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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메일(04.8.26)] 다시 보는 제갈량의 출사표... 조회(126)
때때로 메일 | 2004/08/30 (월) 13:53
先帝創業未半, 而中道崩 , 今天下三分, 益州罷弊,
선제창업미반, 이중도붕조, 금천하삼분, 익주파폐,
선제께서 왕업을 시작하신 지 아직 반에도 미치지 못하였는데 중도에서 돌아가시고,
이제 천하가 셋으로 나뉘었는데 익주가 오랜 싸움으로 지쳐 있으니,


此誠危急存亡之秋也. 然侍衛之臣, 不懈於內, 忠志之士, 忘身於外者,
차성위급존망지추야. 연시위지신, 불해어내, 충지지사, 망신어외자,
이는 진실로 위급하여 흥하느냐 망하느냐 하는 때입니다. 그러나 모시고 지키는 신하들이
안에서 게으르지 않고 충성스런 뜻이 있는 무사들이 밖에서 자기 몸을 잊고서 애쓰는 것은,


蓋追先帝之殊遇, 欲報之於陛下也. 誠宜開張聖聽, 以光先帝遺德,
개추선제지수우, 욕보지어폐하야. 성의개장성청, 이광선제유덕,
대개 선제의 특별히 두터웠던 대우를 추모하여 이를 폐하에게 갚고자 함입니다. 진실로
마땅히 성스러운 폐하의 귀를 열고 펴시어, 그것으로써 선제가 남긴 덕을 빛나게 하여


恢弘志士之氣, 不宜妄自菲薄, 引喩失義, 以塞忠諫之路也.
회홍지사지기, 불의망자비박, 인유실의, 이색충간지로야.
뜻 있는 선비의 의기를 넓고 크게 해야 하고, 망령되이 스스로 덕이 없다고 여겨 비유를
끌어대 의를 잃어, 그것으로써 충간의 길을 막아서는 안됩니다.
 
(후략....)


1.
 
하루밤 자고 일어나니 어느 결에 책 읽기에 딱 좋은 가을이 파란 하늘 위로 펼쳐집니다.
무던히도 뜨겁던 여름이 간다는 인사도 없이 휑하니 비 바람에 날려버린 듯 싶군요....

요란스런 매미 울음 대신 어느새 귀뚜라미 울음소리에 잠을
청하게 된 탓일까요, 불현듯 서늘해져오는 가슴을 느끼며, 왜 갑자기 삼국지가 떠올랐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제갈량의 출사표를 다시 보고 싶은 충동이 문득 일어서, 인터넷 검색창에다가 "출사표"라고 치니까 위의 문구들이 좌악 나타나는군요....  (역시 좋은 세상입니다!) 

공명의 출사표는 유비를 주군으로 모시고 중원대륙의 통일을 위해 뜻을 같이 했던 제갈량이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각오하며 마지막 전장에 나서며 모시던 주군의 후왕에게 보내는 충언을 담은 가슴 절절한 명문으로, 삼국지의 백미 중 하나로 읽혀지고 있는 대목이지요...
오늘 그 대목을 다시 한번 음미하면서, 달관한 노군사의 세상읽기와 삶의 자세를 대합니다.
 
