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문 출처: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90609500013

유시민 “가해자가 헌화하는 가면무도회”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겨레신문사에서 발행하는 영화 주간지 씨네 21 최신호와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장에 가기 싫었다.국민장을 위해 받아들이긴 했지만 가해자가 조문하러 와서 헌화하는 일종의 가면무도회 같은 행사였다.”고 말했다.

▲ 지난달 29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끝난 뒤 노란색 넥타이를 맨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침통한 표정으로 운구행렬을 따르고 있다.

 유 전 장관과의 인터뷰는 영결식을 전후해 그가 상주 자격으로 지켰던 서울역 분향소 등에서 여러 차례 이뤄졌다.

 그는 영결식에 대해 “장의위원으로서 안 갈 수 없었지만 기본적으로 정당성이 없고 역사적으로 단죄받을 영결식이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장 기간에 ‘서울역 분향소에서’ ‘넥타이를 고르며’ 등 4편의 글을 손으로 직접 쓴 뒤 스캔해서 인터넷에 올렸던 유 전 장관은 영결식이 끝난 이후에는 노란 넥타이를 맸다.

 유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았던 두달동안 조선·중앙·동아일보뿐만아니라 한겨레,경향신문의 보도까지 싸잡아 비판했다.그는 “지난 두달간 두 신문의 보도는 죄악이었다.‘조중동’과 똑같이 받아쓰기했다. ‘한겨레’ 20년 독자인데 한달동안 무서워서 신문을 펼치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눈에 띄는 신문은 경향과 한겨레뿐이었다고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잇는 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유시민을 주목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선택할 문제고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유 전 장관은 “시민들이 건넨 말들이 있지만 정치인들은 혹하기 쉽다.그렇게 의사결정을 할 수는 없다.노무현의 시대가 있었다면 시대정신은 뭐였나 등을 국민은 어떻게 생각하나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거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서전 ‘여보, 나 좀 도와줘’가 단숨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유 전 장관이 쓴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도 14위를 기록 중이다.

 유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 많이 당했을 때 6주 만에 쓴 책이다.노무현을 보위하기 위한 정치 팸플릿이라 6주 만에 쓴 거다. 그런 심리상태로 6년을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조언자를 잃기도 했지만 굉장히 좋은 지적 동반자를 잃었다.노무현 대통령은 굉장히 훌륭한 지식인이다. 토론해보면 너무 재미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하고 ‘지식소매상’이란 명함을 새기고 다닌다는 유 전 장관은 앞으로 10대와 20대 시절 직접 읽었던 고전을 다시 읽는 ‘책과 지식인에 관한 책’ 등 연말까지 두권의 책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09-06-09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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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이명박 정부는 문명 역주행"

책 여행 2009/06/10 11:51 꺄르르  
* 원문 출처: http://blog.ohmynews.com/specialin/282999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뒤 유시민 전 장관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 다음가는 지지도를 보이며 차기 대선후보로 떠올랐기 때문이죠.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2010년 서울시장후보를 따졌을 때, 유 전 장관이 선호도 1위로 뽑혔고, 현직 오세훈 시장과 대결에서도 이기는 것으로 나왔지요.

 

대구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였다 떨어진 그는 ‘지식소매상’으로 돌아와 <후불제 민주주의>[2009. 돌베개]를 펴냈지요. 이 책 1부에서는 헌법에 담겨 있는 민주공화국 정신과 국민 기본권을 이명박 정부가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2부에서는 헌법의 당위와 권력의 실재 사이 차이가 벌어지게 되는데, 이 격차를 만들어 내는 요인이 무엇이며 어떻게 줄여야 하는지 설명하죠.

 

참여정부는 사회자유주의 정권, 보수와 진보 양쪽 모두에게 공격당해

 

이 책은 지식소매상 유시민이 펴냈으나 정치인 유시민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글입니다. 자신이 정치계에서 보고 겪은 경험이 녹아나있으니까요. 두 번의 국회의원, 한 번의 국무의원을 하면서 자신의 이상과 거친 현실 사이 틈에서 지은이는 아쉽고 안타까웠다고 얘기하네요. 그러한 자기반성은 이명박 정부의 실정 비판과 포개지면서 더 깊이 있게 와 닿네요.

 

책을 더 풍부하게 이해하기 위해선 참여정부를 돌아봐야 하죠. 5년 동안 이리저리 욕을 먹은 참여정부는 어떠한 정권이었을까요? 지은이는 ‘사회자유주의’ 정권이었다고 규정하며,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 사이에 있었다고 얘기하죠. 사회주의도 아닌 자유주의도 아닌, 어울리지 않는 반대 성격의 정치 기조를 묶는 시도를 하였다고 참여정부를 돌아보네요.

 

과거사 진상규명과 과거 국가범죄에 대한 정부의 사과, 신행정수도 건설과 지역균형발전정책 추진, 노사정 위원회와 저출산 고령사회 연석회의, 투명사회 실천협의회 등 사회 대타협을 위한 기구 신설과 강화노력, 국가사회지출의 대폭확대, 노인장기요양보험과 기초노령연급 도입, 아동과 장애인 지원, 교원확충, 종부세 신설과 보유세 강화 같은 강력한 부동산 거래, 거기에 신용규제까지 하여 사회 형평과 통합, 기회균등을 이루기 위한 국가 개입을 늘리고 강화하였다고 평가해요.

 

사회공공성 확충과 함께 자유주의가 사회에 퍼집니다.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기초 원리 삼아 한칠레 FTA 비준, 한미 FTA를 체결을 하면서 자유무역을 늘렸죠. 또한 정경유착과 권언유착 같은 짬짜미들을 해체함으로써 권력의 민주화, 분권화를 추진합니다. 사회 곳곳 해묵은 권위주의 문화를 씻어내고자 정부부터 탈권위를 하였으며, 기업에 대한 정치권력의 부당한 개입을 극소화하였지요.

 

이렇게 중도 통합, 또는 중도 진보 정책을 폈지만 참여정부는 보수와 진보, 양쪽 모두에게 신랄한 공격을 받으며 5년 내내 시달렸지요. 진보는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을 두고, 왼쪽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한다며 비판을 하였고, 보수는 사회정책을 보면서 좌익 포퓰리즘이라며 이념 공세를 펼쳤지요. 진보는 자유주의 측면에 화살을 날렸고, 보수는 사회주의 쪽으로 칼을 찔러대었죠.

