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022회차_220804. 이번주 읽고 있는 책!
오랜 정독 습관과 함께, 한 권을 끝까지 모두 읽기 전에는 다른 책을 손에 잡지 않는 것도 꽤나 오래된 습성이다. 7월에 훈련한 새 독서법 요령 중 하나가 바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번갈아가면서 읽어보라는 것이다.
1. 돈주고 사기에 아깝고 한번 보고 나면 다시 읽거나 굳이 소장하지 않아도 될 소설책 같은 것은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쪽을 선택한다. (반환 기간 안에 읽어치워야 한다는 압박감을 활용한다.)
2. 자기계발서나 오래 묵은 스테디셀러 중에 이미 이북 멤버십 클럽 등에 공개된 책들은 굳이 구입하지 않고 북클럽에서 이북을 다운받아서 오디오 듣기 기능을 이용해 2.5배속 속청으로 읽는다(듣는다!)
3. 경제 경영서나 IT 트렌드 관련 신간 서적은 가급적 종이책을 구입하여 색연필로 핵심 키워드와 요지를 추려가면서 보물찾기 식으로 읽고, 북토크 클럽에 가입해서 다른 사람들과 인사이트를 나눈다.
(구입할 때는 교보문고의 [바로드림] 서비스를 이용해 10% 할인 + 마일리지 추가 지급 방식으로 15% 할인 방식을 주로 애용하고, 북토크 클럽은 소셜스쿨 [일욜밤 북톡방] 코너 정기 참여!)
4. 한권 읽기 마치고 새책 읽는 습관을 버리고 한 주간 읽을 책을 4~5권 미리 정해놓고 한권을 끝까지 다 못 읽었더라도 여러권을 번갈아 뒤섞어서 읽는다!
읽고 나서 중요하다 여겨지거나 정독이 필요하다 싶은 책은 다시 반복해서 읽거나 정독한다.
책은 무엇을 읽을지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떻게 읽을지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한다. 워낙 봐야 할 책들이 홍수로 넘치는 시대에는 독서 요령도 그에 발맞춰 변화하고 진화해야 한다.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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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통과할 수 있을까?

이 오래된 고민을 늘 다시 떠올리 되는 곳, 내게 참새방앗간 같은 곳을 꼽으라면 단연 한 군데를 먼저 꼽을 수 있다.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7번 출구!! "

9호선 신논현역 7번 출구는 교보문고 강남점 정문 입구로 통한다!!

이유는?
신논현역 7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눈앞에 있는 곳이 바로 교보문고 강남점의 정문 입구로 연결되는 까닭이다!!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가는 이유는 먹을 낱알이 수북한 곳이기 때문이다. 내게 참새먹이와도 같은 일용할 양식 중 하나가 다름 아닌 책이다. 지식을 소화시켜 거기서 나오는 머리 속의 노하우를 정리하여 먹거리 삼아야 하는 지식소매상이나 지식노동자에게 있어 책은 매일같이 소비하고 먹어야 하는 양식과도 같은 존재다.

그러다보니, 책 욕심은 거의 먹을 욕심에 버금간다. 다른 곳은 쉬 지나칠 수 있을지 몰라도 서점 앞은 그리 쉽게 통과가 되질 않는다. 꼭 사야 할 책이나 사기로 작정한 목록이 당장에 없을지라도, 어떤 책들이 새로 나왔는지 구경이라도 하고 가야 직성이 풀린다. 강남역 일대 약속이 있어 나갈 일이 생기면 집에서 이용하는 주 교통수단이 9호선 지하철이다. 그러다 보니 귀가하려면 결국 신논현역을 이용하게 되고, 신논현역을 들어오려면 강남교보 빌딩을 거치지 않을 수 없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이 잠깐이라도 시간 짬이 난다 싶으면 발길은 나도 모르게 문고 안으로 향한다.
오늘도 그런 날이다. 원고 마감 때문에 사 놓기만 하고 쟁겨놓은 채 못 읽은 책들이 지금도 집안 책장 한 가득이다. 그러니 문고를 들어설 때마다 늘 속으로 다짐한다.