다른 많은 책들이  있으련만 그 중에서도 굳이 이 귀절이  보고싶었던 것은 어인 일일까요?
아무래도, 제 자신이 이 달 들어서 업무 분야를 바꿔
새로운 출발점에 서기로 한 다짐과 각오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 최규문입니다.
지난 달 인사메일을 통해서 여름 휴가 잘들 보내시라 인사드렸는데, 정작 저는 여름 휴가도 며칠 못 써보고 부서 이동(법인을 달리 하므로
엄격하게 따지자면 이직인 셈이지만) 에 따른 업무 인수 인계 건 마무리하기가 무섭게 새 부서 분위기 파악하고 적응하느라고 7-8월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그동안 오래동안 웹서비스와 소프트웨어 기획이며 관리 쪽에 신경쓰느라 모니터만 상대하며 데스크 업무를 주로 했던 관성 탓인지 엉덩이가 무거워져서 발걸음이 아직은 좀 무겁군요... 지난 2주 정도 새 부서의 업무 패턴과 분위기, 기초 정보들을 머리 속에 정리하면서 이번 주 들어서는 클라이언트 업체나 연락처가 남아 있는 고객분들에 대해 인사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생판 모르는 누군가에게 나 자신을 소개하고 없던 인연을 새로이 맺는다는 것이 말처럼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요.... 천성적으로 사람 사귀기를 좋아하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을 즐기는 편이긴 하지만 비즈니스 상의 필요에 의해 만나게 될 경우에는 자신도 모르게 조금은 움츠러 드는게 인지상정인 듯 싶습니다.
 

 
2.
 
새로운 업무 영역에 다시 서게 되는 저의 모습에 스스로 출사표를 되뇌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좀 더 길게 보고 남은 인생을 설계하고 목표를 더 구체화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구요...
 
출사표와 더불어서 또 한편으로는,
상선약수(上善若水)-- 노자가 설파했던 바와 같이 그저 물 흐르듯 물과 같이 살면 그게 최선의 인생 모델이지 않겠느냐던 엊그제
술자리 후배의 얘기가 문득 떠올립니다.
 
 
"물처럼 살라"는 말뜻을 새기면서,  세상사의 비즈니스도 어쩌면 그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상지상이라  했듯이  이익과 유익을 구하여 작위적으로 행하지 않는
"무위의 비즈니스"야말로 비즈니스의 최고 경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만, 그러려면 우리에게 사람에 대한 믿음과 기다릴 줄 아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겠지요...
서점을 둘러 보면, 예나 지금이나 이렇게 하면 돈 벌 수 있다는 재테크론부터 시작해서, 나는 이렇게 해서 성공했다는 따위의 각종 실용서적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지요... 

그런 책들을 보고
대할 때마다 마치 전장에 나선 졸병들에게 장수가 앞장 서 "나를 따르라" 하는 진격 명령처럼 느껴지는가 하면,  한편으로는 부하들의 실력이나 영양상태, 사기(싸우려는 의지) 같은 것은 돌아보지도 않고, 그저 지도 한 장 달랑 펼쳐놓고 작전명령만 하달하는 사람들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같은 책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가치도 달라질 수 있듯이 똑같은 상황에 처해서도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많이 달라진다는 것을 살면서 자주 배우게 됩니다...
 
어제 아침, 이른 시간에 급하게 차를 빼야 하는 상황인데 주차장 출입구를 떡 하니 가로막고 서있는 차량 때문에 한창을 기다리다가 겨우 눈비비고 나온 차주 아줌마의 뻔뻔한 태도에 기분이 상해 약간의 실랑이를 벌였더랬는데요,  어제 퇴근길까지도 집사람은 그녀의 뻔뻔스러움을 개탄하면서 저보고 사람이 왜 그렇게 맹하냐구 목청을 높이더군요...

살다보면 으레 있을 수 있는 일이겠거니 하고 어처구니 없는 헤프닝 정도로 그냥 넘겨버리고 까마득히 잊어버리면 하등 불편하지 않을 것을, 왜 집사람은 하루 내내 그 일을 되뇌이면서 자기 마음에 스트레스와 불편함을 스스로 자초하는 것일까요?

"입장 차이" 라고 하지요,,, "서 있는 지점"의 위치에 따라서 사물의 모양이나 풍경이 달라지듯 사고의 방식(패러다임)이 다르면 자신의 눈에 보이는 모습이나 말뜻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우리가 "역지사지"의 의미를 제대로 깨우치려면 얼만큼을 더 살아야 할런지요...
.



3.
 