 

빛과 그림자가 같이 있듯 참여정부를 보면, 잘했던 것도 있고 못했던 것도 있는 게 사실이죠. 국민들은 참여정부 시절 잘했던 것은 그대로 하면서 경제성장과 일자리 만들기를 더 잘할 거라고 믿었던 이명박 대통령을 뽑지요. 그러나 1년 만에 국민들은 착각을 하고 있었다는 게 드러납니다. 경제 살리기는커녕 위기관리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으며, 남북관계는 파탄이 났습니다. 시민들은 이제야 노무현과 이명박의 차이를 실감하고 있지요.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수를 치고 있다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이명박 정권은 문명 역주행, 한국이 충분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헌법을 얻었기 때문

 

지은이는 이명박 정부가 ‘문명 역주행’을 하고 있다며 통탄해 하고 있죠. 이명박 대통령을 꼭대기 삼아 그동안 어렵게 만들어온 시민의 자유와 인권을 무너뜨리고 헌법 정신과 민주주의 절차를 짓밟고 있지요 그 어떤 정책에 대해서도 공청회나 토론회를 여는 법이 없어요. 그들끼리 쑥덕거리고는 일처리가 끝나죠. 결정한 정책에 항의하는 시민들은 오로지 힘으로 다스립니다.

 

이러한 반작용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밖에 없었죠. 왜냐하면 세상에는 공짜가 없는데, 한국은 너무 쉽게 민주주의를 얻었기 때문이죠. 대한민국은 처음부터 민주공화국이었어요. 1948년 7월 17일 제헌전의회가 한국을 민주공화국으로 규정하고 정치, 경제, 사회 기본질서를 담은 첫 헌법을 널리 알렸지요. 그러나 그 헌법정신을 누리기 위해 치러야할 비용을 한국 사람들이 지불하지 않았다고 지은이는 꼬집죠.

 

대한민국 헌법은 충분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손에 넣은 ‘후불제헌법’이라는 겁니다. 헌법 조문을 보면 동서고금 앞선 사람들이 피땀 흘려 얻어낸 것들인데, 한국 사람들은 그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사상과 표현의 자유, 집회와 결사의 자유, 공정한 재판 받을 권리를, 양성평등이 대중 의제가 되지도 않고 여성들이 동등한 참정권을, 산업화가 이루어지기 전에 노동 3권을 얻은 거죠.

 

대한민국은 시민혁명을 거치지 않고 외상으로 민주공화국 정신을 얻으면서 그 값을 지금 치르고 있는 거죠. 민주주의는 헌법과 제도만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죠. 자기가 나라의 주인이라는 주권의식, 헌법과 민주 절차에 대한 이해, 공정한 경쟁 규칙의 수립과 경쟁 결과에 대한 승복, 생각이 다른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민주공화국을 만들지요.

 

물론, 대한민국정부 수립 이후 60여 년 동안 한국은 꾸준히 외상값을 갚아 나갔죠. 1960년 4.19혁명, 1980년 5.18 민중항쟁, 1987년 6월 항쟁, 수많은 시민들이 엄청난 수고와 희생을 치러냈죠. 보이는 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헤아릴 수 없는 지식인과 언론인, 노동조합 지도자와 대학생들, 종교인과 정치인, 농민과 회사원들이 체포와 구금, 해고와 고문을 당하며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애를 썼지요.

 

하지만 5.16군사반란, 유신체제, 12.12군사반란, 3당 합당 등 권력자들의 일그러진 욕망으로 툭 하면 빚이 늘어났지요. 지도자들이 헌법의 정신과 민주주의 원칙을 존중하려는 자세를 지니고 있으면 국민들이 갚아야할 민주주의 비용이 줄어들지만 지금까지 지도자들은 비용을 늘려놓고 국민에게 떠넘겼지요. 국민을 업신여기거나 만만하게 보기에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주권자 스스로 나서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죠. 한국에서는 촛불시위로 나타나게 됩니다.

작년 10일 저녁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촉구 및 국민무시 이명박 정권 심판 100만 촛불대행진이 서울 세종로네거리, 태평로, 청계광장을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가득 채운 가운데 열리고 있다. @오마이뉴스 권우성

 

촛불시위는 아름다운 운동이긴 하지만 한국제도가 얼마나 엉터리인지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또 촛불시위를 하게 되면, 사회 비용이 엄청나게 드는 것도 사실이죠. 이러한 비용은 훌륭한 헌법을 거저 가져온 대가이며, 한국이 민주사회를 가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했던 외상값이죠. 문제는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 이상하게 촛불을 아무리 들어도 갚아야 할 게 쌓인다는 거죠. 거꾸로 가는 한국 정치사회를 보면서 시민들이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이 아무리 문명 역주행을 한다고 해도 2013년 2월을 넘기지 못하지요. 문제는 그 다음이죠. 이명박 이후에 무엇이 올지 내다봐야 합니다. 시민들의 정치의식은 어떠하며, 무엇을 바라고 있는 같이 얘기 나눠야 합니다. 갚아야할 헌법정신과 민주주의 비용이 얼마나 남았는지 짚어봐야 합니다. 무엇보다 자기 둘레에서 시작을 해야 합니다. 그 나라 수준은 국민 평균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니까요. 딱 그만큼이니까요.

 

평범한 사람들의 비굴함과 굴종이 부당한 정권을 유지, 노무현을 죽인 것은 누구인가?

 

올해는 중국 천안문 민주화운동 20주년이에요. 20주년 기념을 하려고 하자 중국당국의 탄압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얘기가 들려왔죠. 중국과 한국은 얼마나 다른지 눈 감고 비교해봅니다. 한국은 문명역주행을 펼치며 중국을 따라잡고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앞선 모습도 보이죠. 사회주의든 자유주의든 부패한 정권이 권력을 잡으면,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체제유지 자체가 목적이 되니까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천안문에서는 민주화를 바라는 중국인들이 운동을 벌였지요. 중국공산당 지도자 덩샤오핑은 무력 진압을 지시하고 시위 주동자들을 처형하라고 명령을 내리죠. 나중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맨몸으로 인민해방군 탱크를 막아선 한 남자는 지구촌 시민들 가슴에 큰 울림을 낳았지요. 자유를 향한 의지는 죽음을 무릅쓰고 탱크 앞에 꼿꼿하게 사람을 세웁니다. 가로막던 저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리가 보기에 덩샤오핑은 중국 인민의 자유를 억누르는 독재자고 이름 모르는 저 남자는 투쟁의 영웅처럼 생각하기 쉽죠.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죠. 중국 인민들이 공산당 독재를 알게 모르게 요구한다면 상황은 달라지죠. 덩샤오핑은 중국 인민들의 의사를 담은 지시를 내린 것일 뿐이고, 저 남자는 중국체제에 금을 내려는 ‘난동자’가 되는 겁니다.

