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지? 그래, 울고 싶다 본문보기
지은이 신정일
출판사 김영사
별점
울려고 마음 먹어서 울음이 나오겠는가?

  

엊그제 휴일에 종로 영풍문고에 나가 신간서적대를 둘러 보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책 중에, <<울고 싶지?  그래 울고 싶다>>는 책 한 권이 눈에 띄어서 앞 부분 한 소절을 정신 없이 읽어 보았더랬습니다. 
 
문화사학자 신정일 선생이 집필 기간 3년 여 동안 우리 선인들의 문집 500권을 섭렵하며 "슬픔과 울음"에 대해 주옥같은 글 87개를 뽑아서 엮은 책이라는 소개가 참으로 기이하고 흥미로와서 [열하일기] 중 한 편을 읽어보았는데요...
 
지은이가 박제가의 말을 빌어 슬픔에 관해 정의하는 바가 또한 마음 한 구석을 때리더군요.... 
 
“‘글이라는 것이 봄바람처럼 가슴에 와닿는 느낌을 쓰면 아름다운 글이 되고, 슬픔이 지극하면 우는 것이지, 울려고 마음 먹어서 울음이 나오겠는가?’ 라고 반문하는 박제가의 말은 얼마나 지당한가

 
무엇이건 정해진 것도 없고 더욱이 이 세상에서 확실한 것이 무엇이 있는가. 그때그때 선택되는 모든 것들에 충실하고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 운명이라고 받아들이는 것, 이 또한 슬프지 아니한가?”
 
바야흐로 봄이 저 만치 스쳐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아카시아 꽃향이 바람에 흩날리는 동산의 그늘녘에 앉아 친구와 더불어 풀피리 만들어 불던 어릴 적 고향 생각이 떠오르거들랑,  오랫동안 못 만난 그리운 친구에게서 온 장문의 편지를 받아 반갑게 읽는 장면을 떠올려 보시면 어떨른지요?
 
---------------------------------
 
책의 제목만 보면, 으레 신파조의 낙서글이나 모아 놓았음직한 것 같이 느껴지는데, 이 책이 양서만 출간하기로 유명한 [김영사]에서 발간한 책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웬지 그리 가볍지 않으리라는 느낌이 들지요...
 
사내 이동도서관이 만들어지면서, 구입을 요청했던 책인데, 바로 구입해 빌려주어서 지난 주 이틀 정도 투자하여 읽어 보았더랬습니다...
 
앞서 책의 한 구절을 제목으로 인용해 잠깐 소개해 드렸었는데, 직접 읽어보니 그 감흥이 새롭더군요...
 
책은 한 마디로 [고려,조선시대 조사 모음집] 이라고 보시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조사라고 하여, 말과 말을 이어주는 보조 낱말이 아니라,
울고 싶다는 제목에서 연상을 할 수 있듯이, 죽은 사람의 행적을 기려서 적은 글을 말합니다.
 
조ː사  (弔詞·弔辭)[명사] 남의 상사(喪事)에 조의(弔意)를 나타내는 글이나 말.
 
사방에서 성공을 부르짖고, 성공법에 대한 테크닉을 다루는 책들이 세간에 홍수를 이루는 와중에, 왜 갑자기 뚱딴지같이 사람 죽은 젯상에서나 들어봄직한 조사들을 엮은 책을 재미나게 읽었을까 싶으시겠지요만,
 
태어나서 누구나 몇 번은 아픈 이별을 경험하고ㅡ또 꼭 한 번은 죽음을 맞이하게 마련인 터라, 사람과 사람의 이별이나 영영 사별에 즈음한 감정의 애틋함은 다른 어떤 상황보다 더할 것입니다.
 
애를 끊는 고별사들은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당대의 빼어난 문장가들의 정신적 깊이와  사람에 대한 애정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새로운 느낌을 전달해 줍니다...
 
