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06.01 12:02 http://cafe.daum.net/mindong1990/MnGi/19

    CBS 시사자키, 주일 진행자 김용민 씨의 31일 방송 오프닝 멘트

    “이 대통령은 비극적 최후를 맞는다” 패러디 비판 눈길

    [2009.06.01 11:36]   모바일로 기사 보내기


    [쿠키 사회]“이 대통령은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된다.”

    CBS 라디오‘시사자키 변상욱입니다’의 주말 진행자인 시사평론가 김용민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의 오프닝 코멘트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 교수는 31일 방송에서“갑자기 이 대통령 생각이 난다”며“이 대통령은 교회 장로, 대표적 친미주의자로 친일파와 손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이 대통령은 정적을 정치적으로 타살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다. 북한을 자극해 도발하도록 조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다”며“야당을 인정하려 들지 않았고, 정치는 날마다 꼬였다. 주변에는 아첨꾼들로 들끓었고, 반정부 시위를 경찰을 앞세워 가혹하게 탄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이 대통령은 그러다가 권좌에서 쫓겨나게 된다. 해외로 망명해 그곳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된다”며 “결국 국민들의 외면으로 국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세상과 작별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여기서 말하는 이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이다. 현재까지는”이라고 밝히며 오프닝 코멘트를 마무리했다.

    김 교수의 발언이 알려지자 온라인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통쾌하다’,‘패러디의 절정’이라는 반응과 함께‘너무 위험한 것 아닌가’,‘방송 들으면서 깜짝 놀랐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현재 김 교수의 발언이 담긴 오디오 파일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상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첨부파일 CBS시사쟈키_김용민 오프닝멘트_090531.mp3

     

    애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일 시사자키, 진행을 맡은 김용민입니다.

     

    갑자기 이대통령 생각이 납니다.

    이대통령은 교회 장로입니다. 

    이대통령은 대표적인 친미주의자입니다.

    이대통령은 친일파와 손잡았습니다.

    이대통령은 정적을 정치적 타살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습니다.

    이대통령은 북한을 자극해 결국 도발하도록 조장한 거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습니

    다.

     

    이대통령은 야당을 인정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정치는 날마다 꼬였습니다.

    이대통령 주변에는 아첨꾼들로 들끓었습니다.

    이대통령은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니까  경찰을 앞세워서 가혹하게 탄압했습니다.

     

    이대통령은 그러다가 권좌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이대통령은 해외로 망명하더니 그곳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됩니다.

    이대통령은 결국 국민들의 외면으로 국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쓸쓸하게 세상과 작별하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입니다. 현재까지는...

     

    2009년 5월 31일,  시사자키 1부는.....포스코, 집에서 쿡, 덕화스포츠, 삼성증권, 기아자동차,  생각대로티,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합니다....

     

    원본 파일 출처: http://blog.naver.com/wiselove2537/20068257274

     

     

     아래 내용은 같은 프로그램에서 같은 시사자키께서 이 전주 주일에 진행했던 프로그램의 오프닝멘트 전문입니다.

    직접들어보시죠. 시사자키 김용민씨의 용기있는 진행발언

    원본 출처: http://meijinzwei.egloos.com/2391580

     

    오늘 뉴스를 듣고 나서 알게 됐습니다.
    며칠전인 24일 시사자키의 주말진행자인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현 정권을 아주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시원하고 통쾌한 발언.
    덕분에 인터넷상에서는 오프닝 멘트의 원문과 방송 파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혹시나 아직 못들어보신 분들을 위해서 올립니다.
    마지막 멘트에서 아주 공감됩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3년반뒤 애청자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두겠습니다"

    SISA.zip


    온나라가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사자키, 주일 진행을 맡은 저는 시사평론가 김용민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의 평가,
    이제부터 본격화되겠죠?

    평가가 시작된다면,
    이 기준!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서거한 지도자가 과연 재임 시절에
    국민을 존엄하게 대했는지
    그 여부를 말입니다.

    구체적으로,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
    자신을 반대하는 이들에 대해
    어떻게 대했는지
    짚어봐야 합니다.