1989년 천안문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중국인들의 외로움과 고통이 느껴진다. 한 편, 탱크 앞을 가로막은 저 사람을 보며 자유를 향한 의지가 느껴져 가슴이 뜨거워진다. 스튜어트 프랭클린 @가야북스

 

어떤 부당한 정권도 총칼로만 권력을 지탱할 수 없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비굴함과 굴종이 밑바탕에 깔려야 정권이 유지될 수 있죠. 그 어떤 정권도 그 사회 대다수 구성원들이 거부 표시를 하면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70, 80년, 일제시대도 마찬가지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수많은 분들이 있었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침묵하거나 현실에 동조하고 있었다는 걸 잊어선 안 됩니다.

 

미국 하버드 대학 대니얼 골든하겐 교수는 ‘히틀러의 자발적 사형집행인들’이라는 책에서 왜 독일인들이 유대인 대학살을 집행했는지 설명해요. 그 당시 독일인들이 집단으로 미쳤느냐, 아니죠. 미친 짓을 저지른 독일인들은 대부분 정신 건강한 사람들이었어요. 그렇다고 학살명령을 거부한다고 해서 나치에게 무거운 처벌을 받느냐,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오랜 세월 반유대주의가 뿌리 깊었으며, 여러 언론조작에 평범한 독일 시민들은 나름의 사명감을 갖고 기꺼이 학살에 참여했다고 대니얼 교수는 분석하지요.

 

정치학자 한나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이란 유명한 개념을 내놓죠. 유대인 대학살을 저지른 죄로 뒤늦게 체포된 나치 군대 중령 아돌프 아이히만은 사람의 탈을 쓴 악마나 비정상 살인광이 아니었지요. 주어진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상부 명령에 복종한 평범한 군인일 뿐이었지요. 아이히만은 유대인을 학살하면서 아무런 양심의 고통을 느끼지 않았다고 진술합니다. 타인의 고통과 슬픔에 공감하지 못하고 아무 생각 없이 일을 한 것이 아이히만의 죄였지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었습니다. 피해자는 있는데 책임지는 사람은 없지요. 시민들은 검찰과 족벌언론에 대한 책임을 끄집어내고 있죠. 그들 역시 평범한 아버지들이자 남편들일 겁니다. 또한 너그러운 이웃이자 의리 있는 친구일 수 있죠. 그저 상부의 명령을 충실하게 수행한 일꾼이었는지 모르지요. 약간의 공명심과 진급에 대한 욕심과 나름의 애국심 때문에 노무현을 물어뜯었는지도 모르죠. 어쨌든 결코 지울 수 없는 일을 저지른 건 뚜렷하죠. 아이히만처럼 아무 생각 없이.

 

검찰과 족벌언론에 엄중한 문제제기와 사회변화를 이끌어내야겠지만 그들에게만 책임을 물어선 안 되지요. 그들이 ‘악한 행동’을 하도록 부추기고 있는 ‘악한 뿌리’를 뽑지 않는 이상 악은 재생산되기 때문이죠. 권력자들은 언제나 선학목적을 들어 악한 방법을 정당화시키고, 선량한 사람들로 하여금 악을 저지르게 만들지요. 민주주의는 악한 뿌리를 뽑고, 헌법정신을 사람들 의식에 심는 일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악한 뿌리가 어디 있는지 성찰하는 시간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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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말씀] 그 동안 많이 배우고, 이제 더 크게 성장하려 합니다...


안녕하세요, 화창한 주말 연휴들은 잘 보내셨는지요?

안양대학교 산꼭대기 운동장을 종횡 누비느라, 혹 몸살로 누웠던 분은 안 계셨나 모르겠네요.
어제 정말 오랜만에 북한산 염초봉 릿지를 타고 백운대에 올랐더랬습니다.

쉬운 산길이라고 4-5년 전에 마치 하이킹 가듯이 우리를 인도했던 김인백 교수님이 가르쳐준
그 코스 말입니다. K2 사장도 거기서 떨어져 죽었다는, 자일 없이는 탈 수 없는,
북한산에서 제일 위험하고 험한 코스입지요…

선선한 바람이 여름을 재촉하는 상쾌한 날씨를 선사하며, 마음속까지 싱그럽게 해주더군요.
은평 뉴타운의 분양 입주가 시작된 덕분인지, 구파발역에서 북한산성을 들어가는 버스정류장
일대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정리되고, 산성 입구로 들어가는 버스가 이제는 아파트 단지를
거쳐 돌아서 대로로 빠지는 게 새로 바뀐 풍경이었습니다…

계곡길을 따라서 잠시 올라가다 물을 건너 곧바로 원효봉 서편 능선을 오르는 길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비가 온 뒤라 그런지 산이 너무 깨끗하고, 민들레며 이름 모를 산꽃들이 점점이
길을 밝혀 주어서 힘든 줄도 모르게, 사진 한 컷 찍고 100미터 가고를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원효봉 정상에 다다르더군요…

원효봉에서 염초봉 릿지로 건너가는 성문벽 위로 피어난 작은 꽃무더기가 너무 탐스럽고
이뻐서 좋지도 않은 디카를 최대한 당겨가면서 셔터를 눌러 보았습니다…



자연은 늘 그렇듯이 사람의 눈길이 닿거나 닿지 않거나, 누가 찾아 주거나 찾아주지 않거나 늘 그
자리에서 담담히 자신의 꽃몽오리를 터뜨리고, 가장 화사한 모습을 보이다가 열매를 맺습니다…
더도 원치 않고 덜도 원치 않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닮고 싶어, 매주 산에 오르기를 월요교육
출석하듯 해온 게 어느새 꼬박 3년이 다 되어 가는군요…

