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게 보낸 편지를 받는 기분...

 

지난 주에 제가 제게 보낸 편지를 한 통 받았습니다.
어제 밤에 제가 제게 보낸 두번 째 편지를 또 받았습니다...

첫 번째 편지는 집사람도 보았지만, 어제 받은 편지는 부끄러워 슬며시 제 호주머니로 숨겼답니다...

지난 1월 1일 신년목표 설계하기 워크숍에 참석해서 올 한 해의 여러가지 목표를 의욕적으로 세우고서는,
실제로 작심3일에 그치지 않고 얼마나 제대로 실천하는지를 알아보고, 스스로를 점검하고 격려하기 위한 도구의 하나로
1주 후, 2주 후에 본인이 스스로 받고자 하는 편지를 미리 작성했더랬는데,
그 편지가 지난 주와 어제ㅡ 두번에 걸쳐 차례로 집으로 도착한 것이지요....

내용을 보니, 작심3일이 어디까지 지켜지고 또 한편 얼마만큼 깨어지고 있는지가 명확해 지더군요....

첫 번째 제가 제게 보낸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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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신가! 규문씨,

신년 벽두부터 가족까지 팽개쳐두고 하루 종일 목표설계 한답시고 귀한 시간을 투자했었지..
어때 지금은 할 만 한가!
그 때 세운 목표들이 혹시 불과 열흘도 못되어 접혀버린 것은 없는지 돌아보시게나,

무엇보다 안되고 있는 게 있다면 그 목표를 위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시간계획"을 먼저 세웠는지,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재정계획"은 세우셨는지
그것이 가능한 목표였는지를 돌아보게나!

- 일기는 제대로 쓰고 있는가!
- 하루 한 사람에게 안부 전화하고 있는가?
- 주에 한 권의 책을 읽고 있는가?

- 2주에 한번 때때로 메일을 누군가에게 쓰고 있는가?
- 플러스3시간 사이트에는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는가?
- 3일에 한번씩은 헬쓰클럽에 시간 투자를 하고 있는가?

- 불교대학 수강증은 끊어서 새로 재수강을 시작하셨는가?
- 집안 재정과 부모임 여행을 위한 구체적인 비용은 알아보고 형과 상의해 보셨는가?
- 블로그와 커뮤니티 활동에 대한 시간투자는 이루어지고 있는가?
- 오늘 하루 누군가 타인을 위해 무엇을 전하고 있는가?
- 일주일에 한번씩 세미나 참석은 잘 하고 있는가?
- 사이버 MBA 수강은 매일 빠짐 없이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가?

사람이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이 바로 "자신 자신과의 약속"이라고 하지.
아마도 너무 많은 목표를 세워만 놓고, 정작 그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투자하지 못해서 "그림의 떡"과 같은
계획의 포로가 되고 있지 않은지를 한번 쯤 돌아보시게!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 다히 한번 계획들의 우선순위를 재점검해 보게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우선순위가 약하거나 미뤄도 되는 것이라면 과감하게 목록에서 지워버리는 것도 한 방법일세.
이왕 비싼 돈 투자해서 받은 목표설계 교육이고, 또 새롭게 만난 사람들의 인연이니 소중한 계기로 삼아서
스스로 다시 한 번 자기 실천의 엔진을 가동시켜 보시게나!

성공을 비네!
그리고 한 주 뒤에 이 편지를 꼭 다시 한번 읽어 보시길!
미래는 현재 나의 투자의 결과물이므로,
과거는 내 인생의 거울인 법이라네!

Good Luck to Mr. Choi
2005.1.1 최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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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제게 보낸 두 번째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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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Mr. Choi ?

어찌 벌써 2주가 흘러버렸네 그랴!
한 주 전에 한 번 점검을 하고 나니 훨씬 낫지 않나!

