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설마 설마 하면서, 조마 조마한 심정으로 지켜보던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노조원들의 옥상 농성장에 드디어 경찰특공대들이 투입되었더군요....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는 파업농성이라 보지 않았고, 또 특별한 대안이 없는 벼랑끝 무한투쟁으로 이어지지 말았으면 했는데, 노사 어느 편의 잘잘못을 떠나서, 경찰들이 노동자들을 진압하면서 벌인 살인적인 폭력은 차마 눈뜨고 그냥 보기에는 너무나 심각하군요....

곤봉으로 사정없이 내려치고, 발로 차고 짓밟고, 방패로 내리찍고...
한 마디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적군을 살해하는 듯한 잔인한 폭력의 연속입니다...
총칼 대신 몽둥이를 들었다는 것만 빼면 80년 광주 학살 진압 당시 현장에서 군인들이 시위대를 사살하며 때려잡던 모습과 한 치의 차이도 없이 잔인하고 무자비합니다.

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의 피와 눈물로 겨우 겨우 일으켜놓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30년 역사의 뚜렷한 원점 회귀이자 역사의 후퇴라 아니할 수가 없네요.  얼마 전 도무지 자격도 없는 사람을 온갖 반발을 무릅쓰고 국가인권위원장 자리에 앉혀 놓고, 거의 당연직 순번으로 주어질 상황이던 국제 인권위 위원장 선거에는 스스로 출마를 포기하는 부끄러운 작태를 연출해, 급기야는 인권 등급 강등 대상국으로 권고를 받더니만, 이제는 아예, 그까짓 인권 등급이야 강등되는 게 뭐 대수냐는 투의 막가파식 폭력을 백주대낮에 공공연히, 그것도 공권력이 앞장서서 자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래서 저는 이명박 정권을 싫어합니다.
이런 모습들이 앞으로 3년 동안 도무지 나아질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저는 한나라당이 밉습니다.
아니 3년이 아니라, 이들 정치세력이 정권을 재창출하면 작금과 같은 반민주적 폭거와 살인적인 폭력이 앞으로 5년 이상 더 연장될 것이 뻔해 보이기 때문에 이들 세력의 재집권과 정권 연장을 절대로 찬성할 수가 없습니다.

이명박 정권은 한 마디로 박정희식 경제개발 사명감에다 전두환식 밀어부치기 폭력을 결합하여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방해하는 모든 세력에 대해 좌파의 표딱지를 붙이고서, 그것이 평화를 사랑하는 시민이든, 야당이든, 국민이든 무엇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인 폭력과 막무가내식 몰아부치기로 정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촛불집회가 그랬듯이, 시국선언이다 뭐다 국민들이 제아무리 떠들고 짖어 대도 힘으로 밀어부치면 나중에는 고분고분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이명박 정권은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어떤 폭력적인 수단을 사용하더라도 경제만 성장시켜 놓으면 자신을 찬양할 것이라는 착각 속에 마치 신의 부르심을 받은 듯한 오만 속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말할 권리를 말살하고 민주주의를 포기하며 영구 집권을 시도했던 박정희는 충복의 손에 목숨을 잃었고,
광주 학살로 집권해서 떵떵거리던 전두환은 "성공한 쿠데타도 반역은 반역"이라는 역사와 법정의 판결 아래 "반란 수괴"라는 딱지를 이마에 붙인 채 맘 놓고 집밖으로 거동하기를 힘겨워하는 쓸쓸한 노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이런 식의 막가파식 폭력과 오만으로 일관하는 이명박 정권이 과연 자신에게 주어진 5년의 임기나마 제대로 끝까지 채우고 마칠 수 있을까를 수시로 고민하게 됩니다. 설마 설마 했는데, 제 마음이 점점 더 조마 조마해져 갑니다...

 
아래는 한겨레신문의 기자로 활동하는 허재열 님의 블로그에서 그대로 따온 경찰 진압 장면 동영상과 기사입니다.
이게 과연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사명으로 하는 경찰들이 할 수 있는 짓거리인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특공대의 농성장 투입, ‘살인진압’ 같았다
블로그에서만 2009/08/05 13:34   http://blog.hani.co.kr/catalunia/24478
                  
 
                                                  [영상] 경찰 쌍용차 노조원 폭력진압 현장
                                       

살인진압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오전 8시.
평택 쌍용차공장 조립공장 옥상으로 투입된 특공대원들은 무장해제된 노조원들을 상대로 무차별 폭행을 가했습니다.
객관적으로 보아도 이건 정도를 벗어난 폭행입니다.
 
