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드디어 의문의 지진파에 대한 정보에 이어서, 폭발이었다면 당연히 발생했어야 마땅한 "폭발음"에 대한 자료가 나오기 시작했네요.... 물론 이것도 군 당국에 의해서가 아니라, 민주당 의원의 조사 자료로 말입니다...

천안함 침몰 사건의 진상이 좀처럼 가려지지 않고 오리무중을 헤매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사유는, 아무리 뭐니 뭐니 해도 군의 "사고 발생 당시 교신기록 및 정황 증거들에 대한 공개 거부"입니다.  생존 장병들이 외부에서의 강력한 "충격"이 있었다고 계속 증언함에도 불구하고, 그 충격을 일으킨 원인으로서 "폭발"의 증거가 도무지 드러나지 않아서, 아무리 앞뒤 상황을 꿰어맞춰 보려고 해도 계속해서 의혹에 의문점만 키워 왔던 것이니까요...

급기야는 전 국민의 70% 가까이가 이제는 군의 발표를 아예 믿지 않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 관련 기사들 보기>> http://v.daum.net/link/6556286 / 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415504.html

그러던 차에, 폭발음이 백령도가 아닌 철원에서까지 감지되었다는 새로운 사실이 민주당 의원에 의해서 드러나고,
더욱이 이러한 내용들이 청와대(국가위기상황센터)에 5시간 이내에 모두 보고되었었다는 사실까지 연이어 드러나면서,
정부와 군 당국이 뭔가를 숨기고 은폐하려 한다는 항간의 소문은 이제 거의 기정 사실로 인정받는 형국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숨기려고 하는 내용이 과연 무엇인가 인데요....
폭발이 있긴 있었다는 정황 증거가 드러나면서, 그 원인이 북의 도발(어뢰?)에 의한 것일지, 아니면 기뢰나 선체 내부의 폭발에 의한 것인지가 새로운 쟁점이 되던 와중에, 백령도 일대에 30년 전에 매설했던 100여기의 기뢰 중 회수된 것이 고작 10여발밖에 안된다는 새로운 증언이 나와, 정부와 군이 총체적으로 진실을 무시하고 숨기거나, 거짓말을 계속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계속해서 방해하고, 아직 시신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위로 성금] 모금 방송이나 틀어대면서 국민의 촛점과 관심을 흐리려고만 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자고로, 거짓이 거짓을 낳는다고, 한 가지의 거짓을 덮으려면 아홉 개의 거짓을 새로 꾸며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논리가 맞다면 아홉 개의 거짓을 다시 막으려면 이번에는 여든 한 개의 새로운 거짓을 꾸며서 만들어야 하는 법입니다. 그래서 만인이 눈을 뜨고 보는 앞에서 거짓말을 하려 드는 것 자체가 무모한 짓이라는 것입니다...

아무튼, 이제 천안함 침몰의 진실을 둘러싼 추측의 공방은 "북한의 어뢰설"을 주장하는 호전론자들과, "우리 측의 유실 기뢰, 혹은 선체 내부의 폭발" 가능성을 두고 폭발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습니다...

한 쪽에서는 이미 북한의 특수부대가 수행한 공작이라고 부대명과 지휘자 이름까지 거론해가면서, 북한 군 내에서 "한 방 먹였다"고 좋아한다는 새로운 "소문설"을 퍼뜨리고 있군요.  그 와중에 군부가 알면서도 무시하거나 발표하지 않고 숨기려 했던(?) 각종 의혹들에 대한 새로운 조사 분석 자료들이 터져 나오고 있구요...

진실의 끈은 침몰된 선체를 꺼내 보아야 더 자세히 드러날 듯 싶은데, 백령도의 물살은 다시 또 거세어진다 하고, 인양 작업은 언제 끝이 날지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처음 글을 쓸 때부터 우려했던 것이긴 한데, 이런 식으로 진행하다가 지방 선거 전에 과연 꺼낼 수나 있을까요?? 그리고 꺼낸다 한들, 과연 제대로 공개가 될까요?? 지금까지와 같은 은폐의 연속 행태를 볼 때 "글쎄요!!" 올습니다....
올해 지방선거 투표일은 6월 2일 입니다!!

폭발음 측정 자료 및 백령도 인근 유실 기뢰의 존재 등과 관련하여,
군이 어떻게 거짓말을 계속해 왔는지에 대해 아래 [한겨레]와 [노컷뉴스]의 기사들을 참고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렛츠고 2010/04/12 16:44>


원문출처: 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415551.html
“백령도 바다에 30년전 기뢰 100여개 있다”
[천안함 침몰 이후] 전직 해군 최고위급 증언, ‘한겨레21’서 보도
“모두 수거” 정부발표와 달라…“한국군이 설치”
침몰 ‘음파’ 철원서 감지…“TNT 260㎏ 폭발력”
한겨레 권혁철 기자기자블로그
침몰한 천안함의 사고원인과 관련해 ‘1970년대 중반 백령도 해역에 설치한 기뢰 가운데 회수 못한 기뢰에 의한 폭발 가능성’을 전직 해군 최고위급 인사가 신중하게 제기했다고 시사주간 <한겨레21>이 보도했다.


12일 발매되는 <한겨레21> 보도를 보면, 익명을 요구한 이 인사는 북한의 어뢰 공격 가능성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1970년대 중반 서해에 긴장이 높아지자 76년 박정희 대통령이 ‘백령도를 요새화하라’고 지시했고 이에 따라 미군의 폭뢰를 개조한 기뢰 136개(무게 200kg 원통형)를 설치했다. 10년 뒤 안전 문제 때문에 회수했는데 10%도 회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의 증언대로라면, 천안함 침몰 사고가 난 백령도 연화리 앞바다에 200㎏ 무게의 원통형 기뢰 100여 개가 유실됐고, 이 유실된 기뢰들이 천안함 사고와 관련 있을 수도 있다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앞서 지난달 30일 김태영 국방장관은 국회 국방위에서 “과거 폭뢰를 개조해 (백령도 인근에) 적의 상륙을 거부하기 위한 시설을 해놓았는데 모두 수거했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인사는 “소위로 임관해 기뢰를 설치했고 함장으로 서해안을 수시로 오가던 때에 회수 과정에 참여”한 당사자로 해군 최고위직을 지내 백령도 기뢰 설치·회수 상황과 관련한 언급의 사실성은 신뢰할만하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물속에서 30년 이상 된 유실 기뢰에 의한 천안함 침몰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했다고 <한겨레21>이 전했다. 이를테면 그물 통발을 연결하는 선이 천안함 스크루에 감기고 그 과정에서 뻘·모래에 묻혀 있던 기뢰가 끌려 올라와 충돌하거나 전기적 작용으로 폭발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지만 확률이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렇게 우연이 여러 차례 겹쳐야 가능한 유실 기뢰 폭발 가능성이, 요즘 힘을 얻고 있는 북한의 어뢰 공격 가능성보다는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고 당시) 폭파가 있었다는 걸로 보면 (사고 원인은) 어뢰와 기뢰밖에 없는데 어뢰는 운반·발사수단인 모체가 있어야 한다”며 “상어급(350t) 잠수함은 수심이 확보돼야 하고 유고급(150t) 잠수정은 천안함의 길목을 미리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조갑제 <월간조선> 전 대표는 7일 자신의 누리집에 “이명박 대통령의 ‘말 못할 고민’은 ‘회수 못한 연화리 해저기뢰’”란 글을 올려 “이 대통령이 천안함 사건에 대해 북한 도발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는 것은 30여년전 사고 해역에 한국군이 설치한 해저기뢰 중 회수 못한 것이 상당수 있어 이 기뢰에 의한 침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천안함 침몰 당시 관측됐던 지진파는 200㎞ 이상 떨어진 강원 철원까지 닿을 정도의 강력한 음파도 동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노영민 민주당 의원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받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진파 관측 1초 뒤인 지난달 26일 밤 9시 21분 59초에 백령도 관측소에서 규모 6.575㎐의 음파가 관측됐다. 이 음파는 10여분 뒤 사고 해역에서 177㎞ 떨어진 김포 관측소와 220km 떨어진 철원 관측소에서도 잡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진파와 음파를 토대로 “기뢰 또는 어뢰가 천안함 하부에서 폭발한 경우, 수면 아래 10m에서 폭발한 것으로 가정하면 폭발력은 티엔티 260㎏에 상응한다”고 분석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 원문 출처 : [노컷뉴스]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443220
철원까지 들린 폭음, 벙커 들렸나 해군 '천안함' 침몰사고


2010-04-11 15:23 CBS정치부 홍제표 기자블로그

 

천안함 침몰사고의 정확한 시점과 위치, 폭발음 탐지 사실이 거의 즉시 청와대에 보고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당국이 그동안 '모르쇠'로 일관해온 배경에 대한 의혹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최근 민주당 노영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연구원은 사고 발생 5시간 뒤인 27일 새벽 2시15분쯤 지진 발생시각과 규모, 추정위치를 청와대 국가위기상황센터에 통보했다.

