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하루 왼종일 비가 내렸다!
월요일 어제도 가는 비가 계속 뿌렸다!
화요일 오늘도 계속된 부슬비에 하늘이 뿌옇다!

요즘은 오후 대여섯 시면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다섯 시도 되기 전에 사방이 어두워진다. 어제 늦은 오후 무렵, 창밖 베란다를 두드리는 빗소리에 '파전에 막걸리' 생각이 간절하던 때였다. 누구 퇴근길에 번개라도 때릴까 고민하던 차에 페이스북 메신저가 울렸다.

오랜만에 지인으로부터 온 메시지였다!
2010년 초반, 페이스북 책을 처음 펴냈을 무렵부터 알고 지내던 '파워 블로거' 출신 작가 '깜냥'이란 분이었다. 
필력이 뛰어난 데다 트렌드를 앞서 보시는 분이라, 나이는 조금 아래여도 세상 보는 혜안을 배우곤 했던 사이다.
모처럼 새로 신간을 냈다면서 선물 증정본을 한 권 보내드리고 싶다며 집 주소를 알려 달라는 메시지였다.

ㅎㅎ 선물! 그 중에서도 '책 선물'이라면 자다가 떡이 생긴 것같은 즐거움을 느끼는 터라,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바로 보내시라 하고, 주소를 알려주었다. 우리나라 택배 시스템이 좀 빠른가! 낮에 주문하면 밤에 도착하는 나라다. 월요일 주문이니 늦어도 내일이면 도착할 터. 아니나 다를까 점심 늦게 일 마치고 귀가하니 이미 책이 집에 와 있었다. 어떤 내용인지 서평은 나중에 더하기로 하고, 오늘은 "책 선물"에 대한 평소의 생각을 나눠보고 싶다.

얼마 전 본 기사 내용 중 이런 게 있었다. 코로나로 재택 근무가 늘면서 온라인 쇼핑 문화가 일반화되었는데, 시니어 연령층까지 모바일 쇼핑 문화가 확산되면서 뜨는 새로운 쇼핑 트렌드가 있다는 것. 바로 "선물하기"란 얘기였다!

우리같이 50줄이 넘어가는 즈음에 "선물"이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누가 뭐래도 "명절 선물"이다. 60~70년대 쌀 팔아 장 보던 시절엔 짚으로 길다랗게 묶은 계란 한 꾸러미도, 신문지에 둘둘 만 돼지고기 한 근도 이웃 친지간에 정을 주고 받는 선물이었다. ^^ 쇠고기는 귀한 선물 축에 들었고, 김 한 톳, 굴비 한 두름이면 감사하기에 부족함이 없던 시절이 있었다.

그로부터 어언 50~60년이 훌쩍 흘렀다.
2020년을 맞은 지금 우리나라의 선물하기 시장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잠시 작년 이 맘 때 나왔던 통계 자료 하나만 살펴보자.

선물하기 시장을 선도했던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의 거래액 추이 그래프다.

2011년에 300억이던 거래액이 10년 만에 3조원을 찍었다.
3천억이면 10배고, 3억이면 100배로 성장한 셈!!
기사 내용을 보면 내년(2022년)까지 선물(GIFT) 시장이 7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110906442996361

 

'카톡 선물하기'로 명품까지…e커머스 위협하는 '카카오커머스' - 머니투데이

카카오커머스가 가파르게 덩치를 키우며 e커머스 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매출의 대부분을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벌어들이고 있는데, 명품 등으로 취급물품을 다양화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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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작년에 온라인 선물하기 거래액은 3조 5천억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 중 카카오가 차지한 3조는 전체 거래액의 85%에 해당하는 규모로, 이용자 수만도 지난해 2천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아래는 그로부터 1년 지난 올 가을 시장 현황을 다룬 기사이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092313531545894 

 

