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메일(05.8.31)] 가을의 문턱에 서서... 조회(178)
때때로 메일 | 2005/09/01 (목) 08:36

안녕하세요, 최규문입니다... 한 동안 인사가 뜸했지요... 
 
그 동안 제 건강이 다소 좋지를 못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지난 주에는 집사람마저 갑자기 쓰러지는 바람에 일주일 정도 병원 신세를 졌더랬습니다.
자궁내막증 이라고, 자궁벽 쪽에 큰 덩어리가 생겨서 급히 수술을 받아야 했거든요... 다행히 악성은 아니어서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집안에 우환이 계속되니까 마음이 아무래도 조금은 무겁더군요...
 
그 와중에 지난 주 5일 동안 몸담고 있는 한국리더십센터의 메인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성공하는 리더들의 7가지 습관] 강사 양성 과정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평소에 공부할 일이 별로 없었는데, 과정이 과정이니만큼 소홀히 임할 수가 없더군요...오전 4시간, 오후 4시간에, 다음 날 발표과제 준비하느라 저녁 먹고 다시 3시간, 합해서 매일 11시간이 넘게 강행군하고 나왔더니 급기야 토요일 아침엔 입술이 터지더군요...
 
이래저래 제 정신 차리기 어려운 8월이었죠...
유난히도 무덥고 후텁지근했던 올 여름의 시작부터 끝자락까지 몸도 마음도 평안하기보다는 다소 힘들었던 여름이었습니다...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결에 매미 대신 귀뚜라미 울음소리가가 더 크게 들리는 걸 보면, 자연의 섭리란 늘 변함이 없음을 확인하며 한편으로 안도감을 느낍니다...


1.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이라는 시의 첫 귀절이 이렇게 시작되지요...
 
학창시절에는 시집이나 라디오 프로그램의 낭송으로 자주 들어 무척 귀에 익은 대목입니다... 요즘 광복 60년만에 처음으로 [친일파 인사 명단] 수천명의 이름이 발표되면서 시끄러운데요.  다소 의외였던 것은 [시일야방성대곡]을 썼던 장지연까지 그 중에 섞여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꽤나 의분에 넘쳐 가슴 깊이 절절함이 다가왔던 글로 기억되는데, 아마도 그 때의 의분과는 달리 나중에는 친일 행적을 남겼던 모양입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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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얘기를 들으면서 문득, 한결같이 변함 없이 일제에 항거의 길을 걸었던 분들은, 지식인으로서 변절을 막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자기 스스로를 다스리고 희생을 감수해야 했을지를 새삼스레 되돌아보게 되더군요...
 
가을의 문턱에서 문득 윤동주 시인을 먼저 떠올린 것은 아마도 그가 독립운동의 죄명을 쓰고 이국 땅 추운 감옥에서 옥사했던 것이 불현듯 생각나서입니다...
 
[불멸의 이순신]이 꼬박 1년의 장정을 끝내고 노량에서 전사하는 장면으로 막을 내렸지요, 백성과 부하들의 목숨을 바치며, 그토록 조국의 존립을 바랐건만, 그 뜻에도 불구하고 불과 300여 년 후에는 왜놈들에게 나라를 빼앗기는 치욕을 초래했던 우리의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면, 진정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세상의 흐름을 제대로 읽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그 속에서 내부가 하나로 힘을 합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교훈으로 새기게 됩니다...
 
몇몇 국회의원들이 한일합방을 당했던 국치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자는 제안을 한다는데,  기념일이라는게 그저 축하만 할 일이 아니라면, 그 또한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여겨지더군요.
 
지난 주말, 가수 조용필이 평양에서 공연을 하는 장면을 잠시 지켜보면서, 한민족이 공유하는 문화적 공감대야말로 통일을 앞당기는 가장 밑바닥의 큰 동력이 아닐까 싶더군요...양궁 시합이나 LPGA 투어에서 연일 코리안 낭자들이 기특한 소식을 전해오는 것을 볼 때면, 역시 활 잘 쏘기로 소문난 우리 민족의 DNA가 현대에도 빛을 발하는 거란 생각도 들고요!
민족의 기질과 특성은 세월이 가도 쉬 변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을 더하게 됩니다...  
 
외세의 침략을 이겨내고 스스로 홀로 설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남북한의 통일은 불가피한 필연의 과정이라는 생각이 요즘처럼 강하게 들 때가 없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서, 그 핵심키 중의 하나가 바로 분단된 민족의 통일이라는 것이 역설적이지만, 엄연한 현실이라는 점이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2. [문명의 충돌] 10년 앞을 내다보는 지혜...

여름 휴가 중 며칠 시간을 내어서 헌팅턴의 유명한 저서 [문명의 충돌]을 손에 쥐었습니다. 출간된 지 벌써 10년이 지난 책의 주장이 작금의 상황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을 보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략하느라 젊은이들을 전쟁의 제물로 희생시키고,
북한의 핵무기 철폐를 위협적으로 강요하는 모습 속에서, 또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정착촌을 부수는 과정을 보면서 이 책의 분석이 21세기에 그대로 관철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게 매우 섬뜩한 기분이었습니다...
 
어떤 이데올로기나 종교도 유일성과 우월성을 내세우면 그 결과 남는 것은 분쟁과 충돌입니다...
불교나 동양철학의 숨겨진 힘이라면, 바로 유일성 대신 만물의 상호의존적 가치를 인정하고, 어떤 사물이나 사상도 절대기준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점일 겁니다.
 
우주에서 변하지 않는 유일한 것은 "만물은 변화한다"는 사실 하나 뿐이며, 여기서는 심지어 신조차도 유일하지 않고, 인간도 수양의 깊이에 따라서 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음을 얘기합니다....
 
볼세비키 혁명의 기초를 이루었던 맑스레닌주의나 주체사상 역시 유일성과 우위를 주장하는 이데올로기적 함정 때문에 스스로 자멸하는 운명을 안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거든요... 어쩌면 지금은 무서울 게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본주의 또한 스스로 유일, 최고라고 자만하는 순간부터 그와 유사한 파산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는 게 저만의 생각은 아니겠지요?
 
아랍 문명에 대한 서구 문명의 편견과 오만이야말로, 어쩌면 지구상에서 테러를 부추기는 가장 근본적인 뿌리가 아닐까요?  자유 민주주의의 전 지구적 확산이라는 유일성을 강요하는 미국식 힘의 논리에 지구촌 곳곳에서 분쟁의 씨앗이 오히려 더 많이 생겨나고 있지는 않은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문명의 충돌]을 발간 10년이 넘어서 겨우 읽어 본 저로서는, 왜 인류가 앞서서 이와 같이 미래를 예견함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더 많은 인간들로 하여금 그 경로를 피하지 못하고 오히려 충돌로 향하는 대열로 몰아넣는 것일까 마음 한 구석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더군요...
 
아마도 그것은 아집이거나 이기심의 발로겠지요...
자신의 길,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믿는 아집과 편견, 그것을 떨치고 더 넓은 세상을 보는 순간,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 수 있는 희망이 싹틀 터인데요....
 
우리 앞에 주어지는 현실을 어찌해 볼 수 없는 거대한 벽이라고 단정해버리고, 관심의 대상에서 지워버리는 순간, 세상에서 더 나은 진보를 향한 길을 차단당하게 되리라 봅니다. 


3. [웰컴투 동막골]의 유쾌함을 찾아서...

지난 주 일요일 아침 일찍, 보마보마 하다가 시간을 갖지 못했던 동막골을 영화관에서 보았습니다..
 
독특하고 구수한 강원도풍 사투리에, 천진무구한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슬그머니 미소가 머금어집니다...
 
그 곳에서는 남-북-미국을 가르는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인간적인 휴머니즘의 울 안에서 자연스레 무너지는 상황을 옅볼 수 있지요... 실제 현실이기보다는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기에 웃음 뒤에서 가슴아픈 여운을 느끼게 하지만, 그런 상상력이 동원되고 대중 앞에 표출될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값진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실미도가 공공연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애써 숨겨 왔던 북파공작의 역사를 들춰낸 작품이라면, 동막골은 역사를 가정하여 우리들 가슴에 잠자는 휴머니즘을 깨우는 기분 좋은 상상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미국을 무조건적인 동맹으로, 북한을 무조건적인 적으로 여기지 않을 만큼 성숙한 우리 사회의 현 주소를 우회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기에, 역사적 의미도 충분히 갖습니다.
 
영화를 스토리 자체만으로 보자면 그냥 재미있냐 없냐를 따져 보면 그 뿐이겠건만, 굳이 이렇게 불필요할지 모를 해설을 갖다 붙이는 것은 누군가의 공감을 얻고 싶은 저의 바람 때문일 겁니다...
 
누군가 타인의 공감을 얻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인간들의 나약함과 외로움의 소산이겠지요...
영국의 어느 동물원에서는 유인원으로서 인간을 전시하는 재미난 이벤트를 개최했다고 하더군요...
동물원 우리 안에 갖힌 인간...
 
물론 그들은 자청하여 온 사람들로, 출퇴근을 한다니 인위적으로 만든 일시적 조작에 불과하지만, 저는 그 뉴스를 보면서, 사람이 아닌 외계인이나 인간보다 더 높은 지능이나 지혜를 가진 존재가 나타나 인간을 동물원 구경거리로 삼거나, 심하게는 소나 돼지같은 먹이감으로 삼는 그런 존재가 생겨난다면 어찌될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며칠 전 EBS에서 방영한 한 다큐멘터리에서 인간이 자기 몸에 좋다며 곰 쓸개즙을 빼내기위해 곰을 우리에 가두고 상처를 내놓은 장면을 문득 보게 되었습니다... 한시도 쉬지 못하고 고통에 허덕이며 울부짖는 곰의 모습을 보면서 차라리 한 순간에 죽이는 것보다 더한 잔인함이라는 생각에 곰쓸개를 찾는 인간들의 탐욕이 몸서리쳐지더군요...
 
하여, 사람을 잡아먹는 외계인을 상상하는 것이 과도한 오바일런지 모르지만, 사람이 사람다워야 한다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동물과 다른 최소한의 차별성이라 할 것입니다... 자식이 노모를 죽였다거나, 아이를 죽이고 자살을 하는 부모들의 소식을 심심치 않게 듣노라면,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사회의 메카니즘은 없을까 하는 의문을 던지게 됩니다..
 
웰컴투 동막골을 보면서 유쾌한 상상 뒤에 숨어 있는 휴머니즘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것은 그래서인지 한편으로는 재미있고 즐거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무겁습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을 떠나 보내고, 결실을 기대하는 가을의 문턱입니다...
 
세파에 지친 시름 한숨 잠시 거두시고, 하루쯤 밤하늘 별을 헤는 여유를 가져보심은 어떨른지요?
아니면 윤동주의 시 한 편을 다시 뒤적여보는 마음의 여유도 좋을 것 같고요..
 
설부른 추천이련만, 저는 가을을 맞을 때면, 언제가 한 번 들렀던 공주 마곡사의 은행 빛깔이 금새 눈 앞에 어른거리곤 합니다... 
이 가을 무덤덤하게 흘려버리지 마시고 느린 듯 빠른 자연의 흐름도 구경해 보시지요....
인터넷 좋을시고~~ 마곡사 풍경 한 컷 따다 붙여 드립니다... 
/bingoimage.naver.com/data3/bingo_5/imgbingo_85
 
환절기 건강 각별히 유의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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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메일(05.7.15): 다시 일기를 적는 마음... 조회(299)
때때로 메일 | 2005/07/15 (금) 22:54

 

건강하시지요,  최규문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새해 목표 중 하나가 일기를 100회 이상 적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허나, 계획은 계획일 뿐, 하루 하루 스스로를 정리하지 못한 채 무너지기를 반복하는 사이에 어느새 반 년이 훌쩍 흘러버렸습니다.



1.
2005년 7월하고도 11일!
 
월요일부터 [안티로이드] 라는 이름의 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어디가 아프냐구요?  갑상선기능항진증...

기억하시나요? 제가 지난 번 안부 메일을 통해 몸이 별로 안 좋다고 말씀드렸었지요,
한 달이 넘도록 설사가 그치질 않고, 몸의 체중이 급속히 빠져서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서둘러 건강검진을 받아본 결과 발견된 증상입니다.
 
다행히 악성 종양이나 내장 기관 쪽의 문제가 아닌 게 다행이지만, 이 병은 지속적인 소모성 질환이라는 점에서 다소 귀찮은 병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최소 1녕 이상 지속해서 약을 먹어야 한다니까요...
남성 발병율이 0.2%라니, 천 명 중 두 명에게 발생하는 희귀병(?)에 걸린 셈이랍니다.
 
