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지은이 티모시 페리스 | 최원형 옮김
출판사 부키
별점

[출처] 4시간|작성자 렛츠고


월급쟁이를 때려치고 싶은 강렬한 충동, [4시간]

 

혹시 최근에 서점을 들렀다가 베스트셀러 판매대에서 이 책을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제가 회사를 정리하고 나오면서ㅡ 이제는 정말이지 월급쟁이 생활을 벗어나야겠구나 하는 결심과, 또 어쩌면 그렇게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확신을 심어 주었던 책입니다.  해서 후배들에게도 꼭 읽어보라 권해주고 왔더랬지요....

티모시 페리스라고, 저자는 이름도 생소한 친구입니다. 책 쓴 때가 스물 아홉이라니,  우리 나이로 쳐도 갓 서른 밖에 안 된 젊은이랍니다.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백만장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자!"

다소 당혹스럽고 가당찮아 보이지만, 이런 도전적인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책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게 단지 슬로건이 아니라, 지은이가 실제로 자신의 잔머리를 이용해서 실현하고 있는 자전적 기록이라는 데 있습니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참으로 약아빠지게도 온라인으로 새로 창조되는 글로벌 지구촌의 불평등 조건과 시장 현실을 교묘하게 활용하여, 머리만 잘 굴리고, 실천을 감행하기만 하면 이런 라이프 스타일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세세하게 증명해 보입니다.

전체적인 컨셉을 요약하자면, 굳이 회사 차리고, 사무실 내고, 직원 채용하는 방식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하려고 하지 말자는 겁니다.ㅡ 자신은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기획하고, 취급 아이템을 선정하고 소싱하는 역할만 하면 그 뿐이고, 모든 업무 프로세스의 실무는 외주나 계약 인력을 사용하여 아웃소싱을 할 수 있도록 개인 온라인 비즈니스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면, 개인 비서는 인도에 있는 비즈니스 지원 서비스 업체에 맡기고, 취급상품의 배송 처리는 모두 생산자 또는 중간 유통업체에게 맡기고, 자신은 그것이 돌아가는 시스템만 관리하면 된다는 식이지요.  조금은 이상적인 것처럼 들리기도 하고,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일기도 하지만, 실제 자신이 그렇게 비즈니스를 구축해서 일주일에 4시간 일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고 있다 하니 더 할 말이 없지요...

물론 아웃소싱 기반이 잘 갖추어진 미국 같은 거대시장을 상대로, 또 영어가 자유롭게 통하는 조건에서 만들어진 비즈니스 시스템이니까, 국내 환경에서 이런 비즈니스 모델이 얼마나 가능할런지, 혹은 시스템이 얼마나 제대로 구축 가능할지는 다소 의문이지만, 머지 않아 우리도이런 조건의 비즈니스 환경이 충분히 구현 가능할 것이라는 점에는 십분 공감할 만 합니다.

그리고 돈과 시간이 생기면 삶이 매우 지겨워질 수도 있다는 위험을 지적하는 것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즉 돈이 목적이 아니라, 인생에서 궁극적으로 무엇에 가치로 두고 어디에 투자하고 살 것인가를 찾는 것이야말로 더 중요한 과제라는 점을 지적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인생을 자유롭게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혹시 지금의 월급쟁이 생활이 도통 갑갑하고 지겹고 견디기 힘든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 보시라고 권할 만한  재미있는 책입니다.  다만 약간의 현실 감각과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고 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원문 작성일: 2008/07/09 , 제목 및 이미지 수정: 2008/06/12 ]

[출처] 4시간|작성자 렛츠고


저작자 표시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Posted by 렛츠고
최고의 선물-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 본문보기
지은이 여훈
출판사 스마트비즈니스
별점


오늘보다 더나은 내일을 위한- [최고의 선물]

 

앞서 소개하고 권한 책들 외에 굳이 한 권만 보탠다면, 

[오늘보다 더나은 내일을 위한- 최고의 선물] 을 강추하고 싶습니다..

 
15초, 30초 정도의 광고 동영상이나 한두 컷의 광고 포스터를 통해서 세상의 이치를 깨우칠 수 있다는 재미난 설정과, 짧은 광고 카피 한 줄이 잔잔하게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흥미롭고도 감동적인 책입니다...

부록으로 실린 광고 동영상 CD들은 잘 된 또하나의 책이라
수 있으니 책만 읽고 CD는 팽개쳐 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마시길!!  
 