이어 새벽 3시19분에는 백령도는 물론 강원도 철원 관측소에서도 공중음파 신호가 포착됐다는 사실을 포함한 1차 분석결과를 전자메일로 보냈고, 국가정보원에도 팩스로 전달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사고 수습을 맡은 국방부는 가장 기초자료인 사고 발생시각마저 수차례 번복하더니 거의 1주일이 지나서야 지진파 탐지 자료를 통해 21시21분58초라고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VIP 메모'가 CBS 취재영상에 포착되는 등 북한 어뢰설을 놓고 청와대와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내며 여러모로 석연찮은 정황이 이어졌다.

흥미로운 것은 지질자원연구원이 지진파 자료를 통보한 대상에서 국방부와 합참은 빠져있는 점이다.

국방부가, 결과적으로는 큰 의미가 없게 된 사고시각을 놓고 갈팡질팡하면서 은폐 의혹만 자초한 것으로 볼 때, 지진파 자료를 뒤늦게 입수했을 것이란 추론도 가능해진다.

국방부가 지진파 자료의 존재를 최초로 공개한 시점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국방부는 지난 1일 종합브리핑에서 정확한 사고시각은 21시21분58초가 맞다면서 그 근거로 사고 직후 감지했다는 진도 1.5의 지진파를 들었다.

이는 지질자원연구원이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에 이미 1차 분석자료에 이어 2차 정밀분석결과를 통보한지 하루 뒤였다.

그런 일이 있어서는 되겠지만, 만약 청와대, 국정원과 국방부 간에 정보소통의 허점이 있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반대로 국방부가 처음부터 지진파 탐지 사실을 알고서도 발생시간대에 대한 쓸데없는 혼선만 부추긴 것이라면, 왜 그래야만 했는지에 대한 해명과 문책이 불가피하다.

뿐만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이 사고 직후 안보관계장관회의를 4차례나 소집했음에도 별 대책을 내놓지 못한 점을 보면, 일정 단계에서 보고가 누락됐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노영민 의원은 "보고가 묵살돼 안보장관회의에서 이를 몰랐다면 더 큰 심각한 문제"이며 "(대통령이) 알고도 거짓말을 했다면 그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enter@cbs.co.kr

[관련 핫이슈] 해군 '천안함' 침몰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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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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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합니다!
정말 이상합니다!


정부-여당, 그리고 그들의 충견 노릇을 자임하고 있는 KBS! 
이들이 작금 벌이고 "천안함 위로성금(?) 모금 방송"이 아무래도 너무나 서로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냄새가 진동합니다.

이들이 머리가 영 안 돌아가는 것이거나, 잔 머리가 너무 잘 돌아가는 것, 둘 중의 하나인데, 어느 쪽인지 헛갈립니다.
아니 이 둘 모두인 것 같습니다!!

왜, 아직, 선체 인양도 채 하기 전에,
아직도 44명이나 남은 장병들의 생사 여부, 시신도 확인하기 전에,
이들을 이미 죽은 귀신으로 몰아서 "원혼굿"을 시작하는 것일까요?


위로 성금을 내지 말자는 얘기가 결코 아닙니다!
다만, 그것을 왜 하필이면, 지금! 이 시점에!
침몰의 원인, 죽었는지 살았는지 실종 장병들의 시신도 채 확인하기 전에 
생존 장병들의 죄의식을 부추키며, 그들의 피같은 눈물을 앵벌이 무기로 전락시켜 난리 굿판을 벌이느냐는 것입니다.

이건 아닙니다!
정말 아닙니다!!

정부, 여당, 그리고 국민 공영방송을 자임하는 KBS가 할 짓은 지금 성금 모금이 아니라,
누가, 무엇이, 꽃같은 나이의 젊은이들을 하루 아침에 어둡고 차가운 바닷속에 싸늘한 주검으로 누워있게 만들었는지,
그 원인을 찾고, 마땅히 책임을 물어, 이 땅에 다시는 그와 같은 젊은 희생들이 없도록 하는 일입니다.

함선의 노후와 결함을 숨기고 방치한 채 무리한 운행으로 한 순간 두 동강이 나서 벌어진 안전사고라면, 마땅히 관리 소홀과 내부 보고체계의 문제, 그리고 4대강 삽질 공사에는 수십조 원을 쓰면서 국방예산 증액은 깍아버린 자들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만의 하나, 북한의 도발에 의해 것이라면, 한미합동 군사훈련 중에, 그것도 초계함이 3대씩이나 함께 움직이는 코 앞에서 적이 왔는지 갔는지도 모르게 속수무책 공격을 당해 침몰한 것이라면, 마땅히 총체적인 안보체계의 구멍과 부실에 대해 군부 지휘라인 전체의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또한 만의 하나, 내부 사고이든, 외부 침탈이든, 사건의 원인을 처음부터 모두 알고 있었으면서도, 새떼다, 어뢰다 계속해서 말을 바꿔가면서 국민을 기망하고 은폐하려 했다면, 그 주모자들 모두에게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원인도 모른 채 "개죽음"을 당했을 수도 있는 실종 장병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그러므로 가짜 눈물을 흘리는 사회 지도자 몇몇이 형식적이고 가식적으로 내놓는 "책임 면피용 성금"이 아닙니다.

아울러, 실종 장병들의 희생을 놓고 살아온 전우들의 눈물을 "앵벌이 성금"을 위한 도구로 전락시키는 짓은 정말이지 하면 안되는 범죄행위입니다.  엊그제까지도 한 배 안에서 24시간을 함께 먹고 자던 전우들에게 그건 참으로 못할 짓입니다. 그들의 눈물을 더욱 깊게 하고 심적 고통을 더하게 하는 고문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런 즉, 이번 주말을 기해 KBS가 급조한 "천안함 모금 방송"은 그 기획부터가 너무나 썩은 냄새가 진동합니다.
한 마디로, 모금 방송의
저의가 불순합니다!

내부 사고든 북의 도발이든 결과적으로 국방 안보 지휘를 맡은 라인들이 져야 할 책임은 중차대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실종자들의 시신은 커녕, 선체 인양도 못하고 버벅대고 있는 상황에서, 사건의 진상조차 오리무중으로 빠져드는 형국인데...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검찰의 무리한 헛발질로 야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뇌물수수 기소건에 대해 무죄가 선고되면서, 
당장 지방선거를 앞둔 여론이 완전히 이명박 정부와 여당을 떠나자 권력의 위기의식이 극에 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나름 머리를 굴려서 굴려서 만들어낸 꼼수!가 바로 여론호도용 "성금 방송"인 것입니다.
생존 장병들의 눈물을 도구로 삼아, 천안함 침몰의 원인에 대한 책임자 처벌 여론을 가리우고, 군에 대한 동정론을 불러 일으켜서 국민들의 관심을 분산시키고, 시선을 돌려보자는 지극히 얄팍한 술책을 또 고안해 낸 것이지요...

반복하건대, 이들은 머리가 영 안 돌아가는 것이거나, 잔 머리가 너무 잘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영 머리가 안 돌아간다고 하는 것은, 작위적이고 인위적인 상황 면피성 성금 모금이라는 지극히 "얄팍한 잔꾀"로 분노하는 국민들의 여론을 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우둔함이고,

잔 머리가 너무 잘 돌아간다고 하는 것은, 노심초사 실종 장병들의 안위를 염려하는 가족들과 국민들의 억울함과 상실감을 민첩하게(얍쌉하게) 역이용해서 국면 전환을 꾀하는 영악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들이 고안해 낸 이같이 영악하고 얄팍한 꾀가 침몰 사태의 책임론에 불을 지르는 역효과를 가져올지,
눈물 콧물 다 짜내서 위에서부터 아래로 초등학생 꼬맹이들의 주머니를 털어서 걷히는 위로 성금의 액수에 묻혀서 국민 여론을 호도하고 분산시키는 효과를 가져 올지는 좀 더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후자의 의도가 어느 정도 성공한다면 KBS는 "큰집"으로부터 두고두고 더 많은 이쁨과 칭찬을 받게 되겠지요....

