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원점, 이익이 없으면 회사가 아니다- ...
지은이 이나모리 가즈오 | 양준호 옮김
출판사 서돌
별점
 
경영의 원점, 이익이 없으면 회사가 아니다

오래동안 일본식 경영모델을 상당히 충실하게 벤치마킹했던 국내 기업들에게 경영에 관한 구루(스승)을 꼽으라고 하면 매우 많은 분들이 마쓰시다 그룹의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를 꼽는다.

이른바 마쓰시타 정경숙이라는 후진 양성기관을 통해 일본의 경제계 및 정관계까지를 두루 아우르는 일종의 엘리트 네트워크를 만들었던 분으로, 심한 경우 경영의 신으로까지 칭송을 받는 인물이다. 

혼다자동차를 창업한 혼다 소이치로 또한 자동차 브랜드가 귀에 익어서 그런지 매우 익숙하고 부담이 없다. 이들에 비하자면 내가 과문한 탓일 수도 있겠으나, 사실 많은 이들에게 이나모리 가즈오라는 이름은 그리 익숙하지 않고 심하면 생소하게까지 들릴지도 모른다... (나만 그런가...)

그런데 그런 그가 위의 두 사람과 더불어 일본 3대 경영의 신으로까지 존경을 받는다는 사실을 나는 이 책, [경영의 원점, 이익이 없으면 회사가 아니다] 라는 책을 통해서 겨우 알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분이 경영했던 회사는 앞의 두 회사처럼 자신의 이름을 딴 것들이 아니어서일지 모르겠다. 그가 27살 나이에 28명의 작은 인원으로 시작하여 세계적인 전자회사로 키운 것이 바로 교세라 라는 말을 듣고서야 아! 하는 감탄사가 비로소 나왔다...

창업 원년 흑자기록에서부터 매년 기록적인 수익율과 매출액을 올리며 세계 100대 기업의 반열에 올렸다고 하니, 그의 경영 노하우를 듣고 배우려는 젊은 벤처 기업인들이 쇄도했던 모양이고, 이나모리 가즈오는 이들 젊은 기업가들을 키우기 위해 세이와주쿠라는 경영인 모임을 만들었는데, 여기 회원이 4천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 책, [경영의 원점, 이익이 없으면 회사가 아니다] 라는 책은 바로 이 경영인모임에서 회원들이 제기한 여러가지 기업과 관련된 자문요청 및 질문들에 대해 모임에 참가하지 못한 이들도 접할 수 있도록 이나모리 사장이 직접 친절하게 해설하고 답변한 내용을 글로 엮어 이를 책으로 묶은 것이라고 한다.

전체가 208쪽에, 판형도 문고판 같은 느낌인데 비해 책 뒷표지의 가격이 13,000원으로 찍혀 있는 것이 내심 부담스럽다.

가격의 부담과는 달리 내용은 일본책들이 대체로 그렇듯이, 핵심 요약판을 보듯이 심플하고 간결하게 사례 문답 위주로 되어 있어, 집중해서 읽으면 3-4시간이면 충분히 독파하고 남을 분량에 불과하다.

그리고 무슨 거창한 경영이론을 체계적으로 해설하는 것도 아니고 대단한 전문용어가 나오지도 않기 때문에 무척 평이하고 쉽게 술술 읽고 그냥 고객 끄덕이면서 책장을 넘기다보면 그냥 끝이다. 뭔가 경영의 신이라 불릴 정도의 인물이라면 뭔가 좀 심오하고 철학적인 내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본다면, 다소 허무하다 싶을 정도로 평이한 내용과 결론이다.

원래가 원리, 혹은 원칙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라, 알아도 실천하기 힘든 것!
결코 복잡하거나 심오한 것이 아니고, 아주 단순 명쾌하면서도 명료한 것인데, 뭔가 더 좋은 이론이나 방법이 있을 것처럼 기대하고 헛다리를 짚는 것!

이 책에서 이나모리 가즈오는 회사라는 조직을 경영할 때 꼭 필요한 핵심요소들에 대해 실제 자신들에게 주어졌던 질문 사례들, 이를테면 고수익을 올리는 방법, 직원들을 관리하는 방법 등등에 대해 응답하는 방식으로 아주 간결하게 핵심만 전달한다.

