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회신] 자기소개서 작성법- 사회 첫 발을 준비하는 수연씨에게

음.... 이력서 잘 봤슴다...

81년생이라... 내 대학 학번이 84학번이니까...

ㅎㅎㅎ 우~ 와~~

내가 대학 들어갈 때, 나이가 겨우 4살쯤 되었겠군요....
그런데 벌써 대학 졸업하고 사회의 문을 두드려야 할 때가 되었다니....
음, 내 나이가 마흔 줄에 접었들었다는 게 실감나는구먼요..... ^*^

자기소개서를 죽 보아 하니, 이래 저래 홀로서기를 하려구 열심히 애쓴 흔적이 곳곳에 보이네요....

나도 큰 직장은 아니지만 이곳 저곳 떠돌면서, 여러 직종을 대해보고 직접 사람을 뽑아 보기도 했지만,
사람을 뽑는다는 것은 어떤 측면에서는 그 사람과 더불어 어느 정도 미래를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매우 어렵고도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입니다.

인사가 만사라고 했듯이, 결과적으로 얼마나 좋은 인재를 뽑아서 쓰느냐에 따라서 직장이나 조직의
성과가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수연씨의 자기 소개서는 깔끔한 편입니다...
저도 사람을 뽑을 때 단 한 사람을 뽑기 위해서, 50명이 넘는 이력서를 뒤적인 적도 있었고ㅡ
또 디자이너를 뽑을 때는 포트폴리오들을 검토하는라 밤을 새며 신청자들의 저작 사이트들을 서핑하면서
기술력을 검증하기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어떤 사람을 뽑게 될까 신청한 사람으로서는 그 기준이 매우
궁금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맨 먼저 보는 것이 [자기소개서]의 독특성(무조건 튀는 것이 능사는 아니지만,
뭔지 평범해 보이지만은 않은 뭔가의 '필' 이랍니다.
그리고, 일단 거기서 걸러지면, 그 다음에 [직접 면접]을 보자고 하지요.

1차적으로 자기 소개서에서 보는 핵심은,

자신에 대한 표현을 글로 논리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논리성과 표현력을 갖추고 있는지 사회생활의 기초적인
소양을 먼저 보는 거구요...
(가끔씩 보면 자기소개서 문장의 주술 관계조차 일치하지 않아 글이 버벅대면서 끝나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바로 버리지요...)

그 다음에는 내용적으로, 얼마나 인상적으로 자기 내면의 가치관을 드러내는가를 보는 것입니다.

여기서 보는 것이 스킬(기술)과 열정(에너지) 그리고 성격이나 성품입니다.
성격이나 성품은 자신의 노력이나 조직의 문화(분위기)에 따라 적응하거나 어느 정도는 변화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그리 크게 보지 않습니다.

보다 중요하게는 실무적인 기술력과 삶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주로 보구요,
특히 자신의 자질에 대한 자신감이 얼마나 배여 있는지를 주의깊게 보지요.
요즘은 워낙 당장에 능력있는 사람을 뽑아 바로 실전에 활용하기를 원하는 업체들이 많으니까,
사실 열정보다는 기술력을 검증할 수 있는 경력을 우선해서 보는 경우가 많지요.

자기소개서를 잘 쓰라고 조언하는 이유는 바로, 그 짤막한 A4 용지 한 장에서 그 사람이 가진 능력과 자질
(언어표현력, 논리력, 기술력, 독창성 등등)이 거의 모두 스며서 묻어나오기 때문이랍니다.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을 직접 어떤 자리에 소개하거나 쓰거나 말기를 권하기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다만, 이런 사람이 있답니다 하구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넘겨주는 정도는 얼마든지 가능하지요...

결국 판단은 다시 사람을 직접 찾아서 쓰고자 하는 그들의 손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설령 중간에 누가 소개를 해 주었다 해도 결과적으로는 자신이 스스로 작성한 소개서가 그 사람들에게는
첫 인상으로 다가가는 법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내 경험으로 보아 수연씨에게 한두 마디 더 조언을 한다면,

이력서는 그 정도면 충분하니 너무 자세히 시시콜콜 적을 필요는 없구요....
다만, 자기 소개서는 조금 구성과 내용 서술의 촛점을 바꾸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누구누구의 몇째로 태어나 어디서 자랐습니다로 시작하는 소개서는 너무 평범하고 일반적인 구도이기 때문에,
보는 이로 하여금 강한 첫 인상을 주기가 어렵거든요...

그리고 성장 배경이나 가정 환경이 그 사람의 성품이나 자질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부모님의 생업이나 가풍 등에 관해 보조적으로 보긴 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학벌과 더불어 그 또한 그리
중요하게 보지 않습니다.

자기소개서는 제한된 지면 내에 가장 강하고 짧게 자신을 어필해야 하는 매체인 만큼 두괄식(서두에 자신의
핵심 요지를 먼저 정의하는 것)으로 가는게 좋습니다.

예를 들자면,

"저의 꿈은 앞으로 몇 년 안에 어떤 어떤 분야에서 상위 몇 프로 안에 들어가는 어떤 프로가 되는 겁니다.

그 꿈의 실현을 위해 저는 지금 어떤 목표를 세워두고, 이런 공부와 이런 자기 개발 활동들에 시간을 얼만큼
투자하고 있습니다.

현재 어떤 실무 분야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그 분야에 대한 꿈을 갖게 된 계기에는 이런 사연이 있습니다.

대학 생활 중에 이런 이런 자격증을 땄고, 동아리 활동이나 어학연수나 여행 등을 했는데 그러한 데 투자를
했던 계기는 이런 이런 사유로, 제 자신의 꿈을 이루는 데 그것이 이런 면에서 기여하리라 보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어떤 어떤 실무적 기술능력을 갖고 있고, 특히 이 부분에는 어떤 실제 경력을 갖고 있고
업무 처리면에서는 이러이러한 업무 판단력과 처리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은 어떤 어떤 아르바이트나 업무를 하면서 얻게 된 것들입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이런 경우가 있었는데, 그 일을 겪고 난 후로 고객(타인)과 나의 관계에서 신뢰나 정직,
봉사의 정신이 왜 중요한지를 절실하게 느꼈고, 이 점이 제게 평생 행동의 기준이자 추구할 가치로 정해졌답니다.

제 성격의 장단점은 이러한데,
이런 것은 부모님과, 어렸을 적 이러이러한 성장 배경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등등..."

자기 소개서를 쓰는 데 이것이 정답이다 라고 할 수 있는 정형화된 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꼭 빠뜨리지 않아야 할 핵심은

1. 어떤 일이 주어지든 해낼 수 있다는 자기 자신감과 당당함,

2. 어떤 어떤 업무를 이렇게 처리할 수 있을 정도의 실무능력을 갖추고 있고,

3. 이런 꿈을 위해서 나는 이렇게 노력하고 있고
   ㅡ 앞으로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이런 곳에서 이렇게 일하고 싶다 하는
스스로의 미래에 대한 가치 설정과 비전(목표)입니다.

이것을 표현하는 데 A4 한 쪽이 모자란다고 생각되면 두 장, 세 장을 넘겨도 됩니다.
하지만 아마 4장을 넘기면 오히려 핵심 요약 표현력이 모자란 것으로 보여 안 읽어버릴 수도 있을 터이니
조심하시고...

내가 굳이 이렇게 길게 답신을 하게 되는 것은, 수연씨 메일 보구 내 자신이 10여년 전 대학 졸업하던 시절에
새로운 직장을 찾으려고 사회에 첫 발을 내밀 때를 돌아보고 내가 다시 자기소개서를 쓴다면 어떤 심정일까
하는 맘이 들어서 조금이나마 내 경험이나 판단이 수연씨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래서입니다.

앞으로 살면서, 계속적으로 자신의 꿈을 이뤄 나가기 위해 사회생활을 할 요량이라면 이런 저런 곳에 여러 번
자기 소개서를 내야 할 것입니다..

그런 만큼 이런 조언도 일찌감치 들어두고, 또 실제로 여러 군데 인터뷰 해보시고,
사회 초년생의 벽을 경험하고 깨져보는 것이 인생살이 시작에 많은 경험과 도움이 될 겁니다.

아무튼 아직 인사 한번 없이 온라인 초면에 경우 없이 너무 많은 말을 한 것 같은데...

훈련하는 셈 치고, 자기소개서는 다시 한번 과감히 뜯어 새로 고쳐서 써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참고로, 회사에서 사람 뽑을 때 어떤 자기소개서들을 우선적으로 채택하는지 조회해 볼 수 있도록
잡코리아에 개설된 <인사담당자가 선택한 자기소개서> 샘플을 찾아볼 수 있는 링크를 하나 소개해 드릴 터이니,
거기에 추천된 이런 저런 자기소개서들을 찬찬히 비교해서 한번 읽어 보시고,
내가 왜 자기 소개서를 이리 강조하는지를 생각해 보기 바래요...

http://www3.jobkorea.co.kr/jobtimes/channel/bizresume/

참고로, 현재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모회사인 한국리더십센터에서도
인턴사원을 모집 중인데, 혹시 자격이 된다면 응모해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고생은 좀 되겠지만, 여기도 배울 것이 꽤 있는 회사니까요....