카카오 '선물하기'에 도전장 내민 기업들, 차별화 성공할까 - 머니투데이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비대면이 트렌드가 되면서 모바일로 선물을 주고받는 "선물하기" 서비스의 시장 규모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지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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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재택 활동이 크게 늘어나고, 사람들간 이웃친지들간 대면 접촉 기회가 크게 제한당하면서 이제 연령과 성별, 명절과 평시를 구분하지 않고 연중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네이버와 쿠팡, 마켓컬리에 배민이나 요기요를 비롯한 배달앱 서비스 업체까지 선물하기 시장에 경쟁적으로 투자를 하기 시작하면서 선물하기 시장 규모는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선물하기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마음을 전하는 게 쉽고 편리하다는 점이다.
예전 같으면 선물이란 게 명절이나 기념일과 같이 뭔가 '명분'이 있어야 맘이 편했다. 서로 회포를 풀 일이 있으면 번거롭게 선물을 하느니, 직접 만나서 회식을 하는 게 편했다. 밥 한 끼든 차 한 잔이든 같이 나누고 어느 한 쪽이 계산을 맡아 "한 턱 쏘는 것"도 일종의 선물 행위였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만남의 기회가 눈에 띄게 줄면서 만나서 한턱을 쏘는 대신 집으로, 혹은 상대방이 직접 수령할 수 있게 선물하는 문화가 커지게 된 것이다.

생일이나 기념일에 스타벅스 커피에 케익 조각이 더해진 "기념 선물"은 기본이다. 이제는 때 돌아오면 "명절 선물"에 기분이 좋을 때 즉석에서 모바일 쿠폰을 쏘는 "깜짝 선물"도 일상이 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선물의 종류도 점점 더 다양해져서, 이젠 선물 아니라고 할 품목이 없다.

나는 선물하기 중에서도 "책 선물"을 제일 좋아한다.
받는 것도 그렇고, 주는 것도 그렇다. 커피 한두 잔에 케익 한 조각 값이면 웬만한 두께의 책 한 권 선물하는 것과 엇비슷하다.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마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책은 우리의 머리와 지혜를 살찌우는 마음의 양식이다.  그 점에서 어쩌면 먹고 마시면 사라지는 선물보다 더 값진 선물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까닭이다.

어제도 오늘도, 최근에 구해서 읽고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던 책 한 권을 구입해서 세 군데 '선물하기'로 주문했다. 예전에는 선물을 하려고 하면 받는 사람의 이름과 주소, 연락처를 내가 알아내서 입력해야 했다. 요즘은 온라인 서점들도 [선물하기] 옵션을 선택하면 받는 사람의 주소를 몰라도 된다. 결제 처리만 끝마치면 판매업체가 선물 받을 사람의 주소를 알아내서 배송해준다.

책 선물은 다른 물건을 선물하는 것과는 다른 특징이 한두 가지 더 있다.

무엇보다 선물하는 책에 대한 나의 서평(추천 판단)이 전제되어야 한다.
책을 선물하는 것은 그 책에서 내 마음을 울렸던 부분에 받는 이도 공감할 것이라는 기대를 선물하는 셈이다. 그런 만큼 내가 상대에게 전하고 싶은 의도나 진정성, 문제의식을 책 만큼 진지하게 전할 수 있는 수단은 흔치 않다.

그렇지만, 같은 책이라도 사람마다 취향이나 보는 관점, 문제의식이 다르다. 때문에 내가 어떤 감동이나 인사이트를 느꼈다고 해서 상대도 똑같은 감흥이나 통찰을 느끼리라는 법은 없다. 당연히 상대의 성향이나 수준이 책의 내용을 제대로 소화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지 신중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러고도 꼭 필요하다 싶은 확신이 들 때라야 보낼 수 있는 게 책 선물이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책을 선물하려면 내가 먼저 책의 내용을 충분히 알아야 하고, 그 만큼 깊이 정독 해야 한다. 그리고 왜 그 책을 선물하게 되는지 문제의식을 글로 정리해두는 게 바람직하다. 짧은 서평이라도 써두면 더 좋을 테고. 

되돌아보면 올해도 적지 않은 책 선물을 했다.
작년 이맘때 펴냈던 책, [카카오 메시지 마케팅]은 출판사의 도움과 내 비용을 들여서 모두 100권을 증정본으로 선물했다. 지난 10년간 변함 없이 지켜보며 응원하고 격려해주신 분들에 대한 '10년 은혜' 보답 차원이었다.


내게 울림을 주었던 책들은 개인적으로 읽다가도 어쩌다 만난 길에 선물로 준 적도 여러번이다. 밑줄이 그어지고 귀퉁이가 접혀진 책이라도 한번 읽어본 것으로 족하다 싶은 책들은 미련 없이 다른 분에게 나누어 드리기도 했다.

내가 쓴 책이 아닌데도 내 돈 들여 보낸 책은 아래 두 권이다.

올해의 "인생책"으로 딱 두 권만 추천하라면 망설이지 않고 강추할 최우선 책들!