크게 4개의 장으로 나누어 서술하는데,

1장_이익이 없으면 회사가 아니다 편은, 투자와 수익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대해 당연 수익에 집중하라는 관점에서 자신의 논지를 편다. 물론 투자 자체를 하지 말란 것이 아니라, 현재 운용하고 있는 아이템에서 높은 수익율을 올리지 못하고 다른 분야를 탐내거나 집중점을 흐리게 되면 이것도 저것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2장-도전하는 회사만이 살아남는다 편은, 회사의 규모나 사업다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원칙을 정리해서 보여준다. 무조건 규모에 집착하기보다는 인원당 부가가치 생산성이 높은 알찬 회사를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이른바 [아메바 조직]이라는 원리를 이용해 전체 회사의 각 사업부문을 일정한 사업 단위로 쪼개서 독립적으로 채산제를 적용하여 어느 부문에서 얼마만큼 수익을 내고 혹은 적자를 내는지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사업다각화에 대한 유혹은 기틀이 되는 중심 사업이 일단 확고한 기반에 서야 하며, 당연히 원래 핵심사업 부문의 기술이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의 연관 사업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설령 전혀 연관성이 없는 기업이나 사업분야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조직을 키웠다고 하더라도 이들을 최대한 연관성있게 엮어야지 따로따로 방치해서는 시너지를 낼 수 없다고 충고한다.

3장_회사는 혼자 굴러가지 않는다 편에서는, 노사가 아닌 가족이 되어라! 는 주제 아래 개인이나 부문별 경쟁과 그에 따른 차등 성과급을 우선하려는 서구식 연봉제나 상여금제의 한계와 맹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 [대가족주의]에 입각한 가족적 경영원칙에 따라 모든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을 키우도록 하는 데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직원 가족의 성공 자체를 기업의 목적이자 가치(경영이념)로 삼는 것이 갖는 중요성을 일깨우고, 건전하고 발전적인 회식 문화의 필요성, 그리고, 회사의 고통과 어려움을 함께 공유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전사원 참가경영] 원칙을 거듭 강조한다. 필요하다면 모든 직원들이 자사의 주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더불어....

끝으로 4장-회사의 주인은 바로 당신이다 편에서는 리더와 간부를 어떻게 발굴하고 키울 것인지, 또 능력이나 실적, 성과는 부족하나 충성심이 있는 직원인 경우 정리하는 것이 맞는지, 혹은 시장상황의 악화나 경영환경의 변화로 인해 감원이나 해고가 불가피할 때 직원들에게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지 등 예민한 질문들에 대해 자신의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을 비교적 명쾌하게 남긴다.

이 책은 어쩌면 우리가 속한 직장에서는 물론이고, 자영업 경영자라면 주변 사업장에서 흔히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매우 실질적인 질문들에 대해 매우 단순 명료하지만 의미있는 원칙들을 다시 한번 재확인해준다.

흔히 평범함 속에 오히려 변치 않는 진리가 숨어 있다고들 말하는데, 이 책은 그 말이 경영 현장에서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회사를 망하게 하는 힘도, 반대로 망해가는 회사를 인수해서 다시 살리는 힘도 결국은 사람에게 달렸다는 사소한 진리이다. 어떻게 하면 직원들 모두가 회사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갖도록 하여 개인의 능력과 잠재력을 자발적으로 표출시킬 수 있게 할 것인가에 기업의 사활이 달렸다는 점을 저자는 시종일관 강조한다.

"이익이 없으면 회사가 아니다" 라는 말은 곧 이익을 못내면 회사는 망한다는 아주 심플한 진실을 그대로 대신한 것일 뿐이다! 

우리는 누구도 망할 회사, 혹은 망해가는 회사를 위해 일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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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제 민주주의- (유시민의 헌법 에세이)
지은이 유시민
출판사 돌베개
별점

유시민의 헌법에세이, [후불제 민주주의]를 읽고...



그들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를 수배했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시민단체 회원이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유모차 엄마를 기소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촛불집회에 가지 않았으니까