경찰은 기중기로 들여올려진 컨테이너에서 옥상으로 내리자마자 닥치는대로 노조원들을 붙잡아 구타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넘어진 노조원들을 방패로 이곳 저곳 찍고 발로 차는 행위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다 렌즈에 비춰지는 장면을 보고 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어떤 분이 넘어진 채 경찰에 맞고 있더군요. 
한 명이 발로 차고, 그 옆에 있던 경찰이 또 방패로 찍고, 분이 안 풀린 다른 경찰이 와서 곤봉으로 또 때렸습니다.
한 노조원은 정신을 잃은 것처럼 바닥에 쓰러져 있었는데도 여러명의 경찰은 계속 때렸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경찰에 대항하는 노조원들을 상대로 때린 게 아닙니다.
무장해제 당한 사람들을 상대로 한 폭행이었습니다.
 
이건 집단구타에 가까웠습니다. 이렇게 다친 노조원들이 한 두명이 아닙니다.
과장이 아닙니다. 영상을 보십시오. 모두 선명하게 찍혔습니다.

 
경찰은 적법한 방식으로 작전을 수행해야 합니다. 경찰은 지급된 장비를 장비규정에 의거, 방어용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날 경찰은 정신을 잃은 듯 가지고 있는 방패와 곤봉으로 노조원들을 향해 무차별 폭행을 가했습니다.
경찰은 이날도 테이저건과 가스총을 사용했습니다.

이게 80년 광주의 모습입니까. 아니면 2009년 평택의 모습입니까.
전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제가 이 모습을 직접 카메라로 촬영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노조원들이 폭력시위를 벌인 것을 저는 무조건 두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가급적 부상자를 최소화해서 노조원들의 불법 농성을 진압해야 할 것입니다.
작년 촛불집회에서 군홧발에 맞아 전경버스로 떼굴떼굴 굴러들어가던 서울대 이나래씨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안타깝게도 이날 노조원들에게는 굴러들어갈 수 있는 버스마저도 없었습니다.
 
이번의 진압은, 진압 자체만으로 문제제기가 이뤄져선 안됩니다.
진압이 목적이라면 진압만 해야 할 것 아닙니까.  
경찰은 이번 폭력 진압에 책임있는 해명을 내어놓아야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합니다.
 
119mil_9828.jpg
         이날 작전에 투입된 특공대원들에게는 곤봉,쌍절곤,테이저건,고무총 등이 지급됐습니다. 사진에 찍혔습니다.

또 하나 문제제기 할 것이 있습니다. 경찰은 노사 모두 부상자 대부분이 어디서 발생하는 지 파악하고 있습니까?
모두 새총 발사물에 맞아서 부상당하고 있습니다. 새총은 노조원들과 사쪽 경비직원들이 함께 쏘고 있습니다.
4일에는 노조원들이 50여명 이상이 새총에 맞아 부상당했습니다. 일부는 쇄골이 부러지고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볼트와 너트가 직선으로 날아와 사람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다. 심지어 저도 맞았습니다.
(다행히 전 복부에 맞아 괜찮습니다.)

왜 경비직원들이 새총 쏘는 것을 방치합니까. 노조원들이 새총을 쏘니까 맞대응 해도 된다는 논리여서는 곤란합니다.
우리가 세금 들여서 공권력을 운영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공권력이 엄연히 작전을 펴는 구역에서 용역직원들이 불법무기를 활용해서 공격을 하도록 내버려두어선 안됩니다.

오늘은 아예 경찰과 경비직원들이 같이 움직이면서 새총 공격을 하더군요.
경찰이 못본 체 하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같이 움직이던데 이건 명백히 진압규정 위반 아닙니까.
제가 직접 사진을 찍은 것이 있으니 한번 보십시오.
 
쌍용.flv_000138376.jpg

 
더 이상 양쪽 부상자가 속출하지 않도록 경찰은 경비 직원들의 새총공격을 중지시키셔야 합니다.
제가 열흘간 이곳에서 지켜봤지만 경비 직원들이 새총 공격을 하지않으면 노조원들도 쏘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공장 안에 새총 발사물이 무한정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사쪽을 좀 설득하십시오.
사쪽이 거절하면 법적인 조치를 취하십시오.
 
