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윈도우7 설치 후 유용한 튜닝팁 몇 가지

앞서 글에서 당부드린 것처럼, 윈도우7 설치 시작 전에 제반 점검사항을 충분히 점검해 보고, 설치를 잘 마치셨나요? 
어떻게든 윈도우7 업그레이드 설치에 일단 성공하셨다면, 이제는 새로운 운영체제의 변경 사항들을 고려하여 기존에 쓰던 PC환경에 맞추어 여러가지 기능을 최대한 쓰기에 편리하도록 셋팅하는 튜닝 작업이 필요하겠지요...


1. 떡 본 김에 제사 지내기--64비트 모드, 아직은 참으시길!

제 PC는 애슬론 AMD64 듀얼 프로세서였지만 저렴한 껍데기 표준PC였던 터라, 램 메모리는 1기가에 불과했습니다.  윈도우세븐을 깔자면, 램은 최소 2기가, 특히 64비트 멀티부팅을 위해서는 4기가까지 권장되길래, 이번 참에 1기가 짜리 램을 하나 추가로 주문해 끼웠답니다. ^^  우후~~ 뭔가 더 잘 돌아갈 것같은 기대감! 메모리 업글은 언제나 즐거운 일입지요...

근데 웬걸... 기껏 메모리 늘리고 좋아라 했는데, 어떤 크랙 프로그램 하나를 설치했다가 동작이 잘 안 되어 바로 지웠는데... 그 과정에서 레지스트리에 손상이 생겼는지, 공포의 블랙 스크린이 뜨면서, 부팅이 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자동 수리 모드로 놓고 재부팅하기를 5-6회 반복하여 어찌어찌 부팅은 가능해졌지만, 마우스 명령 클릭시 프로그램 반응속도가 하세월로 느려터지는 현상이 발생하더군요. (부팅 후 첫번째 프로그램 화면 열리기까지 5분 이상 소요되는 몰지각한 현상). 

어떤 프로그램이 문제를 일으킨 주범인지 알 수 없어, 재부팅 테스트에 시간을 낭비하느니 차라리 오에스를 새로 까는 게 낫겠단 판단이 들더군요...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이왕에 메모리도 추가했는데, 32비트 모드보다 듀얼 프로세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는 64비트 모드로 깔아보자는 욕심이 순간 함께 발동했습니다.

메모리 1기가 늘린 덕분에 64비트 모드로 재설치에 기껏 깔았던 응용 프로그램들을 몽땅 재설치하는 작업으로 일이 커져버린 것이지요... 익히 짐작하시겠지만 그리되면 프로그램을 전면 재설치하고 튜닝 작업을 고스란히 되반복할 수밖에 없지요...

다행히 64비트 모드로의 업글 설치는 무난하게 잘 되더군요. 운영체제 설치 후 첫 부팅시 반응속도는 그야말로 굿이었구요. 64비트 듀얼 모드의 심리적 효과 덕분인지, 시스템 부팅 및 프로그램 오픈에 필요한 대기 타임이 거의 제로라 느껴질 정도였거덩요.... (실상 1기가 환경에 XP설치할 때에도 비슷하게 드는 느낌입니다... 운영체제 하나만 달랑 깔아놓고 신규 프로그램은 아직 설치하지 않은 상태니까, 클릭시 반응속도 빠른 것은 당연한 법인데도, 그게 업그레이드 덕분이라고 여겨지는 착시현상을 겪는 것이죠...)

