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 98쪽!!

지금 마지막 탈고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새 책의 원고 진척도를 보여주는 구글 문서의 초고 페이지 넘버 숫자다.
아직 다 못 쓴 뒷부분 차례 페이지까지 더하면 이미 100쪽을 넘긴 상태....

구글 문서 A4 한장의 원고를 일반 신국판 책으로 옮기면 통상 2쪽에서 2.5쪽 정도 분량이 나온다.
100쪽이면 이미 200~250쪽 분량의 책 원고에 해당한다.
남은 페이지수가 최소 30~40장은 보태질 듯 싶으니, 탈고할 때쯤이면 원고 길이가 기본 300페이지는 넘는
책이 될 듯싶다.

다만, 이번에는 종이책을 낼 계획이 없다!
A4 사이즈 문서 그대로 PDF 이미지 파일로 구워서 바로 전자책으로 출간해볼 계획이다.
그러니, 현재 문서에 찍히는 쪽수가 그대로 발간되는 전자책의 쪽수와 일치하게 되는 셈이다.

여차하면 150쪽 이상 분량까지 늘어나지 말란 법이 없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책은, 늘 완성도를 조금이라도 높이고 싶은 게 작가로서 인지상정이다.
그런 탓에 처음 작정했던 것보다 늘 몇십 쪽은 기본이고, 자칫 100페이지 이상 추가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떤 이들은 어떻게 3~4백쪽에 해당하는 책을 해마다 일년에 한 권씩 써낼 수 있냐고 대단스럽게 여기지만,
실제로 우리가 원고로 담을 수 있는 책의 절대 원고 분량이 강연 스피치 녹취록으로 따지자면 대충 대여섯 시간 이상 분량이 되기 어렵다.

보통 A4 1장에 들어가는 글자 수가 약 1000~1300자 내외다.
이것을 일반적인 책읽기나 말하는 속도로 계산해보면 약 1분 30초에서 2분 정도가 걸린다. 즉 A4 한 페이지 분량의 원고를 읽는 데 걸리는 시간을 대략 2분으로 잡을 경우, 만약 A4 150쪽 짜리(종이책 기준 370쪽 정도 분량) 원고를 쉬지 않고 읽어 내리면 300분, 5시간 정도면 읽을 수 있다. 

사실 책을 집중해서 쉬지 않고 읽기가 어렵다 보니, 기껏 한 권을 붙들고 일주일도, 한 달도 걸리는 것일 뿐, 집중해서 몰입해서 읽게 되면 보통은 대여섯 시간 분량을 넘어서지 못하는 게 실제 우리가 대하는 일반적인 책들이다.

만약 책에 풀어쓴 내용을 연속 강좌나 강연으로 풀어낸다고 가정하면, 짧게는 5시간 정도 분량, 많게 잡아도 10시간을 넘기기 어렵다. 즉 원데이 하루 과정 정도의 집중 교육 과정을 개설한다면 보통은 6~8시간 정도의 과정이면 전달할 수 있는 분량에 해당한다.

실제 지금 쓰고 있는 책의 주제가 고객 관리용 CRM 솔루션에 대한 사용법과 활용팁을 늘어놓는 설명서이다.
때문에, 소설책을 읽듯이 머릿속 상상력에 의존해서 마냥 읽기 진도를 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그림 한 장 한 장을 보면서 실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메뉴를 셋팅하면서 실습을 따라한다고 가정하면 곱절에 곱절, 따따블 이상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지난 금요일 밤 디마불사 129회 방송부터 지금 쓰고 있는 책의 원고를 기초로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이름하여,, 


"가성비 수퍼갑 플루언트 CRM 솔루션 따라잡기" 시리즈!!

