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4 98쪽!!

지금 마지막 탈고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새 책의 원고 진척도를 보여주는 구글 문서의 초고 페이지 넘버 숫자다.
아직 다 못 쓴 뒷부분 차례 페이지까지 더하면 이미 100쪽을 넘긴 상태....

구글 문서 A4 한장의 원고를 일반 신국판 책으로 옮기면 통상 2쪽에서 2.5쪽 정도 분량이 나온다.
100쪽이면 이미 200~250쪽 분량의 책 원고에 해당한다.
남은 페이지수가 최소 30~40장은 보태질 듯 싶으니, 탈고할 때쯤이면 원고 길이가 기본 300페이지는 넘는
책이 될 듯싶다.

다만, 이번에는 종이책을 낼 계획이 없다!
A4 사이즈 문서 그대로 PDF 이미지 파일로 구워서 바로 전자책으로 출간해볼 계획이다.
그러니, 현재 문서에 찍히는 쪽수가 그대로 발간되는 전자책의 쪽수와 일치하게 되는 셈이다.

여차하면 150쪽 이상 분량까지 늘어나지 말란 법이 없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책은, 늘 완성도를 조금이라도 높이고 싶은 게 작가로서 인지상정이다.
그런 탓에 처음 작정했던 것보다 늘 몇십 쪽은 기본이고, 자칫 100페이지 이상 추가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떤 이들은 어떻게 3~4백쪽에 해당하는 책을 해마다 일년에 한 권씩 써낼 수 있냐고 대단스럽게 여기지만,
실제로 우리가 원고로 담을 수 있는 책의 절대 원고 분량이 강연 스피치 녹취록으로 따지자면 대충 대여섯 시간 이상 분량이 되기 어렵다.

보통 A4 1장에 들어가는 글자 수가 약 1000~1300자 내외다.
이것을 일반적인 책읽기나 말하는 속도로 계산해보면 약 1분 30초에서 2분 정도가 걸린다. 즉 A4 한 페이지 분량의 원고를 읽는 데 걸리는 시간을 대략 2분으로 잡을 경우, 만약 A4 150쪽 짜리(종이책 기준 370쪽 정도 분량) 원고를 쉬지 않고 읽어 내리면 300분, 5시간 정도면 읽을 수 있다. 

사실 책을 집중해서 쉬지 않고 읽기가 어렵다 보니, 기껏 한 권을 붙들고 일주일도, 한 달도 걸리는 것일 뿐, 집중해서 몰입해서 읽게 되면 보통은 대여섯 시간 분량을 넘어서지 못하는 게 실제 우리가 대하는 일반적인 책들이다.

만약 책에 풀어쓴 내용을 연속 강좌나 강연으로 풀어낸다고 가정하면, 짧게는 5시간 정도 분량, 많게 잡아도 10시간을 넘기기 어렵다. 즉 원데이 하루 과정 정도의 집중 교육 과정을 개설한다면 보통은 6~8시간 정도의 과정이면 전달할 수 있는 분량에 해당한다.

실제 지금 쓰고 있는 책의 주제가 고객 관리용 CRM 솔루션에 대한 사용법과 활용팁을 늘어놓는 설명서이다.
때문에, 소설책을 읽듯이 머릿속 상상력에 의존해서 마냥 읽기 진도를 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그림 한 장 한 장을 보면서 실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메뉴를 셋팅하면서 실습을 따라한다고 가정하면 곱절에 곱절, 따따블 이상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지난 금요일 밤 디마불사 129회 방송부터 지금 쓰고 있는 책의 원고를 기초로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이름하여,, 


"가성비 수퍼갑 플루언트 CRM 솔루션 따라잡기" 시리즈!!

올해 연말 끝날인 12월 31일 135회차 방송까지 치면 모두 7회에 걸친 방송을 예정하고 있다.
https://youtu.be/fYydyFAc4Tw

기능이나 사용법을 주로 다루는 기능 해설 자습서가 갖춰야 할 또다른 덕목이 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게 아니라, 일반인들이 쉽게 아는 수준에서 풀어 써야 한다는 점이다. 초보자들도 따라할 수 있도록 쉬운 개념과 용어를 써야 하고, 최대한 쉽고 빠르게 직접 따라해볼 수 있도록 자세히 플어 설명해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사실 실력으로 보면 수많은 고급 개발자들이나 전문가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업계 전문 용어를 일반인들이 알아듣기 쉽게 풀어내기가 훨씬 더 어렵다. 그 때문에 정말로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고 평가되는 전문서가 좀처럼 나오기 어렵고, 특히 전문 기술 분야에서는 몇 만권씩 팔리는 대중적인 베스트셀러가 나오기 어려운 법이다.

아무튼 그와 같은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있고, 아무나 도전하기가 쉽지 않은 영역이기에 오히려 도전해볼 가치를 느낀다. 사실 이 책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얼마나 많을지에 대해서는 나 자신도 그리 확신을 갖고 있거나 돈벌이가 될 거라는 생각은 크지 않다. 그렇지만 분명히 이런 지식에 목말라하는 누군가가 있을 것이다. 유튜브라도 찾아서 어떻게든 따라해 보려고 노력해도 쉽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하는 작업이다. "넘사벽"으로 느껴지는 장벽 앞에 주저앉아 포기하지 않고 따라해볼 수 있는 최소한의 무기를 선사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독학을 해본 사람만이 독학자의 고민을 안다. 혼자서 스스로 공부하여 터득한 사람이라야 초보자들의 심정과 헤매는 지점과 포인트를 알 수 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들어보고 물어보아서 배우는 방법보다는 스스로 독학으로 공부하고 깨우치는 쪽을 더 선호하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렇게 얻고 깨우치게 된 지식은 나름 값진 경험으로 누군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실무적인 지침과 안내서 노릇을 제대로 해줄 수 있다.

