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최규문 [mailto:letsgo@uhakn.com]
Sent: Sunday, December 06, 2009 12:18 AM
To: @
민동회 분들께

Subject: [
민동만을 위한 때때로메일 특별판] 송년모임 스케치, 카페에 올렸으니... 회포 코멘트 남겨 주셔요...

 

어제 밤, 모두들 무사히 귀가하셨는지요?? 최규문입니다….

 

30명 모이면 최대라 생각했던 어제 모임은 민동 송년모임 역사상 가장 많은 인원에,

가장 극적인 분들의 동참으로,,, 기억에 오래 남을 미팅이 되었습니다...

 

참석하신 분들 면면을 살펴보시면서 저희가 만나게 된 히스토리와 인연을 더듬어보시면,

가히 그 규모(?)와 진한 정도를 미루어 짐작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 반가운 자리를 만들어 주신 분들 *****

 

- 상집/지역: 이우재, 조춘구, 장기표, 이경재, 최윤(춘천), 김휘대(예천)

- 듀엣 출연: 염만숙-임국진, 원라미-진경배, 박혜선-허숭, 홍인식-김길선(+수행인)

- 고정 출연: 오순애, 임인기, 정영훈, 김연화, 김병기, 이태복, 이유섭, 최병현, 서진석, 최진영,

             변현단, 최유성, 최규문

 

- 감격 출연: 서무송, 이상길, 김봉환, 김성식, 그리고 차준성, 지석규, 박종혁...

- 찬조 출연: 이동(이우재 대표 3), 안상조(신문명연구원 보좌역), 한유진(동작)

 

한 분씩 손을 꼽아보니, 모두 서른 여덟 분!!  마흔에서 딱 둘이 모자라군요...

 

, 제가 생각해도 대견하고(?) 뿌듯한 참석율입니다.

누가 뭐래도 서로가 서로를 마음으로 아끼고 보고 싶었던 그간의 그리움이 쌓였던 덕분일 거구요...

 

오랜만에 상집 선배님들까지 모처럼 한 자리에 자리할 수 있도록 북돋워주신 이우재 대표님과,

먼 거리 멀다하지 않으시고 가장 먼저 자리 당도하여 1차 전체 회식비를 챙겨주신 조춘구 사장님!

지방 칩거 집필을 마치기가 무섭게 서울로 오셔서 함께 자리해주신 장기표 선배님 덕분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가슴을 느껍해 해 주었던 출연, 김길선, 염만숙 님을 빠뜨릴 수 없네요.

한 분은 눈이 안보이고, 한 분은 입을 떼기가 어려운 사정임에도 불구하고, 자진해서 참석하여,

정말로 오랜만에 서로의 정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1차의 나머지 대금을 챙겨주신 최유성님과, 2차 호프집을 책임져주신 김성식 선배는 물론이고,

'일산파' '편집국' 팀의 3차 카라오케 자리를 챙겨주신 김봉환 선배께도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아주 모처럼 만에 3차까지 뛰고 새벽 2시가 넘어서 나오자니, 포근한 탓인지, 눈이 내려야 할 계절에

비가 내리더군요...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즐겁게 회포를 나눈 자리라서... 전혀 기분 나쁘지 않은 해피한 비였습니다...

 

성황을 이루도록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거듭 고마운 마음 전하고,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더 좋은 소식으로 한 자리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자리에 모이신 많은 분들이 지금은 어디에서 뭘 하고 지내는지,...

각자 자신의 근황을 한 마디씩 돌아가면서 나누었는데, 순서 한 바퀴 도는 데만도 꼬박 두 시간이
족히 걸리더군요....

사연들 중 주요한 것들은 각자 근황 소식을 전하는 글로 따로 공유하도록 하겠구요.

