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 캘린더를 꼭 확인할 필요도 없다!
백일백포를 약속하고 하루 한 편씩 "매일 포스트 작성"을 습관으로 실행한 지 금새 50일이 지났다.
중간에 일주일, 사흘씩 밀려서 한꺼번에 보충해서 진도를 맞춘 적이 딱 두 차례다. 뭐든 꾸준히 한다는 게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 중 하나임을 한번 더 실감한다!

11/11일 = 50, 백일백포 마감 일정을 D-일수로 적어 놓은 탁상 캘린더!

 
"목표를 세울 때 지켜야 할 원칙 5가지"

흔히 어떤 프로젝트에 목표를 세울 때 가장 많이 드는 원칙이 있다. SMART 원칙이다.

  • Specific : 구체적으로 세워라! -->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티스토리 블로그에 1일 1포스팅으로!)
  • Measurable : 측정 가능하게! --> 100일 동안 100개, 하루 1개, 진도율은 포스트 갯수와 D-남은 날수로 측정!
  • Action-Oriented : 행동지향적으로 --> 막연한 꿈이나 언젠가 할거야, 버킷 리스트식 금물, 당장 무엇을 할 것인지!
  • Realistic : 현실성 있는 목표를! --> 실현 불가능한 비현실적 목표는 금물! 힘써 노력하면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 Time-bound : 마감시한을 정하라! --> 언제까지 끝마친다는 시한을 정해 놓지 않으면 달성은 요원해질 수 있다!

목표 수립시 지켜야 할 원칙으로 가장 대표적으로 꼽히는 SMART 5원칙!!

보다시피, 위에서 말한 다섯 가지 원칙을 지킬 수 있으면 목표한 바를 어떻게든 이룰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그런데, 나는 그리 "목표 지향주의적" 인 스타일이 아니다!
뭐가 되었든 '이루어야 할 목표'를 세워 놓고 그것을 잡기 위해 아등바등 쫓아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특히 돈에 대해 그런 편이다. 언제까지 얼마를 벌어야지 라든가, 연봉 수준을 얼마까지 달성해야지 라든가, 집 평수를 얼마까지 늘려야지 라든가, 노후를 위해 뭘 어떻게 준비해야겠다 라든가, 그런 계획이나 목표에는 거의 꽝이다!!

지인들은 그런 내 모습을 보고 종종 염려의 말씀을 해주신다. 감사할 일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평소 스타일이 바뀌지 않는 걸 보면 천성인 모양이다. 나중에 혹시 닥칠지 모를 일에 대해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편이다. 그런데도, 정작 남들이 뭔가 새로운 일을 벌이거나 도전할 때면 잘 될 요소보다 안 될 요소들을 더 깊이 살핀다. 좋게 말하면 신중한 것이지만, 나쁘게 보면 부정적인 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남아일언중천금!! 한번 말한 약속이나, 내뱉은 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서든 지키고 만다는 마음이 매우 강하다! 그래서 뭔가 스스로 해보고 싶은 일, 이루고 싶은 일이 있으면 일단 남들 앞에 뱉어 놓고 시작한다!

언제까지 어떤 책을 쓰겠다, 언제까지 무엇을 해보겠다!
조금은 무리한 도전이고 버거운 목표라고 여겨져도 "까짓 것 하면 되지 못할 게 뭐 있어!" 하는 마음으로 일단 지르고 본다!

돌아보면, 올초에 유튜브 라이브를 시작하면서 "매일 밤 2시간씩 100일을 가보겠다"고 선언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리고 지금 50일째 쓰고 있는 이 글 "백일백포"도 그런 연장선에서 나온 행동이다.

꼭 이루어야만 하는 어떤 당위적인 목표나 아주 절실하고 절박한 꿈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냥 평소 생각하는 삶의 가치에 비추어 올해가 가기 전에 한두 가지는 기억에 남을 만한 지표를 세우고 이정표를 만들어보자는 결심이 서면 일단 주변 분들에게 선언하고 약속을 해버린다.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실행에 돌입한다.