갑상선은 목 주위 나비 모양의 호르몬 생성기관으로, 인체의 신진대사를 조율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샘인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갑상선 호르몬 생성 기능이 과다 활성화되어 몸의 대사를 촉진시킴으로써 각종 병적 증상을 유발하는 겁니다.
 
대표적인 증상이라면, 무엇보다도 체내 대사가 활성화되다보니 심장도 빨리 기능하고, 그러니 맥박이 빨라지고,  조금만 격하게 움직이거나 긴장을 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목소리가 떨리고 말이 꼬이곤 합니다.
체내 대사가 빨라지다보니 24시간 걸려서 나올 변이 12시간 이하로 줄어 배변주기가 바뀌고, 몸에서는 굴뚝 연기 내뿜듯이 등줄기를 타고 몸의 열기가 목덜미로 분출되는게 느껴집니다.
 
몸에 열이 나니 선풍기 없이 견디기가 어렵고, 체온 발산으로 에너지는 계속 소비되는데, 먹는 족족 온전히 섭취되지 못하고, 이른 설사로 나가버리므로 체중은 급격히 감소합니다. 불과 지난 한 달 사이에 68킬로이던 몸무게가 61킬로로, 거의 7킬로 가까이 빠져 버렸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병은 새삼스런 병이 아니랍니다. 결혼 첫 해 집사람이 아이를 낳고서 2년 가까이 겪었던 것이 바로 이 병증이었던 터라, 이 병의 증상이나 처방 등에 대해서는 가까이서 익히 보아왔기 때문이죠.
 
겉으로 보기에는 살이 좀 빠진다는 것 외에 특별한 외상이 없는 탓에, 사람들은 이 병을 일러 고급 꾀병이라 한답니다. 실제로, 집사람이 이 병을 앓을 때에도ㅡ 그저 신경이 과민한 탓이라고 반은 놀리듯 했고, 마음 편히 가지면 나을 거라고 매일 추궁하다시피 환자(?)를 나무랐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런데, 때의 그런 무심함에 대한 보복이라도 받는 양, 그렇게 집사람이 설움을 감수해야 했던 병을 지금은 바로 제 자신이 앓고 있으니...
남이 힘들어할 때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으려니 하고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스럽게 절감합니다. 역시 사람의 앞일이란 누구도 모를 일입니다...
 
다행히 약을 한 달 정도만 복용하면 갑상선 기능은 거의 정상으로 회복된다고 하는데, 문제는 여기서 투약을 중단하면, 바로 재발하기 때문에 최소한 1년 이상은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40년간 인연이 없었던 '장기 투약'이라는 일이 불현듯 저의 새로운 일상이 되어 버린 것이죠.
 
그런 변화 때문일까요,
요즘엔 생활 자세와 태도를 바로잡고 추스리기 위한 일환으로 일기를 적으려고 노력합니다. 일상의 사소한 얘기일지라도, 훗날 제 삶의 이러저러한 모양을 반추할 수 있는 근거라 되리라 여겨서, 짧든 길든, 생각나는대로 제 자신의 현재 일상을 기록해 두고자 노력합니다...



2.
새로 시작하자!  10년 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모습을 위해!!
 
일기를 적는 행위가 자신에게 주는 가장 좋은 이점은, 현재의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일 겁니다...
목적지가 불확실한 삶의 여정에서 지나온 흔적을 돌아봄으로써,
현재 내 자신이 어느 지점에 서 있고, 또 앞으로 걸어가야 할 미래의 목적지는 어디인지를 다시 살펴보고 먼 발치로 내다 보는 그런 계기가 주어진다는 것이겠지요...
 
지난 주엔가 한 커리어 컨설팅 업체의 대표가 강의하는 북세미나에 참석했었습니다,
강사 분 말씀이 미래의 목표를 정확히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경력 컨설팅을 해줄 수가 없다고 하시더군요...

현재의 지점에서 미래의 특정 목적지로 가는 길은 직선로부터 꼬불꼬불한 우회로까지 무척 다양하게 있을 수 있는데, 목표가 확실하면 할수록 그리로 가는 직선 길을 따라 쓸데 없이 헤매지 않고 갈 수 있지만, 목표 자체가 불확실하면 이리 저리 헤매고 또 헤매다가 비로소 뒤늦게 목적지를 발견하고 그리로 가려고 하면 그 때는 이미 많은 길을 돌아온 후라는 것이었습니다.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오늘의 과제라는 말이 많이 공감이 되더군요... 더불어 개인과 조직의 사명 찾기를 도와주는 것을 사명으로 하고 있는 저희 센터의 업무가 갖는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서도 새삼스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구요...  제 스스로의 목표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이번 주에는 지난 상반기 동안 일했던 실적에 대해 중간평가를 하는 주간이기도 해서 그 동안의 성과를 올 초 세웠던 목표치에 비추어 점검을 해 보았는데, 오랜 쿠깅타임이 필요한 교육 영업의 속성 탓인지, 초보 주제에 목표치를 너무 높게 잡은 탓인지, 기대했던 수치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개인 실적표를 들여다 보고서 심한 자괴감이 밀려 오더군요...
 
심기 일전!!
현재의 실적만을 보고서 스스로 기운 빠져 하거나, 낙담해버리면 앞으로의 미래는 더욱 더 불투명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에 중간평가를 기점으로 다시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어차피 지금보다 훨씬 힘겹게 헤쳐온 지난 10여 년의 사회생활인데, 못할 일이 무엇이랴 하는 자신감으로 다시 한번 해보자, 할 수 있다는 예언을 스스로에게 심어봅니다... 




3. 울고 싶지? 그래 울고 싶다...
 
책의 제목만 보면, 으레 신파조의 낙서글이나 모아 놓았음직한 것 같이 느껴지는데, 이 책이 양서만 출간하기로 유명한 [김영사]에서 발간한 책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웬지 그리 가볍지 않으리라는 느낌이 들지요...
 
사내 이동도서관이 만들어지면서, 구입을 요청했던 책인데, 바로 빌려주어서 지난 주 이틀 정도 투자하여 읽어 보았더랬습니다...
지지난 번 메일에서 책의 한 구절을 제목으로 인용해 잠깐 소개해 드렸었는데, 직접 읽어보니 그 감흥이 새롭더군요...
 
책은 한 마디로 [고려,조선시대 조사 모음집] 이라고 보시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조사라고 하여, 말과 말을 이어주는 보조 낱말이 아니라,
울고 싶다는 제목에서 연상을 할 수 있듯이, 죽은 사람의 행적을 기려서 적은 글을 말합니다.
 
조ː사  (弔詞·弔辭)[명사] 남의 상사(喪事)에 조의(弔意)를 나타내는 글이나 말.
 
사방에서 성공을 부르짖고, 성공법에 대한 테크닉을 다루는 책들이 세간에 홍수를 이루는 와중에, 왜 갑자기 뚱딴지같이 사람 죽은 젯상에서나 들어봄직한 조사들을 엮은 책을 재미나게 읽었을까 싶으시겠지요만,
 
태어나서 누구나 몇 번은 아픈 이별을 경험하고ㅡ또 꼭 한 번은 죽음을 맞이하게 마련인 터라, 사람과 사람의 이별이나 영영 사별에 즈음한 감정의 애틋함은 다른 어떤 상황보다 더할 것입니다. 애를 끊는 고별사들은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당대의 빼어난 문장가들의 정신적 깊이와  사람에 대한 애정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새로운 느낌을 전달해 줍니다...
 
조사이건만, 젯상에서 울고 불고 통곡하는 침울한 느낌보다는, 죽음 앞에 산 사람의 정리를 뱉아 놓아 어찌 보면 잔잔한 정감이 흐르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해 주는 까닭이지요.
 
작가 신정일...문화사학자 /  
3년간의 연구조사와 집필 기간 중 500권의 책읽기를 통해 완성한 우리 옛 명문 선집, 예를 들면
열하일기, 지봉유설, 율곡전서, 난설헌집, 동국이상국집 등 역사 시간 중 실학에 대해 공부하던 시절에 들었음직한 고전들에 실린 박제가, 박지원, 이덕무, 정조, 등등 우리 귀에 익숙한  선인들의 글들을 풀어 현대어로 해석하여 엮어놓은 책입니다...
 
슬픔이 극에 달할 때 인간이 내뱉는 감정으로부터 나오는 글이야말로 다른 어떤 것보다  아름답다고 말하는 작가의 평에서, 작가가 슬픔보다는 기쁨과 즐거움을 좇는 작금의 세태에 반하여 굳이 이런 류의 책을 펴내는 연유를 짐작해 볼 수 있겠습니다.
 
책의 구성은 다섯 개의 마당으로 편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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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바탕 울어봄직하지 아니한가 - 슬픔과 통곡에 대하여
 
2. 그대 상여소리 한 가락에 구곡간장 미어져 - 임을 여윈 슬픔
 
3. 강물 빛은 누님의 화장거울 같고 - 사랑하는 가족을 향한 그리움
 
4. 그대만이 나를 알아주더니 이제 어디로 갔는가 - 함께 어울렸던 벗들을 그리며
 
5. 하늘은 어찌 이리도 푸르고 푸른가 - 세상과 불화가 깊을 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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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 마당 한 마당의 제목부터 벌써 운치가 넘쳐나지 않습니까?
 
 달 전쯤 영풍문고에 들렀을 때, 신간 전시대에서 이 책의 제목들을 본 순간부터 꼭 읽어봐야겠다는 필이 한 방에 꽂힌 것도 바로 이 중간 제목들의 유혹 때문이었던 듯 싶습니다...
 
 장의 제목들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슬픔과 통곡의 의미에서부터 사랑하는 것들을 떠나보내는 슬픔 -- 사랑하는 이와 가족, 친구들....
그리고 나아가서 세상과 함께하지 못하고 먼 곳에 유배당해 세상을 관조하는 글들에 이르기까지
 
무언가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그 잃은 슬픔을 삭히고 삭혀 진득한 진액처럼 묻어나는 글들의 행간에서 감정의 찌꺼기들이 진하게 배어 납니다...
 
<주역>의 한 구절에 이런 말이 있답니다...
 
"글은 말을 다하지 못하고, 그림은 뜻을 다하지 못한다."
 
사람의 감정은 차마 말이나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음을 뜻하는지라, 의미가 더욱 심장합니다.
 
다산 정약용이 강진으로, 그의 형인 정약전이 흑산도로 유배되어 가던 길,
나주 주막거리의 율정점에서 헤어지며 쓴 <율정별> 이라는 시 한 편을 옮겨두고 싶어집니다.
 
  띠로 이은 가게 집 새벽 등잔불이 푸르스름 꺼지려 해
  잠자리에서 일어나 샛별 바라보니 이별할 일 참담하기만 해라
  그리운 정 가슴에 품은 채 묵묵히 두 사람 말을 잃어
  억지로 말을 꺼내니 목이 메어 오열이 터지네  
                                                                -- <여유당전서>  
 
형이 흑산도에서 삶을 마감하게 됨으로써 이 시는 형제의 마지막 이별을 담은 시가 되었지요...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자의건 타의건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또 뜻하지 않게 헤어집니다...
함께 한 동안의 기억이 아름답다면 헤어짐 뒤에도 슬픔을 넘어선 아름다운 추억이 남겠지요...


혹시 주변을 둘러 보아, 어느 순간 헤어지게 된다면 무척이나 마음에 오래도록 회한으로 남을 것같은 사람이 없는지 주변을 돌아보시지요....
 
친구든, 가족이든, 또 일을 같이하는 동료든...
당장 내일이라도 헤어질 것 같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본 뒤에는 그들이 무척이나 고맙고 소중한 존재들로 새록새록 다가올 것입니다....
 
길었던 장마가 점차 물러서는 느낌입니다...
남은 무더위에 모쪼록 건강 잃지 마시고 즐겁고 행복한 일 많이 만드십시오!!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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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메일 05.06.20] 나리꽃이 피었습니다... 조회(239)
때때로 메일 | 2005/06/21 (화) 16:47
 
안녕하세요, 최규문입니다.  메일 드린 지 벌써 한 달이 조금 넘었군요...
인사드린 지가 꽤나 오래 지난 일처럼 느껴지는 건 아마도 지난 몇 주 동안 제가 몸이 많이 아팠던 탓이 아닌가 싶네요...
 
