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실랑가 모르겠지만, 
나는 서대문형무소 마지막 기수 출신이다.

가벼운 산보를 하고 싶을 때는 지금도 이따금씩 서대문에 있는 안산을 찾는다. 독립문역 5번 출구를 나와 서대문구치소 왼편 담을 따라 안산으로 향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예전의 기억이 떠오른다.

서대문 독립공원 안에 역사관으로만 남아있는 서대문구치소!
대한제국을 점령한 일제의 한국통감부가 서울 서대문에 건설한 형무소로, 1908년 의병 탄압을 위해 만들어졌다.
첫 이름은 "경성감옥"이고, 1923년에 "서대문형무소"로 개명되었다고 한다.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를 체포 고문하기로 유명했던 서대문형무소는 해방 이후 6.25 전쟁을 거치면서도 교도소와 구치소로 사용되었다. 1945년 11월에 "서울형무소"로, 4.19 이후 1961년 12월에 "서울교도소"로 개칭되었다. 1967년 7월 7일에 "서울구치소"로 바뀌었지만, 위치가 서대문이라 사람들은 대개 "서대문구치소"라 불렀다.

1945년 해방 시기 서대문형무소 전경

일제시대에는 독립운동가나 그들을 도왔던 사람들, 해방 후 6.25 전쟁 전후에는 수많은 좌익 사회주의 운동가들, 그리고 유신시대에는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정치범들의 대표적인 수용소였다. 도심지에 교도소가 있는게 민망해서였을까, 6월항쟁이 일어났던 1987년 말 무렵에 의왕시(포일리)에 지금의 '서울구치소'가 문을 열면서 교도소 시설은 그쪽으로 이전하고, 지금은 문화재 역사관으로 남게 되었다.

내가 80년대 학생운동 시절 민민학련 사건에 연루되어 남영동 치안본부에 끌려간 게 10월 9일 한글날이었다. 6월10일 항쟁이 있고 나서 딱 4개월 뒤로, "6.29 직선제 수용 선언"으로 승리한 듯 보였지만 민주화운동권 세력에 대한 탄압과 조직 파괴 공작은 더욱 심해진 시기이다. 열흘 정도 남영동에서 취조를 받고 구치소에 수감되었는데 그곳이 바로 서대문구치소였다. 적용된 혐의는 국가보안법. 정치범은 독거방에 수용되는 게 보통인데, 조직에서 참여한 위치가 최하부에 가까왔던 탓에 주범급이 아니라 보았는지, 그냥 일반수 혼거 방에 배치되었다.

감옥은 보통 죄목과 죄질 여부에 따라 사동을 분리해서 수용한다.

정치 사상범은 보통 강도나 살인 등 강력사범들보다는 사기, 배임, 횡령 등 경제사범이나 절도 등 일반사범들과 함께 수감한다. 내가 배치된 곳은 경제사범들이 모인 방이었기에 "범털방"으로 불렸다. 일반범 사방은 흔히 "개털방"으로 불린다.

사기든 횡령이든, 돈을 만지면서 뒤로 꼬불쳐둔 돈들이 있어서인지, 경제범들 방은 보통 사식이며 영치물품, 간식 등 먹거리가 풍성한 편이어서 '범털'로 불린다. 있는 자와 없는 자의 차별은 교도소 안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범털'과 '개털'로 갈리는 교도소 등급으로 보자면, 범털은 상위 브루주아 '가진 놈들 층'에 속하는 셈이다.

혼거인 경우 보통 8~10명까지 집단 수용을 하고, 사상범이나 강도 살인 등 강력범인 경우 필요하면 독거방에 혼자 가둔다. 죄수가 넘치면 한 방에 인원이 늘어나기도 하는데, 범털방에 배치된 덕분에 배 고프지 않게 옥살이를 했다.한 달 정도 지난 어느날 갑자기 "이감 명령"이 떨어졌다. 하룻밤새 포일리로 이감 되면서 서대문구치소와 짧은 인연에 작별을 고했고, '범털방 호강'도 그걸로 끝이었다! 몸만 안녕이 아니라, 교도소 시설 자체가 폐쇄된다는 것을 그 때 알았었는지는 지금 기억이 희미하다.

전 해에 집시법 위반으로 성동구치소에서 1달 반 가까이 수용되었던 적이 있어서, 서대문은 두번째 옥살이였다. 이감 후 1심 판결을 받기까지 포일리 서울구치소 첫 기수로 정치범 사동 독방에서 87년의 겨울을 보냈다. 1심 판결 후 항소를 하면서 안양교도소로 옮겨졌고, 노태우가 당선된 이후 정치범 특별사면 복권 조치가 실시되면서 이듬해 6월 4일에서야 약 10개월의 수감 기간을 끝내고 풀려나왔다.