지금 이 시간이면 막 월요교육이 시작되었을 KLC 모습을 떠올리며 이 인사 메일을 쓰자니까,
한편으로는 참으로 자유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왠지 모를 아쉬움과 섭섭함이 한 켠에 남습니다…
금요일 저녁, 많은 분들이 참석해서 마음을 다해 ‘파송식’ 행사를 열어주신 분들께 일일이 인사하고
답하지 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

토요일 점심, 모두가 하나로 즐거웠던 체육대회, 더 많은 분들 뵙고 떠나는 인사 여쭙고 싶었는데,
이런 저런 행사로 빈 자리들이 많아서 못내 아쉬웠구요… 죄송합니다…

아무튼 대학 졸업 후 제 인생 18년의 사회생활 중에서 꼬박 6, 얼추 3분의 1을 리더십센터라는
조직 속에서 만난 분들과 인연을 같이 했습니다.
많은 좋은 분들을 만났고, 또 많은 새로운 것을 가르침 받고, 배웠습니다…
제게 주어진 모든 인연과 가르침들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런 배움을 새로운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서,10년 만에 다시 벤처러스한 삶을 시작하려 합니다.

간혹 사람들에게 저는 일복을 타고 났다는 말을 농담처럼 합니다.
그것도 맨날 새로운 일입니다.
제 천성이 워낙 지루한 것을 못 버티고,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기를 워낙 즐기는 탓인지도
모르지요… 그런 성품에 비하면 6년은, 저의 경력상 참으로 오래 버틴 진기록에 가깝습니다….
그런 인내심을 길러준 것도 어쩌면 KLC 였기에 가능했던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6
월입니다.
거짓 없고 진실한 자연의 모습과는 달리, 산에서 내려온 세상의 모습은 온통 20년 전 6월항쟁의
거리를 떠올리게 하는 구호와 함성, 그리고 피투성이 사진들과 경찰 폭력으로 얼룩져 있습니다.

아직까지 촛불 집회 나가보지 않았습니다.
80년대 내내 투쟁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의 한 명으로서 가슴 아픈 일입니다.

어떻게 이루어낸 민주화인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죽음으로 얻어낸 지금의 민주화인데,
그게 또다시 짓밟히고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자니 가슴 속으로 눈물이 흐릅니다.

총을 들지 않았다고 독재가 아닙니다.
민의를 외면하고, 백성의 소리에 귀를 막고, 내 말이 무조건 옳으니 무식한 놈덜은 나를 따르라
하는 그 독선과 아집이 바로 독재가 시작되는 지름길인 것이지요…

그래서, 밤새 인터넷 뉴스를 뒤적이다가, 미안한 마음으로 서명 몇 개 했습니다.
시위 여성을 쓰러뜨리고 무자비하게 군화발로 짓밟은 전경 찾아서 처벌하라는 데 서명했구요.
쇠고기 수입 고시 무효화하자는 민변의 고소장에 연대 서명했습니다.
그리고, 진실을 진실로 알리는 데 이름값을 버린 조중동 영구 구독거부 운동에도 서명했구요…

새로 시작하는 일, 사무실은 홍대 아래쪽 상수동 4거리에 있습니다. (6호선 상수역 2번 출구 앞)
시내에 조금 더 가까워졌으니, 여차하면 시청 앞 광장에도 나가봐야겠습니다…

20
대 내내 7년여를 거리에서 싸웠는데, 40대에 이르러서도 광장엘 나가야 한다는 게 안타깝군요.
월드컵 4강 응원같이, 좀 더 기분 좋은 일로 나가고 싶은데 말입니다…



민들레가 피었더군요.
풍요로운 수풀 속이 아닌, 길가의 콘크리트 계단 사이 틈바구니에서…
지난 주인가, 강건 이성록 팀장이 [문화가산책] 시간에 발표한 [강아지똥] 이야기 중 마지막 장면을
보면, 세상에 태어나 아무 쓸모도 의미도 찾지 못했던 강아지 똥이,
자신의 똥 속에서 피어난 민들레 한 송이가 수많은 홀씨를 피워서 바람에 두둥실 떠올라
세상 곳곳으로 아름다운 꽃을 전파하는 메신저가 되는 것을 보면서,
비로소 자신이 세상에 나오게 된 존재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으로 끝이 납니다.

어제 산 길에서 샛길로 질러 가려다 꽤 큰 산뱀 한 마리를 보고는 질겁해서 길을 피했더랬습니다.
사진이라도 한 컷 찍어 놓을 것을 왜 그 땐 그럴 정신이 없었는지…
민들레건, 뱀이건, 강아지똥이건 세상에 쓸 모 없이 태어나는 생명이나 사물은 하나도 없답니다.
하물며, 사람이라면, 태어난 소명이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진 않을 겝니다.

요즘 유일하게 정기 시청하는 [대왕세종]을 보면서 지도자의 자질과 리더십의 본질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충성의 강요와 피로써만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 아버지와 그러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놓고 고뇌하는 세종의 모습이 팽팽한 대립구도를 형성하며,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하고 있지요…

이제 새로운 사업과 비즈니스를 해보려 새 출발을 하는 과정에서, 리더십센터에서 배우고 익혀온
리더십의 원리를 새로운 조직에서는 어떻게 적용하고 키워 나갈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합니다.
잘 될 수도 있고, 못 될 수도 있겠지만, 저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히 여기는 마음을 언제까지고
버리고 싶지 않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지금 행복해야 행복한 것이라고요…
모두들, 앞으로도 종종 자주 뵐 기회 있을 것이기에, 굳이 이별의 아쉬움을 주절대지는 않으렵니다…
그 동안 비판도 많이 했지만 정도 많이 들었던 애증의 교차점, 리더십센터의 앞날에 더 큰 행운과
성장이 있기를 기대하며, 모든 분들께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과 꿈 더 크게 이루시길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그럼 또 뵙죠….

, 그리고
앞으로 제게 개인 메일 보내시거나 연락주실 분은 아래 서명의 새 주소로 보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모두들, 지금 행복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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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때때로 | 2008/06/02 16:14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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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거제도 누이에게 보내는 회신...

 

지난 주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업무상 비즈니스 목적이 아닌 순순한 여행으로 3박 4일동안
일본을 다녀왔단다.

어제 삼일절 휴일을 맞아, 아침에 누이의 메일을 받아보고, 반갑고도 미안한 마음이 앞서더구나...
지난 번 설 연휴에 아쉽게 얼굴 보지 못하고 뒤늦게 너의 메일을 받고서도 답장도 주지 못한 것이
문득 떠오른 때문이었겠지...

