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늦게 선잠이 들었던 탓일까, 분명히 잠결에 어떤 꿈인가를 꾸었더랬다.
그리고, 꿈 속에서 이런 저런 고민을 하던 중에 꽤 괜찮아 보이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가끔씩은 꿈을 꾸면서도 "맞아! 이건 지금 꿈 속이야, 깨고 나면 분명히 잘 기억이 안 날 거야. 
일어나자마자 바로 메모를 해 둬야지!" 하고 스스로 생각하고 다짐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런 횟수가 나이 들어가면서 점점 많아지고 있다.

문제는 꿈 속에서 그렇게 다짐을 하고서 깨어 나건만, 막상 깨고나면 무슨 꿈이었는지, 꿈 속에서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렸었는지 도무지 다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늘도 그런 경험을 했다.

새벽녘 꿈 속에서, 새로운 사업 구상과 관련하여, 괜찮다고 생각되는 내용이 있어서, 이거 꿈속이니까 깨어나면 바로 적어두어야지 마음 먹었던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정작 그 아이디어가 무슨 내용인지는 끝내 생각이 나질 않았다!

가물 가물 감질 나게 머리 속을 맴돌다가, 언뜻 실마리가 떠오르면 간혹 다시 생각이 나기도 하는데... 대부분은 일어나서 바로 떠올려 적어놓지 않으면 조금만 지나가도 좀처럼 생각해내기가 어렵다.

잠재 의식의 연장선에서 깨어 있을 때의 고민이 잠자는 동안에도 뭔가 해답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탓에 벌어지는 일들일 것이다. 일종의 강박일 수도 있고, 그 만큼 어떤 과제나 일에 집중하고 몰입하다 보면, 꿈과 현실이 섞이게 되고, 깨어 있을 때 못 이룬 과제를 잠 자는 동안 꿈 속에서 계속해서 수행하는 셈이다.

재미 있는 것은 이게 역으로도 성립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흔히 NLP 라고 부르는 일종의 자기 성공 예언인데...
우리의 뇌는 특히 언어중추 뇌는 현실과 사고를 따로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대표적인 예로 파블로프의 조건 반사를 많이 예로 드는데,
아주 신 포도나 살구를 상상하고 생각하면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입안에 침이 고이게 되는 반응이 나온다는 것!

실제로 살구를 입에 베어 문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마치 실제로 살구를 입에 넣었을 때처럼 뇌가 반응을 자동적으로 하게 되는 원리이다. 바로 이러한 뇌의 혼동성을 이용하여, 실제로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미래를 과거형으로 이미 이룬 것으로 상상하고 행동하는 훈련을 반복하다보면 실제로 현실이 그에 맞추어 따라온다는 논리가 생겨난다.

그래서 간절히 갈망하고 갈망하는 바를 생생한 그림이나 사진으로 벽이든 바탕화면이든 늘 눈에 띄는 곳에 붙여놓고 수시로 뇌에 각인시키다 보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그 갈망하는 상상이 현실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NLP 의 기본 원리이기도 하다.

사실 이런 논리는 반은 그럴듯 하지만 반은 비과학적으로 느껴져서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반신반의하게 마련이다.
그렇지만 "성공학" 이나 "심리학" 특히 자성 예언을 중시하는 "자기 계발 코칭" 분야에서는 실제 효과가 인정되는 이론이자 방법론의 하나로 꽤 널리 쓰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론을 머리로 아는 게 아니라 실제로 내게 유리하게, 현실에서 효과가 나도록 실용적으로 써먹는 일이다.

NLP 이론이 얼마나 정교하고 실제로 맞는지 안 맞는지,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전문 연구자가 아닌 나로서는 사실 별로 중요하지 않다.
정작 내게 필요한 것은 그것을 이용해서 실제로 내 삶의 일부를 바꿀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니까...

그 점에서, 꿈은 현실의 연장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리고,
이따금씩 놓치면 아까운 꿈 속의 아이디어를 붙잡기 위해 오늘도 머리맡에 메모장과 펜을 준비해놓으려 노력한다. 

어떻게 하면 어제밤 꿈속의 아이디어를 다시 떠올릴 수 있을까?
오늘 하루 내내 고민이 될 듯 싶다!!