                                                        
                                                            
#이 글은 <한겨레> 기사가 아닌 블로그글입니다. <한겨레>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한겨레>의 모든 기사는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에서 시작됩니다. 제보하실 것 있으면 주저없이 연락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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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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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병환 2009.08.05 1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은 넘 감명깊고 영웅적이다...단 내가 만약 폭도 행동대장이라면,,,,?????

  2. 최병환 2009.08.05 1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광주민주화에 참여한 시민군 출신이다..이글은 쓴기자는 좌파의 대변인것같은 확신이다...어떻게 쌍용차의 귀족노동자의 자해 행위를 감히 광주민주화운동에 비교해서 편승하려드는가. 기자의 얍삽한 문장력으로 울나라 사상최고의 폭력사태에 버금가는 폭력시위를 미화해서는안된다..글장난으로 극민을 환란스럽게해서 국기를 뒤흔든다면 그것은 반역이다! 무책임하고 수준낮은 한겨래라는 신문은 공공의 안녕과 공평보도가 무엇인지 고민해보라....

  3. 최병환 2009.08.05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넘무 감명깊다...영화대본같애???...수준있는 기자가아쉽다 아~한겨래여...이름이 아깝도다...ㅋㅋㅋ

  4. 최병환 2009.08.05 1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한때는 열성 좌파였으나...이제는 모든것들이 결국 지난날의 과오였음을 뉘우치고 선동자들을 개화시키는 사업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5. 날아봐 2009.08.05 1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인없는 결과는 없습니다....... 강성노조는 사회악일수도 잇다는걸 명심하십시요.... 언제까지 공권력에 대한 성토만 할 생각이십니까......... 참아줄수 없을때 상대적으로 그 반대편도 강하게 할수 밖에 없다는걸 알아야 합니다... 쌍용 노조는 너무 갓습니다,...돌아올수 없을정도로...

    • 불사조 2009.08.05 1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민단체,민주노동당에서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넌 이 분들을 책임지셔야죠. 조금 머리 좋은 민주당은 해설 및 중계보도만 하잖습니까!

  6. 좌파도 우파도 아닌 대중 2009.08.05 1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무만 보고 그러지맙시다,,,숲을 보면서 ,,그리고 진압이란게 무엇인가,,,미국이나,,유럽,,일본 진압을 보지못했나,,이것보다 더 심한 동영상도 있는데,,미국은 총으로 총살이지싶은데,,

  7. 정의 2009.08.05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과후를 봐야지, 결과를 보면안된다. 불법점거및 폭력은 누가 먼저 시작했나? 어떠한 경우라도 보호받을 권리는 없다

  8. 불사조 2009.08.05 1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조리에 항거하고 독재에 투쟁하면서 다수의 인권 및 생존권은 소수의 억울함에 덮어 버리는 님은 민주화 등을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광주항쟁을 이기주위의 극치를 보여주는 귀족노조에 물타기를 하면 않되죠. 그리고 결론(MB가 싫다)을 먼저 내 놓고 퍼즐 맞추듯이 그 이유를 궤변으로 늘어 놓는 님은 지금 서 있는 곳이 북인지 남인지 깨달아야 할겁니다.

  9. 강성노조원 2009.08.05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들이 다죽자고 동료를 죽음에 내모는 살인마들이다. 총으로 사살해야지 너무 약하다

  10. MB타도 2009.08.05 1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B 독재정치구만 머 전두* 때나 보던 일을 무차별하게 하고 있으니, 나라 꼴이 걱정이네....

  11. 이철호 2009.08.05 1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족들...서민들이 하루 일당 6~7만원으로..하루하루 일자리 걱정하면서 살아가는데...
    결국 같이 죽자는...그리고 80년 민주화 항쟁과는 별도의 이야기죠...80년대 광주에는 저런 귀족 노조들 없었습니다.

  12. 유빛 2009.08.05 1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 답글을 읽다보니까... 그러니까, 말하자면 저기있는 노조원들은 그냥 얌전히 정리해고 당하고 나가서 죽을 것이지 왜 같이 죽자고 난리냐. 이기적인 놈들이니까 몽땅 쓸어버려라... 라는 거로군요. 아주 가관입니다. 그런 생각을 가진 주제에 민주항쟁이 어쩌니 입에 담을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다니 기가막힙니다.