"오늘은 안 살거야! "
"오늘은 절대 사면 안돼!"
"오늘은 잠깐 구경만 하고 갈거야!"

다짐하고 들어가지만 나올 때면 꼭 손에 한두 권은 새책이 들여져 있곤 한다.

오늘 교보문고 들렀을 때 살까 말까를 망설이다가 결국 한권만 중고서점에 접속해서 주문했다!

오늘도 어쩌다보니 강남역에서 미팅이 있었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어김 없이 신논현역 앞을 지나다 자연스레 교보로 발이 향했다. 그리고 구경한 책들 중에서 딱 한 권만 새로 손에 들고 돌아 왔다. 한 권이면 무척 양호한 선택이다. 보통 두세 권은 기본이고, 조금만 기분이 땡기면 대여섯 권을 집어드는 게 거의 습관처럼 되어버린 탓이다.

새로 나온 단행본 중에서는 올해 초 유튜브 백일야방 라이브 시절에 주 시청자 중 한 분으로 단골로 참여했던 트리즈씽킹의 저자, 신정호 님의 개정판 "트리즈 씽킹"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워낙에 평소 인연이 있었던 분들이 책을 내면 일종의 동병상련과도 같이 왠지 그 분의 책은 꼭 사야 할 것같은 의무감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이 책도 처음에는 당연히 구입해야지 싶어서 마음 속에 찜을 해두었다. [퀀텀 마케팅]은 일전에 다른 절친 분에게 올해 필독해야 할 책이라고 소개를 받고 몇 번을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다른 책들에 후순위로 밀렸던 책인데, 오늘은 꼭 사고 싶었다.

일단 책이 나온 지 조금 지났다 싶은 책을 구입할 때는, 신간과 달리 꼭 구입하기 전에 알라딘 앱을 먼저 뒤져본다. 중고책이 가장 많이 유통되는 곳이고, 나온 지 얼마 안된 책들이라 오프라인 문고 매대에서 팔리고 있는 책이라도 이미 중고 가격으로 올라오는 책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중고 서점에 나오는 책들은 1년만 지나도 정가의 절반 가격 정도로 나온다. 때문에, 택배비 2500~3000원을 고스란히 더해도 정가의 3분의 2 정도 금액이면 충분히 구입이 가능하다. 퀀텀 마케팅이 마침 반값에 나온 중고가 있어서 스마트폰 앱으로 처리해 버렸다. (정가 18,000원짜리가 9500원까지 나온 게 있어 택배비 3천원을 더해서 12,500원에 주문했다.)

그 다음으로 눈에 쏠리고 꼭 한 권을 산다면 무엇을 사야 할까를 고민하다고 도서 검색대에 들러서 검색 키워드로 
"CRM" 입력해 보았다. 지금 쓰고 있는 책의 원고가 CRM 에 대한 것인 만큼 기존에 나와 있는 CRM 관련 도서들이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 참고 삼아서 보았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눈이 가는 책들이 두어 권 있어서 서가 위치 안내도를 두어 장 뽑아들고 책장을 향했다. 검색 결과에서 보았던 책들보다 훨씬 더 많은 책들이 고객 관리 파트 서고에 줄줄이 꽂혀 있었다. 내용이 엇비슷하면면서도 또 접근 관점이나 강조점들이 다른 내용들이 적지 않아서 이것도 사고 싶고 저것도 사고 싶은 충동이 일기 시작했다. 그래서 한 권,  그래서 두 권, 다시 또 한 권!!  뽑다 보니 CRM 교본만 세 권이 손에 들려 있었다.

CRM 관련 대학교재 형식으로 나온 책들 중에서 그나마 최근년에 나온 것들로 꼽아본 세 권!!

문제는 이들 책들이 모두 다 대학 교재로 쓰이는 책들인 듯 대부분 가격이 3만원 언저리였다. 세 권을 구입하려면 기본 가격만 9만원 가까이 나올 참이었다. 합산 가격이 충동 구매의 흥분을 가라 앉히게 하고 냉정심을 다시 찾게 해주었다. 그렇지만 모두 내려놓고 오기엔 너무 늦은 터라, 제일 손이 갔던 한 권만 고민 끝에 선택하고 나머지 두 권을 제 자리에 꽂아 두고 아쉽게 돌아 나왔다.