올해 말까지 대외적으로 공표한 약속은 두 가지다.

하나는 개인이나 소상공인들도 설치해 쓸 수 있는 "최고 가성비 높은 마케팅 자동화 도구에 대한 사용법 가이드북"을 전자책으로 출간한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올해 끝날인 12월 31일까지 "백일 백포-- 100일 동안 100개의 포스팅을 올린다"는 것이다!

앞의 목표는 전체 5개의 장을 차례로 잡아놓고, 당초 1차로 11월 15일을 목표로 지난 달에 원고 집필에 착수했다. 그런데, 약속한 1차 기일이 불과 나흘 남은 오늘까지 겨우 2장 원고를 채운 데 그친 터라 갈 길이 바쁘다!
어쩔 것인가! 이미 뱉어 놓은 약속인 걸! 조금은 지연되더라도 이번 달 안으로는 어떻게든 끝장을 볼 생각이다. 

뒤의 목표는 양호하다. 날짜로 놓쳐 두어 차례 밀려서 몰아 쓰기도 했지만, 그래도 남은 D-day 날수에 맞추어 포스팅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 반환점인 50일에 무사히 이르러 스스로 셀프 자축하는 마음으로 50번째 글을 올린다.

작년 11월 11일에 펴냈던 7번째 종이책 [카카오 메시지 마케팅], 코로나로 타격을 입었지만 1주년을 자축한다!!

인생은 마라톤과 같다고들 말한다.
한 동안은 정상에 오르기 위해 온 정열과 힘을 쏟아 붓는다. 가다 보면 그 정상에 오르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 정상이란 게 과연 그만한 노력을 다해서 죽을 똥 살 똥 올라야 할 가치가 있는 곳인가를 재평가하게 되는 것이다. 또 설령 정상에 이르렀다 해도 남은 평생을 정상에서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올라 왔으면 내려가야 한다.

목표한 정상이 영원할 거라고 확신하면 남은 열정과 사력을 다할 일이다. 하지만, 인생의 반환점 쯤에 서면 그런 노력들이, 멋있어 보이던 "정상"의 가치가 부질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누군가는 그것을 "포기"라고 말하겠지만, 좋게 보면 그만큼 "철이 들었음"을 뜻하는 것이다. 이 즈음 삶의 가치와 진정한 목표가 무엇이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를 진지하게 돌아보게 된다.

백일백포 절반의 반환점을 돌면서, 마라톤의 반환점이 갖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본다.

"왜 42킬로가 넘게 뛰어야 하는 장거리 달리기 경주의 시작점과 최종점을 같도록 설계했을까?"

100미터나 200미터 단거리 경주는 시작점과 종착점이 다르다!!
전력 질주해서 피니쉬 라인을 단 반 발이라도 먼저 밟는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건다.
하지만 올림픽 경기의 최종 종목인 마라톤은 스타트 라인과 피니쉬 라인이 같다!
인생은 마라톤과도 같이, 시작점으로 되돌아오는 게임이다.

우리네 인생도 비슷해 보인다.
드넓은 세상에 뭔가 내가 찾는 무지개가 있을 거라는 꿈을 좇아 마냥 달린다. 그러다 세월이 지나고 연륜이 쌓이면 그 무지개가 바로 내 집앞에 있었던 것임을 깨닫고 되돌아오는 날을 맞게 된다.

반환점은 그래서 전체 경로 중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이정표다!!
백일백포 반환점을 돌면서 스스로 셀프 자축한다!!
렛츠고, 화이링이다!!

 

#오늘의 감사일기 575일째_211111. 카메마 출간 1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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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빼빼로데이, 카카오 메시지 마케팅 출간 1년 감사!
2. 교육평가 자문회의 참석도 줌으로 대신하니 해피!
3. 백일백포 50일째 반환점돌기 완수 셀프자축해피!
4. 전자책 발간 노하우 베풀어준 브라이트 특강감사!


#백일백포_050 D-50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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