 

누가 누가 참여했나, 어떤 얼굴들이 자리했었는지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비록 휴대폰 카메라라 상태가 별로이긴 하지만 몇 컷 만들어, [민동 카페]에 올려 드렸으니,

http://cafe.daum.net/mindong1990/N8MD/39

http://cafe.daum.net/mindong1990/MnGj/9

 

위 링크 클릭하고 방문하셔서 구경하시고,

행여 어제 아쉽게도 참석 못하여, 인사 나누지 못해 안타까웠던 분들께서는 회원 가입하신 뒤,

어제 못 나눈 회포, 인사글, 한줄 코멘트로라도 남겨 주시면 모두들 반가와 하실 겁니다…

 

참고로, 몇몇 분의 근황만 대표적으로 알려 드리자면,

 

어제 모임에서 “영원한 사회주의자”임을 자처하는 서교동앵커 차준성 형께서 멀리 무주에서

올라와 참석하시면서, 내년도 6월 이후에는 사랑채가 완성될 것이니, 누구든 와서 쉬어가도 좋다고

공약을 하시었구요…

 

지금 제주도 처가댁에서 장인께서 손수 지은신 귤을 판다고 하니,

혹시 좋은 귤 드시고 싶은 분은 참고하십시오…  차준성 : mil923@daum.net

그리고 요 메일 작성해서 발송하기 좀 전에 멀리 속초에서 엄경선 씨가 전화를 해 왔습니다.

오늘 있었던 [출판기념회] 잘 끝났다구요….

http://cafe.daum.net/mindong1990/N8MD/37  (엄경선 출판기념회 소식 관련 글..)

 

그리고, 뒷풀이 중인데, 반가운 사람이 제 목소리 듣고 싶어 한다고 전화를 바꿔 주길래,

정말로 오랜만에 이 사람이랑 통화했습니다…  최혁이라고….

 

어떻게 잘 살아 있느냐 했더니, 즐거운 목소리로…

네이버에 가서 [최판관 닷컴]이라고 치고 사주팔자를 부탁하면, 자기를 만날 수 있다고 하네요….

 

 

, 바람이 전하는 소식에 따르면,  

공혜조 누님이 거의 불가에 귀의하다시피 하여 지금은 근 보살님의 경지에 이른신 듯 하다 하고,

어제 차준성 형아도 만숙이 누님 통해 소개받은 [깨달음의 장]에 갔다가 나름 “깨달음”을 득하고…

요즘은 정토회 일 돕는 데도 상당히 많은 시간을 보시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또 한편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사주팔자라 하니...

이 또한 나름 삶의 연륜들을 더해가면서 세상의 깊이를 알아가는 증거들이 아닐까 싶네요….

 

[깨달음의 장]은 법륜 스님이 시작하신 정토회에서 운영하는 일종의 마음수련장 비슷한 곳인데,

우주 속에 자아 존재의 의미를 “당신은 누구십니까?” 라는 화두 하나로 깨뜨려내는,

제가 여즉 경험해본 여러 자아찾기 명상(?) 프로그램 중에 가장 강력한 코스 중의 하나입니다.

 

혹시라도 세상만사가 모두 덧없고 의미 없어 보이시거나…

우주삼라만상 속에 나의 존재가치가 의구스러우실 때,

그리고 인간에 대한 믿음이나 혁명의 대의가 어느 날 스스로 부정당하는 그런 배반감이 드실 때,,,,

그런 때에는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보시라 강추합니다.

http://www.jungto.org/training/training2_01.html

 

그건 그렇고…. 네이버에서 [최판관닷컴]을 치니까, 이런 데가 나오네요….

http://www.choipanguan.com/

최혁 동지의 아버님께서 운영하시는 곳이라 합니다.

여기에 들어오는 모든 사주팔자 분석, 작명, 운명상담 업무를 최혁씨가 도맡아서 일하고 있다네요….

혹시라도 뒤늦게 늦둥이 보거나 아이 낳으시고 이름 새로 지어야 할 필요가 있으면 연락해 보시구요….