여훈 이라는 다소 낯선 이름의 필자이지만, 우리나라 작가 중에서도 이런 류의 신선한 책을 기획하고 집필할 수 있다는 점이, 깔끔하게 정리된 책의 내용과는 별개로 저를 즐겁게 해 주더군요...

곁에 가까이 두고 생각날 때마다 틈틈히 보기에 딱 좋은 책입니다.
연말연시나 새해 선물로, 혹은 신입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미래 설계에도 필독서로 추천할 만한, 최고의 선물입니다....
 
 
[ 원문 작성일: 2006/07/04 , 이미지 삽입 : 2009/06/12 ]

저작자 표시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Posted by 렛츠고

Delete!- (정보중독에서 벗어나는 아주 ... 본문보기
지은이 전병국
출판사 21세기북스
별점

Delete! - 지금 당신은 어디에 서 있는가?


컴퓨터의 키보드와 친하다보면, 아주 자주 만나게 되는 키 중의 하나가 바로 엔터키와, 딜리트키, 조금 더하자면 스 페이스키와 백스페이스키 같은 것들이지요. 엔터키는 문장으로 치면 일종의 마침표 역할이거나 쉼표의 기능을 하곤 합니다. 문맥을 바꾸고자 줄을 바꿀 때, 혹은 이 단락에서 저 단락을 건너 뛰고자 할 때 우리는 거침 없이 엔터 키를 연신 누르곤 하지요.

그런데 그에 못지 않게 자주 쓰이면서 또한 중요한 키가 바로  키보드 상단에 자리잡고 있는 [delete] 키입니다.
용도는 물론 삭제!  지금까지 썼던 모든 데이터를 한꺼번에 날려버리기도 하고, 때로는 한두 글자만 지우기도 하지만, 어쨌든 이 키가 없다면 아마 우리는 한 줄도 제대로 된 문장을 만들어낼 수 없을 런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쓰는 것 못지 않게 지우는게 중요한 것인데요... 지지난 주에 [delete!]라는 제목으로 펴낸 책을 한 권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운 좋게 저작 직강의 강의를 겸해서 책을 받아 저자 사인까지 받았더랬지요....
저자의 이름은 전병국, 나이는 서른네살? , 한때 라이코스 검색팀장을 거쳐서 지금은 검색도시라는 정보 검색 관련 컨설팅과 프로젝트 설계를 업으로 삼고 있는 다소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지요...

작년 겨울이었던가, 검색엔진 활용법에 대한 컨퍼런스에 참석했다가 강연과 진행을 맡았던 그를 우연히 본 이래로 기억에서 까막득히 잊혀졌던 친구(?)인데 어느 날 갑자기 delete 라는 책과 함께 제 앞에 새로 모습을 내밀었습니다.
 
책 제목 만으로는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더우기 책의 부제격으로 붙어있는 [정보 중독에서 벗어나는 아주 특별한 비밀] 이라는 카피 또한 이 책의 본질을 담고 있지 못합니다.

즉 책이 전하는 메시지와 제목간에 일정한 상상력이 요구되는 그런 책입니다.

이 책은 꽤 도발적인 표현으로 시작해서 나이에 걸맞지 않을 만큼 차분한 목소리로, 세상을 관조하는 달관자의 입장에서 끝을 맺습니다.

책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
"회사 그만 두겠습니다."
사표를 냈다. 2002년 9월 5일....
그리고 말미에는 이렇게 맺습니다.
-----------------------------------
2002년 11월. 모든 게 달라졌다.
드디어 지도 없는 길을 발견했다.
제가 메일 쓸 때 써 먹어야겠다고 메모를 해둔 예의 93쪽에는 이런 귀절이 있습니다.
-----------------------------------
"최선을 다했나?"
나는 풀이 죽어 대답했지. 
" 네, 다 했습니다."
"정말 다했나?"
"네, 다, 다했습니다."

상사가 말했어.
"그럼 왜 나한테 도움을 청하지 않았나?"

------------------------------------
이렇게 시작과 끝, 그리고 중간부를 따다 붙여도 이 책의 줄기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요약하여 소개하자면, 어느 누구라도 자신의 제대로 된 인생을 살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하프타임에 섰을 때, 어떻게 하면 자신이 태어난 사명과 내면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에 따라 자신의 인생을 재설계할 수 있을지를 저자 나름의 해박한 정보력과 혜안으로 재구성한 뒤, 친절하게 누구나 따라 해볼 수 있는 워크북까지 부록으로 얹어놓은 책입니다.

