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결과 발표 내용을 뒤늦게 보고 "이건 뭐지?" 하는 마음이 들어 영 찝찝했다!
원인이 뭐든 아슬아슬한 결과였지만, 참으로 천만다행이다!!


3차 선거인단 결과는 상식적으로, 통계적으로 정상적인 투표 프로세스라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결과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허점이 있는 경선 프로세스에 집단의 조직적인 힘이 작용할 때 어떤 희한하고 충격적인 일들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얻어야 할 교훈이 자못 크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그래서 이 말의 의미를 새삼 되새기게 된다.

다만, 이 상황을 일러 "민심과 당심이 완전 괴리되었다" 느니,
"이재명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 끝났다"느니 하는 일부의 주장은 그냥 자기들 선거에 써먹기 좋은대로 "희망사항"을 읊어대는 "정신승리"에 불과한 것이라고 단언한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개, 돼지가 아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언론들의 일방적인 선전 선동을 고스란히 받아들일 만큼 바보들이 아니다!
4년 전 차가운 겨울 눈보라를 이기며 치켜든 광화문 촛불이 증명했고,
지난 해 서초동 촛불의 결과로 집권 여당에 180석을 몰아준 민심이 그것을 증명했다.

서울시, 부산시 선거에서 여당이 완패한 것 또한 민심의 기대를 저버린 정권의 게으름과 안이함에 대해 국민들의 통렬한 질타가 어떻게 표출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 주었다.

지금의 대선판은 바로 그런 과거의 투쟁과 싸움의 결과로 얻어진 상황이고 국면이다.
이런 마당에 "대장동"이라는 "야당의 핵심 치부를 여당 후보의 설계"로 억지 누명을 씌운다고 해서, 국민들의 깨어있는 눈을 가리고 호도할 수 있으리라 믿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판단이다!

주변에서 불안하다는 말들이 간간히 나오고 들린다.
개인적으로 민주당 자체를 지지하는 입장이 아니다.
때문에, 여당이 원팀이 되든 투팀이 되든 크게 간여할 바가 아니다. 
다만, 적어도 대선은 "시대 정신"을 선도하고 주도하는 리더가 승리한다는 것이 지금까지 50년 남짓 삶의 경험 속에서 얻은 교훈이자 소신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가까운 정치사에서 이 교훈에 반하는 선거 결과를 본 기억이 거의 없다.

국민들은 자신의 선택이 잘못이었다고 판단되면 스스로 돌아보고 다음 선거에서 에누리 없이 심판한다.
인사가 망사라... 문정부에 대한 공과 과는 보는 관점에 따라서 얼마든 극과 극의 판단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임기가 불과 6개월여 밖에 남지 않는 지금까지도 40%대의 국정 수행에 대한 대통령 지지율이 공고히 유지되고 있고, "레임 덕 없는 최초의 대통령" 소리를 듣는 것은 응당 평가를 해야 마땅할 일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이라... 촛불 여망을 안고 출발했던 정권이기에 기대한 바가 컸다! 기득권 세력들의 저항에 개혁이 지지부진하고 심지어 반격을 당하자 180석을 몰아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넘게 여전히 지지부진한 개혁에 정부 여당에 대한 실망감은 절망감으로 커져갔다.

"4년 만에 집값 두 배!"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서는 입이 몇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마땅하다.
원인 제공자가 전 정권들이라 말하는 것은 정책 무능력을 실토하는 군색한 변명에 불과하다!
여당의 잇따른 인사 실패와 정책적 무능함에 대한 분노가 증폭된 와중에, 지지 부진한 개혁 속도까지 더해지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정부 여당의 뒷통수를 갈겨 버린 게 지난 서울 부산 보선 결과라 보면 맞을 것이다.

민주당 국회의원의 절반 이상은 개혁 세력이 아니라 기득권의 일부로 이미 권력의 단물을 맛보고 있는 자들이다.
이 자들이 여전히 당의 주류를 자처하고, 아직도 내부 권력에 대한 기득권을 놓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러니 180석을 몰아줘도 뭐 하나 개혁다운 개혁은 진척시키지 못한 채, 국민들의 답답함만을 키우고 있는 꼴이다.

