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60주년 못지 않게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민주주의를 향한 커다란 분수령이 되었던 광주 민주항쟁이 엊그제로 30주년을 맞았습니다...

4.19 혁명이 우리 어렸을 적 국민학교 시절만 하더라도 "의거" 정도로 불리다가 민주화의 흐름 속에서 분명한 "혁명"으로 인정받고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그 역사적 의의와 정통성이 부여되었듯이, 5월 민주항쟁 또한 한 동안은 북한 간첩들의 사주로 인한 내란 폭동처럼 떠들어지다가,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래, 12.12 군부 쿠데타 세력에 의한 집권연장 술책에 따른 것으로 진압 핵심 주체인 전두환, 노태우가 실형을 받는 역사적 단죄를 받기에 이르렀던 사건입니다.

5.18은 당시에는 비록 수많은 희생만 남긴 채 진압 당했지만, 그로부터 촉발된 1980년대 민주항쟁의 불씨를 사르게 한 가장 절대적인 계기로, 86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되었고, 이제는 현대사 민주주의 투쟁의 상징으로 전 세계에 인정되고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입니다...

특히나 현 정부 들어서, 보수 언론들이 가진자와 자본의 편에 서서 노골적으로 진실을 가리는 편향보도로 일관하고 있고,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후퇴하고 있는 마당에 맞는 30주년이기에 올 5.18 기념식은 다른 어느 해보다도 그 의미가 뜻깊고, 그 역사적 의미 또한 바르게 평가되어야 마땅했던 해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역시나 부질 없는 기대일 뿐, 정작 광주에서 치러진 기념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못하도록 한 국가보훈처의 철없는  짓거리에, 정운찬 총리의 퇴장에는 "방아타령"을 연주하려 했다니 참으로 꼴이 가관입니다.
==> 관련기사:  http://j.mp/bMrxAf
그 와중에, 서울광장에서 거행된 기념식장에서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명의로 조화 대신 "축하화환"을 한 시간이나 버젖이 늘어놓았다가 급히 철수하는 상식 이하의 헤프닝을 연출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http://j.mp/bgJto6

참으로 개념 없는 정부에, 참으로 철 없는 여당입니다!!

여기에서만 그쳤으면 그나마 실무자 한두 명의 실수나 착오로 넘기고 의도하지 않았던 단순 헤프닝 사고 정도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으나, 어제 문제가 되었던 한나라당 선거 홍보 동영상은 단순 실수나 헤프닝이라고 하기에는 큰 사고입니다.
조중동은 이에 대해 문제가 될 듯 싶으니 보도조차 줄이면서 뭉개고 가려고 했지만, 야당 및 여성 관련 단체들에서는 공식적인 항의가 쇄도하고, 문제의 동영상은 이미 판도라를 비롯해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야 말았습니다...

==> 문제의 한나라당 '여성 비하' 선거홍보 동영상 보기 : http://j.mp/9BVg5w

자, 오늘부터 바야흐로 6.2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여성을 비하하는 것이 문제가 될지 안될지, 선거홍보용으로 이런 것을 공식 당 홍보물로 제작하고도 문제의식을 못 느끼는 당을 찍어주는 사람들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많은 궁금증과 착잡함을 느낍니다.

오죽했으면 민주당도 아닌, 한나라당과 애초부터 피와 족보가 같은 보수정당인 자유선진당에서조차 이런 논평이 나오겠습니까?  아래 논평 한번 보시지요...

아 참!  그리고 문제의 그 동영상도 한번 꼭 보시구요... 아주 재미 있는 개그입니다 ^^
            
 ==> 판도라TV 관련 동영상들:
 http://search.pandora.tv/?query=%EC%97%AC%EC%84%B1%EB%B9%84%ED%95%98&sq=KR


<논평>

   한나라당은 6·2 지방선거를 막장개그로 치를 셈인가?


한나라당은 6·2 지방선거를 막장개그로 치를 참인가?
한나라당이 인터넷에 뿌려놓은 ‘선거탐구생활’이 참으로 가관이다. 목불인견이다.

 

아무리 오만한 정당이기로서니, 어떻게 여성을 ‘아는 건 쥐뿔도 없이, 무식이 통통 튀고, 뉴스는 바퀴벌레 다음으로 싫어하는 인간’으로 묘사할 수 있는가?
오만한 정당으로서 여성 표는 필요 없을지 모르지만, 표와는 상관없이, 인간을
외모와
의상으로 판단하도록 조장하는 한나라당은 공당으로서의 자격도 없다.
한나라당의 당격(黨格)은 ‘선거탐구생활’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집권여당의 당격이 이럴진대, 이명박 정부의 국격(國格)인들 오죽하겠는가?

 

이명박 대통령이 ‘마사지걸’ 운운할 때부터 이 정부의 여성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 눈치 챘었다. 여성장관도 겨우 2명에 자질논란까지 일고 있다.
그러나 차마 대한민국 집권여당이 공개적으로 이런 동영상을 만들어 배포할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하지 못 했다.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이버테러 수준이다.

 

홍보 동영상은 사전에 기획안을 짜서 토의를 거쳐 내부 결재까지 받아 제작한다.
촬영하고 편집한 다음에는 여러 차례에 걸쳐 시사회와 평가회도 한다.
선거의 성패를 좌우할 동영상은 더욱 꼼꼼하게 여러 단계를 거치며 수없이 고친다.
그렇게 토의하고 보완하고 수정해서 태어난 한나라당의 동영상이 고작 이거라니!
한나라당에는 정상적인 성인지 사고를 하는 당직자가 단 한 사람도 없단 말인가?

 

대한민국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을 이렇게 모욕해서는 안 된다.
이제 한나라당은 여성비하 동영상이 제작되고 공개된 전모를 밝혀야 한다.
동시에 어머니고 아내이며, 딸이고 누이동생인 이 땅의 여성들에게 석고대죄 하라.
아니면 차라리 당명을 ‘여성비하당’으로 개명하고, 선거를 막장개그로 치르든지!

2010. 5. 19.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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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렛츠고
어젯밤, 밤늦게까지 진행된 김문수 지사와 유시민 후보간 첫 TV토론을 보고난 느낌은,
한 마디로, 유시민 완판승!!

평소 공격적이고 싸움닭 기질 다분한 김지사께서 엠비가 헝클어놓아 꼬일대로 꼬인 정국을 대신 변명하고 방어하려다 보니, 논리도 꼬이고, 말빨도 안서고, 심지어는 팩트 착오로 실언까지 보태는 바람에, 첫 이미지를 완전 구겼네요...

설상가상 바야흐로 노대통령 서거 1주기까지 다가오고 있으니,,,
아무래도 이번 선거는 경기도부터 시작해서, 한나라당이 도미노로 무너질 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스멀스멀 스며나오는군요...
진짜로 결과가 그렇게 된다면, 이번 선거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이명박 장로님!!

천안함 조사 발표야 일단은 "북한 소행 확실"로 몰아갈 게 안 봐도 뻔하고,
이달 말일께 발표한다는 이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이 관건인데, 여기에서 괜한 뻘소리로 또 한번 실언해서
야당표나 왕창 보태주지 않으면 천만 다행이련만... 영 위태롭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이 연설만 들으면 늘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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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렛츠고
어제 밤 어린이날 미처 보지 못한 [추적60분- 천안함, 무엇을 남겼나] 편을 다운받아 보았습니다.
그동안 어뢰폭발설의 문제점과 의문점을 누누이 지적하며, 관련 기사나 근거 자료들을 찾아서 올리느라 아까운 블로그 지면을 허비해온 저로서는 참으로 다행스럽다는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더군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지요... 그것도 상식적이고 과학적인 사실 증명에 입각해서 말입니다!