전체 책의 분량이 190쪽에 불과한 단촐한 책인데, 더우기 실천워크북을 빼고 나면 고작해야 130쪽에 불과한 단상과도 같은 책인데, 어떻게 그토록 강하고 많은 메시지를 던질 수 있을까 놀라웠습니다.

더욱이 나이 서른 넷이면 아직 인생을 거칠게 좌충우돌 뛰어다니느라 정신이 없어야 마땅할 터인데, 저자는 이미 나이 사오십이나 되어야 겨우 깨달을 만한 뛰어난 직관력과 삶에 대한 관조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의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독특한 줄기가 있으니 그것은
정보= 오늘(현재), 지식=어제(과거), 지혜=내일(미래) 라는 관점에서 이들간의 관계를 해석해 낸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조지 오웰의 매우 의미심장한 말을 인용하여, 그들간의 관계를 한번 더 정리하지요...

"과거를 지배하면 미래를 지배할 수 있다. 현재를 지배하면 과거를 지배할 수 있다"

결론은 정보(현재)를 지배하는 사람은 미래(지혜)를 볼 수 있다는 관점을 시종일관 유지하는 것이지요.

다만 저자의 탁월함에 경탄하는 것은, 그가 성현들의 명구들을 단지 인용의 점철로 짜깁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자기 것으로 소화하여 이를 자신의 목소리로 다듬어서 내뱉는다는 점입니다.

특히나 정보의 홍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 정보의 바다에서 표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등대와 나침반을 찾는 방법을 나름대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 그의 탁월함이 돋보입니다.

그 방법 중의 첫번째가 바로 딜리트 입니다.
지우라는 것이지요... 무엇을?  예, 바로 과거의 패러다임과 관성적 사고를 버리라는 상징 어법일 수 있겠지요...

저자는 이를 일러 [멈춤] 이라고 표현합니다.

즉, 관성적으로 아무 의심 없이 살아오던 인생을 다시 한번 돌아보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STOP! 멈춤이라는 것이지요....
일단 멈춰야만 내가 돌아온 길을 돌아보고, 내가 가야 할 길을 생각해볼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는 인생길을 찾는 단계를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멈춤--> 목표 --> 몰입 --> 위임!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관조하고 깨달음을 완성하기 위한 특별한 커피 한 잔을 우리에게 권유합니다...
바로 카페인을 제거했다는 디카프(DeCaff) 커피, 이른 바 에스프레소 커피를 말입니다..
 
그가 말하는 디카프(DeCaff)의 원칙이란...

1. 삭제한다 (Delete) -
2. 바꾼다    (Change) -
3. 실행한다 (Act) -
4. 저장한다 (File with Schedule) -
5. 위임한다 (Forward)
 
이것이, 바로 정보의 홍수나 바다 속에서 급류에 휩쓸리거나 망망대해에 표류하지 않을 수 있는 원리라는 것이지요.

아무튼 세상은 언제나 제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시대와 연배를 뛰어넘어 내공이 탁월한 인사들이 많다는 것을 저에게 다시한번 절감시켜 주었던 책이고, 제게 겸손함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 책입니다.

관심있는 분은 내용에 대해 좀 더 알아보시고ㅡ 꼭 사서 읽어보십시오.
누군가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있는 친구나 동료들이 있다면 연말연시 선물로 권해 주기에도 아주 적절한 책입니다.  

 
[원문 작성일: 2004/11/08 , 제목&이미지 삽입: 2009/06/11 ]


저작자 표시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Posted by 렛츠고

[저자에게 보내는 감사편지] 일곱개의 쉼표

 

안녕하세요,

창밖은 우중충하지만, 겨우내 언 땅이 풀려 촉촉히 젖은 모습이 봄을 노래하게 하는 하루로군요...

오래 별러서 설날 연휴에 구입한 MP3에 저장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는 노래들을 이어폰으로 들으면서, 업무시간 중에 이렇게 사적인 메일을 보내는 딴 짓(!)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연시에 무척이나 업무에 바쁘게 시달리다, 2월 설 연휴의 후유증을 이기지 못하고, 한 동안 페이스가 회복이 되지 않아서 꼭 슬럼프라고까지 할 건 아니지만 근 한달 동안을 다소 의기소침해 침잠해 있었더랬습니다.

어제 아침에 전혀 기대치 않았던 택배가 왔길래 궁금한 마음에 뜯어 보았더니, [21세기 북스]에서 전병국 님의 [일곱 개의 쉼표] 라는 신간에 대한 소개와 함께 주변에 알려주십사 하는 내용이 담긴 서신이 안에 들어 있더군요...