천안함 실종 장병들의 소중한 목숨!
그것이 진정 "개죽음"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결단코 그 책임이 국민들의 "위로성금" 으로 가려지고 덮여져선 안됩니다!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 군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 자신부터 사태를 책임지는 자세만이 그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고 제대로 기리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첨부한 기사는 그러한 문제제기의 시작이라 공감되어 퍼다 올려 드립니다.

젊디 젊은 목숨들을 담보로 "정치적 쇼"를 벌이는 위정자들의 모습 앞에 월요일 아침부터 정말이지 이 나라의 위정자들이 절망스럽고, 그들을 향한 분노가 가라 앉지를 않습니다!!

  
<렛츠고 2010/04/12 11:40>

[현장칼럼-조현호] 천안함 성금모금 생방송에 비판 쇄도
(KBS 4시간 방송, "원인 오리무중인데 추모 분위기 몰아가기")

(편집자첨언-쓰레기방송 케뷩쉰, 김비서는 무뇌아집단인가?)
꼴불견,씌뤠기

2010/04/12 02:00

복사 http://blog.naver.com/yalee1212/50086392911

천안함 성금모금 생방송에 비판 쇄도

KBS 4시간 방송, "원인 오리무중인데 추모 분위기 몰아가기"

2010년 04월 11일 (일) 14:47:03

 

 

KBS가 천안함 실종자들을 영웅이라고 표현하면서 성금을 모금하는 추모생방송을 내보내 '사고원인도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추모 분위기로 몰아가려는 것 아니냐'는 안팎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

 

KBS는 11일 낮 12시10분부터 2시까지 <KBS 특별생방송 천안함의 영웅들, 당신을 기억합니다(1부)>를 방송했고, 저녁 6시부터 8시까지는 2부를 방송할 계획이다.

 

1부에서 KBS는 각종 가곡 및 추모 음악을 방송하면서 정운찬 국무총리,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유인촌 문화체욱관광부 장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 주호영 특임장관,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류근찬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도로공사와 수자원공사 임직원,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등의 성금 기탁 사실을 화면으로 방송했다. 화면 뒷부분엔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 등 정부의 성금 기탁 인터뷰를 내보내기도 했다.

 

또한 여의도광장에도 대형 게시대를 설치하고, 이원 생방송을 통해 성금 접수 상황을 전달했다. 사회자는 "우리는 과거 어려워도 하나였다"(김재원) "힘과 지혜를 모아 헤쳐나가자"(박주아)고 말했다.

 

   
  ▲ 지난 3일 밤 12시부터 방송된 KBS <특별기획 천안함 침몰 국민의 마음을 모읍시다>  
 

KBS는 2부에서는 "희생의 가치를 생각해보고, 희생자들에 대한 예우의 방법과, 사고의 충격과 논란으로 분열된 국민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는 종합구성(미니 토론 + VCR) 프로그램"을 방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 프로그램엔 김창준 전 미 연방 하원의원, 목진휴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박효종 서울대 국민윤리학과 교수, 안기석 전 해군작전사령관, 오일환 보훈교육연구원장 등이 참석한다.

 

KBS의 특별생방송 1부가 끝날 무렵 KBS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엔 '정부가 나서서 최대한 보상과 예우부터 해야지 일만 터지면 국민한테 손벌리느냐' '시신인양도, 진상규명도 안된 사태에 대해 범국민적 모금방송이나 할 일인가' '아직 시기상조' 등 비난의 글이 쏟아졌다.

 

-"이 방송이 진정한 공영 방송이 맞나요? 며칠전 정부 관리자가 군인들 모금이랑 시민성금 모금어쩌고 하더니 바로 특별생방송 편성해서 모금부터 하는거 보니 한심하기 짝이 없네요. 국가가 먼저 할수있는 최대한의 보상과 예우부터 해야지 일터지면 국민들 한테 손벌리는 국가가 도대체 어느 나라 국가인가요? 국민들의 자발적 의지에 의해서 애도를 표하는건 몰라도 이건 진짜 아니라고 봅니다. 사장이 아무리 친정권 인사라고 하지만 요즘 KBS 하는거 보면 진짜 이건 아니다 싶네요 제발 정신좀 차리길 바랍니다"(김아무개)

 

-"이게 범국민적으로 모금을 할일인가요? 아직 시신도 원인도 규명을 못했는데 이런 생방송은 왜 하는겁니까? 권력의 하수노릇 그만 좀 하시죠"(조아무개)

 

-"아직은 시기 상조인것 같습니다. 사고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고, 실종자 사체도 수습되지 않았는데, 그분들이 영웅이 된다는 말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아직은 특별방송이니 영웅이니하는 방송은 삼가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권아무개)

 

-"지금 천안함 피해로 성금 모아서 도대체 뭐할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쓸데없는 방송 할시간에 천안함유족분들께 찾아가 위로의 한마디를 해주겠네요. 누구에게 보여지자고 하는 방송인지.. 누구 입에 들어갈 성금기탁 방송인지.."(이아무개)

 

이를 두고 KBS PD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기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중앙위원(기획제작국·교양제작국)은 11일 낮 "이미 일주일 전 주말에도 천안함 특별방송을 세건이나 했고, 그것도 모자라 오늘은 또 추모 및 성금 방송까지 한 것"이라며 "최근 방송된 도 그렇지만 원인규명과 의혹에 대한 확인작업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이 추모 분위기로 몰아가려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지난 3일 밤 12시부터 방송된 KBS <특별기획 천안함 침몰 국민의 마음을 모읍시다>  
 

홍 위원은 "최근 천안함 특별방송에 '동원'되는 PD들도 이미 KBS가 짜놓은 프레임 내에서 이견을 제시하기 힘들 정도여서 이런 방송은 (전형적인) '관제성 프로그램'"이라며 "이런 프로그램은 하루빨리 사고의 진상이 밝혀지길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강선규 KBS 홍보팀장은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이지 단지 성금만 모금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런 프로그램의 취지를) 좋게 봐줘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7365

 

PS. 이 기사는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님께 전재를 허락받은 기사입니다. 전재를 허락해주신 조현호 기자님께 지면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시며 정론직필의 기사로 많은 누리꾼들에게 지식을 전해 주십시요. <벙어리 구름>

 

 

[아운사족칼럼] 쓰레기방송 케뷩쉰, 김비서는 무뇌아집단인가?

 

생사유무는 고사하고, 아직도 차디찬 서해 바닷물속에 있는 그들인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고, 살점을 다 떼줘도 아깝지 않을 자식의 행방은 묘연한데...

또 설령 그들이 유명을 달리했다면 그들의 차디찬 시신조차도 찾지 못한 상황인데...

 

부모와 가족들 실종자 가족 모두는 시커멓게 타들어 가는 심정인 이 때,

국방의무 다하고 돌아오겠노라 환히 웃고 떠난 자식 모습만 눈앞에 아른거릴 이 때,

이런 허접쓰레기 설레발치는 쓰레기집단이 과연 공영방송인가? 그러면서 수신료인상?

 

정부와 국가기관이 제 역할을 못하고, 부여된 고유의 임무조차 못하는 무능집단인데...

또 내가 돈을 내더라도 그쓰임새가 어떤지 오리무중도 모자라 구중심처 쌈짓돈인지라

나는 언제부턴가 국가기관이나 방송모금해도 성금을 단 한 푼도 안내고 못내는 이유다.

 

그래서 난, 이런 저런 이유로 성금의 방법을 바꾼지 이미 오래다. 직접 지원이다. 

차라리 그런 돈이 있다면 난 길거리 노숙자에게 하루라도 더 연명하라고 돈을 보탠다.

너희들이 어떤 곳에, 어떤 방법으로 돈을 쓰는지 모르는 것보단 백배,천배 낫기 때문이다.

 

실종자 가족(난 아직은 그들의 시신을 다 찾지 못했기에 유가족이란 표현도 못(안)쓴다)들은 오늘도 노심초사 절절한 가슴으로 이제나 저제나 생떼같은 자식들을 "가슴에 묻어야되지나 않을런지 타들어만 가는 심정"일 것이다. 그런 그들을 두고 어찌 이런 저질의 굿판을 벌이는가?

 

이미 정부와 군은 수없는 말바꾸기로 그들의 가슴에 생체기를 냈고, 생체기 난 가슴에 소금까지 뿌리고도 모자라 이제는 그들의 시리도록 아픈 가슴에 거대한 납덩이까지 얹어서 살아있는 그들까지 생목숨을 어찌하려는게 아니라면 제발 천륜과 인륜을 져버리는 엿같은 행동을 당장 멈춰라. 방송같지도 않은 김비서와 케빙쉰이란 조롱거리인 KBS는 제발 미친 굿판을 거둬라.

