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일!!

세상에 많은 날들 중에 이 날만큼 긴장되거나 설레이는 날이 또 있을까?
수능일을 기다리는 거라면 긴장을 넘어 초조할 수도 있겠으나, 어떤 목표를 두고 채우는 날이라면...

올해초 백일야방을 마친 뒤, 내친 김에 백일백포를 해보겠다고 반농담 삼아서 던진 말이 씨가 되어 5월초에 실제로 100일동안 100개의 포스팅을 올려 보겠노라 감히 도전했었다.
결과는 딱 2주도 채우지 못하고 열흘 만에 중도 포기!! ^^

사실 사람이 무슨 일을 꾸준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반복적으로 지속한다는 것은 절대 말처럼 쉽지 않다.
특히나 매일 똑같은 업무를 반복하는 게 아니고, 새로운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은 하나의 창작 행위에 속한다. 아무리 일상 다반사를 다루는 일기장이라고 해도 세상에 없는 글을 써내는 일이다. 당연히 말처럼 만만한 일이 아니다.
어쩌면 방송을 통해 말을 하는 것보다 글을 쓰는 게 훨씬 더 어렵고 힘든 도전이다. 처음부터 해보겠단 말을 안 했으면 모를까 공언으로 뱉어내고 나면 몇 명이랑 누구랑 했건 그건 약속이다. 누군가 강제로 시키는 게 아닐지라도 내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중간에 접고 스스로 자존심에 상처가 난 탓일거다.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 한번 도전해보리라 다짐 했었더랬다. ^^
그리고 지난 가을 추분 날, 왜 하필 그런 충동이 일었는지 모르겠다. 우연히 올해 남은 날 수가 며칠이나 될까 생각하다가 남은 날짜 계산 앱을 찾아보았다. 순전히 우연의 일치였다. 추분 날을 첫 날로 잡을 때, 12월 31일이 100일이 되는 날로 계산되어 나온다는 것을 그 때 처음으로 알았으니까.
마치 어떤 계시처럼 느껴졌다. 해가 가기 전에 백일 백포를 채우려면 당장 그날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그게 다시 2차 백일백포 도전을 선언하게 된 배경이다.

https://letsgo.tistory.com/249

001_2021.09.23(목) / 추분날, 올해 12월 31일까지 D-99일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추분날! 이런저런 생각 끝에 우연히 올해 끝날까지 남은 날수가 얼마나 될지를 생각해보다가 책상 위에 놓인 탁상 달력을 집어들고, 직접 거꾸로 적어보기 시작했다.

letsgo.tistory.com

그 후로 오늘까지 두어 차례 다시 포스팅 중단 위기가 닥쳤다. 사나흘 치를 한꺼번에 몰아쓰기를 두어 번, 심지어는 일주일치를 한꺼번에 메꿀 때도 있었다. 그런 우여곡절을 거쳐서 마침내 내일이 D 마이너스 제로일이다.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D-1일을 찍게 되었으니, 스스로 대견하고 뿌듯한 마음이 드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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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해 공부거리를 책 쇼핑을 하고 돌아왔다.
합정역에 나가는 길이면 참새 방앗간 처럼 들리게 되는 곳이 알라딘이다.

중고서점의 가격 유혹은 참으로 참기가 어렵다.
새책 서점에 가면 많이 사야 4~5만원을 넘기지 않는데 중고 서점에 가면 보통 7~8만원 어치를 사게 된다.
같은 값에 권수가 늘어나는 가성비의 유혹을 넘기지 못하고 한 권 살 것을 두 권 사게 되는 곳이 중고책방이다.

책이란 게 내용이 엇비슷해도 한두 대목은 뭔가 다른 구석이 있고, 이상하게 꼭 그 대목 만큼은 봐야 할 것 같은 충동이 생긴다. 그러면 일단 구입 목록에 올려놓고 본다. 두 권 살 것을 네 권 사게 되고 네 권 살 것을 여덟 권 사게 된다. 오늘도 그런 날이다. 어차피 내년에는 데이터 관련 공부와 AI 비즈니스 관련 영역을 좀 더 집중해서 파보기로 결심했으니, 이 정도는 기본 투자일 뿐이다 싶은 마음에, 새해 각오도 다질 겸 책쇼핑으로 결기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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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시간에 꼬박 두 시간에 걸쳐서 고마워브라더 최석민 대표를 초대한 [소셜스쿨 월례포럼] 84차 행사를 줌으로 가졌다. 백일백포는 딱 석달 열흘에 걸쳐 승부를 내는 것임에 반해서, 월례포럼의 횟수는 한 달에 1회씩밖에 늘지 않는다. 1년을 안 빠뜨리고 꼬박 해야 12회다. 2012년 5월에 첫 회였으니 내년이면 이 포럼을 시작한 지도 어느새 10년째에 접어든다.
중간에 이런저런 핑계로 1년 휴식년을 갖기도 했고,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7개월을 쉬었다가 결국 온라인으로 재개했다. 84차를 채웠으니 앞으로 16개월, 1년하고 4개월을 채우는 2023년이면 이 포럼도 100회차를 맞게 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이 100이 갖는 의미는 무척 다양하고도 깊다.
100일 지성, 100% 달성, 100중 백발!!

100이란 숫자가 갖는 상징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실제로 특정한 주제 하나를 가지고 100개의 글을 쓸 수 있으면 누구나 그 분야에 "일가견"을 갖춘 전문가로 인정해 주기에 모자람이 없다.

그래서 백일백포 자체도 의미가 없지 않지만, 진짜로 권하기는 특정한 주제 카테고리 하나를 갖고 100개의 글을 써보라고 더 많이 추천하고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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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차 소셜포럼의 주제는
[개인 모바일 클래스 플랫폼 만들기] 였다.


스마트폰이 나온 이래 우리들의 생활은 모바일 환경에서 검색에서 실행까지를 모두 해결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다. 학습이라고 예외일 수가 없다. 굳이 웹사이트나 앱이 아니어도, 길을 가면서 영화를 볼 수도 있고 지하철 안에서도 학습이 가능하다. 동영상 플랫폼은 어디에나 널려 있고, 이제 수많은 공부 과제나 학습 자료도 모두 영상으로 제공된다.
그런 마당에, 내게 콘텐츠가 있고, 그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독자, 팬들)만 있다면 굳이 남의 학습 강좌 플랫폼을 세 내서 입점하고, 판매 수수료를 낼 필요가 있을까? 문제의식은 바로 이 부분에서 시작된다. 왜 내가 내 머리로 내 고생으로 만든 수많은 콘텐츠를 네이버나 카카오에 올리는 지식 봉사를 자청하면서, 내 콘텐츠를 보러 오는 사람들을 광고 오디언스로 삼아 돈을 버는 플랫폼에게 비싼 광고비까지 내가면서 "이중의 지불"을 해야 한단 말인가!!