작년 연말 내신 [Delete!] 의 감동이 아직도 여운이 있었던 터라,
불과 일 년도 안된 사이에 이번에는 또 어떤 내용인가 싶어서, 오늘 아침 출근길에 집중해서 단숨에 내리 읽어보았습니다.

역쉬~~~

지난 번 딜리트를 통해서도 독자를 사로잡는 전병국 님의 탁월한 글재주에 감탄해마지 않았는데,
제 판단이 녹슬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여지없이 증명해 주시더군요...

길지 않은 내용이지만 메시지 전달력이 뛰어나서, 한번 책을 잡은 사람들에게 많은 울림을 전달해 주는 힘이 느껴집니다.

미처 후반부의 한두 꼭지를 건성으로 넘겨서 마지막 장을 읽어보는 성급함을 보이긴 하였으나,

나침반을 따라 재능과 강점의 길로 간다
동행자와 함께하는 헌신의 길로 간다
더 멀리 하늘을 보며 믿음의 길로 간다
여행을 즐기는 감사의 길로 간다
도착할 날을 준비하며 결단의 길로 간다


고 정리하신, "달이 전해준 메지지" 가
딜리트의 디카프 에스프레소 커피 한 잔을 떠올리게 해서 바로 메시지의 뜻이 전해져 오더군요...

좋은 책 보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언제가는 전병국 님의 메시지처럼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 누군가의 삶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나만의 선물을 남기고 싶은 제 자신의 꿈에, 항상 용기와 도전의지를 불러 일으켜 주고, 일상에 타협해버리는 게으른 모습에 각성의 계기를 주시는 점에 진심어린 고마움을 전합니다.

봄이로군요...
꽃향기가 미처 진동하지 않더라도 조만간 자리 하고 살아가는 얘기 한 번 나누었으면 합니다...

얼마 전에 신영복 선생의 [강의]를 읽으면서 논어의 몇 구절을 새삼스레 해석해보게 되었는데요.

"아는 것이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이 즐기는 것만 같지 못하다" 는 내용이 떠오릅니다.

사람이 정말로 즐기는 것, 어쩌면 그것이 전병국님이 얘기하는 [내가 정말로 잘 하는 것] 과 상통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짧은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은 사마천이 지은 사기를 한 권으로 재편집한 [한 권으로 읽는 사기] 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요,

고자가 되는 치욕스런 형벌을 무릅쓰고 이를 악물고 후대에 길이 전할 역사서를 남기려 했던 사마천의 치열한 삶을 상상하며, 필생의 꿈을 세운 한 인간의 집념과 헌신을 배우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더 좋은 내용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두드림과 울림을 전하는 메신저가 되시길 빕니다...


수서역 사무실에서 최규문 드림.

by 때때로 | 2005/03/10 14:49

저작자 표시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Posted by 렛츠고

[편지] 아이 키우는 고민은 누구나 마찬가지지요...


안녕하세요, 선교회 활동은 요즘도 여전히 열심히 하고 계신가요?

오랜만에 이렇게 이메일 회신으로나마 다시 만나 뵙게 니 무척 반갑습니다.

더욱이 제 어줍잖은 메일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신다니 정말 감사하고 기쁜 마음입니다..

살아가는 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직접, 혹은 간접으로 많은 분들을 만나고 또 헤어지지만,
사람 기억력의 한계로 인해서 특별한 인상을 각인시켜 놓지 않는 한 기억하는 경우보다는
잊어버리거나 잊혀지게 되는 경우가 훨씬 많지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하는데, 이따금씩 저 역시 어디서 어떻게 무슨 인연으로 이 분이 나의
메일링 리스트에 올라오게 되었을까를 짐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지난 명함철을 모조리 다시 뒤져보거나, 혹은 아웃룩 연락처의 카테고리를 하나씩 뒤져보면
어디선가
그 만남의 흔적을 찾아낼 수 있겠지만,
그 만남의 계기가 어디였던들, 혹은 만남의 목적이 무엇이었던들 굳이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중요한 건 과거가 아닌 현재요, 현재의 인연을 다리 삼아 새로 엮어나가게 될 미래인 것을요...