그 작은 희망과 보람을 위해서, 오늘도 남은 숙제를 안고 밤을 새서 키보드를 두드린다...

100쪽이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드디어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시작이 반이었고,
원고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면 탈고는 이미 끝난 거나 마찬가지다.

늘 지원해주는 식구들, 늘 믿고 기다려주는 후학들,
그리고 늘 마음으로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제자분들 모두에게 오늘도 감사하며 또 한 페이지 원고를 채운다.

마감일이 다가오면 낮과 밤이 바뀌는 원고와의 혈투가 늘 벌어지게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상처 투성이 영광의 흔적이 남곤 한다.

대표적인 놈이 바로 허피스(수포) 바이러스, 이른 바 "피곤 바이러스"로 불리는 놈이다.
입술이나 코 점막 등 얼굴의 약하고 예민한 점막 부위를 뚫고 물집이 잡혀 부풀어오르는 증상이다.

예전에 처음 책 탈고할 때는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다 보면 어김 없이 코피를 흘리곤 했다.
서너 권째 쯤에서부터 조금 이력이 붙었는지, 코피 대신 물집 바이러스 수준에서 탈고의 산고를 치러 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콧등 아래 인중 사이를 뚫고 물집이 비집고 나온다.
하지만, 탈고 과정에서 만나는 물집은 "이제 거의 끝이 다가 왔다"는 반가운 신호다.

마감 박두!!
.... 그리고 개봉 박두!!

기쁜 마음으로 해가 가기 전에 새 책으로 인사 나누고 싶다!!

#오늘의 감사일기 584일째_211120. 지금은 집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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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벽에 잠들고 한밤중 초롱한 집필모드 열흘째굿!
2. 120쪽 목표에 98쪽 넘겨, 공정율 80% 통과 해피!!
3. 미라클 멤버들 초청으로 유튜브쇼츠 활용법 감사!
4. 비몽사몽 필투에 물집 터져! 쌍코피 아니라 감사!^



#벡일백포_059 D-41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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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의 금요일!
줄여 쓰니까 19(금) 이다...

"십구금" 이 떠오르는 게 나만의 못된 상상은 아니겠지? ^^

코로나로 인해 극장을 멀리하기 시작한 게 벌써 꼬박 2년이 다 되어 간다.
평소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라, 보통 한 달에 한 편 정도는 보는 편이었는데...
지난 해와 올들어서까지 본 영화를 기억해보려 애써도 몇 편이 안 떠오른다.

여름인가, 혼자 용산 시네마 가서 남는 시간에 보았던 "자산어보"...
얼마 전쯤, 탈레반에 아프칸 수도 넘어갈 즈음 합정 시네마에서 보았던 "모가디슈"...

그리고 또 뭐가 있었지?? 더 생각이 안 나는 것을 보니, 그걸로 끝이다.

극장을 못 가는 대신, 집에서 소화하는 시간이 길다 보니, 넷플릭스는 이제 거의 친한 친구가 되어 버렸다.

가까이는 마이네임 & 오징어게임,
조금 더 올라가면 종이의 집 5편과, 기타 등등의 시리즈물...
평이 괜찮다 싶으면 이틀이고 사흘이고 내리 정주행으로 끝을 봐버리다보니,
지금은 넷플릭스 첫 화면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클릭이 땡기는 게 없다!!

책도 그렇듯이 한번 보고 말면 평생 다시 안보고 땡 치는 영화가 있는가 하면
묘한 여운 때문에 한번 본 것인데도 두고 두고 다시 보게 되는 영화들이 있다...

내가 지금까지 본 영화 중에서 가장 기억에 오래 남고, 보고 또 되풀이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가 몇 편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작품은, 왕가위 감독의 "동사서독" 이다...

일반 현란한 기술 무협과 달리, 왕가위 감독은 영화를 통해 사랑의 비련함과 애증의 엇갈림을 
마치 도교적 서사에 맞추듯 스토리 얼개를 풀어낸다.

엇갈린 사랑, 취생몽사...

"영화로 풀어 쓴 도덕경"이라는 평이 딱 어울리는 작품이다.

한 편의 컬러 수묵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는 왕가위만이 선사해주는 덤이다...

영화는 직업이 킬러이자 청부살인 중개업자인, 구양봉의 1인칭 인생담 스토리를 나래이션 방식으로 전개한다...

"살인이 쉬운 일은 아니다! " 

경칩!

매번 동쪽에서 술 선물을 가지고 오는 친구가 하나 있다...  동사 황약사 다...
얼마전 어떤 여자가 술 한 병을 주었는데...  이름이 "취생몽사" 란다!!

醉生夢死

"술에 취해 살고, 꿈결에 죽는다!" 그게 인생이란다...

인간이 번뇌가 많은 까닭은 기억력 때문이라고...

영화는 매번 그 기억의 실마리를 찾아서 스토리를 짜고 풀어 흐트려 놓는다...

영화의 줄거리를 굳이 정리할 이유는 없겠다!

보면 알게 되고, 장면 속에서 작가의 문법과 전하려는 메시지가 자연스레 전달되는 게 영화니까....

취중에 나타나는 꿈결의 여인은... 모용언 이거나 모용연

자신의 사랑을 방해하는 오라비를 죽여달라고 청하는 모용언
동생에게 흑심을 품는 자들을 죽여 달라고 말하는 모용연

남매의 엇갈리는 실랑이 대화 속에서... 