작년 한 해 동안 자기 습관과의 싸움에서 많이 나태한 모습을 보였던 것 같은데, 올해는 그 극복의 단초를 잘 마련해 보시게나!
무엇보다도 건강 관리를 시작하는 것을 잊어버리지 말게!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마음이 깃드는 법이니,
타인에게 뭔가를 전수하고자 하면 스스로 자기 스스로가 모범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잊지 마시게나!
앞으로도 매일처럼 자네의 블로그를 지켜 보겠네.

오늘은 무슨 일로 일기가 적혀 있는지를,
오늘은 누구를 칭찬하고 격려했는지,
오늘은 누구누구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보냈는지,
오늘은 누구로부터 삶의 도움을 받게 되었는지,
자네 스스로의 실천과 네트워크를 점검해 보시게!

혹시 자네 스스로의 세계와 핑계, 합리화의 유혹에 빠지고 있지 않은지 언제나 경각심을 잃지 말고,
부디 성공하시게!

2005. 1. 1. 역삼동에서 최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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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미래 어느날 스스로 받아보게 미리 써서 미래로 보내는 편지,
그것은 작심3일을 되돌아보게 하는 좋은 무기인 듯 싶습니다...


by 때때로 | 2005/01/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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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렛츠고
  • 09.05.27 17:27 http://cafe.daum.net/mindong1990/MnGi/9


    아래 출처에서 퍼온 글입니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K161&articleId=106628

     

     

    어떤 사람도 스스로의 인생을 실패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겠지요...

    어떤 사람도 스스로를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길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 실패도 있고 실수도 있겠지요...

    특히나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은 더 더욱
    그러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소중한 분을 잃고 참 많이 울었습니다.

    여러분들과 같이 울고 싶어서 올리는 글이었으면 하지만,

    공감하지 못할 분들도 계실것 같아서 죄송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참 많이 존경했었고,

    설마하는 심정으로 실망도 잠시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 고인에 대한 예의에 대한 것 이전에

    존경하고 사랑했다는 말씀을 먼저 꼭 전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단 오분도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없었고,

    그저 멀리서 뵌 기억밖에는 없지만,

    그 분의 모습에서 느낄수 있는 저의 인간적인 감정은

    여러분들에게 함께 하자고 강요드리는 것이 아니라,

    그저 저의 감정임을 미리밝힙니다....

     

    힘드셨을 겁니다....

    또 많은 걱정도 있으셨겠지요...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보내드리면 안 될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그렇게 나쁜 분이셨으면 ,

    홀로 담배를 찾으시다가 가실분일정도로 외로운 분이었다면,

    그분과 함께 해온 세월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홀로 생각합니다...

    어느 분에게도 제 생각이 옳다고 말씀드릴 자격도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압니다....

    인권변호사로서의 세월 , 서슬 퍼렇던 권력에게 던지던 그 분의 명패 ,

    그리고, 과감히 삼당야합에 반대했던 그 분의 순수함,

    지역주의에 항상 홀로 반대편에 서 오셨던 그 용기 ,

    평검사들과의 대화에서 보여주셨던 순진무구함 ,

    이런 기억들로 사실이든 아니든 , 통치에 필요한 자금이든 아니든 , 뇌물이었던 아니든 간에 ,,,,,,,,,,,

    가신분에게 우리 살아 숨쉬는 사람들로써 최소한의 예의를 다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 대통령답던 미소가 아닌 사람답던 미소에 우리 지금 보답하는 것은 어떨까요...

    압니다... 죄가 있을수도 있고, 돌이켜서 당신이 보았을때

    이건 아니다 생각했을때도 있었을 듯 합니다..

     

    저도 실은 밉기도 합니다.. 그 분과 함께 더 경운기를 몰고 싶었고,

    그 분과 함께 등산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제 우리도 존경하는 전직대통령을 모셧으니

    마음껏 함께 그 분과 무거운 정치의 이야기가 아니라,

    첫사랑과 우정과 철학과 돈이 아닌 다른 것에 대해서도,

    그리고, 왜 그 자리에만 가면 그렇게 다들 힘들어하고 어려워지냐고 아이의 눈빛으로 묻고 싶었습니다.

    우린 거기만 가면 다 되는 줄 알거든요... 그랬는데 그렇게 가셨네요...