개혁을 원하는 시민 세력은 이미 그런 무리들에게 더 이상의 기대를 버린 지 오래다.
그래서 겉은 퍼래 보이지만 속은 시뻘건, 겉 다르고 속 다른 이 자들을 가리켜 "수박들"이라 이름한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여당 대선 후보로 이재명이 선출된 것은 천행 중 천행이다.
이번 경선 결과는 벌써부터 "노무현 시즌2"를 예고하는 데자뷰로 가득하다!

중고등학교도 제대로 못 나오고 검정고시로 통과한 변방의 마이너 출신 흙수저가 감히 대통령 후보가 되다니...
기껏해야 상고 출신에 불과한 자가 대통령 후보가 되자, 엘리트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여의도의 수많은 정치인 무리들이 "타도 노무현!"을 외치면 보수 언론과 협잡하여 "대통령 탄핵"이라는 어거지를 만들어  냈던 것을 기억하는가!!

당시 추미애조차도 함께 참여했던 이 거사(?)가 바로 엘리트 기득권 정치세력의 "대낮 쿠데타" 였다!
그들에게 노무현 2가 등장하는 것은 참으로 자존심 상하고, 다시는 맞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이명박근혜 10년 후, 답답한 문정권 5년을 지켜 보면서 국민들은 15년 만에 다시 "노무현 2"를 불러낸 것이다!!

180석을 몰아줘도 뭐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작금의 상황에 거대 기득권 카르텔의 끈질긴 저항력을 본 때문이다.
이 저항을 깨뜨릴 사람은 여의도 정치에 물들지 않고,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는 후보여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덕분에 이재명은 거의 천행이라 할 만한 수치로ㅡ 민심의 숨은 열망을 안고 한 발 한 발 전진할 힘을 얻어내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기득권을 한 치도 내려놓고 싶어하지 않는 여의도 금뱃지들의 자기 보호주의에 대항해 깡다구와 행정 실력으로 맞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후보라는 믿음이 서서히 사람들에게 인정되기 시작한 까닭이다.

후보로 정식 선출된 만큼 지사직을 내려놓고 후보로서 임해 달라는 당의 요청에 대해 이지사는 경기도지사 직책을 유지하고 이번 국감에 당당히 응하겠다는 각오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정면돌파를 선언한 것이다!
투쟁을 회피하지 않는 승부사 이재명의 모습에서 예전 노무현의 모습을 다시 확인하는 게 어렵지 않다! 

대선을 둘러싼 피 튀기는 혈전은 이번 국감에서부터 곧장 시작될 수밖에 없다!

물러설 여지가 없는 벼랑 끝 대결이다.
한 치라도 헛딛거나 오만하거나 방심하여 밀리면 바로 낭떠러지로 떠밀려 끝나는 게임이다!
여기서 엄정한 심판은 다름 아닌 국민들이다.

거듭 믿거니와, 우리나라 국민들은 결코 개 돼지가 아니다!

그런 즉,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력과 성숙한 민주의식을 믿고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거짓 없이, 진실되게 보여주는 후보에게 국민들은 망설임 없이 손을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다!

지금은 후보를 염려할 때가 아니다!
국민의 정치적 성숙도를 믿고 당당히, 담담히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주면 결과는 '사필귀정'으로 끝나게 되어 있다!

지금 유일하게 걱정스런 대목은 딱 하나, 자신들의 절대권력을 지키려 여전히 잔머리를 굴리고 있는 "정치 검찰"이다!
대장동 의혹이나 비리의 핵심은 돈줄을 파고 들어서 "큰돈의 흐름"만 제대로 캐내면 그걸로 끝이다!
한두 푼이 아니라 수천 억이 오간 거래이다. 그 모든 돈이 일거에 현금으로 바뀌어 공중으로 사라질 수는 없는 법!

어디에서 나왔고, 어디로 흘러 갔는지 계좌 추적만 제대로 하면 누가 주인이고 누가 몸통이냐는 논란은 금방 잠 재울수 있는 의혹이다. 그런데도 그 답이나 힌트는 없이 의혹과 추정, 근거 없는 가짜뉴스와 억지 주장만 난무한다.
검찰이 법조계 내부 비리 노출을 막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끌면서 뭉개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대선 국면에서 자신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또 다른 억지 정치공작을 획책하고 있는 것인지, 검찰의 기존 작태에 비추어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했다!
우리는 돼지가 아니기에, 어떤 자들이 기득권에 쩔어 있는 돼지 무리에 속하는지를 훨씬 더 냉정히 판별한다!!