"어떤 사람들은 떠난 뒤에야 사랑했었다는 것을 깨닫죠."

"사람들은 좌절하면 자기 변명을 늘어놓게 된다..."

그에 이어지는 독고구패의 이야기로 맺고 다음 장으로 넘어간다...

백타산....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김용의 소설 영웅문의 일부나마 접한 것은
안양교도소 옥살이 시절 중이었다.

당시 [소설 영웅문]의 인기는 강호 최고 수준이었고, 무협지에 가까운 스토리였던 터라...
감방 안에서도 인기가 좋아
대출 순서가 좀처럼 돌아오기 힘들었다...
그래서 전체 시리즈 중에 겨우 두세 권을 어렵사리 구해 보았을 뿐...

나머지 영웅문에 등장하는 수많은 스토리는 모두 중국 무협 영화들을 통해서였다.

동방불패 시리즈에서부터 소오강호, 의천도룡기에 이르기까지...

왕가위 감독의 동사서독은 영웅문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을 거의 모두 물고 물리는
사랑과 애증의 복수 관계 속에
짜 넣어놓고... 그 속에 인생살이의 덧없음과 역설을 설파한다....

그래서 이 영화의 원제는 동사서독이 아닌... "시간의 재" 이다....

Ashes of Time !!

"시간의 흔적" 이라고 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아련한 회상" 정도로 해석해야 할까...

러닝 타임 41분 30초에 흐르는 테마송.... 은 영화 최고의 백미다...

https://youtu.be/lhgGmILyvp0

러닝타임 1시간 21분 쯤에도 다시 한번 메인 테마송이 흐른다....

 

이 영화를 지금까지 못해도 일곱 번은 넘게 본 듯 싶다... ^^

"검이 빠르면 피가 솟을 때 바람소리처럼 듣기 좋다던데
내 피로 그 소리를 듣게 될 줄이야... "

모처럼 19금 이야기로 시작해서, 나의 가장 애장 인생 영화 한 편을 소개하는 것으로 맺는다!!

비해피 위켄!!

#오늘의 감사일기 583일째_211119. 제주 못난이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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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길위의 김수영 서문을 읽다 저자의 마음씀에 감사!
2. 지인 선물로 도착한 제주 못난이귤 맛좋아 더감사!
3. 좋아요보다 좋은 것은 공유라.. 공유 철학에 감사!
4. 디마불사 129회 방송 새 테마 CRM 시작해 해피!!
 

#백일백포_058 D-42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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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원고를 쓰다 보면 종종 겪는 일이다.
내가 전혀 모르는 분야이거나,
혹은 알긴 알아도 자세히는 모르는 대목이라, 작심하고 공부를 새로 해야만 글을 쓸 수 있는 경우다.

오늘같은 대목이 바로 그런 경우 중 하나다!

앞 페이지 원고 쪽수는 65쪽!!
66쪽의 시작 제목이 이렇다!

"3-2-3.  Fluent Forms 수집 데이터를 '웹훅'을 통해 주고 받기"

딴 주제들은 지난 반 년 정도 열심히 테스트도 해가면서, 남들에게 소개도 해 가면서 추천을 하는 입장이었기에 
이런 저런 방식으로 공부를 더했지만, 이번 솔루션 학습 과정에서 결국 혼자 독학으로 끝맺지 못한 대목이 있었다.

바로 "웹훅 기능"을 이용해서 이쪽에서 받은 데이터를 다른 쪽으로 자동 전송해서 그 상황(이벤트)이 발생한 것 자체를 하나의 트리거(촉발 포인트)로 삼아 이어지는 다음 액션(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게 만드는 것이다.

API는 서버간 혹은 서버-클라이언트간 데이터 호환시 한쪽의 요청에 대해 상대방이 허락을 해서 전해주는 쌍방향 대화 방식인 반면, 웹훅은 서버 쪽에서 특정 이벤트가 발생하면 그 사실을 클라이언트 쪽에 자동으로 알려주는 일방향 전달 방식이다. 굳이 물어보면 그 때마다 매번 일일이 답변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답변이 필요하겠다 싶으면(저쪽에서 질문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알아서 답변을 해줘버리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웹훅 이라는 이 생소한 용어를 좀더 이해하기 쉽도록 풀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한참 동안 웹을 뒤지고 다녔다. 티스토리며 브런치, 네이버 블로그 할 것 없이 국내 검색 결과에서 먼저 뜨는 개념 정의들 중심으로 서칭한 글들을 이것 저것 읽어가면서 부족한 지식을 채워 넣는데, 도무지 명쾌하게 설명이 되질 않는다.

할 수 없다. 이러면 해외 블로그나 사이트를 보는 편이 낫다.
그래서 한 두 개를 더 열어보다가 [이미지 검색]에서 졸지에 '왕건이'를 건졌다!

우선 이 한 장의 그림에서 필이 꽂혀 버렸다.

API와 WebHook 의 개념 차이를 잘 비교해놓은 그림 , 출처: https://www.affde.com/ko/what-are-webhooks.html


본문을 자동 번역해서 보는데 그림에 대한 설명이 더 재미있고 쉽다.


글의 시작 부분에서, 먼저 당신이 식당(고급 레스토랑이라 하자)에 들어갔을 경우를 생각해보라고 제안한다.

이 집의 주메뉴가 무엇이고, 뭐가 추천할 만하고, 오늘의 스페셜 메뉴는 뭔지, 기타 등등에 대해 궁금해 할 때...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하나 하나 묻고서 응답을 요구해야 한다면 그게 좋은 경험이겠냐는 것이다.