 

거듭 묻는다."쓰레기방송 케뷩쉰, 김비서는 무뇌아집단인가?"

....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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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된 선체를 인양해서 정밀 조사를 해보면 좀 더 확실한 내용을 알 수 있겠지만, 하나 둘씩 드러나는 새로운 분석과 기사들을 찬찬히 살펴보노라면, 군당국과 정부측이 적극적 고의로, 혹은 미필적 고의로 사건의 진상을 계속 "조작(?)"하고 있다는 심증이 점점 굳어만 갑니다!!

침몰 사고에 대한 책임을 조금이라도 면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당면한 지방선거 국면에 이 사건을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해 총체적인 은폐작전을 하고 있는 것인지 진실 여부와는 무관하게,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 극우 집단들은 자신들의 희망사항을 실어서 연일 북측의 공격설을 퍼뜨리면서 "북에 대해 무자비한 보복"을 취하라며 극히 위험한 전쟁 도발성 발언을 그치지 않고 있는데요... 

생존 장병들의 억지스런 기자회견을 통해서 계속 "외부충격설"을 고집하면서, "꽝"이니 "쿵"이니 "쩍"이니 표현도 다양하게, 하여튼 폭발이 있긴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정작 폭발에 동반되었어야 마땅한 화약냄새도, 화상 부상자도, 폭발 파편도, 죽은 물고기떼도, 거대한 물보라나 물기둥도, 도무지 아무 것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유령의 폭발"을 주장하며, 끊임 없이 "새로운 어뢰"니, 북의 "최첨단 무기"니 짖구 떠들면서, 아주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는 것입지요... 그리고 "폭발이 있었다"는 말의 가장 확실한 물증으로 들이대고 있는 것이 바로 백령도 인근에서 잡혔다는 "지진파" 인데요... 이 "지진파의 존재"가 사고 발생시각 및 폭발의 존재를 증명하는 핵심 물증으로, 이번 사건의 시나리오를 짜맞추는 일종의 기준 척도가 되어 왔더랬는데...
급기야 이 문제의 '지진파'가 과연 천안함의 침몰과 직결된 것인지 분석 자체가 의심을 받기에 이르렀네요...

사건 초기부터 자연 활동에 대한 측정자료까지 감히 조작을 할 수야 있겠나 싶어서, 계속 설마설마 하면서도 지진파의 존재 및 사고 관련성을 확정적인 것으로 믿고 그에 맞춰서 사건을 연결지어 보려고 시도했지만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아 계속 추리가 오리무중으로 끝나곤 했더랬지요. 아래 기사를 읽어보니 왜 그럴 수도 있게 되는지가 어렴풋이 짐작이 되는군요...

이번 사고가 군의 전함 노후와 관리 부실 및 무리한 운행으로 인한 내부 안전사고라면 그동안 군의 장비 현대화나 관리 상태 보고의 허술함에 대한 책임이 부각되고, 효과도 불확실한 4대강 삽질에는 수십조원을 들이면서도 군의 장비 개선을 위한 국방 예산을 깍아버린 자들의 정책 결정이 책임 도마에 오를 테지만,

만의 하나, 북의 도발에 우리 군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허둥지둥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국가 안보에 치명적인 구멍이 뚫린 것으로 군 최고통수권자를 포함한 군의 지휘라인 전체가 총체적으로 문책을 받아야 마땅한 중차대한 사태인 셈입니다.

또 진실이 무엇이든 정말로 만의 하나, 청와대가 관련된 상태에서 사태의 진상을 은폐하거나 북의 도발로 몰아 조작하려 했다면 이는 전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남북 대결과 전쟁을 자초할 수도 있는 무모한 범죄 행위인 것입니다. 이에 대한 책임은, 대통령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탄핵안"을 가결시켰던 노무현 대통령 시절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훨씬 더 심대한 "대통령 탄핵"의 사유가 되고도 남을 일입니다. 
 
아래에, 이번 사건의 핵심물증으로 취급되고 있는 '지진파'의 정체에 대한 [노컷뉴스]의 분석 기사와 함께, 이번 사고가 북한의 군사도발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번 사태의 문제점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오마이뉴스] 인터뷰 기사를 퍼다 옮겨 드립니다. 짬이 나실 때, 찬찬히들 읽어 보시지요....

<렛츠고 2010/04/09 9:21>


천안함 폭발 물증 '지진파', 알고보니 허점 투성이

노컷뉴스 | 입력 2010.04.09 06:15 | 수정 2010.04.09 06:39

 
[CBS사회부 조은정·김효은 기자]

2010년 3월 26일 21시 21분 57초.
1200톤에 이르는 천안함의 갑작스런 침몰과 그에 따른 46명의 해군 장병 실종 사고의 발생 시각이다.

그러나 군이 네 차례나 사고 시점을 번복한 끝에 내놓은 이 시간은 곧이곧대로 믿기에는 뭔가 꺼림칙한 게 적지 않다.

군이 사고 시점을 이때로 못 박은 결정적 이유는 이 무렵에 사고 지점 인근 지진관측소에서 지진파가 관측됐기 때문이다.

기상청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운영중인 백령도 지진관측소에는 이날 21시 21분 58초에 규모 1.5의 지진파가 도달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러나 이 지진파가 천안함을 침몰 시킨 모종의 폭발이라고 하기에는 의문이 많다.
우선, 폭발 즉 '인공지진'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폭음이 관측돼야 맞다.
그러나 사고 지점에서 5km 정도 떨어진 지질자원연구원 공중음파관측소에는 이에 해당할만한 폭발음이 감지되지 않았다. 당시에는 바람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부는 '남풍'이 초속 4.7~5m의 속도로 불었기 때문에 폭음이 기록되지 않았을 리가 없다.

기상청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측의 '인공지진파' 분석도 석연치 않다. 이 두 곳에서는 관측된 지진파에서 자연지진파의 증거인 S파가 P파에 비해 절대적으로 작아서 인공지진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이 같은 분석에 이견도 없지 않다.
기상청 관계자는 "통상 자연지진 때 발생하는 S파가 지진관측소까지 도달하기에는 너무 거리가 짧아 미처 도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며 "따라서 이를 증거로 인공지진이라고 규정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말했다.

한국지진연구소 김소구 소장은 "바다에서는 S파가 아예 발견되지 않는다"며 "단순히 S파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공지진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보다 결정적인 문제는 지질관측소에 기록된 문제의 지진파가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방부는 지진파를 근거로 지진관측소에서 8km 정도 떨어진 사고 좌표(북위 37분 55초, 동경 124도 37분)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주장하지만 이 역시 허구다.

이번처럼 지진파가 전국 110여곳에 이르는 지진관측소의 단 한 곳에서 관측된 결과만으로는 동서남북 가운데 어느 방향, 어느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단정짓기가 힘든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기상청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규모 2.0 미만의 소규모 지진파는 매일 1건씩 감지되고 있다"며 "당일 있었던 지진파 역시 처음에는 있었는지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지진파는 문제의 폭발이 사고 지점에서 발생했다는 증거로 활용되기에는 여러 가지 한계가 많다.

게다가 지진파 자체에도 이상한 점이 발견된다.
기상청의 지진파 기록지에는 폭발 후 31초 뒤에 함미가 바닷속 지면에 떨어졌을 때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2차 충격이 발생한 것으로 돼 있지만 해군의 TOD(열상감지장치) 기록에는 적어도 3분 22초 뒤에 함미가 수면에서 사라진 것으로 돼 있다.

이에 대해 당초 문제의 지진파를 분석했던 연세대 홍태경 교수는 "인공지진이라고 분석했던 이유는 지진파의 발생 위치나 특징 등 여러 가지 정황상 그 원인이 폭발에 가깝다고 추정할 뿐 자연지진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고 원인의 결정적인 증거로 작용한 지진파의 '권위'가 훼손되면서 이에 근거해 군 당국이 발표한 사고 발생 시각도 의심받고 있다.

당초 사고 지역 인근의 해병대 초소에서 찍힌 TOD를 보면 25분 19초로 돼 있었다.
그러나 웬일인지 군 당국은 이 시간이 잘못 세팅됐다며 TOD의 실제 시간을 2분 40분이나 앞당겨 조정했다. 이어 7일에는 이 시간을 다시 1분 더 앞당겼다.

