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오마이뉴스]에서 다룬 기사 하나가 소셜 미디어, 특히 페이스북과 트위터 쪽에 작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80998 

한나라당, 트위터 버리고 페이스북 택하나?
비대위 "페이스북당으로 변해야"... 의원마다 SNS 전담비서관도 두기로
12.01.07 18:27 ㅣ최종 업데이트 12.01.07 18:37
 
작년 10.26 선거를 통해 SNS. 특히 트위터의 팽창에 따라 현격한 열세를 보이며 고전했던 한나라당이 "트위터를 버리고 페이스북으로 옮겨탈 거"라는 요지로 기사가 쓰여진 때문에,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던 많은 독자들이 한나라당의 전략이 한 마디로 멍청하고 웃기는 패착이 될 것이라고 쏟아낸 댓글과 코멘트들이 줄을 이었지요...

여기서 부수적인 논쟁이 되었던 것이, 그런 말을 한 것이, 한나라당의 대변인이나 당직자가 아닌,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국민소통위원회(내부 발의를 수용하여 지금은 눈높이위원회)에 SNS자문 담당으로 영입(?)된 구창환 이라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것으로 인용문이 잡혔기 때문에 더 논란이 배가되었더랬습니다. 즉 SNS에 대해서 뭘 모르는 사람이 한 발언이라면 수긍할 수도 있겠으나 나름 전문가란 자가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하니, 그 전문가가 얼마나 한심한 사람인가 하고 비판을 하는 것이 또 한 축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안타깝게도, 그 구창환이라는 전문가는 저와 재작년 8월 15일 광복절에 [페이스북,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라는 책을 국내에 펴낸 공동 저자인 탓에 저랑 누구보다도 절친한 파트너입니다. 작년 봄에는 그 책의 속편이라 할 수 있는 [페이스북 비즈니스: 페이스북 페이지 완전정복] 이라는 책을 함께 쓰기도 했고요... 지금도 강의 파트너로 활동을 수시로 같이 하고 있습니다.

구창환이란 사람이 페이스북에 경도된 사람으로 오해할 분들이 계실까봐 미리 말씀드리자면 그는 트위터에서 팔로워가 10만 명이 넘는 파워트위터리안이기도 합니다.  
https://twitter.com/koocci 

작년도 시사저널에서 발표한, 미국에서 소셜미디어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하여 순위를 매겨주는 대표적인 사이트 클라우트에서 집계한 결과, 국내 파워 트윗플(트윗피플?) 랭킹 25위에 올라있는 사람이니까, 이것은 주관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http://bit.ly/tSVNdP (시사저널 2011.11.9 기사 도표 참고! )  제가 개인적으로 작년초에 조사했던, 지금은 서비스가 중지된 또다른 트위터 랭킹 사이트의 평가 결과에서는 구창환은 대한민국 트위터 활동지수 평가 결과 비즈니스 분야 1위를 기록했던 사람입니다.

 
쉽게 말하면 구창환 원장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이론이나 지식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실제 몸으로 쓰면서 스스로 터득한 노하우를 전파하고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추출할 줄 아는 국내에서 손꼽을만한 전문가입니다. 그런 그가 과연 트위터를 버리고 페이스북을 선택하라고 했다면 사실 우습기 짝이 없는 소리일 수밖에 없는지라, 개인적으로 파트너로서 그를 옹호하는 댓글을 한두 개 안 써 올릴 수가 없었습니다... 

관련 내용은 해당 글의 맥락을 보아야만 더 실감이 나실 것같아, 링크로 대신합니다.
http://www.facebook.com/groups/edgeranker/274494769272206/ 
여기서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관계와 상호 상관성, 그리고 시장에서의 위상에 대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내용들을 다룬 댓글을 퍼다가 붙여 놓습니다... 
http://www.facebook.com/groups/letsgo999/270292006363966/ 

전체를 모두 퍼다 놓는 것은 지면 낭비일 터이고,, 해당하는 댓글을 쓰게 된 질문(코멘트)와 답변만 퍼다 놓습니다....



***   :   옛날 배울 땐 좌청룡(트위터), 우백호(페이스북)라고 배웠는데요.

21시간 전 ·  ·  4


최규문 : *** 님, 환영합니다... 근데, 수업시간에 조금 한 눈 파신 것 같아요... "좌청룡(트위터)-우백호(페이스북)"라 배우셨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렇게 가르친 적이 없구요... "절대 왕으로 가운데 페이스북이 있고, 그 옆에 좌청룡(트위터) 우백호(유튜브)가 있다"고 가르친 거거든요... 
 