#오늘의 #감사일기 563일째_211030. 백일백포 37회차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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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 기상 후 하루 하나 포스팅 생활 습관화 감사!
2. 두문불출 원고 집필모드 집중 중 잠깐 산보 해피!
3. 페북 타임라인 재미 내기 투표에 관심 회신 감사!
4. 심야 SOS 요청 신속 회신 주시는 분들께 늘 감사!… 

#백문백답_038. D-62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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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메일(04.7.26)... 인생이 장거리 경주라면 새로운 트랙에 서보자! 조회(88)
때때로 메일 | 2004/07/26 (월) 14:15
  


안녕하세요
, 최규문입니다.......

월요일 아침입니다.  아침 출근길에 라디오를 듣다 보니, 스포츠 소식 중에 랜스 암스트롱이 "트루 두 프랑스" 경기에서 대회 6연패를 달성해 전 세계인을 열광시켰다는 소식이 들리더군요..
 
사실 암스트롱이라는 이름도 생소하고, 트루 두 프랑스 라는 경기 이름은 더욱이나 생소한 분도 없지 않으시리라 봅니다. 기껏 관심 갖는 스포츠라고 해봐야 축구나 야구ㅡ 그래서 요즘처럼  아시안컵이나 올림픽, 혹은 월드컵 같은 경기가 있거나 박찬호나 최희섭, 이승엽 같이 유명한 스타의 한 주간 기록에 대해서나 관심을 갖는 정도이지, 유럽 변방(?)에서 열리는 사이클 경주 같은 데까지 관심을 가질 일이 없으니까요...

저 역시 그런 대회에 그런 선수가 있다는 사실을 안 것이 불과 1년 밖에 안됩니다.
 
랜스 암스트롱은 고환암을 앓게 되서 선수생명은 물론이고 목숨까지 잃을 뻔 했던 사람인데, 의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훈련을 재개하여 암을 넘어서 선수로서의 재기에 도전하여 세계 사이클 대회 사상 전무후무한 위업을 달성한 사람입니다. 스포츠계 뿐만 아니라 저희와 같은 리더십 교육계에서는 헬렌 켈러에 버금갈만한 살아있는 신화로 종종 제시되곤 합니다...

어쩌면 그가 미국인이었기에 더 많은 스포트 라이트를 받는지도 모르겠으나, 어떤 형태든 좌절과
역경을 딛고 마침내 자기 자신에게 승리하는 모델을 갖는 것은 우리네 인생에서 결코 나쁘지 않은 일이라고 봅니다. 나아가, 그러한 승리의 모델이 자신의 인생에서 본받고 싶은 표본이라면, 더욱 바람직하겠지요...

많은 사람들은 그런 인간승리와 같은 사례를 들으면, 그게 자신과는 먼 특출한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하곤 하지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 역시 그런 경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많은 영역에서 제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가지려 애쓰지만, 생각과 달리 어느 한편으로는 '나는 못해, 저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라고 지레짐작으로, 시도도 해보기 전에 미리부터 접어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거든요....



아무튼 사람은 살다 보면, 스스로 전혀 예기치 못했던 사고를 당하기도 하고, 또 어느날 갑자기 생각지도 않았던 질병에 노출되기도 하지요, 그래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고, 제 아무리 컴퓨터나 과학이 발달해도 신비적 주술이나 점쟁이들이 판을 치는 것이지요...

아직도 700 같은 유료 전화 서비스의 가장 큰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사주팔자] 서비스고, 지하철 무가지의 빼놓지 않는 고정 꼭지면이 12간지에 따른 띠별 하루 운세인 것을 보자면, 한치 앞 자신의 인생을 예견하지 못하는 인간들의 한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서 재미나지요....

중요한 것은 인생에서 순간적으로 닥치는 사건 사고를 미리 알수는 없고, 그렇게 때문에 인생의 결말을 예견하는 것은 불가하지만, 적어도 사람에게는 나름대로의 목표, 좀 더 길게는 구체화된 목표 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인생을 살고자 하는지에 대한 대충의 방향이나 그림(조감도) 같은 것은 갖고 있게 마련이지요...

물론 사람마다 이 그림 이미지가 갖는 선명도는 차이가 나지만, 이 그림이 명확할 수록 그 사람의 인생에 대한 자기 컨트롤 능력은 높아진다는 것이 많은 상담심리학, 리더십학, 더 나가서 성공학의 결론이라고 합니다.

제가 지난 번 직장에 있을 때 선물받아 읽었던 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자전 전기류를 읽어보면 이런 이미지 구체화를 통한 자기확신 기법을 통해서 많은 기적같은 일을 실현한 것으로 유명하지요...