딱 한 달 전쯤에 산정호수가 있는 철원의 명성산에 가서 아주 오랜만에 1박 야영을 했는데, 너무 춥게 밤을 지샌 탓인지, 산의 기운을 몸에 충전받고 오기보다는 도리어 몸의 기를 심하게 빼앗기고 온 모양입니다.
 
그 며칠 뒤부터 몸살이 심하게 오더니, 몸이 제대로 회복이 되지를 않더군요, 영 기운이 없고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등줄기에 땀이 나면서 머리에 열이 오르고, 뭘 좀 먹어볼라치면 연신 배탈이 납니다. 근 3주 가까이 이런 꼴로 버티려니까 얼굴 살까지 눈에 띄게 빠져, 제가 봐도 좀 민망하군요...때이른 여름 무더위에 일찌감치 더위를 먹어버린 것 같기도 한데요...
 
이 상태를 벗어나 보려, 결혼 근 10년 만에 처음으로 보약까지 지어서 먹고 있는 중입니다...병원 좀 가 봐라, 운동 좀 해라 등등 주위에서 보는 분마다 안타까이 조언들을 해 주시는데, 정작 몸에 기운이 빠지니까, 충고들을 따르려고 해도 정작 몸이 따라 주질 않습니다...
 
나이를 탓하기보다는 운동 부족을 탓하는 것이 정답일 터라, 염치 체면 불구하고 여러분께도 모두들 건강 유의하시란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군요....  
무더운 여름, 건강 각별히 챙기십시오!



1. 난 꽃이 피었습니다, 나리 꽃도 피었습니다...
 
 
 지금의 부서로 옮길 때 함께 가져온 사무실 책꽂이 옆의 동양란 한 그루가 이사온 뒤 두번 째로 꽃을 피웠더랬습니다. 보름 넘어쯤 전에 꽃대가 하나 올라와 2주일 넘게 수수한 꽃을 피우더니, 오늘 아침에 주말을 보내고 출근하니까 꼭대기 한 송이만 달랑 남아 있더군요...
 
꽃잎이 넓고 색깔이 화려한 서양란과는 달리 동양란은 꽃잎도 가늘고 색깔도 수수해 잎사귀 속에 묻혀 있으면 언뜻 꽃이 눈에 띄지 않는 듯한 느낌입니다.  꽃대도 한 대씩만 나와서 꽃을 피우다가 한 달 쯤 지나면 스러져 마르곤 하지요... 
 
문득 서양란의 화려함과 동양란의 그윽함이 마치 동서양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난초의 꽃 모양 하나로 서양과 동양을 가르긴 그렇지만 요즘 들어 서구적 가치와 동양적 가치에 대해 비교해보고 그 차이와 보편성을 생각해볼 때가 종종 있습니다.
 
지구촌이 하나로 엮이면서 여기저기서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얘기가 자주 들리는데, 혹시 우리가 미국적 가치를 서구 전반의 가치로 일반화시켜서 미국식 기업지상주의에 입각한 시장논리만을 최고의 가치고 삼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끊임 없는 경쟁, 약육강식의 정글의 법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하는 점에서 다른 동물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존재로서의 인간, 이기지 못하는 자는 도태되는 게 당연하다는 논리를 어찌하지 못하고 적응하여 살아가야 하는 현실, 이따금씩 경쟁으로 인해 지친 이들의 스트레스를 치유하는 명상 속에서나 그 존재를 확인해야 하는 동양의 정신적 가치를 보노라면, 자연과의 조화, 인간과 자연의 합일을 주장했던 동양의 가치는 작금에는 도무지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듯합니다.
 
사람인 이상, 동서양을 막론하고 기쁨과 즐거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다르지 않겠지요. 그리고 조금이라도 인간적인 세상,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 하는 것도 마찬가지일 거구요. 문제는 "사람답게" 산다는 것의 의미나 내용이 과연 다를 수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물론 원색적이거나 크고 화려한 꽃이 서양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어렸을 때부터 보아온 절집 앞의 작약 꽃이나, 산과 들에 드문드문 피어나는 나리꽃은 화려하기로 치면 서양란 못지 않지요...

특히나
붉은 바탕에 검은 점박이, 뾰족한 꽃술까지 활짝 벌려 피어나는 나리꽃은 백합과의 꽃이니만큼 아름답기가 다른 어떤 꽃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아카시아 꽃이 모두 지고 푸른 잎 나무가지 위로 까치며 뻐꾸기, 가끔씩 딱다구리 울음소리까지 울려오는 집 앞 동산 끝 자락에, 어디에서 왔는지 푸른 잔디 한 복판에 나리꽃 한 그루가 불쑥 솟아나더니, 커다란 꽃 봉오리 4개가 활짝 입을 벌리고 서 있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길에 계단을 내려설 때마다 꽃잎이 방긋 인사를 하는 듯한 느낌인데요, 환한 모습으로 피어있는 나리꽃을 보노라면 하루를 시작하는 기분이 새로와집니다...

자연은 이렇듯 사람을 기쁘게 하고 언제나 잔잔한 위안을 주는 존재로 말없이 우리를 
보살펴 주는데, 우리네 사는 모습은 얼마나 그것을 닮고 또 보답할 수 있을런지...
 
출근길 지하철 환승역에서, 출입문이 열리기가 무섭게 쏟아져 나와, 긴 환승통로를 쫓기듯 바삐 뛰는 사람들하며, 빼곡이 늘어선 행렬을 마주하면서 하루를 시작하자면 웬지 가슴이 갑갑해집니다. 
 
집 나올 때 바라뵈는 나리꽃이나 책꽂이 옆 청아한 난의 인사라도 없다면 정말로 삭막한 하루의 시작이겠지요...



2. 잭 웰치; WINNING, [위대한 승리]인가, [이기기]인가?

컨디션이 안 좋아 몸져 누운 와중에 정신이 들 때마다 틈틈이 책을 한 권 보았습니다.
 
서평을 써주기로 약속 아닌 약속을 하고서 읽었던 책인지라, 다른 책보다도 집중을 해서 읽으려고 노력했는데, 400쪽이 넘는 책이라 처음 집어들었을 때는 좀 부담스럽더군요...
 
근데, 책을 읽어갈수록 분량은 별로 문제가 되질 않았고, 잭 웰치에 대한 제 자신의 이중적 관점 때문에 그것을 중립으로 돌려놓는 것이 더 힘들더군요...
 
무릇,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성공자(?)들의 자서전적 경험을 담은 책들이 대체로 그렇듯이, 성공을 과장하고 절대시하여, 성공했다는 사실 자체가 곧 바로 그 사람이 하는 모든 이야기를 진실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될 것처럼 심리적으로 강요를 받게 되곤 하지요...
 
때문에, 잭 웰치가 말하는 한 마디 한 마디가 그 견해나 관점에 혹 문제가 있을지라도 모두가 옳은 것으로 해석되어 버릴지 않을까 하는 그런 불안감이 책을 읽는 내내 제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더군요...
 
더욱이 책의 원제부터가 "WINNING(이기기?)" 라고 붙여져 있으니, 이게 더 문제였습니다... 
이긴 자보다는 진 자에게, 일등보다는 꼴찌에게 우선 먼저 동정심이 가는 저로서는, 초장의 제목 편성부터 시작해서 책을 잡는 느낌이 도무지 흔쾌하질 않았습니다.
 
책 제목이 무색하지 않게, 전체 20개의 장으로 나뉘어진 책은 이렇게 구성되더군요. 
 
1부: 비즈니스의 원칙 - 사명과 가치/ 정직성/ 차별화/ 의사표현의 권리와 존엄성  
2부: 당신의 기업 - 리더십 / 인재 고용/ 인재 관리/ 해고/ 변화/ 위기관리
3부: 당신의 경쟁력- 전략/ 예산 수립 / 조직 확장 성장/ 인수합병/ 6시그마
4부: 당신의 경력- 적합한 일자리/ 승진/ 고약한 상사 대처법/ 일과 생활의 균형
 
위와 같이 크게 네 가지의 범주로 엮여져 있고,  마지막 20장은 앞 장들에서 못 다룬 질문들에 대해 간추려 답변하는 장입니다...
 
책 내용의 대부분이 자신이 40여년간 몸담았던 GE를 은퇴하고 세계 각지로 강연을 다니면서 말했던 경영에 대한 소견이나, 청중들의 질문에 대한 자신의 답변을 각 주제별로 엮어 쉽게 풀이한 것들입니다.  덕분에 마치 현장에서 강연을 듣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얘기가 많고, 그리 어렵지 않저자의 뜻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어렵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죠!
 
읽는 동안 내내 잭 웰치가 무척 정직하고 솔직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그가 단행했던 대규모 해고로 인해 "중성자탄"이라는 악명을 안을 수밖에 없었던 주제를 다룰 때에도, 해고 상황에 처해 리더가 갖는 어려움을 진솔하게 가감없이 얘기합니다. 사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에 경험으로밖에는 문제해결 능력을 기를 수 없다고 말하는 점이 상당히 공감이 가더군요...
 
또 직장인이 승진하는 방법이나 기술에 대해서, 혹은 급여 문제에 대해서 가져야 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자신의 경험을 결코 과장되게 포장하거나 미화시키지 않고 솔직하게 풀어냅니다.
 
각 장의 제목들만 대충 훑어 보아도, 비즈니스 원칙에서부터 기업 경영 과정에서 부닥치는 갖가지 이슈들에 대한 나름의 견해, 나아가 개인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의견을 펼쳐 놓은 그의 글들에서는, 읽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든 크게 개의치 않고 하고픈 말을 과장 없이,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는 점에서 그의 그릇 크기가 느껴집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대목은, 예산 수립에 대한 장이었습니다.
 
일반적인 기업들이 매년 되풀이하는 목표(예산) 설정 방식의 맹점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고 모든 성장 목표는 각 구성원들이 최대의 노력을 기울였을 때 달성할 수 있는 스트레치 목표를 설정하도록 유도하고, 성과급은 (의도적으로 낮게 잡을 수도 있는) 목표(예산) 대비 달성율에 따라 줄 것이 아니라, 전년도 실적에 대비하여 초과 달성한 정도에 따라 성장 비율대로 나눠주는 것이 최선이라는 지론을 강조하는데, 꽤 합리적인 설명이라 생각되어 많은 공감이 가더군요...   
 
물론 책은 잭의 개인적인 솔직함을 드러내 보이려는 데 주 목적이 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기업 경영의 현장에서 추출된 경영의 원리와 철학을 전파함으로써, 좀 더 많은 경영자나 직장인, 혹은 이제 막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까지 광범위하게 시장에서 생존을 넘어 승리하기 위한 방법과 태도를 설명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합니다.
 
이 모든 것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승리의 원리를 알려 줌으로써, 사람들이 잘못된 길에서 헤매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자 하는 잭 웰치의 식지 않는 열정에 기초하고 있음을 깨닫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혹 있을지 모르는 잭에 대한 편견만 버린다면 말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저는 제 자신이 기존에 갖고 있었던 잭 웰치에 대한 편견과 싸움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저는 지금까지 잭 웰치가 쓴 책이나 저작물을 거의 접하지 못했고, 작년에 위성강연 행사의 녹화 필름을 잠시 들어본 것 외에는 그저 여기저기 흘러다니는 그에 대한 소문들과 어깨너머 지식(이를테면 해고의 화신, 자본주의 신봉자 등)들로 다소 부정적인 측면에서 그를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고, 그의 책 한 권으로 그동안 제가 가졌던 그런 생각들이 싸그리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단지, 그의 솔직함 속에서 그의 입장과 의견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 솔직함으로 인해 제가 가진 선입견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만큼은 읽는 데 투자한 시간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도 시간이 허락하시거든,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3. 몸이 휴식을 요구할 때는...
 
몸의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은 탓인지, 점심을 먹고 난 뒤 후유증에 자울자울 고개를 떨구있었는데, 무심결에 누른 [보내기/받기]로 새로 수신된 메일 한 통이 잠을 쫓아버리는군요...
 
대학교 동기회장이 보내온  " * * *  동문 별세 " 라는 일곱 글자 제목의 메일이었습니다. 잠시 믿기질 않아 잘못 보았나 싶은 마음에 급히 내용을 클릭해 보고선 순간 망연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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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동기 여러분,
충격적인 비보를 전하게 되어 가슴이 아픕니다.
*** 회원(제주대 수의학과 교수)이 오늘 새벽(2005. 6.20) 심장 마비로 별세를 하였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부터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 했었다고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향후 자세한 장례식 절차가 확정되면 다시 알려 드리겠습니다.

