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벌써 열흘째다!
100일 동안 매일 한편씩 쓰마고 약속했던 백일백포 원고 작업을 그날 그날 못하고 제목만 붙여놓고 넘어온 게.
쌍끌이 집필 모드라며 꽤 의욕적으로 두 달 넘게 잘 버텨왔는데, 결국 70일을 채우고 무게중심이 잠시 무너졌다.

전자책 마무리 탈고 작업 집중하느라 열흘째 미루어져버린 백일백포 글 숙제 거리....

사실 무슨 일이고 간에 100일을 하루도 빠짐 없이 꾸준히 한다는 것은 그게 뭐든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게 따져 되돌아보면 올해 초 1월 1일부터 4월 10일까지 석달 열흘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밤 2시간씩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해낸 것은 "꽤나 독한" 결심이고 결과였던 듯싶다. 덕분에 200시간 분량의 콘텐츠가 정리될 수 있었고, 그 인연으로 이번에 탈고한 전자책도 세상에 빛을 보게 된 셈이니 일타쌍피, 일거양득인 셈이다.

추가로 선언했던 백일백포 시리즈 도전 역시 비록 한두 번의 중단 위기가 있었지만, 이번달 말까지 100 포스팅을 채우는 데 성공하게 되면 "일타쓰리피"가 될 것이 분명하니 스스로 대견하다 격려하고 "셀프 자축"할 만한 일이다.

미리 셀프 자축할 거리로 올해를 마감하면서 기억에 남는 3가지를 들어보라 하면 단연 아래 3가지겠다.

  1. 백일야방 (유튜브 라이브 "최규문의 디마불사") 135회 마무리! 한 회 2시간씩 270시간 분량 영상 콘텐츠 축적

  2. CRM 전자책 발간 ("플루언트 CRM 한글 사용 가이드북")  A4 크기 11폰트 188쪽 분량, 텍스트 콘텐츠 발행

  3. 백일백포 (티스토리 "최규문의 더불어한길") 9.23~12.31 일까지 블로그 [공개일기장] 포스트 100개 추가!


새해를 맞을 때마다 대략적이나마 그 해의 목표를 세워두고 시작하긴 한다. 물론 모든 목표는 막연하게 세우면 실행이 안 되기 때문에 목표에 준하는 실행계획을 추가로 고민하고, 작심한 바를 사람들에게 "미리 공표"하여 약속한다.

지키기 불가능한 약속이 아니라면, 스스로 나와 하는 약속보다 남들에게 드러내어 약속한 일이 실제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을 그동안의 인생 경험으로 확실하게 터득했기 때문이다.

오늘은 모처럼 그동안 밀린 백일백포 블로그 포스트용 제목으로 가제만 붙여놓은 목록을 다시 훑어보면서 키보드 앞에 앉았다.  열흘치를 하루에 몰아 써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셈이지만,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다. 왜냐면 이 블로그 작업이 맨 땅에 헤딩하듯 하루 하루 새로운 연구 주제를 쓰는 게 아닌 까닭이다.

공개일기장 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백일백포를 시작한 이유도 어쩌면 그 때문이다. "일상다반사" 라는 기본 카테고리가 다른 나라 블로그에도 있을까 싶지만, 우리나라 블로그에서는 대부분 등장하는 분류명이다. 나의 하루 하루 일상의 감상과 에피소드를 부담 없이 스토리로 남기면 되는 작업이다. 이 카테고리에 속하는 글들은 그날 그날 있었던 일들을 되살려 볼 수 있는 "키워드" 메모 한두 줄만 있으면 충분하다. 그 한두 줄의 키워드 안에 그날 그날 지난 감성과 느낌을 되살려줄 트리거(방아쇠)가 담겨져 있으니까.

모든 말이 그렇듯이 모든 글도 첫 한 문장, 첫 한 단어로 시작한다.
글의 시작 단어를 부르는 것이 바로 메모 한 줄의 트리거 키워드인 셈이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공개일기장]에 블로그 포스트를 쓰는 것은 매일 하루의 행적을 메모한 몇 줄의 트리거 소재만 정리되어 있으면 충분하다. 필요한 것은 원고 작성에 투자할 절대 타이핑 시간의 확보일 뿐!!

다행히 아무리 바쁘고 정신이 없더라도 매일 매일 10~20분 시간을 내서 하루를 돌아보고 감사할 일들을 되새겨보면서 꼬박 꼬박 "감사일기"를 적어온 게 오늘(12월 11일)로 605일째다!!

오늘의 감사일기 메모를 뒤져보니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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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 605일째_211211. 박강수 21쫑 콘서트!

1. 전자책 표지시안 선택 투표 30명 회신 의견 감사!
2. 상수역 행차길, 새 미팅 아지트 곤밥 발견해 해피!
3. 박강수 콘서트 399회 라이브공연 연짱 관람 해피!
4. 절친후배님 공연후 뒤풀이 겨울옷 선물받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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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정리하는 4가지의 팩트 연상 메모가 있으면 충분하다. 기억에 남는 소재 하나만 선택해 이야기로 풀어쓰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상황 상황, 그 상황이 일어나기까지 꼬리를 무는 사연들, 그리고 미처 기대치 않았던 느낌과 감성들까지... 모두를 더해 놓으면 그 자체로 이야기가 되고, 추억 거리로 남는다.

6시부터 시작되는 가수 박강수의 올해 마지막 라이브 콘서트이자, 399회차 공연을 보러 상수역에 도착한 시간이 4시!
공연 마치고 뒤풀이가 애매해서 미리 보자 하여 마땅한 곳을 검색해보단 발견한 곳이 여기였다. 곤밥집!!

상수역 4번출구 뒤돌아 남쪽으로 언덕 넘어 한강 강변 못미친 끄트머리 3거리 앞 모퉁이...


밥 대신 술을 내놓는 곳이란 점만 주의하면 된다. 먹거리 깔끔하고 맛이 좋아 강추하고 싶은 곳이다.
보통 대부분의 블로그 글을 보고 가면 둘 중 하나는 실망하게 마련이라서, 블로그 추천 보고 새 집을 갈 때는 늘 절반 이상은 실패할 것을 각오하고 가는 편인데, 오늘같이 추천보다 더 좋은 느낌을 얻게 되면 뭔가 덤으로 이득을 본 기분이다.
생굴에 새우전, 배추전에 둘이서 막걸리 세 통을 공연 전에 비우고 얼콰한 기분으로 콘서트 2시간을 훌쩍 보냈다.

씽어 쏭 롸이터, 박강수 라이브 콘서트 399회차 공연 마무리 타임에 한 컷!!

공연 마치고 나온 시간이 8시 반, 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워서 결국 합정역 인근 김치찌개 집에서 2차 뒤풀이!!
굵직한 돼지 목살 찌개에 라면 사리를 넣고 다시 소주 한병을 비웠다. ^^

신종 변이 오미크론과 더불어 5차 팬더믹을 말할 정도로 코로나가 다시 극성이다.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잠시 트였던 공연계 숨통들이 딱 한 달 여 만에 또 다시 틀어막힐 위기 상황이다. 이래저래 참 어려운 시국이다. 인류가 바이러스와 치르는 이 세계 대전이 어쩌면 인류 역사에 보이지 않는 "3차 세계대전"으로 기록될 지도 모르겠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이지만 다 같이 무사히 살아 남자!!
그래야 다시 웃으며 쐬주잔 쨍 하며, 맞부딪힐 날이 있지 않겠는가!!

올해 12월 31일까지 남은 날수 이제 딱 20일이다!!

#백일백포_080 D-20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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