    아무 말씀없이 ... 비겁하시다고 생각하시죠...

     

    그래도,,, 참 그립습니다... 저도 비겁하고 겁이 많거든요...

    그래서 세상의 모든 비겁하고 겁많고 힘없는 사람이 대통령만큼은 아니지만

    비명이라도 지를수 있는 창을 만들어주실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가시면 ,죄있다고 가시면 , 법도 잘 아시고 , 변호사도 하시고,

    최고의 변호인단도 가지고 계시는 분이 그렇게 가시면, 저희는 어떻게 합니까..

    자랑스러운 대통령으로 남아달라고 부탁드리지 않았습니다....

    아무런 흠이 없는 신과 같은 분으로 남아달라고 누구도 부탁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흠이 있더라도 같이 상처를 부여잡고 용서를 빌 것이 있으시면, 빌고,

    나도 사람이었다고, 그렇지만 누구보다도 양심적인 대통령으로 남고 싶었다고...

    그래도, 사람이어서 흠은 있었으니 , 안고 가겠다고... 여러분도 그렇지 않냐고...

    한 나라의 대통령도 이러한데 여러분들은 얼마나 고민이 많았겠느냐고...

    생각해보면 꼭 높은 대통령뿐만이 아니라, 낮은곳에 있었던 때가 더 행복했다고...

    그렇게 오래오래 스스로에게 힘드셨더라도 저희들에게 힘이 되어주셨어야지요...

    하지만, 꼭 명심하겠습니다.. 세상 어떤 좋아보이는 자리에도 그만한 어려움이 따른다는것을....

    그래서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만나뵈면 꼭 따지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옳을거라고 이것 한 가지만은 확신합니다...

    삶과 죽음은 하나이지만 선택은 우리의 몫이 아님을...

    건방지게 여겨지셨다면 술 한잔 주시지요... 그곳에서 나중에...뵙겠습니다.

     

    삶에 대한 무겁지만 소중한 어려움을 선택이 아니라 기다리면서요...

    그립습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 술먹었지만. 이 말씀은 드려야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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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김제동 공식카페 '레제카'  http://cafe.daum.net/kimjedong

     

    5월 24일 김제동씨가 본인의 공식 카페에 올린 일기글이라고 하네요.

    술한잔 하시고 울다가 올리신것 같네요.

    읽다가 가슴이 먹먹해져서... 함께 나누어 보고자 올려봅니다.

     

    김제동씨의 아픈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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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렛츠고
    때때로메일(05.7.15): 다시 일기를 적는 마음... 조회(299)
    때때로 메일 | 2005/07/15 (금) 22:54

     

    건강하시지요,  최규문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새해 목표 중 하나가 일기를 100회 이상 적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허나, 계획은 계획일 뿐, 하루 하루 스스로를 정리하지 못한 채 무너지기를 반복하는 사이에 어느새 반 년이 훌쩍 흘러버렸습니다.



    1.
    2005년 7월하고도 11일!
     
    월요일부터 [안티로이드] 라는 이름의 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어디가 아프냐구요?  갑상선기능항진증...

    기억하시나요? 제가 지난 번 안부 메일을 통해 몸이 별로 안 좋다고 말씀드렸었지요,
    한 달이 넘도록 설사가 그치질 않고, 몸의 체중이 급속히 빠져서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서둘러 건강검진을 받아본 결과 발견된 증상입니다.
     
    다행히 악성 종양이나 내장 기관 쪽의 문제가 아닌 게 다행이지만, 이 병은 지속적인 소모성 질환이라는 점에서 다소 귀찮은 병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최소 1녕 이상 지속해서 약을 먹어야 한다니까요...
    남성 발병율이 0.2%라니, 천 명 중 두 명에게 발생하는 희귀병(?)에 걸린 셈이랍니다.
     
    갑상선은 목 주위 나비 모양의 호르몬 생성기관으로, 인체의 신진대사를 조율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샘인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갑상선 호르몬 생성 기능이 과다 활성화되어 몸의 대사를 촉진시킴으로써 각종 병적 증상을 유발하는 겁니다.
     