84동기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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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마흔인데,,,  졸업 후 한 번도 제대로 한 번 만나 보지도 못했는데,,,
그런 동기가 심장마비로 졸지에 세상을 뜨다니...
 
편지를 읽고선 동기생의 죽음에 대한 슬픔에 앞서, 바로 당장 제 스스로에 대한 건강관리의 필요성이 더 절실하게 다가오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인지, 요즘엔 조금만 몸을 힘들게 움직여도 심장 박동이 가빠지는 게 예전같지 않다는 느낌을 자주 받거든요....
 
어제는 전방 부대에서 한 사병이 동료 병사들을 8명이나 죽인 사건으로 마음이 갑갑했었고, 아침 출근길에는 통근 버스로 보이는 버스 한 대가 도로변에서 가로수와 전봇대를 운전석 정면으로 들이받고 앞 유리창이 왕창 날아가버린 장면을 목격했더랬습니다...
운전자가 살아 있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길을 빠져 나왔더랬는데, 오후엔 또 생각지도 않았던 대학 동기의 죽음 소식을 접하니까 웬지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그래서겠죠? 많은 분들이 이렇게들 얘기하지요...
 
현재, 살아있는 지금, 바로 오늘의 삶에 충실하라고요...
우리에게는 과거도 없고, 내일도 없고, 오직 살아 존재하는 지금 현재가 있을 뿐이라고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우리네 인생의 단면을 다시 한번 실감하면서, 살아있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봅
니다....



몸도 덜 회복된데다, 갑자기 우울한 죽음 소식들이 많이 접해진 탓인지, 오랜만의 안부편지가
안타까운 내용들로 채워져 버렸군요....  이것도 세상 사람 사는 모습의 한 부분이려니 헤아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때이른 무더위에 심신이 지치는 여름입니다.
혹시 일찍 여름 휴가 떠나시는 분들께서는 건강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라고요,
 
모쪼록 건강 관리에 더욱 유념하십시오!!   


 

Posted by 렛츠고
,
때때로메일(05.5.16): 울려고 마음 먹어서 울음이 나오겠는가? 조회(202)
때때로 메일 | 2005/05/16 (월) 15:28
 

웬 사진이냐고요?

멀리 북한산에 올라서 찍은 게 아니고요아침에 잠 깨어 베란다 밖 창문을 열면
바로 눈앞에 펼쳐 보이는 빌라 4층 꼭대기, 저희 집 창 밖의 요즘 풍경입니다. 아카시아 향이 진하게 풍겨오는 집 앞 동산에 아침마다 짹짹거리며 바삐 먹이를 날라대는 까치 식구들의 둥지 모습이지요... 
매일처럼 그냥 쳐다만 보다가 해묵혀 놀리던 '디카'의 셧터를 한 번 눌러 보았지요.

안녕하세요, 최규문입니다 4개월 여만에 드리는 인사로군요...
 
5년 가까이 매달 꼬박꼬박 보내던 [때때로메일]을 쉰 지 어느 새 4개월이 넘어갑니다...
그 동안 다들 무고하셨지요? !!   오랜만에 인사 받으시는 분들께는 송구스럽단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군요... 


1. 
뜸한 인사, 변명 하나...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겠지요?
 관심을 갖고 이따금씩 제 안부를 물어오시는 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 때문에, 그간 소식 전하지 못한 사유를 해명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부담감이 먼저 드는군요... 
 
아파서 몸져 누워있었던 것도 아니고국내를 비웠던 것도 아닙니다. 바뀐 업무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이 연말연시를 보내고 난 후유증이었던지, 2월달 설날 연휴를 지나면서 잠시 긴장을 풀다가 그만 "페이스"를 잃었달까요, 약간의 의욕 상실증이 찾아와서 한 동안 제 스스로의 말문을 닫았더랬습니다....
 
이따금씩 찾아오는 슬럼프처럼자연스런 현상이라 넘길 수도 있었을 터인데, ? 그런 의욕 상실증이 찾아 왔을까 곰곰이 따져 보니까 근본적인 답은 오히려 다른 데서 찾아지더군요..
 
종종 보내는 메일을 통해 말했던 이런 저런 내용들에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할까, 정말 제 스스로 제대로 실천을 하면서 떠드는 말인지그런 말을 할 자격이나 갖추고 있는 것인지 자신의 모습이 불현듯 무척 가식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1월에 천성산 도룡뇽 살리기를 위해 단식을 하던 지율 스님 얘기를 전하고는과연 메일에서 언급한 내용들에 대해 내 스스로는 무엇을 실천하고 있는가 하는 자괴감이 많이 들더군요... 
 
그 때문이었을까요, 한 동안 스스로 겸연쩍어서 메일이나 글을 쓰기가 쉽지 않더군요...
뭐 하나 스스로 실천하지도 못하는 주제에 남들 앞에 이런 저런 말들을 뱉아 낸다는 것이 낯부끄러워서요
... 
 
그렇게 한 달이 두 달이 되고, 두 달이 세 달이 되고, 어느새 네 달이 흘러버렸지요...
그 사이 진달래도 지고개나리도 지고, 활짝 피었던 꽃잎들도 푸른 새 잎사귀 속으로 파묻혀 사그러드는 모습들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인생은 죽을 때까지 쉼 없이 성장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서른이나 마흔을 넘기면서 신체적인 활력은 현저히 떨어지게 마련이지만, 스스로 갈고 닦기를 멈추지 않는 한 정신만큼은 죽을 때까지 꾸준히 성장을 멈추지 않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제 스스로 쌓아온 지금까지의 경험과 지식삶의 지혜랍시고 내뱉는 말이나 글들이 비록 극히 짧은 경륜을 담은 것인 만큼 결코 완전한 모범이 되지는 못한다 할지라도아주 틀린 것만은 아닐 거란 생각이 들어 위안이 되더군요...
 
, 사람이 간절한 꿈을 이루고자 하면 만인에게 "비전을 선포하여 공유하라" 고 했듯이, 자신의 생각과 삶의 철학을 만인에게 공표하는 행위가 역으로 자신에게 실천을 강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논리 또한 제가 다시 메일을 쓰게 하는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때때로메일, 그리하여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합니다....



2.
오랜 닉네임, "렛츠고"의 위기
 
지난 주, [받은 편지함]에 들어온 메일 한 통을 읽어 보고 무척 당혹스러웠습니다...
제가 10년 가까이 즐겨 쓰던 아이디로, 누군가 싸이월드에 미니홈피를 개설했다는 내용의 메일이었거든요...
 
메일의 제목부터가 약간 심상치 않았더랬습니다.  메일 헤더가 이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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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다산연구소 [mailto:noticeMaster@edasan.org]
Sent: Monday, May 09, 2005
5:10 PM
To:
gmchoi@eklc.co.kr
Subject:
젊음과 함께 ‘Let's go.’

(
본문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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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건 특별히 문제될 게 없었습니다.  [다산연구소]는 올해 초, 휴넷 골드클래스에서 주관한 박석무 의원 특강에 참석했다가 그 분 말씀에 공감되는 바가 많아서다산연구소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해, 한 주에도 몇 통씩 좋은 메일을 받아보던 터라, 스팸은 아니었으니까요.
 
정작 문제를 느낀 건 그 편지를 읽어보고서였습니다잠시 눈 앞이 침침해지더군요... 
제목에 쓰여 있던  ‘Let's go.’ 라는 표현이 그저 의례적인 제목이겠거니 하고 열어 보았는데어떤 유명한 분이 "렛츠고"라는 이름으로 싸이월드에 미니홈피를 개설했다는 내용이었거든요.
 
그 미니홈피의 주인공이 들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분이었다는게 문제였습니다.
서울시장을 거쳐서 국무총리를 몇 번 역임하고, 청렴 선비의 표상처럼 여겨지고 있는 분, 게다가 차기 대선에 누군가에게 등 떠밀려서라도 대통령 후보로 나오지 않겠냐고 심심찮게 거론되는 , 바로 고 건 전 총리의 미니 홈피 였거든요...
 
직접 보실래요여깁니다... 
http://cyworld.nate.com/letsgo
그게 저랑 무슨 상관이 있길래 문제냐고 하시는 분이 계시겠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제 아이디의 정체성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왜냐면, 제가 렛츠고(letsgo) 라는 아이디를 처음 쓰기 시작한 건, 우리나라에 PC통신 서비스가 등장하던 90년대 초반,  [나우누리] 시절부터 벌써 10년이 넘는 일이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하나로통신이 ADSL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홈페이지 서비스를 처음 제공하던 시절부터 줄곧 "ID : letsgo" 로 신청을 해 왔고, 딱히 중복 아이디라고 거부되지 않는 한 늘 1순위로 letsgo를 신청해 이용하고 있지요....
 
덕분에 지금도 회원으로 있는 대부분의 웹사이트에서 사용중인 제 아이디가 letsgo 랍니다.
개인 홈피 주소도 하나포스의 letsgo 이고 (http://myhome.hanafos.com/~letsgo ) 싸이월드의 접속 아이디 또한 99년부터 사용하던 메일 주소(letsgo@orgio.net) 로 되어 있지요.
 
하나로통신 개시 시절부터 줄곧 "렛츠고"를 닉네임과 게시판 필명으로 고집해 온 저로서는, 싸이월드의 "렛츠고" 전혀 예기치 않았던 분에 의해 점용당하게(?)  급작스런 사태를 맞아 그 동안 사용해오던 제 아이디의 정체성을 놓고 잠시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겁니다...
 
상대의 격이 격인 만큼, 앞으로 "렛츠고"라는 아이디나 필명을 사용할 때 주의하지 않으면 자칫 오해를 살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해야 하는 일거리가 하나 텀탱이로 생긴 셈이니까요.

역시 아이디는 처음에 잘 정해야 한다는 새삼스런 깨달음과 함께, 이왕 한번 정했으면 영향력이
있는 큰 사이트는 미리미리 아이디를 부지런히 선점해 두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혹시라도 오래 정이 들어서 버리고 싶지 않은 아이디를 갖고 계신 분이나, 제 경우처럼 다른 사람이 선점하게 되면 자기 정체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아이디를 사용하고 있는 분이 계시면 꼭 미리 미리 해당 사이트의 아이디를 서둘러 찜(!)해 두시길 강력히 권합니다.


 
3. 책 이야기, 몇 가지
 
지하철을 이용할 때면 습관처럼 책을 펼쳐 들곤 하는데, 최근에 읽었거나 지금 읽고 있는 책들 중에인상에 남는 것들이 몇 권 있었습니다.  훑어 보자면....
1) 우체부 프레드 / 2) 몸의 혁명 / 3) 셀프 마케팅 / 4) 6시그마 국부론  등이고요...
 
, 그리고 저희 리더십센터의 조직 문화와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담아 매경에서 발간한 [우리는 이상한 회사에 다닌다] 는 제목의 신간도 주변 분들께 많이 권하고 있습니다...
 
[우체부 프레드]는 워낙 유명한 책이니까 많이들 보셨겠지요... 
자신의 평범한 일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자신이 어떤 직업이나 직종에 종사하든지, 개인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는 삶의 원리를 담담히 짧으면서도 명쾌하게 설명하는 책이지요.
 
우체부 프레드의 실화를 기초로 하여, 실제 미국에서는 "프레드상"이 제정될 정도라니,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작은 사례들을 통해 큰 기본원리를 정리해내고, 그것을 모델로 크게 키우는 미국 사람들의 본능적인 상품개발 능력에 대해서는 늘 경의를 표하고 싶어집니다.
 
[몸의 혁명]은 현대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대부분의 성인병, 예를 들자면 당뇨, 고혈압, 관절염, 비만, 디스크 등등 대부분의 질병들이 그 원인을 따지고 들어가보면 궁극적으로 잘못된 자세로 인해 휘거나 굽어진 척추나 삐어나온 고관절로 인해 몸의 균형이 상실되고이로 인해 신경이나 내분비계의 장애가 발생하는 데 기인한 것이라 보는 것입니다.
 
당연히 목에서부터 발끝까지 뼈대의 위치를 바로잡아 몸의 균형을 바로 잡아주면 이러한 질병들이 대부분 예방 가능하다고 보고, 이러한 교정을 위해 필요한 간단한 운동(체조)이나 자가 교정법의 원리를 설명해 주는 책입니다.
 
장시간의 컴퓨터 활동이나, 운전에 의존해 몸을 움직일 기회가 부족한 현대인들, 혹은 운동 스트레스에 시달려 과도한 운동을 하거나 잘못된 동작으로 관절에 무리한 힘을 가해서 오히려 병을 키운 분들이라면,  이 책을 "믿거나 말거나" 한번 읽어보시라고 적극 권합니다.