한 권이라도 싼 책은 아니었던 터라, 이미 앱으로 주문한 중고 책까지 합하면 일반책 두 권 정도는 비용을 쓴 셈이라 겨우 마음을 다독이고 돌아설 수 있었다. 입구 쪽으로 나오는 길에 매대 하나가 큼지막하게 보여서 다시 한번 발길이 멈추어졌다.

2018년에 임헌수 소장과 함께 펴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통합 마케팅]이 매대에 깔려 있어 반가왔다!

그도 그럴 것이 벌써 나온 지 3년이 꼬박 지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통합 마케팅] 책이 홍보용 매대에 세 칸씩이나 차지하고 깔려 있었던 것이다. 저자 입장에서 한번 낸 책이 개정판도 없이 이처럼 오래 동안 롱런하여 팔리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실제로 이 책은 2010년에 맨 처음 내서 이름을 알리게 해 주었던 페이스북 첫 책 만큼이나 많이 나간 책이다. 기억하기로 1만 5천부까지 인쇄를 했던 책이니까, 아마 지금 깔려 있는 책들은 인쇄 발행 쇄수가 아마도 15쇄 정도는 찍혀 있지 않을까 싶다. (한번 확인해 볼 것을... 흐뭇한 나머지 미처 확인해볼 생각을 못했다.)

예전에 동판 인쇄 시절에는 한번 만든 활자판을 압착해서 인쇄를 하는 방식이어서 보통 2~3천부를 찍고 나면 인쇄 상태가 안 좋아져서 새 동판을 만들어서 쇄를 갈아 끼우곤 했더랬다. 그래서 1쇄, 2쇄 판갈이를 할 때마다 보통은 2천부 내지 3천부를 찍었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요즘은 인쇄 기술의 발전으로 모두 디지털 인쇄를 하기 때문에 동판 활자판이 필요 없게 되었다. 그래서 보통은 1천부 단위로 1쇄씩 더해서 찍어내는 게 새로운 출판업계 관행이 되어 가고 있다.

재미 있는 것은 독서 인구란게 사실 제한되어 있어서, 책은 초 베스트셀러가 나오면 오히려 일반적인 책들은 더 안 팔리는 성격을 갖고 있다. 즉 쏠림 현상이 발생해서 너도 나도 베스트셀러로 손이 가면 나머지 신간들은 자연스레 경쟁에서 밀려서 한꺼번에 죽어 나가는 셈이다. 그러니까 책을 많이 내는 출판사들일수록 여러 권을 한꺼번에 마케팅할 수 없으니 전략적으로 밀고 싶은 책 한두 권에 마케팅 예산을 올인하는 경향이 크다. 결국 운좋게 선택받은 한두 권이 돈질에 의해서 히트 반열에 오르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안타깝고 아쉬운 일이지만, 그래서 출판 시장 또한 책의 내용이나 퀄리티보다는 마케팅 투자비와 광고 예산, 홍보 전략이 더 크게 판매를 좌우하는 시대이다.  결국 책도 마케팅이 좌우하는 셈이다. 

새로 쓰고 있는 책은 전자책으로 도전해보려는 중이다.
종이책과는 유통 구조나 방식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가지 고민과 새로운 판매 전략이 필요하다.   
결과를 속단하기는 어렵지만, 늘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과제를 안고 도전하는 것은 즐겁고 흥분되는 일이다. 이 또한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즐기는 참새라면 피하기 어려운 방앗간이다!!

 

#오늘의 감사일기 597일째_211203. 강남교보 책 쇼핑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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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내마케팅 최후관문 자동스텝문자 해결 감사!
2. 점심 미팅, 얼큰 동태탕 모처럼 땀흘리니 해피!
3. 강남교보 구매 충동 누르고 한권만 구입 감사!
4. 공부할만한 CRM 관련책들 새로 발견해 해피!!


#백일백포_072 D-28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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