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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14 [강추] 한민족의 긍지를 키워준 다큐멘터리, 만주대탐사 1

주말들 편안히 쉬셨습니까?

모처럼만에 망중한을 즐기던 일요일 아침, 한가하게 그동안 다운만 받아 놓고 보지 못했던 다큐멘터리 두 편을 연짱으로 보았더랬습니다. 공중파 방송에서 방영했던 거니까, 보신 분도 계시겠지만, 지난 주와 지지난 주 두 주에 걸쳐 KBS가 2부작으로 마련한, [특별기획] 역사스페셜 만주대탐사 1부와 2부 였지요...


1부 [제5의 문명, 요하를 가다] 편은, 


 http://www.kbs.co.kr/1tv/sisa/historyspecial/view/vod/1604536_30885.html 
(프로그램 소개 및 다시보기)

두만강 이북 만주땅 요하강 인근에서 중국의 황하문명보다 기원이 최소 1,500년에서 2천년 이상 앞선 고대 신석기 문명의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는데, 이들의 석관묘 양식이며, 비파형 청동검, 옥귀걸이 등의 유물에서 보이는 여러가지 특징들이, 중원의 한족과는 사뭇 다른, 북방민족 계열의 것으로, 한반도에 분포하는 유적들의 특징과 거의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는 일제에 의해 신화로 격하된 "단군 왕검의 고조선" 이 실재했음을 보여주는 유물로 추정된다는 것이며, 실제 사료 및 예전 중국과 북한의 공동 탐사 결과에 의해서도 뒷받침된다는 요지입니다. 

중국이 "동북공정"이라는 이름으로 기존의 중원문명 시원주의를 버리고, 이민족 오랑캐의 역사로 치부하던 북적-동이의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로 편입시키기 위해 기존의 사관을 고칠 수밖에 없게 된 내밀한 사정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2부, [금나라를 세운 아골타, 신라의 후예였다] 편은,


 
http://www.kbs.co.kr/1tv/sisa/historyspecial/view/vod/1605745_30885.html 
(프로그램 소개 및 다시보기)

1부에서 다룬 요하문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중국을 지배했던 역대 두 개의 왕조,
즉, 세계 최대의 문명도시를 일구었던 송나라의 수도를 무너뜨리고 금나라를 건국했던 금태조 아골타와,
그 이후 등장한 명나라를 무너뜨리고 중국에 다시 들어선 후금, 즉 청나라의 태조 누르하치,
그리고 6대 건륭황제와 청의 마지막 황제, "아이신줘러(愛新覺羅) 푸이"에 이르는 역사의 발자취를 추적합니다. 

이들의 궤적을 통해 금나라와 청나라 왕조의 성씨가 다름 아닌 "김(金)씨" 였음을 밝혀내고,
이들의 시조는 바로 신라 멸망기 한반도에서 만주로 넘어가 여진족을 통합했던 신라 이민 세력의 후예들로,
청나라 또한 여진족과 발해족의 연합 정권이었음을 중국의 각종 정사 기록과 비문 등을 통해 명백히 증명해 줍니다. 

제가 그동안 많은 고구려나 부여, 혹은 고조선을 다룬 역사 다큐멘터리를 보아 왔지만,
신라가 한반도에서는 고려에 복속을 당하지만, 당시 북으로 이주한 김씨성을 가진 신라인의 후예들이,
만주의 여진족을 하나로 통합하고 강력한 힘을 길러,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 전 중국을 지배하고 다스렸으며,
이것이 현재 중국의 영토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서 새삼 약간의 전율을 느껴야 했습니다.

이전에도 금나라나 청나라같은 북방 민족의 중국 지배가 여러 면에서 우리 선조들의 활동과 맥을 같이 할 거라는
추정과 주장들을 접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이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금과 청이 실제로 김씨성을 썼던 왕조였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느끼게 되는
민족적 자긍심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뿌듯함과 아쉬움을 함께 선사해 주더군요... 

아울러, 중국의 동북공정이 비록 많이 허황되지만, 그들 입장에서 보자면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 또한
훨씬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구요.

정말이지, 혼자만 보기에는 아깝고, 두고 두고 다시 보고 싶은 다큐멘터리라서 강추하고 싶습니다.
혹시 놓치신 분들 중에 이 두 편의 다큐멘터리 다운받아 보고 싶은 분이 계시면, 아래 사이트 링크 이용하십시오.

http://www.boxfile.co.kr/search.php?qstr=%B8%B8%C1%D6%B4%EB%C5%BD%BB%E7&x=28&y=15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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