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6.03 09:12 http://cafe.daum.net/mindong1990/MnGi/23

떠난 노 전 대통령이 남은 정치인들의 주가를 흔들다

[중앙일보]
정치

논쟁중인 댓글 (16)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조성된 조문 정국이 정치판을 흔들고 있다. 민주당은 기를 펴는 반면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몸을 낮추고 있다. 각 당 지지율은 요동을 치고 있다. 판의 흔들림은 정치인들의 위상에도 부침(浮沈)을 가져왔다. 이명박 대통령에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까지 주요 정치인 7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죽은 노 전 대통령이 살아 있는 사람들의 주가를 재평가한 셈이다.

이명박
돌파 “내부 결속이 중요할 때다.”요 근래 청와대에서 자주 나오는 얘기다. 이명박 대통령의 인식이기도 하다. 경제난과 북핵이란 두 가지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그로선 여권이 시끄러워지는 게 달갑지 않다. 평소 정치와 멀었던 그였기에 더욱 그렇다. 인적 쇄신론에도 거부감이 있다. 그와 가까운 의원들이 쇄신 주장을 펴자 최근 김해수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설득차 보낸 일도 있다.

한 측근은 “조문 정국에서 드러난 민심이 변화라는 걸 잘 안다. 그걸 어떻게 담아내느냐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할 때”라고 말했다. 시간을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대통령은 동시에 ‘우리가 할 일은 하자’는 입장이라고도 한다. 뚜벅뚜벅 가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우리가 열심히 일했고 얼마나 성과를 냈는지 국민이 알아줄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한다.

고정애 기자



이상득
타격 ‘정치와 거리 두고 외교엔 집중’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입장이다. 한·일의원연맹회장인 그는 3일 사흘 일정으로 일본에 간다.

한 측근은 “대일 무역적자가 300억 달러인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부품과 소재다. 이 의원이 그 부분에서 실적을 내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그의 면담 리스트엔 정치인들보다 부품공장 사람이 더 많다 한다.

그는 정치와 관련해 “완전히 손을 떼겠다”는 표현까지 쓴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오해 살 일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는 당 안팎서 ‘비선 라인’이란 공격을 받는다. 2선 퇴진론도 제기된다. 최근 행보는 이를 감안한 움직임이다. 그는 하지만 그런 공세가 부당하다고 여긴다. 사석에서 “내 신세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힘들다”는 말을 자주 한다. “떼밀려 나가진 않겠다”는 입장이기도 하다.

고정애 기자



이재오
탄력 3월 말 귀국한 이재오 전 의원은 겉으로 조용하다. 일주일에 두 번 중앙대 강의를 빼곤 외부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그 주변선 바람이 인다. 4·29 재·보선 패배에 이은 조문정국으로 흔들리는 여권과 반비례해 이 전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린다. 한나라당은 1일 사무총장에 장광근 의원, 여의도연구소장에 진수희 의원을 임명했다. 둘 다이 전 의원과 가깝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그렇다.

당의 전면 쇄신과 조기 전대를 주장하는 수도권 소장파 그룹과 당 쇄신특위 위원들의 공통 분모도 ‘이재오계’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2일 지도부 총사퇴를 거론했다. 이 전 의원이 당권에 관심을 갖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그래서 나온다. 당 관계자들은 “이상득 의원의 자리를 이 전 의원이 채워 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정동영
근신 “지금은 복당을 말할 때가 아니다. 누구한테나 잘 하고 조심하라.” 무소속 정동영(전주 덕진) 의원이 최근 측근들에게 했다는 당부다. 정 의원은 요즘 근신하며 개성공단 문제 등 6월 국회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봉하마을 조문 때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배신자’ 소리를 들은 뒤 더욱 자중하는 분위기다. 그는 4·29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서며 민주당 지도부와 친노 386 세력을 비난했었다. 당선 이후에는 신건 의원뿐 아니라 무소속 강운태·유성엽 의원등과 함께 ‘무소속 연대’ 바람도 일으킬 기세였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그의 복당 문제는 탈당한 친노 정치인의 복당 논의에 밀리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정세균 대표와 화장장에서 마주쳤지만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았다고 한다.

백일현 기자



정세균
반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 기간 내내 상주를 자임했던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기가 살아난 상황이다. ‘노무현 추모’ 바람을 타고 5년 만에 민주당 지지율이 한나라당을 앞지르거나 대등한 수준에 도달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정 대표는 대통령 사과와 수사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며 대여 공세를 주도하고 있다.

당내 입지도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대표가 ‘친노 386’들에 휘둘린다”고 공격하던 비주류 의원들의 목소리가 쑥 들어갔다. “6월 국회 뒤 정동영 의원을 복당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가라앉았다. 비주류 노선에 동조해온 한 의원은 “현재의 민주당은 정 대표 주도의 ‘반MB 전선’으로 결집된 상태”라고 말했다.

강찬호 기자



박근혜
침묵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침묵 모드다. 지난달 21일 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이계가 승리한 데다 노 전 대통령 서거 국면을 지나면서 여권이 수세에 몰리고 있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 한 측근 의원은 “당 주류인 친이명박계가 ‘책임 정치’를 하겠다면서 작정하고 전면에 나섰으니 소수파인 박 전 대표가 그냥 지켜보는 것 말고 달리 뭘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당분간 박 전 대표는 어수선한 친박계 내부 정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복당파 의원들이 중심인 여의포럼이 5일 창립 1주년 기념 행사를 연다. 이 행사를 계기로 최근 불화설이 나돈 김무성 의원과 관계 복원에 나설 것으로 주변에선 기대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 조기 전당대회에 대해 박 전 대표는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하 기자



손학규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백일현 기자 [keysme@joongang.co.kr]
강찬호 기자 [stoncold@joongang.co.kr]
김정하 기자 [wormhole@joongang.co.kr]
임장혁 기자 [jhim@joongang.co.kr]

2009.06.03 02:08 입력 / 2009.06.03 08:33 

칩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다시 ‘촌부’로 돌아갔다. 지난달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장부터 화장장까지 자리를 지킨 뒤 그간 칩거해 온 강원도 춘천의 농가로 떠났다.