나는 책을 선물하는 것만큼이나, 책 선물을 받는 것도 좋아한다. 주변에 나름 책을 낼 만한 역량을 갖고 계신 분들이 적지 않다. 코로나 때문인지, 올해는 책을 직접 집필한 사례가 적었던 해라, 증정본을 선물 받을 일이 많지 않았다.

올해 선물로 받은 책 중 기억에 남는 건 아래 두 권이다!

올해 선물로 받은 책 중에서 기억에 남는 두 권을 꼽으라면 우선순위 두 권!!


서평을 남기고자 하는 글이 아니므로, 각각의 책에 대한 내용을 따로 거론하진 않겠다. [6도의 멸종]에 대해서는 가벼운 서평을 SNS로 소개해 올린 적이 있으니 찾아보시길 바란다. [플랫폼노믹스]는 오늘 막 택배로 받아서 머리말과 차례 정도만 훑어보았기 때문에, 읽고 나서 추천의 평을 남길 생각이다.

오늘 들린 강남 교보의 신간 도서대에는 메타버스와 2022년 트렌드를 다루는 책들이 우루루루 쏟아져 나와 있었다. 이런 시점에선 미래 기술을 단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체의 맥락을 짚어서 원리와 본질을 꿰는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플랫폼노믹스의 서문과 차례를 죽 훑어 보니 그 점에서 많이 도움이 될 듯싶다!

2021년 11월 9일, 교보문고 강남점 신간 매대 트렌드 서적 코너

세상의 흐름을 책 만큼 빨리 보여주는 곳도 드물다.
그러니 세상의 변화와 흐름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한 달에 최소한 두세 번은 대형 서점의 신간 매대를 둘러보는 수고를 마다 하지 마라.

물론 그 수많은 책들을 다 읽어보란 뜻은 전혀 아니다!
읽을 필요도 없고, 다 읽을 수도 없다!  그냥 책 표지와 제목, 머리말과 차례들을 "아이 쇼핑"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정신 없이 급변하는 시대에 뒤쳐지지 않고 살아 남을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지혜가 보일 것이다!!


#오늘의 감사일기 573일째_211109. 종일 내린 가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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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말부터 연짱 이틀째 가을 적시는 단풍비 아쉽!
2. 3개월 코칭 마무리 쫑파티 겸한 점심 대접 감사!
3. 서점에서 보고온 신간 집 오니 선물로 도착 감사!
4. CRM 도구 자동화 시컨스 로직 실전 적용 해피!!

#백일백포_048 D-52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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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합정역을 오전과 저녁 두 차례나 들렀다.

엊그제 합정역 교보문고 들러서 산 새책 두권이 있었는데,
오늘 아마존에 들러서 중고책 두 권을 추가로 샀다.

오른쪽의 며칠 전 교보에서 구입한 두 권의 새책이고,  왼쪽의 두 권이 오늘 알라딘 합정점에서 구입한 중고책들이다.

부의 시나리오와 미래의 부, 
2030축의 전환과 부의 추월차선...

뒤 중고책으로 구입한 두 권의 책은 사실 교보에 가면 여전히 경제 경영 파트 베스트셀러 코너에 가면 10위권 리스트에서 쉽게 빠지지 않는 책인데도 포장도 뜯지 않는 새책을 중고가(정가의 3분의 2 수준)로 구입할 수 있었다. 

중고책을 사는 데서 느끼는 즐거움은 새 책을 사는 데서 얻는 즐거움과는 또다른 한두 가지 포인트가 있다.

먼저 꼽을 것은 역시 "싸다"는 것이다.
새책을 구입할 때는 아무리 할인을 받아도 도서정가제 법규 준수 원칙상 10% 이상 할인받을 수 없다.
교보문고의 경우 [바로드림] 구입 방식을 이용하면 매장에서 직접 자기가 골라서 폰으로 온라인 결제를 하고 들고 가면 포장 배송 및 캐시어 카운터 처리의 번거로움이 없어지는 조건으로 5%의 구매 마일리지를 적립받을 수 있다.
사실상 15%의 할인 혜택을 받는 셈인데, 그렇다 하더라고 운 좋으면 절반 가격 또는 비싸도 3분의 2 가격(33% 할인)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중고서점만의 피할 수 없는 장점이다.