책에서는 누구나 집에서 편하게 따라할 수 있는 여덟가지 기본 동작을 그림과 함께 친절하게
소개하고, 대한민국의 의료비 절감을 위한 국민운동으로 [몸살림운동]을 제안하고 있는데요, 관심이 가는 분은 아래의 사이트를 들러보시면 그 취지와 방법을 어렵지 않게 얻으실 수 있으니, 혹 주변에 이런 성인병으로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면 한번 꼭 들러 보십시오.
[셀프 마케팅]은 마케팅의 기본원리 4P를 개인에게 적용시켜 볼 때, 현대인들이 갖추어야 할 개인의 상품성(전문성)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 아주 읽기 쉽고 편안한 소설식 구성을 통해서 코칭 방식으로 알려주는 내용의 책입니다. 
돈 주고 산 책이 아니라,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모범이 되고 있는 분께서 선물로 읽어보라며 보내주신 책인데, 정말 괜찮은 내용이어서 주변분들께 적극 권하고 있는 책입니다.
 
마케팅 하면 약간은 원론스러워서 대학 교재가 연상되거나, 외국의 여러가지 번역서들이 먼저 떠오르는게 일반적이지만, 이 책은 순수 한국인인 저자가 자신의 십수 년 마케팅 종사자로서의 활동 경험을 기초로, 소설식으로 구성해서 매우 읽기가 편하다는 점에서 아주 좋습니다.
 
제가 빌려드려 이 책을 읽은 주변분께서 "좋은 책 소개해줘서 고맙다" 며 점심까지 사주시더군요.
공짜로 선물받은 책으로 점심까지 덤으로 선물받았던 책입니다그러니, 당근 권할 만하겠지요....
 
[6시그마 국부론]은 이제 겨우 절반 정도 읽었기 때문에 나중에 평해 드리겠습니다.
요즘 제가 <식스 시그마>에 대한 책들을 관심 있게 보고 있는데요이 책은 에버랜드에서부터 삼성의 전 계열사로 식스시그마를 전파하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한 저자 (나수천) 님이 식스 시그마의 실무 적용 방법을 위주로 핵심을 잘 정리해 놓은 것이라고 소개받아 공부 삼아서 열심히 읽고 있는 중입니다.
 
조직의 경영 문화 혁신을 위한 실무적 방법론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한 번 보시면 좋을 듯...


4.[때때로메일]
의 길이에 대한 변명...
 
간혹 살아가면서 겪는 주변 얘기들로부터 도움이 될 성싶은 몇 가지 정보들을 섞어서 한 달에 한두 번  제 개인적인 안부를 겸해서 전하는 편지를 [때때로메일]이라는 머리글을 붙여서 이메일 주소가 등록된 분들께 보내드리고 있는데요제가 보내드리는 메일을 두고 이런 저런 조언들을 주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너무 길어서 읽기에 부담스럽다는 의견부터,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주변에서 발생하는 이런 저런 일들에 대해 생각할 "꺼리"  비슷한 주제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주어서 좋다는 평까지 여러가지 의견과 함께 애정어린 제안을 해주시곤 합니다. 
 
어떤 내용이든 모두가 저에 대한 애정을 담아서 해주시는 피드백이자 조언들이기 때문에 저 역시 매우 주의 깊게 그러한 평들을 귀 기울여 듣곤 하는데요... 그 중 이따금씩 받는 제언이 메일의 길이를 줄이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저는 메일의 길이에 관한 한, 앞으로도 줄일 생각이 별로 없습니다그 분들의 조언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개인적인 안부를 통해 삶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나누고 공감하기를 원하는 것인 만큼, 저를 아는 분들 중에읽어서 반갑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 분들만 한가한 시간에 열어 보시길 희망하기 때문이지요...
 
저 역시 많은 업무를 메일로 처리합니다.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 통씩 밀려오는 스팸 메일이나 광고 메일의 홍수더미에 넌덜머리를 내는 당사자 중의 한 명이지요, 굳이 읽고 싶지도 않은 메일들이 마구 쏟아지는 스팸 문화에 대해 결코 바람직하고 보지 않습니다.
 
그런 만큼 특별히 도움되는 정보도 없고, 그렇다고 인간적인 정분을 나눌 여지도 없는 메일에 대해서는 여지없이 삭제해버리고 있지요. 하지만, 스팸 메일이 넘치면 넘칠수록 그리운 것이 바로 인간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담긴 친구나 동료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들이더군요...
 
지극히 업무적인 메일들이 난무하고, 상업적인 목적의 메시지들에 너무나 시달려온 탓인지, 어떨 때는 친구나 지인들이 안부용으로 보내온 메일마저도 하나의 상품으로 취급되어 버리는 게 아닌가 싶더군요 
쓸 데 없이 군 소리 장황하게 늘어 놓지 말고 "용건만 간단히!"  정리해서 보내라는 것이지요...
 
우리네 특유의 "빨리 빨리" 문화의 소산인지도 모릅니다만점점 참을성이 없어져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이 거울에 비춰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고심하면 슬퍼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엊그제 휴일에 종로 영풍문고에 나가 신간서적대를 둘러 보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책 중에, <<울고 싶지?  그래 울고 싶다>>는 책 한 권이 눈에 띄어서 앞 부분 한 소절을 정신 없이 읽어 보았더랬습니다. 
 
문화사학자 신정일 선생이 집필 기간 3년 여 동안 우리 선인들의 문집 500권을 섭렵하며 "슬픔과 울음"에 대해 주옥같은 글 87개를 뽑아서 엮은 책이라는 소개가 참으로 기이하고 흥미로와서 열하일기 중 한 편을 읽어보았는데요...
 
지은이가 박제가의 말을 빌어 슬픔에 관해 정의하는 바가 또한 마음 한 구석을 때리더군요.... 
 
 “‘글이라는 것이 봄바람처럼 가슴에 와닿는 느낌을 쓰면 아름다운 글이 되고, 슬픔이 지극하면 우는 것이지, 울려고 마음 먹어서 울음이 나오겠는가?’ 라고 반문하는 박제가의 말은 얼마나 지당한가.
 
무엇이건 정해진 것도 없고 더욱이 이 세상에서 확실한 것이 무엇이 있는가. 그때그때 선택되는 모든 것들에 충실하고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 운명이라고 받아들이는 것, 이 또한 슬프지 아니한가?”


바야흐로 봄이 저 만치 스쳐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아카시아 꽃향이 바람에 흩날리는 동산의 그늘녘에 앉아 친구와 더불어 풀피리 만들어 불던 어릴 적 고향 생각이 떠오르거들랑,  오랫동안 못 만난 그리운 친구에게서 온 장문의 편지를 받아 반갑게 읽는 장면을 떠올려 보시면 어떨른지요?
 
입가에 작은 미소가 피어오른다면때때로 보내는 안부 메일마다 제가 긴 장문으로 채우기를 주저하지 않고 굳이 고집하는 이유를 조금은 헤아려주실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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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메일 05-1] 수요일은 난에 물 주기... 지율스님의 단식을 보며 조회(311)
때때로 메일 | 2005/01/26 (수) 09:22
 
 
안녕하세요, 최규문입니다...
작년 12월 초입에 메일 드리고, 해를 넘겨서 그것도 새해의 첫 달이 거의 저물 무렵에 인사드리게 되는군요.

딴 해 같았으면 연말연시 인사를 빠뜨리지 않고 드렸으련만, 올해는 이런 동보 메일을 쓴다는 행위 자체가 본래 제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간간히 안부 삼아서 전하겠다고 한 애초의 초심을 잃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올라서, 한두 번 메일을 써놓고도 정작 보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문득 아래 첨부해드린 성명서 한 장을 읽다가, 아! 바로 이런 글을 나눠야겠구나 하는 강렬한 충동이 일어서 이렇게 오랜만에 키보드를 다시 잡았습니다.

매스컴을 통해 언뜻 들으셨겠지만, 경부고속철 천성산 관통터널 공사를 반대하며 목숨을 걸고 단식을 하던 지율 스님이 며칠 전에 청와대 앞에서 사라지셨다는 기사를 접하고서 "이런!" 하는 느낌이 뇌리를 스쳤습니다.
 
그리고 웹 뉴스기사들을 살펴 보니, 종교계의 다수 지도자분들이 지율 스님의 단식에 참회의 뜻으로 동조하는 단식을 시작했다는 기사들이 실려 있군요....
 
그런데, 이런 경우 제 마음과 시선을 더 아프게 하는 것들은 이런 기사를 바라보는 일부 네티즌들의 이른바 리플=덧글들입니다...
한번 보실래요?
  

지율이 독립운동이라도 합니까? 왜이리 시끄럽노,,,간다면 보내세요,,,밥안먹고 죽겠다면 제발 내버려두세요?
그사람 하나 없다고 환경이 뭐 잘못됩니까? 힘없는 대통령, 종교, 환경, 단식을 무기로 죽지도 않을 땡초가 금방 죽을것처럼 생쑈한다는 사실을 다알고 있어요, -지율은 안죽어요! 단식91일째 생쑈중!-(건강해보임)  
2005-01-26 08:24:37  
 
ㅁㅣ 친 땡중들 산속에 ㅊ ㅕ 박혀서 할일 없느니까 ㄱ ㅐ 지랄들을 하는구먼....  2005-01-25 23:24:06  
 
여자가 한을 품으니 1월에도 눈이 내리는군요.... 90일 단식이라!!! 역시, 지독한 여자야!!!   2005-01-25 20:29:54  
 
지랄스님인지 뭔지 도대체 뭐하는짓이야? 제발사라져 나타나지마라...죽든지...그게 이나라에 도움이된다. 이노므 땡중들 산속에 가만히 쳐박혀있지 왜 세상일에 이래라 저래라 난리야? 너희들만 가만 있으면 세상이 조금은 살기 나아질텐데...굶어서 죽는다고 쇼하지말고 쉽게 가는 방법 마안타.~  2005-01-25 15:13:17  

 
아마도 혹시 지율 스님의 단식 행동을 보면서 어느 고집쟁이 독종 여승의 쑈 라고 보시는 분이 혹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서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작년에 지율 스님이 단식 43일을 넘기면서 1차 생명이 위독한 상황에 들어갔을 때, 긴급 10만명 서명 운동에 잠시나마 동참했던 저로서는, 이런 글들을 대할 때마다 한 사람의 생각과 진심을 누군가에게 전달하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또한 본질과 달리 왜곡될 수 있는지를 절감하면서, 여론사회의 허구성과 맹점을 보게 됩니다....
 
불가에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이 무상하고 우주에 나 아닌 것은 없다는 불이 정신을 근본 철학으로 삼습니다. 따라서 나고 죽음도 대수로울 게 못됨을 깨달은 경지에 도달하면 살아있음 또는 살아가는 행위 또한 잘 죽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요 방편에 지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제가 알고 들은 바, 지율스님 같은 경우는 그런 인간 생명의 한계성을 이미 깨닫고,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 둘일 수 없다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갖고 이번 천성산 터널 공사 저지와 도룡뇽 소송에 자신의 생명을 버릴 수 있다는 것을 만 천하에 공표한 분입니다.
 
우리는 보통 죽을 힘으로 살아라 라는 말을 하지요... 죽을 결심을 하면 못할 일이 무엇이냐고도 합니다.
'자살'을 거꾸로 읽으면 '살자!'가 된다고도 말하지요...
 
하지만 정작 죽는다는 것은 인간이 자유의지에 따라 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실천행위일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설령 그것이 일신의 고통이나 생계를 비관한 자살이라 할 지라도 죽자는 결심과 실제로 죽어버리는 행위만큼 힘든 결단과 고뇌는 세상에 또 없으리라 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누구의 죽음 앞에서도 겸허해야 하고, 어느 누구의 죽음 선언 앞에서도 조금은 그 사람의 진심을 들어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마흔 해를 살아오면서, 가깝게는 정치인들을 비롯해서 많은 단식 행위들을 보았지만, 정작 그러한 공개적 단식 행위로 실제로 죽어버린 사례를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두들 "결사 단식" 운운하면 일종의 "쇼"로 보아버리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니 지율 스님이 40여 일도 아닌 90일이 넘는 단식을 하고 있다는데도 위의 네티즌들 마냥 여전히 그것을 일종의 "정치적 쇼"로 보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나무랄 수가 없는 것이지요.
어쩌면 이것 역시도 정치권이나 예전의 운동권 사람들의 "단식 쇼"들이 가져온 후유증이나 불감증의 산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엊그제 지율 스님이 "이젠 정리할 때가 된 것 같다"는 말만을 지인에게 남기고 청와대 앞에서 사라졌다는 기사를 접했을 때 "어이쿠!" 싶었던 것은 바로 이 분이 진짜 죽음을 맞으려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기 때문입니다.
 