    게다가 공권력은 어디까지나 정당성을 유지해야합니다. 현실이 어쨌건 정의를 구현하라고 뽑아놓은 힘이기 떄문입니다.상대가 폭력을 쓰니까 우리도 마찬가지로 해도 된다면, 이건 그냥 힘쎈 깡패일 뿐이잖습니까. 공권력을 존중하라? 무슨 초딩들도 아니고 '이렇게 하라'면 아무 생각도 없이 '네~'인가요. 공권력은 그 정당성을 지킬 때만이 존중받을 수 있는게 당연한 겁니다. 이 정권은 형식적인 법치만 남아있고 원칙이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군요.

    제발 부탁인데 좌파좌파 좀 하지마십시오. 예수천국 불신지옥보다 하등 나을 것 없는 수준의 사고방식입니다.

  13. 이철호 2009.08.05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남은...사람들...거기에 딸린...협력업체...사람들도...같이 죽을수 밖에 없는데서...저들 몇명살자고...몇만명이 기약없는 실업자가 되어야 하는데...

  14. 유빛 2009.08.05 2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철호님 // 그러니까, 우리들 - 혹은 다수 - 를 위해서 너희들은 지랄같이 저항 하지말고 그냥 죽어라! 라는거로군요.... 그 입장에서도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인정해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사회에 문제가 있으니 그걸 그냥 소수의 희생으로 덮어야한다면... 우리 사회는 왜 정부라는 효율성도 안좋고 부작용도 많은 기구를 만들어두고 있는 겁니까? 뭔가 착각하시는 것 같은데, 우리로서는 어쩔 수가 없어가 아니라 정부는 그런 사태를 막아야할 의무가 있는 겁니다. 국가가 힘이 있는것은 그런 것을 해결하라고 쥐어준 것입니다.

    그리고 설령 방법이 없다고 쳐도. 저 방법은 틀렸습니다. 네,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잘못된 것이 정당화되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당당하게 '나도 잘못되었다는거 안다. 하지만 잘못되었어도 남을 죽여서라도 우리는 살아남아야한다. 나는 그렇게라도 살고싶다'라고 말하십시오. 차라리 그건 부끄럽지 않은 일입니다.

  15. 이철호 2009.08.05 2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정부가 할수 있는 방법이 뭔가요? 정말 궁금해서 여쭈어 봅니다...

  16. 유빛 2009.08.05 2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철호님 // 정부가 할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서는... 솔직히, 저도 '정말 뾰족한 대책이 없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이라는게 공적자금을 쏟아부어서 구제를 하는건데, 그렇다고 투자하면 나중에 그만큼 돌아올 것이냐, 세금낭비가 되지않을 것이냐-에 대해서 확답할 수가 없거든요. 하지만 최선의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최악의 대안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고 볼 수는 없지않습니까?

    저는 정부가 처음부터 이런 상황을 예측 못하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그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다소 강제적으로 진행하든 압박을 주든 - 왜, 이번 정부 그런거 지금까지 잘했잖습니까? - 노사측을 협상 테이블에 더 일찍 끌어내고, 어떻게든 강제적으로 끝날때까지 협상을 마무리짓도록 종용했어야 했다고 봅니다. 모두가 좋게 끝나 수 없는 상황이라면 중간에서 누가 피해를 어느정도 감수할 것인지 중재역할을 했어야지요. 물론 정말 하는데까지 해봐도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정부가 '정말 사태를 가능한 최선의 결과로 종결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는가?'라고 묻고있는 것이고, 개인적으로 '아니었다'라고 평가하는 겁니다. 게다가 지금 이 동영상에서 보았듯이 노력이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말 그대로 '최악의 대안'을 스스로 선택했다고 봅니다.
    그 원인을 들자면 정부가 중립을 지키지 않고 기업 입장에서, 경제논리로 이 문제를 바라보았기
    때문에 '기업에 손해를 강요할 수 없다. 시장논리에 맞지않는다'라고 생각했던 것이 아닌가-하구요.
    물론 이건 사람마다 틀릴 수 있겠습니다만....