시간의 정확성이 생명인 최전방에서 전술적으로 중요한 군사장비의 시간 세팅이 이렇게 엉터리라는 사실은 상식적으로도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혹시 군 당국이 지진파 탐지 시점에 모든 것을 짜 맞추려 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지난 7일 수도병원에서 열린 생존자 기자회견에서도 박연수 대위가 사고 직전 자신의 컴퓨터의 시간이 사고 시각보다 2분이 늦은 21시 24분이었던 것을 기억한다고 증언한 대목도 국방부 발표 시간에 뭔가 이상이 있었음을 암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풍1호' 발령 시간도 뒤늦게 앞당겨졌다. 당초 군은 당일 21시 45분에 전투배치 명령인 '서풍1'을 발령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사고 발생시간을 21시 21분 57초로 결론 내린 날에는 '서풍1' 발령시간을 5분 앞당긴 당일 21시 40분으로 수정했다.

5분이 앞당겨진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국방부 대변인은 다음날 "왜 5분을 '깎았는지' 확인해 보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최전방에 있는 국방부 시계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평소에도 이렇게 엉망이었는지, 아니면 마땅한 사고 원인을 찾지 못하던 찰나에 갑자기 불거진 지진파에 모든 것을 대입하려는 군의 '특수 작전'인지 강한 의문이 남는다.
twinp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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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전 가능성 있는데 쏘고 나니 새떼? 이렇게 안보 지킬건가"
[인터뷰] 박선원 전 안보전략비서관 "사격 지시, 대통령 주재 안보장관회의에서 결정된 것"
10.04.07 10:08 ㅣ최종 업데이트 10.04.07 14:31 황방열 (hby) / 최지용 (endofwinter)

   
박선원 전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
ⓒ 남소연
박선원

박선원 전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은 5일 인터뷰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우선 침몰시점의 문제다. 그는 "배가 침몰해서 전기장비가 작동하지 않으면 KNTDS((Korea Naval Tactical Data System, 해군전술지휘통제시스템) 화면에서 기계적으로 불이 나가는 것"이라며 "KNTDS를 통해 평택 2함대 사령부,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오산MCRC, 청와대지하벙커 상황실 모니터가 연결돼 있고, 모두 상황장교가 있는데 어느 곳에서도 9시 22분이라는 시각을 인지하고 통보하지 못했다는 것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KNTDS에서 사라진 시간 이전에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수는 있지만, 그 뒤의 시간은 나올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이 처음 침몰시점으로 밝힌 9시 45분이나 9시 30분은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시간이라는 주장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2월부터 2년간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으로 근무했던 그는 당시에 이런 사건이 벌어졌다면 사태수습 책임자 중의 한 명이었을 것이다. 브루킹스 연구소 방문연구원으로 미국에 있다가 민주당의 요청으로 지난달 30일 귀국해 민주당 '천안함 특위'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그는 국내에 들어와 이번 사건에 대해 나름의 '취재'를 해왔다

 

"사격지시, 대통령 주재 안보장관회의에서 결정된 것"

 

박 전 비서관은 특히 '새떼사격'에 대해 "전쟁 상태에 들어갈 수도 있는 중대한 군사적 행동이었다"고 규정하면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김태영 국방장관의 사격지시는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안보장관회의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태영 장관도 참석한 청와대 안보장관회의는 26일 오후 10시부터 3시간 동안 열렸고, 속초함의 사격은 오후 11시에 시작됐다는 것이다.

 

박 전 비서관은 "해군 초계함보다 성능이 좋은 레이더와 해군 전탐기지가 있는 백령도에서 못 잡은 것을 대통령 앞에서 국방장관 지시로 사격해놓고, 그걸 새떼라고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면서 "우리가 이렇게 안보를 지키고, 전쟁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도 '새떼'를 보고 전쟁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없다고 누가 보장하겠느냐"는 것이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소해함(기뢰탐색함)의 진해 집결 문제와 관련해서는 "해군 작전사령부가 (2007년 12월에) 부산으로 옮기게 되자, 청와대에 지역경제를 위해 공백을 메워달라는 투서가 들어오고 해군에도 민원이 많았다"면서 "우리 때는 일부 부사관을 늘려주되 해군 전력은 평택과 동해 양대 사령부에 그대로 지켰는데, 정부가 바뀌고 나서 소해함을 진해에 다 모아놨더라"고 말했다.

 

이는 원래 동·서해와 남해에 분산 배치돼 있던 소해함을 진해에 모두 집결한 이유가 지역민원 때문이었다는 지난 2일 전병헌 민주당 의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천안함, 북한의 포사격 훈련 대비 작전수행 중"

 

   
26일 밤 서해 백령도 서남방 1.8㎞ 해상에서 침몰한 1200t급 초계함 천안함의 선수 부분이 수면위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경 함선이 주변을 지나고 있다. (사진=옹진군청 제공)
ⓒ 뉴시스
천안함 침몰

박 전 비서관은 사건 당시 천안함의 임무에 대해서는 "북한의 해안포와 장사정포 발사훈련에 대비한 작전수행 과정 중이었으며, 북한 포탄의 탄착지점을 확인해서 대응사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임무가 주어진 것으로 안다"면서 "북한 측이 이번 3월에는 지난 1월과 달리 NLL 우리측 지역으로 사격할 것이라는 첩보와 북한의 잠수함 및 잠수정 동향에 대한 첩보가 서로 겹치면서 이번 임무 수행이 더욱 중요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아직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침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방부는 당시 상황에 대해 "통상적인 경계작전 중이었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박선원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과 나눈 일문일답 전문.

 
- 침몰원인을 어떻게 추정하나.

"이번 사건은 북한이 지난 1월부터 3월 29일까지 NLL 부근 특정 지역을 항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 실제로 해안포와 장사정포 발사훈련에 대비한 우리쪽의 작전수행 과정에서 발생했다. 북한 포탄의 탄착지점을 확인해서 NLL 우리측 지역에 떨어지는지 여부를 정밀하게 계산해서 우리측에서도 필요한 대응사격을 해야 할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임무가 주어진 것으로 안다.

 

북한측이 이번 3월에 지난 1월과 달리 NLL우리측 지역으로 사격할 것이라는 첩보와 북한의 잠수함 및 잠수정 동향에 대한 첩보가 서로 겹치면서  이번 임무 수행이 더욱 중요했던 것 같다. 천안함과 속초함이 북한의 새로운 공격형태에 대비해서 각각 백령도와 대청도를 일종의 엄폐물로 활용하려 했던 것 같다. 그것이 곧 천안함을 해안에 더 가깝게 운용한 이유로 보인다.  

 

침몰의 직접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인양을 통해서 물적증거를 토대로 판단해야하기 때문에 지금 실질적인 것을 말하기는 어렵다. 일단 암초는 아닌 것 같고 어뢰, 기뢰, 피로파괴는 누구도 확신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자료 취합을 위해 애쓰고 있는 것 같다.다만 흐름을 보면 첫 번째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는 내부 폭발로 일단 해 두고 원인을 더 깊이 찾아보자고 방향이 잡혔던 것으로 보인다. 그게 함장과 생존자 진술로 인해 '내외부 충격에 의한 파공'으로 바뀌더니 북한의 어뢰에 의한 피격, 출처불상의 기뢰, 암초와 피로파괴 등 여러 갈래로 나눠졌다."

 

"북한 개입가능성 낮다... 백령도는 지역특성상 레이더 많아"

 

- '북한 개입' 주장에 대해 어떻게 보나.

"상상하고 싶지 않다. 만약 그렇다면 세계 해전사에 가장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것이다. 영상탐지, 음향탐지 등을 갖고 잠수정 동향까지 파악하고 있었는데 당했다? 그런데도 증거도 못 찾고 있다? 만약 그렇다면 안보무능정권으로서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청와대에서도 북측 잠수정 또는 잠수함 어뢰 피격에 대해서는 유보적이며, 나름대로 방향은 잡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어느 경우든 제3세력의 개입을 입증할 증거가 있다면 말은 달라진다. 큰 틀에서 우리가 정말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이명박 정부 들어서 남북관계가 크게 나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합창 이영기 대령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지난 26일 밤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는 해군 초계함 '천안함'을 열영상관측장비(TOD)로 찍은 동영상 전체를 공개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유성호
초계함침몰

- 전체적인 정황상, 북의 개입가능성이 낮다는 것인가.