조중동을 위시한 거의 모든 신문과 방송들이,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려는 현장 채증 및 취재는 없이 그저 국방부나 합수부에서 발표하는 발표내용을 아무런 의문 제기나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채, 마치 진실인 양 "받아쓰기"를 하면서 연일 "북한 소행설"을 부풀리는 비과학적인 작태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 "기자"라는 직함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저널리즘의 본분에 대한 철학"을 갖고 있는지 참으로 심각하게 질문해보지 않을 수 없었거든요...

MBC의 [PD수첩] 정도만이 거의 유일하게 그러한 현장 취재 의식이 살아 있다고 보던 와중에, 이번에 KBS가 방영한 [추적 60분- 천안함, 무엇을 남겼나] 편은 이러한 기자정신, 혹은 저널리즘이 아직 완전히 죽지는 않았다는 것을 그나마 확인하는 최소한의 계기였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과속 역주행"에 모처럼 브레이크 역할을 해준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바쁜 일 때문에 보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추적60분]을 다운로드 받아서 꼭 보시길 당부드립니다...
여기서 다운받으실 수 있답니다.... 

http://www.boxfile.co.kr/search.php?qstr=%C3%B5%BE%C8%C7%D4+%C3%DF%C0%FB60%BA%D0&x=17&y=25

굳이 60분 동안 화면을 보실 시간이나 짬이 없으시면 아래 [프레시안]의 요약 기사라도 꼭 보세요...
==>
<조·중·동>이 침몰시킨 '좌초설', 공중파 타고 부활  [프레시안] 2010년 05월 06일(목) 오후 04:44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type=all&articleid=2010050616444127626&newssetid=4267

저는 이번 천안함 사고와 연관된 각종 설들과 소설같은 기사들 속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견지해야 할 몇 가지 원칙이 있다는 점을 누차에 걸쳐 강조해왔습니다. [추적60분] 등에 의해 제가 그동안 공감해왔던 의문점들이 다시 한번 확인되는 것을 보고 저의 문제의식이 결코 저만의 것이 아니었다는 점에 다소나마 안도했습니다.

아울러, 지금이 유신시대도 아닐진대, 의문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공개하고 엄밀히 조사하라는 지극히 정당한 요구들에 대해서마저, "유언비언 유포자 수사 착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엄벌" 등등의 대국민 협박을 가하면서, 정부의 발표에 문제점을 제기하는 행위 자체를 힘으로 원천 봉쇄하려는 군과 정부 당국자의 시대착오적인 방침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관련 기사 :
http://cafe.daum.net/mindong1990/N8MD/50

천안함 사고에 대해 정부나 군이 지금까지 취해온 태도나 발표는 상식적으로 앞뒤가 맞질 않았고, 그 무엇 하나 과학적인 물증으로 검증된 것도 없습니다. 

 오로지, 쉬지 않고 흘러 나오고 있는 것은, "이랬을 것이다, 저랬을 것이다" 하는 추측과 추정의 연속일 뿐입니다!!

= 배가 두 쪽으로 쪼개진 만큼 (뭔가 상당히 큰) 폭발이 있었을 것이다,
-> 그 정도로 폭발력을 가지려면 어뢰였을 것이다,
-> 어뢰를 쏠 정도의 행위는 북한 말고 누가 할 수 있겠느냐,
-> 어뢰 흔적을 찾다 보니 드디어 연돌 부위에서 화약성분이 검출되었다, 
-> 화약의 성분을 분석해보니 우리나라 어뢰에도 쓰는 것이더라,
   (처음엔 중국제라고 흘리다가 중국이 항의 성명을 발표하자 슬그머니 독일제일 수도 있다고 말바꿈)
-> 결론은, 북한이 자신들의 소행을 위장하기 위해 우리측에서 사용하는(혹은 유사한) 어뢰를 사용했을 수 있다... 


그리고 이같은 내용은 국방부 장관이나 대변인의 입, 혹은 100여명의 조사단 중 민간조사위원은 3명 정도 밖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민군합동(?)조사단 단장의 입을 통해 거의 "카더라" 통신에 준하는 수준으로 나오는 것들입니다.

무엇보다 비겁한 것은, 이런 내용을 언론을 통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앞서서 보도하게 해놓고, 근거가 뭐냐고 물으면 "우리는 공식적으로 단정한 바 없다"는 말로 계속해서 "치고 빠지기"를 반복하면서 "가설을 사실로" 믿게 하는 수법입니다. 

확실한 물증도 없이 "뭐뭐인 것 같다" "뭐뭐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식으로 계속해서 발언을 하고 언론에 슬금슬금 흘리는 행위야말로 "근거 불충분한 루머"를 스스로 퍼뜨리는 유언비어 유포 행위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입니까!!

그러므로,

- 폭발이 없더라도 좌초 후 일정한 힘이 가해질 수 있는 충돌이 있게 되면 배가 쪼개질(찢어질) 수 있다.
- 밑바닥면에 길이로 난 스크레치나 폭발(?)력이 팽창하는 방향의 반대쪽으로 스크류 프로펠러가 휘어져 있다.

- 엄청난 폭발시 당연히 동반되어야 할 거대한 물기둥을 본 사람도, 물벼락을 맞은 장병도 없다.
- 거대 폭발이 근접 발생시 당연히 발생할 수 있는 고막 파열, 화상 환자, 신체 절단 및 손상 환자도 없다.

- 절단면이 폭발열에 의해 불타거나 철제가 녹아내린(걸레짝처럼 시커멓게 녹아버린) 흔적이 없이 깨끗하다.
- 거대 폭발 충격으로 죽은 고기떼(까나리떼) 시체가 조류를 따라 둥둥 떠다녀야 하는데 그것도 없다.

- 함선에 근접하여 어뢰가 폭발했다면 어뢰 파편이 철판을 뚫고 들어와야 마땅한데 파편이 도통 보이질 않는다.
- 강철판이 찢겨져 떨어질 만큼 강한 충격이었는데, 함교 유리창은 멀쩡하다. (강철보다 강한 유리??)

- 지진파 분석 결과, 비접촉폭발(어뢰 버블제트) 이라면 일정한 시차를 두고 이중 파장이 발생해야 하는데, 
   실제 측정된 파형은 직격당하거나 부딪혀 충돌했을 때 나타나는 소리 파형의 특성을 보인다.


등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의문점들에 대해 무엇도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데 과연 무엇을 어떻게 믿어야 할까요?


어뢰 폭발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의문점이 많은 반면, 좌초 후 침수, 또는 충돌이라고 가정할 경우에는 너무 잘 맞아떨어지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왜 군은 최초에 "좌초"되었다고 해경에 구조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와서는 절대 "좌초"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일까요?? (좌초가 아니라는 어떤 반박 증거를 내놓고 있나요?)

더욱이 그렇게 어뢰 폭발에 자신이 있고, 북한의 소행이란 확신이 있다면, 무엇이 무섭고 두려워서,
사건과 관련된 가장 핵심적인 증거가 될 수 있는 "사고 당시 교신기록"이나, 분명히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 자료", 자동항적추적장치 데이터" 등에 대해 왜 군은 계속해서 국회나 조사위원들에게조차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것일까요??