그들이 전교조를 압수수색했을 때
나는 항의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니까

그들이 시민들을 불태워 죽였을 때
나는 방관했다
나는 철거민이 아니었으니까

마침내 그들이 내 아들을 잡으러 왔을 때는
나와 함께 항의해줄
그 누구도 남아 있지 않았다


이것은 저자 유시민이 자칭  '지식소매상'으로서 가장 최근에 내놓은 저작 [후불제 민주주의]의 마지막 장, 에필로그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 선과 선의 연대를 위하여  라는 제목을 붙인 이 장은 저자가 20여년 전 자신을 가두었던 독재권력의 폭력죄 실형 선고에 대해 [항소이유서]에서 해명했던 내용들에 대한 20년 이후의 자기성찰이자, 양심고백(?)이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현행 법 앞에 불법일 수 있을지언정, 스스로의 양심 앞에 정당했다, 혹은 정당하다"고 말하는 것의 시대사적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저자 자신의 결론이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유시민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1984년 84학번, 학내민주화 1세대의 딱지를 붙이고 대학에 첫발을 들여놓았던 때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유시민이라는 이름 뒤의 호칭은 전 장관이라거나, 전 머시기라고 하기 보다는 그냥 '선배'라고 하는 편이 가장 어울리고, 또 부담이 없습니다.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이 80년 광주 학살의 피를 얼추 닦아내고 나서 조금 통치의 여유가 생겼다고 보았는지, 1983년말 경에 대학 캠퍼스로 벤또를 싸들고 출퇴근하던 짭새(사복경찰)들을 교내에서 철수시키면서 이른바 "유화국면"을 조성해주던 시절, 학생들의 눌렸던 민주화의 열망은 다시 열린 학내 집회를 통해서 표출되기 시작했습니다. 비합법 지하조직처럼 활동했던 언더써클들이 공개써클로 전환하거나, 조직의 일부가 공개써클 활동을 통해 외부로 진출하기 시작하던 무렵이었지요.
(70-80년대 서울대 학생운동 조직의 계보나 히스토리에 대해서는 위클리경향 812호_2009.2.17에 정용인 기자가 쓴 아래 글,
http://newsmaker.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3&artid=19311&pt=nv  
참고하세요.)

정권이 만들었던 학도호국단을 학생들 스스로 폐지하고 학생회를 부활시키던 당시, 정권과 경찰은 사복경찰을 철수시킨 대신에 캠퍼스 앞 도로를 전투경찰로 틀어막고 가두 진출을 저지하는 한편, 학생운동 조직 및 활동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학생을 가장한 학내 정보공작원(이른바 '학원프락치')들을 암암리에 침투시켜 시위 움직임이나 관련 조직을 색출해내 주모자나 주동자를 체포하여 고문하거나 강제로 군대로 끌고가는(이른바 "강집") 나치의 게슈타포식 탄압을 자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심하고 경계할 수밖에 없었던 학생들은 당연히 학생회나 써클 등의 학생 조직에 신분이 불확실한 자들이 얼쩡거리거나 정보들을 캐고 다니면 일단 '프락치'로 의심을 하기에 충분했고, 그러한 과정에서 신분이 의심되는 프락치 혐의자(?)들이 학생들에게 붙잡혀 심문을 받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건들이 서너 차례 연속해서 발생하면서, 당시 학생회 및 복학생협의회 같은 조직에서 간부직을 맡고 있던 학생들(선배들)이 폭력 사주범으로 체포되고 연행되는 일이 생깁니다.

이 때 서울대 복학생협의회장직을 맡고 있었던 유시민 선배가 바로 이같은 혐의의 배후 주동자로 취급되어 감옥살이를 하게 되고, 1심에서 참여하지도 않았던 폭행가담 혐의를 근거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것입니다. 당시 1심의 실형이 내려지기까지 말도 안되는 법률 적용에 대해 법관들을 향해, 그리고 정권과 국민들을 향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알리고자 썼던 글이 바로, "80년대 학생운동사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유시민의 항소이유서" 라는 것입니다.
(항소이유서 전문을 읽어보고 싶으신 분은
http://blog.naver.com/hotbloodsoul/140069532860  참고하세요. )

당시 갓 대학문을 밟고서야 광주학살의 진실을 알게되었던 저에게도 이러한 학내 상황은 시대의 부름 앞에 청년학도들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주기에 충분했죠... 그런 만큼, 유시민의 항소이유서는 당시 학생운동과 독재정권간 갈등의 현주소를 낱낱히 정의하고 밝혀주는 교본으로 썩 훌륭한 교재 역할을 했고, 실제로 작은 소책자로도 발매가 되었을 만큼 운동권은 물론 일반 지식인 사이에서까지 필독문 중의 하나였죠. 

유시민의 [후불제 민주주의]는 바로 이때부터 씌어지기 시작한 유시민의 항소이유서가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지금 왜 다시 읽혀야 하는지에 대한 개인의 되돌아봄이자, 지난 20여년간 대한민국 사회가 과연 얼마만큼 민주화되었는지, 그 현 주소를 다시한번 점검해보는 나름의 중간평가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책입니다.

어쩌면 그래서, 이 책의 마지막 에필로그는 당시 항소이유서에서 거론되었던 사건에 대한 저자의 재평가와 당시 피해자였던 이들에 대한 인간적인 사과라는 개인적인 고해성사가 함께 들어 있는 것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유시민은 지나간 과거를 단지 회고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과거 역사로부터 현재 우리가 얻어야 하는 교훈을 들춰 냅니다. 시대적 상황이 선의를 가진 개인들을 얼마든지 악하게도 만들 수 있음을 역사적 실례로 보여주고, 그 악에 봉사하는 도구로 쓰인 이들이 스스로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 모르는 인류 역사의 사례 또한 엄중하게 지적하고 경고합니다.