모집 광고 원고를 첨부해 놓을 터이니, 살펴보시고 판단해 보시지요...
영어 실력을 과다한 수준으로 요구하는 것이 문제이긴 하나...
뭐 그건 회사 특성상 요구하는 거니까, 너무 기죽을 필요는 없구요...

지난 번에 얘기했던 대로, 18-19일날 내가 잘 아는 후배가 있는 잡코리아와 관련 부서 주최로 코엑스에서
무역인재 채용박람회가 열린다고 하여, 특강을 의뢰받은 게 있는데, 혹시 서울에 올 수 있으면 한 번 들리기 바래요...
얼굴이라도 한번 볼 수 있도록!

http://job.kita.net/
행사에 대한 자세한 안내 및 참가 신청은 위 링크로 안내 받으시구요....

대학 졸업 진심으로 축하하구요... 좋은 사회 새 출발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사람 구하는 곳이 있으면 최대한 소개를 해 드릴 터이니... 자기 소개서 한번
다시 잘 써 보세요... 그럼 이만....

*** 피에쑤(사족)인데,

보내준 메일의 마지막 붙임글이 약간은 감상적이고 소극적으로 느껴집니다.

메일의 서명글 하나에서 풍기는 메시지나 분위기 마저도 인사 담당자들에게는 그 사람을 평가하는 하나의 정보이자
판단의 요소가 된답니다. 가능하면 보다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문구로 바꾸세요...


난 그대의 무관심속에 그대 인생속에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by 때때로 | 2004/02/07 16:52

Posted by 렛츠고
,
[독후기] 성공하는 시간관리와 인생관리를 위한 10가지 자연법칙


하이럼 스미스,
그가 제시하는 10가지 자연법칙은 시간관리와 인생관리, 두 가지 차원으로 나누어지며 각각 다음과 같다.

제1부 시간관리를 위한 5가지 법칙

제1법칙 : 시간을 잘 관리하면 인생을 잘 관리할 수 있다.
제2법칙 : 성공과 자기 실현의 토대는 지배가치이다.
제3법칙 : 일상활동에서 지배가치를 따라 행동하면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제4법칙 : 더 높은 목표에 도달하려면 현재의 편한 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제5법칙 : 일일계획의 수립과 실행은 집중력과 시간 활용도를 높여 준다.


제2부 인생관리를 위한 5가지 법칙

제6법칙 : 행동은 자신에 대한 진실한 믿음의 반영이다.
제7법칙 : 믿음과 현실이 일치할 때 욕구를 실현할 수 있다.
제8법칙 : 그릇된 믿음을 바꾸면 부정적인 행동을 극복할 수 있다.
제9법칙 : 자부심은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제10법칙: 더 많이 주면 더 많이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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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법칙 : 시간을 잘 관리하면 인생을 잘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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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대한 2가지 착각

우리가 인생을 컨트롤 한다는 것은 곧 우리가 시간을 컨트롤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시간을 컨트롤한다는 것은 곧 우리 인생의 사건들을 컨트롤하는 것을 의미한다.

첫번째 착각은, '우리가 지금보다는 언젠가 미래의 어느 때에 더 많은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두번째 착각은, '어쩄거나 시간을 저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간은 지금뿐이다.

시간도둑

시간도 바로 돈과 같다. 1시간 동안 텔레비전을 보기로 결정하면 무언가 다른 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셈이다. 텔레비전을 보는 것 이외의 다른 일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누군가 당신의 은행구좌에 들어와서 돈을 빼간다면 엄청나게 화가 날 것이다. 그런데 온갖 도둑들이 자신의 인생에 침입해 들어와서 시간을 도둑질해 가는 데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응답결과, 가장 많이 거론되는 시간도둑의 순위는 다음과 같다.

1. 방해에 의한 업무 중단
2. 뒤로 미루기
3. 우선순위의 변경
4. 엉성한 계획
5. 대답 기다리기

<시간 도둑들>

그룹A: 남들이 부과한 것
-----------------------
1.방해에 의한 업무 중단
2.대답 기다리기
3.불분명한 직무정의
4.불필요한 회의
5.과도한 업무
6.커뮤니케이션 부족
7.우선순위의 변경
8.장비고장
9.무계획적인 상사
10.관료주의
11.우선순위의 충돌
12.직장내 사기저하
13.훈련되지 않은 직원
14.동료/직원의 부탁
15.권위 부족
16.직장내 유희
17.다른 사람의 실수
18.데드라인의 변경
19.회의

그룹B: 스스로 부과한 것
-----------------------------
1.위임실패
2.무기력한 태도
3.개인적혼란
4.건망증
5.남의 말을 못알아 듣는 것
6.우유부단함
7.사교/접대
8.피로
9.실천력 부족
10.완수하지 않은 일의 방치
11.정리되지 않은 서류
12.뒤로 미루기
13.외부활동
14.어지러운 작업공간
15.불분명한 목표
16.완벽주의
17.엉성한 계획
18.괜한 걱정
19.과도한 의욕

안타까운 점은 이 모두가 우리들 대부분에게 이미 습관화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말해 오늘 시간을 낭비한 방식 그대로 지난 주에도 그리고 지난달에도 시간을 낭비한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들을 제거할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남은 인생도 똑같은 유형으로 시간을 낭비하며 살게 된다.

방해에 의한 중단이 외부 부과형 시간도둑의 가장 많은 형태라면 뒤로 미루기는 가장 흔한 자기 발생형 시간도둑이다.

뒤로미루기를 극복하는 방법 몇 가지

- 데드라인을 정하라 : 데드라인을 정하면 없을 때와 비교해서 긴박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
- 싫은 것부터 먼저 처리하라 : 그렇게 하면 갈수록 기분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고, 긍정적인 기분으로 그날을 마감할 수 있다.
- 게임하듯 하라 : 고역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 스스로에게 상을 주라 : 일을 빨리 완수하고자 하는 유인책이 된다.


우선순위의 변경- 직장에서의 대표적인 시간도둑 유형: 쥐들의 실험, 심지어 죽는다.

엉성한 계획: "계획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계획하는 것이다"

= 긴급이 '매우 중요'는 아니다.

평균적인 아버지가 자녀와 대화하는 시간은 한 주에 17분에 불과하다.

1주일 동안 남편과 아내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은 평균 27분에 불과하다.

이것들이 중요하다는 데는 모두 동의할 것이다. 그렇지만 긴급한 일인가? 아니다. 왜? 아이나 배우자는 언제나 옆에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중요한 일이라도 긴급하지 않은 것이 있다. 반면, 중요한 일이 아니면서 긴급한 것도 있다. 당신은 중요한 활동을 확인하고 거기에 급박감을 불어넣어야 한다. 그래야만 그런 일들이 제 스스로 급박감을 자아내는 활동들과 경쟁할 수 있다.

어떻게 해야 본질적으로 아무런 급박감도 가지고 있지 않은 일을 긴급한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그 유일한 방법은 일상활동에 당신의 가장 귀중한 '가치'들을 불어넣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간을 계획하기에 앞서 먼저 당신의 인생에서 진실로 가장 소중한 것들을 확인하도록 하라.

제2법칙 : 성공과 자기 실현의 토대는 지배가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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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프랭클린이 22살때에 "도덕적 완벽함에 이르겠다는 대담하고도 열정적인 계획"을 세우고 만들어낸 12가지 덕목:

절제 / 침묵 / 질서 / 결단 / 절약 / 근면 / 성실 / 정의 / 중용 / 청결 / 평정 / 순결

그리고 퀘이커 교도인 친구의 조언에 따라 추가한 단 한 가지, 13번째 덕목: 겸손!

당신의 지배가치가 어떤 것이든지, 그것은 다음의 질문들에 대한 가장 분명한 대답을 할 수 있는 것들이어야 한다.

"내 인생에서 제일 우선에 두어야 하는 것들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어떤 것인가?"

* 무역센터 빌딩 꼭대기에서 I자 빔 건너기 사례: 돈과 자식, 어느 쪽에 자신의 목숨을 걸겠는가!

사람들이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면서 그런 종류의 감ㅈㅇ을 느낄 때 마음 저 깊은 곳에서는 뭔가 중대한 변화가 일어난다. 이제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일상을 보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을 때 문득 일종의 긴박감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제는 언제나 중요하기만 하던 일들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긴급한 일이 된다. 그렇게 되면 행동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 지배가치= 개인의 헌법

- 하이럼 스미스가 제시하는 자신의 개인헌법

1. 마음과 정신, 그리고 온 힘을 다해서 신을 사랑한다.
2.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한다.
3. 신의 계율을 모두 지킨다.
4. 나는 겸손하다.
5. 나는 뛰어난 남편이요, 아버지이다.
6. 아버지와 어머니의 추억을 기린다.
7. 지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한다.
8. 모든 일에서 정직하다.
9. 멋진 언어를 구사한다.
10. 강하고 건강한 몸을 가꾼다.
11. 시간을 귀중하게 여긴다.
12. 경제적으로 자립한다.
13. 매일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다.
14. 사람들의 인생을 변화시킨다.
15.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듣는다.
16. 언제나 질서를 유지한다.

