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지은이 전남사회운동협의편.황석영
출판사 풀빛
별점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 80년 광주항쟁, 열흘간의 투쟁 일지

작가 황석영이 80년 광주항쟁이 벌어지던 열흘 동안의 상황을 마치 [사건 전개 상황 일지] 식으로 재구성하여 당시 현장의 증인들과 목격담을 다큐멘터리 르뽀 형식으로 엮어서 펴낸 책입니다.

[YES24] 에 책 표지 제목과 가격(8천원)이 소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지금은 다시 간행되고 있는 모양인데, 광주 학살의 현장을 가장 체계적으로 생생하게 알렸던 책인 만큼, 그 당시에는 출간 자체가 비합법적으로 이루어졌고, 나중에 발간된 뒤에도 전두환 정권에 의해 곧바로 금서(출판 유통 금지) 처분을 받았던 책이지요.  


아마도 제가 이 책을 처음 읽었던 것이 85년도 여름방학 무렵에 고향인 구례로 내려가는 호남선 남행열차 안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벌써 20년이 지났는데도 언제 어디에서 읽었는지가 기억이 날 정도라면, 그 책을 읽어가는 동안 얼마나 가슴이 절절했는지를 짐작하실 수 있겠지요...  책장을 넘겨가는 동안 기차 창 밖 먼 산을 쳐다보며 쏟아질 것 같은 눈물을 몇 번이나 삼켰는지 모릅니다. 그리고는 학살의 원흉들을 죽여버리겠노라고 맘 속으로 다짐하기도 했었지요...

예, 분명 그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책에서 광주의 진실을 접하고 그 충격을 잊을 수 없어 그 뒤로 시위 현장에서 짱돌을 집어들기 시작했고, 그 뒤로 졸업할 때까지 내내 학교 교수님들로부터 골수 운동권에 데모 주모자로 취급당해야 했습니다.  제가 한 때 구속되어 서울구치소에서 만났던 한 선배는, 언제든 만나게 되면 전두환을 죽여 버리겠노라고 늘 가슴에 칼을 품고 다녔다고 한 분도 있었으니 당시 학살자들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되실 겁니다...

세월의 흐름 앞에, 이제는 중년의 중반을 바라보는 제 나이, <화려한 휴가>를 보고서도 들었던 생각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으로 착한 심성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새삼스레 듭니다.  그런 철천지 원수를 한 하늘 아래 두고 웃으며 함께 살고 있으니까요. 학살의 책임자들이 버젖이 살아서 정치를 논하고 있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모 정당의 대통령 후보자는 후보로 확정되기가 무섭게 먼저 그들을 찾아가서 머리를 조아리고 한 수 가르침을 받더군요.

얼마 전, 탈레반에 억류되었다가 인질들이 풀려날 즈음, 그 후보자가 전 전대통령을 찾아가 하례를 나눌 때, 인질들 대신에 자신이 대신 잡혀 있으면 어떨까 고민하면서 비서진에게 그런 제안을 했다던 전두환 씨의 모습을 YTN [돌발영상]으로 접하면서, 어이가 없어 실소가 터져 나왔더랬습니다. 전 재산이 29만원밖에 안된다고 하질 않나, 잊을만 하면 매스컴에 등장해 폭소 코미디를 한 편씩 선사하고 계시니, 이 분더러 명줄을 재촉하라고 기도하기도 뭐하고...  참으로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혹시라도 그 국민 코미디 동영상 못 보신 분은 한 번 보십시오.
http://www.ytn.co.kr/_comm/pop_mov.php?s_mcd=0302&s_hcd=01&key=200708291327073675

권하고 싶은 것은 책이었는데, 화제가 너무 빗나갔네요. 하여튼 <화려한 휴가>를 보시고서 광주항쟁의 실상이 도대체 어떠했던가에 대해 알고 싶은 80년 후세대 분들은, 현대사의 역사의 한 장면을 공부한다는 심정으로 여기 추천드리는『죽음을 넘어, 시대어둠넘어-광주 5월 민중항쟁의 기록』(풀빛) 을 꼭 보시길 권합니다.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22729&CategoryNumber=001  

[원문 작성일: 2007/09/15 , 제목 및 이미지 삽입: 2009/06/12 ]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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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 (1)
지은이 최명희
출판사 한길사
별점
[출처] 혼불- (1)|작성자 렛츠고

민족 문학의 얼, 최명희의 [혼불]을 예찬하며...
 