[후불제 민주주의]는 [유시민의 헌법에세이] 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것처럼, 사실 매우 소박하게 자전적인 수필 형식으로 씌어진 글들의 모음이어서, 굳이 헌법이나 법률 체계, 혹은 법률 전문용어를 모르는 분들이 읽는다 하여도 전혀 이해하기에 어려울 것이 없는 매우 "읽기 쉬운" 책입니다.

또한 헌법은 이런 것이다, 혹은 이래야 한다는 당위적 주장을 학자처럼 늘어 놓은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헌법이 왜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 그 태생과, 태생으로 인한 한계와 과제를 쉬우면서도 적확하게 집어놓고 있기 때문에 읽어가다보면 그냥 저절로 아... 그렇구나... 맞아.... 그랬었지...그게 그래서 그런 거였구나... 라고 고개가 곳곳에서 절로 끄덕여지는 책입니다.

전체 380쪽 정도로 이루어진 얇지만은 않은 분량이지만, 마치 재미난 실록 실명 역사소설 단행본 한편을 읽는 기분으로 작심하면 하룻밤, 길어도 이틀 밤 정도만 할애하면 어렵지 않게 읽어낼 수 있는 책이라, 독서를 권하기에 별 부담도 안 됩니다....

더욱이, 아주 오래 전 고려나 조선의 역사를 다룬 것도 아닙니다.  바로 이전 정권,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과, 현재 겨우 1년밖에 채우지 못한 이명박 정부와의 비교 대조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매우 리얼한 상황을 옅볼 수 있고, 정권의 막후에서 이루어지는 정책 결정이나 조율의 비하인드 스토리(뒷얘기)까지 담고 있어서 일말의 흥미나 재미까지 선사해 줍니다.

책은 크게 두 개의 부로 나뉘며, 1부는 [헌법의 당위], 2부는 [권력의 실재] 라는 내용으로 구분됩니다.

짐작하겠지만, 당위(Sollen))로서의 헌법과 현실로서의 실재, 혹은 존재(Sein) 사이에는 분명한 괴리가 있을 수밖에 없음을 밝히고, 대한민국의 헌법이 보장하는 주요한 원리와 원칙이 어떤 역사적 배경과, 시대적 상황에 의해서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이를테면 헌법 10조의 행복추구권이 어떻게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의 개헌 과정에서 삽입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는지에 대해, 또 현재 이르러 그 헌법의 가치가 왜 훼손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이르게 된 것인지에 대한 저자의 진단이 선행됩니다.

더불어, 참여정부 시절에 두 번에 걸쳐 국회의원직을 수행하면서 여의도 현장에서 경험하고 배웠던 입법부의 현장 경험,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에 힘입어 입각했던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의 행정부 현장 경험 등을 통해 권력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국가 정책이 어떤 경로와 절차를 통해 입안되고, 조정 혹은 변질되며, 또 집행되게 되는지에 대해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권력의 이면들을 중계하면서 아주 친절하고 정직하게 보여줍니다.

가십성으로 느껴지지만, 왜 당초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되었던 김근태가 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되었던 정동영과 거꾸로 자리가 뒤바뀌게 되는지에 대한 뒷얘기, 박근혜 등과의 막후협상을 통해 거의 다 합의를 볼 뻔했던 국민연금 개혁법안이 한나라당의 얼토당토 않은 보고체계에 의해 어떻게 엉뚱하게 좌초하게 되는지 등에 대한 스토리 등을 포함해서, 조중동의 악의적인 기사 취급이 얼마나 한심하고도 허무맹랑한 수준에서 조작되고 왜곡되는지에 대한 통렬한 비판 등이 줄줄이 이어집니다.

아울러 절대권력을 가진 청와대 집권자가, 목숨을 걸고 직언을 해줄 수 있는 참모를 얻지 못하거나 자기성찰의 태도를 스스로 갖지 못할 경우 이를 수밖에 없는 파국적 운명, 즉, 현재 이명박 정부의 독주와 독선이 왜 그리 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그 파행적인 운명이 어떻게 귀결될 것인지에 대한 저자의 번뜩이는 예언 또한 고개를 끄덕거리게 합니다.