장례 기간 동안 그는 당의 상주 역할을 조용히 거들었다. 서거 이튿날인 24일 봉하마을 빈소에 조문한 뒤 25·26일엔 서울역 분향소를 지켰고 28일엔 조문객을 맞으며 밤을 지샜다. 친노 인사인 백원우 의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란 후문이다. 손 전 대표의 처신에 대한 당내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하지만 정세균 대표와 친노 인사에게 조명이 집중되고 있어 당분간 그의 움직임이 크게 관심을 끌긴 어려운 여건이다.

한 핵심 측근은 “당장의 정치환경보다는 어떤 정치가 필요한지에 대해 더 깊은 고민에 빠져든 것 같다”고 전했다.

임장혁 기자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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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9.06.02 20:43 http://cafe.daum.net/mindong1990/MnGi/22

    보수언론 못지않은 경향·한겨레 책임론

    [기획] 노 전 대통령 서거 '언론 책임론' 확산…

              모욕주기 보도, 균형감도 흔들…"저널리즘 원칙 복원해야"

    2009년 06월 02일 (화) 17:29:49 류정민 기자 ( dongack@mediatoday.co.kr)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는 언론의 균형감각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목숨을 끊는 역사적 비극에서 언론도 책임의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언론책임론은 일부 보수신문과 방송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

    경향신문과 한겨레도 사설을 통해 책임을 통감하는 등 언론 전반의 문제로 번지고 있다. 지난 3월 말부터 6월2일까지 경향과 한겨레에 실린 칼럼과 사설을 중심으로 '박연차 리스트' 보도의 문제점과 교훈을 살펴본다.



    ▷'∼라면' 보도, 여론재판 논란=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돈을 받은 목적과 위법성, 정확한 금액, 노 전 대통령 인지 시점, 돈의 최종 목적지 등은 검찰과 봉하마을 쪽 견해가 엇갈렸다. 경향과 한겨레는 다른 언론과 마찬가지로 '∼라면'을 전제로 여론재판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겨레는 3월28일자 <노 전 대통령 주변의 추한 모습>이라는 사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주변의 부패상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면서 "사실이라면 법과 수사의 허점을 악용한 신종 부패수법"이라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4월15일자 <밝혀야 할 수백만달러의 대가>라는 사설에서도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여러 분야에 걸쳐 사업을 확장했다고 한다"면서 "그런 일에 노 전 대통령의 관여가 있었다면 대가 관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경향신문은 4월8일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백, 국민은 참담하다>라는 사설에서 "혹여 이번 고백이 측근 세력을 비호하기 위한 정치적 고려라면 노 전 대통령은 두번 죄를 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너진 인격, 파렴치한 인물 묘사= 유인화 문화1부장은 경향신문 5월4일자 26면 <아내 핑계 대는 남편들>이라는 칼럼에서 연극공연용 대사를 통해 현 상황을 풍자했다. 여자가 "이번에도 내가 총대 멜게요"라고 말하자, 남자는 "걱정마. 내가 막무가내로 떼쓰는 초딩화법의 달인이잖아. 초지일관 당신이 돈 받아서 쓴 걸 몰랐다고 할 테니까. 소나기만 피하자고. 국민들, 금방 잊어버려"라고 얘기했다.

       
      ▲ 경향신문 5월4일자 26면.  
     
    유 부장은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가 이렇게 말하지는 않았다. 연극공연용으로 적어본 대사"라면서도 "전직 대통령뿐이 아니다. 가정이, 일터가, 사회가 어머니들을, 아내들을 핑계대며 공공연한 피해자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4월8일자 <노 전 대통령, 국민 가슴에 대못 박았다>라는 사설에서 "그는 한 오라기의 진정성도 인정받을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한겨레는 4월9일자 <검찰에 앞서 국민에게 고해성사하라>라는 사설에서도 "노 전 대통령이 보이는 태도는 구차하고 비겁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당선은 재앙의 시작"= 이대근 경향신문 정치·국제에디터는 4월16일자 <굿바이 노무현>이라는 칼럼에서 "노무현 패밀리가 한 일이다. 그런데 노무현은 범죄와 도덕적 결함의 차이, 남편과 아내의 차이, 알았다와 몰랐다의 차이를 구별하는 데 필사적"이라고 지적했다.

       
      ▲ 경향신문 4월16일자 26면.  
     