주문을 받는 직원이 알아서, 내 눈치나 기분에 맞추어서... 
오늘은 이 메뉴의 재료가 신선하고, 오늘은 가족모임에 생일이시니까 샴페인 한잔에 케익을 곁들이는 게 더 좋지 않겠냐는 식으로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제안하고 서비스해주면 더 좋지 않겠냐는 것이다.

반대로, 내가 필요하지도 않은데... 이것 필요하세요, 저것 필요하세요? 라고 자꾸만 직원이 귀찮게 묻는다면 반대로 그것도 짜증날 일이다.

이처럼, 자꾸 여러번 걸쳐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묻고 답하고"를 반복하는 게 API 방식이라면,
이런 일이 생기면 이리로 연락하고 이렇게 "알아서 처리해" 주세요! 라고 자동으로 셋팅해놓고 관심을 꺼버리는 방식이 웹훅이라는 설명이었다.

원더풀!!
너무나도 쉽고 재미나게, 머리 속을 맴돌던 궁금증이 "깔끔하게(clear & clean)" 해소되었다!

그래서, 내친 김에 해당 글을 그대로 구글 자동 통번역해서 몽땅 카피해다가
개인 블로그 홈페이지에 새 포스팅으로 올려버리기까지 했다.  
시간이 날 때 혹시 땡기거든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한글 자동 번역본은 읽어 보시라.

https://sonet.kr/3014/

 

[자동번역] 웹훅이란 무엇인가, 왜 웹훅에 꽂혀야 할까? - 최규문의 소셜코칭

이 글은 마케팅 자동화를 위한 CRM 도구에 대한 사용법 설명서 전자책을 집필하다가, 접수 메시지 자동회신 프로세스 구현시 요구되는 웹훅 기능에 대한 좀더 쉬운 개념 설명을 찾던 중 우연히

sonet.kr


결국 서칭으로 찾은 이 한 편의 글 덕분에 오늘 밤이 즐겁다.
묵은 궁금증과 질문 하나를 제대로 풀어주는 좋은 블로그 포스트 하나가 하루를 행복하게 한다.

요컨대, 어쩌면 그래서 "백일백포"를 포기하지 말아야지 싶다.

혹시 또 아는가?
내가 의무감에 사로잡혀, 억지로 써서 마지 못해 올린 글일지라도,
거기에 붙은 링크 하나가 누군가에게 나와 같이 세렌디피티를 선사하지 말란 법이 없지 않은가!!

"웹훅을 아시나요?"

훅! 치고 들어오는 이 한 마디 질문에 당신은 무어라 답변하실 터인가!!!

"안다, 1!"
"모른다, 2!"

키보드 선수 교체!!


#오늘의 감사일기 582일째_211118. 길 위의 김수영...

"시간은 흐르는 것이고,
그 흐름의 배를 우리는 모두 타고 있고,
빛바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삶이 그렇듯 지금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
필자는 할 수 있는 데까지 두레박질을 했지만
김수영의 삶이 고여 있는 달빛 모두를 퍼내지는 못했다."

--- 홍기원 지음 [길 위의 김수영] 서문 중에서...
지금은 집필 중!!
키보드 선수 교체!!

원고 공정율 65% !!

 

#백일백포_057 D-43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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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만 아직은 일찍일 거야 생각하며 눈을 떴다!

비록 밤새 원고 화면이랑 씨름하느라 늦게 눈을 붙이긴 했지만, 아침이 그리 늦은 느낌은 아니었다.
주섬 주섬 일어나 눈을 반쯤 뜨고 스마트폰을 찾아서 시간을 확인하니...

으잉? 벌써 9시가 넘었다고??
과연! 창문이 훤하게 밝아 있었다.

오늘이 무슨 요일이지?
시간은 어쩔 수 없고, 요일을 확인하니 수요일이다!!
음... 월요일에 갔다가 허탕을 친 사우나가 생각났다.

찜질방 재오픈을 위해 16일까지 공사하고 개장한다고 했었던 안내문을 보았던 기억이 났다.
사우나 이름을 스마트폰 검색창에 넣고 뒤져 보았다.
웹사이트 아래 전화 번호 발견, 눌렀다, 그리고 물었다!

"오늘은 영업 하시나요?"

"예..."

직접 차를 몰고 가려는데, 마눌님이 시장 갈 일이 있다고 픽업을 해주겠다고 한다.
잘 되었다. 먼 거리 아니지만, 요즘은 슬리퍼 신고 운전대 앉는 것도 조금은 귀찮아진 상태다.

원고 집필 모드는 시간 감각을 없애고 낮고 밤을 흐리게 만들기 때문에...
종종 귀차니즘과 게으르즘을 강화시키는 면이 적지 않다.

다행히 사우나는 깨끗하고 쾌적했다.
지난 번에 왔을 때 코로나 때문이겠지만,
여름 내내 묵혀서 찌든 곰팡내와 쾌꽤했던 냄새의 기억을 깔끔하게 지워져 있었다.

더욱이 평일 중반이라 그런지, 손님도 거의 없었다.
내집 같은 편안함... 마음 같아서는 몇 시간이고 탕에 앉아서 뜨근한 물에 몸이 녹이고 싶었지만,
여전히 집필중이다. 얼른 나가서 못다 나간 진도를 빼야 한다.