누이도 벌써 두 아이의 엄마이니, 세상 삶의 고단함이나 부모로서의 고충을 실감하기 시작할 터...
이젠 이래라 저래라 주제 넘은 충고를 하거나 아랫사람 대하듯 말을 놓는 것도 쉽지가 않구나...

돌아보면, 우리가 서울에서 어린 학창시절을 반 자취 생활로 함께 했던 날들이 형제로서 우의를
다질 수 있는 짧지 않은 기간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늘 누이에게 밥이며 빨래며, 힘든 집안
살림살이만 도맡게 한 것이
아닌가 싶어 후회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앞선단다...

누이가 시집이라도 번듯한 집안에 가서 화목하게 잘 살고 있으면 그나마 미안함이 덜어지련만,
멀리서 들려오는 소식을 접하자면, 늘 누이에게 웃음보다는 한숨이 더 많은 날들인 것 같아서,
행여, 못난 오빠들이 좀 더 현명하게 잘 챙기지 못한 탓은 아닐까,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되거든...
허나, 어쩌겠는가,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이 늘 자기 뜻대로 되는 일이 아닌 것을!!

나 역시, 지금의 내 모습을 보노라면, 어쩌다 그런 대학을 가게 되었는지, 또 어쩌다 그런 엄혹한
시대를 만나 학생운동을 하게 되고, 또 나아가 감옥살이를 하게 되고, 지금에까지 오게 되었는지...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게 나의 선택과 판단의 몫이었다기보다는 무엇인가 내게 주어진 숙명과도
같은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고 한단다...

패배적인 운명론자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세상에 나오게 된 어떤 소명이나 신에게 부여받은
사명이 있는 것이려니 여기게 되면, 이상스러울만치 마음이 평안해지고 평정심을 되찾게 되곤해...
누이 역시, 지금의 삶이 고단하고 스스로 한숨이 먼저 나올지라도, 그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내가
세상에 나온 이유와 소명을 찾게 하기 위해 하늘이 내게 주는 일종의 시련이거나, 좋은 시험이라고
생각하면 의외로 자신의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끼게 될지도 몰라...

내가 짧은 지식과 경험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책을 권하고, 불교나 철학을 논하는 것도,
어떤 사람이나 삶의 순간순간마다 겪게 되는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갈등과 고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아는 터라, 그 고민의 한 자락이나마 함께 나누고자 함이란다...
그건 누이에게도 마찬가지라...

우리에게 매일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이라 느껴지는 소소한 일들 하나하나가 어찌보면,
그보다 더할수 없이 소중한 나 자신의 훈련과 수양의 도구들이 되는 것일 게야....

요즘은 드라마 [서동요]를 집사람과 더불어 자주 본단다.
시간을 못 맞춰 놓치게 되는 날이면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를 받아서라도 빠뜨리지 않고 챙겨보는데,
허구를 엮어만든 드라마이긴 하지만, 그 속에서 사람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품성과 리더로서의
본새를 배울 수 있기에 흥미를 갖고서 일부러 보는 것이지...

어제는 오랜만에 집사람과 함께 최신 개봉작인 [음란서생]을 보고 왔더랬는데,
제목이 주는 부담감과는 달리, 사람들의 내밀한 성적 욕구에 대한 점잖고 해학어린 은유와 더불어,
사람과 사람간에 싹트는 사랑이란 감정이 어떤 것인지를 담은 한 편의 잘 된 그림을 보는듯 싶더라.

내가 감사하고 고마운 것은, 그런 영화를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마음의 작은 여유와 더불어,
그것을 조조 2천원씩에 즐거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우리네 집안의 작은 화목함이라...
내년이면 결혼 10년을 맞게 되는 우리 역시 어찌 서로 다툼이 없고 넘어서는 안될 선을 아슬아슬
넘나드는 결별의 위기가 없었겠느냐만은... 최악의 순간에서 한번 물러서고, 그 끝에서 한번 더
참고 하다
보니, 이제는 조금씩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쌓여서, 어지간하면 예전의 골만큼
서로에게 상처주고 자극하는 언행은 조금씩이나마 자제하게 되더구나....

누이가 지금 힘들어하는 모습이 언젠가 해가 바뀌고 달이 바뀌어서 아이들이 자라고 하는 동안,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던 망상들을 부여잡고 불필요한 가슴앓이만을 제 풀에 하는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늘 전하고 싶다...

교회도 좋고, 절집을 다녀도 괜찮고, 혹은 천주당이거나, 심지어 무당집이면 또한 어떻겠느냐...
중요한 것은 그런 주변의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마음 가는 곳을 스스로 알아 자신에 대해
깨어있는 모습이니, 모든 종교나 철학 나부랭이들은 결국 내 마음의 내면을 온전히 바라보기 위한
갖가지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으면 그만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자신에게 신앙으로 다가온다면 그 또한 그렇게 믿음이 왔을 때 더 크게 행하면 그 뿐이요,
지금은 내 한 마음 추스리는 것이 급하다면 내 마음을 바라보는 그 자체에 충실하기 바란다....
늘 기회가 닿을 때마다 누이에게 권하고 바라는 바는,
스스로 갖고 있는 마음의 짐과 욕심, 세상에 대한 집착을 내려 놓으라는 것이니...

남편에 대한 것이든, 아이들에 대한 것이든, 그리하여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을 일구는 것이든,
그 모든 것들이 결국은 한낱 내 마음 깊은 곳에 숨은 욕심에서 기인하는 것임을 깨달아가다 보면,
어느 한순간 내가 인생을 걸고 추구하던 일상의 가치들,
이를테면 돈이며, 남편이며, 아이들, 가정 따위 등등 그 모든 것들이 그리 악다구니처럼 집착할 일이
아니었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될 날이 올 수도 있을 게다...

부실한 몸에, 두 아이 뒤바라지 하랴, 남편 못 마땅한 모습들 간수하랴, 여러모로 경황이 없으리라
익히 짐작하지만, 그런 때일수록 심지를 굳게 하여, 작은 일들에 연연하지 말기를 당부하고 또
당부하고 싶구나..