    대표적인 증상이라면, 무엇보다도 체내 대사가 활성화되다보니 심장도 빨리 기능하고, 그러니 맥박이 빨라지고,  조금만 격하게 움직이거나 긴장을 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목소리가 떨리고 말이 꼬이곤 합니다.
    체내 대사가 빨라지다보니 24시간 걸려서 나올 변이 12시간 이하로 줄어 배변주기가 바뀌고, 몸에서는 굴뚝 연기 내뿜듯이 등줄기를 타고 몸의 열기가 목덜미로 분출되는게 느껴집니다.
     
    몸에 열이 나니 선풍기 없이 견디기가 어렵고, 체온 발산으로 에너지는 계속 소비되는데, 먹는 족족 온전히 섭취되지 못하고, 이른 설사로 나가버리므로 체중은 급격히 감소합니다. 불과 지난 한 달 사이에 68킬로이던 몸무게가 61킬로로, 거의 7킬로 가까이 빠져 버렸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병은 새삼스런 병이 아니랍니다. 결혼 첫 해 집사람이 아이를 낳고서 2년 가까이 겪었던 것이 바로 이 병증이었던 터라, 이 병의 증상이나 처방 등에 대해서는 가까이서 익히 보아왔기 때문이죠.
     
    겉으로 보기에는 살이 좀 빠진다는 것 외에 특별한 외상이 없는 탓에, 사람들은 이 병을 일러 고급 꾀병이라 한답니다. 실제로, 집사람이 이 병을 앓을 때에도ㅡ 그저 신경이 과민한 탓이라고 반은 놀리듯 했고, 마음 편히 가지면 나을 거라고 매일 추궁하다시피 환자(?)를 나무랐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런데, 때의 그런 무심함에 대한 보복이라도 받는 양, 그렇게 집사람이 설움을 감수해야 했던 병을 지금은 바로 제 자신이 앓고 있으니...
    남이 힘들어할 때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으려니 하고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스럽게 절감합니다. 역시 사람의 앞일이란 누구도 모를 일입니다...
     
    다행히 약을 한 달 정도만 복용하면 갑상선 기능은 거의 정상으로 회복된다고 하는데, 문제는 여기서 투약을 중단하면, 바로 재발하기 때문에 최소한 1년 이상은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40년간 인연이 없었던 '장기 투약'이라는 일이 불현듯 저의 새로운 일상이 되어 버린 것이죠.
     
    그런 변화 때문일까요,
    요즘엔 생활 자세와 태도를 바로잡고 추스리기 위한 일환으로 일기를 적으려고 노력합니다. 일상의 사소한 얘기일지라도, 훗날 제 삶의 이러저러한 모양을 반추할 수 있는 근거라 되리라 여겨서, 짧든 길든, 생각나는대로 제 자신의 현재 일상을 기록해 두고자 노력합니다...



    2.
    새로 시작하자!  10년 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모습을 위해!!
     
    일기를 적는 행위가 자신에게 주는 가장 좋은 이점은, 현재의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일 겁니다...
    목적지가 불확실한 삶의 여정에서 지나온 흔적을 돌아봄으로써,
    현재 내 자신이 어느 지점에 서 있고, 또 앞으로 걸어가야 할 미래의 목적지는 어디인지를 다시 살펴보고 먼 발치로 내다 보는 그런 계기가 주어진다는 것이겠지요...
     
    지난 주엔가 한 커리어 컨설팅 업체의 대표가 강의하는 북세미나에 참석했었습니다,
    강사 분 말씀이 미래의 목표를 정확히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경력 컨설팅을 해줄 수가 없다고 하시더군요...