조사이건만, 젯상에서 울고 불고 통곡하는 침울한 느낌보다는, 죽음 앞에 산 사람의 정리를 뱉아 놓아 어찌 보면 잔잔한 정감이 흐르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해 주는 까닭이지요.
 
작가 신정일...문화사학자 /  
3년간의 연구조사와 집필 기간 중 500권의 책읽기를 통해 완성한 우리 옛 명문 선집,
열하일기, 지봉유설, 율곡전서, 난설헌집, 동국이상국집 등 역사 시간 중 실학에 대해 공부하던 시절에 들었음직한 고전들에 실린 박제가, 박지원, 이덕무, 정조, 등등 우리 귀에 익숙한  선인들의 글들을 풀어 현대어로 해석하여 엮어놓은 책입니다...
 
슬픔이 극에 달할 때 인간이 내뱉는 감정으로부터 나오는 글이야말로 다른 어떤 것보다  아름답다고 말하는 작가의 평에서, 작가가 슬픔보다는 기쁨과 즐거움을 좇는 작금의 세태에 반하여 굳이 이런 류의 책을 펴내는 연유를 짐작해 볼 수 있겠습니다.
 
책의 구성은 다섯 개의 마당으로 편책되어 있습니다,
--------------------------------------------------------------------
1. 한바탕 울어봄직하지 아니한가 - 슬픔과 통곡에 대하여
 
2. 그대 상여소리 한 가락에 구곡간장 미어져 - 임을 여윈 슬픔
 
3. 강물 빛은 누님의 화장거울 같고 - 사랑하는 가족을 향한 그리움
 
4. 그대만이 나를 알아주더니 이제 어디로 갔는가 - 함께 어울렸던 벗들을 그리며
 
5. 하늘은 어찌 이리도 푸르고 푸른가 - 세상과 불화가 깊을 때면
--------------------------------------------------------------------
 
책 한 마당 한 마당의 제목부터 벌써 운치가 넘쳐나지 않습니까?
 
 달 전쯤 영풍문고에 들렀을 때, 신간 전시대에서 이 책의 제목들을 본 순간부터 꼭 읽어봐야겠다는 필이 한 방에 꽂힌 것도 바로 이 중간 제목들의 유혹 때문이었던 듯 싶습니다...
 
 장의 제목들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슬픔과 통곡의 의미에서부터 사랑하는 것들을 떠나보내는 슬픔 -- 사랑하는 이와 가족, 친구들....
그리고 나아가서 세상과 함께하지 못하고 먼 곳에 유배당해 세상을 관조하는 글들에 이르기까지
 
무언가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그 잃은 슬픔을 삭히고 삭혀 진득한 진액처럼 묻어나는 글들의 행간에서 감정의 찌꺼기들이 진하게 배어 납니다...
 
<주역>의 한 구절에 이런 말이 있답니다...
 
"글은 말을 다하지 못하고,  그림은 뜻을 다하지 못한다."
 
사람의 감정은 차마 말이나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음을 뜻하는지라, 의미가 더욱 심장합니다.
 
다산 정약용이 강진으로, 그의 형인 정약전이 흑산도로 유배되어 가던 길,
나주 주막거리의 율정점에서 헤어지며 쓴 <율정별> 이라는 시 한 편을 옮겨두고 싶어집니다.
 
  띠로 이은 가게 집 새벽 등잔불이 푸르스름 꺼지려 해
  잠자리에서 일어나 샛별 바라보니 이별할 일 참담하기만 해라
  그리운 정 가슴에 품은 채 묵묵히 두 사람 말을 잃어
  억지로 말을 꺼내니 목이 메어 오열이 터지네  --- <여유당전서>  
 
형이 흑산도에서 삶을 마감하게 됨으로써 이 시는 형제의 마지막 이별을 담은 시가 되었지요...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자의건 타의건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또 뜻하지 않게 헤어집니다... 함께 한 동안의 기억이 아름답다면 헤어짐 뒤에도 슬픔을 넘어선 아름다운 추억이 남겠지요...
 