특히 두껍고 비싼 책일수록 신간 맛에 덜컥 구입만 해놓고, 집 책꽂이에 고이 묻혀 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작 몇 개월에서 반년즘 지나면 어느새 재고들이 중고서점에 나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 때 구입하면 가갹 하두 가격 할인 외에 한 가지 장점을 덤으로 누릴 수 있다. 새 책이 베스트셀러로 인증을 받는지 여부를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많이 팔린다고 해서 책의 내용이 꼭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사람마다 독자마다 읽고 싶은 내용이나 취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 그럼에도 보통은 읽어본 사람들의 평이 좋아야 입소문을 타게 되고, 그래야 많이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는 공식은 크게 억지를 부려서 바꾸기 어렵다. 

요컨대, 많이 팔리는 책은 대개는 나중에라도 꼭 읽어볼 만한 가치를 갖는 경우가 많다.
그러잖아도 두껍고 비싸서 살지 말아야 할지 망설였던 터에, 몇 개월 미루고 기다린 보람으로 새책보다 훨씬 싼 값으로, 내용(읽어볼만한 가치성)이 검증된 후에 사서 볼 수 있으니 이중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인 셈이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다.

남들이 떠들고 막 사 재낀다고 해서, 나도 덩달아 사서 봐야지 하는 마음에, 두고 두고 읽지도 못할 챙들을 냉큼 사서 책장에 쟁여만 둘 바에야, 어리석은 행동일 뿐이다!

다만, 트렌드를 앞서 살펴보고, 새로운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얻기를 원한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새롭게 뜨는 분야에 괜찮은 새책이 나왔는데. 6개월 반년씩 묻혀놓고 타인의 평가를 기다린다는 것 또한 어리석기는 마찬가지다. 필요한 분야이고, 미래를 앞서 살펴야 할 분야라면 구입을 망설이거나 미룰 일이 아니다!

급속한 기술 진화와 시장의 변화에 따라, 1년은 커녕 6개월이면 트렌드가 뒤바뀌는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누가 BTS가 전 세계 빌보드 차트를 장악할 수 있으리라 장담할 수 있었겠는가!
불과 한두 달 전만 해도, 누가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 넷플릭스 차트를 석권하리라 예측할 수 있었겠는가!!

그만큼 세상은 급변하고, 트렌드를 점 치고 따라 잡는 것은 이제 미룰 수 없는 과제이고 숙제이다.
적어도 책은, 그러한 변화 트렌드를 앞장 서 제시하고 알려주는 수단이자 도구하는 점에서 다른 어떤 미디어에 비해서도 느리지 않은 채널이다. 종이책 한 권을 제대로 만들려면 원고 작업부터 출간까지 제아무리 빨라도 최소 3개월에서 통상 6개월 이상이 족히 걸린다. 즉 대부분의 종이책은 구상 집필에서부터 서점에 깔리기까지 대체로 6개월 정도는 걸려서 세상에 나온 작품이라 보면 맞다.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가도 변치 않는 인문학이나 역사학 관련 책이라면 또 모르겠다. 하지만 날이 다르게 바뀌는 기술 분야나 ICT 분야의 책이라면 6개월이면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러니, 중고책이 주는 이점이 아무리 크다 한들, 넋 놓고 기다릴 만큼 한가한 분야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돈에 대한 철학, 삶의 가치 등을 다루는 책들은 날이 가고 해가 지난다고 해도 크게 변하거나 바뀌지 않는다.
그러므로 부의 추월차선 같은 책들은 사실 몇 개월 쯤 뒤늦게 본다고 해서 얻을 교훈이 크게 바뀔 일이 없다. 
이런 류의 책들은 사실 세간의 평을 들어보고 핵심 키워드나 독서 가치를 확인해보고 읽는 것이 더 바람직할 수도 있다.

10년 이상 길게 보는 관점에서 메가 트렌드를 다루는 책들 역시 마찬가지다.
어차피 당장 올해와 내년의 트렌드를 동적으로 재빠르게 짚어보겠다는 의지가 아니라면 10년 20년의 긴 트렌드는 좀 더 긴 호흡을 가지고 천천히 돌아보아도 크게 변하지 않는다. 

미래학이 하나의 학문으로 등장하는 세상이다.
그러나 미래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인간들의 끊임없는 상호 작용과 액션으로 인해서 예측이 변화하는 특징을 갖는다.
즉, 어떤 미래 예측도 예측 그대로 100% 맞아 떨어지기는 어렵다는 게 미래학이 안고 있는 자기 모순이다. 