"백령도 지역은 (서해 최북단이라는) 지역특성상 우리 레이더가 많이 깔려있고 초계함 자체도 음탐이 잘 돼 있다. 또 이미 보도되었듯이 속초함과 천안함만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성남함을 비롯해 서해NLL(북방한계선) 선상을 따라 다른 전력도 많이 있었다. 북한 잠수함과 잠수정 정보를 알고 초계함을 세 척 이상 깔아놓고 순식간에 당했다면 국방지휘부는 마땅히 국민들께 사죄해야 한다. 그 정도 정보능력이 있고, 사고 당일 조류도 매우 빨랐다는데 소형 잠수정 정도의 가벼운 배가 고속으로 움직이면서 천안함을 일격에 격침시켰을 가능성은 낮다. 잠수함도 거론하는 데 백령도 서측 방향으로 돌아 들어와 공격당했다는 걸 상정하자는 건데 그에 대해서도 국방부 내부 관련기관과 해군 사이에도 입장 차이가 있다고 한다."

 

- 북한이 버블제트어뢰, 캡슐형기뢰 등을 썼을 거라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북한의 해군 전력이 그 정도 수준인가.

"그건 가능성과 상상력의 부분이기 때문에 대답하기 어렵다. 캡슐형 기뢰라면 백령도에서 1.8Km 거리까지 들어와 설치한 것인데, 그것을 몰랐다는 것인가? 버블제트어뢰도 북한이 그 정도 기술을 갖고 있느냐는 건데, 고속으로 움직이며 반잠수정이 쐈다는 보도의 근거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하지만 군에서도 파편수거 작업을 한다고 하니 그 증거를 갖고 북한의 전력이 어느 수준인지 봐야 한다."

 

- 청와대는 '북한개입설'에 대해 중심을 잡고 있는 분위기인데 어떻게 평가하나.

"신중한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지 않겠나. 청와대로서는 근거 없이 한쪽으로 무게를 싣기는 어렵다. 이미 대략적인 윤곽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안다.미국도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 커트 캠벨 미 동아태 차관보가 이번에 방한해서 위성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났다. 그런데 실제 방문 목적은 천안함 침몰의 북한 개입가능성에 대해 한국정부, 특히 청와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미국이 건설적인 충고사항이 있으면 그것을 전달하려고 온 것으로 알고 있다. 북측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신뢰성 있는 근거를 강조하고 있다. 그건 일종의 선 긋기 아닌가 싶다."

 

"왜 KNDTS에서 사라진 시점 외에 다른 시간이 나오나"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밤 침몰한 해군 초계함과 관련해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었다.
ⓒ 청와대
이명박

- 초기에 합참의장에게 보고가 안 돼, 김태영 국방장관이 사격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체적으로 군의 대응을 어떻게 평가하나.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합참의장이 대전 자운대에서 회의를 하고 있었다는데 유무선 보고가 안됐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이런 점도 있다. 시간을 따져보면 김태영 국방장관이 고속이동물체에 대한 사격지시를 내린 것은 26일 밤,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안보관계장관회의를 하고 있을 때다. 사격은 밤 11시부터였는데, 안보장관회의는 밤 10시쯤 시작해서 3시간 정도 계속됐다고 한다. 김태영 장관이 거기 있었으니까 회의에서 고속이동물체를 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했다는 뜻이다.

 

'새떼'라고 추정된 물체를 탐지한 것이 속초함에서 9.7km라고 하는데 백령도에서 바라봤을 때 그 지점은 2~3km밖에 안 된다. 백령도에는 해군초계함보다 성능이 좋은 레이더와 해군전탐기지가 있는데 백령도에서 못 잡은 것을, 대통령 앞에서 국방장관 지시로 쏜 것이다.

 

필요하다면 쏴야 하지만, 대통령 임석하에 국방장관이 지시할 만큼 확실하고 긴박한 것이었느냐는 건데, 알고 보니 '새떼"라면 판단의 미숙함을 드러낸 것이다.  왜냐하면 전쟁상태에 들어갈 수도 있는 중대한 군사적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일선에서는 '쏘고 보자'는 식으로 함장이 결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장관이 쏘라고 했는데, 그걸 새떼라고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앞으로도 '새떼'를 보고 전쟁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 없다고 누가 보장하는가?

 

해군전탐기지에 아무것도 안 걸렸다는 것도 중대한 문제다. 앞으로 우리가 이렇게 안보를 지키고, 전쟁할 것인지 의문이다. 무엇인지 모르고 아무 물체나 쏘는 전쟁을 할 것인가. 확전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무엇을 근거로 어떻게 판단해서 교전에 들어갈 것인지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통합방위작전 직전인 서풍1호를 실행했다는데 바로 그러한 정도의 정보에 기초해서 대통령이 있는 자리에서 국방장관이 사격 지시를 했다는 것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급하니까 일단 쏘는 게 맞다, 그래서 무슨 피해가 있었느냐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의사결정구조가 이렇게 돼서는 안 된다. 원인 모를 세력에 의해 불시 격침을 당한 뒤 허둥지둥 대다 아무거나 보이는 것에 대해 대통령 앞에서 국방장관 지시로 함포사격을 했다는 것인데 과연 합리적으로 국군통수권이 작동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 천안함 침몰시각에 대한 정부발표가 4번이나 바뀌었다. 함미위치를 파악하는 데는 이틀이 걸렸고, 함미에 부표설치도 바로 안됐고 소해함(기뢰탐지함)도 뒤늦게 배치됐다.

"배가 침몰해서 전기장비가 작동하지 않으면 KNTDS화면에서 사라진다. 기계적으로 불이 나가는 것이다. KNTDS를 통해 평택 2함대 사령부,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오산MCRC, 청와대지하벙커 상황실 모니터가 연결돼 있다. 그런데 어느 곳에서도 9시 22분이라는 시각을 인지하고 통보하지 못했다? 천안함이 사라진 시간 또는 그 이전 시간이 사고 발생 시간이다. 그 뒤로는 갈 수 없다. 모든 곳에 상황장교가 있는데,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다. 배 번호도 있어서 클릭하면 배모양도 보인다.

 

그리고 KNTDS에서 사라진 시간 이외에는 발표돼서는 안 된다. 그전에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수 있지만, 그 뒤의 시간은 나올 수 없는 것이다. 지휘통제의 핵심이 이러한 컴퓨터전자보고체계인데 막상 상황이 생겼을 때 어디서도 보지 못했다는 것은 무능의 극치다. 이 정부가 안보를 담당하는 의지가 있고 능력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런 보고체계는 기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상황판에서 (천안함이라는) 식별부호가 꺼지는데 그게 왜 틀리나. 상황이 체계대로 이뤄졌는데도 다른 이유에서 왜곡한 것이라면 이것은 대국민 기만이다."

 

- 상황 대응이 파편적으로 진행됐다는 비판이 많은데.

"참여정부에서는 이런 종류의 사건에 대해서는 격침위협요소대응팀, 구조구난팀, 원인규명팀이라는 3팀으로 나눠서 대응하는 틀을 짰었다. 구조팀은 가용 가능한 장비를 검토하는데, 이것은 한 시간이면 된다. 동원 가능한 민간자원까지 체크리스트를 짜고, 함미 수색과 실종자 구조가 동시에 들어갔어야 한다.

 

그러나 해경립보트만 동원됐다. TOD로 빤히 보고 있었는데, 백령도에 있는 립보트는 왜 투입이 안 된 것인가. 해경이 오기 훨씬 전에 해병대 립보트 동원이 가능했다고 본다. 립보트를 고속이동물체 추격에 투입한 것도 아니고 구조를 하던 수색을 하든 했어야 했는데 해병대 립보트는 무엇을 한 것인지 정말 이해가 안 된다. 립보트를 이용해 부표설치를 안 한 것도 그렇다. 묶을 수 없었다고 하면, 부표 여러 개를 원형으로 던져놓고 소나로 찾으면 금방 찾는다. 그 뒤 바로 SSU(해군해난구조대)를 투입하면, 소해함이 올 필요도 없는 것이다. 결정적인 오류이고 초기 대응의 무능이다. 굳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할 필요도 없다."

 

- 진해에 있던 소해함이 사고현장에 도착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비됐다. 소해함을 모두 진해에 모아놓은 것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참여정부 때는 진해에도 소해함이 있었지만 평택, 동해에도 전진배치 했었다. 그런데 해군작전사령부가 (2007년 12월)에 부산으로 옮기게 되니까 장교들이 진해를 떠나는 만큼 지역경제를 위해 공백을 메워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청와대에도 투서가 들어오고 민원도 몰려들었다. 해군에도 민원이 많았다. 우리 때는 일부 부사관을 늘려주되 해군전력은 평택과 동해 양대 사령부에 그대로 지켜냈다. 그런데 정부가 바뀌고 나서 소해함을 진해에 다 모아놨더라."