이번에 오마이뉴스 기자도 제가 얘기한 절대왕으로 페이스북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면 구원장이 얘기한 "트위터만으로 떠들지 마"란 이야기의 본뜻을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고, 지금 SNS에서 말하기 좋아하는 친구들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놓고, 마치 트위터를 버리면 큰 난리라도 날 것처럼 요란법썩을 떨며, "구원장의 멍청한 착각"이라고 거품을 무는 것도 얼마나 보는 눈이 좁은지를 고백하는 것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 이해가 되실 겁니다. 


트위터는 미디어적인 성격으로 인해 특히 우리나라에서 실제 영향력보다 과도하게 평가되고 있는 것일 뿐, 실제 절대 트래픽 면에서는 페이스북의 40분의 1 정도밖에 안됩니다. 당장 아래 링크 눌러보세요...

http://bit.ly/zE1zgX 


구원장의 말을 잘 곱씹어 보아야 하는 이유는, 트위터는 자사에서 발표하는 자료를 봐도, 전체 가입자(2억명) 중 절반만이 실질적인 액티브 유저(한달에 한번 이상 접속)이고, 그나마 그 유저들 중에 40% 정도는 아예 글을 쓰지 않고 남의 것을 구경하거나 검색하는 사용자들이고, 실제 글을 쓰는 사람들조차 상위 20%가 전체 트윗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도구입니다...즉 나머지는 단순 눈팅족이거나 알티족인 셈이지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말이 트위터가 페이스북에 비해 정치 사회적 영향력 또한 절대적으로 미약하다거나, 눈팅이나 알티가 의미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되면 곤란합니다. 그것 또한 트위터의 존재이유이고 그것이야말로 바로 트위터가 사회적인 영향력과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적인 존재원리이자 실제 파워의 원천이니까요....


문제는 트위터가 갖는 의사 형성(의견 생성) 및 유통 구조에서 참여자의 절대 다수가 소극적 동조자이거나 단순 전달자 역할을 하게 하는 실질적인 구조를 정확하게 봐야 한다는 겁니다.


이 구조를 정확하게 이해할 때라야만, 트위터 플랫폼의 가능성과 한계를 제대로 볼 수 있고, 상대적으로 페이스북이 갖는 장점과 가능성이 또한 제대로 보이는 것입니다. 어떤 미디어가 얼마나 궁극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가 하는 것은, 결국 그 사회의 광고 수요가 어느 쪽에 얼마 만큼의 투자를 하는가에서 결정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당장 올 상반기로 기업공개가 예정되어 있는 페이스북의 기업가치가 상장하는 그 순간 이미 1천억불(115조원)*에 달해, 현재 구글이 유지하고 있는 시가총액 기준 약 200조원의 절반에 달한다는 것은, 앞으로 페이스북이 차지하게 될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의 절대적인 점유율에 대한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판단 때문입니다.

*주) 기업공개(IPO)를 앞둔 페이스북의 기업가치 평가액이다. 실감이 나는가? 전세계 인터넷검색 시장의 90%, 전세계 온라인광고 시장의 70%를 싹쓸이하고 있는 구글의 시가총액이 2천억 달러이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약 1,200억불이고, 맥도널드와 도요타자동차가 1천억 달러를 약간 넘는 수준이다.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 순위는 글로벌 기업 50위 안쪽에 자리한다. 페이스북은 기업공개 시점에서부터 수십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이들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셈이다.

미안하지만 트위터의 가치는 이 광고 시장에서는 사실 미흡하기 짝이 없습니다. 즉 미디어로서의 기능이나 파워의 궁극적인 실력 면에서 페이스북과는 경쟁이 되지 않는 도구라는 것입니다. 다만 정치 사회적인 영향력(특히 선거 시기와 같이 집중적인 공방이 벌어지는 전쟁터에서는 그 빠른 전파력과 확산력) 면에서는 페이스북을 능가하는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정도 이상의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지요....


실제 미국 쪽 전망에 따르면 올해만 넘어가도 트위터는 구글플러스에 뒤지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습니다. 사용자 수 면에서 페이스북의 뒤를 이어 구글플러스가 트위터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 외에 다른 요소를 보더라도 트위터의 역할과 영향력은 필요 이상 과대 평가되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면에서 페이스북이 국내에서는 정도 이하로 푸대접을 받아왔기 때문에, 구원장은 특히 "입큰돌이"들이 판치는 트위터로만 승부를 보려고 하지 말고, 트위터보다 더 소리소문 없이 사람들을 장악해가는 페이스북을 방치하지 말라고 점잖게(?) 충고를 한 마디 한 것이죠, 


