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1월 19일
내가 내게 보낸 편지를 받는 기분...
첫 번째 편지는 집사람도 보았지만, 어제 받은 편지는 부끄러워 슬며시 제 호주머니로 숨겼답니다...
지난 1월 1일 신년목표 설계하기 워크숍에 참석해서 올 한 해의 여러가지 목표를 의욕적으로 세우고서는,
실제로 작심3일에 그치지 않고 얼마나 제대로 실천하는지를 알아보고, 스스로를 점검하고 격려하기 위한 도구의 하나로
1주 후, 2주 후에 본인이 스스로 받고자 하는 편지를 미리 작성했더랬는데,
그 편지가 지난 주와 어제ㅡ 두번에 걸쳐 차례로 집으로 도착한 것이지요....
내용을 보니, 작심3일이 어디까지 지켜지고 또 한편 얼마만큼 깨어지고 있는지가 명확해 지더군요....
첫 번째 제가 제게 보낸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녕하신가! 규문씨,
신년 벽두부터 가족까지 팽개쳐두고 하루 종일 목표설계 한답시고 귀한 시간을 투자했었지..
무엇보다 안되고 있는 게 있다면 그 목표를 위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시간계획"을 먼저 세웠는지,
- 일기는 제대로 쓰고 있는가!
- 2주에 한번 때때로 메일을 누군가에게 쓰고 있는가?
- 불교대학 수강증은 끊어서 새로 재수강을 시작하셨는가?
사람이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이 바로 "자신 자신과의 약속"이라고 하지.
계획의 포로가 되고 있지 않은지를 한번 쯤 돌아보시게!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 다히 한번 계획들의 우선순위를 재점검해 보게나!
스스로 다시 한 번 자기 실천의 엔진을 가동시켜 보시게나!
성공을 비네!
Good Luck to Mr. Choi
그리고 제가 제게 보낸 두 번째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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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Mr. Choi ?
어찌 벌써 2주가 흘러버렸네 그랴!
작년 한 해 동안 자기 습관과의 싸움에서 많이 나태한 모습을 보였던 것 같은데, 올해는 그 극복의 단초를 잘 마련해 보시게나!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마음이 깃드는 법이니,
오늘은 무슨 일로 일기가 적혀 있는지를,
혹시 자네 스스로의 세계와 핑계, 합리화의 유혹에 빠지고 있지 않은지 언제나 경각심을 잃지 말고,
2005. 1. 1. 역삼동에서 최규문
자신이 미래 어느날 스스로 받아보게 미리 써서 미래로 보내는 편지,
☆ # by | 2005/01/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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