    인터넷이나 매체에서
    혹은 오프라인에서
    자기를 비판했다고
    언로를 차단하고
    뒤를 캐고
    혹은 규탄집회 자체를 봉쇄하고
    물대포 쏘고
    진압봉 휘두르고
    붙잡아 가 겁박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다음은,
    약자에 대해 배려했는지도 짚어봐야 합니다.
    이를테면, 종합부동산세, 또 부동산 규제 다 없애고
    사교육을 번창 하게 하는 방식으로
    있는 사람 우대하고
    없이 사는 사람 박대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권력을 본인을 위해 사용했는지 짚어봐야 합니다.
    정적에 대해 공권력을 동원해 압박하고 망신주고 처벌했는지
    심지어 정적이 세상을 떠났는데도
    분향소마저 못 꾸리게 경찰력을 남용했는지
    또 방송사 사장 같은 요직을
    대선 때 고생했던 사람에게 선물로 하사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국민은, 자신을 존엄하게 대한 지도자가
    설령 힘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똑같이 존엄하게 대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연 존엄한 대우를 받을만한
    그런 지도자였는지는
    요 며칠 동안 나타날 추모 행렬 또 열기와
    정비례할 것입니다.

    한편 이런 의문도 듭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퇴임한 뒤에, 즉 힘이 없어지는 그 때에
    과연 국민으로부터 존엄하게 예우 받는 지도자가 될지 말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3년 반 뒤

    애청자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두겠습니다.


  • Posted by 렛츠고
    ,

    09.05.28 10:04  http://cafe.daum.net/mindong1990/MnGi/13

    끝내 나를 울린 노무현의 자전거

     

    만난사람들 2009/05/24 11:26

    출처: http://v.daum.net/link/3238186/http://geodaran.com/1204

     

     

    울음을 몇번 참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노트북을 켰을 때 뜬 노대통령서거 소식엔 그냥 멍했습니다. 
    관련 기사를 몇 개 읽어도 아무런 감정이 얹히지 않았습니다.
    얼마뒤 아침상이 차려진 거실로 나왔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오락프로를 보고 있었습니다.

    낮은 목소리로 "노대통령 죽었다."라고 했습니다.
    아내가 "뭐"하며 무슨 소리냐는 표정으로 날 쳐다봤습니다.
    아무 대답 않고 리모콘으로 다른 채널을 돌렸습니다.
    mbc에서 노대통령서거 소식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앵커의 뒤로 노대통령 모습이 비쳐지고 있었습니다.
    생전 영상들이 소식을 전하는 앵커의 목소리를 타고 흘렀습니다. 
    tv를 통해노대통령 모습을 보니 그때야 가슴 속이 뜨거워졌습니다. 
    목 아래 부분을 꽉 잡아맸습니다. 조금이라도 풀리면 울음이 터져나올 것 같습니다.
    애들과 아내와 같이 앉은 밥상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기 싫었습니다. 

    울컥할 때면 눈을 테레비에서 뗐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쏟아질 것 같았습니다.

    "그냥 다른 데 보자"라며 결국 테레비채널을 돌렸습니다. 

    밥을 다 먹고 다시 노트북 앞에 앉았습니다. 
    다시 노대통령서거를 추도하는 네티즌들의 댓글과 글들을 읽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소식을 듣고 통곡하셨다는 분, 이럴수가 없다며 분에 못이겨 하시는 분, 

    그분들 한분한분의 이야기가 또 가슴의 눈물통을 찔러댔습니다. 
    이렇게 누가볼까 눈치보며 흘리는 눈물은 싫었습니다. 목 아래를 꾹 눌렀습니다.

    가방을 챙겨 봉하마을로 향했습니다.
    차안에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바라보는 대통령으로서 얼마나 외로웠을까?

    자신의 감정을 내비치지도 못하고 꾹 삼켜야하는 그분의 심정이 얼마나찢어졌을까?

    바위에서 떨어지면서 또 얼마나 아프셨을까? 

    병원에 실려가면서 그 짧은 의식 중에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이젠 눈물통이 출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눈물통을 부여잡고 봉하마을까지 운전했습니다. 

    봉하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노란리본을 보자 또 울컥거리기 시작합니다.
    봉하마을에 들어서자 눈이 충혈된 분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안울려고 애써 돌리며 커피를 한잔 삼켰습니다.