# 한 세미나 참가자의 사례: 가치관

1. 나는 건강하다.
2. 나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3. 나는 내 인생(시간)을 컨트롤한다.
4. 나는 경제적으로 자유롭다.
5. 나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다.
6.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우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7. 나는 일을 확실하게 처리한다.
8. 나는 신으로부터 받은 것을 소중하게 여긴다.
9. 나는 유능하며 중요한 일을 빠뜨리는 법이 없다.

자신의 지배가치를 정리하는 데 사용하는 어휘와 형식에는 제한이 없다. 당신의 헌법은 당신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보여주겠다고 선책한 모든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지배가치를 확인하고 그것을 글로 옮기는 일이다. 또 당신의 가치들이 당신의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관해서 약간은 설명적인 글이어야 한다.

자, 이제는 당신 차례다!
당신의 지배가치를 확인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라. 아마도 이것은 당신이 해야 하는 일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것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가장 가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일들이 하나하나 종이 위에 떠오를 때 당신은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투명함과 목적의식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1992년, 프랭클린퀘스트 사가 조사한 미국인들의 지배가치 리스트

1.배우자/ 2.경제적 안정/ 3.건강/ 4.자녀와 가족/ 5.종교와 구원문제/ 6.성취감 / 7.성실과 정직/ 8.직업에 대한 만족/ 9.타인에 대한 사랑과 봉사/ 10.교육과 학습/ 11.자존심/ 12.책임감/ 13.리더십 발휘/ 14.마음의 평화/ 15.독립성/ 16.지성과 지혜/ 17.이해력 /18.삶의 질/ 19.행복/긍정적인 태도/ 20.즐거움/ 21.자제심/ 22.야망/ 23.능력/ 24.상상력과 창조성/ 25.용서/ 26.관용/ 27.평등/ 28.우정/ 29.아름다움/ 30.용기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당신의 가치관은 당신만의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위의 리스트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당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나에게 아니면 그 누구에게도 왜 그런지 변호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 틀린 답이란 있을 수 없다.

당신만의 가치관을 확인했다면, 일단은 당신의 '개인생산성 파라미드(자기실현 피라미드)'의 기초를 쌓은 셈이다. 제3법칙은 그 피라미드와 당신의 지배가치를 확인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를 다룬다.

제3법칙 : 일상활동에서 지배가치를 따라 행동하면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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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산성 피라미드의 4단계 구조:
지배가치 > 장기목표 > 중간목표 > 일일업무

제3법칙= 지배가치에 중요도를 매기는 방법
제4법칙= 가치와 일상적인 활동을 연결하는 목표 설정법
제5법칙= 일일업무 리스트를 만들고 관리하는 법

만약 가치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 목표를 세운다면 일을 많이 허더라도 만족은 있을 수 없다. 정말 중요한 일은 등한시했기 때문이다. 같은 이치로 다신의 장기목표와 중간 목표를 반영하지 않은 일일 업무리스트를 만든다면 바삐 움직이기는 하겠지만 생산적일 수는 없다.

이 피라미드는 일관성이 중요하다. 그리고 밑에서부터 차곡차곡 쌓아가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바로 이를 무시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처음 3단계, 심지어는 4단계까지도 무시하고 '해야 할 일' 리스트를 만든다. 그것도 오로지 긴급성에만 기초해서.
그렇게 하면 리스트에 올라간 일은 어느 정도 마무리할 수 있지만, 조용하고 보채지 않는 과제들은 며칠이 가도록 시작도 하지 않은 채 내버려두게 된다. 그 일들은 긴급하지 않다는 이유로 그 리스트에 올라가지도 않는 것이다.

배우자와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 아이스크림을 사주거나, 책을 읽은 일 들에는 근처에도 가지 않는다. 그런 일들은 리스트에 올리지도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왜 그런 일들은 리스트에 올리지 않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이것, 중요한 가치들을 먼저 생각하고서 계획을 짜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생활은 운전하는 사람이 없는 자동차와도 같다. 이 차는 목적없이 어디든 그저 땅이 생긴 대로 굴러갈 뿐이다.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의 중요성

여기서 우리가 피해야 할 한 가지 실수는, 지배가치를 한번 확인했다고 해서 이 피라미드의 기초를 다 세웠다고 착각하는 일이다. 확인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우선 순위에 따라 순서를 매겨야만 한다. 안 그러면 어떤 목표와 일상활동이 중요한지 알 수가 없다.

만약 당신이 가치들의 순서를 정해놓지 않으면, 즉 어느 것이 진실로 중요한지 확실히 해놓지 않으면, 몇 가지 갈림길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합리화와 타협이 등장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이다. 당신이 우선순위를 정해놓지 않으면 합리화하기 쉽다. 불확실한 우선순위는 가치나 원칙에 따라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이 어떤 결과를 자져올지에 따라 방향을 결정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이것은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한 경우이다. 이런 일은 어느 때고 일어날 수 있다. 그 유일한 치유책은 마음속의 가치관에 대해서 우선순위, 또는 우열을 가려놓은 것이다.

예>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한 동기와 가치를 묻는 질문 두 가지:

"학생은 왜 경영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는가?"
"만약 돈이 문제가 아니라면--모든 직업이 똑같은 월급을 받는다면--그 때는 무엇을 하겠는가?"

만약 학생들이 자신의 가치관의 소리를 듣고 그 순위를 매기는 과정을 밟았더라면, 행복이나 그들이 사랑하는 다른 것을 버리고 대신 경제적 안정을 택하는 학생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학생들은 자신의 가치관을 확인하고 순위를 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40여년 동안 하게 될 일상활동의 대부분을 잘못된 우선순위에 따라 결정한 것이다. 가치관과 일상생활 사이의 모순이 극명히 드러난다. 그리고 앞으로 그들이 인생에서 좌절을 겪게 될 것이라는 사실 또한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

* 가치와 활동의 일관성을 얻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질문들

-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때 이 게획의 우선순위는 어느 정도인가?
- 이 일은 누구를 위해서, 그리고 언제까지 완수해야 하는가?
- 내가 위임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이고, 누구에게 할 수 있는가?
- 내가 이 일을 지체시키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 내 가치관에 배치되는 일은 없는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들에 의해서 좌우되어서는 안된다.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지 않고 , 또 그런 가치들과 우리의 일상생활을 조화시키지 않을 때 우리는 단순히 자극에 반응하며 살게 된다.

당신이 우선순위(지배가치)를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선ㄴ 그 위의 2단계. 즉 목표를 설정하고 그와 관련된 일상적인 과제를 처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일단 그 우선순위를 확인하고 나면 그 일들을 그저 먼지만쌓여 가는 채로 내버려두지는 않게 된다.

여기서 당신은 가치관과 일상적인 활동 사이를 연결해주는 가장 중요한 매개물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하며 현실적인 목표들을 정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제4법칙 : 더 높은 목표에 도달하려면 현재의 편한 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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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설정

"목표는 현재 상태와의 계획된 갈등이다."

이 정의에 따르면, 목표에 이른다는 것은 뭔가 새로운 것을 하는 것, 편한 상태라는 편안하고 익숙한 상태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미개척지를 탐색하는 것을 의미한다. 새로운 영역을 탐색하는 일은 위험하고, 고통스럽고 힘든 경험일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편한 상태를 벗어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익숙하고 편한 패턴을 버린다는 것이야말로 인생에서 제일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이다. 사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세우지 않는 주된 이유가 바로 이것일 것이다. 목표는 우리가 하지 않아도 되는 새로운 행동을 취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례> 과연 65살된 사람 가운데 몇 퍼센트가 현금으로 1만달러를 만져볼 수 있을까? 미국인의 경우 정답은 불과 5%에 불과하다.

이 세상에 사는 사람이라면,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고서는 경제적인 안정을 얻는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실습> 타임 라인 그려보기

출생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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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을 들어 당신의 타임라인 위에 '오늘'을 나타내는 사선을 그려보라.

만약 당신의 타임라인이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있다면 '오늘' 표시 왼쪽의 콘크리트는 이미 단단하게 굳어 있다. 그 모든 사건들이 당신의 타임 라인 속에 시멘트처럼 굳어 있기에 어느 것 하나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그러나 마찬가지로,오늘 당신이 서 있는 지점에서 당신의 타임라인 끝을 바라볼 때 거기에 어떤 사건이 있을지도 알 수 없다. 아직 굳어버린 것은 하나도 없다. 여기서 점을 깨달아야 한다. '오늘' 표시 오른쪽의 콘크리트는 당신이 그 곳을 지나기 전까지는 굳지 않는다는 것이다.