    이대근 에디터는 "노무현 당선은 재앙의 시작이었다고 해야 옳다. 이제 그가 역사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란 자신이 뿌린 환멸의 씨앗을 모두 거두어 장엄한 낙조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태규 한겨레 논설위원은 4월24일자 <노무현을 위한 변명>이라는 칼럼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비판은 노 전 대통령의 이번 잘못을 무한 확장해, 그와 관련한 모든 일을 통째로 들어내고 부정하려는 움직임"이라며 "이번 일을 빌미로 '노무현 시대 5년'을 총체적으로 부정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달라진 평가= 경향신문은 5월30일자 <다시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사설에서 "그는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인권과 민주화 운동의 선봉에 섰고, 서민의 대변자로서, 대통령으로서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며 살았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끝없이 이어진 추모 행렬은 인권과 민주주의, 권위주의 타파, 원칙과 상식, 개혁과 통합을 위해 헌신해온 고인의 삶을 되새기며 애도했다"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5월24일자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함>이라는 사설에서 "솔직담백하고 소탈한 언행,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추구한 탈권위적 모습 등은 영원히 신선한 울림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겨레는 5월25일자 <처음부터 정치보복 냄새 진동했던 노무현 사건>이라는 사설에서 "노 전 대통령의 가족은 사실상 폐족되는 멸문지화를 당했고, 그의 옆에 있던 사람들도 덩달아 정을 맞았다"면서 "'노무현 제압하기'라는 목표를 정해놓고 권력기관이 일제히 나서 십자포화를 날리는 식으로 사태가 전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겨레·경향, 내부 자성론=이봉수 한겨레 시민편집인(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장)은 4월30일자 21면 칼럼에서 "균형감이란 무엇일까? 우선 진실을 파헤치면서도 근거 없이 의혹을 부풀리거나 싸잡아 매도하지 않는 보도 태도일 것"이라며 "배신감은 애증의 기복을 겪으면서 증폭된다. 애증의 연장 선상에서 신문을 만들 일은 아니다. 보수신문도 <한겨레>도"라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5월28일자 사설에서 "<한겨레>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책임론을 무겁게 받아들여,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각오로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도 5월29일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나 보내며>라는 사설에서 "고인은 검찰의 언론플레이만으로 '640만달러짜리 서민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경향신문도 그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새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흔들린 균형감각, 남은 교훈=이봉수 시민편집인은 한겨레 5월28일자 21면 칼럼에서 "<한겨레>는 보수신문에 견주면 '노무현 수사보도'에서 상당히 균형을 맞췄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진보언론의 맏형인 한겨레에 대해 느꼈을 노 전 대통령의 실망감은 '브루투스 너마저도…'를 외치며 죽어 갔던 카이사르의 그것이었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성한표 전 한겨레 논설주간도 지난 1일자 23면 칼럼에서 "비판의 칼을 언론이 쥐는 것은 언론이 분별력을 가지고 차별 없이 이 칼을 휘두른다는 전제로 정당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한겨레 4월30일자 21면.  
     
    한국언론학회장을 지낸 권혁남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언론도 교훈을 얻어야 한다. 저널리즘의 가장 기본 원칙이 객관성과 공정성이다. 가장 기본 원칙으로 돌아가자. 정치 이념적으로 편향되지 않고 사실에 근거한 기사쓰기, 저널리즘 복원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최초입력 : 2009-06-02 17:29:49  

     

    [펌자 주]
    위의 지적과 같은 연장선상에서 보수 언론(동아일보)들이 한겨레-경향을 공격하는 내용의 기사는

    아래를 참고하여 보십시오...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906030161&top20=1

     

    [동아일보] 기사입력  2009-06-03 02:57 
     
    한겨레-경향신문, 서거 후엔 “정치적 타살” 자가당착 주장

     
    수사 중엔 “전대통령 고해성사-석고대죄하라” 외치던 한겨레-경향신문
    “국민 가슴에 대못”…“위선 보는것 같아 말문 막혀”
    사설-칼럼-기사 통해 ‘ 도덕성 상실’ 질타해놓고
    이제와서 현정권-검찰-메이저언론 책임론만 부각



    한겨레와 경향신문을 비롯한 좌파 성향의 신문과 전국언론노조 등이 기사 칼럼 독자투고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정치 검찰과 보수 신문의 정치적 타살’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겨레는 5월 24일자 사설에서 “보수 세력과 보수 언론들은 국민의 손으로 뽑힌 대통령의 권위조차 인정하지 않고 헐뜯고 공격했다. 그를 죽음으로 몰아간 박연차 씨 금품수수 의혹 사건에서도 보수 언론은 그를 무자비하게 난도질해 만신창이로 만들었다”고 썼다. 전국언론노조는 5월 24일 성명을 내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이명박 정권과 검찰, 조중동이 공모한 ‘정치적 타살’이라고 규정한다”고 주장했으며 경향은 27일 이를 기사화했다.

    하지만 이들 신문은 ‘박연차 게이트’ 관련 사설과 기사에서 ‘검찰에 앞서 국민에게 고해성사하라’(한겨레·4월 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백, 국민은 참담하다’(경향·4월 8일) 등으로 노 전 대통령을 매섭게 추궁해왔다. 두 신문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전까지 ‘검찰의 입을 빌리는’ 기사를 연일 썼으며 노 전 대통령의 해명이 맞지 않을 때에는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겨레는 5월 28일 사설 “노 전 대통령 서거 ‘언론 책임론’ 무겁게 여겨야”를 통해 “이 점(검찰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에 전적으로 의존했다는 등)에 관한 한 보수언론이나 다른 언론뿐만 아니라 ‘한겨레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최근 들어 보수 신문의 책임을 부각하고 있다. 경향도 5월 29일 사설에서 “경향신문도 그 (언론)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새기고자 한다”고 썼다.

    ○ 수사 중 노 전 대통령의 도덕성 상실 질타

    한겨레는 노 전 대통령이 4월 7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권양숙 여사가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시인하자 4월 8일 사설 ‘노 전 대통령, 국민 가슴에 대못 박았다’에서 “청렴성만큼은 믿고 싶어 했던 사람들의 가슴엔 대못을 박았다. 게다가 그는 한 오라기의 진정성도 인정받을 수 없었다. … 또 다른 문제가 드러날 즈음에야 시인을 한 것이다. 기만당한 국민의 분노만 자극할 뿐이다”라고 썼다.

    다음 날 ‘검찰에 앞서 국민에게 고해성사하라’라는 사설에서도 “검찰이 발표하기 전 자백과 사과를 했다고는 하지만 그 내용은 ‘면피용’에 가깝다. … 진정한 참회와 반성은 없고 어떻게든 궁지를 모면해 보려는 안간힘이 느껴진다. … 노 전 대통령이 진실을 털어놓을 대상은 검찰이 아니라 국민이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남김없이 고해성사하고 석고대죄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4월 8일 사설 ‘노무현 대통령의 고백, 국민은 참담하다’에선 “(돈을 받은 것은) 미처 갚지 못한 빚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던 노 전 대통령의 위선을 보는 것 같아 말문이 막힌다”며 “혹여 이번 고백이 측근 세력을 비호하기 위한 정치적 고려라면 노 전 대통령은 두 번 죄를 짓는 것이다”라고 적었다.

