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6.03 09:12 http://cafe.daum.net/mindong1990/MnGi/23

떠난 노 전 대통령이 남은 정치인들의 주가를 흔들다

[중앙일보]
정치

논쟁중인 댓글 (16)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조성된 조문 정국이 정치판을 흔들고 있다. 민주당은 기를 펴는 반면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몸을 낮추고 있다. 각 당 지지율은 요동을 치고 있다. 판의 흔들림은 정치인들의 위상에도 부침(浮沈)을 가져왔다. 이명박 대통령에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까지 주요 정치인 7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죽은 노 전 대통령이 살아 있는 사람들의 주가를 재평가한 셈이다.

이명박
돌파 “내부 결속이 중요할 때다.”요 근래 청와대에서 자주 나오는 얘기다. 이명박 대통령의 인식이기도 하다. 경제난과 북핵이란 두 가지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그로선 여권이 시끄러워지는 게 달갑지 않다. 평소 정치와 멀었던 그였기에 더욱 그렇다. 인적 쇄신론에도 거부감이 있다. 그와 가까운 의원들이 쇄신 주장을 펴자 최근 김해수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설득차 보낸 일도 있다.

한 측근은 “조문 정국에서 드러난 민심이 변화라는 걸 잘 안다. 그걸 어떻게 담아내느냐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할 때”라고 말했다. 시간을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대통령은 동시에 ‘우리가 할 일은 하자’는 입장이라고도 한다. 뚜벅뚜벅 가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우리가 열심히 일했고 얼마나 성과를 냈는지 국민이 알아줄 날이 올 것”이라고 말한다.

고정애 기자



이상득
타격 ‘정치와 거리 두고 외교엔 집중’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입장이다. 한·일의원연맹회장인 그는 3일 사흘 일정으로 일본에 간다.

한 측근은 “대일 무역적자가 300억 달러인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부품과 소재다. 이 의원이 그 부분에서 실적을 내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그의 면담 리스트엔 정치인들보다 부품공장 사람이 더 많다 한다.

그는 정치와 관련해 “완전히 손을 떼겠다”는 표현까지 쓴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오해 살 일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는 당 안팎서 ‘비선 라인’이란 공격을 받는다. 2선 퇴진론도 제기된다. 최근 행보는 이를 감안한 움직임이다. 그는 하지만 그런 공세가 부당하다고 여긴다. 사석에서 “내 신세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힘들다”는 말을 자주 한다. “떼밀려 나가진 않겠다”는 입장이기도 하다.

고정애 기자



이재오
탄력 3월 말 귀국한 이재오 전 의원은 겉으로 조용하다. 일주일에 두 번 중앙대 강의를 빼곤 외부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 하지만 그 주변선 바람이 인다. 4·29 재·보선 패배에 이은 조문정국으로 흔들리는 여권과 반비례해 이 전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린다. 한나라당은 1일 사무총장에 장광근 의원, 여의도연구소장에 진수희 의원을 임명했다. 둘 다이 전 의원과 가깝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그렇다.

당의 전면 쇄신과 조기 전대를 주장하는 수도권 소장파 그룹과 당 쇄신특위 위원들의 공통 분모도 ‘이재오계’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2일 지도부 총사퇴를 거론했다. 이 전 의원이 당권에 관심을 갖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그래서 나온다. 당 관계자들은 “이상득 의원의 자리를 이 전 의원이 채워 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정효식 기자



정동영
근신 “지금은 복당을 말할 때가 아니다. 누구한테나 잘 하고 조심하라.” 무소속 정동영(전주 덕진) 의원이 최근 측근들에게 했다는 당부다. 정 의원은 요즘 근신하며 개성공단 문제 등 6월 국회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봉하마을 조문 때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배신자’ 소리를 들은 뒤 더욱 자중하는 분위기다. 그는 4·29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서며 민주당 지도부와 친노 386 세력을 비난했었다. 당선 이후에는 신건 의원뿐 아니라 무소속 강운태·유성엽 의원등과 함께 ‘무소속 연대’ 바람도 일으킬 기세였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그의 복당 문제는 탈당한 친노 정치인의 복당 논의에 밀리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정세균 대표와 화장장에서 마주쳤지만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았다고 한다.