 

세상일이 도무지 뜻대로 안 되거나, 몸에 자꾸 질병 환난이 올 경우에도 무슨 운명의 굴레 때문인지,

사주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하니, 밑져야 본전인 셈 치고…. 한번 찾아가 보시지요….

저는 꼭 사주가 아니더라도 최혁이 어떻게 먹고 사는지 궁금해서라도 조만간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 참 그리고 꼭 한 분 소식을 전해야 할 분으로…

정말 오랜만에 모습을 보이신 “돌아온 김봉팔” 김봉환 선배님 소식을 전해야 겠네요…

 

당 해산되고 제가 맨 처음 근무한 곳이 충무로 대한극장 뒤 남산쪽 주택가 필동에 자리했던

[평우커뮤니케이션즈]라는 광고기획사였는데….

거기에서 만나고 함께 했던 봉환형이 그동안 꾸준히 인쇄통에서 성장을 이끄시고, 지금은 나름 어엿한

윤전기 시절을 갖춘 [코리아프린텍] 이라는 인쇄업체를 일구어 내셨는데,,,,

그 여세를 몰아, 새롭게 [푸드시스템] 사업을 시작하여 이 사업에 지금 집중하고 계시답니다..

 

아쉽게도 제가 길게 얘기를 나누지 못해서, 시시콜콜 어디냐 뭐냐 묻진 못했지만,

탁월한 기획력으로… 한식의 도시락화에 도전하여, 한솥 도시락을 무찔러 보는게 꿈이라 하시더만요….

 

지금도 하루 7천명분 이상의 도시락을 납품하는 나름 규모있는 회사로….

인쇄통 쪽 1년 매출이 겨우(?) 70억 정도인데, 새로 시작한 지 1년밖에 안된 푸드시스템 쪽에서
낸 올해 매출액이 근 50억에 달한다고 합니다…

 

하여, 민중당 동지들을 100명을 모을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만들어 일단 “집합”만 시켜 놓으면

맘껏 배불리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최상의 캐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겠노라고 공약하셨습니다.

(3차까지 가는 바람에 술에 취해서 한 말공약이 아니라, 완전 맨정신에서 한 맹약입니다!)

 

조건은 최소 100인분 이상은 되어야 캐터링이 나갈 수 있으니, 그 때문이랍니다….

저보고 100명을 채울 수 있는 공간과 동원력(소집능력)이 되면 날짜와 장소만 정해서 알려달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벌써부터 내년봄 모임을 어디서 누구의 후원을 등에 업고 압력을 행사하면,

흩어져있는 민중당 동지분들이 100명이 모일 수 있을까 하는 프로젝트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 떠오르는 분이 계시면 제게 24시간 대기중이니 문자나, 메일, 전화 주십시오…

 

그리고 끝으로, 4수생 성공신화” “여당 내 초선이지만 다선 같은 경제통” 김성식 선배님께서,

바로 내일모레,  월요일 1 30분에 국회도서관 지하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갖습니다….

여의도 인근 가까운 데 계신 분께서는 잠시 짬을 내시어, 맘에 별로 안드는 여당 안에서일지언정

열심히 자기 목소리를 내고자 애쓰고 계신 김성식 의원님을 마음으로나마 응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 소식으로,

어제 1, 2,3차 회식 비용을 조춘구, 최유성, 김성식, 김봉환 님께서 해결해 주신 덕분으로

어제 모임에서 회비로 모아 남긴 돈이 모두 54만원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일부는 멀리 지방에서 오시느라 차비 투자하신 분께 교통비로 찬조하였구요…

나머지는 제가 따로 꼬불쳐 놓았습니다.,

 

앞으로 이 민동 기금(?),

민동회 분들이 사업을 새로 시작해서 개업을 하신다든가… 사무실을 새로 내신다든가,

오늘 엄경선 씨나 담주 김성식 선배님처럼 출판기념회를 한다든가…

http://cafe.daum.net/mindong1990/N8MD/34 (김성식 출판기념회 초대장 )

 

누가 몸져 누워서 입원 수술이라도 받게 되었는데, 과일 바구니 문병이라도 한번 해야 한다든가…

이런 저런 기쁘거나 슬픈 일이 생기면

그런 애경사에 민동 동지들 명의로 화분 하나, 혹은 조화 하나라도 보내는 용도로 쓸 생각입니다.