책장을 넘겨가는 내내 동서양과 고금, 철학과 역사에 기초한 인문학에서부터, 경제학과 사회학을 넘어 자연과학을 넘나드는 저자의 풍부한 식견과, 그것을 헌법이라는 얼개 속에 교묘하게 섞어 넣어가면서 재미나게 이야기를 엮고 풀어내는 작가의 필력에 빠지다보면, 그야말로 재미있는 1인칭 소설 한 편을 보는 듯한 맛을 느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후불제 민주주의]가 양심적인 인간으로 살고자 원하는 우리 소시민들에게 진실로 원하고 또 요구하는 바는 결코 명시적이거나 선동적이지는 않지만 글 곳곳 행간 사이사이에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즉,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라는 헌법 1조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고 진실로 우리나라가 그리 되기를 원한다면, 긴 역사의 호흡을 가지고, 늘 공부하고, 연대하여, 깨어서 실천하라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스스로의 정책 실패를 자인하면서 했다는 한 마디를, 책의 부록 CD로 주어지는 [저자 강연회] 속에서 스스로도 다시 인정하면서 이렇게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대중은 계몽의 대상이 아닙니다. 대중은 스스로 경험하고 깨우치고, 스스로 학습하는 만큼만 깨어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 한 나라의 국가 수준은 국민의 평균 수준을 결코 넘어설 수 없습니다."

그 말은 곧 대한민국 헌법 1조를 현실에 깨어있게 하고 실재로 구현하는 과제는 어떤 누군가 선각자나 구세주에 의해 선의나 시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국민 대중 스스로가 학습하고 깨달아 깨우친 만큼 스스로 쟁취해야 하는 것임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마지막 결론이자 요청은 "선과 선의 연대"를 통한 악의 축출 입니다! 

그 선과 선의 연대 형태가 어찌 될 것인지,혹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모색해야 하는 현재 진행형으로ㅡ 우리 모두의 숙제로 남겨두고 책을 마칩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아직 갚아야 할 외상값을 다 갚지 못한 후불제 민주주의인 까닭에, 대중 스스로가 더 비싼 값을 치르며 배워야 할 것들이 아직도 꽤 많이 남아 있음을 암시하면서!!

유시민의 [후불제 민주주의]를 읽은 뒤, 저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라는 책을 영문판 원서로 주문하기로 작심했습니다.
왜냐구요?  읽어보시면 압니다!!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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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지은이 티모시 페리스 | 최원형 옮김
출판사 부키
별점

[출처] 4시간|작성자 렛츠고


월급쟁이를 때려치고 싶은 강렬한 충동, [4시간]

 

혹시 최근에 서점을 들렀다가 베스트셀러 판매대에서 이 책을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제가 회사를 정리하고 나오면서ㅡ 이제는 정말이지 월급쟁이 생활을 벗어나야겠구나 하는 결심과, 또 어쩌면 그렇게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확신을 심어 주었던 책입니다.  해서 후배들에게도 꼭 읽어보라 권해주고 왔더랬지요....

티모시 페리스라고, 저자는 이름도 생소한 친구입니다. 책 쓴 때가 스물 아홉이라니,  우리 나이로 쳐도 갓 서른 밖에 안 된 젊은이랍니다.

 "일주일에 4시간만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백만장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자!"

다소 당혹스럽고 가당찮아 보이지만, 이런 도전적인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책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게 단지 슬로건이 아니라, 지은이가 실제로 자신의 잔머리를 이용해서 실현하고 있는 자전적 기록이라는 데 있습니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참으로 약아빠지게도 온라인으로 새로 창조되는 글로벌 지구촌의 불평등 조건과 시장 현실을 교묘하게 활용하여, 머리만 잘 굴리고, 실천을 감행하기만 하면 이런 라이프 스타일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세세하게 증명해 보입니다.

전체적인 컨셉을 요약하자면, 굳이 회사 차리고, 사무실 내고, 직원 채용하는 방식으로 오프라인 사업을 하려고 하지 말자는 겁니다.ㅡ 자신은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기획하고, 취급 아이템을 선정하고 소싱하는 역할만 하면 그 뿐이고, 모든 업무 프로세스의 실무는 외주나 계약 인력을 사용하여 아웃소싱을 할 수 있도록 개인 온라인 비즈니스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라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면, 개인 비서는 인도에 있는 비즈니스 지원 서비스 업체에 맡기고, 취급상품의 배송 처리는 모두 생산자 또는 중간 유통업체에게 맡기고, 자신은 그것이 돌아가는 시스템만 관리하면 된다는 식이지요.  조금은 이상적인 것처럼 들리기도 하고,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일기도 하지만, 실제 자신이 그렇게 비즈니스를 구축해서 일주일에 4시간 일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고 있다 하니 더 할 말이 없지요...

