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혁명이 우리 어렸을 적 국민학교 시절만 하더라도 "의거" 정도로 불리다가 민주화의 흐름 속에서 분명한 "혁명"으로 인정받고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그 역사적 의의와 정통성이 부여되었듯이, 5월 민주항쟁 또한 한 동안은 북한 간첩들의 사주로 인한 내란 폭동처럼 떠들어지다가, 문민정부가 들어선 이래, 12.12 군부 쿠데타 세력에 의한 집권연장 술책에 따른 것으로 진압 핵심 주체인 전두환, 노태우가 실형을 받는 역사적 단죄를 받기에 이르렀던 사건입니다.
5.18은 당시에는 비록 수많은 희생만 남긴 채 진압 당했지만, 그로부터 촉발된 1980년대 민주항쟁의 불씨를 사르게 한 가장 절대적인 계기로, 86년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되었고, 이제는 현대사 민주주의 투쟁의 상징으로 전 세계에 인정되고 있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입니다...
특히나 현 정부 들어서, 보수 언론들이 가진자와 자본의 편에 서서 노골적으로 진실을 가리는 편향보도로 일관하고 있고,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후퇴하고 있는 마당에 맞는 30주년이기에 올 5.18 기념식은 다른 어느 해보다도 그 의미가 뜻깊고, 그 역사적 의미 또한 바르게 평가되어야 마땅했던 해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대는 역시나 부질 없는 기대일 뿐, 정작 광주에서 치러진 기념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지 못하도록 한 국가보훈처의 철없는 짓거리에, 정운찬 총리의 퇴장에는 "방아타령"을 연주하려 했다니 참으로 꼴이 가관입니다.
==> 관련기사: http://j.mp/bMrxAf
그 와중에, 서울광장에서 거행된 기념식장에서는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명의로 조화 대신 "축하화환"을 한 시간이나 버젖이 늘어놓았다가 급히 철수하는 상식 이하의 헤프닝을 연출했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http://j.mp/bgJto6
참으로 개념 없는 정부에, 참으로 철 없는 여당입니다!!
여기에서만 그쳤으면 그나마 실무자 한두 명의 실수나 착오로 넘기고 의도하지 않았던 단순 헤프닝 사고 정도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으나, 어제 문제가 되었던 한나라당 선거 홍보 동영상은 단순 실수나 헤프닝이라고 하기에는 큰 사고입니다.
조중동은 이에 대해 문제가 될 듯 싶으니 보도조차 줄이면서 뭉개고 가려고 했지만, 야당 및 여성 관련 단체들에서는 공식적인 항의가 쇄도하고, 문제의 동영상은 이미 판도라를 비롯해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야 말았습니다...
==> 문제의 한나라당 '여성 비하' 선거홍보 동영상 보기 : http://j.mp/9BVg5w
자, 오늘부터 바야흐로 6.2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여성을 비하하는 것이 문제가 될지 안될지, 선거홍보용으로 이런 것을 공식 당 홍보물로 제작하고도 문제의식을 못 느끼는 당을 찍어주는 사람들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많은 궁금증과 착잡함을 느낍니다.
오죽했으면 민주당도 아닌, 한나라당과 애초부터 피와 족보가 같은 보수정당인 자유선진당에서조차 이런 논평이 나오겠습니까? 아래 논평 한번 보시지요...
아 참! 그리고 문제의 그 동영상도 한번 꼭 보시구요... 아주 재미 있는 개그입니다 ^^
==> 판도라TV 관련 동영상들:
http://search.pandora.tv/?query=%EC%97%AC%EC%84%B1%EB%B9%84%ED%95%98&sq=KR
<논평> 한나라당은 6·2 지방선거를 막장개그로 치를 셈인가?
아무리 오만한 정당이기로서니, 어떻게 여성을 ‘아는 건 쥐뿔도 없이, 무식이 통통 튀고, 뉴스는 바퀴벌레 다음으로 싫어하는 인간’으로 묘사할 수 있는가?
이명박 대통령이 ‘마사지걸’ 운운할 때부터 이 정부의 여성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홍보 동영상은 사전에 기획안을 짜서 토의를 거쳐 내부 결재까지 받아 제작한다.
대한민국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을 이렇게 모욕해서는 안 된다.
2010. 5. 19.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 |
'세상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펌+]서울역 한글현판 떼고 京城驛 달자고? (0) | 2010.07.28 |
---|---|
재미있고 슬픈 한글 자판과 현판 이야기 (3) | 2010.07.17 |
노무현, 부활의 신호탄! (2) | 2010.05.15 |
[펌+] 한나라당, 우려했던 악몽의 시작, 한명숙-오세훈 역전! (4) | 2010.04.11 |
[펌+]'듣보잡 재투표' 미디어법 날치기의 끝은... (2) | 2009.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