이런 소박한 문제의식으로 콘텐츠를 가진 사람들이 스스로 내 가게를 열어서 내 독자들이나 내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제공하고, 유사한 고객을 서로 공유하고 나눌 수 있다면 어떨까? 이런 협업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연맹체 플랫폼을 만들어보자는 의도로 개발된 게 바로 [고마워 플랫폼]이다.
그리고 이번에 강사나 코치를 위한 [모바일 학습 플랫폼]으로 이번에 만들어져 오픈된 것이 바로 [고마워 클래스] 버전이다.
어떤 방식으로 구동되는 것인지 궁금하거나 이용해보고 싶은 분은 아래 와디즈 펀딩 링크에 소개된 내용을 한번 참고해서 살펴보시기 바란다.
https://www.wadiz.kr/web/wcomingsoon/rwd/108511

와디즈 오픈예정 | <한정 수량> 강사님, 이제는 나만의 돈버는 플랫폼을 만들어보세요!

<한정 수량> 강사님, 이제는 나만의 돈버는 플랫폼을 만들어보세요!

www.wadiz.kr

일단 내 플랫폼은 오늘 포럼을 통해서 일차 프로토타입 형식으로 소개되긴 했지만, 아직 비디오(vod) 상품이 제대로 셋팅 완비가 안된 상태라서, 동영상 콘텐츠를 더 보강한 뒤에 2022년 초에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 ^^
미리 가게 좌표를 알려드리자면 아래와 같다.

https://sonet.gomawar.kr

최규문의 소셜코칭 - 디지털 마케팅 가이드

최규문의 소셜코칭 디지털 마케팅 가이드 페이지 입니다.

sonet.gomawa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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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제일 의미 있는 성과 두 가지를 들라면,
첫째는, [플루언트 CRM] 이라는 고객관리 도구를 우연히 알게 되어 매뉴얼 북 전자책을 만들어 크몽에 오픈한 것, 둘째는, "모바일 채팅방"을 이용해 콘텐츠 기반 나만의 학습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을 들 수 있겠다.

올해의 발굴 성과를 내년에는 실제 돈이 되는 비즈니스로 연결할 일이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되었다.
[고마워 플랫폼]은 지금은 미약해 보이지만, 십년쯤 후에는 예전에 그랬듯이 배달의민족이나 크몽 같은 기업이 되어 있지 말란 법이 없다. 혹시 주변에 벤처캐피털 관련해 신규 스타트업이나 투자 아아템을 찾는 분들이 있다면, 조금 오바처럼 느껴질지라도, 이런 아이템을 눈여겨 보시길 권한다.
10년 전 가산 쪽방에서 만날 때 "참 괜찮은 사람들이다, 밀어주고 싶다" 했던 친구들이 지금은 세상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사례를 직접 봐온 나름 "촉"으로 전하는 이야기니까...^^

아듀 2021년이다. 더 멋진 2022년의 성공을 꿈꾼다.

무엇으로?


콘텐츠로!!!


#감사일기 624일째_211230. 새해 공부거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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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합정역 쪽 이사온 후배님 코칭 공간 제공 감사!
2. 알라딘 행차 내년 공부할 거리 책쇼핑 투어 해피!
3. 책선물, 배선물 택배 도착에 송년인사 나눠 해피!
4. 고마워 클래스 플랫폼 소개 소셜포럼 84차 감사!


#백일백포_099 D-1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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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해 같았으면 연일 이어지는 송년회 모임으로 경황이 없을 타임이다.
어제밤 올해 이런저런 비즈니스 시도 중에 가장 신세를 많이 졌던 두 사람의 파트너를 모시고, 당산역 인근에서 9시 통금시간이 될 때까지 연태고량 각 1병을 비우며 간만에 과하다 싶을 만큼 마셨다.

아침에 메신저로 안부 살펴 보니 한 사람은 새벽에 토했다 하고, 한 사람은 아직 머리가 쑤신단다. 어지간히 마시긴 한 모양이다.
어제 공돈이 생긴 덕분에 그동안 음양으로 후원하고 챙겨주셔서 마음으로 빚진 분들께 선물도 주문하고 그래서인지 기분이 좋고 여유로왔다. 마음이 넉넉해진 덕분인지, 술기운 뒤끝 전혀 없이 나만 말짱했다. ^^

오늘은 저녁에 소셜스쿨 교수진 분들 퇴근길 송년 모임 갖기로 한 것 외에 아무 일정이 없다.
무엇을 할까, 잠시 생각하다가 올해도 하루 이틀밖에 남지 않았으니, 1년간 공개한 콘텐츠 목록을 정리하기로 작정했다.

(1) 1월 1일부터 4월 10일까지 도전했던 디마불사 백일야방 이후 주 단위로 진행한 라이브 방송 동영상들...
(2) 5월부터 1차 시도했다 중도 포기하고, 9월 23일 추분날부터 시작한 2차 백일백포 리스트 정리
(3) 12월 5일 탈고하고, 21일 공식 배포한 전자책 관련 해설 동영상 재편집 공유 작업...

이미 만들어 두었던 파일에다 그 이후 추가된 내용과, 가을부터 다시 시작한 백일백포 리스트와 하이퍼링크를 하나씩 챙겨서 파일을 채우다보니, 스프레드시트 문서의 행들이 계속해서 늘어난다.
https://bit.ly/100days_index

[최규문의 디마불사] 1~135화 라이브 다시보기 & 백일백포 링크 주소_210410

디마불사_제목&링크 구분,회차,방송일자,오늘의 테마,다시보기 링크,주요 질문 관련,FAQ 응답 시작 지점 링크,시작 타임 정보 1부,1,2021-01-01,[디마불사_01일차] 디마불사의 뜻과 디지털마케팅 개시

docs.google.com

100일 야방, 100행이던 목록이 135행으로,
실패한 1차 백일백포와 개인 블로그 포스트, 유뷰트 채널의 멤버십 한정 '일부 공개' 영상 목록까지 더해 180행으로, 다시 2차 백일백포 100개의 티스토리 포스트를 더하니까, 전체 행수가 280행을 가리킨다.
1년이 365일이니까, 280행을 하루 하나로 환산하면 어림잡아도 75%가 넘는 비율이다. 말인즉 4일 중 3일은 최소한 뭔가를 기록하고 뭔가를 남긴 셈이다.
스스로 돌아봐도 나름 많이 공부하고 많이 정리했다는 느낌이다.
뿌듯하고 셀프 격려해도 굳이 부끄럽지 않겠다싶다.

