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012일차_220717. 하루 다섯권 도전!!
일요일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 중간에 저녁 시간 1시간을 빼고 꼬박 7시간에 걸쳐 독서법 코칭 수업에 참여했다. 1시간에 한권을 목표로 모두 5권 읽기에 도전! 80% 정도까지 본 1권을 빼면 나머지 4권은 거진 끝까지 훑어 봤다.
세 권은 처음 읽는 책이고 두 권은 두번째 반복 읽는 책이었다. 목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읽기가 아니다. 책에서 무엇을 전하려고 하는지 핵심 개요와 저자의 메시지를 파악해내는 것이다. 아무리 두꺼운 책에 설명이 많은 책일지라도 핵심은 딱 한두 줄, 많아야 한 페이지 요지로 정리된다.
일주일 이주일에 걸쳐 한 권의 책을 붙들고 씹어먹듯 꼼꼼히 한줄 한줄 곱씹어가면서 읽는 것도 독서의 한 벙법일 수 있다. 나 역시 여태까지 그래왔고 당근 '정독 옹호론자'였다.
문제는 봐야 할 책이나 종류가 너무 많아졌다는 점!!
수도 없이 매일 신간들이 쏟아지는데 읽고 싶고 봐야 할 것같은 책들도 그만큼 늘어서 도저히 정독 방식으로는 이런 필요를 소화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좀더 효과적인 독서법을 배우고 훈련하기로 작정했던 것이다.
오늘 본격적인 첫 수업을 가졌고 결과는 70% 만족이다. 효과적인 독서법의 핵심은 심플하다.
1단계(5~10분) :
표지 제목 앞뒤 카피, 저자 소개, 머리말, 차례, 후기(에필로그) 살펴 읽기
2단계(5~10분) :
신문 잡지 훑어보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1~2초에 한장씩 넘겨 가며, 소제목 중심으로 어디쯤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전체 구조 스캔하듯 훑어보기(읽기가 아닌 '검색 결과 보기'와 유사)
이때 읽고 싶은 대목이 눈에 띄면 색연필로 체크나 밑줄 긁어놓는 표시 행위가 필요하고 중요!
3단계(20~40분) :
갈매기가 물고기 낚아채듯 최대한 스피디하게 넘겨가면서 앞서 표시해둔 대목을 부분 발췌독 방식으로 읽기(필요하면 정독도 무방)
단, 한 군데 대목에 빠져서 계속 정독을 이어가면 안되고 핵심이 캐치되거나 혹은 어려운 내용이라 바로 이해가 안되면 표시만 해두고(못 잡겠으면 그냥 놓아주고) 다음번 표시해둔 대목으로 재빨리 이동하기(한마리 낚아채서 공중으로 올라온 뒤 삼키고 다음 번 물고기 낚을 곳으로 날아가기)
4단계(15~30분) :
책 제목과 카피, 읽었던 내용 중 생각나는 문구나 대목, 목차를 간략하게 옮겨 적고 개요, 느낌, 아이디어 등을 책 리뷰 형식으로 '독서 노트' 적기
5단계(반복독서) :
이렇게 한권을 30~60분 제한된 시간 안에 끝 페이지까지 넘겨 읽은 뒤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읽기(2회독, 3회독 하는 동안 1회독에서 제대로 읽지 못한 대목이나 놓친 곳, 이해가 정확히 안된 곳들을 찾아서 정독하기)
이렇게 하면 '제한된 마감 시간'에 따른 집중력과 몰입도가 생겨서 훨씬 읽는 속도와 효율이 높아진다.
여기서 중요한 팁 중 하나는 눈으로만 보지 말고 꼭 손에 색연필을 쥐고 눈에 띄는 대목에 밑줄, 체크, 동그라미, 별표, 느낌표, 물음표 등을 표시하고 필요하면 책갈피 포스트잇(탭지)을 붙여놓는 것!!
손에 색연필을 쥐었을 때와 연필 없이 그냥 눈으로만 볼 때 집중도나 몰입에 걸리는 시간 차이는 2배 이상 난다. 색연필의 이동 속도를 입 속으로 읽는(묵독) 속도보다 의식적으로 더 빠르게 훑어내면 습관화된 음독(정독) 버릇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자동차 운전도 그렇고, 언어 습득도 마찬가지, 처음 배우고 훈련할 때는 저게 가능할까 싶지만 원리를 깨치고 반복적으로 훈련하면 어느새 운전을 자동적으로 하게 되고 말을 자연스레 하게 되는 것과 같이, '자동기억'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게 뇌신경 연결을 확장시켜 가는 독서법의 원리다. 남는 것은 프랙티스 앤 프랙티스!! 훈련의 반복 뿐이다!! ^^

Posted by 렛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