물론 아웃소싱 기반이 잘 갖추어진 미국 같은 거대시장을 상대로, 또 영어가 자유롭게 통하는 조건에서 만들어진 비즈니스 시스템이니까, 국내 환경에서 이런 비즈니스 모델이 얼마나 가능할런지, 혹은 시스템이 얼마나 제대로 구축 가능할지는 다소 의문이지만, 머지 않아 우리도이런 조건의 비즈니스 환경이 충분히 구현 가능할 것이라는 점에는 십분 공감할 만 합니다.

그리고 돈과 시간이 생기면 삶이 매우 지겨워질 수도 있다는 위험을 지적하는 것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즉 돈이 목적이 아니라, 인생에서 궁극적으로 무엇에 가치로 두고 어디에 투자하고 살 것인가를 찾는 것이야말로 더 중요한 과제라는 점을 지적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인생을 자유롭게 살고 싶은 사람이라면, 혹시 지금의 월급쟁이 생활이 도통 갑갑하고 지겹고 견디기 힘든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 보시라고 권할 만한  재미있는 책입니다.  다만 약간의 현실 감각과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고 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원문 작성일: 2008/07/09 , 제목 및 이미지 수정: 2008/06/12 ]

[출처] 4시간|작성자 렛츠고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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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포머- (성과로 말하는 핵심인재)
지은이 류랑도
출판사 쌤앤파커스
별점

어설픈 소설 형식을 딴 성과주의 공식집, [하이퍼포머]


이 책은, 한 마디로 성과주의의 표본을 보는 듯한 책입니다.

조직 속에 속한 개인이 최고의 성과를 내는 사람이 되려면 자신의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고 관리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공식을 요약해주는 책입니다. 이른 바 "고성과자"의 반열에 들어설 수 있으려면 어떤 조건과 능력을 갖추어야 하는가를, 약간의 소설적 구성을 통해서 도식화를 시도해본 것이 바로 <하이퍼포머>라 보시면 맞을 겁니다.

우량 영업부서에 새로 배속받은 이수호 대리가 고성과자 조직 속에 속해서 스스로 고성과자들의 문화를 체득해내기 위해 갖추어야 할 기본기가 무엇인지를 새 하이퍼포머 팀장의 코칭을 받아서 깨달아간다는 내용입니다.

약간 어설픈 소설 형식으로 꾸며져 있어서 조금은 상투적인 냄새가 나지만 하이퍼포머의 원칙과 역량을 심플하게 담아내려 애를 썼다는 측면에서는 의미있는 책입니다.

본문은 크게 3부로 구성되는데, 
1부는 도입 격으로 문제의 핵심을 목표관리 차원에서 짚어보고,
2부에선 성과경영의 프로세스와 형식에 관해 설명하고,
3부는 하이퍼포머의 핵심역량에 대한 주제들을 소개합니다.

각 부의 스토리 말미에는 해당 주제와 연관된 테마 정리 챕터를 별도로 두어서,
1. 하이퍼포머의 5가지 핵심가치, 
2. 하이퍼포머가 추구하는 성과목표 프로세스 
3. 하이퍼포머의 5가지 핵심역량을 차례로 제시합니다.

사실 스토리는 버리고 이 정리 요약 챕터만 발췌식으로 읽어도 저자가 전달하려는 주제는 거의 전달된다고 봐도 무방할 듯 싶습니다.

이 책에서 굳이 기억에 남는 말을 찾는다면,

"팀장을 가장 우선적인 나의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상사 또한 마케팅적인 관점에서 보고, 그의 니즈를 찾아내어 만족시키라!"는 것인데,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지만, 우리가 조직 속에서 감성적으로는 제일 하기 싫은 일이 바로 그게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며칠 전에 본 LG경제연구원의 [대한민국 직장인의 리더십 진단]이라는 연구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기업에서 리더십을 둘러싼 상사와 직원들의 관계 인식을 되돌아보면 "상사를 고객으로 모시라"는 말이 좀처럼 설득력이 생기지 않는 표현이라는 것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됩니다.

( 이 논문 보시고 싶은 분은 아래 링크 참조하실 것, 회원 가입 필요!)

 http://www.lgeri.com/management/organization/article.asp?grouping=01020200&SEQ=393

 [ 원문 작성일: 2008/02/04 , 이미지 삽입: 2009/06/12 ]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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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관리시스템의 패러다임을 바꿔라
지은이 개롤드마클 | 갈렙앤컴퍼 옮김
출판사 교보문고
별점

"평가하는 사람도, 평가받는 사람도,
누구도 행복하지 않다"

 

연말 연초에 걸쳐서 해를 교대하면서 읽었던 책 중에서 두 권의 내용이 사뭇 달라서 대비가 되어 소개해 드립니다.