SMART 목표

가치관이란 당신이 인생에서 왜,어떤 특정한 일들을 이루려고 하는지 그 이유를 말해주는 것이다. 장기목표는 그 '어떤 일'을 설명한 것이고, 중간목표와 일일 업무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보여준다.

목표를 정할 때는 그것들이 과연 효과적인지 확인해야 한다.

* 효과적인 목표가 가져야 할 특성 5가지, SMART

- 구체성(Specific)
- 측정가능성(Measurable)
- 행동지향성(Action-oriented)
- 현실성(Realistic)
- 적시성(Timely)

"글로 옮겨 놓지 않은 목표는 단지 바람(희망사항)일 뿐이다."

목표를 글로 쓰다 보면 그 목표가 구체적이 된다. 구체적이지 않으면 과연 그것을 이룩했는지조차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 편한 상태를 못 떠나게 만드는 3가지 장애물

"쥐와 인간이 세우는 계획은 때로 비뚤어지게 마련이다."

1. 보이지 않는 위원회: 주변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눈치 살피기
2. 벽: 자신이 현재 처한 환경, 과거의 실수, 의무, 또는 인식의 한계 때문에 벽에 갇혀 있는 느낌
3. 변화에 대한 두려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당신의 가치관을 받아들이고 그것에 따라 산다면 세상 또한 당신을 받아들일 것이다. 사실,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서 아등바등하는사람은 가짜 삶을 사는 것이다. 그들은 진정으로 자신의 가치를 따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 한 마디:

" 다른 사람들의 눈이야말로 우리를 파멸로 몰고 가는 원흉이다. 나 말고 다를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나는 좋은 옷도, 좋은 집도, 그리고 좋은 가구도 필요 없을 것이다."

자신이 해야 할 바를 다하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 법칙은 편한 상태에서 벗어나 목표를 아루는 데 필요한 결단력은 누구에게서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결단력은 자기 스스로가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다.

당신이 결단력이 없는 사람이고, 그것을 개발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시간과 인생을 컨트롤할 수 없다. 그리고 이 법칙들을 몸에 익히지 않으면 마음의 평화도 경험할 수 없다. 그러나 당신이 가치관을 확인하고, 목표를 설정한 다음 편한 상태에서 벗어남으로써 스스로를 향상시키고 마음의 평화에 이르겠다고 결심한 이상 그 무엇도 당신을 막을 수 없다.


제5법칙 : 일일계획의 수립과 실행은 집중력과 시간 활용도를 높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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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잘 활용하라

투자 전략 가운데에는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차입을 하는 방법이 있다. 이론적으로는 이자까지 합쳐서 변제하고도 상당한 이윤을 남길 수 있다. 비용을 최대한으로 줄였을 때 이익을 엄청나게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도 그렇게 활용할 수 있다. 어떤 약간의 시간을 투자했을 때 그날의 나머지 시간을 완전히 자유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바로 일일 계획 시간이 시간의 지렛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 비용은 아주 저렴하다. 하루에 10~15분 정도! 그러나 하루 종일 그 혜택을 본다. 해야 할 일을 분명하게 확정하고 거기에 시한까지 정해서 처리한다. 그러면 좀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다. 프로젝트 사이사이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나아가 그날을 마감할 때 성취감이 엄청나다. 이 정도면 몇 분 투자한 가치도른 충분하지 않을까?

- [임무완수]의 저자, 에드윈 블리스의 말

" 우리가 어떤 계획을 짤 때, 시간을 투자하면 투자할수록 그 일에 소요되는 총시간은 더 작아진다. 바쁘기만 하고 성과없는 일들 때문에 스케줄에서 계획 짜는 시간이 없어지는 일은 피해야 한다."

* 계획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사람들의 5가지 변명

1. 계획할 시간이 없어서 (72%)
2. 뭘 해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는데 뭐하러 굳이...
3. 계획은 나한테 안맞아, 중간에 방해받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4. 해야할 일로 가득찬 리스트를 보면 얽매인 느낌이 들어서
5. 어떻게 계획하는지 몰라서

* 하루 마법의 3시간을 찾아라.

아침 5시에서 8시든, 밤 10시에서 새벽 1시까지든, 아니면 다른 어떤 시간대이든 마법의 3시간이란 당신이 일상적인 급한 일에서 벗어나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거의 방해를 받지 않는 시간대를 말한다.

요점인 즉, 당신의 하루에서 어느 시점인가 당신이 계획을 세우는 데 쓰지 않는 한 그냥 흘러가고 말 15분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계획할 시간이 없어서'라는 생각을 말끔히 지워버리자는 의도에서다. 그 말은 절대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 효과적인 계획을 위해 먼저 고려할 점 몇 가지

1. 상대적으로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지 않는 곳을 찾는다.
2. 장기 목표를 검토한다.
3. 처리해야 하는 과제 수와 소요시간이 주어진 시간으로 충분한지 확인한다.
4. 그 날의 과제를 위해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라.
5. 장애물을 예상해본다.
6. 과제의 우선순위를 정해둔다.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예상하지 못한 사건들이 생기면서 그 날을 마감할 때 보면 과제 리스트에 아직도 못한 일이 한참 남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어느 과제가 더 중요한지 정해놓고 하루를 시작하면 그래도 처리한 일이 처리하지 못한 일보다는 더 중요하다는 사실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제2부 인생관리를 위한 5가지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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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법칙 : 행동은 자신에 대한 진실한 믿음의 반영이다.
제7법칙 : 믿음과 현실이 일치할 때 욕구를 실현할 수 있다.
제8법칙 : 그릇된 믿음을 바꾸면 부정적인 행동을 극복할 수 있다.
제9법칙 : 자부심은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제10법칙: 더 많이 주면 더 많이 얻는다

by 때때로 | 2004/11/19 19:27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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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한권 추천합니다..] 법륜 스님 지은 [반야심경 이야기]

 


벌써 2년쯤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과 워크숍을 들을 기회가 있어서 이른 바 합리주의적 사고관을 가진 서양 사람들이 과연 인간에 대해 어떤 관점과 접근 방법론을 가지고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풀어 나가려 하는지를 고민하던 무렵에ㅡ

왠지 스티븐 코비 박사의 어렵고 장황한 논리로 가득한 난해한 문장들의 함의가 결국은 우리가 어릴 적 도덕시간에 수도 없이 즐겨 들었던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의 논리와 흡사하다는 점을 문득 생각하게 되었지요....

그리고, 아 그렇다면 동양철학을 공부해 보아야겠다는 강렬한 충동에 사로잡혔지요...
그 때 사무실 책꽂이에 마침 꽂혀 있던 책이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반야심경 이야기]....

평소 불교라고 하면 총무원장 자리에 이권 다툼을 위해 어차피 딸린 식구도 없겠다, 프로판 가스통 엎질러 놓고 각목 들고 조폭 뺨치는 수준의 활극을 백주 대낮에 펼쳐내는 강심장을 가진 땡중들의 집합체 정도로 조계종을 이해하던 저에게,

이 책 한 권은 불교에 대한 저의 선입견을 근본에서부터 깨뜨리고, 제 자신을 돌아보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새롭게 공부하게 된 불교 철학의 깊이는 참으로 생각보다 깊더군요...

우주론에서부터 인연론, 12연기론, 사성제 등등 불교철학의 기본 교리와 세계관, 인식론 등을 추가로 공부해나가도록 결심하게 된 모티브를 제공해 주었던 책이구요....

이후, 노자의 도덕경을 이어서 공자 맹자의 사서삼경까지 수박 겉핥기로나마 훑어보게 하고, 다시 한번 동양 고전을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새롭게 일깨워준 책이기에 소개합니다...

[반야심경 이야기]로는 조금 모자란다 싶으면 역시 법륜 스님(법정이 아닙니다.. 주의하시길! ) 이 쓰신 [금강경 이야기] 상하권을 마저 읽어보시길 권하구요...
한자 풀이가 너무 많아 그나마도 난해하다 싶은 분들께서는 아래 링크한 반야심경이나 금강경 해설 강의 동영상 시리즈를 보면서 책을 읽어도 좋겠습니다.

http://www.jungto.org/tv/tv1_02.html?sm=v&p_no=30&b_no=49&page=5 (알기쉬운 반야심경_제1강)
http://www.jungto.org/tv/tv1_03.html?sm=v&p_no=31&b_no=55&page=6 (금강경 이야기_제1강)

제 인생까지 바꿔놓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바삐 살면서도 느리게 사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해 주는 데 있어서만큼은 소중한 출발점과 전환점을 주었던 책이기에 소개해 올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불교를 신앙이나 종교로 수용하여 귀의한 단계는 아닙니다. 그저 불교 철학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이 마음을 다스림으로써 비움이라는 방식을 이용해 행복을 구하는 새로운 행복에 이르는 길이 있을 수 있다는 것만은 어렴풋이 깨닫게 된 사람입니다.

