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기억조차 희미하다!!
내가 이 서비스에 처음 회원으로 가입했던 시점이 언제인지...
"크몽" 이라는 서비스 이야기다.
지금이야 이름만 들어도 뭐하는 곳인지 아는 분들이 많겠지만 이 서비스가 처음 등장했던 2010년대 초반께만 하더라도 이게 도대체 뭐하는 서비스야 하는 분들이 많았다. 당시 처음 이름은 "파이버" 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었다.
"5천원의 재능기부" 가 기본 컨셉이었다. 개인들이 각자가 가진 능력이나 장기를 살려서 단돈 5천원에 누군가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준다는 소박한 서비스였다.
간단한 배너 디자인도 좋고, 아주 간단한 심부름 용역 거리도 상관 없었다. 요구 사항이 뭐든, 세상 살이 중 누군가 내가 못하거나 나보다 잘 하는 뭔가가 있고, 누군가가 그 능력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으면 된다. 그 서비스 용역을 의뢰하고 서로 합의할 수 있는 가격에 맡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거래가 성사되는 "개인간 서비스 거래 플랫폼"이었다.
처음에는 기본 가격이 5천원에서 시작되는 것인 만큼 사실 아이들 소꿉장난 같이 시작되는 측면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든 업무나 비즈니스가 상호 협력 방식으로 구축될 수 있을 거라고 보았기 때문에 시간의 문제일 뿐 이런 서비스 거래 플랫폼은 분명히 미래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서 초창기부터 이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회원으로 등록했었고, 개발자에게도 관심을 갖고 지지 격려의 뜻을 전했더랬다.
그렇게 해서 맺어진 관계로 크몽의 박현호 대표를 알게 되었고, 서비스 때문에 전화로 인사를 나누고 직접 만나게 된 지도 어언 10년 가까이 되어간다. 페이스북 예전 타임라인 어딘가를 뒤져보면 박대표와의 인연이 분명히 기록되어 있을 터인데... 워낙 오래 전 일이라 지금은 기억이 흐릿하다. 지금이라도 한번 뒤져볼꺼나? ^^
https://www.facebook.com/letsgo99/posts/218632544830086
아싸... 나온긴 하는데... 당시 사이트 링크가 깨진 탓인지 첨부한 기사 제목만 남아 있고 연결 사진은 보이질 않는다.
되돌아보니, 지식 상품 하나를 테스트로 등록해보았다는 게시물이 하나 검색되어 나오는데 그 게시물을 올린 날짜가 2011년 5월 3일이다. 지금이 2021년 12월이니까, 꼬박 10년하고도 6개월이 더 지난 셈이다...^^
그렇게 첫 인연을 맺었던 크몽에 오늘은 10년 만에 비로소, "의뢰인"이던 프로필을 "전문가"로 변경했다!!
전문가로 프로필을 바꾼 것은 글자 그대로 그동안의 서비스 수요자 노릇 대신 서비스 공급자로 변신하기 위해서다.
내가 제공하려는 서비스의 종류는 기본(스탠더드) "전자책"과 디럭스 버전의 "코칭", 그리고 프리미엄급 "컨설팅"이다.
크몽 서비스의 핵심은 개인이 다른 누군가를 상대로 자신의 재능(실력, 능력)을 공개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서비스의 가치는 수요자의 니즈가 얼마나 디테일하고 절박한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크몽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서비스 상품의 이런 특성을 반영하여 가격 체계가 무척 유연하다는 점이다. 전자책 하나만 하더라도 달랑 책자 파일만 올릴 수 있는 게 아니다. 전자책과 연관된 지식이나 경험치(머리속에 경험으로 정리되어 있는 암묵지=노하우)까지도 함께 거래할 수 있다.
결국 수요자들이 요구하는 요청사항에 대해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원인을 진단해주고, 그에 따라 적절한 솔루션과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머리 속에 있는 무형의 서비스 상품은 의뢰자의 만족도에 따라서 그 가치가 결정된다. 따라서 부르는 게 값이고 받는 게 서비스료가 된다. 평균적인 가격 범위가 어찌 되었든 요구하는 클라이언트의 기대치 이상을 만족시키면 값은 싼 것이고, 책정된 가격이 싸더라도 클라이언트의 기대에 못 미치면 비싼 셈인 것이다.