이는 증거가 없어서 못 내놓는 것이거나, 혹은 그것이 공개될 경우 지금까지 자신들이 밝힌 주장이나 발표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게 밝혀질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고선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한 마디로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란 것입니다...

그런 즉, 지금까지 군이나 정부 당국의 태도와 자세들을 보건대, 이번 천안함 사고는 크게 두 가지 단계로 전개되고 마무리될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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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5.23 노무현 1주기와 6.2 지방선거 국면까지....

어차피 확증을 제시할 수 없다면, 끝까지 원인을 밝히겠다고 언론 플레이를 하면서 "북한 소행" 추정설을 계속 흘려 언론에서 그대로 "받아쓰게" 하여 반복 노출에 의해 일반 여론을 "북한 어뢰"로 믿도록 끌고 간다. "국가안보 위기"를 계속 강조하고 확대하여 정부나 군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비판 여론을 최소화하고, 지방선거 국면에 "북풍 위기"를 극대화하여, 보수세력의 집결과 표를 얻어낸다. 는 해석입니다. 

이 시나리오가 맞다면, 천안함 조사 결과는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가 되는 날을 전후하여 6월 2일 지방선거 투표일까지 열흘 사이에 1차 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입니다. 내용은 안봐도 뻔합니다. "사고원인을 조사해본 결과, 북한의 소행임이 거의 확실시된다"며 그에 관한 정황 증거들과 그럴듯하게 들리는 몇 가지 근거를 짜맞추어 발표함으로써, "좌파 정권 10년 동안 묻지마 퍼주기를 하다가 결국 그 댓가가 어뢰로 돌아왔다"는 논리를 앞세우며 북한을 규탄하는 우익 세력의 집회와 궐기대회를 부추키고, 남북 대결 구도를 전면화하여, 선거 막바지 여론의 흐름이 행여 노무현에 대한 회한과 미안함으로 표가 야당쪽으로 흘러갈 소지를 차단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의 하나,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가정이긴 하나), 공식 발표가 나기 전에 전반적인 여론이 "좌초 절단 침몰설"에 더 힘이 실리고, 정부의 앞뒤 안맞는 발표나 조사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여론이 악화될 경우, "북의 소행이 확실하므로 보복 공격을 감행하자"는 극우파의 보복타격 논리를 전격 수용하는 형식으로, 실제 해상이나 육지 등 북한 접경 지역에서 선제공격을 감행, 북한의 대응 공격을 유도하여 연평해전 같은 국지전을 유발하여 남북 긴장국면을 준전시태세로 몰고갈 여지도 아주 없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단, 이 경우 그 뒤의 사태가 어떻게 확대될지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지라 미국 등이 적극 말리고 자제를 요구할 것이라 봅니다. 이는 "전시작전권 환수 연기와 천안함 문제는 별개"라고 얘기하는 미국측의 입장에서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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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지방선거의 승패가 결정된 그 이후... 

서울-경기에서 모두 이긴다면,
한명숙 무죄선고 및 스폰서 검찰의 비리라는 권력 최악의 악재를 천안함을 이용한 북풍이 꺽은 것이므로, 그 정치적 파괴 효과가 고스란히 증명되는 셈입니다. 그 경우 정부여당은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북한 소행설을 좀 더 강하게 언급하는 선에서, "북한의 도발이라는 강한 심증은 있으나 확고한 물증이 없어서" 부득이하게 영구미제로 남기고, "절대 가만두지 않겠다"며 식식거리는 모습을 연출하되, 더욱 강력한 국방태세와 안보의식만이 우리에게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과제라면서 국방예산 증액 등 몇 가지 조치를 더하는 마무리 수순으로 가닥을 잡게 될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과학적인(?) 조사 결과를 내고, 그에 따라 유엔안보리에 국제적 대처를 요구할 것이라는 정부측의 의견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어려울 것이라 예상합니다. 이 사안을 유엔안보리로 끌고 가려면 확고한 물증과 중국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두 가지 모두 이미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지요. 

불확실한 물증도 문제거니와, 비상식적인 설명들로 인해 국내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문점들조차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 문제를 유엔안보리로 끌고 갔다가는 아마도 안건으로 제대로 상정조차 못하고 국제적인 망신만 자초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로는 계속 떠들겠지만, 실제로 무식하게 강행할 수 있는 카드가 못되는 것입니다.

만약 이 정도로 북풍을 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경기에서 모두 패한다면, 이는 한나라당과 엠비 정권에게 치명적인 타격이 되어, 거의 패닉에 가까운 아노미 현상과, 걷잡을 수 없는 레임덕, 차기 대선주자(현재로서는 박근혜가 유력)로의 급격한 줄서기와 정파 라인 갈아타기 및 소장파 의원들의 위기의식과 자구책 마련을 위한 당 쇄신 목소리 등이 크게 전면화되면서, 여당은 한 바탕 헤게모니 재편의 자중지란에 빠져 몸살을 앓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결론은 지방선거에서 지더라도.... 북한의 소행설에 관한 한 "아님 말고!" 식으로 자신의 꼬리를 바로 내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때도 "북한이 저지른 소행인데, 국제적 고립을 우려한 북한이 끝까지 시치미를 떼는 것"이라고 주장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당연히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제재 강화"가 필요하다며, 기본적으로 더욱 강한 북한 고립화 및 남북간 긴장 강화 정책을 쓸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의 6자 회담 참여 재개 지지 의사를 표명해, 우리 정부만 혼자 왕따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엠비 특유의 실용주의와 정치적 무식함을 무기로 하여, 남북정상회담 성사라는 상황 반전 돌파 카드를 막후에서 준비할 수도 있는데, 그 경우 주도권은 여전히 북한측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는 몸을 주고 싶어도 상대가 받지 않겠다고 튕겨버려 버림받는 최악의 쪽팔림을 초래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이같은 예측하에,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시종일관 "1차 좌초 후 2차 충돌" (아직 밝혀지지 않은 제3의 함정이나 잠함 등과)이라고 주장해온 민간조사위원 신상철 씨의 인터뷰를 담은 내용이 [추적 60분]에 이어서, 어제(5월 7일) 야후미디어가 제공하는 [야후!Show]에서 전화 인터뷰 방송으로 세세하게 공개되었습니다...

>> 인터뷰 방송 직접 듣기 링크  ==> http://j.mp/bsKHaQ 

통화 인터뷰와 함께 한 쪽 켠에서 실시간으로 실시된 네티즌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신상철 씨의 주장에 대해 그것을 듣는 사람들이 이번 천안함 사고의 원인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아래 그림과 내용 참고하시죠!! (2010년 5월 7일 밤 현재)



<오마이뉴스>에 실린 신상철 씨의 인터뷰 내용도 참고로 보시기 바랍니다.  (2010년 5월 14일 추가)
"어뢰 피격? 천안함 침몰 원인은 폭발 아니다"
국방부에서 교체 요구한 신상철 민간위원 "좌초 가능성이 가장 높다"



* 출처 : [시사서울] 2010년 05월 05일(수) 오후 01:12 

“천안함 침몰은 좌초와 함선 충돌이 연계된 사고”
[시사서울] 2010년 05월 05일(수) 오후 01:12

[시사서울=이한듬 기자]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민간조사위원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가 “천안함 침몰은 모래톱에 의한 좌초와 미군 것으로 추측되는 함선과의 충돌이 연계돼 발생한 해난사고”라고 주장,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4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한 신상철 대표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와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신 대표 먼저 “현재 군이 공개한 것은 오후 9시 02분 정상 기동 기록과 9시 22분의 침몰 기록 뿐 그 사이의 중간 과정이 없다”라며 “원인은 없고 결과만 남은 채 어떤 특정한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문을 열며 군 당국이 현재 핵심정보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9시 2분 이후에 발생한 하나의 사고와, 반토막나 침몰하는 두 번째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사고”라며 천안함 침몰에 두 가지의 사고가 연계됐다는 색다른 주장을 제기했다.