"백일야방"은 100일 동안 매일 밤 유튜브 라이브를 하겠다는 약속이었다.
"백일백포"는 100일 동안 100개의 포스트를 올리겠다는 공개 선언이었다.
올해 가장 큰 그 두 가지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켰고, 그 결과가 위에 제시한 한 줄의 하이퍼 링크 안에 담겼다!!

100일 야방은 100일 이후 금욜 야방으로 이어져서 모두 135회로 막을 내리게 된다.
100일 백포는 1차 시도 후 보름만에 중도 포기하고, 지난 추분날부터 다시 도전한 2차 시도는 다가오는 12월 31일에 100회째 포스트로 마감한다.
그 와중에 책 한 권은 마무리하겠다는 약속은 이달 초에 탈고하여 21일에 크몽 사이트에 공식 업로드한 전자책 [고객관리 자동화 하루에 끝내기] 판매 등록으로 지켜냈다.
https://kmong.com/gig/354740

월 2만원에 연봉5천 직원을 대신할 고객관리 툴을 알려 드립니다. | 20000원부터 시작 가능한 총 평

25개 총 작업 개수 완료한 총 평점 4.9점인 렛츠고99의 투잡∙노하우, 직무스킬 전자책 서비스를 24개의 리뷰와 함께 확인해 보세요. 투잡∙노하우, 직무스킬 전자책 제공 등 20000원부터 시작 가능

kmong.com

올 한해를 마감하면서 이 전자책의 보충판으로, [금욜야방] 마지막 7회분 라이브 방송에서 다룬 [플루언트 CRM] 관련 설명 부분을 따로 편집하여 다시 묶어내면 이것만으로 10시간 넘는 분량의 VOD 강좌가 만들어질 수 있을 듯싶다. 이 강좌는 남들의 플랫폼에 올려서 수수료를 지불하며 판매를 위탁하는 대신에 "내 자신의 모바일 클래스 플랫폼"인 [고마워클래스] 서비스를 개설하여 직접 팔아볼 계획이다.
[고마워 클래스] 란 건 또 뭐야?

궁금한 분들은 아래 링크 영상을 참고해 보시라.

https://youtu.be/83NwvJ7dmKY

지난 10년의 마케팅 공부와 경험을 총정리하여 공개하기로 작심한 게 올초의 가장 큰 결심이고 각오였다.
그 시도의 결과가 나름대로 축적된 콘텐츠로 바뀌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면서 "콘텐츠의 힘"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그래서 올해 서점에 들러 트렌드 관련 책으로 구입한 유일한 책이 바로 "콘텐츠가 전부다" 이다. 
2022, "콘텐츠=머니"의 세상이 열린다
이 책의 홍보 띠지의 카피가 현실이 되기를 빌어보며,
콘텐츠 투자야말로 인생에서 최고의 자산 투자임을 거듭 확인하며 신축년 한 해를 마감한다!!

[소셜스쿨]의 동료 멤버로 올 한해도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해주신 교수진 분들께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남긴다.
 

#감사일기 623일째_211229. 네모 통과! 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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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셋이서 연태고량 각1병에도 뒤끝 말짱 해피 감사!
2. 공돈 생겨 그동안 신세진 분들께 선물 주문 해피!!
3. 한해 공개한 콘텐츠 목록 총정리 파일 공유 해피!!
4. 소셜스쿨 교수진 송년모임& 내년 계획 해피 감사!


#백일백포_098. D-2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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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밤이 지나면, 2021년도 이제 사흘밖에 남지 않았다.
오늘밤은 무척이나 기분이 흐뭇하고 좋다.
이유는? 생각지도 않았던 수입이 생겼기 때문이다!!
오전 신논현역 강남교보 뒷쪽 투썸플레이스!
새로 출시하는 제품이 있어 와디즈 펀딩을 앞두고 온라인 마케팅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는 한 부부를 만나서 2시간 넘게 코칭을 마치고 함께 점심을 나눴다.
교보문고 들러서 책 한권을 사고는, 지인이 운영하는 인근 SKT 대리점에 들러 새해 비즈니스용 세컨드 폰을 하나 장만한 뒤에 집으로 돌아와 밀린 일거리 목록을 정리하던 참이었다.

오후 4시나 지났을까, 느지막한 시간에 벤처 시절부터 직장생활을 같이 했던 절친 후배 동료 하나가 갑자기 전화를 해왔다. 연말이니 연례적인 한해 안부 인사겠거니 하고 아무 생각 없이 서로 근황을 나누며 수다를 떨던 참인데, 갑자기 전화기로 들려온 말...

"이사님, 계좌번호 하나 보내 주세요!"

수 년이 넘어서 언제였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데, 이 후배에게 많지 않게 빌려준 돈이 있었다. 2백도 안되는 작은 돈이라 다시 받겠다는 생각은 진즉에 사라진 돈이다. 형편이 좋아져서 해가 가기 전에 갚겠단다. 받아도 그만 안 받아도 그만인 돈이지만, 상대방이 갚겠다고 하면 받는 게 좋다고 보기에 반갑고 기꺼운 마음으로 계좌번호를 알려 주었다.