한마디로 "멍청한 한나라당아! 트위터만 SNS가 아니야!" 라고 지적하고 '사각지대로 존재하는 페이스북도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는 것이 한나라당 신상에 좋을 것이다' 라고 지극히 당연한 어드바이스를 던졌을 뿐인데, 오마이뉴스 기자가 오바해서 기사를 엮고 "낚시성 타이틀"을 뽑는 바람에 평지풍파를 일으킨 것이고, 덕분에 구원장은 정치권에 데뷰를 하자마자 좀 더 일찍 유명해진 셈이지요....ㅋㅋㅋ^^


더 웃기는 것은, 아마도 그 이야기를 박근혜가 했다든가, 이준석이 했다면 덜 비판적일 수도 있었을 터인데, 나름 "SNS 전문가"라 불리는 사람이 했다니 이 얼마나 멍청하고 웃기는 수준인가 라고 한나라당을 비웃는 마음이 그 사람에게로 화살이 되어 날아간 셈이죠....


가치중립적인 도구를 정치적으로 해석하게 되면 그 도구의 본질을 보는 눈을 잃게 되고, 그 순간 당장 술마시며 씹기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대중들은 그것에 눈살을 찌푸리거나 공감을 하지 않게 됩니다...

이것은 또 대중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 철학이 더 깊어야만 합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둘러싼 엉뚱한 논란은 그래서 헤프닝 수준인 거고, 그게 바로 우리나라 SNS를 이해하는 사람들의 현재 수준의 반영이라 보시면 맞을 겁니다....^^  


참고로, 이 기사로 자신의 말이 논란이 된 데 대해 구창환 원장은 아래와 같은 코멘트로 자신의 심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구창환 소셜에서 콘텐츠를 내놓으라고 합니다. 소셜에서 콘텐츠는 대화입니다. 새로운 콘텐츠는 바로 대화입니다.

14시간 전 ·  ·  4
  
저는 이 코멘트가 구원장이 보내는 가장 정확한 항변이자 설명이라고 봅니다...
다른 페이스북 친구 한분과 메시지를 나누다 구원장의 멘트에 대한 코멘트를 아래처럼 붙였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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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SNS가 좋은 이유, 그리고 블로그를 능가하는 이유는
바로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리면서 "대화"가 가능해진다는 점 때문입니다..
블로그에도 댓글 구조가 있지만, 이게 상대적으로 시간차가 발생하기 때문에...그 다아나믹이 줄어들거든요...

그래서 소극적인 소통 도구가 되는 것이지요..
 

트위터가 갖는 최대 장점은 바로 실시간 반응이라는 점이지요...
마이크로 블로그가 히트하게 된 원리 자체가 바로 이런 실시간 소통성이거덩요.

다만 SNS의 맹점은 그래서 휘발성으로 스트림이 되어 저장되지 않는다는 점이지요..

블로그가 그런 저장 창고역할을 일부 보조하긴 할 겁니다...^^
 

근데 어제 구원장이 이야기했듯이, SNS의 궁극적 컨텐츠는 외부 홈피나 외부 블로그에 있는 콘텐츠가 아니라..

SNS상에서 실시간으로 참여자들간에 이루어지는 댓글과 댓글의 집합,
즉 대화 그 자체가 새로운 콘텐츠인 것입니다...


죽어 있는 글이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들 간에 리얼타임으로 주고 받는 말이기 때문에

이게 바로 블로그로는 절대로 만들어낼 수 없는 실시간 영향력을 구성하는 것이지요..


SNS상의 대화만큼 파워풀하고 멋진 콘텐츠는 따로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집단협업을 통해 또하나의 새로운 부가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셈인데..

사람들은 이게 바로 다른 사람에게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가장 우수한 콘텐츠라는 것을 잘 이해를 못하지요...
 

눈팅족은 트위터든 페북이든 절대 다수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블로그에 글을 쓰고, 그것을 목청 높여 떠드는 사람들은 사실 고작해야 1천명 정도로 봅니다...

그것에 좀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전파하는 사람의 수가 10만명 정도....

사용자가 500만 명이라고 얘기하는 것과

실제로 발언에 영향력을 갖고 노출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입니다...


구원장의 인사이트는 제가 인정하는데 정말 탁월합니다...
소셜의 본질을 보는 눈에 있어서, 제가 아는 국내 누구도 아직 구원장만큼 정확한 사람을 못 봤습니다...
 

"소셜의 새로운 콘텐츠는 바로 대화다..." 

이거 정말 소셜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 아니면 함부로 못하는 말입니다.

본인이 트위터 팔로워 10만명을 거느리고, 직접 매일같이 대화를 하고 모니터링을 하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지요...