신 대표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백령도와 대청도 주변은 토사로 인한 저수심지대가 넓게 분포돼있다.첫 번째 사고는 이 모래톱위에 얽힌 좌초인데, 함미의 옆 부분에 줄이 쭉쭉 간 것이 그 근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두번째 사고는 충돌이다.정부는 어뢰에 의한 폭발이라고 말하는데 선박을 둘로 쪼갤 정도의 폭발이라면 징후가 있어야 하나 파편도 없고 생존자․희생자에게 폭발에 의한 이비인후과적 질환도 없고, 주변 까나리 어장에도 아무런 피해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암초와의 충돌이냐는 앵커의 질문에 “일단 첫 번째 사고인 모래톱 좌초 후 배를 후진해서 뺐을 것이다.배의 스크류가 앞쪽으로 휘어져 터져있는 것이 후진한 증거이며, 후진 중 다른 선박과의 충돌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선박과의 충돌 가능성을 언급했다.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자 신 대표는 “당시 해당 지역에 군함이 많았다.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봤을 때 폭발이 아니라는 점에서 가장 가능한 물리적인 충돌은 타 선박과의 충돌이다”라고 대답했다.

아울러 “선박이 둘로 쪼개진다면 중력에 의해 윗 쪽부터 찢어져 밑으로 내려앉아야 하는데, 90도로 기울어 침몰한 것은 무언가 힘으로 밀었을 때 가능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선박의 실체에 대한 질문에 “미군 측 군함일 가능성이 높은데, 미군사령관의 한준호 준위 위문을 비롯해 미 대사가 백령도 까지 들어온 것을 보면 미국이 깊게 연관돼 있는 것 같다”며 “해난 사고는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해난사고는 해난사고라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군의 침묵 이유에 대해 신 대표는 “우리 정부의 움직임이 북한 소행에 의한 어뢰 쪽으로 몰고 가기 때문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존중하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북한 공격설 보도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언론은 보수 언론이 거의 7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고, 그들이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지방선거나 북한과의 연관설을 통한 정치적인 이득을 보려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라며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고 할지라도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 중 막강한 함대를 뚫고 들어와 어뢰를 쏠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표명했다.

한편 신 대표는 지방선거 일정과 맞닿은 천안함 침몰사고 진상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스케쥴 자체가 참 묘하지 않느냐, 5월 결과 발표와 6월 정식보고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는 분들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반문했다.

이어 “5월 중순 발표는 아마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중간보고가 될 것이고, 6월 지방선거가 끝난 후 보고서는 국적도 없고, 원인도 불분명한, 폭탄은 폭탄인데 결국은 잘 모르겠다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목적 자체가 너무나 빤하게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한듬 기자 / ondal-8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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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렛츠고
지난 번 글 http://letsgo.tistory.com/163 에서 트위터 사용자들간에 이뤄진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를 잠깐 언급했었지요.
지난 금요일(9일), 법원의 한명숙 무죄판결로 인해 그 때 예견했던 상황이 눈앞에 기정 사실화되는 느낌입니다.  법원의 무죄 판결이 확실시되자 당혹스러워진 검찰이 급기야는 또다른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들이대며 예전에 한명숙 총리를 지원했던 기업을 불시에 습격(?)하여, 회계 장부 및 컴퓨터 하드를 털어 갔다더군요.. [피의사실 언론 흘리기] 라는 불법 카드는 이젠 아예 검찰의 단골 메뉴가 되어, 모 언론에서는 특종처럼 또 이를 까발려 기사로 나불댔고요...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61703 

"개쪽검"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이왕 똥 묻은 김에 아주 끝장을 보자고 발 벗고 나선 모양입니다.  
이게 법을 지키겠다는 검찰이 정녕 할 노릇인지, 정말이지 기가 차고, 그 추잡함과 치졸함이 극에 달해서 한심하다 못해 불쌍하고 역겨울 지경입니다.  "떡검"도 모자라 "개검"이라는 핀잔을 들어가면서도 검찰은 도무지 자신들이 왜 "엑스맨"으로 불리는지 그 이유를 아직도 알아차리지 못한 바보들 같습니다...

검찰의 또다른 한명숙 불법 정치자금 수수 보도기사가 실리자 한 시민이 참으로 무섭고 생각하기 싫은 댓글을 남겼더군요...
"노무현에 이어서 한명숙도 죽어야 끝나겠구나!"

작금 우리 대한민국의 검찰은 "떡검"이나 "개검" 수준을 넘어서 아주 화끈하고 당당하게 "살인검찰"로 불리고 싶은 걸까요?
강금실 전 장관이 그랬다던가, 국회 질의에서 어떤 의원이 그랬다던가 기억은 확실치 않은데,,,
한명숙 총리의 골프접대 건을 두고 여론몰이식으로 도덕성 흠집내기를 하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의 검찰 치고 기업이나 업계에서 골프 접대 권유 한 번 안 받아본 놈 있으면 나와 보라"고 타일렀다더군요...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놈 없다 했는데, 검찰은 털면 과연 먼지 정도만 나올까요?
자, 이번에는 또 몇 년이 지난 사건을 비오는 날 먼지 털 듯 털어서, 다시 또 추가로 흠집을 내려고 달려 들까요??
검찰은 왜 여당도 원하지 않는 짓을 벌여서 오히려 상대방이 표를 더 확실히 얻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도와주는 것일까요?

무죄로 개망신당한 자존심이 상해서?
아니면, 정치 검찰로서의 충성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
그도 아니면 정권이나 여당의 통제 수준을 벗어나버린 검찰 자주성의 발로?
그것도 아니라면, 대한민국의 권력은 자신들 손안에 있다는 오판과 자만심이 초래한 자연스런 귀결점?

검찰의 연이은 헛방질과 자충수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주 다양한 해석이 나올 여지가 있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보건대, 이들이 패착에 패착을 거듭하면서 계속 상대방을 도와주는 엑스맨 역할을 해주는 까닭은 한 마디로 무식해서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시민의식이나 권리의식이 그동안 얼마나 성숙되고 변화되었는지를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시대착오적인 멍청함 때문이라는 것입지요!

작금 청와대와 군 당국이 천안함의 침몰 원인 공개를 놓고, 계속해서 갈팡질팡하는 것, 사고의 원인을 밝히지도 못하고, 앞뒤 안맞는 상황논리로 시나리오 꿰어맞추기에 정신이 없는 이유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넷과 웹을 통해 더 이상은 권력의 정보 독점이나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지요. 한 마디로 이 모든 혼란이 시대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는 아둔함에서 기인하는 "블랙 코미디"라는 점을 스스로가 알지 못하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입니다.