이체가 되었으려니 생각하고, 전혀 수입 예상 목록에 없던 돈이라, 받을 액수 그대로 아내 통장으로 이체해주고, 정산 차 통장의 입금 내역을 다시 확인해보니, 웬걸, 내가 빌려주었던 돈에 1백만원이나 더 들어와 있었다. 이건 아닌데 싶으면서도 상대의 마음이 그렇다면 굳이 되돌려줄 일은 아니다 싶었다. 추가로 들어온 금액도 다시 가계 생활비 통장으로 토스해 이체해주었다. 영문을 모르는 마눌님은 생각지 않은 공돈이 생겼으니... 그냥 싱글벙글...
나로서는 어차피 받겠다는 생각을 이미 접은 돈이라, 가계 생활자금으로 보태는 게 전혀 아깝지 않은 돈... 정말 어렵고 힘들게 일해서 번 돈으로, 그래도 잊지 않고, 마음의 빚을 덜어낸 후배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왔다.
사실 나 역시 남에게 빚지고는 늘 마음이 불편한 축에 속하는지라, 빌린 돈은 언제 어떻게든 꼭 갚아야 하는 성격이다. 내 인생에 한 때 비즈니스적인 판단 실수로 근 1억 가까운 돈을 빌려만 주고 한푼도 회수하지 못한 아픈 이력이 있다. 형식은 빌려주는 구조였지만, 내용상 내 나름의 투자 결정이라 생각한 탓에 "투자 실패"로 간주하여 굳이 다시 받을 돈이라 여기지 않은 지 오래다.
문제는 이 때 빌려줬던 돈의 절반이 내 돈이 아니라 집안, 형제나, 다른 후배의 돈을 빌어서 마련한 돈이란 점이다. 집안이나 형제간에 꾼 돈은 어찌어찌 갚았는데, 한 후배에게서 빌린 2천만원은 근 10년 가까이 지났는데 아직도 갚지를 못하고 있어서 해마다 가계 정산을 마칠 때면, 마음의 빚으로 남겨두고 또 한 해를 넘기곤 한다.
그런 마음의 짐을 내 스스로 늘 갖고 사는 터라, 작은 돈이지만 갚지 못하고 미안해 하는 심정을 충분히 공감하기에, 그 짐을 떨어냈을 때의 뿌듯함이나 홀가분한 심정 또한 잘 안다. 지금이야 마음 비우고 욕심을 내려놓은 삶이 많이 체화되어서 크게 불편함을 못 느끼지만, 한창 생활이 어려워 "카드 돌려막기"를 하던 시절에는 빌려준 그 돈 몇 푼도 아쉬워서, 혹시 갚아줄 여력이 되는지를 슬쩍 물어봤던 적이 딱 한 번 있었던 후배다.
후배가 이자 아닌 이자까지 붙여서 입금을 해준 것은 아마도 내가 어려워 상환 부탁을 했을 때 바로 갚아주지 못했던 미안함을 대신하기 위한 게 아닐까 미루어 짐작된다. 그런 때문에 지금은 친구나 지인들이 돈 부탁을 해올 때면, 받겠다는 생각 없이 생활에 지장이 안될 금액 한도 안에서 기부하는 마음으로 그냥 주고 만다. 도울 능력이 안되는 금액은 깔끔하게 거절한다. 친구 간에 '빌려주고 돌려받는' 돈 거래는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게 굳어진 철칙이다.
생각지 않은 공돈 덕에 마음이 넉넉해진 터라, 어제밤에는 그동안 꾸준히 마음으로 보살펴준 지인분들 몇이 생각나서 대여섯 군데 신년맞이 선물을 주문했다. 어려울 때 돕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은 사실 내가 당해보면 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준 만큼, 어디선가 돌려받게 되어 있다.
이생에서 못 받으면 후생에 돌려 받게 될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그래서, 공덕 중 가장 큰 공덕은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라 말씀하셨다.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19252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집착 없이 베푸는 보시를 의미한다. 보시는 불교의 육바라밀(六波羅蜜)의 하나로서 남에게 베풀어주는 일을 말한다. 이 무주상보시는 『금강경』에 의해서 천명된 것으로서, 원래의 뜻은 법(法)

encykorea.aks.ac.kr

무주상 = "상에 머무름이 없는" 보시...
'상에 머무른다' 함은 '마음 속에 기억하고 남긴다'는 뜻으로, 불가에서 표현으로 치자면 "집착"한다는 뜻이다.

누군가에게 베풀 때, 내가 너에게 베풀었다는 생각을 갖는 자체가 나와 남을 분리하여 내 재산과 네 재산을 가르는 것으로 "중생 만물일체" 의 불교사상에 맞질 않는 것이다. 애당초 나와 남이 둘이 아닌 하나라는 "자타불이(自他不二)" 를 인정한다면 베풀어도 베푼 것이 아니니, 그냥 주고 받는다는 생각 자체를 갖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그렇지만 무주상보시 의 경지에 이르는 것은 사람의 수준에서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결코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지만, 보통 상식을 가진 일반 사람들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로 여겨지곤 한다.
그렇지만 해마다 불우이웃돕기 사례들만 생각해보라. 얼굴이나 이름을 남기지 않고 몰래 기부를 하고, 성금을 내고 사라지는 많은 분들이 여전히 주변에 존재한다. 그런 분들의 삶이 바로 이같은 무주상보시의 숱한 증거 사례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런 가르침을 그냥 아는 데서 그칠 뿐, 삶의 실행 지침으로는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한다.
수년 만에 생각도 안했던 공돈이 생기면서 새삼스레 '무주상보시'의 의미까지 다시 되돌아보게 되는 날이다!

사흘 남은 2021년, 코로나로 인해 벌써 꼬박 두 해째, 오늘도 살얼음판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분들이 참 많다.
어려운 주변 이웃들 한번 더 되돌아보고, 형편 닿는대로 나누고 보태는 세밑 새해맞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

#오늘의감사일기 622일째_211228. 드뎌 세컨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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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의 득템 둘, 책한권 & 새폰 하나! 애니파 감사!
2. 초보 마케팅 입문자 코칭, 안타깝고도 새삼스러워!
3. 수년만에 신용카드 결제업체로 가맹점 새로 가입!
4. 받을 생각 없이 수년 전 빌려줬던 돈 되받아 감사!!


#백일백포_097 D-3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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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Do List" 
직장 생활을 해본 분들이면 이 말이 어떤 신묘한 힘을 갖고 있는 말인지 알 것이다.
혹은 꼭 프랭클린 플래너가 아닐지라도, 종이 플래너든 디지털 플래너든 업무 일지를 쓰는 분들이라면 역시 이 목록이 얼마나 강력한 "생산성 도구"인지 공감할 것이다.