요즘 개인적으로 읽고 있는 책이 [NLP, 무한성취의 법칙] 이라는 책입니다. 이미지네이션이 갖는 자기 잠재력 발견 훈련과 그를 통한 문제 해결 성공사례를 많이 제시하는 책으로 유명합니다.
 
지난 주말 금요일과 토요일, 개떼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나는 휴가차량의 물결이며, 해수욕장에 개미떼처럼 달라 붙어 물놀이를 즐기는 파도 속의 피서인파 모습을 보면서, 문득 들었던 생각이 저 개미떼 중의 하나로 그냥 살다가 죽기엔 인생이 좀 아깝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꼭 일개미가 아닌 여왕 개미가 되어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라면 인간의 하찮은 힘으로 그럴 수도 없는 것이려니와, 저 역시 꼭 여왕개미가 되어야 한다는 그런 강박관념에 묶여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도 않습니다.
 
행복을 구하는 두 가지 방법을 들라 하면,

하나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그림(꿈)을 크게 그리고, 난관과 역경을 극복하여 마침내는 그것을 성취함으로써 자기 만족감과 성취감을 얻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현재 가진 것이 이미 족함을 알고 범사에 감사할 줄 아는 지혜를 배우고,  더 이상의 욕심이 무익하고 헛된 것임을 자각함으로써 마음의 평안을 얻는 방법입니다.

굳이 두 개를 나누어 대별하자면, 전자가 서양식, 혹은 서구적 의미에서 성공법이라 이름붙인다면, 후자는 다소 내면적이고 동양적인 의미에서의 성공법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서구식 성공만을 진정한 성공이라 부르고, 후자의 성공(?)을 현실 도피자들의 자기합리화 정도로 치부해버리는 경우가 많지요....

제가 대학을 다닐 때 계급 투쟁적 세계관이 강한 이들은, 후자의 길을 추구하는 것에 대해 가진 자들이 못 가진 자들의 가난과 질곡 상태를 현상 유지하고 지배-피지배 관계를 재생산하기 위한 이데올로기로 개발한 고도의 통치철학의 잔재라 보는 관점도 있었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어떤 관점(패러다임)을 갖느냐에 따라 세상에 대한 태도와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 대한 각자의 자세가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런한 태도와 자세가 결국은 한 사람을 만들고, 그 사람의 됨됨이를 통해서 한 사람의 인생이 평가된다는 점이겠지요....
 
결국 끝에 이르러 한 사람에 대한 평가는 그가 '얼마'를 가졌느냐(Have), 혹은 '무엇'을 했느냐(Do) 하는 것보다는 그 사람이 정녕 '어떤' 사람이었느냐(Be)가 가르는 경우가 많지요...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다가 정도가 지나치면 어제 아침 내리던 우뢰 폭우처럼 커다란 소나기가 되어 떨어지곤 하지요...

혹여 힘들고 바쁘게 마냥 앞만 보고 달려온 2004년이시라면, 어렵사리 얻는 여름 휴가 중에 잠시나마 짬을 내시어, 지금 서 있는 지점이 자신의 인생길 좌표 중 어느 지점인지를 반추해보시는 것도 정신 건강에 많이 이로울 듯 싶습니다.   건강하시고, 휴가 잘 보내십시오....
 
참, 추신인데요....
 
제가 다음 달(8월 1일)부터 현재 있던 보직에서 쬐끔 자리를 옮겨서 교육컨설팅 부서 쪽으로 옮깁니다.
2년여 전에 한국리더십센터와 인연을 맺을 때부터 한번 쯤 해보고자 했던 역할입니다.  지금까지
고생해서 닦아 놓은 현재의 부서에 대한 애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제게는 다시 한번 새로운 도전의 계기가 되는 것 같아서 크게 심호흡 한 번 하고서 새로운 달리기를 위한 트랙에 들어섰습니다...
 
한 동안 뜸했던 분들에게 인사 전화나 메일이라도 좀 더 자주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듯 싶습니다.
제 스스로의 내면에 대한 공부도 좀 더 많이 할 수 있는 충전과 경험의 계기가 될 것도 같구요...
 
항상 그렇듯이, 저는 새로운 일을 만나는 것이 일단은 즐겁고 기대가 됩니다.
나이 마흔이 되어서도 이런 기분을 갖는 것을 좋아해야 하는 것인지.... 철없는 것이라 해야 하는지....
 
즐거운 한 주 되십시오.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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