검찰도, 군대도, 한나라당도, 그리고 어쩌면 청와대도 아마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헛방질과 자충수를 두게 될 것입니다...
왜냐면 이들의 최대 맹점은 지금 그들이 권력을 갖고 있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 권력의 잘못된 행사를 통해서 벌어지는 수많은 실수로부터 어떤 교훈도 배우지 못하는 무식함과 멍청함에 있기 때문이지요...
용산참사, 노대통령의 죽음, 4대강 삽질, 미디어법 날치기, 세종시 무대책, MBC 좌파 척결, 불교계 좌파 스님 추방 등등....
쉬지 않고 벌어지는 이들의 헛방질은 제가 보기에, 계교나 오만의 소치라기보다는 무감각과 무식의 소치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아래 여론조사 결과와 같은 엑스맨 효과가 나타날 것을 거의 모든 국민들이 애초부터 미리 예견하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만은 그 소리가 들리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리고 무죄 선언의 쪽팔림을 당하고서도 여전히, 한명숙의 또다른 정치자금 수수 의혹설을 흘리며 버티는 까닭은, 털어서 먼지 안 나는 놈 없듯이, "털어서 먼지 안 나는 년(女) 없다"는 명제도 "참(truth)"임을 만인 앞에 증명해 보이고 싶은 게지요...

조심스럽게 예견하건대, 검찰이 그런 식으로 무자비하고 치졸하게 계속 달려드면 들수록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엑스맨 효과는 2배, 3배로 커질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검찰이 미리 자포자기하거나 제 풀에 지치지 말고, 선거가 여당의 참패로 끝나는 그날까지... 계속해서 좀 더 말 같지 않은 사건을 끊임 없이 만들어 주었으면 하고, 내심 희망하는 바입니다.  

무죄 판결 이후 출마선언도 하기 전에 뒤집혀버린 서울시장 선거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미디어오늘]의 아래 기사를 참고해 보시면 제가 왜 그러기를 희망하는지 충분히 공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렛츠고 2010/04/11 03:53>

* 원문출처: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7354 [미디어오늘]
한명숙 39.2% 오세훈 37.6% 노회찬 7.9%
서울시장 후보 가상대결, 한명숙 지지율 오세훈 넘었다
2010년 04월 10일 (토) 11:22:52 류정민 기자 ( dongack@mediatoday.co.kr)

서울시장 후보 가상 대결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뷰’는 지난 9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무죄 선고를 받은 이후 서울 지역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를 벌인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다음 네 명의 후보가 출마할 경우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고 물은 결과, 민주당 한명숙 39.2% 한나라당 오세훈 37.6% 진보신당 노회찬 7.9% 민주노동당 이상규 3.4% 등으로 나타났다.


   
  ▲ 한명숙 전 총리가 9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뇌물수수 의혹 사건에 대한 1심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후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한명숙 전 총리는 오차 범위 내의 결과이지만 오세훈 후보를 넘어서는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한명숙 전 총리가 무죄 선고를 받으면 한나라당 우위의 서울시장 선거 구도가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란 정치권 관측이 현실화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한명숙 전 총리는 아직 공식적인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상황이고 본격적인 서울시장 선거전에 뛰어들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지지도 상승요인이 적지 않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게다가 이번 여론조사는 여당 후보 1명 대 야당 후보 3명의 대결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한명숙 전 총리가 야당 단일후보로 나서면 더욱 유리한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 ⓒ리서치뷰  
 

실제로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가 맞붙을 경우 누구를 뽑겠느냐는 질문에 야권 단일후보 46.5%, 한나라당 후보 38.5%로 야권 단일후보가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가 단일화에 나설 것인지는 불투명하지만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4당 단일 후보가 성사될 경우 야권 단일후보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검찰의 무리한 기소가 자충수로 끝나면서 “검찰이 한명숙 전 총리 선거운동을 해주고 있다”는 여권의 비아냥이 농담이 아닌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 여권의 고민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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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렛츠고
검사 출신 국회의원이자, 작금 대한민국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의 국회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안상수 의원께서 불교개혁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는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을 좌파 척결의 대상으로 삼아, 총무원을 동원 봉은사를 조계종의 직영사찰로 만들어버린 사건(!)이 바야흐로 두어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다시 한번 종교전을 촉발할 것으로 예견됩니다.

감당도 못할 4대강과 세종시 문제로 벌집을 건드려 놓은 이명박 정부가 정치검찰의 한명숙 총리 엉성 기소를 통해 제 발등을 제대로 찍어 서울시장 선거의 주도권을 애초 시작도 하기 전에 야당에게 고스란히 헌납하고, 초중생 전면 무상급식을 좌파 논쟁으로 몰고가는 무식한 작태로 서민 학부모들의 심기를 긁어대더니, 엄기영 MBC사장을 몰아낸 음모를 스스로 폭로하는 멍청한 시츄에이션을 연출하고선, 급기야는 불교계의 자산까지 탐을 내고 저리 자충수를 연발하고 있으니....
한 마디로 이 정부와 집권당의 오만과 무개념이 낳은 자중지란의 극치이자 난맥상의 절정이라 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과연 명진 스님은 누구이고, 봉은사가 어쨌길래, 여당이 저리 엉뚱한 자충수를 두고 있는지 [딴지일보]에서 작년 말에 소개한 명진 스님 프로필 기사를 통해서 한 번 살펴 보시지요...

원문출처: http://www.ddanzi.com/news/6187.html 
            내용에 전혀 손대지 않고, 읽기 편하게 중간 중간에 행만 나누었음을 밝힙니다...


입력:2009.09.04 00:00
[기사] [사회]
이 어른을 소개합니다 -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

2009.9.4.금요일



이제 바보도 가고 인동초도 졌다. 시절은 점점 암흑으로 치닫고, 민주주의의 영광은 기억 저편으로 서서히 사라지는 듯 하다. 와중에 김대중 대통령 장례 후 이명박의 지지율은 다시 오르는 등, 이 모든 상황은 그저 현실로 받아들여지고 또 익숙해지고 있다. 실로 반역의 세월이요, 통곡의 세월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렇게 갈 곳을 잃은 우리들에게 지금 필요한 존재는 무엇일까? 많은 다양한 답이 가능할 것이고 그 모두 맞는 말이겠지만, 나는 주저 없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싶다.

우리에겐 어른이 필요하다.

그렇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주먹이나 돈의 힘이 아닌, 진정한 양심에서 나오는 권위를 통해 우리를 꾸짖을 수 있는 어른이 택도 없이 부족하다.

바보와 인동초는 물론이고, 우리는 얼마 전 그런 어른 중의 한 사람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김수환 추기경도 잃었다. 비록 말년의 언행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없지는 않으나 한국 사회의 어른으로서 그가 고비마다 미친 영향과 발휘한 리더쉽, 이끌어낸 결과들의 긍정성은 결코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는 유신 시절부터 87년의 직선제를 이끌어 낸 반독재 투쟁에 이르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이 학생에서 시작해서 국민을 통해 완결되었다고들 생각하지만, 실은 수많은 종교계, 학계, 예술계 어른들의 힘찬 목소리가 그 뒤에 있었다. 필자의 세대라면 익숙할 문익환 목사와 백기완 선생 등은 물론 과거 함석헌 선생 같은 분 등 이름을 열거하자면 한이 없다. (지금은 망가진 김동길이나 김지하씨도 그때는 그런 입지에 있던 사람들이었다. 사람은 곱게 늙어야 한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분들이 사라지고 있다. 물론 나이가 너무 들어서 돌아가신 경우도 많고 위 괄호 안의 모씨들처럼 스스로 바닥을 드러내며 어른이기를 포기한 경우도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지금의 상황은 설명하기 어렵다. 아마도 과거에 비해 계산이 빨라지고 몸을 사리는 전반적인 사회 풍조의 만연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 자신이 교만해져서 이미 존재하는 어른을 알아보지 못하고 섬기지 않는 태도에도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없다.