성현들이 말하듯, 만병의 근원이 마음이요, 모든 신체의 변고가 마음에서 기인하는 것이니,
마음을 대범히 하고 자잘한 일에 대한 근심 걱정을 버리면 몸은 언제든 제 정신을 차리는 법이라,
버려야 할 때 버리는 지혜만 터득한다면 세상에 어떤 일을 더 걱정하고 근심할 필요가 있겠느냐...
더 많이 읽고 공부하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기를 게을리하지 말기를 오랜 세월 네 신세를
졌으면서도 그 때 더 많이 보답하고 챙겨주지 못해 늘 미안해하는 오라비가 바랄 뿐이다...

틈틈히 짬이 나면 더 얘기 나누자꾸나... 늘 평정심을 잃지 않는 나날이 되기를 먼 데서 빈다...
아, 벌써 내일이면 벌써 예순다섯 어머님 생신이로구나...
대저 가정을 이룬 자식놈들이 불효하지 않고, 효를 다하는 가장 좋은 모습은, 새로 일군 가정에서
서로 다투지 않고 화목한 모습으로 자식들과 더불어 행복한 모습 보여주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을 것이어늘...

모쪼록 누이 집안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 있더라도, 너무 미주알 고주알 일러서 어머님 속 끓이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자식된 도리일 터이니,
가능하면 나나 우리 집사람, 혹은 형제들에게는 알려서 서로 마음의 위로를 청하고 받을지언정,
부모님께 기대고 의존하여 늙어가시는 분들 심려 더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면 더 좋겠구나...

거듭, 하루하루 마음 수양에 힘써 즐거운 마음 잃지 않고 평안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서원한다...

2006년 3월 이튿날 아침에, 서울에서, 작은 오라비가...
늦은 회신을 대신하여 몇 자 적는다...

최 규 문 컨설팅그룹 /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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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수선화 [mailto:art304@hanmail.net]
Sent: Wednesday, March 01, 2006 7:54 AM
To: 최규문
Subject: [RE][최규문's 때때로메일(06.2.16)] 저 만치서 새 봄이 오려나봅니다...

오빠 메일 읽고 너무 감동 받았어요.
매번 너무나 다양한 이야기 거리로 생각을 충족시켜주어서 좋네요.
오빠가 자랑스러워요.
아무튼 그래도 저는 이렇게 좋은 곳에서 사는것도 복이라고 할수 있는거 같아요.
저는 요즘 많이 맘을 다스리고 살아요.
나의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고쳐야지 **

신랑도 나에게 다가올거같고
나도 잘한거 별로 없는거 같아 반성하는 겨울 이였던거 같아요.

겨울엔 시아버지도 오시고 애들과 함께 많이 힘들어요.
그래도 내가 잘해야한다는거 알면서도 많이 짜증부리고 힘들어했거든요.
내가 좀 이기적이라 내몸 힘든거 못 참거든요.

사실 아프기도 많이해서 요즘도 계속 한의원에 침맞고 다니긴해요.
편두통에 자주 시달리고 운전 조그만해도 목도 안좋고 그러네요.
한의원에 가니 내상이라고 체력이 바닥이 났다고 하더라구요.
진맥을 해보더니 할매맥이라네요...

생각이 너무 많으면 장이 나빠진다고 억지로라도 웃으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거기 한의사가 친절해서 가서 얘기하면 많이 위로해주고
간만에 친절한 의사인거 같아 기분 좋더라구요.

오빠는 요즘도 불교 공부 하나요?
저는 하고 싶은 맘은 굴뚝같은데..그럴수가 없네요.
교회다니고 있거든요.

그러더라고 불교 공부는 하고싶은데...마음의 평안은 불교가 더 많은거 같거든요.
그래도 사람들은 불교를 무시하는게 개인적으로 속상하더라구요.
자연을 보고있으면 신이 있어서 정말 내맘을 위로해주는거같기도 하고..
내생각인지 몰라도..

가끔 힘들고 지치면 그냥 바닷가에 가서 맑고 넓은 바닷가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나마 위로를 받고 돌아오곤합니다.

제가 겨울에 갔던 거제도 바닷가 풍경하나 올려드립니다.

오빠 건강하고 다시 또 연락 드릴께요.
항상 마음 써주어서 고마워요..












































































by 때때로 | 2006/03/02 09:43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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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게 보내는 감사편지] 일곱개의 쉼표

 

안녕하세요,

창밖은 우중충하지만, 겨우내 언 땅이 풀려 촉촉히 젖은 모습이 봄을 노래하게 하는 하루로군요...

오래 별러서 설날 연휴에 구입한 MP3에 저장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는 노래들을 이어폰으로 들으면서, 업무시간 중에 이렇게 사적인 메일을 보내는 딴 짓(!)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연시에 무척이나 업무에 바쁘게 시달리다, 2월 설 연휴의 후유증을 이기지 못하고, 한 동안 페이스가 회복이 되지 않아서 꼭 슬럼프라고까지 할 건 아니지만 근 한달 동안을 다소 의기소침해 침잠해 있었더랬습니다.

어제 아침에 전혀 기대치 않았던 택배가 왔길래 궁금한 마음에 뜯어 보았더니, [21세기 북스]에서 전병국 님의 [일곱 개의 쉼표] 라는 신간에 대한 소개와 함께 주변에 알려주십사 하는 내용이 담긴 서신이 안에 들어 있더군요...

작년 연말 내신 [Delete!] 의 감동이 아직도 여운이 있었던 터라,
불과 일 년도 안된 사이에 이번에는 또 어떤 내용인가 싶어서, 오늘 아침 출근길에 집중해서 단숨에 내리 읽어보았습니다.

역쉬~~~

지난 번 딜리트를 통해서도 독자를 사로잡는 전병국 님의 탁월한 글재주에 감탄해마지 않았는데,
제 판단이 녹슬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여지없이 증명해 주시더군요...

길지 않은 내용이지만 메시지 전달력이 뛰어나서, 한번 책을 잡은 사람들에게 많은 울림을 전달해 주는 힘이 느껴집니다.

미처 후반부의 한두 꼭지를 건성으로 넘겨서 마지막 장을 읽어보는 성급함을 보이긴 하였으나,

나침반을 따라 재능과 강점의 길로 간다
동행자와 함께하는 헌신의 길로 간다
더 멀리 하늘을 보며 믿음의 길로 간다
여행을 즐기는 감사의 길로 간다
도착할 날을 준비하며 결단의 길로 간다


고 정리하신, "달이 전해준 메지지" 가
딜리트의 디카프 에스프레소 커피 한 잔을 떠올리게 해서 바로 메시지의 뜻이 전해져 오더군요...