    본의 아니게 감정이 격해져서 이철호님을 무시하는 듯이 무례하게 발언했습니다만...
    제가 화났던 이유는 이 문제가 아주 고전적인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 정당화될 수 있는가'의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교과서적인 답변일지 몰라도 사람의 인생에 숫자로 값어치를 매길 수는 없습니다.
    100명을 살리기위해 1명을 죽였다는게 정당화의 이유가 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저는 정말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말로 그래야 만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옳았다'라고 말해서는
    안됩니다. 그건 비겁한 정당화입니다. 우리 사회가 소수를 버리더라도
    그것이 올바른 선택이 되기 위해서는 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하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가 무엇을 해야하는가,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가... 제가 무슨 전문가도 아니고 식견이 높은 것도
    아니라 저도 대답할 수 없어 참담한 심정입니다. 정말... 무엇을 해야할지...
    하지만 한가지는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모른다고해서 최악의 방법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 이런 상황은 정부에게도,
    국민에게도 좋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니, 일부의 좋은 사람들도 있겠지요...)
    정부가 스스로를 권력기관으로 생각하고, 사회를 경제논리만으로 이끌어가려고 한다면 스스로
    그 사회가 추구하는 정의라는게 없다고 선언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사회가
    어떻게 되어가겠습니까. 정부가 망하던가 그걸 바라보던 사회가 망하던가... 둘중 하나겠지요.

    본의 아니게 남의 블로그에서 답글로 낙서를 한 꼴이 되어버렸군요.죄송합니다;;

  17. BlogIcon 렛츠고 2009.08.06 03: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철호 님, 그리고 유빛 님... 고맙습니다.
    "남의 블로그에 답글로 낙서를 한 꼴" 이시라구요? 전혀 아닙니다!!

    낮에 우연히 보았던 한겨레 기자 -오늘 이름도 처음 알게 된 기자입니다.- 한 분의 블로그 글을 우연히 보았을 뿐이고!, 그 분이 올려놓은 평택 공장의 진압 동영상이 경악할 만큼 충격적이어서, 도무지 그냥 넘어가기 힘들어 개인 블로그에 간단한 저의 감정을 덧붙여 글 하나 올렸을 뿐인데, 늦은 밤에 집에 들어와보니, 생각지도 않게 많은 분들께서 글을 보시고, 게다가 논쟁어린 답변까지 붙여 주셨네요....

    쌍용자동차 노조의 현재 파업이 "노동귀족 일부 소수의 기득권을 지키기위해, 그야말로 지네 잘먹고 잘살기를 위한 것"이라는 몇몇분의 견해에 개인적으로 동감하지 않습니다. 다만, 정권의 홍보 논리를 그대로 받아들인 탓이든, 아니면 운좋게 해고 대상자 명단에 끼지 않아 다행이 "살아남은" 사측 노동자의 입장이든간에,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다는 점만은 인정합니다.

    혹시, 여기 답글을 붙여주신 분들, 요즘 한창 인기 좋다는 드라마 "선덕여왕" 보시는지요?
    집사람이랑 초등학교 6학년 딸아이랑 하도 열심히 푹 빠져서 보길래 이번주 두 편을 함께 보았더랬습니다.
    "덕만"이 "미실" 궁주 진영에서 자신을 잡으러 온 것을 뻔히 알면서도 "비담"을 통해 스스로 잡혀가기를 결심하는 장면에서 밤새 고뇌하는 장면 보셨는지요?

    잡혀가면서 비담에게 하는 한 마디 있지요? "(나 잡아다 넘겨주는 댓가로 받기로 했다던) 약재는 받았냐? 200명 꼭 살려라!" 하던 장면 말입니다. 사람 하나 죽어서 200명을 살릴 수 있으면 199명을 살리는 셈이니 나은 선택 아니냐고 천연덕스럽게 숫자 셈을 하는 비담을 보고 스승인 문노가 크게 진노를 하면서 꾸짖는 장면 보셨습니까?

    '네 놈이 사람의 목숨을 놓고 셈을 하려 드는게냐!!" 이게 문노의 꾸짖음이죠...

    이철호 님과 유빛 님의 논쟁 답글을 보면서, 문득 이번 주에 보았던 선덕여왕의 그 장면이 그대로 겹쳐서 떠올랐더랬습니다. 사람의 목숨은 숫자의 많고 적음으로 저울질할 수 없는, 참으로 귀한 것이어서, 설령 그것이 단 한 명의 생명일지라도 200명의 다수를 살린다는 명분으로 죄없는 자를 죽여서는 안된다는 얘깁지요....