" 매달 [혼불] 연재 기다리는 재미에 감옥 한 달이 어찌 가는지도 모른답니다.
피로 찍어 쓴 듯한 문장에서 뿜어 나오는 기가 제 몸속 옛 기억을 짚어내는 순간
불덩이처럼 솟는 시의 영감에 한동안 눈을 감고 얼어붙곤 합니다.
한 예술가가 다른 예술가에게 절로 경배하고픈 순간입니다.
 
그러니 선생님, 제가 낯뜨거운 부탁 하나 드립니다.
건강하셔야 합니다. 기한 없는 제 감옥살이에 [혼불] 연재 거르지 않게시리
밥 꼭꼭 드시고 잠 편히 드시고 정말 건강하셔야 합니다.
이 땅의 한 많은 인생들 위해 저 푸른 목숨의 불, 혼불이 훨훨"
 
-- 경주 남산자락 독방에서 박노해....
 
위 글은 한길사에서 펴낸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 마지막권인 10권의 뒷 표지에 실린 시인 박노해의 추천사로 인용된 구문입니다.
 
"최명희는 문체에 관심하는 희유한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정겨운 서정성과 예스러운 정취를 지향하는 문장으로 된 [혼불]은
우리말의 보고로서 주술적인 힘과 기운마저 가지고 있다.
우리 겨레의 풀뿌리 숨결과 삶의 결을 드러내는 풍속사이기도 한 이 소설은
소리 내어 읽으면 판소리의 가락이 된다.
독특한 울림이 호소력을 발휘하는 노작이다." 

-- 유종호(문학평론가, 이화여대 교수)
 
 
독재 시절 저항시인으로부터 평단의 대학교수에 이르기까지, 혹은 중학교 학생에서 칠순 노인네까지...
누구라도 한번 읽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지 않고는 못 배길만한 작품을 이제서야 접한 저로서는 뒤늦은 독서에 대해 작가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들더군요...
 
작년 말, 회사 동료로부터 추천을 받고 빌려서 틈틈이 읽기 시작한 최명희의 [혼불] 10권을 이제서야 겨우 일독을 마치고, 가슴에 남는 느낌은 뭐라 형언하기 어려운 아쉬움과 가슴 저며 오는 안타까움 이었습니다.
 
소설의 내용이 한창 중반을 넘어 갈 정도다 싶은 대목에서 끝이 나버린 허무함에서 오는 아쉬움이 아니라, 작가의 죽음으로ㅡ 더 이상은 최명희의 문체와 표현의 절묘함을 대하고 싶어도 대할 수 없게 된 아쉬움과 안타까움 때문이었지요.
 
1981년에 집필을 시작, 1996년 12월에 이르기까지 근 17년간 단 한 질의 장편 대하 소설에 자신의 온 혼과 넋을 다바쳐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엮어 놓은 채ㅡ 1947년 전주생인 작가 최명희는 1998년 51세의 아까운 나이에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나버린 까닭이지요...
 