"투두 리스트"는 굳이 우리말로 풀면 "할일"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해야 할 일의 목록"이다.
보통은 오늘, 혹은 지금 당면한 일들이거나 시급한 일이거나, 꼭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들이기에, "투두"가 붙는다.

조금 뉘앙스는 다르지만 투두 리스트와 대비되는 리스트가 하나 있다.

"Bucket list"
장기적으로 언제가 한번은 했으면 싶은, 혹은 해봐야지 하는 것들의 목록이다.
한 마디로 희망사항이다!
당장 급하거나 절실하지 않거나, 혹은 절실하다 할지라도 이루기 어렵거나, 이룰 수 없는 꿈일 수도 있다.


이 두 가지 리스트 중에서 실제 업무나 일을 추진할 때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게 무엇일까 묻는다면, 나는 단연코 "투두 리스트"를 꼽는 쪽이다!

버킷 리스트의 유래가 재미있다.
'버킷(bucket)"은 '양동이' 라는 뜻이란다.

영어의 속어 중에 'Kick the bucket'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여기서 유래한 말이라고 한다.
'양동이를 발로 차버리다'란 뜻인데 무슨 연유인지 이 관용구의 뜻은 "죽다, 죽음"을 의미한다.
유래는 두어 가지가 있다 하니 궁금한 분은 위키 백과를 참고하시라.

https://en.wikipedia.org/wiki/Kick_the_bucket

 

Kick the bucket - Wikipedia

English idiom meaning "to die" To kick the bucket is an English idiom, considered a euphemistic, informal, or slang term meaning "to die".[1] Its origin remains unclear, though there have been several theories. Origin theories[edit] A common theory is that

en.wikipedia.org

유래가 무엇이든, 버킷 리스트는,
평소에 하고는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서 미루거나 주저하거나 망설이는 일들,
보통은 "죽기 전에 꼭 한번은 해보고 싶었던 꿈"을 적은 목록을 말한다.

모든 일이나 목표에는 우선순위 라는 게 있다.
중요도 혹은 절박함의 정도에 순서를 매기는 것이다.
그러니 투두 리스트에도, 버킷 리스트에도 우선순위는 있게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목록이든간에, "적는 행동"이 갖는 가장 큰 힘은 "실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꼬박 6년 가까이 "한국리더십센터"에서 근무를 했더랬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으로 유명했던 스티븐 코비 박사의 리더십론을 한국에 들여와서 기업이나 기관, 대학 등 전국에 보급하는 게 주업이었던 곳이다.

당시 IMF 위기 이후 우리나라 직장의 급여 행태가 평생 고용에 호봉제 월급으로 가던 방식이 하루 아침에 깨지고,  대신 "연봉"이라는 개념이 생기면서 매년 "연속 고용 재협상"으로 바뀌던 시절이었다. 개인들이 스스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보이지 못하면 다음 해에 다시 재고용된다는 보장이 없는 환경으로 고용 구조가 급변하면서 "자기 계발"과 "셀프 리더십" 학습에 일대 붐이 일었던 시기였다.

이때 리더십 학습 후 그것을 실천하는 최고의 도구로 제안하고 의무적으로 쓰게 했던 것이 다름 아닌, "프랭클린 플래너"였다.  조직 입장에서는 리더십 교육은 일회성이 강하지만, 플래너는 한번 쓰도록 습관을 들이면 매년 되풀이 재구매가 일어나고, 반복 구매자가 늘어날수록 매출도 누적되는 효과가 생겼기 때문에... 믿을랑가 모르겠지만, 15~20년 전인 그 시절에도 플래너 매출액이 연간 85억까지 찍혔던 것을 기억한다.

조금만 더 근무했더라면 플래너 만으로 100억 매출이 찍히는 것을 경험했을지도 모르겠다.

각설하고, 지금도 느끼는 것이지만,

무엇인가 할일이나 희망사항의 목록을 종이든 디지털이든
"적어 놓고" 다시 "보게 되면" 사람은 어떻게든 그것을 "하게 된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한 "적자 생존"의 기본 원리이다.

나도 매일은 못하더라도 틈틈이 짬이 날 때마다 늘 적고 메모하기를 즐겨 한다.
굳이 이쁘고 가지런할 필요도 없다.

오늘 뭘 해야 하지?
오늘 뭘 써야 하지?

그냥 생각나는대로, 떠오르는 대로, 흘려쓰든 갈겨쓰든, 키워드 몇 개라도 적어두는 게 핵심이다.

적자생존 = 적으면 보게 되고 보면 하게 된다!! 투두리스트가 업무생산성을 높이는 기본원리!!

사람의 뇌는 매우 순간적인 연산 도구다. 하나의 키워드를 처리하고 나서 다음 번 키워드를 떠올리는 "순차 처리 도구"이지 "동시 멀티태스킹 도구"가 아니다. 이 때문에, 한 가지에 집중하면 바로 이전에 했던 생각을 메모리 버퍼에서 비워 버린다. 그래서 메모를 해놓거나 기록을 해놓지 않으면 버퍼가 날아가버려 다시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잠결에는 생생하게 꿈을 꾸었더라도 깨고 나면 잠깐 사이에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아무리 골똘히 되돌이켜 보려 해도 생각이 도무지 나지 않는 것을 생각해보면 뇌의 기억이 얼마나 순간적인지 실감할 것이다.

요컨대, 어떤 형태로든 적어두고 메모를 해두게 되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것들이 하나의 시리즈 목록으로 기억에 자꾸 상기된다. 다시 떠오르는 만큼, 뇌는 그것을 해치워야 한다는 본능적인 자기 명령을 내리게 된다. 그리고 하나를 처리하면 자연스럽게 다음번 처리 목록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다 보면, 그날의 할일을 목록으로 적어둔 날과, 그렇지 않고 그냥 머리속에 떠오르는대로 닥치는대로 하루를 보낸 날은 비교해보면 생산성이 상당히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난 어느 순간부터 플래너(사람들은 그냥 "다이어리"라고들 부른다)의 힘에 대해 신봉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늘도 "투두 리스트"를 짬이 날 때마다 적어놓곤 한다.