 

물론, 민동회 분들에게 이런저런 소식을 전달하는 데, 혹은 소식 끊겼던 분들 다시 연락처 확인하고

연결하는 데 이용하는 통신료로도 아주 쬐끔 전용(!)될 수 있구요…

 

아무튼 제가 배고프다고 개인적으로 밥 사먹는 데 허비하지는 않을 거라는 점은 다들 믿어주실 터이니,

혹시 주변에서 민동 분들 애경사 챙기실 일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만 성의 표시하기는 뭐하다 싶은

경우가 생기시면 언제라도 제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회비 떨어질 때까지는 알차게 쓰고, 떨어지면 다시 모으겠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긴 소식 메일 대신에, 각자 누구라도 언제든 사시는 얘기 올리고 서로가 격려하고

의지하고 정보 나누실 수 있도록 [다음]에 개설한 [민동카페]를 기본 매체통로로 삼아 소식 전할 터이니,

제 메일이 어째 뜸하다 싶으시면, 알아서 다음 카페로 와서 소식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창당한 해를 기념하여 1990을 민동 뒤에 추가했구요…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민동 회원 연락처 링크 페이지도 참고하세요…

민동 카페 주소: http://cafe.daum.net/mindong1990

민동회원 웹주소록: http://letsgo99.tistory.com/2

 

겨울비 내린 뒤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본격적으로 겨울맛이 나는 12월의 시작입니다…

모두들 건강에 유의하시고, 플루 조심하시고, 올 한 해 남은 한 달 알차게 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렛츠고
,

  • 09.05.27 09:27 http://cafe.daum.net/mindong1990/MnGi/3


     

     @ 출처: http://blog.naver.com/gaeul93/90047907122

     

     

    어제 밤, 퇴근길에 집과는 반대방향인 시내로 가는 지하철을 타고 시청에서 내렸습니다.

    덕수궁 앞 대한문 앞 보도에 차려진 노무현 대통령 분향소에 그를 기리기 위해 늘어선 행렬을 보았습니다. 

    덕수궁 돌담을 따라 위로 위로, 시립미술관, 정동극장, 이화여고 후문을 지나 광화문 대로가

    보일 즈음 정동시네마인가요, 영화관 건물 앞에 이르러서야 겨우 대열의 끝이 나타나더군요...

     

    내친 김에 광화문로를 빙 돌아서 동화면세점 쪽으로 걸어나와 다시 덕수궁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퍼질러 앉은 전경들과 에어콘을 가동하느라 쉴새 없이 소음을 내뿜는 차로변의 경찰 버스 무리를 뚫고 지나

    덕수궁 윗쪽 구 서울시민회관 쪽에 이르니까 다시 조문객의 행렬이 나타나더군요.

     

    인도의 양쪽으로 줄이 형성되어 있어서, 왜 이럴까 싶었는데,

    죽 따라가 보니, 덕수궁 담벽을 끼고 늘어선 줄이 조문대열의 앞이고, 차로변 쪽으로 이어진 줄은

    1호선 시청역 지하도로 연결되어 반대쪽 서울시청 앞에서 프레스센터 쪽으로 이어지더군요.