    5월 12일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가 미국 뉴욕 집을 마련하기 위해 박 전 회장에게서 40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14일 사설에서 ‘전직 대통령의 아들 멍에 때문이라니’에선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100만 달러의 용처를 스스로 밝히겠다고 했을 때만 해도 억울한 구석도 있겠거니 추측을 자아내기도 했다. 30일 넘게 집요하게 파고드는 검찰 수사의 정치적 의도가 의심받기도 했다. 하지만 뉴욕 집에 대한 새로운 의혹과 노 전 대통령 측 대응을 보노라니 ‘그래도 전직 대통령인데…’라는 기대마저 허물어져 가는 듯하다. 이러고도 자신은 몰랐다는 말만 되풀이할 셈인가”라고 적었다.

    또 이대근 정치국제에디터는 4월 16일자 기명 칼럼을 통해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집권한 그가… 민주주의든 진보든 개혁이든 함부로 쓰다 버리는 바람에 그런 것들은 낡고 따분하고 믿을 수 없는 것이 됐다”며 “그가 역사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란 자신이 부린 환멸의 씨앗을 모두 거두어 장엄한 낙조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라고 썼다.

    ○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의혹 보도 쏟아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의혹 보도는 3월 30일 박 전 회장이 500만 달러를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 씨에게 줬다는 사실을 여러 매체가 보도하면서 본격화됐다. 한겨레와 경향도 3월 31일부터 관련 기사를 연일 보도했다.

    한겨레와 경향은 모두 1면에 500만 달러 수수 기사를 올리고 3면에 해설을 썼다. 두 신문은 이어 500만 달러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파헤치는 기사를 잇달아 보도했다. 한겨레는 4월 2일 ‘연 씨, 500만 달러 주인답지 않은 해명’ 기사에서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 씨가 “500만 달러를 빌릴 때 계약서를 쓰지 않았다. 사용처는 확인해야 한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의혹을 되레 키우는 기폭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4월 7일 정상문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이 박 전 회장으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체포되자 두 신문은 다음 날인 8일 노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다거나 검토한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날 한겨레는 ‘형님에서 부인까지…노 전 대통령 도덕성 치명타’ 기사를 함께 실었으며 9일에는 500만 달러가 투자로 위장돼 노 전 대통령 쪽에 건네졌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사도 게재했다.

    4월 9일 정 전 비서관이 100만 달러를 청와대에서 받았다는 구체적 혐의가 드러나자 경향은 10일 ‘박연차, 노 정권 때 사업마다 대박…특혜 의혹’ 기사를 게재해 “각종 특혜를 받은 것에 대한 ‘보은성 뇌물’을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도 10일 ‘청와대서 주고받았는데…노 전 대통령 몰랐다 궁색’ 기사에서 “100만 달러가 청와대 안에서 청와대 살림살이 및 대통령 가족과 관련된 돈의 출납을 맡은 정 전 비서관에게 전달됐다는 점에서 노 전 대통령이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4월 20일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의 특수활동비 12억 원을 빼돌려 뇌물로 받은 3억 원과 함께 차명 관리했다는 사실이 또 드러나자 한겨레는 21일 기사에서 “이 돈이 복잡한 돈세탁 과정을 거친 점을 고려할 때 실소유주가 노 전 대통령이 아니냐는 의혹을 키운다”고 전했다. 경향도 “(빼돌린 돈을) 극히 일부만 사용했으며 대부분 통장에 그대로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돈의 성격이 ‘말 못할 곳’에 사용해야 할 비자금이며 ‘누군가’를 위해 대신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지적했다.

    5월 12일 딸 정연 씨가 박 전 회장에게 40만 달러를 송금 받은 사실이 밝혀지자 두 신문의 노 전 대통령 비판 강도는 한층 높아졌다. 경향은 13일 기사 ‘불어나는 수상한 돈…노 사법처리 막판 변수’에서 “검찰이 그동안 권양숙 여사에 대한 재조사와 노 전 대통령 사법처리를 미뤄온 것은 이 같은 추가 혐의를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겨레도 14일 ‘달러 용처 말 바꾸기…노 전 대통령 쪽 궁지’ 기사에서 100만 달러 용처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해명이 검찰 수사에 따라 여러 차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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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9.06.02 17:52 http://cafe.daum.net/mindong1990/MnGi/20

     

    노무현과 그의 시대를 보내며


                                                             
    정 지 창(영남대 독문과 교수)

    고전비극의 주인공은 보통 사람보다 우월한 인간, 즉 왕이나 장군, 반인반신의 용사들인데, 이들은 타고난 운명의 거역할 수 없는 힘에 의해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다. 외디푸스왕이나 햄릿 왕자, 발렌쉬타인 장군은 모두 고귀한 신분과 준수한 용모, 고매한 인품, 만부부당(萬夫不當)의 용맹을 타고났으나 한 순간에 영광의 절정에서 치욕의 나락으로 추락하고 만다. 이러한 추락의 낙차가 클수록 관객이 느끼는 공포와 연민의 강도는 증가한다.

    비극의 주인공들이 자아내는 미적 정서는 흔히 숭고미와 비장미로 규정된다. 이상의 세계를 향하여 비상하다가 현실의 장벽에 부딪혀 추락하는 주인공은 외경과 감동의 정서를 자극한다. 그리고 이러한 숭고미와 비장미는 역사적 인물들의 죽음에서도 나타난다. 국가와 군주에 대한 충성심으로 전사한 이순신과 관운장은 ‘성웅’과 ‘군신’으로 추앙되고, 기존의 체제에 도전하다가 처형된 전봉준과 스파르타쿠스는 비운의 혁명가로 미화된다.

    그의 비극적 죽음, 시대의 야만성을 증명


    그렇지만 노무현의 죽음은 이러한 숭고하고 비장한 영웅들의 죽음과는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그는 고전비극의 주인공처럼 왕이나 장군, 귀족도 아니고 반인반신의 용사도 아니었다. 강철같은 의지를 가진 혁명가나 카리스마 넘치는 정치지도자, 신출귀몰한 책략가도 아니었다.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대학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으나, 고통받는 이웃에 대한 연민과,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고집 때문에, 인권 변호사로, 바보 정치인으로, 대중의 자발적 지지에 의해 대통령의 자리에까지 올랐다가 다시 농민으로 돌아온지 1년만에 절벽에서 몸을 던진 어수룩한 촌놈일 뿐이다.