혹시 다이어리가 없는 분들이라면 스마트폰의 메모장 앱을 꺼내서라도,
그냥 속는 셈 치고, 실제로 한번 오늘 할일을 몇 가지만이라도 생각나는대로 적어보라!
잠들 때 다시 살펴보면, 내가 아침에 적은 `투두 리스트'가 이미 이루어져 있음을 발견하고 스스로에게 뿌듯해하게 될 터이니. ^^

#오늘의감사일기 621일째_211227. 모처럼 흑석동 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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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1년의 마지막주 월요일, 12월 가계부 정리 감사!
2. 끝주까지 신규 코칭 일정만 3건, 바쁜 세밑 해피!!
3. 올해 마감 성과 파트너 두사람이랑 연태 각 1병!^^
4. CRM 전자책 내용 실전 실무 적용 결과 양호 뿌듯!


#백일백포_096 D-4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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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파이썬에 도전한다!!

엊그제 크몽 지인의 추천으로, 과감하게 20만원 가까운 돈을 질러서 이 과정을 새로 주문했다.

꽤 오래 동안 공부해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벼르기만 하다가 드디어 지른 것이다.

크몽에서 코칭을 해주는게 보통은 횟수를 제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프로그램은 "될 때까지 무한리필"을 해주는 분이라고 해서 신청했다. 배우고 싶은 의지만 있으면 끝까지 가르쳐준다는 것이다. 1회당 레슨시간은 3시간씩 4회에 걸친 프로그램이니까, 모두 12시간짜리 프로그램인 셈이다.

올해 공부해 보려고, 한 동안 신청만 해놓고 공부하지 못한 프로그램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이 프로그램이다.  MySQL !!

"이고잉" 님은 나와 거의 비슷한 시기인 10년 전쯤에 "모든 학습 프로그램의 무한 공개 공유"를 목표로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거의 모든 카테고리의 강좌를 무료 동영상 강좌로 풀어 보급하는 "정체 불명의 신비주의 그루" 인사다. 우리가 배우고 싶은 거의 모든 과정이 [생활코딩]이라는 학습 플랫폼을 통해 모두 공개되어 있다.

SQL은 마케터들에게 필수적이다! 데이터베이스에 질의문을 만들어서 원하는 데이터를 추려서 뽑아내는 가장 핵심적인 기술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다루려는 사람이면 가장 먼저 배워야 하는 핵심 과목이다.

그리고 공부할 과목이 한 가지 더 있는데, "노션"이다.

업무 협업과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최고의 도구로 자타가 공인하는 솔루션이 다름 아닌 "노션"이란 프로그램(서비스)이다.

이 과목은 누구에게랄 것 없이 책을 두 권이나 갖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마스터를 못하고 숙제로 남겨둔 영역인데... 최근에 지방에서 원격으로 진행하는 코칭 겸 컨설팅 과제가 하나 있는데, 서로 업무 일정 교신을 노션 사이트를 통해서 하고 있기 때문에 공부를 해야 할 필요성을 많이 느낀다.

아울러 한 가지 더 공부해보고 싶은 건 바로 AI 응용과 관련된 머신러닝 방법론들이다.


이 네 가지 파트가 다가오는 2022년에 새로 도전해보려는 학습 영역들이다.

자주 나누고 공유할 터이니 이들 분야 공부에 관심 있는 분들은 내년을 기대하시라.

#감사일기 620일째_211226. 내년 할일들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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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국민No! 대남편 사과 보고 게임끝 재확인 다행!
2. 미루어둔 책 [퀀텀 마케팅] 다시 읽기 시작해 해피!
3. 임인년 새해맞이겸 송년 안부인사들 감사 또감사!
4. 일욜밤세라방 전자책 소개 덕분에 신규고객 추가!



#백일백포_095 D-5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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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앤 해피 뉴 이어!"

성탄절을 앞둔 연말연시가 돌아오면 여기저기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인사말이다.
그리고 이 인사말을 주고 받을 때면 늘 이어서 떠오르는 어린 시절 추억이 있다.

국민학교 고학년 때쯤, 혹은 중학생 시절 쯤이었는지 기억이 확실치 않다. 때가 언제였든 크리스마스에 연말연시 연하장을 종이로 만들어 우편으로 보내던 시절의 이야기다. 그 때만 해도 시내를 돌아다니면 사람들 붐비던 곳들은 어디랄 것 없이 리어카 노점상들이 종이 카드를 문방구보다 싼 값으로 펼쳐놓고, 축성탄-근하신년 연하장을 팔고는 했다.

지금이야 거의 모든 인사장이 웹 이미지나 이메일 이미지로 바뀌고, 종이로 된 연하장 대신 카톡의 배너 인사 이미지로 대신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히지만, 그 때만 해도 조금이라도이쁘고 멋져 보이는 크리스마스 카드나 연하장을 고르려고 리어카나 문방구 앞에서 한창을 다시 꺼내보고 고르고 내려놓기를 반복하며, 조금이라도 더 멋진 이미지를 찾으려고 애쓰곤 했었다. 

특히나 그때는 연하장을 쓴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크리스마스가 지나기 전에, 새해가 오기 전에 받아볼 수 있도록 우편으로 보내야 했다. 때문에 보통은 크리스마스 1주일 전, 세밑 끝날이 오기 전에 1주일에서 열흘 전에는 미리 우편 발송을 해야만 받아보는 때를 맞출 수 있었다. 한 해 받게 되는 크리스마스 카드나 연하장이 몇 통이나 되는지가 사실 주변 지인망이나 인맥 네트워크의 크기나 신뢰성을 짐작해볼 수 있는 지표이기도 했다.

지금으로 비유하자면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나타내는 검증 지표 같은 거라고 할까? 
지금이야 유튜브나 인스타 계정의 팔로워수나 구독자수가 인플루언서로서의 위상을 대신해주는 증빙 지표처럼 쓰이지만 예전에는 연말연시 연하장을 몇 통이나 받아볼 수 있느냐가 사실 그 사람의 사회적 인기도나 영향력을 반증하는 지표에 가까왔다.

당시도 물론 그림 손재주나 솜씨가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들이 잘 그리고 인쇄해서 파는 종이 카드에 안쪽 내지에 그럴듯한 감사 인사말을 적는 정도로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그래도 웬만큼 손재주가 있고, 카드 만드는 기술을 나름 갖고 있는 친구들은 두꺼운 도화지나 재료를 이용하여 직접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기도 하고 연하장을 만들어서 보내기도 했다. 