하나는 이른 바 "성과에 따른 보상과 평가"라는 기존의 성과관리 시스템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
"평가를 하는 사람도 평가를 받는 사람도 누구도 행복하지 않다"--을 지적하는 책-<성과관리 시스템의 패러다임을 바꿔라> 이고,

다른 한 권은 조직 속에 속한 개인이 최고의 성과를 내는 사람이 되려면 자신의 목표를 어떻게 설정하고 관리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공식을 요약해주는 책입니다. 이른 바 "고성과자"의 반열에 들어설 수 있는가를 약간의 소설적 구성을 통해서 나름 도식화를 시도해본 <하이퍼포머>라는 책입니다.

자신이 처한 조직 속에서의 위치나 성과주의에 대한 입장에 따라서 두 책에 대한 평가나 공감 여부는 많이 차이가 나리라 봅니다.  다만, 두 책의 문제의식에 대해서만은 일견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소개해 올립니다. 

앞서의
<성과관리 시스템의 패러다임을 바꿔라>는 책은 개롤드 마클이란 사람이 지은 것으로 갈렙엔컴퍼니라는 컨설팅사에서 옮긴 책입니다. 나름 양서만 만든다는 교보문고에서 출간한 것을 보면 롱런해서 팔린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판단한 듯 싶습니다.

이  책은 "성과 평가 시스템을 운영해서 득보다 실이 크다면 운영을 중단하면 되지, 성과평가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을 찾으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에드워드 데밍 박사의 인터뷰 코멘트를 가지고 글을 시작합니다.

데밍 박사는 1980년대를 관통하면서 현대 품질 경영의 선구자로 불릴 만큼 세계적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는 분인데, 그런 그가 내세운 "기업 혁신의 14가지 원칙" 중에서 유독 한 가지 사람들이 쉽사리 동의하고 받아들이지 못한 예외적인 원칙 한 가지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앞서 인용한 바와 같이 "성과관리 시스템"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내용이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연시여겨 일말의 의구심도 갖지 말아야 할 것으로 알고 있는 이른 바 "성과에 따른 보상"이라는 개념과 철학을 부정하는 것으로 간주되어 논의조차 금기시되었던 원칙, 그것을 문제삼으면서, 과연 우리가 만병통치약처럼 당연시여기고 있는 성과주의 평가 방식이 과연 누구를 행복하게 하고 있는가를 저자는 정면으로 문제제기하면서 책을 시작합니다.

성급하게 결론을 소개하자면, 사람들을 등급화하거나 서열화하여 그것을 성과 평가의 기준으로 삼아 급여나 보상체계에 곧바로 연동시키는 시스템은 실제 의도와는 달리, 자신들이 갖고 있는 정보가 "객관적 평가" 자료라고 믿고 싶어하는 [인사관리 담당자]들 외에는 아무도 행복하게 해주지 못한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입니다.

왜 기존의 성과관리 시스템이 저성과자는 물론이고, 고성과자에게도 불만을 갖게 하고, 더 나아가서는 평가를 하는 상사나 관리자도 결코 행복하게 하지 못하는지를 저자는 실제 조직들의 많은 역설적인 현실 사례들을 들어서  성과관리 시스템의 "투입 대비 산출"이 원천적으로 플러스가 될 수 없는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해 냅니다.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그렇다고 해서 저자가 성과와 보상을 전혀 무관한 것으로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성과평가를 위한 등급화와 서열화 평가 방식이 갖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제기하고 그 시스템을 변화시킬 필요성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기존의 성과관리 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 "촉진형 코칭" 이라는 새로운 성과 관리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물론 이 시스템은 "관리"라기보다는 "육성" 쪽에 초점을 맞춘 일종의 <성과 향상을 위한 코칭 지원 시스템>입니다.

평가를 받는 개인이든, 평가를 하는 관리자든 모두 <성과관리>가 당초 목표했던 원래의 목적과 문제의식으로 되돌아가야만 비로소 문제의 답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입니다.

내용이 다소 철학적인 깊이가 있어서 설명이 좀 길어졌지만, 우리들이 왜 <성과관리> 시스템을 만들었는지 원래의 목적과 의미를 근원적으로 되짚어보게 한다는 점에서, 조직의 경영자나 관리자들, 특히
구성원들의 잠재역량과 자질을 일깨워 궁극적으로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고자 고민하는 경영자라면 필히 한 번은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원문 작성일: 2008/02/04 , 이미지 삽입: 2009/06/12 ]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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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우로 승리하라 본문보기
지은이 램 차란 | 김상욱 옮김
출판사 김영사
별점

베스트셀러 [실행에 집중하라] 속편, [노하우로 승리하라]

 

2005년 전후 일까, 우리 사회의 실행력이 한창 문제의 이슈로 등장하던 무렵 [실행에 집중하라]는 베스트셀러로 아주 유명했던 <램 차란>이 쓴 최신 책,
[노하우로 승리하라]는 책도 함께 추천드립니다.  
표지 홍보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카리스마도 있다!  실행력도 있다!  비전도 있다!  