80년대 학생운동 시기 집시법-국보법 위반으로 두 차례 옥살이를 하는 동안 서울 근교 구치소 4군데를 돌았다. 구치소 생활을 직접 겪어본 바가 있어 정치적인 이유나 경제 범죄로 유명인들이 감옥으로 향할 때면, 안타깝고 짠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은 사필귀정, 유시유종, 결자해지의 원리에 의해 굴러간다. 거기도 다 사람 사는 곳이니 뭘 잘못했기에 잡혀가는지 되돌아보고 너무 한탄하지 말라는 뜻에서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곤 한다.

"상도야, 학교 가자!"

대장동이며 고발사주 등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고소 고발 사건들 때문에, 정치인, 법조인, 경제인 등의 이름이 줄줄이 나열되면서, 연일 여러 인물들이 학교에 보내져야 할 대상으로 거론된다.
야당은 여당 후보를 감옥에 보낼 거라 떠들고, 여당 쪽은 정작 사라져 없어질 쪽은 야당 후보라고 맞서고 있다.

방송 : 채널A 뉴스A 라이브 (12:00~13:20) (방송일 : 2021년 9월 28일) 


안타깝지만 내년 대선 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여든 야든, 어느 쪽 후보도 학교 갈 일은 없을 것이다. 어떤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더라도 대권 후보를 구속시킬 만큼 대담한 "정치적 행동"을 검찰이 스스로 감당할 수는 없을 테니까.
행여라도 여든 야든 "후보"가 구속될 경우 이는 "검찰의 노골적 정치개입"으로 간주되어 선거판 자체가 엄청난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리 되면 재판이 열리기도 전에 사회적 혼란과 지지층간 분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서초동 촛불이 재연될 게 불 보듯 뻔하다.

사건과 연루된 몇몇이 앞으로 더 구속되거나 풀려나거나 하겠지만, 선거 전에 명시적인 판결이나 사법적 판단이 이루어지긴 어려울 것이다. 사법 절차상 2심까지만 가려고 해도 최소한 6개월 이상 걸리는 구조다. 정식 재판에 들어간다 해도 선거 전에는 1심 판결도 제대로 나오기 어렵다. 그야말로 선거를 앞두고 이제 양 진영은 조그만 혐의점만 나와도 "아무말 대잔치"를 하듯 침소봉대하여 공격하기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남는 수사 시나리오는 "지지부진"이다!

결국 내년 3월 9일 투표일까지, 여야는 서로의 혐의를 확대 해석하며 상호 흠집내기 선거를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제는 누가 덜 더럽고('더 깨끗하고'를 기대하긴 어렵게 되었다!), 누구를 뽑는 게 그나마 향후 이 나라의 미래에 조금이라도 변화의 희망을 키울 수 있을지를 놓고 유권자들 스스로 민심에 따라 결론을 낼 수밖에 없다.

검찰이나 법원의 어떤 태도나 행동에도 구애받을 이유가 없다. 주어진 사실 속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누구를 찍을지 말지, 각자의 기준에 따라서 결정하면 된다. 그 점에서 지금도 전직 대통령이 둘씩이나 감옥에서 썩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는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들의 감옥행에 과연 나의 한 표, 우리가 내린 선택에는 아무런 책임도 없을지 냉철하게 되돌아봐야 할 일이다. 

박근혜나 이명박의 감옥살이가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그들이 수용된 독방의 사이즈가 다르다고 한다. 일반범 혼거 사동에서 한 사람에게 할당되는 면적에 비하면 6배에 달하고, 일반수 독방에 비해서도 2배는 넓다. 이재용은 감방 크기에선 특혜를 받진 못한 것으로 보이지만, 조기 석방된 점에서는 대통령들보다 더 큰 특혜를 받은 셈이다. 

구치소에 따른 독거 시설 크기와 기본 구조도

독거 시설의 기본 평수는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1.9평 크기로 딱 두 평을 넘지 못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내 방(홈오피스)의 사이즈가 옆으로 길쭉하게 늘리면 딱 이 정도 면적과 맞먹을 듯싶다. 먹고 자고, 책상에 앉아서 머리를 쓰거나, 하루를 반성하며 글을 쓰기에는 충분하고도 넉넉한 공간이다.

감옥에서도 하루 30분, 아주 넓지는 않지만 달리기하고 뜀박질 할 수 있는 운동시간과 공간을 보장한다. 그러니 다른 일반 사범보다는 여섯 배, 독거방 사범보다도 두 배나 넓은 공간에서 여유롭게 생활하는 전직 대통령들의 인권까지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닌 듯싶다.

한 평은 가로 1.8미터 X 세로 1.8미터 크기의 면적이다.