각설하고, 사회의 양심적 구심점들이 다 붕괴되어 가는 이 시대, 그리하여 황색 언론의 대명사인 본지가 과분하게도 그런 입지에 놓이게 된 이 비참한 현실 속에서, 사회의 진정한 어른들을 길러 뫼시고 찾아 섬기는 일은 현재의 총체적 난국의 해소는 물론 본지가 그 분들에게 책임을 전가하여 이 가당찮은 짐을 벗고 다시금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는 날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터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이 시간에는 최근 거침없는 언행으로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한 인물을 소개해 드릴까 한다.

바로 봉은사 주지인 명진 스님이다.


봉은사...

이곳이 어떤 곳이더냐?

강남 금싸라기 땅 한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사찰. 면적 2만 1천 90평. 공시지가 1천7백2십억 원. 그러나 인근 지역 땅값 평당 1억 원이니 개발시 추정 땅값 대략 2조원. 신도 수 25만 명에 연 수입 120억...

한때 우리나라 부자 사찰의 대명사이자, 세속적인 불교, 심지어 부패한 불교의 상징같이도 일컬어지곤 했던 이곳. 그래서인지 과거 그 관할권(?)을 둘러싸고 각목부대와 승려들 간의 폭력이 난무하여 우리나라 불교의 난맥상을 만천하에 드러내기도 했던 바로 그 곳이 아닌가.

그러나 지금의 봉은사는 더 이상 그런 곳이 아니다. 아니 정 반대로, 세상이 다 거꾸로 돌아가는 와중에 어쩌면 봉은사만이 부처의 뜻을 전하는 순수하고 정대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중심에 바로 오늘의 주인공 명진 스님이 있다는 사실이다.

명진 스님은 2006년 11월 21일 봉은사의 23대 주지로 취임했다. 그리고는 취임 후 한 달도 되지 않은 12월 5일부터, 불과 며칠 전에 끝낸 장장 천일간의 기도에 돌입한다. 지금까지 봉은사 주지 생활의 대부분을, 봉은사 문밖으로 한 발짝도 나올 수 없는 천일기도만으로 보낸 거다.

머 9년 면벽했다는 스님도 있는데 봉은사 같이 큰 절에서 문 밖에 안 나오는 게 대수며, 그런 와중에 천일기도가 머 그리 어려운 거냐. 시간 맞춰서 중얼중얼 예불이나 하고 참선하는 듯 졸고 있으면 되는 거 아니냐... 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용을 알고 보면 전혀 그런 게 아니다.

기도 기간 동안 명진 스님은 새벽 4시 30분, 오전 10시, 오후 6시 30분 3회에 나눠 매일 총 1천 배의 절을 올렸다. 다시 말하자면 거의 3년에 걸친 기간 동안 3일에 3천배 씩을 연속해서 한 거다. 3천배는커녕 3백배라도 시도해 본 사람이라면 이게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 알 수 있다. 한창 때의 청년도 감당하기 벅차고 한번 하고 나면 자리에 눕기 일수다. 하물며 60 연세에 매일 이런 정진을 한다는 것은 범인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 와중에 주지로서의 각종 업무와 결정들은 물론, 무엇보다도 봉은사의 이미지와 성격을 탈바꿈시키는 개혁의 손길을 놓지 않았다. 그 결과 그 동안 신도의 수도 30% 증가했고 매주 일요일 하는 일요법회도 기존의 50여명에서 30배인 1500명으로 급증했다. 주요 회의에 재가 불자들을 참여시키는 파격을 단행하고, 사찰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연 80억의 재정 규모가 오히려 120억으로 늘어났다.

이 모든 것이 우리나라 보수의 중심지라고 할 강남에서, 한때 순잡음 교회와 함께 종교계의 부자 & 보수의 대명사로 군림했던 봉은사가 단 3년 동안 신도들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그들을 깨우치는 과정에서 얻어낸 성과다.

그래서 지금의 봉은사는 불전함마저 신도들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 원래 주지가 자기 주머니처럼 사용하던 것이 불전함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명진의 행보가 얼마나 파격적이고도 놀라운 것인지 알 수 있다.

사실 애초 명진 스님이 봉은사의 주지가 된 것만도 놀라운 일이다. 그는 원래 전국의 산하와 거리를 누비던 불교계의 야인이자 실천운동가이기 때문이다.

대입 준비를 하던 18세때 우연히 만난 화두를 붙잡고, 1969년 백련암으로 성철 스님을 찾아가 법명을 받았지만 성철이 일본어 공부를 하라고 하자 도망갔던 일화, 그리고 5년이 지나서 법주사를 찾아가, 굳이 그를 탐탁히 여기지 않는 탄성 스님을 골라 상좌가 되겠다고 우겨 출가하고, 불교계 내에서도 스승과 제자의 인맥이 중요하던 시대에 철원의 초가집에 은거하던 여백우 처사를 찾아 배움을 받던 일 등 그의 행보는 그야말로 만화나 영화에 나오는 구도의 괴짜 스님 그 자체다.

85년 전두환 정권의 서슬이 퍼럴 때 10.27 법난 규탄대회로 감옥에 가기도 했고, 94년 조계종 종단 개혁 때는 수많은 스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승복을 벗어 불전에 올린 뒤 종단 개혁이 성공하지 못하면 이대로 옷을 벗겠다고 해 많은 스님들을 울리고 종단개혁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돈과 지위 따위에 초연하고, 거대 사찰인 봉은사 주지가 되어서도 대전 마당을 직접 빗질할 정도의 소박함을 간직한 이가 바로 명진 스님이다.

이만큼만 해도 그 쿨함에 인간적인 매력이 동할 수 밖에 없을 터... 그러나 관세음딴지 섹션을 아직 갖추지 못한 본지의 입장에서 이런 불교계 내에서 행보만으로 그를 이 시대의 어른으로 추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그의 진가는 오히려 불교계 바깥의 행보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사실 그가 세인들의 관심을 본격적으로 끌기 시작한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 상황에서였다. 천일기도 기간 중임에도 결국 산문을 나와 고인의 영결식에 참여, 불교계 의식을 치른 것. 이것은 사실상 기도의 맹약을 깨는 것으로, 10년 공부 도로아미타불이라는 교계 안팎의 비난이 나올 수 있는 사건이었다. 그래서 권양숙 여사의 청을 듣고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재차 부탁을 받고는 잠을 이루기 힘든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여기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가령 부처님이 1만일 기도를 하다가 9,999일째 이런 상황을 맞았다고 하자. 어찌 하셨을까. 나는 부처님께서 산문 밖으로 나가셨으리라고 본다.

우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대승적 깨달음의 간지 아니냐. 기도라는 형식도 중요하지만, 용맹정진도 소중하지만 그 모두가 결국 중생을 위한 행위일 뿐이며 이를 위해서는 언제든 깨 버릴 수도 있다는 뜻. 그 뜻이 오롯이 서 있지 않다면 어찌 이런 말이 나올 수 있으며 또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단 말인가.