얼마나 멋진 그림이나 표현물이 나오는가, 또 그리고 만드는 데 얼마나 오랜 정성을 들였는지에 따라 친구 관계의 깊이나 진정성 정도를 짐작하게 했던 기억들이 가득한데, 지금은 왜 이리도 그런 기억이 아련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60갑자(10간 12지)로 보면, 오는 2022년은 "임인년 호랑이띠 해다!"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 = 10간(천간)과, 
자(쥐) 축(소) 인(호랑이) 묘(고양이) 진(용) 사(뱀) 오(말) 미(양) 신(원숭이) 유(닭) 술(개) 해(돼지) =12지(동물띠)를 하나씩 차례로 순열 조합하여 한 바퀴를 도는데 60년이 걸린다. 이 때문에, 이를 보통 한 갑자= 60 갑자라 한다.

갑자년, 을축년, 병인년... 이런 식으로 하나씩 돌다가 두 띠가 10간보다 남게 되니까, 11번째 해는 다시 10간이 시작되어 10간의 첫째인 갑과 12지의 11번째인 술이 만나서 갑술년이 되고 두번째 해는 을해년이 된다. 이런 식으로 10년마다 두 개의 띠가 꼬리를 이어 채워져, 두번째 10년엔 인-묘, 세번째 십년엔 진-사, 네번째 십년엔 오-미, 다섯번째 십년엔 신-유, 마지막 여섯번째 십년엔 술-해가 맞물려 떨어지면서, 61년째는 다시 갑자년이 시작된다.

이런 조합으로 올해가 소띠, 신축년이었으니, 다가오는 2022년은 신의 다음 간인 임과, 축의 다음 띠(지)인 인(호랑이)이 만나서 "임인년"이 되는 것이다.    

참고로 읽어두면, 10간의 의미나 상징은 아래와 같다.

천지 우주의 흐름과 조화를 보면서 새해의 길흉화복을 점치려 했던 조상 선현들의 전통이나,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인사장을 보내면서 안부를 전하려고 정성을 다했던 우리들의 어린 시절 추억이나, 매 한 가지 공통점을 찾으라면, 바로 주변 이웃과 친지들에 대해 안부와 건강, 건강과 축복과 행운이 따를 것을 바라고 염원해주는 일이다.

내게 뭔가를 해 달라고 비는 구복이 아니다.
주변의 내가 아는 다른 누군가가 더 잘 되도록 빌고 또 기원하는 마음이다.
내가 받으려는 마음이 아니라 남에게 주는 마음이다.

그만큼 우리 나라는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 맞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안부와 안녕과 행운과 행복을 비는 것이 매해 생활 전통으로 내려오던 좋은 세상이고 나라였다. 작금 내년 선거를 앞두고 서로가 서로를 축복하고 격려 응원해주기보다는 온갖 약점을 찾아서 공격하고 헐뜯고 비난하기에 정신이 없다. 세밑 사람들 마음씀씀이나 드러나 보이는 사람들간 풍경들이 사뭇 각박하기 그지 없다.

모쪼록 새해 대선이 얼른 끝나고 서로 헐뜯고 다투고 갈라치고 상처내는 시절이 최대한 빨리 가셨으면 좋겠다.
임인년 새해가 빨리 오고, 서로 경쟁하고 갈등하는 시기가 최대한 빨리 마무리되어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좀더 서로를 위해주고, 아껴 주고, 도와 주는 그런 세상, 그런 해가 되었으면 싶다.

범의 기상을 닮아 코로나 3년차의 어려움을 용기와 슬기로 잘 이겨내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면 좋겠다!!

#오늘의 감사일기 619일째_211225. 크리스마스 기온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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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쩍 추워져 두문불출 간만에 독서모드 리턴해피!
2. 이런저런 새해 비즈니스 설계구상 구체화중 감사!
3. 백일백포 D-7일까지 완료, 제2미션 성공 카운트!!
4. 트리플 모니터 연결 서라운드 시청 테스트 성공!!



#백일백포_094  D-06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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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곳만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적인 인연이건, 주변 소개를 통해서건, 업종이 무엇이건, 규모가 어찌 되든, B2B든 B2C든 거의 예외가 없다.

크몽에 올린 CRM 전자책에 대한 판매 승인이 난 덕분에, 해당 구매 좌표 링크를 처음으로 주변분들에게 알리기 시작한 날이 지난 21일부터다. 20일 밤 12시 직전에 공식 판매 승인이 떨어졌기 때문에 첫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해당 링크를 뿌리기 시작한 직후 30분부터였다.
물론 평소에 나를 잘 알고 지켜봐왔던 분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지원 격려 응원을 해준 덕분이긴 하지만, 불과 하루가 지나기 전에 99만원짜리 프리미엄(컨설팅) 상품을 주문해주신 분이 둘이나 생겼다. 그 바람에 시작이 기대 이상이었고 흔히 말하는 대박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덕분에 하루가 지난 아침엔 나도 미처 몰랐는데, 오랜 절친이기도 한 크몽의 박현호 대표님이 자신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직접 내 상품에 대한 포스트를 공개해서, 감사하게도 거래액 인증을 통해 간접 홍보 지원까지 해주셨다. 

10년전 크몽이 파이버로 시작할 때부터 꾸준히 절친 인연을 맺어온 박현호 대표의 페이스북 포스트 (2021/12/22)&amp;nbsp;https://j.mp/3JhHD4E

덕분에 이튿날 여기저기 추가 주문이 발생하는 것에 수시로 메시지 대화 응답 대처하느라 경황이 없을 정도였다.

그 와중에 대학 학과 선배 중 한 분이 직접 연락을 해오셨다. 새로 책을 냈다고 해서 격려 응원차 구입까지 해서 서문을 읽어보는데, 대여섯 장 읽었는데 도통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는 것! 아무래도 직접 한번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았으면 한다는 말씀이었다! 해 가기 전에 인사라도 나눌 겸 직접 사무실로 한번 찾아뵈마 약속하고 오늘 아침 뚝섬역 앞에 있는 사무실을 들렀다.