보통 방의 높이는 사람 선 키를 기준으로 2미터하고 40~50센티 정도 수준이고, 이 공간 안에서 방 생활이 이루어진다.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 방식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수가 12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팬데믹 2년 사이에 무려 12배가 늘어난 수치란다.
https://www.mk.co.kr/news/economy/view/2021/10/1014492/

 

[단독] 재택근무 사상 첫 100만명 돌파…펜데믹후 2년새 12배 폭증

통계청 경제인구데이터 분석 8월까지 재택근무 114만명 팬데믹후 2년새 12배 폭증

www.mk.co.kr

여러 업종과 업무 구조의 변화로 원격 근무가 일반화되면서, 1인 기업,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지금 시기 중요한 것은 내가 현재 차지하고 앉아 있는 물리적 공간의 크기가 아니다. "상상력 공간의 크기" 야말로 훨씬 더 중요하고 필요한 자원이다. 요즘 메타버스가 새롭게 주목받는 이유도 다르지 않다. 메타버스는 상상력에 의해 크기가 결정되는 공간이다. 상상력에 끝이 없는 한 메타버스의 크기 또한 끝이 있을 수 없다. 

그 점에서 부동산을 최고의 재테크 수단으로 확신하고 투자 1순위로 삼고 있는 분들에게 진지하게 묻고 싶다. 집의 가치, 부동산을 부의 크기나 자산 축적의 수단으로 여기는 작금 우리들의 가치관과 행태가 얼마나 많은 청년세대를 좌절의 구렁텅이로 내몰고, 자살 대열로 몰아가고 있는지 한번쯤 깊이 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https://www.yna.co.kr/view/AKR20210928073600002

 

한국 자살률 OECD 1위…20대 여성·10대 남성 크게 늘어 | 연합뉴스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김다혜 기자 = 지난해 한국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1위를 다시 한번 기록했다.

www.yna.co.kr


한 평의 크기는, "크다면 크고 적다면 적다!"

그러나 한 평을 더 소유한다고 해서 내 마음의 넓이나 상상력의 크기가 따라서 커지는 건 결코 아니다!


나는 오늘도 두 평 짜리 방 한 칸, 홈 오피스에 앉아 이 글을 쓴다!
그렇지만 내 상상력의 크기는 한눈에 들어오는 두 평의 크기를 한참 벗어나 있다!



#오늘의 감사일기 568일째_211104. 데이터 마케터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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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래 찾던 해답 책을 마침내 발견했을 때 유레카!!
2. 백일백포 42일째, 3주 습관×2배 했으니 뿌듯&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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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오랜만에 감탄 챕터 찾아 필사 타이핑 보람 만끽!!

#백일백포_043 D-57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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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6.03 09:12 http://cafe.daum.net/mindong1990/MnGi/23

떠난 노 전 대통령이 남은 정치인들의 주가를 흔들다

[중앙일보]
정치

논쟁중인 댓글 (16)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조성된 조문 정국이 정치판을 흔들고 있다. 민주당은 기를 펴는 반면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몸을 낮추고 있다. 각 당 지지율은 요동을 치고 있다. 판의 흔들림은 정치인들의 위상에도 부침(浮沈)을 가져왔다. 이명박 대통령에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까지 주요 정치인 7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죽은 노 전 대통령이 살아 있는 사람들의 주가를 재평가한 셈이다.

이명박
돌파 “내부 결속이 중요할 때다.”요 근래 청와대에서 자주 나오는 얘기다. 이명박 대통령의 인식이기도 하다. 경제난과 북핵이란 두 가지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그로선 여권이 시끄러워지는 게 달갑지 않다. 평소 정치와 멀었던 그였기에 더욱 그렇다. 인적 쇄신론에도 거부감이 있다. 그와 가까운 의원들이 쇄신 주장을 펴자 최근 김해수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설득차 보낸 일도 있다.

한 측근은 “조문 정국에서 드러난 민심이 변화라는 걸 잘 안다. 그걸 어떻게 담아내느냐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할 때”라고 말했다. 시간을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대통령은 동시에 ‘우리가 할 일은 하자’는 입장이라고도 한다. 뚜벅뚜벅 가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우리가 열심히 일했고 얼마나 성과를 냈는지 국민이 알아줄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한다.

고정애 기자



이상득
타격 ‘정치와 거리 두고 외교엔 집중’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입장이다. 한·일의원연맹회장인 그는 3일 사흘 일정으로 일본에 간다.

한 측근은 “대일 무역적자가 300억 달러인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부품과 소재다. 이 의원이 그 부분에서 실적을 내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그의 면담 리스트엔 정치인들보다 부품공장 사람이 더 많다 한다.