아무튼 영업 전선에 새로 나서면서, 새롭게 묵은 명함철이며, 아웃룩 연락처 속에 잠들어 있던 메일 주소들을 깨워서 재정비하고 새로 집어넣고 고치고 하는 작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 기업체나 개인 등 주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자기 관리 및 대인 관계 관리를 위한
셀프 리더십,
-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과 조직 목표의 공유를 통해 자발성을 키워내는 코치형 리더십 교육,
- 구성원의 자기 사명과 핵심 가치의 발견을 통한 패러다임의 변화와 동기 부여 방법
,
- 업무의 중요도에 따른 우선순위 개념을 이용한 실행력과 집중력의 제고 기법,
- 목표의 달성을 위한 프로젝트 관리와 시간 관리법 및 업무생산성의 증대 방안 등등...

요즘에는 기업체를 넘어 학부모나 자녀들과의 관계를 성공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각종 코칭기법 등 가족용 교육과정까지 커리큘럼이 다양해지고, 교육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어서, 스스로 공부도 더 해야 하고, 고객의 요청에 맞춘 여러가지 교육 구성 방법도 배우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만나야 할 사람들도 많아지고 참여해야 할 포럼이나 모임도 점점 더 늘어납니다....
그럴수록 휴먼 네트워크 정보나 일정 정보의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관리의 필요성은 커지지요...
다행히 작년 한해 동안 고생을 통해서 만들어낸 아웃룩용 플래닝 소프트웨어- 플랜플러스와 구닥다리
팜 PDA가 요즘 들어서 본격적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기 시작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사무실에서 내근만 주로 할 때는 그 효용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직접 발로 뛰면서
움직이다보니 모바일 정보관리 툴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는 것이지요.... 아마도 2-3년 안으로, 최근의 정보통신 분야의 화두인 "유비쿼터스" 컨셉에 기초해서 휴대폰 하나로 거의 모든 정보 처리를 해내는 "통합기" 시대가 성큼 다가오게 될 것 같습니다.
 
휴대폰에 카메라나 mp3는 기본이구, PDA 기능에 무선인터넷 브라우저, 거기에 FM라디오나 디지털 TV기능, 교통 네비게이션은 물론, 집에서는 리모콘으로까지 활용할 수 있는 만능 기기를 한번 떠올리고 상상해 보시지요.

소머즈나 6백만불의 사나이처럼 생체를 대신하는 기계 장치를 우리가 "사이보그" 라고 부르는데,
휴대폰이라는 손바닥보다도 작은 단말기 하나가  우리의 손과 발과 머리를 대신하게 되는,
사실상의 "사이보그"  로봇 노릇을 하는 시대가 이미 눈앞에 도래해 있는 셈이지요....

얼마 전에 PC에서 다운받은 파일로 개봉 전에 미리 본 [아이, 로봇]의 스토리 전개를 보면서도, 기계와 인간의 공존이 가져오는 새로운 미래세계의 모습에 대한 상상을 잠깐 해보았더랬는데요....
그 어떤 기계나 장치도 결국 인간이 자신의 편익을 위해 만드는 것인 이상, 그 기계 문명 속에 존재하는 철학의 뿌리는 결국은 "휴먼-이즘" 으로 통하리라 봅니다.



 4.

기술문명이 아무리 발달해도 만들어내기 어려운 것, 그게 바로 인간의 "눈물"이라지요...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는 "감정" 이라는 각자 고유의 암호코드가 있어서, 어쩌면 통제가 그 만큼 어렵고 힘들지요...  오죽하면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뼘 가슴 속을 알 수 없다고 했을까요... 

그래서 남는 과제는 인간을 대신하는 기계나 정보를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과
지식 못지 않게 인간을 이해하고 인간과 인간이 감정을 나누는 원리와 원칙인 듯 싶습니다.
 
돌아보면,  우리가  학교에서는 배우지 못했던 지식, 그리고 대학에서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지식, 살아가는 동안 사람과 사람의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그런 지식이기에 가르치는 것도 배우는 것도 누가 일방적으로 주거나 혹은 일방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게 아니지요....
 