    민주당의원이 지나가자 명계남님이 왜 저 사람들 들이냐며 분해하며 오열하십니다.
    나도 눈이 그렁그렁해졌습니다.
    한방울 흘렀습니다.
    참다못한 눈물이 조금씩 맺힐 때면 슬픔 한모금이 삼켜졌습니다. 
    눈물을 안보이려 카메라를 눈에 갖다댔습니다. 
    목아래 쪽에 변통같은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혼자 울고싶었습니다.
    이렇게 남들 눈에 뛸라 걱정하며 울고싶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홀로 시원하게 울고싶었습니다. 
    안경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고 흐른 한방울 눈물을 얼른 치웠습니다.



    그랬는데, 그랬는데 그만 이 사진을 찍으며 눈물을 주루룩 흘리고 말았습니다.
    노대통령운구차를 기다리는 시민들 위로
    노대통령님이 천연덕스럽게 자전거를 타고 오고 있었습니다. 
    순간 너무 큰 슬픔이 다가왔습니다. 슬픔이 너무 커 삼킬 수 없었습니다.
    훔칠새도 없이 볼을 타고 슬픔은 주루룩 흘러내렸습니다. 


    저 해맑은 표정을 보고 도저히 울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한동안 카메라를 내려놓고 눈물을 고이 흘렸습니다. 콧물도 흘렀습니다.

    목아래의 변통이 사라지면서 시원해졌습니다.

    하늘을 처다봤습니다. 그를 절대 못잊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렛츠고
    ,

     

     

    이광재 의원이 잠시 구속정지되어 조문 출발 전 인터뷰를 했네요...

     

    "지켜드리지 못했는데.... 너무 불쌍해요...." 북받치는 울음을 삼키며

    " 이제 뒤돌아보지 말고 가시라고... 

    남은 주변분들은 자신의 숨이 끊어지는 날까지 잘 모시겠다고..."

     

    끝내 말을 다 잇지 못하고 떠나는 모습이 가슴을 너무 저리게 하네요....

    인터뷰 동영상 보시려면 아래 링크 클릭해서 보시지요...


    http://www.ytn.co.kr/_comm/pop_mov.php?s_mcd=0109&s_hcd=&key=200905271335276929

     

    노무현 사단 중에 어쩌면 가장 진실하고 성실했던 일꾼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의 옥중 서신이 보고 싶어 아래 퍼왔습니다. 

     

     

    이광재 의원 옥중 추모 편지 노무현 2009/05/27 14:53

    복사 http://blog.naver.com/yoonseo0115/80069071162

      

     

     꽃이 져도 그를 잊은 적이 없다


    (이광재 / 2009-05-25)

     

     

    좋은 나라 가세요.
    뒤돌아 보지 말고
    그냥 가세요.

    못다한 뜻
    가족
    丹心으로 모시는 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제대로 모시지 못해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했습니다.

    21년전 오월 이맘때쯤 만났습니다.
    42살과 23살
    좋은 시절에 만났습니다.

    부족한게 많지만
    같이 살자고 하셨지요.

    '사람사는 세상' 만들자는
    꿈만가지고
    없는 살림은 몸으로 때우고
    용기있게 질풍노도처럼 달렸습니다.
    불꽃처럼 살았습니다.

    술 한잔 하시면 부르시던 노래를 불러봅니다.

    "오늘의 이 고통 이 괴로움
    한숨섞인 미소로 지워버리고
    가시밭길 험난해도 나는 갈테야
    푸른 하늘 맑은 들을 찾아갈테야
    오 자유여! 오 평화여!

    뛰는 가슴도 뜨거운 피도 모두
    터져 버릴 것 같아..."

    터져 버릴 것 같습니다.
    제대로 모시지 못한 죄 어찌할지 모르겠습니다.

    천형처럼 달라 붙는 고난도
    값진 영광도 있었습니다.

    운명의 순간마다
    곁에 있던 저는 압니다. 보았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남자
    일을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나이를 보았습니다.

    또 하나의 모습
    항상 경제적 어려움과 운명같은 외로움을 지고 있고
    자존심은 한없이 강하지만 너무 솔직하고
    여리고 눈물많은 고독한 남자도 보았습니다.

    존경과 안쓰러움이 늘 함께 했었습니다.

    "노 대통령이 불쌍하다"고 몇 번이나
    운적이 있습니다.

    최근 연일 벼랑끝으로 처참하게 내 몰리던 모습

    원통합니다.

    원망하지 말라는 말씀이 가슴을 칩니다.

    잘 새기겠습니다.