     

    시청역사 지하보도의 계단벽들을 가득 채운 시민들의 애도사들을 보면서 대열을 따라가 보니,

    시청광장으로 통하는 출구는 모두 전경들이 꽉 막고 틀어앉아 통행 자체가 차단되어 있고,

    프레스센터가 보일 무렵이 되어서야 대열의 끝에서 자원봉사 아저씨 한 분이 [분향소]라는

    안내판 하나를 들고 서 있더군요... 여쭤보니 거기가 조문 행렬의 시작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덕수궁을 빙 둘러싼 조문행렬 양쪽 대열의 끝과 끝을 잡아보기까지 걷는 데만 꼬박 30분이 걸리더군요...

    분향 순서가 오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족히 두 시간은 넘어야 할 것 같았구요...

    어른, 아이, 친구, 가족, 학생, 직장인...

    쉼없이 밀려오고 밀려나는 인파로 거리는 꽉 미어차고...

     

    거리에는 마실 물이며 국화를 나누어주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차도로 내려서는 사람들을

    인도로 인도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쉰 목소리가 계속되고 한편에서는 쓰레기 봉지를 들고 다니면서

    연신 "쓰레기 버리실 분 주세요!" 라고 외치며 쓰레기를 걷어가는 봉사자들도 계셨습니다.

     

    길가 한편에서는 어디서 동원했는지, 소형 스크린에 프로젝터로 돌리면서

    바보 노무현이 살아온 일대기 인터뷰 필름을 쉬지 않고 상영하는 분도 계셨고,

    느린 템포로 고객을 추모하고 기리는 노래를 선사하는 노래패 무리도 있었습니다...

     

    늘 그렇듯 모이신 분들도, 모임을 진행해 가는 봉사자들도 모두 자발적으로 나선 분들이었습니다.

    누가 오라 하지 않았고, 누가 하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들 모두는 하나처럼 움직였습니다.

    거리는 이상하다 싶을 만큼 차분했고, 행렬 주변은 지나칠 만큼 깨끗했습니다.

     

    그들의 표정은 무겁고, 마음은 한없이 아파하고 있었지만

    그러나 시민들은 그 분노를 무분별한 구호나 피맺힌 절규로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가신 분의 뜻을 가슴 속에 새기며 남은 우리가 앞으로 진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두눈 뜨고 살아 남아 있는 우리가 꼭 풀어야 할 숙제가 무엇인지를

    조용히, 그러나 처절하게 되돌아보는 듯 싶었습니다.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한때 젊은 시절을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쟁취하고, 민중의 나라,

    노동자 농민, 서민대중이 잘 사는 나라를 건설해 보겠노라고

    진보정당 운동에 뜻을 모으고, 한 때나마 청춘의 열정을 걸었던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고작 조문 행렬에 구경꾼의 한 사람으로 감상문 따위나 적고 있는 일이라니,

    참  부끄럽고, 또 참 못나 보였습니다.

     

     

    바보 노무현이 남기고 간 유서의 메시지는 제게 이렇게 들려 왔습니다.

     

    너무 슬퍼하지 말라는 말은, 독재에 침묵을 강요당하더라도 스스로를 비하하진 말라는 말로 들렸습니다.

    미안해하지 말라는 말은, 미안해 할 마음이 있거든 생활 속에서 작은 행동 하나라도 실천하라는 말로 들렸습니다.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는 말은, 아무 조건도 없이 무조건 용서하라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각자 자기 스스로를 먼저 심판해 보라는 외침으로 들렸습니다. 

     

     

    그래서, 2009년 5월 27일, 아침,

    아고라가 있는 다음 카페에 [민동, 세상사는 이야기] 라는 오래된 제목으로 카페를 개설합니다.

     

    한 때 민중당이 해산되고 1년여 동안 흩어진 분들간에 근황과 소식을 전하고자 1인 미디어처럼 발행했던

    옛날의 민동 소식지가 문득 떠올랐던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오늘 밤, 오시는 민동분 모두 대한문 앞에서 뵙겠습니다!!

     

    >> 모임 공지 안내 보기

     

  •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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