이번 게임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국민을 믿고 섬기는" 후보가 이길 확률이 높다.
감언이설, 혹세무민, 가짜뉴스, 흑색선전, 그 따위 철 지난 무기들로 이길 수 있는 선거 시대는 끝난 지 이미 오래다!!

2021년 10월 10일 시작된 "노무현 시즌2" 드라마의 최종회 스토리가 다시 '부엉이바위'의 비극으로 끝날까? 
아니면, '지못미의 교훈'을 되새겨 대한민국 미래에 새로운 희망의 사다리를 놓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릴까?
이제 그 종결은 전 세계에서 가장 '똑똑(smart)'하고 '역동적(dynamic)'인 우리 "깨시민"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
#오늘의 감사일기 _543일째_211010. 기분 좋은 쌍십절!!

1. 산행후기 사진첩 정리하기 무섭게 번개호출 해피!
2. 유붕자원방래 껍데기에 낮술, 3일연속 각1병 굿!!
3. 간만 합정교보 들러 신간매대 아이쇼핑+2권구입!
4. 이재명 후보확정, 광화문 촛불혁명 불씨살려 다행!

#백일백포_018. D-82일!

Posted by 렛츠고
,
요즘, 정치권 안팎으로 떡볶이집 논란이 눈총을 사고 있다더군요. "어묵 대통령"이라는 표현도 나오고요... 재래시장의 떡볶이집과 골목상가 튀김집에서 오뎅을 직접 먹는 사진을 찍어서라도 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억지로 연출해야만 하는 지경에 이른 "친부자-반서민" 이명박 대통령의 최근 정치 행보와 관련된 이야기들입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0823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어깨들을 뒤로 도열하고 MB께서 오뎅 먹는 연출 장면 나름 볼 만합니다...)
그런데 서민을 앞세우겠다는 소리높은 구호 뒤로, 최저임금액마저 깍으려고 터무니없는 시도를 하다가 시급 기준으로, 현행보다 겨우 110원 오른 4,110원으로 결정했다고 하네요...

"임기중에 대운하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둘러대는 와중에 정작 조사도 준비도 제대로 안된 정책을 강행하기 위해 몇주 몇 달 사이 추가로 수조원씩 뭉텅이로 국민의 혈세를 쏟아 부으면서 4대강을 살리겠다고 전국에서 삽질 개시에 한창입니다. 환경이 파괴되든, 문화재가 수몰되든 크게 상관할 바가 아니란 투입니다. 박정희 개발독재 시절에 즐겨 쓰던, 전형적인 밀어부치기 속도전 양상이지요.

이른바, 경제 부흥과 국가 발전(?)을 위해서 일부의 반대나 소수의 피해는 무시해도 좋다, 결과만 폼나면 국민들은 다 박수치게 된다는 단순한 논리입죠. 헌데, 그 하는 꼬락서니가 얼마나 졸속이고 불안했으면 정부정책이라면 무조건 옹호하고 변호하기에 바쁘신 보수언론의 오야붕, 조선일보까지 나서서 그 한심함에 대해 점잖은 충고를 하고 계시네요.

6월 29일, 87년 6월 항쟁의 성난 불길 앞에 전두환 정권이 "대통령 직선제 개헌 수용"이라는 항복 선언을 할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날이지요. 그 날의 기억을 되새기며 어제 조선일보 사설의 일부를 잠시 인용해 드리지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6/29/2009062901964.html  (조선일보 2009.6.29 사설)
"....국민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정부 의욕이 앞서 4대강 사업이 졸속으로 흐르진 않을까 하는 점이다. 정부 마스터플랜엔 4대강 사업을 오는 10월 착공해 2012년까지 3년 동안 22조원을 들여 완공하는 걸로 돼 있다. 경부고속철은 1992년 착공돼 19년 만인 2011년 완공 예정인데 전체 예산이 19조9000억원이다. 4대강은 경부고속철의 6분의 1도 안 되는 사업기간에 경부고속철보다 더 많은 돈이 들어간다.