    힘드시거나
    모진 일이 있으면
    계시는 곳을 향해 절함으로써

    맛있는 시골 음식을 만나면
    보내 드리는 것으로

    어쩌다 편지로 밖에 못했습니다.

    산나물을 보내 드려 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애통합니다

    지난 여름 휴가 때 모시고 다닐 때는
    행복했습니다.
    풀 썰매 타시는 모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올 여름도 오신다고 했는데...

    이 고비가 끝나면 제가 잘 모실 것이라고
    마음속에 탑을 쌓고 또 쌓았습니다. 계획도 세웠습니다.

    절통합니다.
    애통합니다.

    꼭 좋은 나라 가셔야 합니다.

    바르게, 열심히 사셨습니다.
    이젠 '따뜻한 나라'에 가세요
    이젠 '경계인'을 감싸주는 나라에 가세요
    이젠 '주변인'이 서럽지 않은 나라에 가세요

    '남기신 씨앗'들은, '사람사는 세상 종자'들은
    나무 열매처럼, 주신 것을 밑천으로
    껍질을 뚫고
    뿌리를 내려 '더불어 숲'을 이룰 것입니다

    다람쥐가 먹고 남을 만큼 열매도 낳고,
    기름진 땅이 되도록 잎도 많이 생산할 것입니다.

    좋은나라 가세요.
    저는 이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닿는 곳마다 촛불 밝혀 기도하고,
    맑은 기운이 있는 땅에 돌탑을 지을 것입니다.
    좋은나라에서 행복하게 사시도록...
    돌탑을 쌓고, 또 쌓을 것입니다.
    부디, 뒤돌아 보지 마시고
    좋은나라 가세요.

    제 나이 44살

    살아온 날의 절반의 시간
    갈피갈피 쌓여진 사연
    다 잊고 행복한 나라에 가시는 것만 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했습니다.

    다포(茶布)에 새겨진 글
    " 꽃이 져도 너를 잊은 적이 없다"가 떠오릅니다.

    할 수 있는 거라곤
    주체 할 수 없는 눈물 밖에 없는 게 더 죄송합니다.

    좋은 나라 가세요.

    재산이 있던 없던
    버림 받고 살지 않는 삶은 무엇일까요?

    우리의 유산은, 내 유산은 무엇인가 생각해 봅니다.
    노대통령님으로부터 받은 유산,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저를 아시는 분들에게
    봉하 마을에 힘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가족에게 따뜻한 마음 거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아시는 분들
    제가 말하는 맑은 기운이 있는 땅, 탑을 쌓을 곳이
    어디인지 아실 겁니다. 본격적으로 탑을 쌓고 지읍시다.

    노대통령님 행복한 나라에 가시게
    기도해 주세요. 가족분들 힘내시게

    찻집에서 본 茶布에 씌여진 글귀가 생각납니다.

    "꽃이 져도 너를 잊은 적이 없다"
    끝없이 눈물이 내립니다.
    장마비처럼.


    서프라이즈 이광재님 글<펌>

    [출처] 이광재 의원 옥중 추모 편지|작성자 윤서

    Posted by 렛츠고
    ,


  • 09.05.27 14:18 http://cafe.daum.net/mindong1990/MnGi/6

     

     

     

  • Posted by 렛츠고
    ,

  • 09.05.27 14:07 http://cafe.daum.net/mindong1990/MnGi/5

     

     

     


  • Posted by 렛츠고
    ,

  • 09.05.27 09:27 http://cafe.daum.net/mindong1990/MnGi/3


     

     @ 출처: http://blog.naver.com/gaeul93/90047907122

     

     

    어제 밤, 퇴근길에 집과는 반대방향인 시내로 가는 지하철을 타고 시청에서 내렸습니다.

    덕수궁 앞 대한문 앞 보도에 차려진 노무현 대통령 분향소에 그를 기리기 위해 늘어선 행렬을 보았습니다. 

    덕수궁 돌담을 따라 위로 위로, 시립미술관, 정동극장, 이화여고 후문을 지나 광화문 대로가

    보일 즈음 정동시네마인가요, 영화관 건물 앞에 이르러서야 겨우 대열의 끝이 나타나더군요...