혹시 주변을 둘러 보아, 어느 순간 헤어지게 된다면 무척이나 마음에 오래도록 회한으로 남을 것같은 사람이 없는지 주변을 돌아보시지요....
 
친구든, 가족이든, 또 일을 같이하는 동료든...
당장 내일이라도 헤어질 것 같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본 뒤에는 그들이 무척이나 고맙고 소중한 존재들로 새록새록 다가올 것입니다....
 
[ 원문 작성일: 2005/05/16 + 2005/07/15, 이미지 삽입: 2009/06/11 ]

저작자 표시 동일 조건 변경 허락
신고
Posted by 렛츠고

우리들 마음 속의 영원한 대통령, 노무현
( 1946. 08. 06 ~ 2009. 05. 23 )


 짧은 삶, 굵은 마침표 하나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신 당신에게
우리 모두는 방조자요, 타살의 공범들입니다.

 당신을 칭송하며 따르던 이들에게도
혹은 당신의 진심을 헐뜯고 폄훼하며 비웃던 자들에게도,
지금 비록 당신은 갔지만,
당신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오롯이, 그리고 영원히 살아 남을 겁니다.

 진흙탕 뻘을 뒤로하고 피안의 땅으로 떠나는 당신의 지친 걸음길에
아픈 마음, 타는 가슴으로 진혼의 노래 한 곡 향 대신 올립니다.

막가자는 사람들 없는 나라에서, 부디 고이 잠드소서...

    


  노무현 대통령 배너
>> 인간 노무현을 기리며 다시 보는 그의 초심(初心) 동영상 "노무현의 편지" <<
 


인물정보 (2005년 기준)  원문출처: http://blog.naver.com/124hong/20402765

노무현 (盧武鉉)  

기    본 
----------------------------------------------------------------------- 
현직   제16대 대통령  
생년월일   1946년 08월 06일 
출생지   경남 김해 
성별   남 
호(별명)   노천재, 노짱 
본관   광주(光州) 
본적   경남 김해군 진영읍 본산리 658 
가훈   자신에겐 엄하게, 타인에겐 너그럽게 
신장/체중   168cm / 62kg 
혈액형   O 
주량   소주 반병 
흡연량   안피움 
종교   없음 
이메일  
http://www.president.go.kr/cwd/kr/president 
취미   독서, 등산 
좌우명   자신에겐 엄하게, 타인에겐 너그럽게 
존경인물   김구, 링컨 
감명깊은책   레미제라블 
좋아하는음식   삼계탕, 추어탕 

직    업 
----------------------------------------------------------------------- 
직업   제16대 대통령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1번지 청와대 [110-820] 
전화번호   02-770-0011 

학    력 
----------------------------------------------------------------------- 
1952 - 1959   경남김해 대창초등학교  
1960 - 1963   경남김해 진영중학교  
1963 - 1966   부산상업고등학교  
- 1998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최고위과정  
- 1999   고려대학교 행정대학원 최고위과정  