구한말, 일제 강점기 남원 이씨 매안을 배경으로 삼아, 종가집의 3대에 걸친 종부들의 시집살이를 얼개로 하여 씨줄 날줄 베필을 짜내듯이, 혹은 한 땀 한 땀 자수를 놓듯이, 한편으로는 실타래를 풀어 헤치는 듯 싶지만, 그 사이에 어느새 가다보면 감당하기 힘들 만큼 커다란 모습으로 유장하게, 역사와 문학과 사상을 하나로 녹여서 만들어진 커다란 예술 대작 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미시적 접근과 묘사를 통해서 독자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거시적 틀거리를 완성해내는 작가 특유의 문체와 그의 유려한 문장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것은, 우리나라 문학계에 참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며칠 사이에 벌써 여름 기운이 끼친다.
달구어진 햇볕에서 훅 놋쇠 냄새가 난다. 더위가 익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중에도 누우런 오조 이삭이 어느덧 묵근하게 살이 차고, 청대콩도 익어간다...
비워 놓고 나온 집에서는 어린 것이 집을 보면서 멍석에 보리를 널어 말리고 있을 것이다.
마침 뙤악볕이라 참으로 잘 마르겠다. 그러나 아이들이란 자칫 헛눈을 팔고 해찰하기 일쑤라...."
 
"... 눈발 없는 동짓달의 마른 바람이 무겁게 캄캄한 밤 한복판을 베폭 찢는 소리로 날카롭게 가르며 문풍지를 후려친다. 그 서슬에 놀란 등잔불이 허리를 질려 깝북 숨을 죽인 채 까무러들더니 이윽고 길게 솟구쳐 오르며 너훌거린다. 방안으로 끼쳐든 삭풍 기운에 소름을 털어 내듯 흔들리는 불 혓바닥이 검은 그을음을 자욱하게 토한다..."
 
그나마 읽던 중간 중간에, 기억에 강하게 남았던 한두 구절만 옮겨본 것이지만, [혼불] 속에는 이와 같이 작가 최명희 만이 구사할 수 있을 법한 표현들이 부지기수로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뜻을 알듯 모를 듯 싶은 우리네 살가운 토속어와 고유어의 풍부하고도 자유 자재한 사용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의 글을 읽다 보면, 우리네 세시 풍속들이 마치, 색바랜 흑백 필름 속에 비내리는 잡티가 끼어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도, 동시에 우리네 풍습이며 고향 풍경에 대한 세밀한 표현의 생생함이 마치 형형색색 올 칼라로 연출되는 선명한 장면들을 마치 눈 앞에서 찬찬히 한 장 한 장 기록사진으로 떠 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혼인한 남편과 하룻밤도 치르지 못한 채, 소복 청상으로 종부살이를 해야 했던 청암부인이, 시조카를 양자로 들여 종가집의 핏줄을 잇게 하고, 그로부터 아들 하나를 얻지만 그 손자 강모는 업장과도 같은 종손의 처지를 감당하지 못하고 사촌 강실이를 마음에 둔 채 방황하다 만주로 도망을 가버린 사이, 손자를 기다리던 청암부인은 결국 세상을 뜨고, 큰집 강모에게 첫 정을 주었던 작은집 강실이는 근친 상사에 빠져 넋이 나가, 거멍굴 춘복이에게 몸을 빼앗겨 상놈의 아이를 배고는 죽지도 못한 채 피접길에 오르는데...
 
소설의 스토리 얼개와는 무관하게, 혼불은 이 단순한 이야기 뼈대 속 곳곳에, 외세를 등에 업은 신라의 통일이 가져온 백제사, 민족사의 왜곡과 망실을 비롯해, 일제의 수탈과 만주 이민의 처참했던 상황을 묘사하며, 단군 조선 이래 잃어버린 고구려 강역의 역사를 다시 복원하고자 시도함으로써, 일제에 강점 당해 악랄하게 자기 것을 빼앗기고 정신을 잃어가는 민족의 현실에서, 그래도 빼앗길 수 없는, 아니 몇 십 년, 몇 백 년이 흘러도 기어코 다시 회복해야 하는 민족의 혼, 그 질긴 혼의 뿌리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를 집요하게 추적합니다.
 