4 27일 4대강 사업 중간발표 때만 해도 사업비가 14조원이었다. 그랬던 게 6월 8일 마스터플랜에선 22조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보(洑) 설치에 따른 오염을 막기 위해 수질대책비로 3조9000억원이 새로 책정됐다. 지난 4월 국립환경과학원이 보를 설치하면 유속(流速)이 정체돼 수질이 나빠질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을 낸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은 한 달 반 사이 몇조원짜리 사업 항목이 뭉텅뭉텅 추가되는 것을 보면서 4대강 사업이 면밀한 계획을 거쳐 시행되고 있는 것인지 불안한 생각을 품지 않을 수 없다. ...."

과연 제 정신 박힌 우리 국민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단 3년 동안(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내에 청계천마냥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가 온 국민에게 보여져야 하므로....) 국민의 혈세 22조원을 강바닥 긁어내는  "노가다판"에 쏟아 붓겠다는 사업에 박수 치며 바로 동의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과연 그게 서민들의 살림살이를 개선하는 데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까요?

물론 강이 메말라서, 혹은 수질이 나빠져서 만성적인 식수난을 겪고 있거나, 또는 매년 홍수 피해로 상습적인 수해를 겪는 지역의 주민들이라면. 또는 4대강 삽질로 인한 토목 사업으로 일자리가 생길 일용직 잡부들이나 건설 토목 기업 관계자, 그로 인해 밥벌어 먹고 사는 기업의 가족들이라면 정부 정책의 타당성 여부와는 무관하게 일단 일거리가 생기는 것 자체를 환영할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정부가 퍼붓는 돈, 이른바 재정이라는 것은 정부가 따로 해외에서 돈벌이 수익사업을 재주껏 하지 않는 한 결국 그 재원은 어떤 형태로든 우리나라 국민들의 호주머니를 털어서 충당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즉 서민을 포함한 절대다수 국민들의 세금이나 간접 조세를 통해서 동원할 수밖에 없는 법이지요.

그러므로 국민 모두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이나 공공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아닌 한, 자칫하면 소수(기업)의 혜택을 위해 절대 다수의 국민들이 그 비용 조달의 고통을 분담하게 되는 것이 바로 국가 공공 재원을 동원한 대규모 개발사업이 갖는 위험성입니다.
(IMF시절 부실 기업이나 망해야 마땅한 은행들의 채무 변제와 구조를 위해 수십 조원의 공적 자금=국민 세금이 속절없이 낭비되고, 국부가 유출되는 와중에서도 이들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가 만연했던 사례를 떠올려 보십시오. )

그런 이해관계가 걸려 있기 때문에, 국가나 정부의 업적과시 의욕보다 실제 그 정책으로 인해 혜택이나 혹은 피해를 볼 수 있는 이해당사자, 즉 국민들의 의견을 더 깊이 있고 신중하게 듣고 정책을 결정하고 시행해야 하는 것이지요. 근데 이런 절차나 공공의견의 수렴을 무시한 채, 단지 차기 선거를 위한 방편으로, 또는 자기 업적 과시를 위한 용도로 국고를 함부로 축내려 할 경우 그 세금을 내야 하는 국민으로서 이를 비판하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습니다.

작금, 유일하게 정부의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를 견지하고 있는 MBC에 대해 방송 프로그램 하나하나를 검찰을 동원해서 고발하고 조사하는 작태에 이어, 십여년 넘게 유지되어온 이사회 구성에 대해서까지 정부가 간섭하고 노사 추천 이사를 배제하겠다고 공공연히(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나서는 것은 이런 사회적인 비판에 대해 원천적으로 입을 틀어 막겠다는 치졸한 의도와 속셈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거대 신문사의 방송 참여 및 겸영을 허용하는 것을 "경쟁의 효율화"라는 단순논리로 포장하여, 미디어법을 강행 처리하겠다고 나서는 의도 또한 속이 뻔히 들여다 보이는 짓입니다. 짐작컨대 비판적 언론을 상업적 언론과의 무한경쟁 구도 속으로 몰아넣어, 결과적으로 광고 및 자본을 더 동원할 수 있는 상업 방송의 난립을 통해 국민들의 눈을 가리고, 더 나아가 아예 눈을 멀게 하고 싶은 기득권 정치세력과 기존 거대 언론 자본간의 야합에 다름 아닌 것입니다. 최근 네이키드(발가벗긴) 여성 앵커를 동원한 뉴스 방송 채널이 우리나라에도 등장한다는 소식을 들으니 그런 걱정이 더 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개발독재 시절 뿌리내린 정경유착 50년의 귀결로 언론권력을 장악한 경제권력이 이제 바야흐로, 신문과 방송, 통신을 모조리 장악하고, 그 힘으로 이제는 정치권력 자체를 좌우하기에 이른 듯 보입니다. 삼성의 탈법 비리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 판결 등에서 보듯이, 우리는 시장이 권력을 총체적으로 지배하는 시대를 목도하고 있는 셈이고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같은 서민, 혹은 시민, 국민들이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이나 무기는 무엇일까요? 과연 그런 방법이 있기나 할까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어제 밤 뉴스를 들으니, 제주도에서, 도민들의 의사에 반해 군사기지 시설 유치를 추진하려던 도지사가  20%가 넘는 도민들의 주민소환 발의 서명에 따라 소환 투표를 앞두게 되었다는 소식이 들리더군요. 그 도지사 역시 도를 발전시키려는 자신의 충정에서 나온 정책이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소신론"을 당당하게(?) 펴고 계시더군요....