아무튼, 이리하여, 결국 제 PC의 운영체제는 [윈도우즈 세븐 64비트 얼티메이트 케이] 버전으로 자리잡게 되었답니다...
2-3주 정도 사용 경험으로 보건대, 램 2기가로 64비트 돌리는 데 무리는 없습니다.(멀티 부팅 모드 아닙니다.)  다만, 시스템 드라이버(특히 오디오 카드) 재설치를 비롯해, 바이러스 방지용 백신 프로그램들, 이를테면 [알약]이나 [V3 Lite] 등이 64비트 체제에서 아직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32비트 체제로 운용할 때와 비교해 프로그램 반응 속도 역시 체감으로 느껴질 정도는 아니라서, 64비트 설치로 인한 편리함은 당장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생각 같아서는 32비트(x86) 버전으로 다시 깔고 싶은데, 또다시 운영체제며 프로그램 재설치하고 튜닝하는 게 도무지 엄두가 나지를 않아, 그냥 버티며 쓰고 있습니다. 시스템 사양이 설령 빵빵한 경우라 하더라도 64비트 버전 설치는 아주 신중하게 고민해보신 뒤에 선택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빠른실행 도구모음] 작업 바에 노출하기

윈도우 세븐 설치 후 변화된 초기화면이며, 뒤바뀐 메뉴판 디스플레이 때문에 잠시 멍해지는데, 새로운 것을 만나면 이전 버전에서 편리하게 썼던 기능부터 다시 찾게 마련이지요. 그 중 첫번째는 아마도, [윈도우 탐색기] 프로그램을 찾아 메뉴판(작업표시줄)의 [빠른 실행도구 아이콘] 박스(빠레트)에 넣어두는 일일 겁니다. 근데, 이게 XP와는 달리, 작업표시줄 설정 옵션 중에 나타나지를 않아 당혹스럽습니다.

빠른 실행 도구 아이콘의 편리함을 체험해보신 분들은 그 기능이 왜 없어졌을까 궁금해할 법도 한데, 짐작컨대, 윈도우세븐의 경우 어떤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해당 프로그램의 아이콘이 작업표시줄 위에 뜨는데, 이 아이콘에 마우스를 위치하고 오른쪽 버튼을 눌러보면 팝업 메뉴 중에  [이 프로그램을 작업표시줄에 고정] 시키는 선택 옵션이 보입니다. 

이 옵션을 체크해두면 해당 프로그램을 종료해도 이 프로그램 아이콘이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작업표시줄에 남게 되고, 이 아이콘을 클릭하면 해당 프로그램을 실행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프로그램 구동 아이콘과 실행 상태 아이콘이 하나로 통일된 셈이라서, 굳이 빠른 실행도구 아이콘을 별도로 등록해두어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전 버전에서 [빠른 실행도구] 모음을 즐겨 사용하던 분들에겐 아이콘 기능의 병합이 더 헛갈리고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굳이 예전처럼 [빠른 실행도구] 모음을 따로 쓰고 싶다면 아래와 같이 작업하시면 됩니다.


1) %userprofile%\AppData\Roaming\Microsoft\Internet Explorer\Quick Launch
위의 구문을 마우스로 드래그하여 클립보드(메모리)에 복사(Ctrl+C) 해 놓을 것

2) 작업표시줄에 마우스 포인터 위치 후 우측버튼 클릭 - [도구 모음] -[새 도구 모음] 클릭, 메뉴 팝업 창 하단의 폴더: 입력창 박스 안에 위에서 복사해둔 구문을 붙여넣기( Ctrl+V) 한 뒤에 [폴더 선택] 버튼을 클릭!

3) 이제 작업표시줄을 보면 [Quick Launch] 라는 제목의 도구모음이 새로 나타나는데, 이 영역에 마우스 포인터 위치 후 우측버튼 클릭 - 디폴트로 체크되어 있는 [텍스트 표시] 및 [제목 표시] 항목을 각각 클릭하여 옵션을 해제시킴.

4) 그러면 프로그램 아이콘 도구 모음에 대한 타이틀과 설명이 없어지고, 예전과 같이 아이콘 이미지들만 남게 되며, 이 상태에서 하단의 [작업표시줄 잠금]을 클릭하여 체크해두면, 시스템을 재부팅해도 [빠른실행 도구모음] 박스가 계속 노출됨. 
(작업표시줄 잠금 옵션을 해제한 채 재부팅하면 종종 [빠른실행 도구모음] 박스가 없어져 버리기도 하므로 유의할 것!)