어쩌면 제가 지금 직업으로 삼고 있는 영역이 바로 그런 영역이 아닌가 싶어, 사람에 대한 이해를 더 높이는 공부에 가능하면 많은 시간을 투자하려고 합니다. 그럴려면 길이든 책이든 많이 돌아 다녀야 할 것이고, 또 항상 두 눈 부릅뜨고 귀를 열고 다녀야 하겠지요...
 
오래 못 뵌 분들께도 더 자주 연락하고, 또 새로운 분을 소개해 달라고 종종 청하기도 하겠습니다.
싫다 마시구, 시간 허락해주시고 필요한 도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매일 매일, 늘 즐거운 일 만드시고, 알찬 가을 맞으십시오...... 행복하세요!

[오늘의 보너스 정보]
 
안부만 전하면 웬지 서운해할 분이 계실 지 몰라서, 새 소프트웨어 두 가지를 소개해 올리지요...
 
하나는,  요즘 올림픽 열기가 막판을 향해 치닫고 있는데요... 혹시라도 집이나 사무실에 TV가 없거나 다른 사람과 채널 경쟁이 되어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못 보고 계시다면 TV수신 카드가 없이도 PC모니터 상에서 직접 TV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이 좋은 것은 굳이 TV 안테나나 위성 접시가 없더라도 거의 전세계의 모든 방송들을 웹을 통한 채널공유 기능을 이용해서 멀티 화면으로 동시에 몇개라도 신청이 가능하다는 점이지요... 물론, 설치상의 지식이나, 채널 업데이트 등의 관리상 어려움은 조금 따를 수 있겠지만 사용해보니 그런대로 쓸만한 것 같아서 강력 추천 드립니다.
 
제목은 [3방송국] 이라는 프로그램이구요, 다음 링크에 가시면 관련 프로그램을 다운받고 필요한 공개 채널 정보 파일도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잘 활용하시면 한국의 각종 공중파는 물론이고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러시아 등등 전세계 여러나라의 다양한 방송을 바로 접하실 수 있습니다.
굳이 권할 바는 아니지만, 링크가 공개되어 있는 성인용 무비 채널 목록도 심심찮게 눈에 띄는군요...

 
그리고, 두번째로 비즈니스 목적이건 개인적인 주소록 관리의 편의성을 위한 것이든, 예전에 한동안 주목받았던 [쿠쿠박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플랜훗] 이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한겨레의 [디비딕]을 포섭하여 [지식in] 이라는 컨셉으로 바꾸어 지식 검색 포털이라는 검색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던 NHN 이 예의 인터넷 트렌드에 대한 예민한 판단력과 센스를 가지고 발빠르게 [쿠쿠박스]를 포섭하여 [주소록-일정-업무 공유]를 개인/팀 단위로 할수 있는 PIMS 기능에다 비즈니스용으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휴먼 네트워크 검색] 기능을 더한 프로그램인데요...
테스트 버전으로 공개하여 운영중인 서비스인데, 유저들의 수용도나 유용성에 따라 얼마나 히트를 할 수 있을지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향후 활용 가능성은 매우 큰 프로그램이라 보입니다.
 
휴먼네트워크 검색 기능은 아이러브스쿨 이나 싸이월드의 [촌수 맺기]를 추가 응용한 흔적으로 이긴 하지만 어찌 되었든 정보 검색용으로만 인식되어온 인터넷을 [휴먼 네트워킹]의 도구로까지 화시킬 수 있을지 거대한 실험을 시도하는 선도적인 프로그램의 하나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잘 하면 인터넷 진화 역사에 한 획을 가르는 새로운 트렌드로 발전할 수도 있어 보이는데, 어여튼지 관심이 가시는 분께서는 직접 설치해서 그 기능을 맛보시고, 인터넷 진화 방향을 예측해보는 즐거움을 한 번 누려 보십시오...
 
- 프로그램 질의답변: http://www.planhood.com/portal/ko-kr/help/help1_2.asp                땡!!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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