    지금 평택 공장에서 파업을 지도하고 있는 파업지도부나 혹은 해고라는 일종의 사형선고를 받고서 그에 대해 어쩔 수 없이 최후의 대결을 선택하고 있는 노조원들이 객관적으로 노동귀족이냐 아니냐의 문제, 혹은 그들의 파업에 정당성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와,

    그들 또한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최소한의 인권이 분명히 있을진대, 그것을 무자비한 폭력으로, 그것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경찰들이 그와 같이 살인적인 폭력을 휘둘러도 괜찮다고(심지어는 총으로 사살해야 한다고 동조하며) 방조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별개의 문제입니다.

    설령 그들이 노동귀족이 아니라 노동귀족의 할애비라 해도, 국가 공권력이 그런 식으로 저항할 수 없는, 이미 체포되어 쓰러진 국민을 대상으로 패고, 찍고, 짓밟는, 살인적인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어떤 명분이나 논리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만행입니다.

    지난 달에 처남이 집사람에게 전화를 해 왔다고 하더군요.

    쌍용차 협력사에서 월급쟁이로 일하고 있는데, 쌍용차의 파업이 장기화되는 바람에 3개월째 월급을 못 받고 있다고, 두 아이 먹이는 것도 힘이 들 정도니 한두 달치 생활비 몇 백만원이라도 빌려줄 수 없느냐고 했답니다...

    강성노조요? 저도 싫어합니다! 특히 현대차 노조... 많이 싫어합니다! 노동 귀족요?, 극히 일부 소수이기는 하나 저 역시 그런 사람들 별로 안 좋아 합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들이 밉고 싫다 해도 공권력의 폭력이 정당화되어서는 안됩니다.

    제 처남에게 생활비 몇 푼도 보태주지 못하는 마음이 참으로 안타깝고 자괴감이 들지만, 그렇다고 해서 노동자들이 노동자들끼리 욕하고 대립하고 싸우도록 부추기고 조장하는 것을 찬동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사측과 정권의 전형적인 이이제이--오랑캐를 부추겨서 오랑캐를 막는다는--전략에 그대로 놀아나는 꼴에 하등 다를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맨 앞쪽 댓글에서 "광주 시민군 출신"이라고 실명인지는 모르겠으나, 스스로 이름을 밝히신 최병환 님,

    혹시 지금 (정신)"병환" 중이신가요?

    한 때는 열성좌파셨다구요? 그런데 지금은 회개(?)하여 "지난날의 과오였음을 뉘우치고 선동자들을 개화시키는 사업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으시다구요?

    선생님이 정녕 정부여당이나 한나라당 쪽의 알바가 아니시라면, 지금 연세가 몇이나 되시는지 여쭤봐도 실례가 안될런지요?

    제가 대학교 입학 학번으로 치면 84학번, 태어난 해가 1965년입니다. 광주민주화운동이 발발했던 1980년에 제 나이 불과 열 다섯살! 학교로 치자면 겨우 중학교 2학년이나 3학년 시절인데요... 2009년 지금 제 나이가 우리 나이로 계산하면 마흔 다섯이거들랑요....

    최병환 님이 진짜로 광주 시민군으로 참여하셨다면 말입니다, 그 당시 조선대학교에 재학중이다가, 시민군에 합류해서 도청에서 사망자들 시신 수습하여 챙기는 일 돕고 있다가, (지금은 돌아가신 큰아버지 손에 강제로 끌려서) 시민군에서 빠져나왔던 저희 큰집 형님이 저보다 대여섯살 위신데, 올해 최소한 50세입니다. 최병환 님의 댓글 답변의 말투로 보건대 남자 나이 쉰 살의 인생연륜을 가진 분의 말투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린 흔적이 묻어 납니다.

    생계형 알바가 아니시라면, 굳이 감정 낭비하면서 함부로 댓글 달지 마십시오. 무조건 달아놓는다고 해서 댓글이 아니고, 붙여놓는다고 모두 다른 분들에게 공감을 일으키는 게 아니랍니다. 백번 양보해서 경찰의 폭력을 두둔하는 것도 이해는 할 수 있지만, 글에서 제기하는 논점을 뒤죽박죽 맘대로 섞어놓지는 마십시오.

