  
    국내 최대의 활성단층을 비활성단층으로 규정하였으며, 10년도 더 전에 작성된 부실 환경영향평가는  멀쩡히 존재하는 천연기념물과 보호동식물, 고층습지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천성산을 관통하는 노선을 백지화하겠다고 약속한 사람은 다름 아닌 2002년 선거운동 당시의 노무현 
    후보였습니다. 약속은 어겨졌고 지율 스님의 첫 단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작년 8월 세 번째 단식 때 정부는 또 약속했습니다. 환경영향 전문가 조사를 공동으로 실시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부는 다시 약속을 어기고 공사를 강행했습니다. 
     
    결국 스님을 모든 것을 내려놓는 단식으로 몰아넣은 것입니다.  그 와중에도 정작 양보하고 기다린 건 지율 스님이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제발 3개월짜리 환경영향평가라도 제대로 하자, 토목공사는 하더라도 발파공사만은 3개월 보류하자고 호소했습니다.

    스님이 요구한 환경영향평가 실시와 발파공사 잠정 중단을 ‘지금 즉시’ 수용할 것을 노무현 정부에게 
    강력히 요구합니다. 나아가 천성산 관통구간을 백지화 하겠다고 한 애초의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합니다.

    스님의 단식은 지금까지 정부가 저지른 거짓과 기만을 드러내어, 스님이 말했듯 “자연이 병들기 전에 
    이미 병들어버린 우리 사회의 구조” 전체를 똑똑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꼼짝도 않을 것 같은 그 구조를 무너뜨리는 일을 작은 스님 한  분에게만 맡겨두지 않을 것입니다. 
     
    노무현 정부와 여당은 두려움을 알아야 합니다.  
    도를 넘어설 때 무너지는 것은 생명이 아니고 정권일 것임을 지금이라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2005년 1월 25일

    초록정치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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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서형원 간사 / 016-313-7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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