     

    내친 김에 광화문로를 빙 돌아서 동화면세점 쪽으로 걸어나와 다시 덕수궁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퍼질러 앉은 전경들과 에어콘을 가동하느라 쉴새 없이 소음을 내뿜는 차로변의 경찰 버스 무리를 뚫고 지나

    덕수궁 윗쪽 구 서울시민회관 쪽에 이르니까 다시 조문객의 행렬이 나타나더군요.

     

    인도의 양쪽으로 줄이 형성되어 있어서, 왜 이럴까 싶었는데,

    죽 따라가 보니, 덕수궁 담벽을 끼고 늘어선 줄이 조문대열의 앞이고, 차로변 쪽으로 이어진 줄은

    1호선 시청역 지하도로 연결되어 반대쪽 서울시청 앞에서 프레스센터 쪽으로 이어지더군요.

     

    시청역사 지하보도의 계단벽들을 가득 채운 시민들의 애도사들을 보면서 대열을 따라가 보니,

    시청광장으로 통하는 출구는 모두 전경들이 꽉 막고 틀어앉아 통행 자체가 차단되어 있고,

    프레스센터가 보일 무렵이 되어서야 대열의 끝에서 자원봉사 아저씨 한 분이 [분향소]라는

    안내판 하나를 들고 서 있더군요... 여쭤보니 거기가 조문 행렬의 시작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덕수궁을 빙 둘러싼 조문행렬 양쪽 대열의 끝과 끝을 잡아보기까지 걷는 데만 꼬박 30분이 걸리더군요...

    분향 순서가 오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족히 두 시간은 넘어야 할 것 같았구요...

    어른, 아이, 친구, 가족, 학생, 직장인...

    쉼없이 밀려오고 밀려나는 인파로 거리는 꽉 미어차고...

     

    거리에는 마실 물이며 국화를 나누어주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차도로 내려서는 사람들을

    인도로 인도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쉰 목소리가 계속되고 한편에서는 쓰레기 봉지를 들고 다니면서

    연신 "쓰레기 버리실 분 주세요!" 라고 외치며 쓰레기를 걷어가는 봉사자들도 계셨습니다.

     

    길가 한편에서는 어디서 동원했는지, 소형 스크린에 프로젝터로 돌리면서

    바보 노무현이 살아온 일대기 인터뷰 필름을 쉬지 않고 상영하는 분도 계셨고,

    느린 템포로 고객을 추모하고 기리는 노래를 선사하는 노래패 무리도 있었습니다...

     

    늘 그렇듯 모이신 분들도, 모임을 진행해 가는 봉사자들도 모두 자발적으로 나선 분들이었습니다.

    누가 오라 하지 않았고, 누가 하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들 모두는 하나처럼 움직였습니다.

    거리는 이상하다 싶을 만큼 차분했고, 행렬 주변은 지나칠 만큼 깨끗했습니다.

     

    그들의 표정은 무겁고, 마음은 한없이 아파하고 있었지만

    그러나 시민들은 그 분노를 무분별한 구호나 피맺힌 절규로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가신 분의 뜻을 가슴 속에 새기며 남은 우리가 앞으로 진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두눈 뜨고 살아 남아 있는 우리가 꼭 풀어야 할 숙제가 무엇인지를

    조용히, 그러나 처절하게 되돌아보는 듯 싶었습니다.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한때 젊은 시절을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쟁취하고, 민중의 나라,

    노동자 농민, 서민대중이 잘 사는 나라를 건설해 보겠노라고

    진보정당 운동에 뜻을 모으고, 한 때나마 청춘의 열정을 걸었던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고작 조문 행렬에 구경꾼의 한 사람으로 감상문 따위나 적고 있는 일이라니,

    참  부끄럽고, 또 참 못나 보였습니다.

     

     

    바보 노무현이 남기고 간 유서의 메시지는 제게 이렇게 들려 왔습니다.

     

    너무 슬퍼하지 말라는 말은, 독재에 침묵을 강요당하더라도 스스로를 비하하진 말라는 말로 들렸습니다.

    미안해하지 말라는 말은, 미안해 할 마음이 있거든 생활 속에서 작은 행동 하나라도 실천하라는 말로 들렸습니다.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는 말은, 아무 조건도 없이 무조건 용서하라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각자 자기 스스로를 먼저 심판해 보라는 외침으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2009년 5월 27일, 아침,

    아고라가 있는 다음 카페에 [민동, 세상사는 이야기] 라는 오래된 제목으로 카페를 개설합니다.