그는 정치와 관련해 “완전히 손을 떼겠다”는 표현까지 쓴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오해 살 일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는 당 안팎서 ‘비선 라인’이란 공격을 받는다. 2선 퇴진론도 제기된다. 최근 행보는 이를 감안한 움직임이다. 그는 하지만 그런 공세가 부당하다고 여긴다. 사석에서 “내 신세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힘들다”는 말을 자주 한다. “떼밀려 나가진 않겠다”는 입장이기도 하다.

고정애 기자



이재오
탄력 3월 말 귀국한 이재오 전 의원은 겉으로 조용하다. 일주일에 두 번 중앙대 강의를 빼곤 외부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그 주변선 바람이 인다. 4·29 재·보선 패배에 이은 조문정국으로 흔들리는 여권과 반비례해 이 전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린다. 한나라당은 1일 사무총장에 장광근 의원, 여의도연구소장에 진수희 의원을 임명했다. 둘 다이 전 의원과 가깝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그렇다.

당의 전면 쇄신과 조기 전대를 주장하는 수도권 소장파 그룹과 당 쇄신특위 위원들의 공통 분모도 ‘이재오계’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2일 지도부 총사퇴를 거론했다. 이 전 의원이 당권에 관심을 갖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그래서 나온다. 당 관계자들은 “이상득 의원의 자리를 이 전 의원이 채워 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정동영
근신 “지금은 복당을 말할 때가 아니다. 누구한테나 잘 하고 조심하라.” 무소속 정동영(전주 덕진) 의원이 최근 측근들에게 했다는 당부다. 정 의원은 요즘 근신하며 개성공단 문제 등 6월 국회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봉하마을 조문 때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배신자’ 소리를 들은 뒤 더욱 자중하는 분위기다. 그는 4·29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서며 민주당 지도부와 친노 386 세력을 비난했었다. 당선 이후에는 신건 의원뿐 아니라 무소속 강운태·유성엽 의원등과 함께 ‘무소속 연대’ 바람도 일으킬 기세였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그의 복당 문제는 탈당한 친노 정치인의 복당 논의에 밀리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정세균 대표와 화장장에서 마주쳤지만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았다고 한다.

백일현 기자



정세균
반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 기간 내내 상주를 자임했던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기가 살아난 상황이다. ‘노무현 추모’ 바람을 타고 5년 만에 민주당 지지율이 한나라당을 앞지르거나 대등한 수준에 도달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정 대표는 대통령 사과와 수사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며 대여 공세를 주도하고 있다.

당내 입지도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대표가 ‘친노 386’들에 휘둘린다”고 공격하던 비주류 의원들의 목소리가 쑥 들어갔다. “6월 국회 뒤 정동영 의원을 복당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가라앉았다. 비주류 노선에 동조해온 한 의원은 “현재의 민주당은 정 대표 주도의 ‘반MB 전선’으로 결집된 상태”라고 말했다.

강찬호 기자



박근혜
침묵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침묵 모드다. 지난달 21일 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이계가 승리한 데다 노 전 대통령 서거 국면을 지나면서 여권이 수세에 몰리고 있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 한 측근 의원은 “당 주류인 친이명박계가 ‘책임 정치’를 하겠다면서 작정하고 전면에 나섰으니 소수파인 박 전 대표가 그냥 지켜보는 것 말고 달리 뭘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당분간 박 전 대표는 어수선한 친박계 내부 정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복당파 의원들이 중심인 여의포럼이 5일 창립 1주년 기념 행사를 연다. 이 행사를 계기로 최근 불화설이 나돈 김무성 의원과 관계 복원에 나설 것으로 주변에선 기대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 조기 전당대회에 대해 박 전 대표는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하 기자



손학규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백일현 기자 [keysme@joongang.co.kr]
강찬호 기자 [stoncold@joongang.co.kr]
김정하 기자 [wormhole@joongang.co.kr]
임장혁 기자 [jhim@joongang.co.kr]

2009.06.03 02:08 입력 / 2009.06.03 08:33 

칩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다시 ‘촌부’로 돌아갔다. 지난달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장부터 화장장까지 자리를 지킨 뒤 그간 칩거해 온 강원도 춘천의 농가로 떠났다.

장례 기간 동안 그는 당의 상주 역할을 조용히 거들었다. 서거 이튿날인 24일 봉하마을 빈소에 조문한 뒤 25·26일엔 서울역 분향소를 지켰고 28일엔 조문객을 맞으며 밤을 지샜다. 친노 인사인 백원우 의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란 후문이다. 손 전 대표의 처신에 대한 당내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하지만 정세균 대표와 친노 인사에게 조명이 집중되고 있어 당분간 그의 움직임이 크게 관심을 끌긴 어려운 여건이다.

한 핵심 측근은 “당장의 정치환경보다는 어떤 정치가 필요한지에 대해 더 깊은 고민에 빠져든 것 같다”고 전했다.

임장혁 기자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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