    현재의 지점에서 미래의 특정 목적지로 가는 길은 직선로부터 꼬불꼬불한 우회로까지 무척 다양하게 있을 수 있는데, 목표가 확실하면 할수록 그리로 가는 직선 길을 따라 쓸데 없이 헤매지 않고 갈 수 있지만, 목표 자체가 불확실하면 이리 저리 헤매고 또 헤매다가 비로소 뒤늦게 목적지를 발견하고 그리로 가려고 하면 그 때는 이미 많은 길을 돌아온 후라는 것이었습니다.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오늘의 과제라는 말이 많이 공감이 되더군요... 더불어 개인과 조직의 사명 찾기를 도와주는 것을 사명으로 하고 있는 저희 센터의 업무가 갖는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서도 새삼스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구요...  제 스스로의 목표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이번 주에는 지난 상반기 동안 일했던 실적에 대해 중간평가를 하는 주간이기도 해서 그 동안의 성과를 올 초 세웠던 목표치에 비추어 점검을 해 보았는데, 오랜 쿠깅타임이 필요한 교육 영업의 속성 탓인지, 초보 주제에 목표치를 너무 높게 잡은 탓인지, 기대했던 수치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개인 실적표를 들여다 보고서 심한 자괴감이 밀려 오더군요...
     
    심기 일전!!
    현재의 실적만을 보고서 스스로 기운 빠져 하거나, 낙담해버리면 앞으로의 미래는 더욱 더 불투명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에 중간평가를 기점으로 다시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어차피 지금보다 훨씬 힘겹게 헤쳐온 지난 10여 년의 사회생활인데, 못할 일이 무엇이랴 하는 자신감으로 다시 한번 해보자, 할 수 있다는 예언을 스스로에게 심어봅니다... 




    3. 울고 싶지? 그래 울고 싶다...
     
    책의 제목만 보면, 으레 신파조의 낙서글이나 모아 놓았음직한 것 같이 느껴지는데, 이 책이 양서만 출간하기로 유명한 [김영사]에서 발간한 책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웬지 그리 가볍지 않으리라는 느낌이 들지요...
     
    사내 이동도서관이 만들어지면서, 구입을 요청했던 책인데, 바로 빌려주어서 지난 주 이틀 정도 투자하여 읽어 보았더랬습니다...
    지지난 번 메일에서 책의 한 구절을 제목으로 인용해 잠깐 소개해 드렸었는데, 직접 읽어보니 그 감흥이 새롭더군요...
     
    책은 한 마디로 [고려,조선시대 조사 모음집] 이라고 보시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조사라고 하여, 말과 말을 이어주는 보조 낱말이 아니라,
    울고 싶다는 제목에서 연상을 할 수 있듯이, 죽은 사람의 행적을 기려서 적은 글을 말합니다.
     
    조ː사  (弔詞·弔辭)[명사] 남의 상사(喪事)에 조의(弔意)를 나타내는 글이나 말.
     
    사방에서 성공을 부르짖고, 성공법에 대한 테크닉을 다루는 책들이 세간에 홍수를 이루는 와중에, 왜 갑자기 뚱딴지같이 사람 죽은 젯상에서나 들어봄직한 조사들을 엮은 책을 재미나게 읽었을까 싶으시겠지요만,
     
    태어나서 누구나 몇 번은 아픈 이별을 경험하고ㅡ또 꼭 한 번은 죽음을 맞이하게 마련인 터라, 사람과 사람의 이별이나 영영 사별에 즈음한 감정의 애틋함은 다른 어떤 상황보다 더할 것입니다. 애를 끊는 고별사들은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당대의 빼어난 문장가들의 정신적 깊이와  사람에 대한 애정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새로운 느낌을 전달해 줍니다...
     
    조사이건만, 젯상에서 울고 불고 통곡하는 침울한 느낌보다는, 죽음 앞에 산 사람의 정리를 뱉아 놓아 어찌 보면 잔잔한 정감이 흐르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해 주는 까닭이지요.
     
    작가 신정일...문화사학자 /  
    3년간의 연구조사와 집필 기간 중 500권의 책읽기를 통해 완성한 우리 옛 명문 선집, 예를 들면
    열하일기, 지봉유설, 율곡전서, 난설헌집, 동국이상국집 등 역사 시간 중 실학에 대해 공부하던 시절에 들었음직한 고전들에 실린 박제가, 박지원, 이덕무, 정조, 등등 우리 귀에 익숙한  선인들의 글들을 풀어 현대어로 해석하여 엮어놓은 책입니다...
     