     

    한 때 민중당이 해산되고 1년여 동안 흩어진 분들간에 근황과 소식을 전하고자 1인 미디어처럼 발행했던

    옛날의 민동 소식지가 문득 떠올랐던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오늘 밤, 오시는 민동분 모두 대한문 앞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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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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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이틀 믿기지 않는 비보를 접하고, 참으로 착잡하고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나오려는 눈물을 애써 누르며, 몇 번이나 눈시울을 적셨는지 모릅니다.

     

    정치적 입장을 달리하는 이들 간에 대통령 노무현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분명

    엇갈릴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러나 적어도 인간 노무현에 관한 한, 좌든 우든

    정파와 견해를 떠나서 그가 걸어온 인생 역정과 숱한 말들 속에 깃든 진정성에

    대해서는 많이 공감하리라 봅니다.

     

    그는 자신이 내뱉은 말들에 대한 진실성을 끝내 죽음으로 지키고자 했습니다.

    좌우 정견과 동서 지역을 떠나 대다수 국민들이 고인이 된 그를 눈물로 기리고

    자발적으로 추도하는 이유는 그가 목숨을 걸고 지키려 했던 가치의 진실함을

    알고 또 믿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시는 분의 추모제마저도 촛불시위가 무서워 무력을 동원해 막아야만 하는

    치졸한 정권과 인간에 대한 예의를 모르는 졸렬한 정치 검찰에 의한 타살임이

    분명한 마당에, 아직도 살아있는 입이라고 노무현을 비웃으며 남은 돌덩이를

    던지는 이들의 몰상식과 무모함에 대해서는 참으로 가련한 연민을 느낍니다.

     

    집권 5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그는 30년에 걸쳐 독재 정권들이 쌓아 올린
    정경유착, 권언유착의 결과물이라 할
    무소불위의 권력을 스스로 내려놓고자

    기득권 세력의 도전에 맞서 무던히도 줄기차게 싸웠습니다. 검찰권력은 물론

    이고 언론권력과 정면대결을 불사했고, 심지어는 청와대 자신의 권력조차도

    앞장서 내려놓고, 인터넷을 통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자 시도했습니다.

     

    비록 스스로도 원치 않았던 부동산 경제정책의 실패로 인해 ‘경제 살리기’라는

    미명 아래 정작 국민을 깔보는 도덕성 없는 무리들에게 권력을 넘겨주고 마는

    커다란 오점을 남겼지만, 역사의 후퇴는 결코 오래가지 않을 것임을 믿습니다.

     

    2009 5 23일 아침!

    대통령 노무현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완성이라는 커다란 숙제를 우리들 모두

    의 가슴 속에 커다란 멍에로 지워두고 홀연히 떠났습니다.

    그 숙제를 얼마나 지혜롭게, 또 얼마나 빨리 풀어낼 것인지가 이제 살아 남은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요, 국민 모두가 함께 떠안아야 할 큰 빚입니다.

     

    주말, 오랜만에 블로그 한 페이지를 열고, 아픈 마음으로 그를 보내는 짧은

    조문에, 진혼의 노래 한 곡 올렸습니다.

    마음 함께 하고픈 분만 클릭해 주십시오!!







     

      

    우리들 마음 속의 영원한 대통령, 노무현

    ( 1946. 08. 06 ~ 2009. 05. 23 )

     


    짧은 삶, 굵은 마침표 하나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신 당신에게
    우리 모두는 방조자요, 타살의 공범들입니다.

     

    당신을 칭송하며 따르던 이들에게도
    혹은 당신의 진심을 헐뜯고 폄훼하며 비웃던 자들에게도,
    지금 비록 당신은 갔지만,
    당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오롯이, 그리고 영원히 살아 남을 겁니다.

      

    진흙탕 뻘을 뒤로하고 피안의 땅으로 떠나는 당신의 지친 걸음길에
    아픈 마음, 타는 가슴으로 진혼의 노래 한 곡 향 대신 올립니다.
    막가자는 사람들 없는 나라에서, 부디 고이 잠드소서...


     

    >> 인간 노무현을 기리며 다시 보는 그의 초심(初心) 동영상 "노무현의 편지" <<



    >> 동영상 출처: http://blog.naver.com/wmaneger/110025495646 <<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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