미신이나 비합리의 극치로 여겨지는 풍습이나 모습들까지도, 그냥 내다버려야 할 구시대의 유물로서가 아니라, 우리 선조들의 혼과 얼, 지혜가 담긴 가치 체계로서의 풍속이며 문화 요소들임을 증명해 냅니다. 이를테면, 내간 서신, 신문기사, 제도 문서, 전래 시조, 민요, 역사서, 경전, 신화, 야담 등등 각각에 얽힌 선조들의 삶을 파헤치고 다시 정교한 퍼즐처럼 짜맞추고 되살려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커다란 울림으로 일깨워 줍니다.
 
특히나, 제4부 꽃심을 지닌 땅 중 "어느 봄날의 꽃놀이, 화전가" 편(8권 수록)을 읽다 보면, 작가 최명희의 타고난 필력과 표현력을 정말이지 유감없이 느낄 수 있습니다. 언뜻 상춘곡을 새로 풀어 쓰는 듯한 4언 절구의 운문으로, 우리 고유의 문체 가락을 그대로 되살려 놓아, 마치 물흐르듯 굴러가는 신명어린 판소리 한 자락을 그대로 따라 흥얼거리는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제가 오랜만의 때때로 메일에서, 소설 한 편(10권)을 이리도 길게 예찬하며 특별히 권하는 까닭은, 어쩌면 이런 글을 다시 읽고 우리 문화를 올곧게 복원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참된 문명의 선진국, 문화 선진국으로 위상을 새롭게 세우는 첫 출발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얼마 안남아 훌쩍 여름 휴가도 다가올 터인데, 혹 시간 여유 얻으시거들랑, 아직 읽어보지 못하신 분들께는 필히 [혼불] 한 번 읽어 보십사 거듭 강추합니다...

[ 원문 작성일: 2007/06/07 , 제목및 이미지 삽입: 2009/06/12 ]

[출처] 혼불- (1)|작성자 렛츠고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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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e 시즌1- (가슴으로 읽는 우리시대의 智...
지은이 EBS 지식채널-e
출판사 북하우스
별점
  

[지식채널 e]를 아시나요?

 
지난 12월 중순에 3박 4일 교육 과정으로 [피닉스 리더십 세미나]에 참가를 하고 왔더랬습니다.
 그 때 강의를 맡으셨던 강사분께서는 인터넷 웹 브라우저의 초기화면을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가 아니라 www.ebs.co.kr  로 지정해 놓으셨다더군요... 
그 만큼 좋은 컨텐츠가 많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한번씩 지적인 영역에 자신을 노출시키기 위한 실천 팁 중의 하나라고 하셔서, 저도 올해부터는 부라우저 첫 홈페이지를 [ebs] 로 설정했답니다.
 
ebs의 많은 컨텐츠들 가운데서, 제가 요즘 가장 즐겨보고 또 많은 분들이 좋은 프로라고 추천하시는 것이 있는데,
그게 바로 [지식채널 e] 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일요일 오후 뱃속이 출출할 무렵 쯤에 [지식채널 e Weekly] 라는 제목으로 4-5 분 짜리 작은 프로그램들을 1회에 3~4가지 정도씩 연작 시리즈나 단편으로 보여주는데, 사회 고발적인 내용에서부터 다양한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까지 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간과하기 쉬운 현상의 이면을 들춰내고, 숨어 있는 뒷모습을 발굴하여 세상을 보는 또다른 시각을 선사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시사적이면서도 교육효과가 뛰어난 프로그램입니다.
 