거기에 영결식장에서의 축원문 조차도 인간과 세상에 대한 자신의 뜻을 뚜렷이 밝히는 명문장으로, 과거 보수 불교 시대의 어정쩡한 회피형 선문답과는 크게 대조를 이루었다. 아래는 그 전문이다. 길지 않은 글이라 그대로 개재한다.


제16대 대통령 광주후인 노무현 영가시여!
노무현 영가시여! 노무현 영가시여!

이제 당신의 육신은 지수화풍 사대(四大)로 흩어져 돌아갑니다.
흙으로, 물로, 불기운으로, 바람으로 흩어집니다.

그러나 그 육신을 움직이던 주인공, 영혼은
어느 곳에, 무엇으로 계십니까?

일락서산 월출동(日落西山月出東)입니다.
해가 서산에 지니 달은 동녘에 뜹니다.
지는 해와 같이 육신은 우리 곁을 떠나지만
당신의 고결한 정신은 떠오르는 달처럼 환하게
빛날 것입니다.

노무현 영가시여!
당신은 우리에게 미안해하지 마라 하셨습니다.
미안해하지 않겠습니다.

원망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불가(佛家)의 소신공양(燒身供養)처럼
온몸을 던져 당신이 지키고자 했던 그 뜻만은 잊지 않겠습니다.

그 어떤 불의에도 타협하지 않고 나아갔던 당당함,
자신의 이익을 버리고 지역주의를 허물기 위해
몸을 던졌던 대원력 보살행,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도 사람답게 사는 평등세상의 꿈,
남북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뚜벅뚜벅 걸어 나가던
발걸음...
그 어느 것 하나도 잊지 않겠습니다.

검은 구름 흩어지면
밝은 달 비추듯이
당신의 참뜻은 천강에 달이 비추듯 우리 가슴에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떠나시는 길,
이천만 불자의 정성을 모아서 반야심경 한 편을
올리겠습니다
.


본지 외에 어떤 사람이 서슬 퍼런 이 시대에 감히 이런 말을 권력과 국민 앞에 내뱉을 수 있더냐. 꽃 나비 춤추는 극락에서 행복하소서 운운하는 가소로운 웅얼거림을 예상했던 이들에게 명진의 이런 일갈은 한줄기 단비와도 같은 신선함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는 터.

그의 이런 행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기억하는 분들도 있었겠지만 봉은사 앞에는 이후 아래와 같은 현수막이 걸렸다.

그렇다. 위의 축원문과 마찬가지로 그는 단지 고인의 죽음을 수많은 망자 중 하나를 대하는 승려로서 애석해만 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중수부 검사들의 봉은사 출입을 거절함으로써 그는 전직 대통령을 자살로 내몬 정권의 시녀에 대해 일종의 파문이라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점잖은 사찰에서 내건 이 플래카드의 그 문장 끝에는 (잘 보면) 느낌표까지 찍혀 있다. 이는 불순한 세상에 내뱉는 명진 스님의 뜨거운 사자후인 것이다.
 
아마 이때까지만 해도 음, 이 스님이 상당히 정치적이군 하고 넘어갔던 분덜이 있을 거다. 그리고 이명박 정권의 불교 홀대 정책으로 불교계가 열이 많이 받았구나 했던 분들도 꽤 있었을 거다. 하지만 그의 계속되는 행보는 절대 그게 다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리 주지라지만 보수 신도들이 많은 봉은사에서 그의 이런 모습에 대한 불만이 없을 수 없다. 기도 중인 스님이 왜 정치적인 일에 관여하느냐는 문제 제기에 대해 그는 아래와 같이 대답했다.

정부의 불교 차별에 대해 20만명의 불자가 서울광장에 모여 항의 집회를 했다. 자기들이 당한 불이익에 대해선 그렇게 분노의 목소리를 내면서 사회의 약자들이 당한 일에 대해선 정치적인 일이라며 입을 다물어야 하는가.

또 왜 진보 편만 드느냐는 지적에 대서는 이렇게 대답했다.

지켜야 할 전통의 가치를 지키는 보수도 가치가 있다. 문제는 보수냐, 진보냐가 아니라 정직하냐, 정직하지 않느냐에 있다.

또 며칠 전 기도가 끝나기 직전, 사실상 감옥살이나 다름 없는 천일기도 중의 심정을 토로하는 인터뷰를 통해서는 다음과 같은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광우병 촛불 집회에 대해) 촛불과 재협상을 통해 건강 주권을 찾자는 외침이었다. (중략) 광화문 나가고 싶었다.

기도 중에도 (용산참사)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조의금을 조금씩 보냈다. 과일 떡도 자주 보내서 위로했다. 마음의 빚을 조금이나마 덜고 싶어 용산참사 현장에 가야겠다.

용산참사 수사기록 1만여쪽 가운데 3천쪽을 감추는 것은 앞으로 이 정권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올바른 검찰상이 요구된다. 천성관 내정자를 봐라(중략). 1분 뒤에 드러날 거짓말을 하고 있다(중략).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적용한 혐의를 천성관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

MB는 피 묻은 손으로 화해의 손을 내밀면 안 된다. 허언필망(虛言必亡 : 거짓된 말을 하는 자는 반드시 망한다) 이다.


씨파... 이것이야말로 사회의 큰 어른에게서 우리가 듣고 싶었던 바로 그 말씀이 아닌가.

그리고, 당연한 소리지만 스님의 이런 마음은 언론을 통한 말로만 표현된 것이 아니다. 천일기도가 끝나자마자 그는 실제로 지난 30일 용산 참사 현장을 찾았다.

이어 순천향병원의 빈소와 한강로의 희생자 분향소를 찾은 그는 대 봉은사 23대 주지로서의 체면도 잊은 채 슬픔의 뚝뚝 눈물을 줄줄 흘렸다. 천일기도의 결과 어떤 희로애락에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얻었을 법도 한데, 아니었다.

하지만 과연 불교가 그런 것이었던가. 남이야 어떻게 되든 자기 맘만 편하면 그만인 의미에서의 부동심을 얻는 게 부처가 되는 거라면, 차라리 영겁의 세월 후 개과천선의 여지라도 남아 있을 나찰이 되는 게 낫다.

또 이 자리에서 그는 "천일기도 끝에 부처님의 자비와 사랑을 설파해야 하는데 용산에 와보니 도저히 그게 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내가 죄가 많은 것 같다" 고 분개하면서 이명박 정권은 피도 눈물도 없는 잔인한 정권,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 이라며 오만한 정권에 준엄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심지어 천일기도 기간 동안 시주금 등을 모아 스스로 만든 물경 1억 원을 유가족에 위로금으로 전달하고 불자의 몸으로 고 이상림씨의 부인을 한동안 말없이 안아주기까지 했다고 하니, 그의 이런 용기 있고 진정 어린 행보 앞에서 사특한 무리들의 잡소리나 시시한 형식과 체면 따위는 이미 아무 장애가 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잠시 세상에 나온 스님은 9월 3일 강원도의 선방으로 가서 다시 두 달간 참선할 계획이란다.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으로 빠진 천일기도 중 하루를 보충하는 결제를 하기 위해서다. 단 하루를, 빠질만한 충분한 명분이 있었던 것을, 그것도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산간 오지에서의 60일의 참선으로 갚겠다는 대찰 주지 명진의 이런 모습은 그가 어떤 맘가짐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60일은커녕 60년, 600년간 치러야 할 엄청난 죄과를 단 하루로 무마하려고 하는 자들이 넘쳐나고 있는 이 세상에서 말이다.