아마 동료 종교인들이 단식에 동참한 것도 저와 같이 이 분이 정말 죽으려 하는구나 하는  일종의 "위기의식"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작년에 서명운동에 동참했을 때도, 그대로 두면 살기 어렵겠다는 주변의 위기의식에서 시작된 것이었거든요...
 
단식의 결과가 어찌 되었든 이번 지율 스님의 죽음을 무릅쓴 단식은 일상의 실천에 대해 무감각하게 살아온 제 자신에 대한 커다란 질타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삶의 의미와 가치, 또한 더불어 죽음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매스컴은 여전히 스님이 왜 단식을 하고 있는지보다는 사람이 자진 단식으로 정말로 죽는 현대사 초유의 사건이 발생할 지에 대해 오히려 촛점을 맞추고 카메라를 들이대는 작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율스님이 천성산을 떠나 청와대 앞 단식에 이르기까지 다음의 사이트를 통해 노대통령에게 80여 통의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www.cheonsung.com  시간 내셔서 한번 읽어들 보시지요, 저도 다시 읽어보렵니다.
 
그리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시간을 잠시나마 가져보려 합니다.

새해 첫 메일을 다소 무거운 주제로 인사를 드리게 되어 민망한데요...
같이 생각해보았으면 해서, 아래에
제가 회원으로 있으면서도 정작 개인적으로  아무런 도움도 주고 있지 못한 시민단체에서 메일로 보내온 성명서 한 장을 첨부해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은 수요일, 난초에 물 주는 날이라는 아웃룩 약속이 생각나서 책상 머리맡 화분에 물 한 컵 주었습니다.
 
 새해엔 더 큰 삶의 가치를 발견하시고,  뜻하시는 소망 이루시고, 가족 모두 늘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From: 초록정치 [mailto:greens@greens.or.kr]
Sent: Tuesday, January 25, 2005 6:39 PM
To: 초록정치
Subject: [초록정치연대 성명]노무현 정부는 지율 스님의 요구를 "지금 즉시" 수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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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정치연대 성명]
노무현 정부는 지율 스님의 요구를 "지금 즉시" 수용하라!
 
 
천성산 뭇 생명을 품에 안고 시작한 지율 스님의 단식이 90일을 넘겼습니다.  
 
날마다 전국 곳곳에서 천성산과 지율스님을 살리기 위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고,  종교인들은 종파의 벽을 넘어 그의 곁에서 함께 아파하겠다며 무기한 참회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학자들과 시민사회단체들도 철벽같은 관료의 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저마다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정부의 태도는 요지부동일 뿐입니다.

책략, 거짓, 기만으로 이 사업을 밀어붙이는 이들이 어이없게도 약속을 지키라는 말밖에 한 일이 없는  
스님을 욕하고 폄훼함으로써 이 사업의 정당성을 주장하려 하고 있습니다.  
국책사업의 발목을 잡는 고집쟁이에 맞서 노무현 정부가 무슨 고귀한 원칙을 수호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애당초 이 사업은 효율성이나 국민의 편리 따위는 안중에 없는 사업이었습니다.  
사업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세금 먹는 하마’가 되었으며, 지난 14일 이해찬 총리마저 고속철 사업을  대표적인 정책실패 사례로 지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없어도 좋았을 문제를 만들어 낸 것은  바로 노무현 정부입니다.  지금 이들은 “고속철도는 빨라야 하기 때문에 천성산에 직선 터널을 뚫어야”한다고 말합니다.  과거에는 노골적인 정치적 계산을 들어 대구-부산 직선 노선을 버리고 천성산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결정한 그 입으로 그렇게 말합니다.

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을 뚫으면서 지하수와 관련한 조사는 하지도 않았고,  
국내 최대의 활성단층을 비활성단층으로 규정하였으며, 10년도 더 전에 작성된 부실 환경영향평가는  멀쩡히 존재하는 천연기념물과 보호동식물, 고층습지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천성산을 관통하는 노선을 백지화하겠다고 약속한 사람은 다름 아닌 2002년 선거운동 당시의 노무현 
후보였습니다. 약속은 어겨졌고 지율 스님의 첫 단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작년 8월 세 번째 단식 때 정부는 또 약속했습니다. 환경영향 전문가 조사를 공동으로 실시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부는 다시 약속을 어기고 공사를 강행했습니다. 
 
결국 스님을 모든 것을 내려놓는 단식으로 몰아넣은 것입니다.  그 와중에도 정작 양보하고 기다린 건 지율 스님이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제발 3개월짜리 환경영향평가라도 제대로 하자, 토목공사는 하더라도 발파공사만은 3개월 보류하자고 호소했습니다.

스님이 요구한 환경영향평가 실시와 발파공사 잠정 중단을 ‘지금 즉시’ 수용할 것을 노무현 정부에게 
강력히 요구합니다. 나아가 천성산 관통구간을 백지화 하겠다고 한 애초의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합니다.

스님의 단식은 지금까지 정부가 저지른 거짓과 기만을 드러내어, 스님이 말했듯 “자연이 병들기 전에 
이미 병들어버린 우리 사회의 구조” 전체를 똑똑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꼼짝도 않을 것 같은 그 구조를 무너뜨리는 일을 작은 스님 한  분에게만 맡겨두지 않을 것입니다. 
 
노무현 정부와 여당은 두려움을 알아야 합니다.  
도를 넘어설 때 무너지는 것은 생명이 아니고 정권일 것임을 지금이라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2005년 1월 25일

초록정치연대
www.greens.or.kr
02-725-5303~5

문의 : 서형원 간사 / 016-313-7008
ecopol@greens.or.kr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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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메일(04.12.6)] 연말연시, 프랭클린 플래너를 가장 현명하게 얻는 법! 조회(374)
때때로 메일 | 2004/12/07 (화) 08:31
 

안녕하세요, 최규문입니다...

지난 주에 기분좋은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몇달 전까지 사무실에 같이 일하던 후배 동료 한 분이 뜬금없이 MSN 메신저로 파일을 하나 쏠 터이니 받으라고 하더군요... 낼름 받아서 클릭해 보았더니, 글쎄 이런 그림이 하나 빵 뜨더라고요....
http://blog.naver.com/p/letsgo99/338098   (먼저 클릭해 보세요!)
 
어떠세요? 닭살이라구요?  ㅍㅎㅎ  ^*^))
 
제 얼굴이 볼 품 없는 촌놈 스타일이라, 사진에 찍혀도 별로 좋은 느낌을 주지 않아서 고민이던 차에,
실물이나 사진과는 또다른 맛을 느끼게 해주는 그림(유화) 기법의 얼굴 이미지를 뜻밖에 선물받았습니다.

도무지 이런 것을 만들어본 적이 없어서 그랬던지, 훨씬 제 모습이 스스로 친숙하게 느껴져서 고맙다고 넙죽 인사하고,
내친 김에 바로 편집해서 메일 서명란의 프로필 사진이며, 블로그의
이미지도 바꿨습니다.. . 

새해가 되려면 아직 한 달이 남았지만, 메일 
명란의 이미지를 바꾸고 나니까 왠지 모르게 제 스스로가 많이 새로와지는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새해 계획을 지금부터 세워야겠구나 각오도 불현듯 
들더라고요...

여러분께서도 일상을 새롭게 대하고 싶으시면 12월을 마감하고 정리하는 달로 생각하시기보다는 내년을
앞서 설계하는 달로 여기고, 한 달 앞서서 새해를 맞는 심정으로 뭔가 사소한 변화라도 미리 꾀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오늘 드리는 메일은 그래서, 내년도 설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연말연시, 프랭클린 플래너를 가장 현명하게 얻는 방법...
 
흔히들 연말이 되면 아는 회사나 거래처로부터 탁상 카렌다나 벽걸이 달력, 혹은  관계가 돈독한 사이라면
내년도 업무용 다이어리 한두 권을 선물로 받게 되지요...
 
제가 근무하는 곳이 다이어리 중에서도 명품으로 소문난 [프랭클린 플래너]를 취급하는 곳이다 보니, 연말이 되면 여기 저기서 프랭클린 플래너 (많은 분들은 '프랭클린 다이어리' 라고 부르시지요....)를 어떻게 그냥 구할 수 없느냐, 혹은 얼마라도 할인해서 살 수 없느냐고 물어 오십니다...
 
이 때 제가 드릴 수 있는 답변이 조금은 궁색합니다. 왜냐면 플래너는 사람들이 이름만 대충 들어보고 직접 구입하려면 무지 비싸게 느껴지는 일종의 명품군에 속하는 제품이기 때문이지요... 그도 그럴 것이 처음 쓰려는 분들이 바인더까지 포함된 풀 셋트를 구입하려면 7만원 정도를 내야 하니까, 공짜로 얻는 업무용 다이어리도 많은 판에 비싼 돈을 내고 사기엔 좀 아깝게 느껴지는 까닭이겠지요...
 
플래너를 써보고는 싶지만 비싸다고 느끼시는 직장인 분들께 좋은 정보를 하나 드리겠습니다...
고용보험에 가입된 기업체에 계신 분들은 노동부에서 인가받은 각종 교육(사이버 과정 포함)에 대해서 회사측에서 교육비를 지급하고, 사원이 그 교육을 이수하면 교육비의 상당액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http://www.credu.com/credu_start2.html
 
위의 링크는 삼성 계열의 사이버교육 전문업체인 크레듀에서 진행중인 강좌중 [리더십] 카테고리에 속하는 교과 과정 리스트 페이지인데요... 이 페이지의 [성과관리] 항목을 보시면 맨 밑에 [소중한 것 먼저하기 V2.0]이라는 과목이 보입니다. 
 
이게 바로 저희 회사(한국리더십센터)에서 개발하여 크레듀가 라이센스로 위탁 운영하는 과정인데요... 내용은 현대인들에게 시간관리와 인생 관리(특히 자기 사명과 비전의 발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나아가 대표적인 시간관리 도구라 할 수 있는 [플래너]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사용방법을 중점적으로 설명해주는 2달 짜리 40시간 분량의  [ 셀프 리더십 사이버 교육과정 ] 입니다.
 
크레듀에서 제공하는 강좌의 교육비는 132,000원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을 신청하게 되면 중소기업의 경우 11만원, 대기업은 10만5천원까지 환급이 되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서 보면 1인당 2~3만원 정도의 실교육비로 이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답니다.

여기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이 교육과정을 신청하면 일반 매장에서 7만원에 판매되는
플래너를 교재로 
지급받기 때문에 한결 저렴하게 플래너를 구하실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2달 동안 시험보고 리포트 내고 일정
점수 이상을 얻어야만 환급 대상에 들어가기 때문에 공부를 해야 하는 수고로움이 따르긴 하지만, 적극적으로 생각하시면, 일반 매장에서 플래너만 따로 구입하는 것에 비해 훨씬 싼 값으로 플래너에다가 덤으로 좋은 리더십 교육까지 받을 수 있으니, 이런 걸 보고 꿩 먹고 알 먹고, 님도 보고 뽕도 딴다고 하지요...

매월 1일에 과정이 개강되므로, 이번 12월에 신청하시면 1월 과정부터 들으실 수 있고, 이번 사이버과정에
대한 환급금은 2월 과정을 마친 후 3월에 지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 보면 당장의 교육비 지출로 치면 플래너를 구매하는 것보다 많이 나가지만, 1분기 후에 환급액을 고려하면 훨씬 싸게 플래너와 교육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어느 게 더 현명할지 판단은 여러분 선택에 맡기겠습니다.)

아무튼 이런 이점 때문에 통상 연말이 되면 많은 분들이 [소중한것 먼저하기] 과정을 신청하는데요...
올해는 3천명 이상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서, 지금 첨삭 지도할 강사가 모자랄 지경이라고 합니다....
여러분 회사도 고용보험 교육 환급이 되는 곳이라면 이 제도를 잘 활용하시길 바라구요...  