단적인 예로, 2002년 월드컵 4강이 있기까지 숨은 스탭진들의 피나는 노력을 비춘 [팀 가이스트], 다이아몬드 생산을 위해 혹사 당하는 아프리카의 어린 노동자와 서구 세계의 사치 경제를 고발하는작품 등 다루는 주제도 광범위하고, 배울 것도 많은 프로그램이라 강력 추천하고 싶은 프로입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나레이션을 넣지 않고 대신 화면과 자막 글자만으로 대부분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법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백 마디의 말보다 한 컷의 사진이 강하다는 것을 이처럼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ebs에 회원가입하시고 로그인하시면 [다시 보기] 형식으로 다운받아 볼 수 있으니까,  바쁘시겠지만, 종종 시간을 내서 억지로라도 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국내 방송된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포함해서, 원하는 프로그램의을 다운받을 곳을 찾으신다면, [클럽박스] www.clubbox.co.kr 에서 운영되고 있는 박스를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EBS를 비롯해서 국내 TV 및 해외 TV 까지 방송 프로그램 파일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박스입니다!!
 
[클럽박스]는 [나우콤]에서 운영하는 파일공유 사이트로 이용자수 및 자료 양에 있어서 국내 탑인 곳입니다. 주제별로 약 1만개 이상의 파일 박스가 운영되고 있는데, 들러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아쉽게도 개별 박스 단위로는 키워드 검색을 지원하지만, 전체 박스로는 검색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전체 박스를 대상으로 키워드 검색을 하시려면, 박스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배포하는 [클럽박스검색] 프로그램을 따로 찾아서, 다운받아 별도로 설치하셔야 합니다.
 
여러가지 [클박 검색 프로그램]들이 개발되어 배포되고 있지만, 검색속도가 빠르고, 다양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직접 [다운로드] 및 [박스방문] 등 편리한 메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들라면 개인적으로 http://www.boxfile.co.kr/  강력 추천합니다.

클럽박스는 방송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영화, 음반 등 수많은 자료가 소장되어 있으므로 이 검색기만 활용하셔도 여러분이 찾고 싶은 웬만한 자료나 동영상은 대부분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약간의 현금을 지불하고 다운로드 상품권이나 패킷을 구입하시면 다운이 10배 이상 빨라지구요!!
 
유용하게 잘 활용해 보시고, 2007년을 "다이나믹 코리아"의 역동성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해로 만들어 보시면 어떨른지요? 
 
[ 원문 작성일: 2007/01/16 , 이미지 삽입: 2009/06/12 ]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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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들여다보기
지은이 이병문
출판사 매일경제신문사
별점

핀란드 사람들은 자일리톨 껌을 씹지 않는다...

 
어깨 결림과 통증이 시작되던 6월 초에 고향에 내려갔다가, 국민학교 6학년에 전학을 오는 바람에 졸업장도 받지 못했던 시골 초등학교 동기들과 함께 35년만에 초등학교 동창회를 가졌더랬습니다.  안타깝게도 당시 담임 선생님은 지금은 서울에 와 계시다고 하여 직접 함께 자리하진 못하셨지만, 어쨌거나 시골 동기들과 찍은 사진에 제 얼굴이 찍혀 있었던 게 죄였던 모양입니다...
 
동창회 모임을 마치고 서울에 올라온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전혀 얼굴도 모르겠고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한 여자친구로부터 동창회 카페에서 제 사진을 보고 반가와서 연락하게 되었다면서 휴대폰 문자메시지에 이어 하루는 이메일까지 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반갑다 친구야!" 수준이어서, 미안하지만 솔직하게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더니 제 기억을 깨우는데 도움을 준다면 사진까지 첨부해서 메일 회신을 보내오더군요...

"아뿔사!"  이게 장난이 아닌가보다 싶어서, 좀 더 진지하게 답신을 주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물론 재미 삼아 집사람에게는 미리부터 이실직고하고, 이상한(?) 여자친구가 계속 연락을 해온다고 흘리는 말처럼 정보를 공유해 놓았더랬지요... (만일에 하나 오해를 사면 안되니까 예방 차원에서...)
 
그런데 지난 달 문득, 그 친구로부터 언제언제 만나자는 문자메시지가 덜컥(!)  와버렸습니다...
"아,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심정으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역시나 전화까지 오더군요...저만 보기는 뭐하니까, 이번 참에 서울에 와있는 친구들 여나므 명 정도 함께 보자고 연락했다구요...
 