3. 숨은 시스템 폴더 및 파일에 억세스하기

윈도우 세븐이 자랑하는 기능 중의 하나가 바로, 시스템 및 파일에 대한 보안의 강화라고 합니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체제의 보안을 강화할 때마다 사용자는 시스템에 대한 접근 권한 설정을 놓고 더 많은 애를 써야만 시스템 파일에 대한 접속이나 통제가 가능했습니다. 그만큼 공부해야 할 것이 많아졌고, 또 초보자들에게는 그만큼 윈도우의 사용이 어려운 학습과제가 되곤 했더랬지요.

윈도우 세븐의 보안 강화는 XP를 통해 나름 [관리자 계정]의 의미를 어렴풋이 터득하고 [숨김 파일] 이나 [시스템 파일], 혹은 [레지스트리]를 수정하는 능력을 겨우 깨우친 이들에게 또 한번의 추가 학습을 요구합니다. 

윈도우 세븐을 처음 접하고 당혹스러운 것 중 하나는 기존 XP에서는 [관리자 계정] 속성만 부여하면 자유롭게 접속이 가능했던 시스템 폴더나 파일들에 대한 접속 권한이 주어지질 않고 계속 폴더에 대한 [엑세스 거부 메시지]를 띄우는 것입니다.
기존에 XP에서는 숨겨진 시스템 관련 파일들을 보려면 [윈도우 탐색기]나 [내 컴퓨터]의 [폴더 옵션]에서 몇몇 가지 숨은 파일 보기 옵션에 디폴트 설정 체크 항목을 해제하거나 설정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폴더나 파일에 접속이 가능했지요. (
http://letsgo.tistory.com/149  참고!)

그런데, 윈도우 세븐에서는 XP와 같이 분명히
Documents and Settings 라는 폴더가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폴더에 자물쇠가 단단히 채워져 아무리 클릭을 반복해도 [액세스가 거부되었습니다]는 경고메시지만 뜬답니다. 

해당 폴더의 속성을 제아무리 수정하려고 [속성] 정보의 [보안] 탭 설정을 바꿔도 소용이 없습니다. 한참을 고생한 끝에서야윈도우세븐에서는 사용자별 설정 정보나 추가 생성 파일들을 사용자 폴더(C:\Users /한글 버전= [C:\사용자])를 새로 만들어 각 개별 계정별로 그 안에 따로 따로 저장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 차렸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기존 XP에서 
[C:\Documents and Settings\로그인 사용자계정\Local Settings\
Application Data\Microsoft\...] 
에 해당하는 폴더가 윈도우7 에서는 애시당초 아래와 같이 그 위치가 변경된 겁니다.
[C:\Users\로그인 사용자계정\AppData\Local\Microsoft\...]


따라서, 예를 들어 흔히 사용하는 아웃룩 pst 파일을 찾으시려면 아래의 경로에서 해당 파일을 찾으셔야 합니다.
C:\Users\Administrator(또는 로그인사용자계정)\AppData\Local\Microsoft\Outlook\Outlook.pst

애당초, 위치 경로 자체가 달라진 것을 이름만 같은 폴더에서 찾으려고 용을 썼으니 그저 헤맬 수밖에 없었던 것입지요...

이 밖에도 윈도우 세븐에서 새롭게 터특해야 할 변경 요소들이 꽤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아마도 문제에 직면할 때마다 당분간은 이리저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튜닝 팁을 찾는 수고가 불가피할 것 같네요... 위의 두 가지 사항은 아주 기초적인 내용이니 미리 알아두시면 관련된 문제 해결시 응용하시는 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윈도우 세븐 사용팁 시리즈는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틈틈이 계속 연재토록 하겠습니다. 굿 럭!!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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