백일현 기자



정세균
반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 기간 내내 상주를 자임했던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기가 살아난 상황이다. ‘노무현 추모’ 바람을 타고 5년 만에 민주당 지지율이 한나라당을 앞지르거나 대등한 수준에 도달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힘입어 정 대표는 대통령 사과와 수사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며 대여 공세를 주도하고 있다.

당내 입지도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대표가 ‘친노 386’들에 휘둘린다”고 공격하던 비주류 의원들의 목소리가 쑥 들어갔다. “6월 국회 뒤 정동영 의원을 복당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가라앉았다. 비주류 노선에 동조해온 한 의원은 “현재의 민주당은 정 대표 주도의 ‘반MB 전선’으로 결집된 상태”라고 말했다.

강찬호 기자



박근혜
침묵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침묵 모드다. 지난달 21일 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이계가 승리한 데다 노 전 대통령 서거 국면을 지나면서 여권이 수세에 몰리고 있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 한 측근 의원은 “당 주류인 친이명박계가 ‘책임 정치’를 하겠다면서 작정하고 전면에 나섰으니 소수파인 박 전 대표가 그냥 지켜보는 것 말고 달리 뭘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당분간 박 전 대표는 어수선한 친박계 내부 정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복당파 의원들이 중심인 여의포럼이 5일 창립 1주년 기념 행사를 연다. 이 행사를 계기로 최근 불화설이 나돈 김무성 의원과 관계 복원에 나설 것으로 주변에선 기대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 조기 전당대회에 대해 박 전 대표는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하 기자



손학규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백일현 기자 [keysme@joongang.co.kr]
강찬호 기자 [stoncold@joongang.co.kr]
김정하 기자 [wormhole@joongang.co.kr]
임장혁 기자 [jhim@joongang.co.kr]

2009.06.03 02:08 입력 / 2009.06.03 08:33 

칩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다시 ‘촌부’로 돌아갔다. 지난달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장부터 화장장까지 자리를 지킨 뒤 그간 칩거해 온 강원도 춘천의 농가로 떠났다.

장례 기간 동안 그는 당의 상주 역할을 조용히 거들었다. 서거 이튿날인 24일 봉하마을 빈소에 조문한 뒤 25·26일엔 서울역 분향소를 지켰고 28일엔 조문객을 맞으며 밤을 지샜다. 친노 인사인 백원우 의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란 후문이다. 손 전 대표의 처신에 대한 당내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하지만 정세균 대표와 친노 인사에게 조명이 집중되고 있어 당분간 그의 움직임이 크게 관심을 끌긴 어려운 여건이다.

한 핵심 측근은 “당장의 정치환경보다는 어떤 정치가 필요한지에 대해 더 깊은 고민에 빠져든 것 같다”고 전했다.

임장혁 기자

Posted by 렛츠고
  • 09.06.02 18:30 http://cafe.daum.net/mindong1990/MnGi/21



    전문 출처: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gCode=all&arcid=0921308518&code=41111111

    님을 보내며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린 님

    활짝 웃으며 내 안으로 들어왔어요.

    그 자리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 돋았답니다.

    나는 거기에 속삭여요.

    님은 씩씩하게 살았고

    그리고 멋지게 떠나셨지요.

    나는 님 덕분에 아주 행복하고

    님에게 무척 미안하지만

    더는 님 때문에 울지 않을 거예요.

    님을 왜 사랑했는지 이젠 말할 필요가 없어서

    님을 오래 사랑했던 나는 행복해요.

    님을 아프게 했던 정치인이 상주 자리를 지키고

    님을 재앙이라 저주했던 언론인이 님의 부활을 축원하니

    님을 깊이 사랑했던 나는 행복하지요.

    님이 떠나고 나서야 님을 발견한 이들이 슬피 울어주니

    님의 죽음까지도 사랑하는 나는 행복하답니다.

    노트북 자판을 가만가만 눌러 작별의 글을 적었던

    그 마지막 시간의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해서 미안해요.

    살 저미는 고통을 준 자들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복수할 수 없어 분하구요.

    나란히 한 시대를 걷는 행운을 누리고도

    고맙다는 말 못한 게 마음에 걸리지요.