아니 가겠다고 빼기에는 제 호기심이 허락치 않아서, 가겠다고 답하고 기어이 모임에 나갔더랬습니다.
구로소방서 맞은편 안쪽 [2001 아웃렛] 바로 앞쪽에, 초등학교 동기가 운영하는 해물식당이었지요. 여자친구 다섯에 남자 친구 저까지 셋, 여덟이 모였더군요...
 
헤어진 지가 30년도 훨씬 넘어서 우연찮게 만난 친구들의 모습들은 어느덧 아이 딸린 주부들의 모습이었고, 사내 친구 녀석들도 세월의 흐름을 속일 수 없는지라 희미한 옛 얼굴 흔적만을 겨우 기억할 수 있었을 뿐, 마치 새로운 사람을 소개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튼, 제게 메시지를 주고 메일을 주었던 여자친구하고는 예전 기억을 떠올려 가면 서로 잃어버린 기억을 다시 복구시켜주며, 서로 즐거운 마음으로 얼굴 보고서 술 한 잔 기울이고 헤어졌더랬지요... 그  때 그 자리에 참석한 남자 동기 중의 하나가 [매경]에 기자로 있다며, 핀란드에 갔다가 얼마 전에 귀국해서 책을 한 권 발간했다고 자필 서명을 해서 한 권씩 나눠주어 받아 왔습니다...
 
바로 이 책이었지요...

제목은 [북유럽 복지국가 생생 리포트-- 핀란드 들여다보기]이고 이병문이라는 저의 시골 초등학교 동기이자, 지금 매경 기자로 있는 친구가 쓴 책이랍니다...
 
제가 이따금씩 주변에 아는 지인분들이 내는 책을 선물받는 경우가 있어, 그런 경우에는 빠짐 없이 꼼꼼히 읽어보고 오자나 탈자, 문맥이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곳은 나중에 피드백을 해주는 편입죠

이번에 이 책은 단순한 피드백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유럽국가, 특히 그중에서도 늘상 국가경쟁력이 전세계에서 1위라고 불리는 노키아의 나라, 핀란드가 지닌 경쟁력의 원천이 무엇일까가 궁금하여 바로 읽어보기 시작했지요...
 
기자의 현장 리포트 형식의 문체로 되어 있어 그리 딱딱하지도 않고 국민성, 사회복지, 교육제도, 경제모델, 지도층의 리더십, 그들의 문화생활 및 일상 풍경 등을 소주제별로 잘 구분해서 핀란드의 여러 모습을 나름대로 짜임새 있게 훑어볼 수 있는 좋은 지역 정보 도서라 생각되어 여러분께도 일독을 권해보고자 소개해 드립니다...
 
땅덩이는 우리보다 2배 정도 크지만 인구는 우리의 10분의 1밖에 안되는 나라, 북유럽의 끝자락에 위치해서 여름에는 해가 지지 않고 겨울에는 2개월 넘게 밤이 계속되는 특이한 자연 환경 조건, 약간의 임산자원 외에는 이렇다할 부존 자원도 충분치 않고, 내수 시장이 없다시피 하여 규모의 경제 실현이 불가능한 이 나라가 어떻게 세계 최고의 국가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는 여러모로 시사점이 많았습니다.
 
여러 대목이 우리와는 많이 달라서 특히 흥미로운데, 특히 이 대목이 기억에 남더군요...
 
