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사당동에서 올해 만든 딱 두 개의 송년 모임 중 하나를 뛰고 왔다.
위드코로나 긴급 스톱 조치로 인해 4명까지, 밤 9시까지만 미팅이 허용된 터라 요즘은 유명한 곳들도 예약이 필요 없다.
어차피 대학 84학번 동기들 넷이서만 보는 송년 모임이었으므로 굳이 취소하거나 규모를 줄일 필요는 없었다.
일년에 한두 번 겨우 보는 모임이건만, 이 와중에 친구 하나는 겨울철 AI (인공지능이 아니라 조류 인플루엔자)의 공습에 방역 대응차 소집 호출되어 세종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참석이 어렵다는 연락이 와서 결국 셋만 조촐히 만났다.
4인방으로 불리는 넷의 구성이 특이하다.
엔엘 계열 둘, 피디 계열 둘! 격동의 민주화 80년대를 지나는 동안 동기들 중 "빵(감방살이)을 다녀 온 운동권 친구들" 이라서 예전의 노선을 떠나서 사회 개혁에 대한 공감이 남다른 친구들이다. 그래서 지금도 해마다 한두 번은 따로 '4인방 모임'을 갖고 시국 현안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나눈다.
어제 미팅의 화두는 당연지사 대선 정국에 대한 흐름과 전망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실책이나 실정, 민주당이나 이재명에게 주어진 당면 과제나 향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이 자연스레 술자리 안주 거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세 사람이 처한 사회적 위치가 각기 다르지만, 상황을 보는 눈은 거의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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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준석의 선대위 사퇴는 국힘당의 대선 패배를 예감, 자인하고 미리 '발빼기'를 시도한 것이다!
2. 현 시점에서 이재명은 "문재인을 밟고 넘어가야" 하는 입장이고, 문통은 그것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3. 문정부의 최대 실책은 '정책의 실패'가 아니라 총체적인 '인사의 실패'다!
4. 검찰 '권력 개혁'에 손대기 전에 집권 초기 '조선일보'를 필두로 '언론 개혁'이 선행되었어야 한다!
5. 이재명은 '천재과 생존자'로, 향후 일부 위기가 있을 수 있겠지만 현재 돌파력이면 충분히 당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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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야기는 향후 이재명 정부가 잘 되어 국민과 국가의 미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문정부가 잘못했던 일들의 원인을 되짚어보고, 향후 어떤 방향으로 국가 과제 어젠더와 인물 구성을 꾀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덤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런 이야기가 자연스레 나눠질 정도이니, 우리나라는 누가 봐도 여의도 정치인들보다 일반 시민들의 정치 수준이나 눈높이가 훨씬 높고도 현명하다고 아니 말할 수 없다. ^^

이야기의 주제가 뭐든 안주와 술이 곁들여져야 제맛이다.

어제 만났던 곳은 사당역 10번 출구 나와 안쪽 골목 100미터 앞에 바로 보이는 지하, 남도술상 별관이다.

이 집의 메뉴는 [한상 차림]이 제일 좋다!

[남도 술상] 한 판이면 3~4명이 배고프지 않게 술안주 요기삼아 먹을 수 있다.
어제 셋이서 막걸리를 대여섯 병은 비운 듯 싶은데.... 계산서를 보니 84,000원이 찍혀 있다!!
이런 해피한 만남에 비용 쏘는 것은 하나도 안 아깝다!!

위드코로나 중단 조치 때문에 밤 9시에 아쉽게 자리를 파하고 나오긴 했지만, 짧고 굵은 게 좋다!!

혹시 사당동에서 괜찮은 술자리 찾고 싶은 분들께는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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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붕이자원방래, 행복한 동기송년모임 감사 따블!
4. 대선판 윤곽이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어서 다행!

#백일백포_091 D-09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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