'의뢰인'에서 '전문가'로 프로필을 바꾸는 과정이 그리 만만치는 않다. 하지만 단순히 프로필 상의 위상 변동을 떠나서 누군가에게 뭔가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 공급자"로 변신한다는 것은 또다른 "자기 업그레이드" 행동이 아닐까 싶다. "인력 경매" 시장에 자신을 하나의 거래 상품으로 내놓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까닭이다.
그런 만큼 누가 보아도 부끄럽지 않을 만한 실력과 내공을 갖추어야 마땅하다. 꼭 얼마 이상의 기간이나 연륜을 필요로 한다는 뜻이 아니다. 적어도 자신이 서비스로 제공하겠다고 한 테마나 영역에 대해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을 기대 이상으로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크몽에 회원 자격을 의뢰인에서 전문가로 바꾸면 자신이 제공할 서비스의 종류(카테고리)와 제공할 수 있는 능력들을 여러 가지 분류 중에서 선택하여 넣도록 되어 있다. 선택할 거리가 없다면 전문가 레벨로 등록하는 일도 뻘쭘할 수밖에는 없을 터이다.
어렵사리 등록한 나의 첫 크몽 서비스 상품은 아래와 같은 모양으로 승인 요청되었다!!
크몽에서 전문가로 등록하고 서비스 등록을 신청하는 방법을 기본 프로세스만 살펴보면 대충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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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몽 서비스에 회원으로 가입한다.
2) 기본 프로필 내역을 등록한다.
3) 의뢰인 자격의 프로필을 [전문가]로 전환한다.
4) 전문가 소개 프로필을 차분히 정리해서 올린다. (필요시 자격증 정보 인증샷 파일 업로드 첨부)
5) 판매할 서비스 상품을 등록한다.
6) 전자책을 등록하려면 [기본정보]에서 카테고리를 [취업.투잡> 전자책.노하우] 카테고리를 선택한다.
7) 가격 설정 및 서비스 설명에 해당하는 내용을 차례로 입력한다. (가격설정은 패키지 선택을 하면 스탠더드, 디럭스, 프리미엄 버전까지 크게 세 종류를 서비스 내역에 따라 가격과 제공 서비스 내역을 차별화하여 등록할 수 있다.)
8) 각 단계별로 [저장] 후 [다음] 버튼을 눌러 이미지/요청사항까지 모두 등록한 뒤 PDF 파일을 업로드한다.
(전자책은 필수 이미지를 5장 이상 등록해야 하므로 권장 규격에 맞추어 미리 준비한다.)
9) [제출하기]를 눌러 승인을 요청한다.
10) 4일~7일까지 승인이 떨어질 때까지 대기하고, 승인이 허용되면 잘 열심히 팔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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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써보는 서비스는 인터페이스가 익숙치 않아 늘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불가피하게 겪게 된다.
나만 하더라도 크몽에 전문가 등록하고 전자책 승인 요청 업로드하는 데만 꼬박 한 나절 이상이 걸렸다.
다 마쳤다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전자책 원고를 업로드하는 프로세스가 나오질 않았다. 이상하다 싶어서 크몽 쪽에 문의를 했더니, 서비스 등록시 전자책 카테고리가 따로 있다고 한다. [기본 설정]에서 카테고리를 잘못 선택했던 것이다. 결국 등록 프로세스를 처음부터 다시 거쳐야 했다.
실수는 병가지상사라... 한번 한 실수는 다시 하지 않게 되니까, 그런 게 바로 보이지 않는 노하우가 되는 셈이다.
이제는 최대한 빨리 [승인 대기중] 버튼이 사라지기를 기도하는 일만 남았다.
뭐든 빨리 부딪쳐보고 헤매봐야 가야 할 길이 드러나 보인다.
오늘도 뭔가 새로은 것에 도전하며 시행착오를 즐기는 이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오늘의 감사일기 608일째_211214. 첫 크몽 전자책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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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몽 가입 10년만에 의뢰자에서 전문가로 전환!
2. 추운 날씨 밀린 일감 덕에 외부일정 취소 시간 절약!
3. 크몽 첫 전자책 등록 승인요청 제출 완료, 해피 감사!
4. 출간 한숨 돌리고 새책 읽을 수 있는 여유 생겨 해피!
#백일백포_083 D-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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