 

- 국방부에서는 유사시 미군의 증원전력이 들어오게 되는 부산 등 남해지역에 대한 북한의 해상교통로 차단 시도가 집중될 때를 대비해 진해에 집중시켜놨다는 것인데.

"그건 말이 안 된다. 유사시에 북한의 특작부대는 동, 서, 남해를 모두 노린다. 개전 직전에 동해와 평택에 기뢰를 설치하고 밑으로 내려가는 것인데, 왜 진해에만 모아놓는가. 그럼 함대사령부도 다 옮겨야 하는 것 아닌가. 간단히 말하면 함대사령부가 있으면 소해함도 같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배가 나갈 것 아닌가. 그렇게 모아놨다가 결국 이번에 펑크가 난 것 아닌가."

 

- 어느 정부나 이런 상황에 대한 위기관리 매뉴얼이 있는 것인데, 참여정부 시절에는 어떤 것이 있었나.

"전체적으로 약 280건의 종합매뉴얼이 있었는데, 그 안에는 안보관련 핵심매뉴얼이 있다. 세분화해서 실행 매뉴얼까지 하면 1200개 정도 된다. 그런데 이런 군 작전은 위기관리 매뉴얼보다 더 높은 상황이다. 서풍1호가 발령되고 통합방위전력을 동원할 거냐 말거냐는 것은 전쟁에 준하는 것이다. 위기관리 매뉴얼보다 높은 수준의 작전에 해당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것은 청와대에서 전체적인 지휘를 하는 것인데 현 정부 들어서는 국방 관련한 내용을 제외하고 총리실과 행자부로 나눠서 졌다. 그래서 문제 발생시 초기사태장악과 지도력 발휘가 어렵다고 본다. 늦고 종합적이지 못하고 순발력이 없기 때문에 일관성을 가지기 어렵다. 비슷한 수준의 부서가 경쟁을 하니까 그런데, 청와대가 빠지면 통상 그런 문제가 발생한다."

 

"천안함 사건 이유로 전작권 전환 연기? 안보능력 없다고 실토하는 것"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유성호
초계함침몰

- 이번 사건을 전작권 전환 연기와 연기시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는데.

"제정신이 아니다. 전작권은 예정대로 갖고 오고 이번에 뚫린 구멍은 극복해서 안보태세를 튼튼히 하겠다고 해야지, 이번 사건 때문에 전작권을 못 갖겠다고 한다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안보를 책임질 능력도 의지도 없음을 실토하는 것 아닌가? 우리가 우리 손으로 전쟁을 치러낼 마음의 준비가 안 돼 있으니까 구멍이 뻥뻥 뚫리는 것이다. 미국으로서는 얼마나 황당하겠나, 북한이 개입했다는 정보가 없는데 대통령이 있는 자리에서 회의해서 함포사격을 했고, 만약 북한이 대응해서 사태가 커졌다면 미국은 전혀 개입한 게 없는데 전작권을 갖고 있으니 미국이 들어와야 한다면 것이다. 그런 상황을 원하는 나라가 어디 있나. 더욱이 서해는 유엔사 관할이 아니고, 주한미군은 2002년 서해에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다."

 

- 전작권 전환 연기에 대한 미국 분위기는 어떤가.

"한국에서 심각한 정치문제가 되지 않고, 이명박 정부가 강하게 요청하고 그에 따른 상당한 대가가 따라온다면 미국이 왜 거부할까. 전작권은 미래 어느 순간 다른 나라의 군사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인데, 주한미군과 해외미군의 운용이나 평택기지 이전이라든지 자신들의 작전에 방해가 되지 않는 것이라면 연기를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게 옳은 일인가. 사고든 북한에 당한 것이든 전 세계 해전사에서 가장 치욕스러운 이 순간에, 이런 것조차도 전작권을 받지 못하는 이유로 거론하는 사고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다. 오히려 어제(4월 5일) 한나라당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개헌 논의를 시작하자고 말했는데 그런 정치일정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 군이 신뢰를 못 받고 있기 때문에, 천안함을 인양하면 논란 제거를 위해 절단면 등 선체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렇게 해야 한다. 실종자들을 찾는 게 우선이고 또 배에 물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안전인양을 해야 하는데, 이런 절차들을 밟은 뒤 최대한 빠르게 공개해야 한다. 군이 명예를 찾고 국방의 임무로 돌아가려면, 이런 데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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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군함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닷새째가 넘도록 실종자들의 생사는 물론, 사고 발생의 경위조차 불분명합니다. 사고의 진상이 밝혀지기는 커녕, 앞뒤가 맞지 않는 군 당국과 정부의 발표 및 언론 통제, 방송사 및 언론인,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추측성 보도와 발언들로 인해 시중에는 각종 추측과 소문, 카더라식 보도들이 유언비어에 가까울 정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종자의 생사 여부와 무관하게, 사고의 핵심을 푸는 열쇠는 이미 생존하여 귀환(격리 및 함구 조치?)한 병사들의 증언만 재구성해도 상당 부분 해소될 터인데, 군과 정부 당국은 도대체 무엇을 숨기려고 이리도 허둥대며 우왕좌왕하는 것일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보건대, 사건 풀이의 핵심은, 내부 폭발이냐 외부 충격이냐, 선체 결함에 따른 사고냐 오폭이냐 등등 각종 추론의 진실 여부를 떠나서...객관적으로 1200톤급 거함이 한 순간에 두 동강이 날 만큼 큰 "폭발"이 발생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고, 이는 최소한 그 정도 규모의 큰 폭발을 야기한 "원인"이 있었을 것이라는 점 또한 사실일 것입니다.

따라서, 폭발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와, 폭발의 규모가 거대 군함을 한 순간에 침몰시킬 수 있을 만한 경우의 수, 이 두 가지를 조합해보는 것이 실마리를 푸는 열쇠일 것입니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직간접 인터뷰 기사로 흘러나온 군사 전문가나 퇴역 장성, 천안함 승무 경험있던 장병들의 증언들을 종합해볼 때, 수중 암초나 기뢰 정도의 폭발로 1200톤급 규모의 거함이 침몰될 수는 없다는 것과, 또 평소 수심이 비교적 얕은 곳으로 대규모 군함이 진입하지 않는다는 증언들에 따르자면, 

당시 천안함이 평소와 달리 비상식적으로 근해로 근접한 것 자체가 분명히 어떤 이유나 목적(명령이나 작전)이 있었을 것이라는 점, 기타 사건 발생 당시 새떼들을 향한(?) "의문의" 포격(상식적으로 새와 금속체를 구분 못해서 발포를 할까??)이 있었다는 점, 그리고 북한의 도발이라는 확증도 없는(?) 상황에서 주한미군사령관이 워싱턴 청문회 중 급거 귀국(한국으로)하고,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비상안보회의가 이틀 동안이나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이루어질 만큼 상황인식이 긴박했다는 점, 그리고 무사히 구조된 병사들을 원대 복귀 시켰다가 "심리적 외상 치유"를 이유로 다시 병원으로 불러 격리 수용하고 언론 인터뷰를 차단한 점 등등을 고려해볼 때...

이는 분명히 대중적으로 공개할 수 없는, 혹은 공개해서는 안 되는, 군 작전상의 어떤 기밀이 개입되어 있다는 심증을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꼭 군대 영화를 즐겨 보지 않는 사람이나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도통 앞뒤 조리가 안 맞는 설명을 하면서 국민들에게 그 말을 믿으라 하면, 바보 멍청이가 아닌 바에야 그것을 곧이 곧대로 믿을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그러한 즉, 제가 보기에 여태까지 나온 각종 추측과 추정 보도 기사들 중에서 지금까지 가장 그럴 듯한(사실에 근접할 실마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문제제기는 아래 첨부한 프레시안의 기고문이라 보입니다. <한반도 브리핑>의 고정 필자로 현재 미국 연수중인 김창수 위원이 보내온 기고문이라고 29일 오전에 [프레시안]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 번 정독들 해보시고, 이번 사건의 진상에 대해, 향후 군 당국과 정부가 어떤 공식 발표를 할지를 기다려 보시면 좋겠네요...

아울러, 사건 발생 닷새째, 한미연합사령부에서는 북한의 개입 가능성이 없다고 잘라서 발표하고 있는 점과, 북한에서는 군사도발 획책하는 "독수리훈련"을 철회하라며 강력하게 비난 성명을 내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두고, 미국과 북한이 이번 사건에 대해 제시하고자 하는 "가이드라인(?)"의 접점은 과연 무엇인지, 이들이 한국 정부가 어떤 판단과 발표를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함께 유추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불의의 침몰 사고로 인해 말로 못할 심적 고통을 당하고 있을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를 더 키우지 않는 방법이 무엇일지군 당국과 정부 여당의 지혜롭고도 현명한 사후 처리가 있기를 희망합니다.