목표와 꿈을 구체화하고, 그 꿈에 대한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그 목표를 성취함으로써 얻게 되는 "성공", 즉 성취를 통한 행복과는 또 다른 차원에서 가진 것-욕심과 집착-을 버림으로써 오히려 더 큰 행복에 이르는 길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깨우치는 것만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책이 될 것입니다... 강추합니다..

by 때때로 | 2004/11/08 02:24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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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3749933] 제갈공명의 출사표 

[네티즌 채택답변] 나라말싸미 뒹귁에 다라.
genpro님이 2003-11-25 09:19 작성

출사표


先帝創業未半, 而中道崩 , 今天下三分, 益州罷 ,
선제창업미반, 이중도붕조, 금천하삼분, 익주파폐,

선제께서 왕업을 시작하신 지 아직 반에도 미치지 못하였는데 중도에서 돌아가시고, 이제 천하가 셋으로 나뉘었는데 익주가 오랜 싸움으로 지쳐 있으니,

此誠危急存亡之秋也. 然侍衛之臣, 不懈於內, 忠志之士, 忘身於外者,
차성위급존망지추야. 연시위지신, 불해어내, 충지지사, 망신어외자,

이는 진실로 위급하여 흥하느냐 망하느냐 하는 때입니다. 그러나 모시고 지키는 신하들이 안에서 게으르지 않고 충성스런 뜻이 있는 무사들이 밖에서 자기 몸을 잊고서 애쓰는 것은,

蓋追先帝之殊遇, 欲報之於陛下也. 誠宜開張聖聽, 以光先帝遺德,
개추선제지수우, 욕보지어폐하야. 성의개장성청, 이광선제유덕,

대개 선제의 특별히 두터웠던 대우를 추모하여 이를 폐하에게 갚고자 함입니다. 진실로 마땅히 성스러운 폐하의 귀를 열고 펴시어, 그것으로써 선제가 남긴 덕을 빛나게 하여

恢弘志士之氣, 不宜妄自菲薄, 引喩失義, 以塞忠諫之路也.
회홍지사지기, 불의망자비박, 인유실의, 이색충간지로야.

뜻 있는 선비의 의기를 넓고 크게 해야 하고, 망령되이 스스로 덕이 없다고 여겨 비유를 끌어대 의를 잃어, 그것으로써 충간의 길을 막아서는 안됩니다.

宮中府中, 俱爲一體, 陟罰臧否, 不宜異同. 若有作奸犯科及爲忠善者,
궁중부중, 구위일체, 척벌장부, 불의이동. 약유작간범과급위충선자,

궁중과 승상부가 모두 일체이니 선과 악을 척벌함을 달리해서는 안될 것이요, 만일 간사한 짓을 하여 죄과를 범하는 자 및 성실하고 선량한 일을 한 자가 있으면

宜付有司, 論其刑賞, 以昭陛下平明之理, 不宜偏私, 使內外異法也.
의부유사, 논기형상, 이소폐하평명지리, 불의편사, 사내외이법야.

마땅히 담당자에게 넘겨서 그 형벌과 상을 논하여 그것으로써 폐하의 공정하고 밝은 다스림을 밝혀야 할 것이요, 사사로움에 치우쳐 내외로 하여금 법을 달리 해서는 안됩니다.

侍中侍郞, 郭攸之.費褘.董允等, 此皆良實, 志慮忠純, 是以先帝簡拔,
시중시랑, 곽유지.비위.동윤등, 차개량실, 지려충순, 시이선제간발,

시중과 시랑인 곽유지· 비위·동윤 등은 모두가 선량하고 진실하여 뜻과 사려가 참되고 순수합니다. 그러므로 선제께서 뽑으시어

以遺陛下. 愚以爲宮中之事, 事無大小, 悉以咨之, 然後施行,
이유폐하. 우이위궁중지사, 사무대소, 실이자지, 연후시행,

그것으로써 폐하께 남기셨으니 제가 생각건대 궁중의 일은 일에 크고 작음 없이 모두 이들에게 물은 연후에 시행하시면

必能裨補闕漏, 有所廣益. 將軍向寵, 性行淑均, 曉暢軍事, 試用於昔日,
필능비보궐루, 유소광익. 장군향총, 성행숙균, 효창군사, 시용어석일,

반드시 부족하거나 빠진 것을 도와주고 보충하여 널리 이익이 되는 바가 있을 것이요, 장군 상총은 성품과 행위가 선량하고 치우치지 않으며 군대의 일에 밝아 두루 아는지라 예전에 시험삼아 써 봄에

先帝稱之曰..[能]. 是以衆議擧寵爲督. 愚以爲, 營中之事, 事無大小,
선제칭지왈..[능]. 시이중의거총위독. 우이위, 영중지사, 사무대소,

선제께서 그를 칭찬하여 '유능하다'고 하셨으니 그러므로 여러 사람이 의논하여 총을 천거하여 지휘관으로 삼았으니 제가 생각건대 군영 중의 일은 일의 크고 작음 없이

悉以咨之, 必能使行陣和睦, 優劣得所也. 親賢臣遠小人,
실이자지, 필능사행진화목, 우열득소야. 친현신원소인,

모두 그에게 물으면 반드시 각 부대들로 하여금 화목할 수 있게 되어 우수한 자와 졸렬한 자가 각각 마땅한 자리를 얻게 될 것입니다. 어진 신하를 가까이 하고 소인을 멀리함은

此先漢所以興隆也, 親小人遠賢臣, 此後漢所以傾頹也. 先帝在時,
차선한소이흥륭야, 친소인원현신, 차후한소이경퇴야. 선제재시,

이것이 선한이 흥하고 융성한 까닭이요, 소인을 친근히 하고 어진 신하를 멀리함은 이것이 후한이 기울어지고 쇠한 까닭입니다. 선제께서 계실 때에

每與臣論此事, 未嘗不嘆息痛恨於桓靈也. 侍中尙書.長史.參軍,
매여신론차사, 미상불탄식통한어환영야. 시중상서.장사.참군,

매번 저와 함께 이일을 의논하며 일찍이 후한의 환제와 영제의 일을 탄식하고 몹시 원통하게 생각하지 않음이 없었습니다. 시중, 상서, 장사, 참군,

此悉貞亮死節之臣也. 陛下親之信之, 則漢室之隆, 可計日而待也.
차실정양사절지신야. 폐하친지신지, 칙한실지륭, 가계일이대야.

이들은 모두 곧고 어질며 죽음으로 절개를 지킬 신하들이오니, 원컨대 폐하께서는 이들을 가까이 하시고 이들을 믿어 주시면 곧 촉한의 황실이 흥륭하다는 것을 날을 세며 기다릴 수 있을 것입니다.

臣本布衣, 躬耕南陽, 苟全性命於難世, 不求聞達於諸侯,
신본포의, 궁경남양, 구전성명어난세, 불구문달어제후,

신이 본디 미천한 백성으로 남양에서 몸소 밭갈며 구차히 어지러운 세상에서 생명을 보존하고 제후에게 알려져서 출세할 것을 구하지 않았더니,

先帝不以臣卑鄙, 猥自枉屈, 三顧臣於草廬之中, 諮臣以當世之事.
선제불이신비비, 외자왕굴, 삼고신어초려지중, 자신이당세지사.

선제께선 신을 비천하다 여기지 않으시고 외람되게도 스스로 몸을 낮추시어 세 번이나 신을 초옥 안으로 찾으시어 신에게 당세의 일을 물으시니

由是感激, 許先帝以驅馳. 後値傾覆, 受任於敗軍之際, 奉命於危難之間,
유시감격, 허선제이구치. 후치경복, 수임어패군지제, 봉명어위난지간,

이로 말미암아 감격하여 마침내 선제께 힘써 일할 것을 허락하였더니 그귀에 국운이 기울어짐을 만나 패군의 때에 임무를 받고 명령을 위급한 때에 받은 것이

爾來二十有一年矣. 先帝知臣勤愼. 故臨崩, 寄臣以大事也. 受命以來,
이래이십유일년의. 선제지신근신. 고임붕, 기신이대사야. 수명이래,

그 이래로 21년이 됩니다. 선제께서는 신이 삼가고 조심함을 아시는지라 그러므로 돌아가심에 임하여 신에게 큰일을 맡기셨으니 명령을 받은 이래로

夙夜憂慮, 恐付託不效, 以傷先帝之明. 故五月渡瀘, 深入不毛.
숙야우려, 공부탁불효, 이상선제지명. 고오월도로, 심입불모.

아침 일찍부터 밤까지 근심하고 탄식하며 부탁하신 일에 효과가 없어서 그것으로써 선제의 밝으심을 해칠까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오월에 노수를 건너 불모의 땅에 깊이 들어갔더니 ,

今南方已定, 兵甲已足, 當奬率三軍, 北定中原, 庶竭駑鈍, 攘除姦凶,
금남방이정, 병갑이족, 당장솔삼군, 북정중원, 서갈노둔, 양제간흉,

지금은 남쪽이 이미 평정이 되고 무기와 갑옷이 풍족하니 마땅히 삼군을 권려하여 거느리고 북으로 중원을 평정하고 노둔한 힘이나마 다하여 간사하고 흉악한 무리를 쳐 없애고

以復興漢室, 還于舊都, 此臣所以報先帝, 而忠陛下之職分也.
이부흥한실, 환우구도, 차신소이보선제, 이충폐하지직분야.