올해 연말 끝날인 12월 31일 135회차 방송까지 치면 모두 7회에 걸친 방송을 예정하고 있다.
https://youtu.be/fYydyFAc4Tw

기능이나 사용법을 주로 다루는 기능 해설 자습서가 갖춰야 할 또다른 덕목이 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게 아니라, 일반인들이 쉽게 아는 수준에서 풀어 써야 한다는 점이다. 초보자들도 따라할 수 있도록 쉬운 개념과 용어를 써야 하고, 최대한 쉽고 빠르게 직접 따라해볼 수 있도록 자세히 플어 설명해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사실 실력으로 보면 수많은 고급 개발자들이나 전문가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업계 전문 용어를 일반인들이 알아듣기 쉽게 풀어내기가 훨씬 더 어렵다. 그 때문에 정말로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고 평가되는 전문서가 좀처럼 나오기 어렵고, 특히 전문 기술 분야에서는 몇 만권씩 팔리는 대중적인 베스트셀러가 나오기 어려운 법이다.

아무튼 그와 같은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있고, 아무나 도전하기가 쉽지 않은 영역이기에 오히려 도전해볼 가치를 느낀다. 사실 이 책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얼마나 많을지에 대해서는 나 자신도 그리 확신을 갖고 있거나 돈벌이가 될 거라는 생각은 크지 않다. 그렇지만 분명히 이런 지식에 목말라하는 누군가가 있을 것이다. 유튜브라도 찾아서 어떻게든 따라해 보려고 노력해도 쉽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하는 작업이다. "넘사벽"으로 느껴지는 장벽 앞에 주저앉아 포기하지 않고 따라해볼 수 있는 최소한의 무기를 선사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독학을 해본 사람만이 독학자의 고민을 안다. 혼자서 스스로 공부하여 터득한 사람이라야 초보자들의 심정과 헤매는 지점과 포인트를 알 수 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들어보고 물어보아서 배우는 방법보다는 스스로 독학으로 공부하고 깨우치는 쪽을 더 선호하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렇게 얻고 깨우치게 된 지식은 나름 값진 경험으로 누군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실무적인 지침과 안내서 노릇을 제대로 해줄 수 있다.

그 작은 희망과 보람을 위해서, 오늘도 남은 숙제를 안고 밤을 새서 키보드를 두드린다...

100쪽이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드디어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시작이 반이었고,
원고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면 탈고는 이미 끝난 거나 마찬가지다.

늘 지원해주는 식구들, 늘 믿고 기다려주는 후학들,
그리고 늘 마음으로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제자분들 모두에게 오늘도 감사하며 또 한 페이지 원고를 채운다.

마감일이 다가오면 낮과 밤이 바뀌는 원고와의 혈투가 늘 벌어지게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상처 투성이 영광의 흔적이 남곤 한다.

대표적인 놈이 바로 허피스(수포) 바이러스, 이른 바 "피곤 바이러스"로 불리는 놈이다.
입술이나 코 점막 등 얼굴의 약하고 예민한 점막 부위를 뚫고 물집이 잡혀 부풀어오르는 증상이다.

예전에 처음 책 탈고할 때는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다 보면 어김 없이 코피를 흘리곤 했다.
서너 권째 쯤에서부터 조금 이력이 붙었는지, 코피 대신 물집 바이러스 수준에서 탈고의 산고를 치러 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콧등 아래 인중 사이를 뚫고 물집이 비집고 나온다.
하지만, 탈고 과정에서 만나는 물집은 "이제 거의 끝이 다가 왔다"는 반가운 신호다.

마감 박두!!
.... 그리고 개봉 박두!!

기쁜 마음으로 해가 가기 전에 새 책으로 인사 나누고 싶다!!

#오늘의 감사일기 584일째_211120. 지금은 집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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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벽에 잠들고 한밤중 초롱한 집필모드 열흘째굿!
2. 120쪽 목표에 98쪽 넘겨, 공정율 80% 통과 해피!!
3. 미라클 멤버들 초청으로 유튜브쇼츠 활용법 감사!
4. 비몽사몽 필투에 물집 터져! 쌍코피 아니라 감사!^



#벡일백포_059 D-41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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