저는 지난 대선에서 투표를 어찌 했건, 쉽게 말해 이명박 후보를 찍었건 안 찍었건, 지금 대통령을 갈아 치워야 한다거나 탄핵하자는 의견에는 별로 동조하지 않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때 국민의 의사와 무관하게 국회의원들이 자기들끼리 의석 쪽수만 믿고 철없이 탄핵안을 가결시켰다가 된통 혼쭐이 난 적이 있다는 지난 역사의 교훈을 떠올려서만은 아닙니다. 

민주주의 학습의 핵심은 완벽하지는 못할지언정, 형식적 민주주의의 최소한이랄 수 있는 선거에서 행하는 선택입니다.즉, 자신이 선택한 리더가 어떤 정책 실패, 또는 성공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그 결과의 참담함 또는 만족도에서 얻는 교훈으로 학습되는 것이라고 믿는 까닭입니다.  물론 최악의 경우 탄핵 소추나 주민소환, 혹은 "전국민적 궐기"라는 최후의 방법까지도 상상해 볼 수 있지요. 하지만 그로 인한 후유증을 염려한다면, 조금 더 시일은 요구하겠지만 3년 뒤 선거를 통해서 심판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고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 3년은 그런 면에서 우리 자신의 민주주의 역량이나 국가 지도자에 대한 선택 판단 능력을 얼마나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한 일종의 사전준비 기간이자 자습 기간이라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조선일보조차 나서서, 위에 예를 든 것 같이 "우려 섞인 사설"을 공공연하게 써대는 것을 보면 현재 친정부편에 서있는 많은 보수 기득권층의 인사들조차도 다음 번 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이 어찌될 지 두렵고 걱정이 된다는 반증이 아닐까 해석됩니다. 

다만 한 가지 문제는 떡볶이 빨아먹는 대통령, 오뎅 뜯어먹는 대통령, 4대강 삽질에 올인한 대통령 덕분에 깨끗한 물을 먹게 되었다는 환상에 빠져서 이같은 개발독재를 서민 대통령의 치적이라 믿는 국민들이 또다시 다수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도자 잘못 뽑아 5년 동안 겪어야만 했던 스트레스를 또다시 잊어버리고, 개발독재 후예 그룹의 수장을 자처하고 있는 "박근혜" 류의 정치세력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중대한 착각에 빠지지 말란 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작금 선정적인 언론들의 섣부른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노라면, 불과 2년 전 이명박의 "경제 대통령" 론에 속았던 우리는 아마도 3년 뒤 대통령 선거에서 이런 논리를 앞세운 채 개발독재의 망령을 부활시켜 그 명줄을 연장해보려는 대통령 후보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버지는 독재자였다. 그러나 그는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만평은 우리 모두가 두고 두고 기억해둘 가치가 있습니다. 
또 속을지 안 속을지 그 결과는 우리 모두의 선택에 달린 일이고, 선택은 그 때도 또한 여전히 각자의 자유일 테니까요!!



Posted by 렛츠고
,

  • 09.05.27 14:07 http://cafe.daum.net/mindong1990/MnGi/5

     

     

     


  • Posted by 렛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