여러 나라 사람들을 모아 놓고 코끼리에 대한 책을 쓰게 한다면, 독일인은 '코끼리에 대한 모든 것'이란 과학책을, 프랑스인은 '코끼리의 삶과 사랑'이란 철학책을, 미국인은 '코끼리를 이용해 돈 버는 법'이란 책을 쓰지만, 핀란드인은 '코끼리는 핀란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라는 책을 쓴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핀란드인들이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한 대목이 나오거든요... (본문 209 쪽)
 
샘족 영어권이 아닌 우랄-알타이어 계통의 자국어가 있지만 국민의 대다수가 영어를 구사할 줄 알고 소득의 50%가 세금으로 갹출되어 미혼모가 애를 낳아도 대학교육까지 사회에서 책임지는 복지체제, 아이를 낳은 후 결혼을 하고, 둘 중 한 부부가 이혼을 하는 나라, 전국 거주용 주택의 50% 이상에 사우나 시설이 있고, 집 밖으로 10분만 이동하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산타클로스의 나라, 핀란드.
 
선거전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당선된 총리가 스스로 물러나고, 대통령이 퇴근 후에는 일반 지하철을 타고 다니고, 경호원도 없이 친구네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해도 특별히 거들떠 보지 않는 나라...
 
우리의 상식이나 기준으로 보면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그들의 국민성이나 역사, 문화를 이해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세상은 참 좁으면서도 어쩌면 넓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물론 한 번 가보고 싶어졌구요... 
 
특히나 우리나라에서 한동안 유행했던 광고중 "핀란드에서는 아이들이 잠자기 전에 충치 예방을 위해 자일리톨 껌을 씹게 한다"는 말이 얼마나 허구적인 것인지를 알려주는 대목에서는 웃음이 솟더군요.
 
자일리톨(Xylitol) 이라는 단어는 정작 핀란드 사전에도 없는 영어사전 상의 단어로, 핀란드에서는 '씰리톨리(Ksylitoli)' 로 통용되며 아이들이 부르기 쉽게 "뿌르까(Purkka)"로도 부른다고 합니다...  
 
자일리톨은 1809년에 처음 알려진 뒤, 2차대전 중 부족한 설탕의 대용으로 연구되어, 19070년대 들어 충치 예방에 적합한 천연 감미료로 인정받았다고 하네요, 자작나무를 잘게 쪼개 물에 넣고 가열하는 과정에서 다당체인 자일란이 분해되어 자일로스로 바뀌는데 이것의 순도를 높여 환원시킨 것이랍니다.
 
어찌 되었건 우리나라 모 선전에서 광고했듯이 자기 전에 습관적으로 씹는 것은 전혀 아니랍니다.
핀란드의 껌은 우리돈으로 1000~1600원 정도 하기 때문에 웬만한 커피값과 맞먹어서 그리 많이들 찾는 기호품이 아니라고 이 책에서는 증명해놓고 있더군요.....  
 
아마도 이래서 세상은 넓고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아직도 많은 모양입니다.
미지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진실과 지식을 가르쳐주는 책은 그래서 마음의 양식이 되는 것이겠지요...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자일리톨에 얽힌 진실을 한번 쯤 알아보시는 시간을 가져 보시면 어떨른지요??

[ 원문 작성일: 2006/11/13 , 이미지 삽입: 2009/06/12 ]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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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선물-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 본문보기
지은이 여훈
출판사 스마트비즈니스
별점


오늘보다 더나은 내일을 위한- [최고의 선물]

 

앞서 소개하고 권한 책들 외에 굳이 한 권만 보탠다면, 

[오늘보다 더나은 내일을 위한- 최고의 선물] 을 강추하고 싶습니다..

 
15초, 30초 정도의 광고 동영상이나 한두 컷의 광고 포스터를 통해서 세상의 이치를 깨우칠 수 있다는 재미난 설정과, 짧은 광고 카피 한 줄이 잔잔하게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흥미롭고도 감동적인 책입니다...

부록으로 실린 광고 동영상 CD들은 잘 된 또하나의 책이라
수 있으니 책만 읽고 CD는 팽개쳐 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마시길!!  
 
여훈 이라는 다소 낯선 이름의 필자이지만, 우리나라 작가 중에서도 이런 류의 신선한 책을 기획하고 집필할 수 있다는 점이, 깔끔하게 정리된 책의 내용과는 별개로 저를 즐겁게 해 주더군요...

