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문 출처: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90609500013

유시민 “가해자가 헌화하는 가면무도회”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겨레신문사에서 발행하는 영화 주간지 씨네 21 최신호와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장에 가기 싫었다.국민장을 위해 받아들이긴 했지만 가해자가 조문하러 와서 헌화하는 일종의 가면무도회 같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 지난달 29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끝난 뒤 노란색 넥타이를 맨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침통한 표정으로 운구행렬을 따르고 있다.

 유 전 장관과의 인터뷰는 영결식을 전후해 그가 상주 자격으로 지켰던 서울역 분향소 등에서 여러 차례 이뤄졌다.

 그는 영결식에 대해 “장의위원으로서 안 갈 수 없었지만 기본적으로 정당성이 없고 역사적으로 단죄받을 영결식이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장 기간에 ‘서울역 분향소에서’ ‘넥타이를 고르며’ 등 4편의 글을 손으로 직접 쓴 뒤 스캔해서 인터넷에 올렸던 유 전 장관은 영결식이 끝난 이후에는 노란 넥타이를 맸다.

 유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았던 두달동안 조선·중앙·동아일보뿐만아니라 한겨레,경향신문의 보도까지 싸잡아 비판했다.그는 “지난 두달간 두 신문의 보도는 죄악이었다.‘조중동’과 똑같이 받아쓰기했다. ‘한겨레’ 20년 독자인데 한달동안 무서워서 신문을 펼치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눈에 띄는 신문은 경향과 한겨레뿐이었다고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잇는 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유시민을 주목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선택할 문제고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유 전 장관은 “시민들이 건넨 말들이 있지만 정치인들은 혹하기 쉽다.그렇게 의사결정을 할 수는 없다.노무현의 시대가 있었다면 시대정신은 뭐였나 등을 국민은 어떻게 생각하나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거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서전 ‘여보, 나 좀 도와줘’가 단숨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유 전 장관이 쓴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도 14위를 기록 중이다.

 유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많이 당했을 때 6주 만에 쓴 책이다.노무현을 보위하기 위한 정치 팸플릿이라 6주 만에 쓴 거다. 그런 심리상태로 6년을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조언자를 잃기도 했지만 굉장히 좋은 지적 동반자를 잃었다.노무현 대통령은 굉장히 훌륭한 지식인이다. 토론해보면 너무 재미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하고 ‘지식소매상’이란 명함을 새기고 다닌다는 유 전 장관은 앞으로 10대와 20대 시절 직접 읽었던 고전을 다시 읽는 ‘책과 지식인에 관한 책’ 등 연말까지 두권의 책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09-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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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렛츠고

 

 

이광재 의원이 잠시 구속정지되어 조문 출발 전 인터뷰를 했네요...

 

"지켜드리지 못했는데.... 너무 불쌍해요...." 북받치는 울음을 삼키며

" 이제 뒤돌아보지 말고 가시라고... 

남은 주변분들은 자신의 숨이 끊어지는 날까지 잘 모시겠다고..."

 

끝내 말을 다 잇지 못하고 떠나는 모습이 가슴을 너무 저리게 하네요....

인터뷰 동영상 보시려면 아래 링크 클릭해서 보시지요...


http://www.ytn.co.kr/_comm/pop_mov.php?s_mcd=0109&s_hcd=&key=200905271335276929

 

노무현 사단 중에 어쩌면 가장 진실하고 성실했던 일꾼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의 옥중 서신이 보고 싶어 아래 퍼왔습니다. 

 

 

이광재 의원 옥중 추모 편지 노무현 2009/05/27 14:53

복사 http://blog.naver.com/yoonseo0115/80069071162

  

 

 꽃이 져도 그를 잊은 적이 없다


(이광재 / 2009-05-25)

 

 

좋은 나라 가세요.
뒤돌아 보지 말고
그냥 가세요.

못다한 뜻
가족
丹心으로 모시는 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제대로 모시지 못해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했습니다.

21년전 오월 이맘때쯤 만났습니다.
42살과 23살
좋은 시절에 만났습니다.

부족한게 많지만
같이 살자고 하셨지요.

'사람사는 세상' 만들자는
꿈만가지고
없는 살림은 몸으로 때우고
용기있게 질풍노도처럼 달렸습니다.
불꽃처럼 살았습니다.