좋은 책 보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언제가는 전병국 님의 메시지처럼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 누군가의 삶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나만의 선물을 남기고 싶은 제 자신의 꿈에, 항상 용기와 도전의지를 불러 일으켜 주고, 일상에 타협해버리는 게으른 모습에 각성의 계기를 주시는 점에 진심어린 고마움을 전합니다.

봄이로군요...
꽃향기가 미처 진동하지 않더라도 조만간 자리 하고 살아가는 얘기 한 번 나누었으면 합니다...

얼마 전에 신영복 선생의 [강의]를 읽으면서 논어의 몇 구절을 새삼스레 해석해보게 되었는데요.

"아는 것이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이 즐기는 것만 같지 못하다" 는 내용이 떠오릅니다.

사람이 정말로 즐기는 것, 어쩌면 그것이 전병국님이 얘기하는 [내가 정말로 잘 하는 것] 과 상통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짧은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은 사마천이 지은 사기를 한 권으로 재편집한 [한 권으로 읽는 사기] 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요,

고자가 되는 치욕스런 형벌을 무릅쓰고 이를 악물고 후대에 길이 전할 역사서를 남기려 했던 사마천의 치열한 삶을 상상하며, 필생의 꿈을 세운 한 인간의 집념과 헌신을 배우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더 좋은 내용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두드림과 울림을 전하는 메신저가 되시길 빕니다...


수서역 사무실에서 최규문 드림.

by 때때로 | 2005/03/10 14:49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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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게 보낸 편지를 받는 기분...

 

지난 주에 제가 제게 보낸 편지를 한 통 받았습니다.
어제 밤에 제가 제게 보낸 두번 째 편지를 또 받았습니다...

첫 번째 편지는 집사람도 보았지만, 어제 받은 편지는 부끄러워 슬며시 제 호주머니로 숨겼답니다...

지난 1월 1일 신년목표 설계하기 워크숍에 참석해서 올 한 해의 여러가지 목표를 의욕적으로 세우고서는,
실제로 작심3일에 그치지 않고 얼마나 제대로 실천하는지를 알아보고, 스스로를 점검하고 격려하기 위한 도구의 하나로
1주 후, 2주 후에 본인이 스스로 받고자 하는 편지를 미리 작성했더랬는데,
그 편지가 지난 주와 어제ㅡ 두번에 걸쳐 차례로 집으로 도착한 것이지요....

내용을 보니, 작심3일이 어디까지 지켜지고 또 한편 얼마만큼 깨어지고 있는지가 명확해 지더군요....

첫 번째 제가 제게 보낸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안녕하신가! 규문씨,

신년 벽두부터 가족까지 팽개쳐두고 하루 종일 목표설계 한답시고 귀한 시간을 투자했었지..
어때 지금은 할 만 한가!
그 때 세운 목표들이 혹시 불과 열흘도 못되어 접혀버린 것은 없는지 돌아보시게나,

무엇보다 안되고 있는 게 있다면 그 목표를 위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시간계획"을 먼저 세웠는지,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재정계획"은 세우셨는지
그것이 가능한 목표였는지를 돌아보게나!

- 일기는 제대로 쓰고 있는가!
- 하루 한 사람에게 안부 전화하고 있는가?
- 주에 한 권의 책을 읽고 있는가?

- 2주에 한번 때때로 메일을 누군가에게 쓰고 있는가?
- 플러스3시간 사이트에는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는가?
- 3일에 한번씩은 헬쓰클럽에 시간 투자를 하고 있는가?

- 불교대학 수강증은 끊어서 새로 재수강을 시작하셨는가?
- 집안 재정과 부모임 여행을 위한 구체적인 비용은 알아보고 형과 상의해 보셨는가?
- 블로그와 커뮤니티 활동에 대한 시간투자는 이루어지고 있는가?
- 오늘 하루 누군가 타인을 위해 무엇을 전하고 있는가?
- 일주일에 한번씩 세미나 참석은 잘 하고 있는가?
- 사이버 MBA 수강은 매일 빠짐 없이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가?

사람이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이 바로 "자신 자신과의 약속"이라고 하지.
아마도 너무 많은 목표를 세워만 놓고, 정작 그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투자하지 못해서 "그림의 떡"과 같은
계획의 포로가 되고 있지 않은지를 한번 쯤 돌아보시게!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 다히 한번 계획들의 우선순위를 재점검해 보게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우선순위가 약하거나 미뤄도 되는 것이라면 과감하게 목록에서 지워버리는 것도 한 방법일세.
이왕 비싼 돈 투자해서 받은 목표설계 교육이고, 또 새롭게 만난 사람들의 인연이니 소중한 계기로 삼아서
스스로 다시 한 번 자기 실천의 엔진을 가동시켜 보시게나!

성공을 비네!
그리고 한 주 뒤에 이 편지를 꼭 다시 한번 읽어 보시길!
미래는 현재 나의 투자의 결과물이므로,
과거는 내 인생의 거울인 법이라네!

Good Luck to Mr. Choi
2005.1.1 최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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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제게 보낸 두 번째 편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Hi, Mr. Choi ?

어찌 벌써 2주가 흘러버렸네 그랴!
한 주 전에 한 번 점검을 하고 나니 훨씬 낫지 않나!

작년 한 해 동안 자기 습관과의 싸움에서 많이 나태한 모습을 보였던 것 같은데, 올해는 그 극복의 단초를 잘 마련해 보시게나!
무엇보다도 건강 관리를 시작하는 것을 잊어버리지 말게!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마음이 깃드는 법이니,
타인에게 뭔가를 전수하고자 하면 스스로 자기 스스로가 모범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점을 잊지 마시게나!
앞으로도 매일처럼 자네의 블로그를 지켜 보겠네.

오늘은 무슨 일로 일기가 적혀 있는지를,
오늘은 누구를 칭찬하고 격려했는지,
오늘은 누구누구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보냈는지,
오늘은 누구로부터 삶의 도움을 받게 되었는지,
자네 스스로의 실천과 네트워크를 점검해 보시게!

혹시 자네 스스로의 세계와 핑계, 합리화의 유혹에 빠지고 있지 않은지 언제나 경각심을 잃지 말고,
부디 성공하시게!