곁에 가까이 두고 생각날 때마다 틈틈히 보기에 딱 좋은 책입니다.
연말연시나 새해 선물로, 혹은 신입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미래 설계에도 필독서로 추천할 만한, 최고의 선물입니다....
 
 
[ 원문 작성일: 2006/07/04 , 이미지 삽입 : 2009/06/12 ]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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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지금 습관으로 행복할 수 있을까
지은이 이민정
출판사 투트리즈
별점
 

우리 아이 지금 습관으로 행복할 수 있을까?

 


** [우리 아이 지금 습관으로 행복할 수 있을까?] 는 그 동안 [세상을 따뜻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시리즈로 책을 펴내신 이민정 선생님께서 지은 책인데요.

 

부모자녀간 대화기법의 최고 강사이자 교사로서 저에게 늘 귀범이 되시는 이민정 선생님이 다양한 현장 사례를 모아서 엮고 또 쓰[가족간 대화사례 훈련집]의 결정판이라 하겠습니다.

 

저희 센터에서 가르치는 [성공하는 리더들의 7가지 습관]의 각 습관에 비추어,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부모들이 갖추어야 할 어법과 대화법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가정과 학교 현장에서 겪는 생생한 사례들을 들어서 알기 쉽고 설득력 넘치게 쓴 [부모& 교사용 대화 훈련 사례집] 같은 겁니다..
 
살아가는 동안 좋은 엄마, 좋은 아빠, 혹은 좋은 청소년 교사가 되고 싶은 분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모든 사람들에게 강제로라도 읽히고 싶어지더군요....
 
 
[ 원문 작성일: 2006/07/04 , 이미지 삽입 : 2009/06/12 ]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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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에의 충동 본문보기
지은이 정진홍
출판사 21세기북스(북이십일)
별점
[출처] 완벽에의 충동|작성자 렛츠고
https://image.aladin.co.kr/product/63/99/cover500/8950908476_2.jpg
87인의 삶을 한권에 엮은 인물 따라잡기,[완벽에의 충동]

 

 
메일마저 뜸했던 지난 넉 달여 동안 여러 부류에 걸쳐 본 책들 중에서, 기억에 남아, 다른 분들께 추천을 하라고 하면, 아래 소개한 책들은 꼭 한번 읽기를 권하고 싶네요...

 

100권 가까운 위인전을 한 권으로 요약해 놓은 것 같은 느낌, 모두의 삶에 귀감이 되는 책으로, 정진홍 님의 [완벽에의 충동] 이라는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라디오 진행자이기도 하고 TV토론 사회자이기도 한 정진홍 님이 지은 책으로, [완벽에의 충동] 은
겉표지 홍보문구의 중요한 오자에도 불구하고 내용 만큼은 버리기 아까운 글들로 그득합니다...
 
얼마 전에 방한해서 우리의 관심을 끌었던 살아있는 비너스--양팔이 없고 양다리도 짧지만 예술가로서 또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앨리슨 래퍼를 비롯해,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 제작자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 헬렌 캘러, 테레사 수녀 등 그동안 [정진홍의 감성리더십] 프로그램에서 다루었던 200여 명의 삶의 모델 중에서 87편만을 따로 모아 우리에게 생생한 삶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위인전 요약집'같은 책입니다. 
 
주로 미국이나 유럽 등지의 유명인사들 위주로 나오고, 상대적으로 우리 한국인이 적다는 점이 아쉽지만, 대부분의 인물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매우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http://blog.naver.com/airbag1/80023988064  (앨리슨 래퍼의 출산 동영상이 링크된 블로그 글 주소)
 
[ 원문 작성일: 2006/07/04 , 이미지 삽입 : 2009/06/12 ]
 

[출처] 완벽에의 충동|작성자 렛츠고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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