    따라서 그의 죽음은 비극적이되 그 추락의 낙차는 크지 않다. 왜냐하면 노무현은 결코 신비로운 만년설로 빛나는 절대권력의 봉우리에 올라간 적이 없었고 그저 해발 백 미터의 야트막한 뒷산에 올랐다가 부엉이바위에서 사십 미터 아래 골짜기로 떨어졌을 뿐이니까.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앉아 있기는 했으나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지 않았고, 휘두를 수도 없었으니까. 기득권 세력은 탄핵으로 그를 무력화시켰고 재벌의 앞잡이인 수구족벌언론은 집요하고 야비하게 그를 씹어댔다. 이제 권력은 청와대에서 자본이 지배하는 시장으로 넘어갔다는 대통령 노무현의 탄식은 수사적 과장이 아니라 정확한 현실진단이었다. 그는 시장의 힘에 떠밀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함으로써 지지층으로부터 고립되었고, 퇴임 직전 힘겹게 성사시킨 남북정상회담의 영광도 그의 뒤를 이은 이명박 정권의 무조건적인 ‘거꾸로/뒤집기정책’으로 원천무효가 되고 말았다.

    우리는 뒤늦게서야 그의 비극적인 추락이 4·19 5·18, 6·10으로 얻은 형식적 민주주의의 성과에 안주했던 우리 모두의 탐욕과 나태와 위선의 결과임을 깨닫는다. 한때 그에게 열광하고 박수를 보내던 서민 대중은 주식과 대운하, 뉴타운으로 떼돈을 벌어볼 욕심에, 이른바 386세대의 중산층은 자식을 좋은 학교에 보내어 출세시키기 위해, 등을 돌렸다. 민주시민과 노동자, 지식인들은 반대세력을 모질게 짓밟지 못하는 촌놈 노무현의 무력함과, 속내를 너무 솔직하게 드러내는 투박한 언행을 나무라며 현실정치를 외면하고 한탄만 하다가, 허황한 경제살리기 747공약을 내세운 수구기득권세력에게 민주주의를 헌납하고 말았다.

    사냥개들에 쫓겨 헐떡거리며 살았던 개같은 시대


    노무현의 죽음은 그가 살았던 시대의 야만성을 증명한다. 온갖 풍파에도 끄떡없이 버텨온 세련되고 영악한 기득권세력은 재산도 학벌도 없는 시골 출신 대통령의 우직한 정의감을 비웃고 왕따시키는 데서 끝내지 않고, 그가 낙향한 고향 마을까지 따라와 처자식과 친구, 후배들을 샅샅이 찾아내어 끝장을 볼 때까지 괴롭혔다. 물고 뜯고 짓밟고 조롱했다.

    약삭빠른 수구족벌신문과 방송은 권력에 빌붙어 알량한 잇속을 챙기려고 온갖 거짓말과 욕지거리를 끝없이 쏟아냈다. 심지어는 소박한 촌집이 ‘아방궁’으로 왜곡되고, 봉하마을을 찾는 버스에 30만원씩 돈을 준다는 헛소문까지 나돌았다. (나는 1980년대에 전라도 주유소에서는 ‘김대중 선생 만세’를 외치치 않으면 기름을 팔지 않는다는 유언비어를 대학 교수휴게실에서 들은 적이 있다.) 줄을 풀어준 너그러운 주인한테 버릇없이 대들던 검찰과 경찰은 강퍅한 새 주인이 ‘물어라 쉭’ 하고 줄을 당기자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거리며 전 주인이건 누구건 가리지 않고 달려들어 물어뜯었다. 정적을 역적이라고 모함하여 유배를 보내고 후환을 없애기 위해 3족을 멸하여 씨를 말리던 왕조시대의 잔혹한 정치보복의 전통은 여전히 살아 있었다.

    토끼몰이를 당하는 고통이 오죽했으면 유서에서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도 없다”고 비명을 질렀을까. 그들이 악에 바쳐 부르짖던 ‘잃어버린 10년’이란 구호는, 민주화의 대세에 밀려 빼앗겼던 기득권을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되찾아 다시는 내주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표명이었다. 과연, 그들은 ‘촛불’로 흔들리는 권력을 놓치지 않으려고 언론과 집회와 표현의 자유, 남북화해, 양극화 해소 등 보편적 가치와 상식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와 경멸을 불사함으로써 우리시대를 ‘인간에 대한 예의’마저 내팽개친 ‘야만의 시대’로 되돌려 놓았다. 이 기막힌 퇴행과 모욕에 맞서 힘없는 농민 노무현이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일생 동안 추구해왔던 가치를 온몸을 내던져 지켜내는 투신뿐이었으리라.

    잘 가시오, 벗이여!


    야만의 시대에 우리는 고통을 견디고 치욕을 감수하며 ‘살아남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배웠다. 그러나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는” 삶을 추구했던 노무현은 너무도 우직한 촌놈이었기에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다가 마침내 스스로 “삶과 죽음이 한 조각인 자연”으로 돌아갔다.

    1946
    년 병술(丙戌)생 개띠. 그가 기득권세력의 사냥개들에 쫓겨 헐떡거리며 살았던 개같은 시대는 이제 저물고 있다. 탐욕으로 파헤쳐지고 남북분단과 지역주의로 갈갈이 찢긴 산하를 장엄하고 처절한 낙조로 물들이며.