다시 한의 황실을 일으켜 옛 도읍지로 돌아가는 것이 이것이 신이 선제께 보답하는 방법이요 폐하게 충성하는 직분인 것이요

至於斟酌損益, 進盡忠言, 則攸之.褘.允之任也. 願陛下,
지어짐작손익, 진진충언, 칙유지.위.윤지임야. 원폐하,

손해와 이익을 짐작하고 나아가 충성스러운 말을 다하는 것은 곽유지, 비위, 동윤의 임무이니 원컨대 폐하께서는

託臣以討賊興復之效, 不效則治臣之罪, 以告先帝之靈.
탁신이토적흥복지효, 불효칙치신지죄, 이고선제지령.

신에게 도적을 토벌하고 한실을 부흥시키는데 실효를 거둘 일을 맡기시어 효과가 없으면 곧 신의 죄를 다스리어 그렇게 함으로써 선제의 영앞에 고하시고

若無興德之言則責攸之.褘.允等之咎, 以彰其慢. 陛下亦宜自謀,
약무흥덕지언칙책유지.위.윤등지구, 이창기만. 폐하역의자모,

곽유지, 비위, 동윤 등의 허물을 꾸짖어 그것으로써 그 태만을 밝히십시오. 폐하께서도 또한 마땅히 스스로 꾀하시어

以諮諏善道, 察納雅言, 深追先帝遺詔. 臣不勝受恩感激, 今當遠離,
이자추선도, 찰납아언, 심추선제유조. 신불승수은감격, 금당원리,

臨表涕泣, 不知所云.
임표체읍, 부지소운.

좋은 방도를 자문하시고, 좋은 말을 살펴 받아들여 선제의 남기신 말을 깊이 따르소서. 신이 은혜 받은 감격을 이기지 못하는지라, 지금 멀리 떠나게 됨에 표에 임하여 눈물이 나서 말할 바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답변] 제갈공명의 출사표
didrnrqh님이 2003-11-25 08:07 작성
제갈공명의 출사표

[출처] 엠파스 지식거래소 (http://kdaq.empas.com/)
[원문] [질문-3749933] 제갈공명의 출사표 (문학 > 고전문학 )

by 때때로 | 2004/08/24 09:55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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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전이던가, 도올 김용옥 교수가 한 때 KBS를 통해 해박한 지식과 걸죽한 입담으로 청강생 머리에 침을 튀겨가면서 노장 사상을 강의해 한창 장안의 화제가 될 무렵, "노자를 웃긴 남자"라는 당돌한 책을 통해 도올의 노자 해석에 일침을 가해 일약 또 다른 스타로 등장했던 이경숙 아줌마. 그녀가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지만 도올이 MBC로 되돌아온 이 무렵에 자신이 한 글자 한 글자 원문을 번역했다며, 도덕경 완역본을 들고 다시 나타났다.

사실 난 아직 "노자를 웃긴 남자"를 읽어보지는 못했다. 다만 도올의 노자 이해를 도올 만큼이나 걸쭉한 입담으로 비판을 해 놓았기에 상당한 원전 이해의 경지에도 불구하고 정제된 학문적 논쟁으로 비치기보다 육두문자식 싸움으로 비쳐 오히려 그 비판서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았는가를 우려한 한두 가지의 서평만을 보았을 뿐이다.

아무튼 그런 비판을 의식해서일까, 이번엔 다른 특정인을 지칭한 비판이나 세간의 재미삼은 입방아 따위는 싹 거두고 그야말로 원문 독해에 입각하여 도덕경을 충실하게 해설하고 있다. 표현은 비교적 점잖게 진행되지만, 적어도 한자로 된 고전에 대한 번역의 정확성이라는 측면에서 만큼은 이번에 결판을 내기로 아주 작심을 한 듯 보인다.

도경과 덕경이 따로 2권의 단행본으로 나왔는데, 합해서 81장으로 구성된 책의 20장까지를 읽었으니 이제 겨우 4분의 1 정도를 읽어본 셈이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참으로 한문 고전의 번역과 이해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게 해 주었다.

류영모 선생의 강론을 풀어 엮은 박영호의 도덕경과, 최진석 교수가 해설한 도덕경에 이어 세번 째 접하는 도덕경 해설서인지라, 그 내용이 서로 많은 대비가 되었다. 특히 한문 고전의 번역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점에서 이경숙 아줌마의 논지는 단연 백미라 할 만 하다.

이 책은 도덕경이 "어렵다"는 기존의 생각들이 그릇된 편견이거나, 한자 오역과 악역에서 오는 것이라는 점을 새삼스레 일깨워 주었다. 가장 제대로 아는 사람이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다는 말을 실감했고,당대의 문화와 사회상에 대한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해 없이 이루어지는 고전의 해석이 얼마나 자의적이고 빗나갈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실감케 해주었다.

적어도 이경숙의 도덕경은 저자 스스로가 얘기하듯이 "필생의 역작"이라 할 만큼, 그리고 "2,500년 이어진 오역과의 전쟁"이라 한 출판사측의 홍보문구가 아깝지 않을 만큼 도덕경의 한 글자 글자, 한 귀절 귀절마다에 대한 독특한 해석을 제공하고 도덕경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뼈대를 제공한다.

출발은 단연, "도가도비상도 명가명비상명"이라는 첫 귀절의 이해로부터 시작된다. 대부분의 도덕경이 그 귀절의 의미를 "도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이미 도가 아니다" 라고 해석하면서 매우 철학적인 추상의 극치로 "알듯 모를 듯한 도의 개념"을 총체적으로 정의하는 것으로 해설하면서 시작한다. 이 첫 문장부터가 신비적 주술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도덕경을 대하는 일반인들을 시작부터 기를 죽여버리는 데 반해, 이경숙은 이 귀절은 도의 본질에 대한 규정도 아닐 뿐더러 철학적인 문구도 아니라고 이해한다.

그 보다는 그냥 책 머리에 자신이 지금부터 설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해 단지 이름을 붙이는 것에 불과하다고 본다. 그러니까 글의 서두, 이를테면 오프닝 멘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즉, "도가도비상도"란 말의 뜻은 노자가 글을 통해 설하려는 바를 말하고 알아 듣기 편하게 "도"라 칭하지만, 그것을 굳이 항상 "도"라고 할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니 "명가명비상명"이란 것도 이름은 이름일 뿐 꼭 그 이름이 아니어도 무방하니 이름 자체에 빠져들지 말라는 부연설명일 뿐이라는 것이다.

도덕경의 가장 심오한 철학적 진리를 총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들었던 이 귀절에 대한 이같은 해설을 대하는 순간, 뒷머리를 얻어맞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그동안 왜 그렇게 도덕경이 어렵게 느껴지고 알쏭달쏭한 것이었는지 그 이유를 한 방에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정말이지 첫 귀절을 그렇게 단순하게 이해하기 시작하자, 그동안 다른 해설서들을 통해 그렇게 주절주절 추상적이고 어렵게 풀이되었던 설들이 모두 헛공론처럼 들리고, 나아가 그 뒤로 이어지는 구절 구절들이 앞 뒤 아귀가 서로 맞아 떨어지면서 술술 이야기의 맥이 잡히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경숙은 도덕경을 어떤 도인이 되기 위한 수신용 독본이나 우주 철학을 다룬 것이 아니라, 엄연히 당시 사회상에 비추어 가장 바람직한 '성인정치'가 어떤 것인지를 고민한 노자의 정치철학 사상의 핵심 요약본으로 이해하고 시종일관 그에 따른 논거들을 제시하며 해설해 나간다.

물론 중간 중간 이경숙 님의 해설처럼 정말로 노자의 생각이 그랬을까 하는 느낌이 불현듯 들지 않은 곳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20장에 이르기까지, 그런 느낌에 따른 의구심보다는 기존의 해설서로부터 얻지 못했던 갑갑함이 확 풀리고 문맥이 환히 트여오는 느낌이 훨씬 강했다.

