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05.31 09:48 http://cafe.daum.net/mindong1990/MnGi/18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고 했지만

    사실은 우리가 우리가 그분에게 큰 신세를 졌구요.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고 하셨는데

    그분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받은 사랑이 너무 컸습니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고 하셨는데

    우리가 앞으로 그분으로 인해서 느낄 행복이 너무나 클것 같습니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고 하셨는데

    그 짐 기꺼이 우리가, 오늘 나눠 질 것을 다짐합니다.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죄송합니다. 오늘은 좀 슬퍼해야겠습니다.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우리 가슴 속에 그 분의 한조각, 퍼즐처럼 맞추어서

    심장이 뛸 때마다 그 분 잊지 않겠습니다.

     


    미안해하지 말라 하셨는데,

    오늘 죄송합니다. 좀 미안해 해야겠습니다. 지켜드리지 못해서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오늘 우리 스스로를 원망하겠습니다. 그분을지켜 드리지 못해서.

     

     

    운명이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운명만큼은 받아들이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앞으로 그 분이 남기신 큰 짐들,

    우리가 운명으로 안고 반드시 이뤄 나가겠습니다.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라고 하셨는데

    오늘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큰 비석 하나 잊지않고 세우겠습니다.

     


    화장해라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뜨거운 불이 아니라, 우리 가슴 속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정으로

    그 분을 우리 가슴속에 한줌의 재가 아니라 영원토록 살아있는 열정으로 남기겠습니다.

     

    - 출처: 김제동 노제 추모사 전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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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렛츠고

     

     

    이광재 의원이 잠시 구속정지되어 조문 출발 전 인터뷰를 했네요...

     

    "지켜드리지 못했는데.... 너무 불쌍해요...." 북받치는 울음을 삼키며

    " 이제 뒤돌아보지 말고 가시라고... 

    남은 주변분들은 자신의 숨이 끊어지는 날까지 잘 모시겠다고..."

     

    끝내 말을 다 잇지 못하고 떠나는 모습이 가슴을 너무 저리게 하네요....

    인터뷰 동영상 보시려면 아래 링크 클릭해서 보시지요...


    http://www.ytn.co.kr/_comm/pop_mov.php?s_mcd=0109&s_hcd=&key=200905271335276929

     

    노무현 사단 중에 어쩌면 가장 진실하고 성실했던 일꾼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의 옥중 서신이 보고 싶어 아래 퍼왔습니다. 

     

     

    이광재 의원 옥중 추모 편지 노무현 2009/05/27 14:53

    복사 http://blog.naver.com/yoonseo0115/80069071162

      

     

     꽃이 져도 그를 잊은 적이 없다


    (이광재 / 2009-05-25)

     

     

    좋은 나라 가세요.
    뒤돌아 보지 말고
    그냥 가세요.

    못다한 뜻
    가족
    丹心으로 모시는 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제대로 모시지 못해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했습니다.

    21년전 오월 이맘때쯤 만났습니다.
    42살과 23살
    좋은 시절에 만났습니다.

    부족한게 많지만
    같이 살자고 하셨지요.

    '사람사는 세상' 만들자는
    꿈만가지고
    없는 살림은 몸으로 때우고
    용기있게 질풍노도처럼 달렸습니다.
    불꽃처럼 살았습니다.

    술 한잔 하시면 부르시던 노래를 불러봅니다.

    "오늘의 이 고통 이 괴로움
    한숨섞인 미소로 지워버리고
    가시밭길 험난해도 나는 갈테야
    푸른 하늘 맑은 들을 찾아갈테야
    오 자유여! 오 평화여!

    뛰는 가슴도 뜨거운 피도 모두
    터져 버릴 것 같아..."

    터져 버릴 것 같습니다.
    제대로 모시지 못한 죄 어찌할지 모르겠습니다.

    천형처럼 달라 붙는 고난도
    값진 영광도 있었습니다.

    운명의 순간마다
    곁에 있던 저는 압니다. 보았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남자
    일을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나이를 보았습니다.

    또 하나의 모습
    항상 경제적 어려움과 운명같은 외로움을 지고 있고
    자존심은 한없이 강하지만 너무 솔직하고
    여리고 눈물많은 고독한 남자도 보았습니다.

    존경과 안쓰러움이 늘 함께 했었습니다.

    "노 대통령이 불쌍하다"고 몇 번이나
    운적이 있습니다.

    최근 연일 벼랑끝으로 처참하게 내 몰리던 모습

    원통합니다.

    원망하지 말라는 말씀이 가슴을 칩니다.

    잘 새기겠습니다.

    힘드시거나
    모진 일이 있으면
    계시는 곳을 향해 절함으로써

    맛있는 시골 음식을 만나면
    보내 드리는 것으로

    어쩌다 편지로 밖에 못했습니다.

    산나물을 보내 드려 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애통합니다

    지난 여름 휴가 때 모시고 다닐 때는
    행복했습니다.
    풀 썰매 타시는 모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올 여름도 오신다고 했는데...

    이 고비가 끝나면 제가 잘 모실 것이라고
    마음속에 탑을 쌓고 또 쌓았습니다. 계획도 세웠습니다.

    절통합니다.
    애통합니다.

    꼭 좋은 나라 가셔야 합니다.

    바르게, 열심히 사셨습니다.
    이젠 '따뜻한 나라'에 가세요
    이젠 '경계인'을 감싸주는 나라에 가세요
    이젠 '주변인'이 서럽지 않은 나라에 가세요

    '남기신 씨앗'들은, '사람사는 세상 종자'들은
    나무 열매처럼, 주신 것을 밑천으로
    껍질을 뚫고
    뿌리를 내려 '더불어 숲'을 이룰 것입니다

    다람쥐가 먹고 남을 만큼 열매도 낳고,
    기름진 땅이 되도록 잎도 많이 생산할 것입니다.

    좋은나라 가세요.
    저는 이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닿는 곳마다 촛불 밝혀 기도하고,
    맑은 기운이 있는 땅에 돌탑을 지을 것입니다.
    좋은나라에서 행복하게 사시도록...
    돌탑을 쌓고, 또 쌓을 것입니다.
    부디, 뒤돌아 보지 마시고
    좋은나라 가세요.

    제 나이 44살

    살아온 날의 절반의 시간
    갈피갈피 쌓여진 사연
    다 잊고 행복한 나라에 가시는 것만 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했습니다.

    다포(茶布)에 새겨진 글
    " 꽃이 져도 너를 잊은 적이 없다"가 떠오릅니다.

    할 수 있는 거라곤
    주체 할 수 없는 눈물 밖에 없는 게 더 죄송합니다.

    좋은 나라 가세요.

    재산이 있던 없던
    버림 받고 살지 않는 삶은 무엇일까요?

    우리의 유산은, 내 유산은 무엇인가 생각해 봅니다.
    노대통령님으로부터 받은 유산,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저를 아시는 분들에게
    봉하 마을에 힘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가족에게 따뜻한 마음 거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아시는 분들
    제가 말하는 맑은 기운이 있는 땅, 탑을 쌓을 곳이
    어디인지 아실 겁니다. 본격적으로 탑을 쌓고 지읍시다.

    노대통령님 행복한 나라에 가시게
    기도해 주세요. 가족분들 힘내시게

    찻집에서 본 茶布에 씌여진 글귀가 생각납니다.

    "꽃이 져도 너를 잊은 적이 없다"
    끝없이 눈물이 내립니다.
    장마비처럼.


    서프라이즈 이광재님 글<펌>

    [출처] 이광재 의원 옥중 추모 편지|작성자 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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