한 마디로 인간의 역사에서 과거에 정해진 미래는 있을 수 없다!
특히 그게 미래를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문제를 삼은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에 과제를 문제 삼을 경우에 특히 그렇다!
과연 인류는 작금의 기후위기나 지구 온도 상승을 방치하여 100년 안에 심각한 인류 사멸의 위기에 놓이게 될까?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인류의 자기 인식 능력과 문제 해결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믿는 편이다.
인류가 당면한 최고의 문제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걱정되는 미래 예언상은 현실화되기가 그만큼 어려울 것이라고 난 오늘도 믿는다!! 

그 점에서 이 책 한 권 꼭 읽어보시길 권한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4635826

 

6도의 멸종 - YES24

해수면 상승으로 가라앉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와 사막화로 보금자리를 잃어가는 중국의 마을,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길과 집이 무너지고 있는 알래스카 등, 지구온난화에 따른 피해 지

www.yes24.com

 

#오늘의 감사일기 547일째_211014. 아름다운 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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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 시작 개인코칭 탐색 인터뷰, 키워드 성공 예감!
2. 합정 알라딘, 찾던 중고책 2권 상질품 획득 해피!!
3. 벙개 저녁 모임에 간만에 축하용 와인 한 병 감사!
|4. 모처럼 통금시각 10시 채워 늦은 귀가, 해피나잇!

#백일백포_022. D-78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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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광복절 무렵, 
"페이스북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라는 책을 펴낸 게 종이책 출간의 시작이었다.
그 뒤로 거의 매해 한 권씩 꾸준히 펴내서 모두 일곱 권이다.


모두 두세 명의 저자가 함께 공저로 쓴 것들. 다만 한두 권을 빼고는 거의 다 윤문 교열과 마무리 탈고를 책임졌던 터라 손때가 묻은 저작들이다. 그만큼 애착이 가지 않을 수 없는 건 인지상정.

그렇지만 책을 통해 "돈을 번다"는 게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느끼기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보통 책 한 권을 기획해서 인쇄 출판하고, 전국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 깔아서 초기 출시 마케팅까지 집행하려고 하면
대략 2천만원~3천만원 정도의 제작비와 홍보비가 기본적으로 들어간다.

따라서 이 정도 초기 투자금을 저자가 직접 대거나, 출판사 쪽이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으면 출간 기회도 없다.
그래서 나름 이름 있는 출판사에서는 이름 없는 작가들의 경우 웬만해선 원고를 검토조차 해주지 않는다.
온라인 매체와 블로그의 성장, 1인 기업의 확대로 인해 브래딩 목적으로 자기 책을 내겠다는 지망생들과 출판 희망 원고 초고들이 차고 넘치는 까닭이다.

지금도 여전히 하루 200~300권의 신간이 쏟아진다.
새책이 줄어든 독서 인구의 눈에 뜨이려면 교보문고나 영풍문고 신간 매대(보통 표지가 드러나게 보이는 것을 평대 라 부른다)에 노출하지 않으면 세상에 나왔다는 것을 알릴 기회도 얻지 못한 채 창고로 쳐박히게 된다.

결국 저자들의 자체 영업력이나 독자 판매력, 팬층을 확보하고 있지 못한 책들은 출간에 들어간 본전도 못 건지고 소리소문 없이 매대에 깔려보지도 못하고 사라진다.

나름 운좋게 출판사에서 기획 출판을 해 주는 기회가 주어진대도, 그게 돈이 되기는 쉽지 않다.
최소한 몇 만부, 몇 십만부라도 팔리지 않는 한, 저자 인세로 받을 수 있는 수입은 통상 책값의 10%에 불과하다.
그나마 혼자서 단독 집필을 했을 때 이야기다. 둘이 쓰면 5%, 셋이 쓰면 3.3% 정도만 할당된다.

계산해볼 것도 없다. 정가 2만원 짜리 책을 둘이서 공저로 냈다면 한 권을 팔아서 저자가 받게 되는 인세는 각 천원이다.

이 말은 1만권을 팔아야 1천만원을 받을 수 있단 말이다. 문제는 세상에 나오는 책 중에서 1만권은 고사하고, 초판 2천부 혹은 3천부만 팔아도 성공이라고 말하는 책들이 90% 이상이다. 보통 2,500부 정도를 팔면 앞서 출판사가 기획 및 초기 마케팅 비용으로 투자한 본전은 얼추 빠지는 구조다.  당연히 출판사들은 최소한 본전은 건질 수 있는 작가들의 원고에 우선순위를 두고 올인하게 마련이다.