심리적 부담감이 뇌리를 떠나지 않아 두 시간을 못 버티고, 다시 옷을 챙겨 입고 집으로 나선다.
계산대 앞을 지나다가 다시 발길 돌려 한 캔 챙겼다.
"데미소다 애플!"

그리고 다시 향한 곳은, 홈 오피스!!

사우나는 잠시 휴식을 취한 곳일 뿐, 
집으로 가는 길이 내게는 출근길이다.

월요일 저녁 머피의 법칙으로 길을 나섰다 다시 돌아온 이래로 오늘 사우나가 유일하게 집밖으로 나선 기억이다.

두문 불출...
일기장에도 아무런 메모 흔적도 남아 있지 않다.
진도에 몰입해 있다는 반증이다.

말이 좋아서, 쌍끌이 라고 했지, 책 원고와 일기를 병행해서 쓴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만큼 집중점을 흐리는 효과가 없지 않은 탓이다.

이것도 경험이라면 경험일 터!
앞으로는 두 가지 목표에 한꺼번에 도전하는 무모함은 좀 피해야지 싶다.

되돌아오는 차 안에서 마눌님이 전하길, 오늘이 수능 예비소집일 이란다!
수능이라...
올 한 해도 갈무리 단계로 들어간다는 말이렸다!!

그래, 얼른 초고 털고 12월은 좀 더 여유 있게 내년을 준비해 보자!!

#오늘의 감사일기 581일째_211117. 오가는 선물들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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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목동 단골 사우나 재개장, 묵은 냄새 사라져 해피!
2. 오랜 절친 쇼핑몰신상품 런칭기념 선물도착 감사!
3. 지인이 주문해준 제주도 못난이귤 발송소식 감사!
4. 두문불출 집필모드 하루두끼 꼬박꼬박 아내 감사!


#백일백포_056. D-44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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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이 따로 없다.

원고 작업이 마감에 쫓기고, 집필 속도에 가속이 붙기 시작하면, 이제부터는 정상적인 일상이 무너진다.
낮이 잠들 시간이고 밤이 똘똘하게 깨어 있는 시간이다.
졸리면 자고, 일어나면 다시 키보드를 두드린다.

기술서나 기능 가이드북은 산문이나 시하고는 다르다.
실제 눌러보고 펼쳐보고 들어가서 보여지는 화면을 놓고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야 한다.
그래서겠지, 어떨 때는 이런 글쓰기가 참 귀찮기도 하고, 싫어질 때도 있다.

멋저 보이라고 "테크니컬 롸이터" 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기술은 '문학적 창작'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솔루션 튜토리얼'에 가까운 지침서 원고를 쓰는 것은 그래서 다른 책이나 컬럼 원고보다 인내심과 참을성, 집요함이 더 많이 요구된다. 

어제 오후는 처음으로 여름에 미리 사놓고 입어 보지 못한 가을 한복을 위-아래 세트로 차려 입고 포천에 있는 대진대학교로 차를 몰았다. 올 하반기 SNS 마케팅 전문가 양성과정에 네 차례 강의를 맡았는데...
두번째 시간 일정이 캘린더에 표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해야 할 과목까지 미리 챙겨 보았더랬다. 인스타그램 마케팅 활용법....

성산대교를 넘어서려니 내비 아가씨가 강변도로로 빠져서 제2자유로를 타라고 한다...
소요시간 1시간 10분, 6시 교육 시작 10분 전, 5시 51분 도착 예정이다!

음, 요즘 내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아무리 세게 달려도 5분을 단축하지 못한다...
남자는 태어나서 세 여자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

첫째는 엄마, 둘째는 아내, 셋째는 내비라 했다!!

그래, 시키는 대로 얌전히 강변북로 날개로 빠져 나와 자유로로 들어섰다.
제2자유로, 난지로쪽 진입로가 개통되면서 서울 북부 의정부, 양주, 일영, 송추로 가는 길이 배는 빨라진 듯싶다.
조금 지났다 싶으니 바로 북한산 봉우리들이 오른쪽으로 사라지면서 의정부로 향하는 길이 눈앞에 들어선다.

중간에 살짝 빠져 송추 방향 직진... 아... 그런데 아무래도 느낌이 쌔하고, 이상하다...
그동안은 늘 대진대 수업 일정마나 오전에 과정 총괄 코디 샘께
"오늘 제 순서 맞지요?" 라고 확인을 했더랬다.


"예 맞아요!"를 확인하고 출발을 했더랬는데...
오늘은 한복을 차려 입고 뽐내고 싶은 마음이었을까?

확인을 따로 안 하고 출발했던 탓이다....

서울에서 멀어져 갈수록 왠지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진행 담당 샘께 운전중 어렵게 문자를 날렸다!
"오늘 과정 제 순서 맞지요?"

설마 하는 마음으로 운전을 지속하는데, 조금 있다가 들어온 문자 답변....

"오늘 아무개 샘이신데요..."

으잉?? !!

불길한 '뒷골의 쌔함'은 역시 '머피의 법칙'을 증명하는 데쟈뷰였다!

톨게이트를 넘어 차를 급히 세우고 스마트폰의 최종 일정표 파일을 다시 열었다.
같은 시간 대진대를 향해 차를 몰고 있는 강사는 나 혼자가 아니었다.

잠시 후 확인 결과, 잘못 안 것은 나였다!
어쩐지 탁상 캘린더에 적혀 있던 교육 일정표에 삭제선이 긁혀 있었는데...
더더욱이나 다시 한번 확인했어야 마땅했다.

