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여름에 한 페이스북 친구분과 주고 받은 대화 기록입니다.
벌써 2년 가까이 지난 글이긴 하지만, 요즘도 여전히 페이스북 하시는 분들께서 종종 묻는 질문입니다. 
매번 일일이 새삼스레 답변하기도 뭐해서, 예전 문답 기록 링크를 보내드리곤 하는데...
이런 글도 한 번쯤 읽어두시면 어떨까 싶어서 문맥만 다듬어서 다시 퍼 옮겨 놓습니다.

  • 교수님, 잘 지내시죠?

    여름의 막바지에 와 있네요.

    수업시간에 열심히 안듣고.. 이제 질문합니다. ㅎㅎ

    제가 하는일을 홍보하려면 페이지나 그룹 중에서 어떤 것을

    홍보하는게 좋은가요?

    바쁘시겠지만 시간 되시는대로 답변해주시면

    감사 감사하겠습니다~

    소식 잘 받고 있습니다~^^

  • 2013년 8월 25일

  • 최규문

    개인 프로필(타임라인)과 페이지, 그룹의 상관 관계를 이해하셔야 합니다...

    세 가지는 페이스북의 기능을 상호 보완해주는 삼위일체적 관계이지, 어느 게 어느 것을 대신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홍보나 브랜딩과 같은 비즈니스 목적으로 페이스북을 이용하려는 경우 개인의 프로필(계정)이 있더라도 브랜드 페이지를 만드시는 게 바람직합니다.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페이스북의 홍보나 전파 대상은 1차적으로 친구와, 그 친구를 통해 맺어진 "친구(팬)의 친구"입니다. 즉, "사람을 통해" 전파되는 구조를 갖습니다.

    사람(개인 프로필)들끼리는 친구를 맺을 수도 있고, 좋아요, 댓글, 포스팅 등을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서로 직접적인 교신이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데 반해,

    페이지는 브랜딩을 목적으로 한 일종의 가상의 프로필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페이지 (브랜드) 계정으로 사람(개인)들 계정(담벼락 글)에 직접적으로 좋아요를 하거나 댓글을 남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결국은 페이지의 포스트를 알리거나 홍보(전파)하려면 "관리자 자신(사람)"이 자신의 친구나 지인들을 통해서 자기 페이지의 이야기를 확산시키고 참여를 이끌어내어야 합니다. 자기 혼자나 소수(관리자들)의 힘 만으로는 이게 어렵기 때문에, 같은 공감대를 가지고 자신의 페이지(콘텐츠)를 홍보해줄 수 있는 집단의 힘이 필요한데 그것을 용이하게 도와줄 수 있는 게 바로 그룹입니다.


  • 최규문

    그룹은 자신이 만들 수도 있지만, 자신이 다루는 페이지의 주제와 유사한 아이템이나 관심사를 취급하는 기존의 그룹이 있으면 거기에 가입해 적극 참여(기여)함으로써, 해당 그룹 안에서 자신의 포지션(영향력)을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페이지를 만들까요? 그룹을 만들까요?" 하는 질문은 사실 초점이 좀 빗나간 질문입니다.

    물론 자신이 하는 일을 소개하기 위해 "어느 쪽의 활동을 더 열심히 하면 좋을지" 할애할 수 있는 노력의 집중점이나 시간의 배분 등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수 있겠지요...

    결국 (개인) 프로필 활동은 그룹 내 영향력의 확보로 이어져야만 실질적으로 페이지(콘텐츠) 홍보나 전파의 기초를 넓힐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세 가지 기본 기능 중에서 어느 부분에 얼마나 리소스를 투여할 것인가" 자원 배분 전략의 문제이지, 어느 것은 하고 어느 것은 안하고의 문제는 아니란 겁니다.


  • OOO

    아..그렇군요. 그룹,페이지를 만들어놓고 활동하려고 보니 갑자기 셋중에 어디에다 무엇을 써야할지 대략 난감해지는 상황이었습니다. 아.. 긴긴 조언의 말씀 감사합니다 ~~^^

    말씀을 참고로해서 공부를 하며 터득해나가야게습니다~^^


  • 최규문

    그룹은 내가 만드는 게 능사가 아닙니다... 오히려 기존에 이미 만들어져 있는 다수의 멤버가 확보된 그룹에 가입한 뒤, 그룹 내 활동을 통해 해당 그룹 내 멤버들에게 나의 존재감을 심어주고 점차 그 공간 내에서 영향력을 확보하여, 실질적으로 내게(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친구망(관계망)을 넓히는 훈련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룹 운영에 대한 노하우나 요령이 어느 정도 습득되었다고 판단되면, 그 때 내 친구들이나 지인 망을 기초로 "나만의" 독립적인 그룹을 만들어보시길 권합니다.