그의 이런 모든 깨달음과 용기는 부처 본인이 그러했듯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의 어머니는 여섯 살 때 자살했고 3개월 후 재혼한 아버지도 20대 때 세상을 떠났다. 유일한 혈육 동생도 군대에서 사고로 사망했다.

"진짜 슬퍼봤소? (중략) 밥을 먹다가도 울고, 잠을 자다가도 울컥 울음이 쏟아져 이불을 적시는 것이오."


그 슬픔과 고통을 견디다 못해, 피하기 보다는 이겨내기 위한 방편으로 승려의 길을 택했을 명진. 그러나 그는 이미 30년 전 화계사에서 춘성 선사가 열반했을 때 춘성의 애창곡 나그네 설움을 선창한 후 상가를 노래자랑과 춤판으로 만들 정도의 경지에 올라 있었다.

이후 한 보살(여신도)이 그의 호방하고도 깊은 모습에 반해 사랑을 고백하며 매달리자, 죽은 동생 묘지에 데려가 동생을 살려내면 원하는 대로 해 주겠다고 조용히 말한다. 이로써 남녀의 사랑보다 훨씬 깊은 삶과 죽음의 화두를 얻은 여신도가 눈물을 흘리며 돌아간 일은 전설적인 일화로 남아 있다.

그가 진짜인 것은 아래와 같은 그의 말에도 담겨 있다.

"부대사(497-569)는 밤마다 부처를 안고 자고 아침마다 함께 일어난다고 했는데 나는 밤마다 망상으로 잠이 들고, 아침마다 망상과 함께 일어난다오"

소위 깨달은 척, 진리를 아는 척 떠들어대는 일부 승려나 목사 등과 비교했을 때 이 얼마나 솔직하고 털털한 말씀이냐. 이런 양반이 봉은사의 주지가 된 것은 어쩌면 노무현이 우리나라 대통령이 된 것 같은 열라 파격적인 일인지도 모른다. 그런 만큼 과거의 행적만큼이나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됨은 말할 것도 없다.

짧은 이 지면에 스님의 일대기나 행적을 몽땅 다 쓸 수는 없는 일이니 이 정도 하자. 대신 명진 스님의 주옥 같은 말씀을 아래에 일부 소개했으니 열분들 스스로 그 통쾌무비함은 물론, 때로 본지에 버금가는 엽기적 언변을 즐기시길 바란다.

● (중수부 검사 출입금지 현수막에 대해) 남의 통화까지 엿듣고, 메일까지 공개해 남의 생각까지 통제하려 드는 그들에게 잘못 보여 좋을 것이 없겠지만, 권력의 주구가 되어 함부로 칼을 휘두르는 그들도 남에게 당하는 아픔을 조금이나마 느껴보라고 그랬습니다.

● 힘없는 사람들은 모조리 고소고발해서 옴짝달싹 못하게 하고, 힘 있는 사람들은 법망을 다 피해가게 하는 것. 그게 정상적인 법치인가요? 저는 천성관 검찰총장 같은 사람, 뇌물죄로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이 만인 앞에 평등해야 존경받고 무섭고 그런 거지, 힘 있는 사람들 다 빠져나가는 법이 무슨 법입니까. 깡패세계와 같은 것 아니에요?

● 단풍놀이, 물놀이 가자는 말이 있습니다. 기차놀이 한다고 해서 애들이 허리띠에 새끼줄을 매서 칙칙폭폭 다니는 놀이가 있습니다. 나는 이명박 대통령이 이문동 재래시장에 가서 뻥튀기도 하나 들고 어묵 들고 다니는 것이 서민놀이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민놀이.

● 시아버지는 시위하는 망루에 올라가 있다가 불에 타죽고 자기 남편은 과격시위로 감옥에 들어가 있는 여인도 있습니다. 이것 어떻게 할 겁니까. 이런 문제는 국가가 해결 안 합니까? 서민정치를 한다면 용산 현장에 가서 그 사람들을 달래고 그 사람들을 위로하고 그 사람들의 문제를 풀어야 되는 게 대통령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 부끄럼 모르는 배부른 돼지들이 활개칩니다.

● 그 동안 불교가 권력 앞에 비루했습니다. 잘못된 것은 지적해서 고쳐야 합니다. 봉은사가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가사 벗고 산문 떠나는 심정으로 해야 합니다.

● 한국불교 문제점 굉장히 많습니다. 한국불교는 선종으로 봅니다. 그런데 과연 선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지금은 제사종, 기도종, 관광종, 입장료종입니다.

● (천일기도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천일기도는 쇼입니다. 쇼를 하려면 이렇게 하라는 겁니다. 좋은 모습 보이면 따라올 것입니다. 불교미래 밝히는 모델이 될 것입니다

물론 나는 명진 스님과 일면식은 물론 어떠한 간접적인 관계조차 없으며, 심지어 불교도도 아니다. 그저 아직 이 땅에 우리가 뫼시고 사표로 삼아야 할 어른, 행동하는 양심들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여러분께 실감나게 알려 드리고 희망을 드리고 싶다.

비록 바보와 인동초는 떠났어도, 멋진 인물들이 다 죽은 것은 절대 아니다.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래서 이런 그들의 삶을 알고 배워, 부족한 우리도 나중엔 이렇게 멋진 사람이 함 되어 보자는 말을 하고 싶은 거다.

...아래는 덤이다. 천일 기도를 마친 명진 스님에 대한 조선일보의 기사인데, 이 글에서 소개한 스님의 주요 행적이나 정권에 대한 죽비같은 꾸짖음의 말씀 등 핵심은 몽땅 빠뜨린 채 신변잡기성 중얼거림과 봉은사 신도 및 예산 확장 관련 잡담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냥 오랜만에, 얘들 이런 애들이라는 거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리고자.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8/27/2009082702089.html



● 우리 시대의 어른들, 추천을 받슴다.

세상에는 우리가 잘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양심과 지조를 갖고 살아가는 많은 어른들이 있을 것임다. 그런데 그런 분들일수록 우리 자신이 찾아 뫼시지 않으면 나서질 않고 눈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건 그분들의 잘못이 아닌 우리 후배들의 모자람 때문인데도 막상 우리는 툭하면 진정한 원로가 없다는 둥 불평만 늘어놓고 있지 않슴까.

이제 우리가 이 분들을 찾아내고 모십시다. 머 글타고 뒷집 박 영감님, 우리 교회 권집사님 이런 식으로는 아니겠슴다. 그 분들의 인격과 행적도 물론 소중하고 아름다우나 일단은 세상에 알려진 분들부터, 그러나 그 가치가 충분히 공유되지 않은 분들부터 재조명함으로써 사회에 직접적인 사표로 삼고자 함임다.

아래 추천 대상인에 대한 약간의 결격사유가 있으니 참고하시고, 우리가 어른으로 뫼실만한 훌륭한 분들을 적극 추천해 주시기 바람다. 아래의 제 메일로 구체적인 내용 및 이유와 함께 보내 주시면 됨다.

- 결격사유

1. 55세 이하 (예: 너부리, 소희 등)
2. 현직 국회의원이나 각료 (예: 이명박)
3. 이미 돌아가신 분 (예: 예수, 공자 등)
4. 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예: 조지 부시)
5. 유사 종교 교주 (예: 정명석)
6. 허경영


딴지 논설위원 파토(patoworl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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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렛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