고속도로 안이라 당장 되돌아갈 길이 없었다.
터널을 하나 더 지나고 5킬로를 더 가서야 겨우 빠져 나갈 길을 찾았더니... 
지난 여름 우이령길 넘어와 쉴 곳 찾아 헤매던 송추 일영 인터체인지 바로 아래 지점이었다.


예비군 훈련장을 지나 남으로 계속 내려가면 구파발이다.
이미 해가 지고 어두워져가는 사위 넘어 남동편으로 바라뵈는 북한산 봉우리 위로 달이 떠오르고 있었다.


오늘도 집필중!
몰입은 머피의 법칙을 더 확실히 증명하게 한다.

송추 회군 스토리는 이걸로 끝이길!! ^^

#감사일기 580일째_211116. 원고마감일 넘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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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고1차 마감일 경과에 추가 압박 동력 배가 감사!
2. 백일백포 쓴날보다 써야할 날이 적어져서 굿해피!
3. 워드프레스 블로그 페이지 편집요령 하나더 추가!
4. 간만에 마눌님과 둘이 오붓하게 홈치킨파티 해피!…


#백일백포_055. D-45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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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약속했던 11월 하고도 보름날이다!
지난 달 말에 새로 전자책 하나를 2주 안에 바짝 집중해서 써서 탈고해 보겠노라 공표했었다.
그러고 맞이하게 된 1차 마감일인 셈이다!

결론은?
아직 반도 못썼다!!
이 정도 진도면 탈고까지 꼬박 2주는 더 걸릴 듯 싶다.

혹시 몰라서 약속할 때 슬며시 면피용 발언을 보태두었다. 하는 데까지 해보고 안 되면 11월 말일까지는 탈고를 하겠노라고! 그래서 1차 마감일을 못 지킨 셈이지만 마음의 부담이 그리 크지는 않다.
아니 당연히 예견된 결과를 맞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1차 마감일을 심리적인 저항선으로 삼고 있던 터라, 어제 오늘 3일 정도는 지난 열흘에 비하여 현격히 높은 집중도와 원고 진척도를 보였다. 사실 이런 게 마감일의 추동력이고 힘이라는 것을 알기에 지키기 힘든 마감일을 정하고 공약하는 것이다.

이번에 집필 중인 책 역시 평소 깊이 알지 못했던 솔루션에 대해서 하나 하나 독학해가면서 쓰는 중이다. 내게 "책 쓰기"는 그동안 몰랐던 지식을 새로 공부하고 그 과정에서 깨닫게 되는 바를 그대로 정리하고 모아 적어가는 "학습 히스토리 기록" 행위에 가깝다. 내용의 편재, 각 기능에 대한 설명을 좀 더 쉽고 이해하기 편한 문장으로 만드는 것은 "창작 행위"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새로운 지식 학습에 추가로 얹혀지는 '덤'에 가깝다. 

우리네 삶의 모든 프로젝트가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책 쓰기는 "집중력과의 싸움"이다.
원고를 쓸 수 있는 시간을 아무리 많이 준다 해도, 마감일을 두지 않으면 절대 끝이 나지 않는 게 바로 집필 작업이다!!
칼럼이나 책 원고를 써본 분, 강의 교재를 만들어 제출해본 분들이라면 이 말에 아마 절대적으로 공감할 것이다.

그래서 새 원고나 책을 쓸 때 "마감일"을 먼저 선언하고 집필을 시작한다.
평소 일상적으로 해야 할 일거리 외에도, 하루 써낼 수 있는 원고의 절대량, 그리고 무엇보다 글의 원천이 되는 학습에 필요한 절대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지 않고 새 글을 쓰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검색이나 자료 조사나 확인 검증 과정 없이 학습용 가이드북을 쓰기 어렵다. 

특히 기능이나 메뉴 등을 설명하여 따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자습서를 만들 때는 더 그렇다. 개별 메뉴 구성이나 각각의 버튼, 링크, 탭 하나 하나를 직접 눌러서 시연, 실습을 해보고 어떤 화면에서 어떤 기능이 동작하는지를 일일점검해보아야 한다. 버튼 클릭 한 번은 새 화면이 한 장 펼쳐지는 것으로 끝난다. 하지만 그 화면의 구성 요소 하나하나를 들여다보고 이해하지 않으면 설명 글도 진도를 낼 수가 없다. 그래서 매뉴얼이나 지침서, 가이드 북을 쓰는 것은 머리 속에 떠오는대로 수필이나 시를 쓰는 것과는 또다른 어려움을 안고 가는 작업이다.  

이번 달까지 빠르면 오늘, 늦어도 월말까지 탈고하겠노라 선언한 집필 작업의 대상 주제는 CRM 솔루션에 대한 것이다. 워드프레스 기반으로 돌아가는 이메일 마케팅 도구이자 고객 관리 자동화 플러그인 중에 나온 지 갓 1년쯤 지난 Fluent CRM 이란 플러그인이 그 주인공이다.

나온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툴이다 보니 아직 사용자가 많지 않다. 그러다보니 아직은 변변한 설명서 문서가 따로 없다. 문서 작업이 어렵다보니 설명도 대개가 화면 동작에 대한 튜토리얼 영상들이 고작이다. 개별 화면 하나 하나를 쪼개서 설명한 문서는 한글은 고사하고 영문 버전도 찾기가 어렵다. 혹시 영문 설명서 가이드북이라도 있으면 찾아서 차례 구성이나 내용을 참조할까 싶어 [아마존 Books] 코너를 열심히 뒤져 보았지만 허탕만 쳤다. 10여년 전 페이스북 한글 설명서를 써보려고 아마존 원서 코너를 뒤질 때랑 비슷한 경험이었다.