한 가지 부탁
드릴 것은 회사에서 신청을 하게 될 경우 교육 신청자의 명단을 저나 저희 센터의 사이버교육 담당자에게 미리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러면 저희 쪽 영업실적으로 잡히기 때문에, 크레듀하고 이익 배분시 저희 회사쪽에 더 유리하거든요... (무슨 뜻인지 아시겠지요.... ㅋㅋㅋ)


2. 책 이야기 하나 -- "상사를 해고하라 "
  (한스미디어, 12,000원) 
 
얼마 전에 아는 분이 출판사의 출간 기념이라며 증정자 명단으로 추천해 주셔서 돈 안주고 받아본 책인데요...
증정 추천해준 분의 성의도 성의지만, 책 제목 자체가 워낙 도발적이고 충동적이어서 안 읽어볼 수 없더군요...

영문 원제부터가 [Fire Your Boss and Hire Yourself ] "상사를 해고하고 너 자신을 고용하라!" 라니,
직장인으로서는 꽤나 끌리는(?) 제목 아니겠습니까!!
 
하여, 무슨 내용인가 읽어내려보니, 제목 만큼이나 도발적인 선언과 조언으로 가득 넘치는 책이더군요...

얼마나 도발적이냐 하면, 직장에서는 돈 이상의 어떤 것도 기대하지 말라는 노골적인 선언으로부터 시작해서
직장인들이 지녀야 할 직업적 태도로서 다음의 7가지를 제시하고 나름대로 설득력있는 논리로 풀어나갑니다. 
-------------------------------------------------------

1단계 : 상사를 해고하고, 당신 자신을 고용하라!

2단계 : 직장과 개인생활을 분리하고, 경력을 무시하라!

3단계 : 직장에 정의는 없으니 오로지 상사의 필요와 요구를 파악하여 거기에 집중하여 부응하라!
 
4단계 : 일자리는 사냥감을 쫓는 사냥 방식이 아니라 바다속에 그물을 드리는 낚시로 해야 한다!

5단계 : 아무도 낯선 이를 채용하지 않으므로 개인적인 인맥을 확대하라!

6단계 : 우선순위에 따라 직장 대조표를 작성하고
, 무엇보다도 돈을 위해 일하라!
 
7단계 : 우리는 모두 해고되기 위해 고용되므로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하고 그 시기를 결정하라!
----------------------------------------------------------------------------------

저자들의 
수년간의 라이프 컨설팅 실무 경력과 풍부한 사례에 기초하여 확신어린 목소리로
충고합니다...

이 쯤 내용을 훑어 드리면, 눈치가 빠른 분은 대충 감을 잡으시겠지만, 철저하게 개인 생존의 절박함을 앞에 두고 개인이 조직(직장생활)에 어떻게 적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가를 적나라하게 위선의 가면을 벗을 것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론적인 선언문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그런 논리하에 직장에서 무엇을 우선 순위를 놓고생활해야 하는지, 혹은 평생을 두고 계속되어야 하는 구직활동에 대해서는 어떻게 그물을 깔아야 하는지 등등에 대해 상당히 상세하게 처세술을 겸한 어드바이스를 조목조목 제시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읽는 저도, 그저 그렇고 그런 처세론이겠거니 하면서, 약간은 코웃음을 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 보니까, 이런 책이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바로 정리해고가 일상화된 미국의 현실이 어느 새 우리 사회에도 고스란히 적용되는 시대에 왔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피부로 다가 오면서 결코 바다 건너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라는 느낌으로 다가오더군요.... 

한 스미디어는 "아침형 인간"이란 책을 출판해서 작년 연말과 올 연초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책을 냈던 곳인데요... 내용의 질이나 완결성을 떠나 베스트셀러를 기획하는 출판사들의 트렌드 직감력과 책 제목을 뽑아내는 능력 만큼은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책 역시 제가 보기엔 장기불황의 늪으로 빠져드는 위기의식이 잔뜩 조장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최근 트렌드에 발 맞추어 다소간 시류에 편승하는 느낌으로 만들어진 책으로 보입니다만, 한번쯤은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직 업이나 직장이라는 것에 대해 뭔가를 기대하는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다소 비관적인 이야기들이고, 공감이 가지 않는 충고들일수도 있겠지만, 4-5년 이상 혹은 10여년 가까이 직장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머지 않은 장래, 아니 어쩌면 이미 와버린 우리 사회의 직장 문화의 냉혹한 현실에 대해 정면으로 부딪쳐서 혹시 스스로 갖고 있을지 모르는 위선을 떨치는 계기를 줄지도 모르니까요...

다만 기존 패러다임에 대해 과감한 사고의 전환을 요구하는 데 너무 심한 충격을 받지 않도록 유의하세요!


3. 인터넷의 정보를 어디에서 얻을까? - 블로그를 이해하라!
 
어제 가족들이랑 역삼동 형네 집에서 저녁을 함께 먹고 돌아오는 길에 막힘 없이 뻥 뚤리는 도로 덕에 평소 1시간 가까이 걸리는 길을 30분 만에 후딱 오면서 그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인간이 만든 발명품 중에 그나마 쓸만한 것이 바로, 자동차, 전화, 텔리비전, 그리고 컴퓨터인것 같다구요.  

특히 컴퓨터는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정보 통신 도구가 등장하면서, 인간이 갖고 있는 온갖 정보와 지식을 나누는 정보전달 매체로서의 기능을 가짐으로써 예전에 단순히 문서처리나 수식 연산을 하는 기능적인 도구에서부터 한 차원 진화한 새로운 유기체로 등장한 셈인데요...
 
엊그제 미국의 어떤 유명한 사전 출판사의 조사에 따르면 2004년도 한 해 가장 많은 검색어로 유행했던 단어 중
1위가 블로그(BLOG) 였다고 하더군요...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엠파스의 지식검색 및 정보공유형 블로그를 통해서, 싸이월드와 같이 오락성 친교성 미니홈피와는 또 달리 좀더 지식과 정보의 공유와 유통에 가까운 수단으로 인터넷에 일상화된 매체지요...
실제로 블로그는 잘만 활용하시면, 다른 어떤 검색 포털의 [주제어] 검색 기능에 못지 않게 더 정확하고
심도 깊은 정보를 찾고ㅡ 공유할 수 있는 훌륭한 매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포털에서 통합검색에 주제어를 치면 관련 웹사이트를 검색해서 해당 페이지로 갈 수 있는 링크 주소를 뿌려주는 것이 기본이었지만, 요즘엔 지식 검색 디비(DB)나 관련 검색어의 내용을 담고 있는 블로그나 카페 주소를 더 상단에 올려주고, 웹 페이지는 마우스를 하단으로 스크롤해야 겨우 보이는 단계로 와 버렸음을 보면 블로그의 파워를 실감할 수 있을 겁니다...

블로그는 이제 단순히 매체 수단의 하나로 이해하기 보다는 하나의 사회 현상이자, 1인 미디어를 뛰어 넘는 정보 교류의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자 새로운 인터넷 문화로 받아들이는 편이 합당할 듯 싶습니다...

저 도 역시 그런 트렌드에 맞추는 의미에서 올해부터는 기존에 운영하던 홈페이지 틀을 버리고, 개인 블로그를 위주로 인터넷 홈피 관리 방식을 바꾸었는데요.... 사용을 하면 할수록, 인터넷의 정보 공유 문화가 갖는 장점과 효율성을 실감하게 됩니다....
 
단적인 예로, 서두에 말씀드린 제 얼굴 이미지를 그림으로 보내 준 후배님께 제가 감사하는 뜻에서 보낸 인사는 단지 남이 올려놓은 블로그의 한 페이지를 따다가(퍼다가) 제 블로그로 스크랩해 두고, 그 링크 주소 한 줄을 메신저로 보내 줌으로써, 제가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을 대신 전달하는 게 전부였거든요.... 
(고맙다는 인사로 보낸 노래 선물 링크 :
http://blog.empas.com/letsgo99/5093706  ) 

말하자면ㅡ  실제 제 자신(주체)의 구체적 일상 생활과 인터넷에 널려진 타인의 산출물(객체)이 하나로 결합 되는 셈이니까, 이런 게 바로 "문화 현상"이라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이지요... 
 
적어도 제가 보기에 원격지간 떨어진 사람들간에 전자 통신라인을 이용해서 디지털 데이터를 보내기 시작한 이메일이 인터넷의 시조가 되었듯이, 웹 이라는 멀티미디어 통신 방식을 이용한 개인간 정보 교류의 마당으로 블로그의 유용성과 커뮤니케이션 활용 가능성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계속 커져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2005년에는 여러분도 모두 블로그 하나씩 개설하시어, 좋은 정보와 자료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예, 블로그를 어떻게 만드느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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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스]에서 만드시려면 여기 도움말을 읽어 보시구요...  http://blog.empas.com/help.html

[네이버]에서 만드시려면 여기서부터 읽어 보시지요.... 
http://help.naver.com/service_intro.asp?CID1=CATE20030924000005&CID2=CATE20030924000007&CID3=CATE20030924000043&CName2=블로그 


12월 때때로메일을 쓰고 나니 어느 새 한 해가 또 기울어 감을 실감하게 됩니다....

연 말 인사를 한번 쯤 더 드리겠지만, 올 한 해 일부러 짧지 않게 쓰는 제 메일을 때때로 일부러 시간 내어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내년에도 또 내년에도 제가 제풀에 지치지 않으면 여러분들께 꾸준히 사는 얘기 올리겠습니다.  혹 제가 뭔 바람이 불어서 메일을 갑자기 끊거들랑, 그래서 혹여 궁금하시거들랑, 너무 이상하게 생각지
마시고, 제 블로그로 찾아 오십시오. 아마도 거기서는 계속 만나실 수 있을테니까요...

남은 한 달 잘 마무리하시어 유종의 미를 거두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Posted by 렛츠고
,
황금박쥐와 딜리트(delete)

조회(255)
때때로 메일 | 2004/11/08 (월) 06:01
1) 황금박쥐
2) delete 93쪽 소개
3) 84동기회, 위암 수술
4) 촌철살인- 짧은 글의 미덕
5) 이메일진- 내가 즐겨보는 메일진 소개하기
6) 미국 대선의 향방 예측...
 
무슨 메모인가 궁금하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제가 개인적인 안부를 겸해서 살아가면서 느끼는 일상에서의 이런저런 단상들을 [때때로메일] 이라는 이름으로 보내기 시작한 지가 어느덧 4년이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기억이 확실치는 않지만, 아마도 그 때가 99년 늦가을에 다니던 국민연금관리공단을 떠나, 테헤란로의 벤처 열풍 대열에 합류하면서부터였을 겁니다.

그동안 사회생활 하면서 이리저리 신세지고 또 만나고 헤어진 여러 인연들에
대해 "저 이렇게 잘 살고 있습니다." 하는 안부인사나마 전할 요량으로 당시 새로운 사이버 커뮤니케이션 매체로 등장하던 전자우편을 이용하여,한 달에 한두 번씩, 그야말로 때때로 생각이 날 때마다 틈틈이 보내기 시작했던 것인데요...
 
처음에는 기껏 100여 명 남짓 시작했던 메일링 리스트가 지금은 거의 열 배 정도 불어서, 이젠 메일 한 장 쓰는 것도, 조금은 나름대로 신경이 쓰이는 작업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이번 달 메일에서는 무엇을 다룰까 소재며, 메일의 테마를 자주 고민하게 되는데요... 이번 달엔 어떤 이야기를 다룰까 고민하면서 지난 주에 화장실에서 잠시 끄적였던 포스트-잇의 메모 내용들입니다... 

1. 황금박쥐
 
이 기사는 제가 요즘 집에서 구독중인 [매경]에서 스치듯 보았던 기사인데요..
황금박쥐는 물론 제가 국민학교 다니기도 전에, 우리 동네에 TV 자체가 없었던 시절에 한창 유행했던 만화영화의 제목이지요...만, 당연히 그런 만화영화를 30년도 지난 지금 다시 떠올릴 일은 없겠지요....
 
기사의 첫 시작이 이렇습니다..

`황금박쥐.`
30년 전 흘러간 만화영화를 말하는 게 아니다. 
참여정부 핵심 4명의 성에서 따온 한 비밀모임(?)이다.

줄 기세포로 세계적 명성을 날리고 있는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황(黃)`, 노무 현 대통령 측근으로 청와대 정책실장을 맡고 있는 김병준 실장의 금(金), 차세 대 한국이 먹고살 산업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의 박(朴), 그리고 나머지 쥐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의 진(陳)과 발음이 비슷해서 붙은 이름이다.

그냥 친목 모임이 아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미래`가 논의된다. (후략...)