모든 것이 완벽한데 성과가 오르지 않는다면

당신의 노하우를 의심하라! "

GE를 비롯해 근 40여 년 동안 기업 컨설팅을 전문으로 했던 저자의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라, 챕터 하나하나마다에 담긴 다양한 기업 사례들이 생동감 있게 그려지고 있는데요, <기업 경영의 핵심 노하우>를 다음과 같이 8개로 정리하여 풍부한 사례담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 램 차란이 제시하는, 승리하는 노하우 8원칙 >>

1. 포지셔닝 또는 리포지셔닝을 통해서 불멸의 수익을 창출하라
2. 단편적인 사실(fact)들을 연결해 외부 패턴을 분석하라
3. 협력하며 일할 수 있는 탄탄한 사회적 시스템을 구축하라
4. 리더가 될 만한 재목을 찾아내, 최상의 직책을 부여하라
5. 열정적인 젊은 리더들을 한데 모아 '리더그룹'을 만들어라
6. 적게 약속하고, 많이 달성하라
7. 목표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그리고, 우선순위에 따라 일하라
8. 시장과 사회와의 관계를 창의적이고 긍정적으로 관리하라


혹 시라도 지금,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서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문제의식이나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조직이라면, 이 책에서 제시된 각종 노하우의 실증적 사례담들이 무척 요긴한 시사점을 선사해줄 것이라 확신합니다.

두고 두고 필요할 때마다 챕터별로 읽어보아도 될 만한 내용이고, 친절하게 [별책부록]으로 본문 내용 요약판과 함께 간단한 워크북도 제공되니까, 내용을 한 번 읽어보시고, 자신이 속한 조직이 좀 더 튼튼하고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서 "Great Company" 에 이르도록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를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원문 작성일: 2007/09/15 , 제목 및 이미지 삽입: 2009/06/12 ]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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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게 자극하라- (사람을 키우는 리더의 코...
지은이 고현숙
출판사 올림
별점

사람을 키우는 리더의 코칭 스킬-[유쾌하게 자극하라]

 

[사람을 키우는 리더의 코칭 스킬-유쾌하게 자극하라]는, 다름 아닌 제가 몸담았던 한국리더십센터의 코칭센터 부문을 책임지고 계신 고현숙 사장께서 그동안 스스로 겪어서 배우고 익힌 코칭 노하우를 아주 자상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써놓은 현장 코칭 지침서입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조직 경영을 책임진 한 사람의 경영자로서, 또한 성과에 직결되는 코칭 기법과 철학을 전파하는 훌륭한 강사로서, 자신의 경험담과 노하우가 장마다 세세하게 녹아 있어서, 안으로는 아이들을 키우고 가르치는 부모에서부터, 밖으로는 사업체를 경영하는 CEO분들에 이르기까지, 일과 삶의 균형을 원하거나, 코칭을 통해 조직내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싶은 리더 분들께는 정말 강추하고 싶습니다.

이런저런 코칭을 소개하는 책들을 저 역시 꽤 읽어본 편이지만, 코칭이라는 새로운 리더십 스킬이 실제 조직의 성과에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 아주 설득력있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코칭을 조직에 적용하기가 망설여지거나 확신이 서지 않는 분들께서는, 해결의 영감이나 실마리를 제공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구체적인 개인 생활과 비즈니스 현장 곳곳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여러 가지 코칭 방법과 관련한 팁들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나 이 책은 칼럼니스트로 단련된 필자의 빼어난 문장력과 꼼꼼한 감수로 인해, 저같이 남의 흠잡기 좋아하고 오탈자 발견하기를 즐기는 사람에게도 300쪽 분량의 책 중에서 딱 한 글자의 탈자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깔끔한 문장 완성도를 보여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초판 인쇄에 오탈자가 거의 없다는 것은 그 만큼 저자가 공을 들여 집필하고 뒷손질과 마무리까지 정성을 다한 증거라고 할 수 있지요.  꼭 한번 보십시오!
 
[ 원문 작성일: 2007/09/15 , 제목 및 이미지 삽입: 2009/06/12 ]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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