전체 5개 챕터 중 2장까지 겨우 마쳤는데 페이지 수가 금새 50쪽을 넘었다!

목 마른 자가 우물 파는 법!
결국 없으면 내가 직접 쓰는 수밖에 없겠다 싶어서, 약간은 오기로 집필을 시작했다.
처음 착수하면서 우려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역시 모든 솔루션이 겉보기에는 꽤 단순하고 심플해 보여도, 막상 자세하게 파고 들어가면 수많은 기능의 접합을 통해 통합적으로 굴러가도록 설계되어 있다. 때문에 다루고 배워야 할 내용이 점점 늘어나고 많아진다.

플루언트 CRM 도구만 하더라도, 그 하나만 달랑 떼어 놓으면 이메일 캠페인 문서를 만들고 작성하여 발송하는 도구에 불과하지만, 조금만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메일을 쓰기만 하면 무얼 할 건가, 누군가에게 보내야 하는데, 그럴려면 보낼 사람의 이메일 주소를 먼저 모아야 한다. 구독자를 모으려면 신청 폼(양식)이 필요해진다.  또 구독 신청자의 이메일 주소가 수집되면 일이 파생된다. 여러 기준에 따라서 보낼 사람과 안 보낼 사람, A를 보낼 사람과 B를 보낼 사람을 구분해야 한다. 결국 양식에 대한 관리 도구나 데이터베이스를 다룰 수 있는 도구가 결합되어야 기능이 완벽해진다. 

더 나아가 구독자 수가 늘어나면 이제부터는 일일이 개별적으로 하나 하나 응대하는 게 불가능해진다.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의 수가 생기면 그 집단에 대해서는, 혹은 각 개인에 대해서 그룹별, 혹은 1:1 맞춤형 대응을 해야 한다. 그것도 일일이 수작업으로 할 수 없게 되면 어느 순간부터는 이 모든 것을 자동화된 알고리즘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자동화 프로세스를 설계하여 적용해 주어야 한다.

모든 고객 정보 수집 프로그램의 최종 끝장면은 하나로 귀결된다.

"마케팅 관리 자동화 프로그램의 설계와 셋팅!"

CRM 도구에 대한 자습서의 원고를 쓰다 보니, 고객 관리 업무를 주로 삼는 마케터의 고민을 책에 담아야 하는 부담을 고스란히 안게 된다. 그러다 보니, 직접 눌러보고 실행해보고, 비교해보고의 연속이다. 진도가 생각처럼 빨리 나갈 수가 없다. 전체 다섯 개의 장으로 시작했는데, 오늘까지 겨우 두 챕터 원고를 마무리했다.

남은 세 개의 장이 더 주요한 기능들이라 설명에 중점을 두어야 할 대목들인데, 앞에 개괄 기능 소개만으로 A4 50페이지를 넘긴 상태다. 설명용 스크린 캡쳐 이미지들이 원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니 분량이 자꾸만 늘어난다. 이 추세라면 150쪽은 거뜬히 넘어설 기세다. 

마눌님은 이럴 때면 놀리듯이 옆에서 한 마디 거든다.
"재미도 없는 책이 길기까지 하면 누가 읽겠어!"

ㅎㅎ 들어보면 틀린 말은 아닌데, 왠지 조금은 억울하게 들린다.
남이 가지 않은 수풀 길을 가시 헤치고 가는 일은 늘 험하고 힘겹다. 그래서 겪게 되는 어려움은 스스로 감수할 몫이다.
그래서 오늘도 재미 없는 글을, 길이에 구애 받지 않고 열심히 쓴다. 얼른 탈고해 버리고 술 한 잔 털어넣자!
시작이 절반인데, 이미 5분의 2까지는 마친 셈이니, 남은 것은 반의 반이다!! ^^

 

#오늘의 감사일기 579일째_211115. 월욜 끝 송추 회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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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고 1차마감일 진도공정율 40% 반끝 보여 감사!
2. 백일백포와 전자책 집필 쌍끌이모드 보름째 건투!
3. 새 교육커리큘럼 설계요청건 하루일찍 전달 해피!
4. 일정 파악 실수! 가는 도중 확인 구파발 회군 다행!


#백일백포_054 D-46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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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Be Evil!"
"착하게 살아라!"

두 문장의 뜻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까?
앞에 것은 초창기 구글의 "사훈"이고, 뒤에 것은 우리나라 거의 모든 집안의 공통된 "가훈"이다!!

"Don't Be Evil!"을 "사악해지지 말자!"고 해석하는 것도 거북스럽지만, 실제로 "구글이 과연 '착한' 기업이냐?"고 되묻는 질문들에 답하기 애매한 게 더 부담스럽다. "구글도 절대 착하지 않다"는 증거를 줄줄이 열거한 책들도 그동안 적지 않게 나왔기 때문에 더 그렇다.

기업은 속성상 '잉여 이익'을 먹고 자란다. 그리고 이익은 누군가의 노력과 기여, 희생의 댓가로 생긴다. 따라서 기업이 이익을 얻는 데 "악하지 말자"고 말하는 것은 어찌 보면 그 자체가 모순적이라 느껴지는 거부감을 떨칠 수 없다. 요즘은 기업 경영에서 ESG가 큰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결국 어떤 기업에 대한 호불호나 찬반, 지지 여부는 내 스스로 겪고 체험하게 되는 그 회사(브랜드)의 여러가지 행동과 정책을 통해서 확인하거나 검증하는 것 외에 별 수가 없다.