수의대를 나와 주로 동물이나 식품 제조 관련 원료 수입 쪽에 거의 20년 남게 꾸준히 사업을 일궈오신 터라 규모가 크진 않지만 기반이 오래 다져진 편이다. 원료 수입이란 게 주로 제조 생산 파트 업체에 넘기는 중간상 역할이기 때문에 B2B 성격이 강하다. 일선 시장 소비자를 직접적으로 만나는 입장이 아니다보니 최신 마케팅 트렌드나 기법에 비추면 대체로 뒤떨어지거나 정체되기 십상이다. 한번 거래가 터진 업체들과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꾸준하게 거래가 유지되고 안정화되면 새로운 신규 고객을 개척하는 것보다 알아서 알음알음 소문으로 찾아오는 고객만 상대해도 되는 특성을 갖는 탓이다. 

이런 업체들의 특징이 대체적으로 고객 발굴 및 체계적인 유지 관리에 약한 면들이 많다. 특히 온라인 채널에 대한 준비나 운영은 평균치에도 이르지 못한 초보적인 시스템으로 그치고 마는 경우가 태반이다. 전체적인 현황을 한 시간 가량 들어보니 이곳도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홈페이지도 있고, 쇼핑몰도 있지만 자발적으로 찾아들어오는 인바운드 고객들을 위한 대응 공간 정도이니, 고객들을 적극적으로 유인해오고 목적의식적인 액션이나 참여 행동을 유발하기 위한 요소들이라곤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형식적이고 수동적인 구성 형태였다. 

그런데 이런 실태는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하지 않고 중간 납품처 역할을 하는 대부분의 제조나 유통(특히 수입업체) 업체들이 대부분 보여주는 특성이다. 점심을 먹고 와서 향후 어떤 방향으로 온라인 전략을 취해 나가면 좋을지 기본적인 접근 방법론부터 다시 순서를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간략하게 정리해주고 신년 초 두어달에 걸쳐 기본적인 온라인 대응 방향을 수립해보기로 했다.

참고로, 온라인 마케팅 대응 프로세스는 대체로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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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의 핵심 타깃 고객이 누구이고 이들은 온라인에서, 또 오프라인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분석한다.
2. 온라인의 경우 우리와 접촉이 어떤 채널로 이루어지고 어떤 키워드(관심사와 의도)로 연결되는지 추적한다.
3. 해당 키워드와 연관 키워드를 중심으로 지식인 등 온라인 공간에 어떤 질문과 요구들이 있는지를 추려낸다.
4. 추려된 관심사와 질의어에 가장 충실한 답변 콘텐츠를 만들어 홈페이지(블로그) 또는 쇼핑몰에 반영한다. 
5. 해당 콘텐츠를 찾으러온 고객의 정보 요구(의도)를 해소해 줌으로써 재방문 이유와 입소문 근거를 만든다.
6. 찾아오는 고객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신뢰를 쌓고 필요한 시점에 이벤트로 컨택(연락처) 정보를 요청한다.
7. 확보된 연락처 및 요구사항 카테고리를 알아내고, 니즈에 따른 맞춤형 정보를 세그먼트별로 꾸준히 제공한다.
8. 필요한 모멘텀(신제품, 시즌, 리뉴얼, 기념행사 등)을 계기 삼아 제품 또는 상품에 대한 제안 오퍼를 제시한다.
9. 적극 반응하는 고객과 반응하지 않는 고객을 구분하고 분류하여 리액션에 따라 맞춤형 추가 오퍼를 제안한다.
10. 구매 전환 후 우리 제품 서비스에 만족하는 고객에게 더 많은 멤버십 혜택을 주어 매니아층으로 육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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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우리 기업들이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무차별 광고에 신경을 많이 쓰고 투자 예산을 늘리면서도 정작 이미 고객이 되어 있는 기존 고객들의 꾸준한 유지 및 재구매와 입소문 확산 응원군으로 만드는 고객 관리에는 소홀하거나 취약한 경우가 무척 많다.

그렇지만 신규 고객 한 사람을 붙잡아 새로운 구매 전환 고객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노력과 비용은 기존 고객으로부터 재구매를 일으키는데 들어가는 비용에 비추어 최소한 6~7배 이상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들이 나온다. 이 말은 한 사람의 기존 고객을 놓치게 되면 그 한 사람의 몫을 충당하기 위해 신규 고객 확보에 들여야 할 비용이 6~7배나 발생한다는 뜻이다. 또 충성도 높은 상위 20~30%의 고객들(또는 제품군)이 전체 매출의 60~70%를 차지하는 경우도 무척 흔하다. 같은 구매 고객이라 해도 상위층 고급 고객 한 명을 놓치는 것이 하위층 작은 고객 여러 명을 놓치는 것보다 더 영업 손실이 크게 발생한다는 것도 이미 나와 있는 사실들이다.

이 말은 결과적으로 영업 성과 관점에서 고객이라고 해도 다 같은 고객이 아니라는 말이다. 중점을 더 두어서 집중적으로 보살펴서 계속해서 관계를 유지하는 노력을 남달리 기울여야 하는 차별화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렇게 차별화(세그먼트)되고 개인화된 대응을 위해서 마케팅 분석과 개별적인 맞춤 대응이 가능한 고객 관리 시스템이 부득이하게 필요하고 가능한 한 이런 일상적인 고객 관리 및 분석업무가 최대한 자동화되어야만 한다.

이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을 때라야 고객을 제대로 실속있게 관리하고 만족도를 높여주어 결과적으로 영업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거의 유일하고 검증된 방법이다.

"1:1 초개인화 맞춤형 고객관리체계 및 마케팅 자동화 시스템 구축"이야말로 마케팅의 핵심이자 미래 방법론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돕기 위한 솔루션을 소개하는 전자책을 굳이 써낸 이유다.

2021년을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으면서 지난 10년을 공부한 마케팅 경험을 기반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데이터 분석 기반 고객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실질적으로 기업의 경영 실적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컨설팅과 코칭의 초점을 바꾸고 접근 방법 또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하려고 이런 저런 비즈니스 방법론을 고민하고 시도해 보고 있다.
고민에 상응하는 더 멋진 플랜과 성과가 기대된다. 그래서 내년이 더 기다려진다. 

 

#감사일기 618일째_211224.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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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전부터 뚝섬역 대학선배 사무실 비즈미팅 감사!
2. 맛난 갈비탕 모처럼 푸짐하게 대접받아 해피감사!
3. 페이업 결제서비스 가입 카드결제 보증처리 해피!
4. 디마불사 134회 라이브방송 쉼없이 논스톱 열강!

#백일백포_093 D-7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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