이경숙의 해설에 도움받아 도덕경을 읽어가기 시작하노라면 그동안 이런 저런 도덕경 해설서들을 읽어도 머리만 더 혼란스러웠던 많은 의문점들이 매우 명쾌하게 풀린다. 이와 같이 그 어렵던 도덕경이 상당히 쉽고 평이하게 이해되기 시작한다는 점 만으로도 이 책은 노자를 제대로 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필히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로 자리잡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또 한 가지 중요한 시사를 받은 점은, 글이란 특히 고전이란 그 글이 쓰여진 당시의 사회상에 대한 역사적 지식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중국의 3황5제로부터 이어진 하, 은, 주의 성립과 멸망에 따른 당시의 권력쟁탈과 전쟁에 따른 세상의 혼란상, 그 속에 숨어 있는 백성의 굶주림과 애환을 제대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비로소 당시 사회사상의 큰 흐름이었던 유가를 비롯한 백가 사상의 등장이며, '인'과 '의'를 세우는 것이 태평성대로 돌아가는 키워드라 인식했던 공자류의 사상적 배경을 알 수 있고, 그래야만 이들과 달리 노자가 추구한 도가 어떤 것이었는지, 노자가 꿈꾸었던 진정한 '성인정치'와 이상적인 정치, 그리고 그가 원했던 치자의 상을 올곧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곧 고래로부터 21세기에 이르기까지 동양사상의 크나 큰 두 줄기 사상적 맥을 형성해온 공맹의 사상과 노장의 사상을 그들이 살았던 역사와 더불어 함께 이해할 수 있어야만 그 속에서 노자가 차지하는 위상이나 깊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경숙 또한 이 점을 의식해서인지, 장자에 실린 공자와 노자의 대화를 옮겨 해설하는 것에서부터 도덕경 해설을 시작한다. 그리고 더 앞서 노자가 [도덕경] 이라는 5천자의 경문을 남기게 된 당시의 중국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상당한 지면을 프롤로그로 달아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경숙의 도덕경은 한 마디로 쉽다. 그리고 그 뜻이 심오하여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주술서나 철학서가 아니다. 오히려 세상의 이치를 그대로 관조하면서 굳이 욕심을 부리지 않고 몸을 추스릴 줄 아는 지혜를 가진 한 현자가, "이런 세상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바, 소박한 정치철학을 담고 있는 치세학이요, 개인의 처세론이다.

더욱이 도덕경은 매우 깔끔하게 정제된 자구들이 시귀절 형식의 운율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문학성마저 뛰어난 하나의 작품이다. 무릇 하나에 통달한 자는 만물의 이치를 꿰뚫는 법이다. 적어도 노자는 피비린내나는 세상사의 이치를 깨달아 "무위" 속에 삶과 치세의 답이 있음을 깨달았던 성인이었음에 틀림없어 보인다. 이경숙의 [도덕경]을 통해 2천여 년 전에 살았던 한 성인의 내음을 문학적 향기까지 더해서 다시 맡는 것은 가히 누구에게라도 주저함 없이 권할 만한 즐거움이다.

by 때때로 | 2004/03/0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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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새봄 at 2004/04/16 14:53
좋은 책입니다.
재대로 이해를 하려 노력하면 쓴 책이죠..
마음의 여행도 적극 추천합니다..^^
Commented by 다원 at 2004/05/11 09:30
저두 다른 역서들 더러 보았는데요.... 이경숙씨 것 외엔
대개가 애매모호 긴가민가에요... 마치 목사님들이 성경구절
한 줄 읽고 자기가 하고픈 말 한시간씩 하는 것과 마찬가지.
그러나 이경숙씨의 입장은 대단히 명쾌합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죠. 과연 우리가 접하는 수많은 고전들이 과연 제대로 읽혀왔나 하는 근본적인 의구심....
Commented by 지석훈 at 2004/05/31 20:40
Music Collection

“ ‘진본 도덕경’ 드디어 출시! ”

천 년의 신비 드디어 풀려.
학문이 아닌 노자의 바른 말씀 겸허히 해석.
객관적인 해석으로 하늘의 뜻 알림.

" 도 덕 경 "
중국의 사상가이며 도가철학의 시조인 노자(老子)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저서.

그 동안 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왔던 ‘도덕경’이 제대로 해석되어, 도서와 음반으로 출시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현진 님이 해석하고 일월사에서 낸 ‘진본 도덕경’이 바로 그것.
조현진 님은 ‘도덕경’의 그 본 뜻 보다는 각자의 이익이나 명예를 위해 해석된 경우가 많아 불합리하다고 판단,
이를 바로 잡고 노자의 말씀의 의미를 제대로 되새겨보자는 취지에서 ‘진본 도덕경’을 내게 되었다.


조현진 님은 ‘도덕경’이란 학문이라는 측면보다 말씀이라는 측면이 강하다고 한다.
이번 ‘진본 도덕경’은 도서와 음반으로 출시되었는데 평범한 대중이 노자의 올바른 말씀을
편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심열을 기울였다고 한다.

방대한 양이지만 한 마디 한 마디가 보석 같은 의미를 지녀 접해 본 사람들은 짧은 시간 내에 빠져들 수 있을 거라고 한다.
특히 음반에는 성우 박 일씨가 참여하여 매력적인 목소리를 뿜어내고 있으며 배경음악 또한 도(道)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려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진본 도덕경’의 출시는 지금까지의 어줍잖은 이들의 잘못된 해석을 바로 잡는 의미도 있겠지만,
더 나아가서 일반 대중이라도 좋은 말씀을 새겨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차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한다.

다가오는 여름..
이 한 권의 책과 한 장의 음반으로 진정한 도인이 되어 보는 건 어떨까?
‘진본 도덕경’은 시중의 서점과 음반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제작사는 뮤직콜렉션으로 ( http://www.musiccollection.co.kr )
" 진본도덕경 " 감상하기와 구매하기를 제공한다.

http://www.musiccollection.co.kr/z/zboard4/zboard.php?id=gmusic
감상하기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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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04-01 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이 책의 제목을 스치듯 처음 본 건 지지난 주인가, 조선일보 주간 서평에서였다.

직업은 못 속인다고, 책 제목을 담은 그 기사가 한 눈에 나의 시선을 붙든 것은, 아마도 시간관리를 핵심으로 하는 직장에 몸을 담고 있는 까닭에 몸에 밴 조건반사와 같은 것이었으리라. 게다가 올해 내 삶의 기본 테마로 잡은 "양지 지향"의 구체적인 목표가 바로 "디지털 시간관리 전문강사"로서의 입지를 개척하고자 했던 터라, 그 제목이 더 눈에 띄었던 것같다.

인간이 과연 시간을 정복할 수 있을까?

그런 일은 지극히 천재적이거나 지극히 평범하지 않은 위인이나 성인들에게나 기대할 수 있는 것 아닐까, 당연히 평범한 사람에게서 시간을 정복한다는 것은 그저 희망사항에 불과할 뿐, 실제로는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나 역시도 이 책을 대하고 읽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하고, 기대 반 의심 반 심정으로 그 기사를 대했지만, 책을 소개하는 글이 웬지 쉽게 흘려넘기지 못하도록 하는 힘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책 제목 자체가 무슨 무슨 시간관리법 따위의 처새학 원론서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실존했던 특정한 사람의 실명을 붙여놓고, 거기에 '시간을 정복한 남자'라고 붙여 두었으니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만약에, 그 남자가 예수나 레오나르도 다빈치, 혹은 간디 같이 아주 위대하고 유명한 위인이어서 평소 익히 알고 있는 이름이었다면 난 굳이 그 책을 사지는 않았을 것이다. 근데, 류비셰프라는 이름은 난생 처음 듣는 이름이었고,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하는 궁금증이 나의 호기심을 두 배로 자극했다.

그 서평을 본 다음 월요일 오후 퇴근 무렵에 [YES 24]에 신규회원으로 등록하고서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책을 구입했다. 이틀 후 오후 느지막이 들린 사무실에 그 책이 택배로 배달되어 놓여 있었다. 그 다음 날인 5일 새벽, 화장실 가는 길에 5시부터 책장을 넘기기 시작한 그 책은 붙잡기가 무섭게 근 2시간 동안 절반을 훌쩍 읽어 내려가게 했다.

오줌 마려우니 그만 뭉개고 빨리 나오라는 집사람의 성화에 못이겨 하는 수 없이 책을 중간에 덮고 화장실을 나오니 아침 7시가 다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다시 또 이틀이 지난 일요일 밤 두 시간 가량을 투자해 밤 12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읽기를 끝마쳤다.

200여 쪽밖에 안되는 두껍지 않은 분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연휴도 아닌 일상 시기에 불과 사나흘만에 책 한 권을 후딱 읽어 치울 수 있었던 것은 그 만큼 이 책의 내용이 나를 몰두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책의 주인공 류비셰프는 20대 초반부터 82세로 죽는 날까지 근 60년 동안 자신이 하루 하루 소비한 시간의 내역을 각 항목별로 분 단위까지 헤아려 시간통계 장부를 적어두었던 인물이다. 굳이 줄여서 말하자면 "시계부"를 작성해 두었던 것인데, 우리가 하루 하루 현금의 수입과 지출을 적는 "가계부"를 적듯이 이 사람은 마치 시간을 현금의 지출인 양, 꼼꼼히 분류해서 그 사용처를 적어두었던 것이다.