요즘 하루 일과를 돌아보면, 따로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로 구글과 뗄 래야 뗄 수 없는 아주 긴밀한 관계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지금 몇시야?" 를 확인하는 스마트폰의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인데, 이게 구글이 오픈 소스로 무료 공개한 모바일 기기 운영체제다. 날씨를 알기 위해 음성으로 검색 비서를 호출하려면 "헤이 구글!"이라고 불러야 한다. 오늘 새로 들어온 메일은 없나 확인하고 싶을 때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gmail의 [받은 편지함]을 찾게 된다.

오늘 보고 싶은 뉴스나 주말에 휴식차 함께 나누고 싶은 편안한 동영상 한 편을 찾으려면 자연스레 유튜브를 뒤지게 되는데, 유튜브 역시도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다. 그 뿐인가?  새로 쓰는 원고의 진도를 확인하고, 행여 누군가에게 공유해주고 싶을 때는 [구글 드라이브]의 문서 링크를 따서 보내주면 된다. 내가 쓰는 구글 드라이브 요금제는 월 2달러(2400원꼴)에 불과하다. 100기가 용량을 제공하는데, 유료 전환 후 4년이 넘게 누적된 상태지만 아직 85%를 넘지 않고 있다.

일상 활동 중 구글을 통해 얻게 되는 혜택은 사실 세세하게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로 많다. 특히 온라인 활동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검색]에서 구글에 대한 의존도는 나같은 경우 90% 이상이다. 실제로 워드프레스로 만들어 운영중인 내 홈페이지( https://sonet.kr) 사이트의 방문자 유입 경로를 살펴보면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80~90% 가까이가 구글을 통해 들어왔다. (지금은 네이버에서도 일정 정도 자리가 잡혔는지 구글과 네이버 유입 점유율이 반반 정도이다.) 결국 온라인 상에서 나를 알려주고 브랜딩을 시켜준 핵심 일꾼도 구글이었던 셈이다.

이와 같이 텍스트와 이미지, 사진, 동영상과 라이브 방송 채널에 이르기까지 나의 거의 모든 지식이나 정보 획득 통로가 구글이다. 동시에 콘텐츠 생산에서 핵심 자원 역할을 해주는 것도 구글이다. 그런 탓에 내 삶에서 구글이 없는 일상이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이것은 비단 나만이 아니라 머리 속의 지식을 기초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전 세계 공통적인 현상일 것이다.  

그리보면 오늘의 나란 존재가 있기까지 구글에게 진 빚이 참으로 많고, 백번 감사해야 마땅한 기업이다. 그래서 오늘은 구글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밝히면서, 구글의 드라이브(MS 오피스 무료 패키지에 가까운 기능을 제공함)를 좀더 알차고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한두 가지 팁을 소개하고 싶다. 

1. 구글 문서에서도 네이버의 최고 인기 서체인 "나눔 고딕"을 사용할 수 있다.

방법은, 서체를 바꾸고 싶은 영역을 블록 설정하고, 도구 메뉴 중 글꼴이 표시된 창 우측의 방향키를 펼쳐서 맨 위에 있는 [글꼴 더보기]를 클릭한다 --> 글꼴 설정 팝업 창에서 [문자: 모든 문자] 탭을 선택하여 펼치면 아래쪽에 [한국어]를 선택하면 선택 가능한 한글 글꼴들이 뜨는 데 거기거 [Nanum Gothic] 체를 선택해 주면 된다.

설명만으로 이해가 잘 안되면 아래 한컷팁으로 설명한 순서도 화살표대로 따라해 보시라.

구글 드라이브 문서에서 네이버 제공 나눔글꼴을 사용하고 싶을 때 설정 순서!


2. 구글 문서로 다운받은 [영문 문서]를 곧장 [한글 문서]로 번역해서 저장할 수도 있다.

방법은, 다운받은(업로드한) 문서를 구글 드라이브 문서로 열고, [도구] 메뉴로 가서 [문서 번역]을 눌러 [사본 이름]을 임의로 부여해 준 뒤에 [언어 선택]을 눌러서 [한국어]를 선택해주고, [번역] 버튼을 눌러 저장(?)만 하면 끝이다!!  구글 문서는 [저장] 확인 버튼이 따로 없으므로, 최종 편집 상태로 가만 두면 "자동으로 저장"된다는 것을 너무 이상해하지 말자!

설명만으로 이해가 잘 안되면 아래 한컷팁으로 설명한 순서도 화살표대로 따라해 보시라.

구글 문서로 오픈한 영문 문서를 한글 번역본 저장하는 방법!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따라 통번역 기술도 고도화되면서 이젠 언어의 국경도 급속히 사라져가는 추세다. 해외의 신간 문서들도 일단 다운로드만 받을 수 있으면 다운과 동시에 한글 번역 문서로 저장하는 게 가능해진 시대이다. 번역의 완성도가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을 순 있겠지만 의사소통이나 뜻을 해독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오늘도 구글이 제공하는 이 모든 공짜 기술들에 대해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인류 공동의 힘을 합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모든 오픈 소스 공개 노력에 찬사를 보내며, 
지식 공유를 앞장서 실천하는 만국의 지식 쁘로레따리아 모두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

#오늘의 감사일기 578일째_211114. 두문불출 가을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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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욜아침, 고향땅 동기분의 산행 라방 눈요기에 해피!
2. 원고와의 전쟁, 마감일과 전투, 적절한 글 동력 감사!!
3. 오랜만에 사업 성공한 옛 지인의 문자 회신 반가왔슴!
4. 세라방 46회, 간만에 마케팅얘기 대신 사진철학 감사!

#백일백포_053. D-47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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