파워블로거랍시고, 점잖게 자기 블로그나 지면에 기사를 올리고 찾아와주는 독자가 많으면 그것으로 뿌듯해하는
정통 라이터들이나 필자들에게는 구원장의 짧은 선문답이 하찮고 의미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그게 바로 소셜의 콘텐츠라는 것을 구원장은 꿰뚫어보는 눈을 갖고 있는 겁니다...


직접 해본 사람만이 깨달을 수 있는 원리지요...

(후략)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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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와 철학자
지은이 쟝 프랑스와 르벨 | 이용철 옮김
출판사 창작시대
별점

[출처] 승려와 철학자|작성자 렛츠고

[승려와 철학자], 그리고 피터 드러커...


요즘 개인적으로 읽고 있는 책은 <인류의 삶에 관한 열흘간의 지적 성찰> 이라는 부제가 붙은 [승려와 철학자] 라는 불교에 관한 부자간의 대담록입니다...
 
프랑스에서 꽤 유명하다는 철학자(아버지) 장-프랑수아 아르벨과 분자생물학 박사로 철저한 자연과학자의 길을 걷다가 어느 순간 티벳 불교의 매력에 끌려 모든 것을 버리고 중이 되어버린 승려(아들) 마티유 리카르 간에 벌어지는 불교에 관한 대담을 주제별로 엮어놓은 책입니다...
 
핵심 주제는 물질과학의 발전이 극대화된 서구에서 인간의 삶이 행복에 가까와지기는 커녕, 전쟁과 폭력, 불평등과 소외로 인한 불안 등이 더 커지고 있고, 

그로 인해 마음의 평화를 추구하는
동양의 불교가 그러한 소외를 치유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역설적인 현실에서,

과연 불교의 가르침이 서구적 가치 체계와 철학적 전통에 비추어 온전히, 혹은 합리적으로 설명되고 이해되고 수용될 수 있는 것인가를 다루고 있다고 보면 맞을 것 같습니다.
 
이런 류의 책을 대할 때마다 먼저 드는 생각은, 인간의 본성과, 정신과 마음의 본질을 탐구하려는 인간의 의지는 고금 동서를 가리지 않고, 영원한 인류의 과제로구나 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왜 사는가, 혹은 어떻게 살 것인가?" 의 질문을 자기 스스로에게 던지는 연습이 더 치열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더해지면서 점점 철학이나 역사책들이 눈에 더 많이 들어옵니다..
 
얼마 전 타계한 노사부, 피커 드러커를 우리가 높이 평가하는 이유도, 어쩌면 그 분이 단순한 경영학자나 경제학자가 아니라, 사회학과 철학을 아우르는 관점에서 인류의 미래를 예견하는 탁월한 식견과, 저변에 흐르는 따뜻한 감정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업'의 목적을 단지 '이윤 추구'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적 기여"로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했던 그 분의 말을 요즘 읽는 [프로페셔널의 조건]이라는 책에서 유추해보고 있습니다.
 
특히 과학적 관리 방법론를 창시했다는 테일러를 마르크스의 자리에 앉혀야 한다고 말하는 논지를 보고서는 이 양반이 '생산성 만능주의자'가 아닌가 싶은 거부감이 들기도 하더군요...

다만 과학 기술의 긍정적 성격과 그것이 사회 변화를 촉발하는 근원이 될 수 있음을 말하고,  더 나아가 이제는 지식이 생산의 수단이 되었다는 논지에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주장을 보면 테일러를 칭송하는 그의 논지가 충분히 이해될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프랑스에서 아랍계를 비롯한 유색인종들의 격렬한 폭동과 대정부 항의시위가 발생하고, 이제는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연이어지는 이른바 "선진국"의 어수선한 모습들을 지켜 보면서, 드러커 박사 같으면 이런 사회적 현상의 미래를 어떻게 예견하고, 어떤 해결책을 제시했을까 하는 의문을 떠올려 봅니다...
 
이제는 고인이 되었으니, 그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도 우리 자신에게 남겨진 과제가 되어 버린 셈이련만, 이 땅에서는 여전히 쌀 개방 반대를 외치며 목숨을 끊는 농민들의 아우성이 이어지고 있으니...
세상은 목놓아 민주화를 외치던 10년 전, 20년 전에 비해
과연
얼마 만큼이나 바뀌고 또 얼만큼이나 "선진화"되고 있는 것일까요?  
 
그래서 우리 시대에는 경영학이건 경제학이건 "인간에 대한 철학"을 바탕에 깔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원문 작성일:  2005/11/22, 이미지 삽입: 2009/10/12 ]

[출처] 승려와 철학자|작성자 렛츠고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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