"침몰 당일 한미 '독수리훈련' 진행…설명이 필요하다"

[기고] 천안함 참사 미스터리 풀기 위한 5가지 질문

[프레시안] 기사입력 2010-03-29 오전 11:36:15

천안함 침몰을 둘러싼 의문점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가운데, <프레시안> '한반도브리핑' 필자인 김창수 '통일맞이' 집행위원이 기고문을 보내왔다.

현재 미국에서
연수중인 김창수 위원은 이 글에서 사고가 난 26일 서해상에서 한미 독수리 훈련이 실시됐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사고와 훈련의 연관성이 없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특히 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이 미 하원 청문회 참석차 워싱턴에 갔다가 27일 급거 한국으로 돌아갔다는 점을 적시하며 "한미동맹 차원에서 바람직하고 현명한 결정이었지만, 사태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천안함 인근에 있던 속초함이 사고 당시 새떼를 적으로 오인해 76mm 포를 발사했다는 군의 주장은 "뭔가를 숨기기 위해 둘러댄 이야기"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김창수 위원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행정관으로 근무한 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문위원을 지냈다.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가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방문
연구원으로 있던 김 위원은 현재 미국 워싱턴 DC에 거주하고 있다. <편집자>


천안함 침몰 미스터리를 풀기 위한 시각

1200톤급 초계함인 천안함이 두
동강이 난 채 20분 만에 침몰하고 병사 46명이 실종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하루 빨리 실종 군인들을 찾기 바라며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부디 우리의 젊은 병사들이 무사할 수 있도록 기도드린다.

군 당국은 사건 발생 4일째가 되는데도 아직까지 속 시원하게 이 사건에 대해 설명을 해주지 않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사건 원인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는 국가안보에 치명적인 해가 되는 일이다.

현대적인 안보는 국민들의 참여 속에서 실현되며, 국민들이 군에 대해 절대적인 신뢰를 보낼 때 국민들과 군이 한 호흡으로 안보를 지킬 수 있게 된다. 국민들이 군에 의혹을 보내는 것만큼 국가안보에 해가 되는 일은 없다.

이 사건은 국가안보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사건이라는 시각에서 성역 없이 철저히 사건의 배경과 원인을 따져야 한다. 군 작전이라는 이유, 군에 대한 사안은
보안이라는 이유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지 않는 것은 그 자체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일이다.

이 사건에 대한 의혹을 풀기 위해서 몇 가지 시각으로 사건 원인을 살펴보아야 한다.


1. 왜 평택에 있는 2함대가 모항인 천안함이 백령도까지 갔는가?

천안함은 1200톤급 초계함인데, 평택이 모항이므로 평상시에는 백령도 일대에서 상주하지 않는다. 백령도 일대가 2함대의 작전구역이므로 천안함은 이 해역에서 작전을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고 당일 무슨 작전 때문에 백령도 서남쪽에 근접했는지를 밝히는 것이 이번 사건의 배경을 파악하는 핵심이 된다.

더군다나 수심이 25m 밖에 안 되는 백령도 1마일 인근까지 다가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2. 침몰한 천안함 인근에 있던 속초함은 사고 당시에 왜 76mm 포를 발사하였는가?

속초함이 철새떼를 발견하고 5분 동안 76mm 포를 발사했다는 것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냉전 시대 미국의 북미방공사령부(NORAD)가 이동경로를 바꿔서 날아오는 철새떼를 소련의 미사일로 착각한 적이 있다는 이야기에 착안해서 뭔가를 숨기기 위해 둘러댄 이야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새떼한테 76mm함포를 발사한 것은 소 잡을 칼을 가지고 파리한테 휘두르는 꼴이다.

속초함에는 76mm보다 작은 소형 함포들도 많은데 76mm 포를 발사할 정도로 어떤 상황이 발생하고 있었다고밖에 볼 수 없다. 그 상황은 어떤 상황인가? 군사훈련인가? 아니면 다른 어떤 상황이 있었나?

이를 분명히 하지 않고 새떼라고 둘러대는 것은 86년에 박종철을 고문해서 죽여 놓고 이를 숨기기 위해 "
책상을 탁 하고 치니 박종철이 억하고 쓰러졌다"는 말 이후 최대의 코미디가 되어 버릴 것이다.

3.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고가 난 3월 26일은 독수리훈련 차원에서 미 해군 이지스함 2척이 서해에서 해상훈련중이었다.

'키리졸브/독수리(KR/FE)' 훈련에서 키리졸브는 3월 18일 종료되었지만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은 3월 30에 마친다.

3월 26일 사고당일 서해에서 한미합동 독수리 해상훈련이 진행중이었으므로 천안함의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가 이 훈련과 관련된 것이라는 의혹으로 증폭될 수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해서도 속 시원한 해명이 필요하다.


"해군 2함대사령부는 미 해군 이지스함 2척이 '한미 독수리훈련' 참가를 위해 평택항에 입항, 해상 훈련 중에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지스함은 지난 19일 입항해 2함대 장병 및 군 가족, 시민을 대상으로 함정 공개행사를 가진데 이어, 지난 23일부터 서해상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참가했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비롯한 최신예 전투함인 최영함, 윤영하함과 2함대 배속 함정이 참가해 대함 및 대공사격, 해양 차단 작전 등 다양한 해상 훈련을 하고 있다.

미 함정은 독수리훈련을 마치고 오는 28일 돌아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0.3.26)

▲ 서해항에서 한.미 해군 연합훈련 (평택=연합뉴스) 한국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비롯, 최신형 전투함인 최영함, 윤영하함 및 2함대 배속 함정들이 미 해군 이지스함과 함께 전술 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10.3.26 <<해군2함대 제공. 지방기사 참고>> ⓒ연합뉴스


4. 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이 미 하원 청문회 참석차 워싱턴에 출장중이었는데, 일정을 바꿔 3월 27일 급거 한국으로 돌아갔다.

이번 사고에 북한이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이 미국과 주한미군 사령부의 입장이지만, 어쨌든 샤프 사령관이 빨리 한국으로 돌아온 것은 한미동맹 차원에서 바람직하고 현명한 결정이다. 그러나 이는 사태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벌써 인터넷에는 북한 관련설과 함께 미군 관련설도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5. 사고 1주일 전에 취임한 해군참모총장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사수와 관련해서 2함대에 어떤 지시를 내렸는가?

제28대 해군참모총장의 중책을 맡은 김성찬 제독은 취임식에서 "조국 해양을 수호하고 NLL을 굳건히 지켜내는 숭고한 사명을 완수"하겠다고 기염을 토했고, 취임식 뒤 1·2·3함대, 해병대 등 6개 부대에 전화를 걸어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완벽한 해양수호 임무에 매진하라고 격려했다. 김성찬 제독은 해군에서 신망이 높아서 참모총장 적임자라는 평이 있을 정도라도 한다.

새로 취임한 해군참모총장이 2함대에 내린 지시, 격려는 서해에서 독수리훈련이 진행되는 시점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런 지시와 격려에도 불구하고 가장 긴장하고 한 치의 빈틈도 보여서는 안 될 군사훈련 도중에 사고가 발생했고, 사고 후 초동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만약 이게 실전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되었겠는가? 갓 취임한 해군참모총장의 지시가 도대체 무엇이었기에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는 말인가? 이런 시각에서 철저하게 되돌아보아서 군사 훈련, 국가안보에 대한 빈틈없는 점검이 이루어져야 한다.

국민들의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사태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 미국 영화 가운데
군대 내부에서 잘못을 파헤쳐 유명해진 영화가 있다. 관타나모 기지의 문제점을 은폐하려는 것에 맞서 진실을 밝힌 '어 퓨 굿맨'과 이라크 전쟁중에 발생한 잘못을 밝혀낸 '커리지 언더 파이어'가 그것이다.

이 두 영화는 미국 군대 내부의 비리 은폐를 파헤친 것이지만, 오히려 미국 군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었다. 지금 천안함 침몰이라는 '커리지 언더 파이어'와 같은 한국의 상황에서 '어 퓨 굿맨'과 같이 진실을 파헤치는
용기 있는 사람이 필요한 때이다.

 

/김창수 '통일맞이' 집행위원 메일보내기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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