    시간을 붙잡을 수 없으니

    이젠 님을 보내드려야 하네요.

    노무현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편안히 가십시오

    내 마음 깊은 곳으로.

    아주 작은 비석 하나 돋아난 그곳에는

    봄마다 진달래 붉게 터지고

    새가 울고

    아이들이 웃고

    청년들이 노래하고

    수줍은 님의 미소도 피어나겠지요.

    그 흐드러진 꽃무덤에서

    다시 만날 때까지

    행여 잠결에서도 절대

    잊지 않으렵니다.

  • Posted by 렛츠고
  • 09.05.28 13:43 http://cafe.daum.net/mindong1990/MnGi/14

    기존 언론에서 보도되지 않았거나, 비중은 있는데 단신 보도한 내용을 전합니다.

     
    "아들아, 이런 대통령이 있었단다."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게시판에 '타잔'이라는 누리꾼이 쓴 글의 제목이다. 그랬다. 전국 곳곳에 세워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에는 어린 아이의 손을 이끌고 온 젊은 부모들이 많았다. 그들의 심정이 딱 저 글의 제목과 같지 않았을까.

    아직 죽음이 무엇인지 모르는 어린 아이들은 영정 사진 속 주인공이 누군지 모를수도 있다. 하지만, 먼 훗날 어른이 돼 어린 날의 기억을 되짚어보면, 부모님이 왜 자신을 그곳으로 데려갔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린 아이에게도 감사를 표한 유시민 전 장관


    서울역 광장 공식분향소에서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상주 중 1명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시민 전 장관의 오랜 인연을 감안하는 사람들이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또 다른 아들'이 서울에서 상주로 추모객들을 맞이하고 있다는 사실에 애틋한 감정을 느꼈으리라.

    유시민 전 장관은 추모객들과 악수를 나누며 "미안합니다" 그리고 "면목없습니다"라는 말을 남긴다. 서거 직전, 담배를 피우고 싶어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 앞에 담배를 바친 그의 모습 또한 추모객들에게는 기억이 남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면목없습니다", 어쩌면 추모객들에게 남긴 인사이면서도 자기 자신을 향한 자책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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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전 장관은 부모를 따라온 어린 아이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직접 봤다면, 정치인의 의례적인 제스처가 아님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인연의 힘, 유시민 전 장관 어머니의 "내 아들아..."

    인연의 힘은 강하다. 진심 어린 인연은 그 진심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시킬 수 있다. 노무현과 유시민, 두 사람은 그랬다. 그들은 정치적 어려움 뿐만이 아니라 인간적 어려움까지 함께 했던 '친구'였다. 어려움을 함께 했던 사람들의 인연은 그만큼 진할 수 밖에 없다. 그 진한 인연의 힘이 진심을 만드는 것이다. 그 진심이 통했기 때문일까. 많은 사람들이 유시민 전 장관과 악수를 나누며 서로 위로하길 원했다.

    추모객 중 할머니 한분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을 보자 복받쳐오르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했다. 유시민 전 장관이 부축하며 곁에서 할머니와 같이 절했다.

    "아들아...내 아들아..."

    알고 보니 할머니는 유시민 전 장관의 어머니였다. 유시민 전 장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또 다른 아들'이었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유시민 전 장관 어머니의 '또 다른 아들'이었다.

    "좋은데 가셨으니까 좋은 일 많이 하셔야죠. 이미 가셨으니까. 좋은 일 많이 하실거에요. 좋은 나라에 가셔서요. 그것 밖에 바랄 수가 없잖아요. 이제는 믿을데가 없잖아요."

    어머니의 진심어린 슬픔을, 모자란 필력으로는 전할 수 없음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진심어린 인연으로부터 비롯되는 진심어린 슬픔, 진심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었다.

    고인을 향한 추모의 발길은 끊이질 않는다. 역사의 현장이었다.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노무현 전 대통령, 하늘에서 내려다 보고 있는 것일까. 넉넉한 웃음과 함께 흐르는 땀을 닦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은, 그렇게 저마다의 가슴 속에 새겨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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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박형준 , 영상 = 미디어몽구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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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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