누군가 내 기억에 불확실한 어떤 분이 어디선가 저를 지켜보고 있고, 또 이따금씩 제가 보내
드리는 안부메일에 잘 보고 있다는 회신을 주시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스스로 살아가는 자세를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CTT 과정을 통해서, 저 역시 누군가에게 뭔가를 전달하고자 하는 교사의 입장에 서게 될 때
얼마나 노력하는 모습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임해야 하는지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문득 타산지석, 반면교사(反面敎師) 라는 한자성어가 생각나네요...
타인의 삶을 내 삶에 귀감으로 삼아서 남이 잘하는 점은 따라 하되, 남이 잘못하는 점은 따르지
말아야 할 본보기로 삼아 스스로를
경계하라는 뜻이지요...
제 살아가는 모습이 누군가에게 반면교사의 모델이 되지 않도록 살아가고자 항상 노력합니다...
종종 격려 말씀 주시면 그런 다짐을 지켜나가는 데 큰 힘이 되겠습니다.

아이 교육하는 문제는 정말이지 엄마들에게는 더욱 큰 고민거리인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갓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딸아이가 하나 있는데, 애가 하나뿐이다 보니,
집사람의 아이에 대한 기대나 투자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마련인 듯 싶습니다.
제가 옆에서 보기엔 과하다 싶지만 딱히 그것을 나무랄 일도 아닌지라 그저 지켜보는 것으로
만족하려 합니다.

다만, 부모의 기대나 요구가 지나쳐서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하는데 무엇보다도
주의하고 있구요, 과외나 학원은 사실 보내고 싶어도 돈이 모자라 못 보내지만, 하기 싫다면
억지로 시키지 않는다,
하고 싶다고 본인이 조를 때 최소한만 시킨다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집사람에게는 항상 아이가 스스로 자발적으로 요구하는 것인지, 아니면 엄마의 희망사항을
아이에게 강요하고 혹시라도 아이의 잘난 모습으로부터 자신이 이루지못한 어떤 보상심리를
충족받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를 항상 경계하
라고 말합니다.

아이의 장래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실상은 자신의 성취욕을 대신 충족시키려 하는 것은 아닌지,
결과적으로 아이를 자신의 만족을 위한 재물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돌아보라는 것이지요...
남의 아이들과 자신의 아이들을 비교하고, 남보다 앞서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가르치는 한
아이도 엄마 자신도 결코 경쟁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세상을 살아
가는 룰이 단지 무한경쟁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라고 권하곤 합니다.

짧은 경험으로 보건대,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세상살이가 무척 힘들어집니다.
비교란 참으로 이상하게도, 나보다 못한 사람에 비추어 나의 행복함과 충만감을 얻기 보다는,
나보다 잘났다고
생각되는 사람에 비추어 나의 못남과 부족함을 보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비교는 하면 할수록 결국은 자신의 모자람과 비참함을 키우고 부채질하기 십상이고,
그로부터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초래하고, 오도된 경쟁의식을 발동시켜 무한 경쟁의 함정으로
자기 자신을 몰아넣게 되거든요...

자식을 가진 부모로서 저 또한 쉽지 않은 일이지만, 비교와 경쟁 논리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거꾸로 보는 관점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현재의 삶에
대해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 위해 노력합니다.

돈과 물질적 안락함, 타인보다 더 많이 가지는 경쟁에서의 승리만이 꼭 성공이나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어찌 보면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한 패배자들의
자기 변명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생각의 습관으로부터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마음의 평화를
구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남들은 모르는 행복의 원리를 터득하는 것이라
볼 수도 있지요...

결국 행복하냐 불행하냐를 가르는 것은 본질적으로 삶에 대한 자기 자신의 가치관이거든요....
내일(?) 아침, 전체 교육회의 시간에 간단한 10분짜리 프리젠테이션을 하기로 한 게 있는데,
그것 잠깐 할 꺼리를 준비하느라고 새벽 2시에 일어나 또 하루 밤을 새게 되는군요...

답신 주신 데 다시 한번 감사드리구요...
환절기 건강 관리에 더 유의하십시오.. 저는 리더십센터나 리더십센터가 개최하는 행사장에
오시면 대부분 얼굴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기회가 생기면 언제든 다시 인사 나누지요...

저에 대해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제 홈피 (http://myhome.hanafos.com/~letsgo)
에 오시면
좀 더 자세히 아실 수 있고요, 혹시라도 지난 [때때로메일]을 다시 보고 싶으시면 아래 서명
란에 올려둔 블로그 페이지로 찾아 오시면 됩니다. 종종 인사 남겨 주시면 반갑겠습니다.

월요일 새벽입니다. 새로 맞는 이번 한 주도 활기차고 알뜰한 주간 되세요!

아자, Go Go!!

by 때때로 | 2004/10/18 10:32 |

저작자 표시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Posted by 렛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