경    력 
----------------------------------------------------------------------- 
1975.  04  -                사법고시 합격 
1977.   -                    사법연수원 수료 
1977.  09  -                대전지방법원 판사 
1978.  05  -                변호사노무현법률사무소 변호사 
1981.   -                    YMCA 이사 
1981.   -                    부림사건 변론이후 인권변호사 
1981.   -                    공해문제연구소 이사 
1985.   -                    부산민주시민협의회 발기인 및 상임위원 
1987.  04  -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부산본부 상임집행위원장 
1988.   -                    국회5공비리조사 특별위원(청문회) 
1988.  04  -                제13대 국회의원(부산 동, 통일민주당) 
1988.  04  -                민주당 노사문제특별위원회 위원장 
1988.  04  -                국회 노동위원회 간사 
1990.   -                    민주당 기획조정실장 
1991.  03  -                민주당 부산동구지구당 위원장 
1991.  10  -                민주당 예결의원 
1991.  10  -                민주당 대변인 
1991.  11  - 1992.  05   민주당 당무위원 
1991.   -                    민주당 민생위원장 
1992.   -                    민주당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장 
1992.  03  -                제14대 총선 출마 (부산 동, 민주당) 
1993.  03  -                민주당 최고위원 
1993.  03  -                민주당 당무위원 
1993.  03  -                민주당 부산시지부 지부장 
1993.  04  -                해마루합동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1993.  10  -                지방자치실무연구소 소장 
1995.   -                    민주당 부총재 
1995.   - 1996.            민주당 당무위원 
1995.   -                    부산광역시장 출마(민주당) 
1996.   -                    제15대 총선 출마 (서울 종로, 민주당) 
1996.  02  - 1996.        민주당 종로지구당 위원장 
1996.  06  -                국민통합추진회의 상임집행위원 
1997.  11  -                국민회의 입당 
1997.  11  -                국민회의 부총재    국민회의 당무위원 
1998.   -                    부당노동행위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1998.  05  -                국민회의 종로지구당 위원장 
1998.  07  - 2000.  04   제15대 국회의원(서울 종로 보선, 국민회의) 
1998.  08  -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 
1999.  02  -                국민회의 경남도지부 지부장 
1999.  04  - 1999.  09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1999.   -                    국민회의 실업대책위원회 자문위원장 
1999.   - 2000.  01       국민회의 동남지역 (부산.경남.울산) 발전특별위원장 
2000.  01  -                새천년민주당 지도위원 
2000.  01  - 2000.  05   새천년민주당 국회의원 
2000.  01  -                새천년민주당 당무위원 
2000.  02  -                새천년민주당 부산 북강서을지구당 지구당위원장 
2000.  02  - 2000.  04   제16대 총선 출마(부산 북강서을 민주당) 
2000.  08  - 2001.  03   해양수산부 장관 
2001.  10  - 2001.  11   새천년민주당 최고의원 
2001.  11  - 2002.  05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 
2002.  04  - 2002.  12   새천년민주당 제 16대 대통령후보 
2002.  12  - 2003.  02   제16대 대통령 당선자 
2003.  02  -                (현) 제16대 대통령 
2003.  09  -                새천년민주당 탈당 

가    족 
----------------------------------------------------------------------- 
부   노판석(盧判石) [별세] 
모   이순례(李順禮) [별세] 
배우자   권양숙(權良淑) 대한민국 영부인 
자녀   노건호(盧建昊) LG전자 근무 
며느리   배정민(裵庭敏) 
자녀   노정연(盧靜姸) 전주한영국대사관 근무 
사위   곽상언(郭相彦) 법무법인화우 변호사 
형제자매   노명자(盧明子) 주부 
형제자매   노영현(盧英鉉) [별세] 
형제자매   노영옥(盧英玉) 주부 경남 김해 거주 
형제자매   노건평(盧健平) 농업 공기업임원인사 관련 3천만원 수수 
장인   권오석(權五石) [별세] 
장모   박덕남(朴德南) 
처형   권창좌(權昌左) 
처제   권진애(權珍愛) 
처남   권기문(權奇文) 

활    동 
----------------------------------------------------------------------- 
상 훈   2004 영국 최고 훈장 `배스 대십자훈장(GCB)` 
저 서   1989 사람 사는 세상 (현장문학사) 
  1994 여보, 나좀 도와줘 (도서출판새터) 
  1996 내일을 준비하는 오늘 (나남) 
  2001 노무현이 만난 링컨 - 겸손한 권력으로 강한 나라를 만든 정치인 (학고재) 
  2002 노무현 상식, 혹은 희망 (행복한 책읽기) 
  2002 노무현의 리더십 이야기 (행복한 책읽기)  

[출처/인물정보] 노무현 인물정보|작성자 주니아빠 


신고
Posted by 렛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