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금요 산행! 
그것도 사무실 퇴근을 마치는 길에 베낭을 바로 둘러멘 금요 저녁 산행이었습니다.

시간상 제약으로 긴 코스를 잡을 여유는 없으니...
6호선 지하철을 타고 가까운 불광역에서 내려 바로 이마 위로 바라다뵈는 수리봉을 직선 코스로 잡았습니다...

제법 가을의 초입을 넘어서고 있는 백로라....
해질 녁의 가을 하늘은 여느 때보다 맑고 푸르른 모습입니다...

저녁 산행의 가장 큰 장점은 주말 산행처럼 사람들의 발길이 붐비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좋은 점이지요...
호젓하게 홀로 걸음으로 누구 보폭에 맞출 필요도 없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누구에게 밀리거나 쫓길 일도 없이
내 걸음 편한대로, 마음 따라 걸음 따라 옮기면 그만이지요....

예전 같았으면 서너 번은 족히 쉬어 가야 했을 오르막길을,
이젠 딱 두 번 쉬고 30여분 만에 정상에 오릅니다....

족두리봉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수리봉.... 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자면,
마치 넓디 넓은 고막 껍질 위에 올라서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곤 하지요...
바위의 형상이, 움푹 움푹 골을 지어 패인 모습이 마치 결이 가지런히 나있는 고막 같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수리봉 정상에 섣다 내려오는 길에 벌써 해가 서산으로 내려서기 시작하네요....

얼른 사진 몇 컷을 챙기고... 염초봉으로 향하는 능선을 우로 젖히고 왼쪽길에 접어들어
독바위 아래로 향하는 바윗길을 내려섭니다....

서편으로 향하는 길이라... 불광역과 연신내를 배경으로 하여 멀리 김포의 하늘을 가르는 석양의 노을이
나름 가을의 정취를 만들어 주더군요....

가을입니다... 모두들 더 알찬 수확 거두시길.....




Posted by 렛츠고
그냥 가만히 눈 감고 듣고만 있어도 눈물이 주루룩 흐를 것 같은 사랑 노래....

달이 가고, 계절이 바뀌고, 해가 가도...
이제는 잊혀졌을 법도 하겠지,,, 하면서도 또 다시 떠오르는 기억의 편린들이 누구에게나 있게 마련이지요...

그런 것처럼, 한 때 흘러가는 유행가가 아니라,
몇 년을 안 듣고 잊혀져 있다가도 길 가다 우연히라도 한번 다시 듣게 되면 가슴이 먹먹해오면서,
저 멀리 푸른 하늘이 터져 주루룩 한 줄기 눈물이 되어 흘러내릴 것같은 노래들이 있지요...

특히나, 요즘처럼 기승을 부리던 더위가 물러서면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 기운이 반팔 소매깃을 스쳐 올리며 어깨를 움츠리게 하는 계절이면
그런 느낌이 더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박인희의 목마와 숙녀....  ♬♪♩
김미숙의 낭송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   ♬♪♩   ♬♪♩

김추자의 봄비, 님은 먼곳에...   ♪♬♩  ♪♬♩   
윤시내의 열애...    ♬♪♩  ♪♩♬ 

임희숙의 내 하나의 사랑은 가고  ♬♪♩  
백미현의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  

김현식의 내사랑 내곁에....  ♪♩♬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 ♬♪♩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   ♬♪♩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   ♬♪♩   

이은미의 가시나무새... ♬♪♩
장사익의 찔레꽃...       ♬♪♩   ♬♪♩  

그리고 또... 어떤 곡들이 있을까요...

이런 정통적인 대가수들의 시대를 초월한 명곡들이 있는가 하면... 
정말로 잔잔하면서도 가슴을 찔러오는 영원한 사랑 노래들이 또한 있지요....

요즘 [오빠밴드]의 뒷쪽에서 백뮤지션 역할을 도맡아 새롭게 사랑을 받고 있는 유마애...
유영석 의 노래도 그런 가슴 속 깊은 울림이 절절히 묻어나오는 곡들이지요...

평소 아주 자주 듣진 못하지만,
이따금 한번이라도 우연히 들을라치면 그 진한 여운을 좀처럼 바로 떨쳐버리기 힘든
중독성 진한 한 곡 찾아서 붙여 드립니다....

다들 한두 번쯤은 들어 보셨겠지요...

사랑 그대로의 사랑...



Posted by 렛츠고

이제는 묵은 습관처럼, 토요일 오전이면 베낭을 둘러메고 북한산으로 향한다.
벌써 3년이 넘었다.
해를 이어 계속된 몸의 이상신호에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되겠다 싶어서, 한여름 뙤약볕을 불구하고 북한산 주말산행을 시작한지가 어느덧 훌쩍 세 해가 넘은 셈이다.

덕분에 그동안 불광동 초입의 수리봉(족두리봉)에서부터 향로봉-비봉-사모바위-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남부주능선....
정릉-형제봉-보현동으로 이어지는 동남 능선
구파발 산성입구관리소에서 의상봉-용출봉-용혈봉을 지나 다시 문수봉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능선....
반대 북편으로 원효봉-염초봉-백운대로 이르는 험한 릿지 능선 코스에 이르기까지... 북한산 전역을 거의 누빈 셈이다.

그 중에서도 비교적 평탄한 길로 비봉에 이를 수 있는 탕춘대 산성 돌담 위 코스를 오랜만에 밟다가 커다란 왕벌 한
마리가 끝없이 이어지는 산성길 민들레 꽃다지 무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꽃술을 빨고 있는 장면을 만났다. 
십여 분이 넘게 실랑이를 했건만, 자동 디카의 한계일까, 좀처럼 제대로 된 한 컷을 만들 수가 없었다.

5배줌으로 잡은 디카는 암만 잘 나와 봐야 나중에 큰 사진으로 펼쳐보면 뿌옇기가 그지 없고, 초점이 선명하지 않아서 씨름한 것에 비하면 좀처럼 만족스럽지가 못하다....
아무튼, 탕춘대 길을 오르다 향로봉이 머리 위로 바라보일 쯤 해서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빠지면 향로봉을 옆으로 돌아가는 샛길이 있다. 이 코스는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적은 지라, 오랜만에 길을 바꿔 잡고 가다가 문득 사람의 발길이 아주 드문 듯한 바위 코스를 밟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그 곳에 북한산의 가을이 잔뜩 묻어 있었다.

아래는 거의 다 그 곳에서 잡은 컷들이다....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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