    잘 가시오, 벗이여! 같이 태어나 같은 길을 걷다가 먼저 간 동갑내기 도반들의 이름을 나직하게 불러본다. 화가 오윤, 시인 김남주, 음악가 문호근, 변호사 조영래 그리고 바보 촌놈 대통령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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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정지창
    · 영남대학교 독문과 교수
    · 전 민예총대구지회장
    · 저서: <서사극 마당극 민족극>
     

           

  • Posted by 렛츠고
    ,
  • 09.06.01 12:02 http://cafe.daum.net/mindong1990/MnGi/19

    CBS 시사자키, 주일 진행자 김용민 씨의 31일 방송 오프닝 멘트

    “이 대통령은 비극적 최후를 맞는다” 패러디 비판 눈길

    [2009.06.01 11:36]   모바일로 기사 보내기


    [쿠키 사회]“이 대통령은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된다.”

    CBS 라디오‘시사자키 변상욱입니다’의 주말 진행자인 시사평론가 김용민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의 오프닝 코멘트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 교수는 31일 방송에서“갑자기 이 대통령 생각이 난다”며“이 대통령은 교회 장로, 대표적 친미주의자로 친일파와 손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이 대통령은 정적을 정치적으로 타살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다. 북한을 자극해 도발하도록 조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다”며“야당을 인정하려 들지 않았고, 정치는 날마다 꼬였다. 주변에는 아첨꾼들로 들끓었고, 반정부 시위를 경찰을 앞세워 가혹하게 탄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이 대통령은 그러다가 권좌에서 쫓겨나게 된다. 해외로 망명해 그곳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된다”며 “결국 국민들의 외면으로 국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세상과 작별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여기서 말하는 이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이다. 현재까지는”이라고 밝히며 오프닝 코멘트를 마무리했다.

    김 교수의 발언이 알려지자 온라인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통쾌하다’,‘패러디의 절정’이라는 반응과 함께‘너무 위험한 것 아닌가’,‘방송 들으면서 깜짝 놀랐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현재 김 교수의 발언이 담긴 오디오 파일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상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첨부파일 CBS시사쟈키_김용민 오프닝멘트_090531.mp3

     

    애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주일 시사자키, 진행을 맡은 김용민입니다.

     

    갑자기 이대통령 생각이 납니다.

    이대통령은 교회 장로입니다. 

    이대통령은 대표적인 친미주의자입니다.

    이대통령은 친일파와 손잡았습니다.

    이대통령은 정적을 정치적 타살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습니다.

    이대통령은 북한을 자극해 결국 도발하도록 조장한 거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습니

    다.

     

    이대통령은 야당을 인정하려 들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정치는 날마다 꼬였습니다.

    이대통령 주변에는 아첨꾼들로 들끓었습니다.

    이대통령은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니까  경찰을 앞세워서 가혹하게 탄압했습니다.

     

    이대통령은 그러다가 권좌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이대통령은 해외로 망명하더니 그곳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됩니다.

    이대통령은 결국 국민들의 외면으로 국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쓸쓸하게 세상과 작별하게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입니다. 현재까지는...

     

    2009년 5월 31일,  시사자키 1부는.....포스코, 집에서 쿡, 덕화스포츠, 삼성증권, 기아자동차,  생각대로티,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합니다....

     

    원본 파일 출처: http://blog.naver.com/wiselove2537/20068257274

     

     

     아래 내용은 같은 프로그램에서 같은 시사자키께서 이 전주 주일에 진행했던 프로그램의 오프닝멘트 전문입니다.

    직접들어보시죠. 시사자키 김용민씨의 용기있는 진행발언

    원본 출처: http://meijinzwei.egloos.com/2391580

     

    오늘 뉴스를 듣고 나서 알게 됐습니다.
    며칠전인 24일 시사자키의 주말진행자인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현 정권을 아주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시원하고 통쾌한 발언.
    덕분에 인터넷상에서는 오프닝 멘트의 원문과 방송 파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혹시나 아직 못들어보신 분들을 위해서 올립니다.
    마지막 멘트에서 아주 공감됩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3년반뒤 애청자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두겠습니다"

    SISA.zip


    온나라가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사자키, 주일 진행을 맡은 저는 시사평론가 김용민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의 평가,
    이제부터 본격화되겠죠?

    평가가 시작된다면,
    이 기준!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서거한 지도자가 과연 재임 시절에
    국민을 존엄하게 대했는지
    그 여부를 말입니다.

    구체적으로,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
    자신을 반대하는 이들에 대해
    어떻게 대했는지
    짚어봐야 합니다.

    인터넷이나 매체에서
    혹은 오프라인에서
    자기를 비판했다고
    언로를 차단하고
    뒤를 캐고
    혹은 규탄집회 자체를 봉쇄하고
    물대포 쏘고
    진압봉 휘두르고
    붙잡아 가 겁박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다음은,
    약자에 대해 배려했는지도 짚어봐야 합니다.
    이를테면, 종합부동산세, 또 부동산 규제 다 없애고
    사교육을 번창 하게 하는 방식으로
    있는 사람 우대하고
    없이 사는 사람 박대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권력을 본인을 위해 사용했는지 짚어봐야 합니다.
    정적에 대해 공권력을 동원해 압박하고 망신주고 처벌했는지
    심지어 정적이 세상을 떠났는데도
    분향소마저 못 꾸리게 경찰력을 남용했는지
    또 방송사 사장 같은 요직을
    대선 때 고생했던 사람에게 선물로 하사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국민은, 자신을 존엄하게 대한 지도자가
    설령 힘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똑같이 존엄하게 대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연 존엄한 대우를 받을만한
    그런 지도자였는지는
    요 며칠 동안 나타날 추모 행렬 또 열기와
    정비례할 것입니다.

    한편 이런 의문도 듭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퇴임한 뒤에, 즉 힘이 없어지는 그 때에
    과연 국민으로부터 존엄하게 예우 받는 지도자가 될지 말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3년 반 뒤

    애청자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두겠습니다.