    슬픔이 극에 달할 때 인간이 내뱉는 감정으로부터 나오는 글이야말로 다른 어떤 것보다  아름답다고 말하는 작가의 평에서, 작가가 슬픔보다는 기쁨과 즐거움을 좇는 작금의 세태에 반하여 굳이 이런 류의 책을 펴내는 연유를 짐작해 볼 수 있겠습니다.
     
    책의 구성은 다섯 개의 마당으로 편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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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바탕 울어봄직하지 아니한가 - 슬픔과 통곡에 대하여
     
    2. 그대 상여소리 한 가락에 구곡간장 미어져 - 임을 여윈 슬픔
     
    3. 강물 빛은 누님의 화장거울 같고 - 사랑하는 가족을 향한 그리움
     
    4. 그대만이 나를 알아주더니 이제 어디로 갔는가 - 함께 어울렸던 벗들을 그리며
     
    5. 하늘은 어찌 이리도 푸르고 푸른가 - 세상과 불화가 깊을 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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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한 마당 한 마당의 제목부터 벌써 운치가 넘쳐나지 않습니까?
     
     달 전쯤 영풍문고에 들렀을 때, 신간 전시대에서 이 책의 제목들을 본 순간부터 꼭 읽어봐야겠다는 필이 한 방에 꽂힌 것도 바로 이 중간 제목들의 유혹 때문이었던 듯 싶습니다...
     
     장의 제목들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슬픔과 통곡의 의미에서부터 사랑하는 것들을 떠나보내는 슬픔 -- 사랑하는 이와 가족, 친구들....
    그리고 나아가서 세상과 함께하지 못하고 먼 곳에 유배당해 세상을 관조하는 글들에 이르기까지
     
    무언가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그 잃은 슬픔을 삭히고 삭혀 진득한 진액처럼 묻어나는 글들의 행간에서 감정의 찌꺼기들이 진하게 배어 납니다...
     
    <주역>의 한 구절에 이런 말이 있답니다...
     
    "글은 말을 다하지 못하고, 그림은 뜻을 다하지 못한다."
     
    사람의 감정은 차마 말이나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음을 뜻하는지라, 의미가 더욱 심장합니다.
     
    다산 정약용이 강진으로, 그의 형인 정약전이 흑산도로 유배되어 가던 길,
    나주 주막거리의 율정점에서 헤어지며 쓴 <율정별> 이라는 시 한 편을 옮겨두고 싶어집니다.
     
      띠로 이은 가게 집 새벽 등잔불이 푸르스름 꺼지려 해
      잠자리에서 일어나 샛별 바라보니 이별할 일 참담하기만 해라
      그리운 정 가슴에 품은 채 묵묵히 두 사람 말을 잃어
      억지로 말을 꺼내니 목이 메어 오열이 터지네  
                                                                    -- <여유당전서>  
     
    형이 흑산도에서 삶을 마감하게 됨으로써 이 시는 형제의 마지막 이별을 담은 시가 되었지요...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자의건 타의건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또 뜻하지 않게 헤어집니다...
    함께 한 동안의 기억이 아름답다면 헤어짐 뒤에도 슬픔을 넘어선 아름다운 추억이 남겠지요...


    혹시 주변을 둘러 보아, 어느 순간 헤어지게 된다면 무척이나 마음에 오래도록 회한으로 남을 것같은 사람이 없는지 주변을 돌아보시지요....
     
    친구든, 가족이든, 또 일을 같이하는 동료든...
    당장 내일이라도 헤어질 것 같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본 뒤에는 그들이 무척이나 고맙고 소중한 존재들로 새록새록 다가올 것입니다....
     
    길었던 장마가 점차 물러서는 느낌입니다...
    남은 무더위에 모쪼록 건강 잃지 마시고 즐겁고 행복한 일 많이 만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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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렛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