책에 나오는 대표적인 예를 들면, 이렇다. (72쪽)

- 소스노코르스크 시 방문 -0.5
- 기본과학 연구: 도서색인 - 15분, 도브잔스키 저서 읽기-1시간 15분
- 곤충분류학: 견학- 2시간 30분, 두 개의 그물 설치-20분, 곤충 분석- 1시간 55분
- 휴식(처음으로 우흐타 마을에서 수영을 함)
- 이즈베스티야 지 - 20분
- 의학신문 - 15분
- 호프만의 소설 <황금단지> - 1시간 30분
- 안드론에게 편지 - 15분
---------------------------------------------
총계 - 6시간 15분

이처럼, 자신의 하루 일과를 시간대별로 늘어놓는 정도를 떠나서, 구체적으로 각각의 업무에 얼마 어치의 시간을 소비했는지를 분 단위로 적고, 이를 총 시간으로 통계까지 합산을 해놓았다는 것이다.

이론적인 분석과 권위에 예속되지 않고 자유로운 연구와 논쟁을 강조했던 그는 자신의 전공이었던 곤충 분류학과 해부학은 물론 유기체의 형태 및 체계, 진화론, 수리 생물학, 유전학 심지어 분산분석 등에 걸쳐 방대한 저서를 남겼고, 이 외에도 문학과 예술, 철학과 역사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지적 호기심으로, 생전에 70권 이상의 저서와 12,500장 이상의 논문과 자료를 남겼다고 한다.

보통 사람으로서는 생각하기로 힘든 분량의 일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정작 이렇게 많은 분량의 작업을 하면서도 그가 하루 동안 수면시간을 줄이거나, 운동이나 산책 시간을 줄이거나, 독서나 공연을 관람할 시간을 줄이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더욱이나 감탄스러운 것은, 앞서 예를 든 시간사용 통계 기록을 하루 이틀이나, 한두 주 정도 연습 삼아 시범적으로 남긴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죽을 때까지 60년 동안을 하루도 빠짐없이 남겼고, 심지어는 통계를 내는 데 사용한 시간마저도 계산에 넣어서 기록에 남겼다는 점이다.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믿기 힘든 사실이다.

책을 읽는 동안에도 과연 인간이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의심스런 생각마저 들었지만, 류비셰프의 삶을 추적한 저자가 스스로 감사하는 글의 어투나 전개 내용에서 이게 결코 거짓 과장으로 꾸며낸 픽션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류비셰프의 이러한 철저하고도 끈질긴 인내심과 시간에 대한 태도, 그리고 그에 기초한 시간통계 방법이야말로 그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1분 1초도 낭비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었던 가장 근본적인 해답이자 최고의 시간관리 방법이었다고 본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류비셰프는 단지 사용한 시간의 내역만을 단순이 기록으로 남긴것이 아니라, 실제로 어떤 분야에 얼마 만큼의 시간을 배분할 지를 미리 계획하고, 그 계획에 대비하여 실제로 소비한 시간을 측정해서 목표에 대한 실행도를 평가했다는 점인데, 그 오차가 기껏해야 1% 정도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여기까지 들으면 인간이 아닌 피도 눈물도 없는 기계같은 존재가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인데, 정작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살펴보면, 진리를 도출하는 도구로서 논쟁하기를 피하지 않았지만, 단 한 사람이라도 자신에게 의견을 물어오는 편지에는 몇 십 장에 이르는 답신이라도 주저하지 않고 전혀 시간통계 처리자답지 않게 시간을 허비(?)하는, 지극히 모순적이지만 참으로 따뜻하고 인간적인 성품을 소유한 사람이었음이 책의 곳곳에서 드러난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이런 의문이 꼬리를 이어 머리 속을 오갔다.

- 과연 인간이 그렇게까지 자신의 시간을 미리 계획하고 또 통제하고 결산할 수 있을까?
- 만약 그렇다면 누구라도 그 만큼 많은 저작과 훌륭한 성과물을 남길 수 있는 것일까?
- 과연 나 역시 그렇게 해볼 수 있는 것일까?

이런 생각이 일었지만, 이 책을 읽고 난 최종적인 느낌은 불가능하지 않겠다, 오히려, 정말로 그렇게만 할 수만 있다면 시간에 대한 태도와 관리방식을 가히 혁명적으로 바꿀 수 도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40평생 이름도 모르고 살아왔던 류비셰프라는 사람을 올 해 초에 알게 된 것은 어쩌면 내게는 필연이 아니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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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책을 읽는 것에 특히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매일 매일 하루를 설계하고 계획하는 시간을 좀 더 체계적으로 갖고자 노력하고 있다. 구정을 필두로 하나 하나 누적해가는 책들의 목록을 보면서 시간에 대한 관리는 자신의 역사에 대한 기록에서부터 남는 것이란 생각을 자꾸 더 크게 하게된다.

신년 초 [인간 붇다, 그 위대한 삶과 사상]에 이어서, 재가 불자들의 기본 경전이랄 수 있다는 [유마경]을 연이어 읽고서, 구정 때 권유받은 [질문의 힘]에 이어 올 해 네 번째로 읽어낸 책이 바로 [류비셰프]였다.

이 책은 지금 읽고 있는 [한 가지로 승부하라]는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책과 더불어 지금 나의 시간관리 태도를 되돌아보게 한 선택이고, 12,000원이라는 볼륨에 비해 다소 비싼 가격이 결코 아깝지 않게 느껴지는 별난 작품이다. 모든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by 때때로 | 2004/02/09 02:17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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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otBloodSoul의 다상량(多想量) 노트 | hotbloodsoul
원문 http://blog.naver.com/hotbloodsoul/140069530893

나도 광동제약 불매운동에 동참하려 한다.

 

이런 운동에 동참한다는 것을 마치 '굉장히 급진적'이라거나, 또는 편향적인 행태라고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조중동'이 어느 정도 문제가 있다고 하지만, 굳이 그렇다고 해서 특정 기업 불매운동까지 할 필요가 있냐며

'맘 좋은 소리'를 하시는 분도 있으리라 본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해 본다.

 

기업에서 출시되는 제품이 광고가 될 때,

가장 효율적인 타겟 커버력을 가지고 있는 매체를 선정하는 것은 그 기업의 자유일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오로지 기업의 자유에 의해서 선택된 매체가 오로지 다년간 '조중동'이라는 3개 매체에 한정되었다면,

그리고 그런 기업들이 한 둘이 아니라면, 이런 생각을 해볼순 없을까?

 

조중동의 왜곡된 가치관이 매일매일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배달될 수 있도록 유지하게 해 주는 것은 

결국 그러한 기업들의 '효율성 또는 관행'에 의거했다고 알려진 광고집행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따지자면, 기업들의 광고집행행태가 잘못이 아니다.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문제는 기업의 그러한 광고집행이,
원하든 원치 않았던 조중동이 생존할 수 있게 하는 근거인 자본으로써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문제겠지
.

그러니, 조중동이 변하지 않겠다면, 그들의 현실적 근거 기반인 '광고수입원'에 타격을 주겠다는 거다. 

계란으로 바위치기일수도 있다. 

하지만, 가는 거다.  옳으면 가는 거다. 필요하면 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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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출처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59235.html

“조중동 편중광고 ‘광동제약’ 불매운동 첫 대상”
언소주, 1인시위 등 전개 방침

 

지난해 촛불시위 때 조선·중앙·동아에 대한 광고 중단 운동을 이끌었던 ‘언론소비자 주권 국민캠페인’(언소주)이 8일 ‘조·중·동 집중 광고 기업’ 가운데 중견 제약업체인 광동제약을 ‘불매운동 1호 기업’으로 선포했다.
언소주는 이날 오후 서울 태평로 조선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화·팩스로 조·중·동 광고 철회를 호소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조·중·동에만 주로 광고를 내는 기업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전환한다고 선언했다. 언소주는 “<조선일보> 광고 편향도가 가장 심한 기업 가운데 영세사업자를 배제한 결과 광동제약을 첫 번째 불매운동 기업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성균 언소주 대표는 “광동제약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5월까지 종합일간지 중 조선일보에 가장 많은 광고를 냈다”며 “특히 지면에 게재된 광고 면적을 비교했을 때 조선에 실린 광고가 <한겨레>에 비해 11.8배 많았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언소주가 발표한 불매운동 대상 제품은 ‘비타500’ ‘옥수수 수염차’ ‘광동 쌍화탕’ ‘광동탕’ ‘거북표 우황청심환’ ‘광동 경옥고’ 등이다. 언소주는 광동제약이 조선일보 광고를 중단하거나 <한겨레>와 <경향신문>에 비슷한 규모로 광고를 집행할 때까지 불매운동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언소주는 불매운동 선언과 동시에 9일부터 서울 종로5가의 약국 밀집지역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온·오프라인으로 불매운동 동참 서명과 해당 제품 불만사항 접수도 병행한다.

이에 대해 광동제약 관계자는 “조·중·동 광고 기업 중에서 자동차나 건설 분야 대기업도 많은데 왜 굳이 우리 같은 중소기업을 선택했는지 모르겠다”며 “중앙일간지 중에선 조·중·동 광고가 가장 많은 게 사실이지만 기업은 마케팅 전략하에 광고를 집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영 기자 moon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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