  • Posted by 렛츠고
    ,
  • 09.05.31 09:48 http://cafe.daum.net/mindong1990/MnGi/18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고 했지만

    사실은 우리가 우리가 그분에게 큰 신세를 졌구요.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고 하셨는데

    그분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받은 사랑이 너무 컸습니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고 하셨는데

    우리가 앞으로 그분으로 인해서 느낄 행복이 너무나 클것 같습니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고 하셨는데

    그 짐 기꺼이 우리가, 오늘 나눠 질 것을 다짐합니다.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죄송합니다. 오늘은 좀 슬퍼해야겠습니다.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우리 가슴 속에 그 분의 한조각, 퍼즐처럼 맞추어서

    심장이 뛸 때마다 그 분 잊지 않겠습니다.

     


    미안해하지 말라 하셨는데,

    오늘 죄송합니다. 좀 미안해 해야겠습니다. 지켜드리지 못해서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오늘 우리 스스로를 원망하겠습니다. 그분을지켜 드리지 못해서.

     

     

    운명이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운명만큼은 받아들이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앞으로 그 분이 남기신 큰 짐들,

    우리가 운명으로 안고 반드시 이뤄 나가겠습니다.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라고 하셨는데

    오늘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큰 비석 하나 잊지않고 세우겠습니다.

     


    화장해라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뜨거운 불이 아니라, 우리 가슴 속에서 나오는 뜨거운 열정으로

    그 분을 우리 가슴속에 한줌의 재가 아니라 영원토록 살아있는 열정으로 남기겠습니다.

     

    - 출처: 김제동 노제 추모사 전문 -

     

  • Posted by 렛츠고
    ,

  • 09.05.28 09:54 http://cafe.daum.net/mindong1990/MnGi/11

    서울광장에서 예정되었던 시민추모제 불허로 이명박 정권은 결국 민심을 완전히 버렸다. 행사 직전까지도 서울광장이 열릴 것이라는 전국민의 기대를 이명박 정부가 완전히 짓밟아 버렸다. 온갖 치졸한 변명과 행태로 광장을 봉쇄하고 방송차를 빼앗았지만 이명박 정부가 놓친 것이 있다. 바로 국민들의 마음이다. 이른바 ‘민심’은 이 사건을 계기로 이명박 정부로부터 완전히 멀어졌다. 결국 이명박 정권은 광장을 지키는 대신 가장 중요한 민심을 완전히 잃어버린 셈이다.

     

                                     <정동로타리에서 열린 열린 시민추모제>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 아닐 수 없다. 대통령에게, 정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민심임을 이명박 정권은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통해서도 깨우치지 못하고 있다. 그런 면에선 오세훈 시장이 조금은 현명했다. 몇 차례의 불허방침을 접고 시민추모제 대표단을 만나 광장사용을 허가하기로 천명했기 때문이다. 초보 정치인인 오세훈 시장도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결국 깨달았는데 한나라의 대통령이란 자가 시장보다 훨씬 못한 결단을 한 꼴이다. 결국 시민들과 서울시장이 어렵게 만들어 준 절호의 기회를 이명박 정권은 스스로 걷어차 버린 셈이다. 이명박은 ‘시장 깜’도 안되는 사람임을 스스로 증명해 버렸다.

     

    이명박 정권이 행안부 장관을 통해 밝힌 시민추모제 불허 이유는 구차하게 “29일 열릴 영결식을 한치의 오차도 없이 치르기 위해 경복궁에서 서울광장을 거쳐 서울역까지의 공간을 확보해 두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명박 정권에게 묻고 싶다. 29일 영결식을 잘 치르는 것과 27일 시민추모제를 위해 광장사용을 허가하는 것이 어떤 직접 관련이 있는가? 시민들이 영결식과 노제를 방해라도 할 것이란 말인가?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는 고인이 되신 노무현 대통령과 그를 추모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에 대한 또 다른 모독이다. 변명을 하려면 좀 더 그럴듯한 변명을 했어야 한다. 아니면 솔직하던가 말이다.

     

    국민들이 엄청난 분노를 억누르며 추모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 장례기간이기 때문이다. 또한 고인의 생존에 고인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모질게 굴었던 것에 대한 자기반성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분노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영결식이 열리는 날까지 꾹꾹 눌러 참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27일 시민추모제도 일체의 충돌을 피하고 조용히 자리를 옮겨 비좁은 정동로타리에서 무대차도 없이 진행한 것이다. 정부는 행사개최 직전에 시민추모제 대표단을 불러 장소사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행사차량과 진행요원을 차벽으로 둘러쳐 가두어 놓고 장소 사용 불가를 통보했다. 정말 군사작전 펴듯 시민추모제 무산을 기도한 것이다. 어쩌면 일부러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어 충돌을 유도하려 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시민들의 절제된 분노는 광장에서는 아니었지만 시민추모제를 의미깊게 진행할 수 있었다.

     

    이렇게 엄청난 분노를 절제할 줄 아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민도를 이명박 대통령이 몰라도 너무 모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죽음으로써 만들어 준 포용과 통합의 정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 버린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자신의 실정에 따른 민심이 거리로 표출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하고 있다. 이른바 제2의 촛불에 대한 공포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촛불 그 자체가 아니라 촛불을 만들고 있는 ‘민심’ 그 자체여야 한다. ‘차벽으로 광장을 지킬 수 있을지 모르나 국민의 마음을 가둘 수는 없다’. 차벽을 공고히 할수록 민심과의 거리는 그만큼 멀어진다. 민심을 잃은 대통령, 민심을 잃은 정부는 존재 이유가 없다.

     

    결국 이명박 정권은 스스로 철저한 반성을 통해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이를 포기하고 강압통치를 선택함으로써 서거정국 이후에 한국사회는 또 다시 격량에 휘말릴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미 민심은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넜다는 것이다. 그것은 국민의 대통령으로써 이명박 대통령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비록 그의 통치가 계속될지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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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by 렛츠고
    ,

     

     

    이광재 의원이 잠시 구속정지되어 조문 출발 전 인터뷰를 했네요...