  •                                                                                                                                         2013-08-25 오전 11:18

    OOO

    그럼, 그룹 -> 페이지 -> 타임라인 이렇게 확보하는 게 빠른가요?


  • 최규문

    ㅎㅎ 그게 그렇게 세 가지를 분리해서 순서를 따질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페이스북은 기본적으로 친구들의 망(소셜네트워크 인맥)을 기초로 "사람을 통해서" 전파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우선은 "친구의 망"을 넓혀야 합니다.

    그 친구 망을 넓히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요.. 페이스북을 통해 새 친구 맺기를 열심히 하셔도 되고, 오프라인 행사나 교육, 모임 등에 열심히 나가서 명함 교환하면서 페이스북 이용자를 찾아 서로 친구를 맺으셔도 되고요...

    비즈니스 목적으로 페이스북을 할 경우 가장 효과적인 것 중의 하나가 기존에 이미 공통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그룹이 있으면 그 그룹에 가입하고 적극 참여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그 속에서 새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과 친구를 맺으시면 더욱 좋지요.

    이 모든 활동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활동이 바로 내 담벼락이나 내가 가입한 그룹의 담벼락을 통해서 내 이야기가 담긴 글이나 사진, 동영상을 남기는 일입니다.

    그 모든 행동이 바로 자신의 타임라인(개인 실명 프로필)을 가지고 하는 총제적인 활동인 것이지요..

    페이지를 만들어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는 것도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고자 "페이지 이름"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일 뿐, 결국은 그 글과 사진을 올리는 행위 주체는 바로 "나(페이지 관리자)" 라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하는 모든 활동은 바로 타임라인(개인 프로필) 활동입니다.

    요컨대 프로필, 페이지, 그룹의 기능을 쪼개놓고 각각의 기능을 억지로 분리해서 보니까 구분을 할 수 있는 것 뿐이지, 결국은 그룹도 페이지도, 모두가 내 타임라인(프로필) 이름을 걸고서 하는 전체 활동의 일부분인 것입니다.

  • OOO

  • 아아~~~네네 감사합니다. 명심하겠습니다~^^



  • 최규문

    헛갈리지 않게 정리하자면, 페이스북은 궁극적으로 실명의 개인 프로필(타임라인)을 가지고 친교나 비즈니스 목적으로 친구나 팬을 만들고 소식과 정보를 나누는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입니다.

    친구들과의 관계 망을 넓히고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남들이 만들어놓은 그룹에 참여하기도 하고 스스로 직접 그룹을 만들기도 하는 것이고요... 또 자신의 전문성이나 비즈니스 정체성을 알리고 키우기 위해 브랜드 페이지를 만들기도 하는 것뿐이지요...

    그러니 여력이 닿는 한 이런 활동들을 최대한 부지런히, 열심히 ,성실히 수행해야 하는 것이지, 뭐는 해야 하고 뭐는 안해도 된다거나, 혹은 무슨 기능으로 무슨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 OOO


    네네 진심을 다해서 성실히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최규문

    페이스북은 워낙에 여러 가지 기능이 하나로 종합된 일종의 친교 & 비즈니스 토털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거의 없는 기능이 없이 통합된 거대한 툴입니다. 때문에, 다양한 기능들을 최대한 공부해서 그 기능들을 잘 활용하면 되는 "인맥 검색과 관계 확장의 도구"로 보시면 됩니다.

    기능이 많다보니, 이런 저런 기능을 써 먹을까 말까를 자꾸 고민하시게 되는 건데.... 어느 하나 필요 없는 기능인데 페이스북이 애써서 만들고 서비스하지는 않겠지요...^^

  • OOO


    아 그렇군요. 긴글 긴상담 감사합니다~ 교수님 다시 뵙게 되기를 고대합니다~^^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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