이는 날짜가 두번째 목요일이면 [이목회], 셋째주 수요일이면 [삼수회] 따위로 이름을 붙이는 경우는 보았어도, 이처럼 각자의 이름도 아닌 성을 따서 모임의 이름을 정했다는 자체가 신선한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매경 인터넷 판에서는 친절하게 이글 황금박쥐의 사진까지 기사 위에 실어 두어서 반갑게 볼 수 있었는데요...

황금박쥐 모임이 저의 시선을 끈 것은 단지, 이들의 사회적 면면 때문만이 아니라, 이들 모임에 속한 분들과의 개인적인 인연도 한 몫을 했습니다. 
"황"에 해당하는 황우석 교수님은 제 대학 시절에(지지리도 전공 공부는 하지 않았지만) "산과학" 강의를 직접 해주셨던 은사님이시고,  "금"에 해당하는 김병준 실장님은 제가 94년 무렵인가 몸담았던 [나라정책연구회]의 구성 멤버로 한때 심심치 않게 얼굴을 대했던 분이라 별로 낯이 생소하지가 않은 까닭이지요...

황 교수님의 뜻과 의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신문이며 언론에서 워낙 많이 다뤄지고, 또 익히 알려져 있으므로 제가 굳이 지난 추억을 들먹이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듯 하구요... 다만 그 분이 독실한 불교신자에 새벽 3시면 일어나 거의 매일 108배를 드린다는 어느 잡지의 기사를 보고 예전 교수님의 인품을 다시 되새겼던 기억이 있다는 점만 덧붙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고 또 과학기술, 특히 생명과학이 갖는 무한한 가능성과 경제적 가치에 대해서, 또 줄기 세포 실험에 얽힌 뒷 얘기들에 대해서 다소 길긴 하지만, 그 분의 대학초청 강연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돌아다니고 있다니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한번쯤 보시길 소망할 뿐입니다.


2. Delete!

컴퓨터의 키보드와 친하다보면, 아주 자주 만나게 되는 키 중의 하나가 바로 엔터키와, 딜리트키, 조금 더하자면 스 페이스키와 백스페이스키 같은 것들이지요. 엔터키는 문장으로 치면 일종의 마침표 역할이거나 쉼표의 기능을 하곤 합니다. 문맥을 바꾸고자 줄을 바꿀 때, 혹은 이 단락에서 저 단락을 건너 뛰고자 할 때 우리는 거침 없이 엔터 키를 연신 누르곤 하지요.

그런데 그에 못지 않게 자주 쓰이면서 또한 중요한 키가 바로  키보드 상단에 자리잡고 있는 [delete] 키입니다.
용도는 물론 삭제!  지금까지 썼던 모든 데이터를 한꺼번에 날려버리기도 하고, 때로는 한두 글자만 지우기도 하지만, 어쨌든 이 키가 없다면 아마 우리는 한 줄도 제대로 된 문장을 만들어낼 수 없을 런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쓰는 것 못지 않게 지우는게 중요한 것인데요... 지지난 주에 [delete!]라는 제목으로 펴낸 책을 한 권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운 좋게 저작 직강의 강의를 겸해서 책을 받아 저자 사인까지 받았더랬지요....

저자의 이름은 전병국, 나이는 서른네살? , 한때 라이코스 검색팀장을 거쳐서 지금은 검색도시라는 정보 검색 관련 컨설팅과 프로젝트 설계를 업으로 삼고 있는 다소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지요...

작년 겨울이었던가, 검색엔진 활용법에 대한 컨퍼런스에 참석했다가 강연과 진행을 맡았던 그를 우연히 본 이래로 기억에서 까막득히 잊혀졌던 친구(?)인데 어느 날 갑자기 delete 라는 책과 함께 제 앞에 새로 모습을 내밀었습니다.

책 제목 만으로는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더우기 책의 부제격으로 붙어있는 [정보 중독에서 벗어나는 아주 특별한 비밀] 이라는 카피 또한 이 책의 본질을 담고 있지 못합니다. 즉 책이 전하는 메시지와 제목간에 일정한 상상력이 요구되는 그런 책입니다. 이 책은 꽤 도발적인 표현으로 시작해서 나이에 걸맞지 않을 만큼 차분한 목소리로, 세상을 관조하는 달관자의 입장에서 끝을 맺습니다.

책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
"회사 그만 두겠습니다."
사표를 냈다. 2002년 9월 5일....
그리고 말미에는 이렇게 맺습니다.
-----------------------------------
2002년 11월. 모든 게 달라졌다.
드디어 지도 없는 길을 발견했다.
제가 메일 쓸 때 써 먹어야겠다고 메모를 해둔 예의 93쪽에는 이런 귀절이 있습니다.
-----------------------------------
"최선을 다했나?"
나는 풀이 죽어 대답했지. 
" 네, 다 했습니다."
"정말 다했나?"
"네, 다, 다했습니다."

상사가 말했어.
"그럼 왜 나한테 도움을 청하지 않았나?"

------------------------------------
이렇게 시작과 끝, 그리고 중간부를 따다 붙여도 이 책의 줄기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요약하여 소개하자면, 어느 누구라도 자신의 제대로 된 인생을 살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하프타임에 섰을 때, 어떻게 하면 자신이 태어난 사명과 내면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에 따라 자신의 인생을 재설계할 수 있을지를 저자 나름의 해박한 정보력과 혜안으로 재구성한 뒤, 친절하게 누구나 따라 해볼 수 있는 워크북까지 부록으로 얹어놓은 책입니다.

전체 책의 분량이 190쪽에 불과한 단촐한 책인데, 더우기 실천워크북을 빼고 나면 고작해야 130쪽에 불과한 단상과도 같은 책인데, 어떻게 그토록 강하고 많은 메시지를 던질 수 있을까 놀라웠습니다. 더욱이 나이 서른 넷이면 아직 인생을 거칠게 좌충우돌 뛰어다니느라 정신이 없어야 마땅할 터인데, 저자는 이미 나이 사오십이나 되어야 겨우 깨달을 만한 뛰어난 직관력과 삶에 대한 관조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의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독특한 줄기가 있으니 그것은
정보= 오늘(현재), 지식=어제(과거), 지혜=내일(미래) 라는 관점에서 이들간의 관계를 해석해 낸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조지 오웰의 매우 의미심장한 말을 인용하여, 그들간의 관계를 한번 더 정리하지요...

"과거를 지배하면 미래를 지배할 수 있다. 현재를 지배하면 과거를 지배할 수 있다"

결론은 정보(현재)를 지배하는 사람은 미래(지혜)를 볼 수 있다는 관점을 시종일관 유지하는 것이지요.

다만 저자의 탁월함에 경탄하는 것은, 그가 성현들의 명구들을 단지 인용의 점철로 짜깁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자기 것으로 소화하여 이를 자신의 목소리로 다듬어서 내뱉는다는 점입니다.

특히나 정보의 홍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 정보의 바다에서 표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등대와 나침반을 찾는 방법을 나름대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 그의 탁월함이 돋보입니다.

그 방법 중의 첫번째가 바로 딜리트 입니다.
지우라는 것이지요... 무엇을?  예, 바로 과거의 패러다임과 관성적 사고를 버리라는 상징 어법일 수 있겠지요...
저자는 이를 일러 [멈춤] 이라고 표현합니다.

즉, 관성적으로 아무 의심 없이 살아오던 인생을 다시 한번 돌아보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STOP! 멈춤이라는 것이지요....
일단 멈춰야만 내가 돌아온 길을 돌아보고, 내가 가야 할 길을 생각해볼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는 인생길을 찾는 단계를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멈춤--> 목표 --> 몰입 --> 위임!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관조하고 깨달음을 완성하기 위한 특별한 커피 한 잔을 우리에게 권유합니다...
바로 카페인을 제거했다는 디카프(DeCaff) 커피, 이른 바 에스프레소 커피를 말입니다..
 
그가 말하는 디카프의 원칙이란...

1. 삭제한다 (Delete) - 2. 바꾼다(Change) -3.실행한다(Act) - 4.저장한다(File with Schedule) -5.위임한다(Forward)
이것이, 바로 정보의 홍수나 바다 속에서 급류에 휩쓸리거나 망망대해에 표류하지 않을 수 있는 원리라는 것이지요.

아무튼 세상은 언제나 제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시대와 연배를 뛰어넘어 내공이 탁월한 인사들이 많다는 것을 저에게 다시한번 절감시켜 주었던 책이고, 제게 겸손함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 책입니다.

관심있는 분은 내용에 대해 좀 더 알아보시고ㅡ 꼭 사서 읽어보십시오. 누군가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있는 친구나 동료들이 있다면 연말연시 선물로 권해 주기에도 아주 적절한 책입니다. 
 

3. 오랜만의 몸살, 야릇한 쾌감...
 
지난 주에 무척 바쁘기도 하고 또 힘이 들기도 했습니다.
오죽하면 평소 몸살이라고 1년에 한두번 겪을까 말까 싶은 제게 심한 몸살이 찾아왔을 정도니까요....
일요일 하루 내내 끙끙대며 앓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한주 월요일의 시작을 이 메일로 시작하게 됩니다. 어쨌거나 몸살이 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어딘엔가 정신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몰입했었다는 증거일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몸살 뒤에는 야릇한 쾌감이 함께 따르곤 하지요....

이번 한 주는 조금 쉬엄쉬엄 살렵니다... 몸 축내고 뒤늦게 후회하느니, 조금은 천천히 속도를 조절하면서 살아야 할 때도 있으니까요... 요즘 고속도로 타다 보면 도로의 좌우측 가릴 것 없이 지천이 황금 단풍으로 장관입니다...

혹시, 이 가을, 몇년 만에 찾아온 좋은 단풍을 아직도 즐기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이번 주라도 늦지 않으니 가족들과 더불어 한 나절 정도 계절의 정취를 느껴 보십시오....
제가 단풍구경 같던 곳 중에는 공주의 마곡사 은행 단풍도 괜찮았던 기억이구요.... 애석하게도 설악의 단풍은 아직
실물로 보지를 못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올 가을엔 굳이 유명 사찰이나 높은 산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의 작은 소공원에만 가도 아름다운 단풍이 화려하다는 것이지요...

그걸 느끼고 못 느끼고는 우리들 마음의 여유가 있고 없음의 차이일 뿐이겠지요.....
지난 주에 광주를 갔다가 올라오는 고속버스 안에서 잘 아는 농대 동기의 긴급 호출을 받아 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양재동의 한 식당엘 갔다가 10년 15년만에 학교 동기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더랬습니다.

연 말도 아닌데, 웬 동기회 모임에, 무슨 바람이 불어 안 보이던 녀석들까지 이렇게 많이 왔느냐 물었더니,그 모임의 총무격으로 열심히 일하던 동기 하나가 졸지에 위암 선고를 받고서 위의 3분의 1 정도를 절개해 냈는데,그 수술 후 생존 기념(?)으로 모인 것이라 하더군요...
한편으론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아 이제 우리 나이도 건강을 생각해야 하는 나이구나 하는 실감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 가을 단풍 즐기시란 말씀 드리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겁니다....
끝으로ㅡ, 지난 달에 저희 사무실에서 주최한 행사 하나 - 글로벌 리더십 페스티벌 소개해 드렸었지요....
예전의 스위스그랜드호텔, 지금은 그랜드 힐튼 호텔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그 곳 인근의 단풍도 꽤 풍광이 좋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12일)에 같은 그곳에서 페스티벌 2차 행사가 열립니다.
지난 주에 녹화 테이프의 원판을 시사해 보았는데, 쟁쟁한 글로벌 리더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한 시간까지 한꺼번에 들어볼 수 있는 기회인 데다, 내용도 매우 풍부합니다.

미국 대선이 부시의 재선으로 끝나면서 도대체 미국 국민들의 정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생각하며 한심해 했는데요.
줄리아니 시장과 스티븐 코비 박사, 브라이언 트레이시, 잭 웰치 등 미국의 내로라 하는 리더십 분야의 인물들이 총출연하는 강연인지라, 나름대로 들을 만하고 새롭더군요...시면 시간이나 비용이 아깝지 않으실 겁니다... 
티켓 필요하신 분은 제게 연락주시구요.... 자세한 내용은 행사 홈피(http://www.eklc.co.kr/) 참고하십시오....


단풍과 더불어, 혹시 국악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이곳을 마저 한 군데 소개해 드리고 물러가겠습니다.
강남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선릉역과 삼성역 주변에서 11월 한달 내내 상당한 수준의 우리 전통 국악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곳이 있다네요.... 가족들과 더불어 아래 사이트 참고해 보십시오....
http://www.fpcp.or.kr/

그리고,,,,  행복하세요!!!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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