첫 책을 쓸때는 이런 구조를 거의 몰랐던 탓에 출판사에게 이른바 원고료로 준다는 '선-인세'가 작가에게 주는 집필 수고료인줄 알았다. 나중에 첫판을 팔고 인세 정산을 할 때, 미리 지급된 원고료는 판매 수익 배분금에서 몽땅 차감해버린다.

신문이나 잡지 투고와 달리, 책 출간시 원고료란 집필 수고료가 아니라, 판매시 받게 될 인세 중 작가 몫을 책 출간 전에 미리 지급해주고 나중에 판매 수익에서 공제한다는 것을 첫 책을 내고서야 비로소 처음 알았다.

그러니, 위의 조건으로 (2명의 저자가 2만원짜리 책을 10% 인세에 공저 출간) 하고 선인세를 100만원씩 받았다면 막상 책이 출간되어 초판 1천부가 팔릴 경우 매출로는 2천만원이 잡히지만, 저자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한 푼도 없게 된다. 

'경제/경영' 이나 'IT/컴퓨터' 와 같이 인문, 기술 분야 카테고리 책인 경우 문학류와 달리 1만권만 팔려도 대박까진 아니어도 통상 '중박' 급 베스트셀러로 인정받는데, 그래봐야 올릴 수 있는 수익이 1천만원 꼴. 1년 정도 판매가 이어져 이룬 실적이라면 매월 100만원 수입도 안 되는 셈이다. 몇시간 짜리 하루 특강비에도 못 미치는 수입인 것이다!

한 마디로, 종이책을 써서 돈을 번다는 것은 애시당초 기대하기가 힘든 일이다! 

그렇다면 왜 돈도 되지 않는 책을 내 보겠다고, 저리도 많은 사람들이 자기 책을 내겠다고 줄을 서는 이유가 뭘까?
대체 뭘 기대하고 시중에 저리도 많은 책쓰기 글쓰기 고액 강좌와 코스가 난립하는 것일까? 

그것은 '종이책'이 가져다 주는 저자, 작가에 대한 브랜딩 인정 효과 때문이다.
흔히 "베스트셀러 작가" 로 인정될 경우 그 저자에게 일정한 해당 분야 '전문가' 레이블이 붙게 되고,
그리 되면 강의에 초대받거나 모집 강좌 등을 개설할 경우, 이른바 강사의 '몸값'이 달라지는 것이다.

결국 책쓰기 라는 고된 정신 노동과 지적 산물을 통해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브랜딩 효과를 창출하고, 그 댓가로 강의나 다른 부차적인 비즈니스를 할 경우 이름값을 얻어내는 게 종이책을 내는 최대의 '기대효과'인 셈이다. 
문제는 최소한 몇 만권 이상을 파는 베스트셀러를 못 만들면 돈을 버는 것은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수입을 목적으로 삼은다면, 그래서 종이책은 더 이상 답이 될 수 없다!

지난 10여년 동안 7권의 책을 내면서 내린 결론은 그래서 심플하다.

베스트셀러라고 해봐야 15,000~20,000부 이상 판매하는 게 절대로 쉽지 않다.
그러니 이것을 출판사 인세 기준으로 출간해서는 변변한 수입을 건지기 어렵다.

초기 저자로서 '전문가 브랜딩'을 목표로 한다면 몇 권은 도전해볼 필요가 있겠지만, 경험적으로 보건대, 브랜딩이 추가 목표가 아니라면 차라리 분야별로, 주제별로 소책자나 전자책을 만들어 파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그리고, 고정 독자를 꾸준히 충성 독자로 확보할 수만 있다면 자가 출판을 해서 콘텐츠 판매 방식을 선택하는 편이 수입 면에서는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올해 남은 4/4분기에는 전자책 2권을 집필하는 목표에 도전해 보려 한다.

주제는 대충 정해놓았고, 집필 방향과 차례도 얼추 잡아 놓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집필에 집중할 수 있는 절대 시간의 투입과 몰입 뿐!!

모쪼록 연말이 가기 전에 종이책 대신 멋진 전자책 두 편을 선보일 수 있기를 스스로 기대하고 다짐해본다!!

고고 씽이다!!

#오늘의 감사일기

#오늘의 메모사항

- 특기 사항 없음!

#백일백포 006. D-94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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