술 한잔 하시면 부르시던 노래를 불러봅니다.

"오늘의 이 고통 이 괴로움
한숨섞인 미소로 지워버리고
가시밭길 험난해도 나는 갈테야
푸른 하늘 맑은 들을 찾아갈테야
오 자유여! 오 평화여!

뛰는 가슴도 뜨거운 피도 모두
터져 버릴 것 같아..."

터져 버릴 것 같습니다.
제대로 모시지 못한 죄 어찌할지 모르겠습니다.

천형처럼 달라 붙는 고난도
값진 영광도 있었습니다.

운명의 순간마다
곁에 있던 저는 압니다. 보았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남자
일을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나이를 보았습니다.

또 하나의 모습
항상 경제적 어려움과 운명같은 외로움을 지고 있고
자존심은 한없이 강하지만 너무 솔직하고
여리고 눈물많은 고독한 남자도 보았습니다.

존경과 안쓰러움이 늘 함께 했었습니다.

"노 대통령이 불쌍하다"고 몇 번이나
운적이 있습니다.

최근 연일 벼랑끝으로 처참하게 내 몰리던 모습

원통합니다.

원망하지 말라는 말씀이 가슴을 칩니다.

잘 새기겠습니다.

힘드시거나
모진 일이 있으면
계시는 곳을 향해 절함으로써

맛있는 시골 음식을 만나면
보내 드리는 것으로

어쩌다 편지로 밖에 못했습니다.

산나물을 보내 드려 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애통합니다

지난 여름 휴가 때 모시고 다닐 때는
행복했습니다.
풀 썰매 타시는 모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올 여름도 오신다고 했는데...

이 고비가 끝나면 제가 잘 모실 것이라고
마음속에 탑을 쌓고 또 쌓았습니다. 계획도 세웠습니다.

절통합니다.
애통합니다.

꼭 좋은 나라 가셔야 합니다.

바르게, 열심히 사셨습니다.
이젠 '따뜻한 나라'에 가세요
이젠 '경계인'을 감싸주는 나라에 가세요
이젠 '주변인'이 서럽지 않은 나라에 가세요

'남기신 씨앗'들은, '사람사는 세상 종자'들은
나무 열매처럼, 주신 것을 밑천으로
껍질을 뚫고
뿌리를 내려 '더불어 숲'을 이룰 것입니다

다람쥐가 먹고 남을 만큼 열매도 낳고,
기름진 땅이 되도록 잎도 많이 생산할 것입니다.

좋은나라 가세요.
저는 이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닿는 곳마다 촛불 밝혀 기도하고,
맑은 기운이 있는 땅에 돌탑을 지을 것입니다.
좋은나라에서 행복하게 사시도록...
돌탑을 쌓고, 또 쌓을 것입니다.
부디, 뒤돌아 보지 마시고
좋은나라 가세요.

제 나이 44살

살아온 날의 절반의 시간
갈피갈피 쌓여진 사연
다 잊고 행복한 나라에 가시는 것만 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했습니다.

다포(茶布)에 새겨진 글
" 꽃이 져도 너를 잊은 적이 없다"가 떠오릅니다.

할 수 있는 거라곤
주체 할 수 없는 눈물 밖에 없는 게 더 죄송합니다.

좋은 나라 가세요.

재산이 있던 없던
버림 받고 살지 않는 삶은 무엇일까요?

우리의 유산은, 내 유산은 무엇인가 생각해 봅니다.
노대통령님으로부터 받은 유산,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저를 아시는 분들에게
봉하 마을에 힘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가족에게 따뜻한 마음 거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아시는 분들
제가 말하는 맑은 기운이 있는 땅, 탑을 쌓을 곳이
어디인지 아실 겁니다. 본격적으로 탑을 쌓고 지읍시다.

노대통령님 행복한 나라에 가시게
기도해 주세요. 가족분들 힘내시게

찻집에서 본 茶布에 씌여진 글귀가 생각납니다.

"꽃이 져도 너를 잊은 적이 없다"
끝없이 눈물이 내립니다.
장마비처럼.


서프라이즈 이광재님 글<펌>

[출처] 이광재 의원 옥중 추모 편지|작성자 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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