2005. 1. 1. 역삼동에서 최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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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미래 어느날 스스로 받아보게 미리 써서 미래로 보내는 편지,
그것은 작심3일을 되돌아보게 하는 좋은 무기인 듯 싶습니다...


by 때때로 | 2005/01/19 17:35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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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아이 키우는 고민은 누구나 마찬가지지요...


안녕하세요, 선교회 활동은 요즘도 여전히 열심히 하고 계신가요?

오랜만에 이렇게 이메일 회신으로나마 다시 만나 뵙게 니 무척 반갑습니다.

더욱이 제 어줍잖은 메일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신다니 정말 감사하고 기쁜 마음입니다..

살아가는 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직접, 혹은 간접으로 많은 분들을 만나고 또 헤어지지만,
사람 기억력의 한계로 인해서 특별한 인상을 각인시켜 놓지 않는 한 기억하는 경우보다는
잊어버리거나 잊혀지게 되는 경우가 훨씬 많지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하는데, 이따금씩 저 역시 어디서 어떻게 무슨 인연으로 이 분이 나의
메일링 리스트에 올라오게 되었을까를 짐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지난 명함철을 모조리 다시 뒤져보거나, 혹은 아웃룩 연락처의 카테고리를 하나씩 뒤져보면
어디선가
그 만남의 흔적을 찾아낼 수 있겠지만,
그 만남의 계기가 어디였던들, 혹은 만남의 목적이 무엇이었던들 굳이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중요한 건 과거가 아닌 현재요, 현재의 인연을 다리 삼아 새로 엮어나가게 될 미래인 것을요...

누군가 내 기억에 불확실한 어떤 분이 어디선가 저를 지켜보고 있고, 또 이따금씩 제가 보내
드리는 안부메일에 잘 보고 있다는 회신을 주시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스스로 살아가는 자세를 함부로 해서는 안된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CTT 과정을 통해서, 저 역시 누군가에게 뭔가를 전달하고자 하는 교사의 입장에 서게 될 때
얼마나 노력하는 모습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임해야 하는지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문득 타산지석, 반면교사(反面敎師) 라는 한자성어가 생각나네요...
타인의 삶을 내 삶에 귀감으로 삼아서 남이 잘하는 점은 따라 하되, 남이 잘못하는 점은 따르지
말아야 할 본보기로 삼아 스스로를
경계하라는 뜻이지요...
제 살아가는 모습이 누군가에게 반면교사의 모델이 되지 않도록 살아가고자 항상 노력합니다...
종종 격려 말씀 주시면 그런 다짐을 지켜나가는 데 큰 힘이 되겠습니다.

아이 교육하는 문제는 정말이지 엄마들에게는 더욱 큰 고민거리인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갓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딸아이가 하나 있는데, 애가 하나뿐이다 보니,
집사람의 아이에 대한 기대나 투자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마련인 듯 싶습니다.
제가 옆에서 보기엔 과하다 싶지만 딱히 그것을 나무랄 일도 아닌지라 그저 지켜보는 것으로
만족하려 합니다.

다만, 부모의 기대나 요구가 지나쳐서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도록 하는데 무엇보다도
주의하고 있구요, 과외나 학원은 사실 보내고 싶어도 돈이 모자라 못 보내지만, 하기 싫다면
억지로 시키지 않는다,
하고 싶다고 본인이 조를 때 최소한만 시킨다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집사람에게는 항상 아이가 스스로 자발적으로 요구하는 것인지, 아니면 엄마의 희망사항을
아이에게 강요하고 혹시라도 아이의 잘난 모습으로부터 자신이 이루지못한 어떤 보상심리를
충족받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를 항상 경계하
라고 말합니다.

아이의 장래를 위한다는 미명하에 실상은 자신의 성취욕을 대신 충족시키려 하는 것은 아닌지,
결과적으로 아이를 자신의 만족을 위한 재물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돌아보라는 것이지요...
남의 아이들과 자신의 아이들을 비교하고, 남보다 앞서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가르치는 한
아이도 엄마 자신도 결코 경쟁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세상을 살아
가는 룰이 단지 무한경쟁만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라고 권하곤 합니다.

짧은 경험으로 보건대,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세상살이가 무척 힘들어집니다.
비교란 참으로 이상하게도, 나보다 못한 사람에 비추어 나의 행복함과 충만감을 얻기 보다는,
나보다 잘났다고
생각되는 사람에 비추어 나의 못남과 부족함을 보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비교는 하면 할수록 결국은 자신의 모자람과 비참함을 키우고 부채질하기 십상이고,
그로부터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초래하고, 오도된 경쟁의식을 발동시켜 무한 경쟁의 함정으로
자기 자신을 몰아넣게 되거든요...

자식을 가진 부모로서 저 또한 쉽지 않은 일이지만, 비교와 경쟁 논리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거꾸로 보는 관점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현재의 삶에
대해 만족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 위해 노력합니다.

돈과 물질적 안락함, 타인보다 더 많이 가지는 경쟁에서의 승리만이 꼭 성공이나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어찌 보면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한 패배자들의
자기 변명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런 생각의 습관으로부터 자신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마음의 평화를
구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남들은 모르는 행복의 원리를 터득하는 것이라
볼 수도 있지요...

결국 행복하냐 불행하냐를 가르는 것은 본질적으로 삶에 대한 자기 자신의 가치관이거든요....
내일(?) 아침, 전체 교육회의 시간에 간단한 10분짜리 프리젠테이션을 하기로 한 게 있는데,
그것 잠깐 할 꺼리를 준비하느라고 새벽 2시에 일어나 또 하루 밤을 새게 되는군요...

답신 주신 데 다시 한번 감사드리구요...
환절기 건강 관리에 더 유의하십시오.. 저는 리더십센터나 리더십센터가 개최하는 행사장에
오시면 대부분 얼굴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기회가 생기면 언제든 다시 인사 나누지요...

저에 대해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제 홈피 (http://myhome.hanafos.com/~letsgo)
에 오시면
좀 더 자세히 아실 수 있고요, 혹시라도 지난 [때때로메일]을 다시 보고 싶으시면 아래 서명
란에 올려둔 블로그 페이지로 찾아 오시면 됩니다. 종종 인사 남겨 주시면 반갑겠습니다.

월요일 새벽입니다. 새로 맞는 이번 한 주도 활기차고 알뜰한 주간 되세요!

아자, Go Go!!

by 때때로 | 2004/10/18 10:32 |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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