     

    "지켜드리지 못했는데.... 너무 불쌍해요...." 북받치는 울음을 삼키며

    " 이제 뒤돌아보지 말고 가시라고... 

    남은 주변분들은 자신의 숨이 끊어지는 날까지 잘 모시겠다고..."

     

    끝내 말을 다 잇지 못하고 떠나는 모습이 가슴을 너무 저리게 하네요....

    인터뷰 동영상 보시려면 아래 링크 클릭해서 보시지요...


    http://www.ytn.co.kr/_comm/pop_mov.php?s_mcd=0109&s_hcd=&key=200905271335276929

     

    노무현 사단 중에 어쩌면 가장 진실하고 성실했던 일꾼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그의 옥중 서신이 보고 싶어 아래 퍼왔습니다. 

     

     

    이광재 의원 옥중 추모 편지 노무현 2009/05/27 14:53

    복사 http://blog.naver.com/yoonseo0115/80069071162

      

     

     꽃이 져도 그를 잊은 적이 없다


    (이광재 / 2009-05-25)

     

     

    좋은 나라 가세요.
    뒤돌아 보지 말고
    그냥 가세요.

    못다한 뜻
    가족
    丹心으로 모시는 이들이
    있을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제대로 모시지 못해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했습니다.

    21년전 오월 이맘때쯤 만났습니다.
    42살과 23살
    좋은 시절에 만났습니다.

    부족한게 많지만
    같이 살자고 하셨지요.

    '사람사는 세상' 만들자는
    꿈만가지고
    없는 살림은 몸으로 때우고
    용기있게 질풍노도처럼 달렸습니다.
    불꽃처럼 살았습니다.

    술 한잔 하시면 부르시던 노래를 불러봅니다.

    "오늘의 이 고통 이 괴로움
    한숨섞인 미소로 지워버리고
    가시밭길 험난해도 나는 갈테야
    푸른 하늘 맑은 들을 찾아갈테야
    오 자유여! 오 평화여!

    뛰는 가슴도 뜨거운 피도 모두
    터져 버릴 것 같아..."

    터져 버릴 것 같습니다.
    제대로 모시지 못한 죄 어찌할지 모르겠습니다.

    천형처럼 달라 붙는 고난도
    값진 영광도 있었습니다.

    운명의 순간마다
    곁에 있던 저는 압니다. 보았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남자
    일을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나이를 보았습니다.

    또 하나의 모습
    항상 경제적 어려움과 운명같은 외로움을 지고 있고
    자존심은 한없이 강하지만 너무 솔직하고
    여리고 눈물많은 고독한 남자도 보았습니다.

    존경과 안쓰러움이 늘 함께 했었습니다.

    "노 대통령이 불쌍하다"고 몇 번이나
    운적이 있습니다.

    최근 연일 벼랑끝으로 처참하게 내 몰리던 모습

    원통합니다.

    원망하지 말라는 말씀이 가슴을 칩니다.

    잘 새기겠습니다.

    힘드시거나
    모진 일이 있으면
    계시는 곳을 향해 절함으로써

    맛있는 시골 음식을 만나면
    보내 드리는 것으로

    어쩌다 편지로 밖에 못했습니다.

    산나물을 보내 드려 달라고 부탁했었는데
    애통합니다

    지난 여름 휴가 때 모시고 다닐 때는
    행복했습니다.
    풀 썰매 타시는 모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올 여름도 오신다고 했는데...

    이 고비가 끝나면 제가 잘 모실 것이라고
    마음속에 탑을 쌓고 또 쌓았습니다. 계획도 세웠습니다.

    절통합니다.
    애통합니다.

    꼭 좋은 나라 가셔야 합니다.

    바르게, 열심히 사셨습니다.
    이젠 '따뜻한 나라'에 가세요
    이젠 '경계인'을 감싸주는 나라에 가세요
    이젠 '주변인'이 서럽지 않은 나라에 가세요

    '남기신 씨앗'들은, '사람사는 세상 종자'들은
    나무 열매처럼, 주신 것을 밑천으로
    껍질을 뚫고
    뿌리를 내려 '더불어 숲'을 이룰 것입니다

    다람쥐가 먹고 남을 만큼 열매도 낳고,
    기름진 땅이 되도록 잎도 많이 생산할 것입니다.

    좋은나라 가세요.
    저는 이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닿는 곳마다 촛불 밝혀 기도하고,
    맑은 기운이 있는 땅에 돌탑을 지을 것입니다.
    좋은나라에서 행복하게 사시도록...
    돌탑을 쌓고, 또 쌓을 것입니다.
    부디, 뒤돌아 보지 마시고
    좋은나라 가세요.

    제 나이 44살

    살아온 날의 절반의 시간
    갈피갈피 쌓여진 사연
    다 잊고 행복한 나라에 가시는 것만 빌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했습니다.

    다포(茶布)에 새겨진 글
    " 꽃이 져도 너를 잊은 적이 없다"가 떠오릅니다.

    할 수 있는 거라곤
    주체 할 수 없는 눈물 밖에 없는 게 더 죄송합니다.

    좋은 나라 가세요.

    재산이 있던 없던
    버림 받고 살지 않는 삶은 무엇일까요?

    우리의 유산은, 내 유산은 무엇인가 생각해 봅니다.
    노대통령님으로부터 받은 유산,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저를 아시는 분들에게
    봉하 마을에 힘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가족에게 따뜻한 마음 거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아시는 분들
    제가 말하는 맑은 기운이 있는 땅, 탑을 쌓을 곳이
    어디인지 아실 겁니다. 본격적으로 탑을 쌓고 지읍시다.

    노대통령님 행복한 나라에 가시게
    기도해 주세요. 가족분들 힘내시게

    찻집에서 본 茶布에 씌여진 글귀가 생각납니다.

    "꽃이 져도 너를 잊은 적이 없다"
    끝없이 눈물이 내립니다.
    장마비처럼.


    서프라이즈 이광재님 글<펌>

    [출처] 이광재 의원 옥중 추모 편지|작성자 윤서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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