    제 글도 그렇고, 폭력 진압 동영상을 올리신 한겨레 기자분도 그렇고.... 지금 이 글에서 문제를 삼고 제기하는 논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마땅한 경찰 공권력이 어떤 명분이나 이유를 들이대든지간에, 막가파식 조폭을 방불케하는 무자비한 폭력을 저 따위로 행사해도 정당한가 하는 것입니다.

    지금 파업 농성에 참여하고 있는 노조의 입장이 올바르냐 그르냐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글이 아닙니다. 파업 참가 노동자들이 좌익인지 우익인지 출신 성분을 분석해보자는 글이 아니란 말입니다.

    댓글을 다시려거든 글의 논지를 명확하게 이해하시고 나서, 그 논점에 대한 생각과 견해를 남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발 자기 신분을 속이거나, 말도 안되는 궤변으로 원문의 의도를 어거지로 훼손하는 비열한 시도는 가급적 좀 삼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끝으로, 아직도 조중동이나 공중파 TV방송의 뉴스만 보면서 자신이 마치 이번 사건의 본질을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큰소리치시며 "못된 노조놈들"을 탓하시는 분들께서는 자신이 얼마나 제도권 언론의 전파논리에 끊임없이 쇄뇌당하고 있는지 이 글에 붙여진 트랙백 글들 좀 한번이라도 보시고, 곰곰히 되새겨 보시기 바랍니다.

    http://asrai21c.tistory.com/445
    http://savenature.tistory.com/3326

    MBC PD수첩 / 심층취재 쌍용차 그들은 왜? 화약고로 들어갔는가?
    http://www.imbc.com/broad/tv/culture/pd/vod/index.html?kind=image&progCode=1000836100408100000&pagesize=5&pagenum=1&cornerFlag=1&ContentTypeID=1&ProgramGroupID=0

  18. 나라사랑 2009.08.10 1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주 사건은 많은 사람들이 죽은 우리나라의 슬픈 기역이지만 아직도 누가 먼저 총을 발포했는지 누가 먼저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했는지 아무것도 발혀진것이 없어서 북쪽의 공작원들 빨갱이들이 순진하고 착한 우리나라 시민들을 선동하여 벌인 참혹한 사건이라고 은연중에 알고 있는 사실인데 이번 한국에서 열린 이런 않좋은 일들이 기자님의 말처럼 광주 사건과 같은것이라면 이것또한 빨갱이들의 소행이겠네요...기자님 이런 말을 함부로 쓰면 않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무력을 쓴건 잘못 되었다고 보지만 이렇게 무력까지 쓰게 만든 사람들도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원인과 결과....다들 우리나라는 시민을 위하지 않고 민주주의 국가인 우리나라가 민주주의가 문어 진다고 말하지만
    많은 선진국의 민주주의 국가들을 보는 저로써는 전혀 납들이 않가는 말입니다. 우리나라야 말로 너무나도 민주주의가 잘되어 있어서 너~무 민주주의가 넘처나서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시민이 경찰을 때리고 어떻게 시민이 군이들을 공격하고 어떻게 시민이 그럴수 있는지...다른 선진국의 민주주의 나라에서 감히 그런일을 했다면 지금쯤 다들 교도소에 있을것입니다. 우리나라니깐 참고 참고 참고 또~~참고 하다하다 않되니깐 그런거라고 봅니다. 다소 시민들이 볼때는 않좋아 보이긴 하지만 진합 하기 위해서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회사를 살리기로 결정하고 퇴직자들을 뽑아서 회사에서 내보내고 회사를 살리는것이 저는 더 정당하다고 봅니다. 회사를 그만드셔야 되는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회사를 살지지 못하면 지금보다 더많은 회사 전체의 인원들이 회사를 그만 둬야 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희생을 너무 회사와 국가에 넘기지 말았으면 합니다.
    평소에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들이면 지금은 회사에서 나가더라도 다시 한번 회사에서 계속해서 일할수도 있을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깐 우리나라 국민들이여 희망을 가지시고 제발 부탁인디...경찰들 군인들 때리지좀 마시고 다들 어린 애들이에요...나이 끽해봤자 20~23 살되는 애들입니다. 그들도 몇날몇일 반한 못하고 맞고 상처나고 피나면 열받는건 매 한가지에요...그러니간 자신이 속한 곳에서 무리 일으키지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