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성탄 연휴 토요일에, 12월 들어 처음이자 2009년 기축년을 마감하는 마지막 송년 산행을 다녀왔더랬습니다...
폭설이 내리기 전날이었는데도 앞서 내린 잔설들이 북한산 굽이굽이, 솔잎 가지 가지마다 눈보숭이마냥 하얗게 장식하고 있더군요. 늘 그렇듯이, 송년 산행은 지나버린 한 해에 대한 남은 아쉬움과 더불어, 다시 맞는 새해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함께 품게 합니다... 아마도 그렇게 한해의 끝 지점은 또 한해의 시작점이 되는 모양입니다...

올 한 해 안녕하셨지요?  최규문입니다.  올 봄 짧은 메일 이래, 정말이지 아주 오랜만에 인사 메일을 드립니다...
작년, 재작년까지만 해도 틈틈이 짬을 내어 보내던 [때때로메일]을 올해는 딱 두 번 보내고는 어느 새 연말을 맞아버렸네요.
신년초 용산참사로 인한 슬픔이 북받쳤을 때, 그리고 5월말 노무현 전대통령의 죽음으로 가슴이 미어지던 때, "이건 아닌데!" 하는 아픔과 상실감을 참지 못하고, 그렇게 딱 두 번 제 마음을 전했었지요...

2008년 소고기 촛불시위를 힘으로 짓밟고, 유모차를 향해 최루탄을 던지고, 광화문 대로를 컨테이너 바리케이트로 가로막아 서울도심 한복판에 '불통의 산성'을 쌓는, 그런 무식한 소식을 접했을 때도 그렇게 화가 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어린 학생들부터 동네 아줌마들까지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서고, 광장 토론의 현장이 인터넷 생방송으로 실시간 중계되는 새로운 형태의 시위 문화와 표현력에 그저 놀랍고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박수 치고 소리치며, 함께 노래 불렀었지요...

그런데 그 연장선에서 맞은 2009년은 신년초부터 경찰의 무리수에 따른 서민들의 참사 비보로부터 시작해서, 전직 대통령들의 잇달은 죽음, 그리고 4대강 예산을 둘러싼 사상 최악의 국회 대립과 파행에 이르기까지 반가운 소식들이라곤 좀처럼 접하지 못했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세계 경제의 위기는 여전히 최악의 청장년 실업상태를 강요하고 있고, 소수 대기업들의 수출실적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빚더미와 파산 위기에 처한 서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가는 듯 싶습니다...

1. 선덕여왕, 미실의 지혜와 덕만의 믿음이 가르치는 바....

이런 와중에 저라고 특별히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다면 오히려 이상하겠지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하지만, 올 한 해 주변 지인분들께 안부 인사 한 번 변변히 제 때 챙기지 못하고 해를 마감하게 된 것도 돌이켜보면, 실상 개인적으로 도모하는 일들이 그만큼 별 큰 소득 없이, 안정적이지 못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아주 가끔, 신년 운세나 개인 신수를 들어보면, "몸과 맘이 다 수고롭다, 황혼에 돌아가는 객이 걸음마다 바쁘고나... 손발은 수고로우나 거둘 것은 없구나!" 뭐 이런 식의 점쾌가 나오곤 하지요...  경제난의 여파 속에 혼자만 예외일 수 없었던 탓도 있겠으나, 올 한 해 제 자신의 운세를 되돌아 마감하자면 딱 이런 표현이 들어 맞는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작년 봄까지 꼬박 6년간 몸 담았던 한국리더십센터 관련 일을 정리하고, 작년 6월유학상품 오픈마켓(
www.uhakn.com) 사이트를 오픈하고  올 가을 무렵까지 15개월 여 동안 이런저런 시도들을 하느라 심신이 나름 고달팠더랬습니다.  월급쟁이 생활을 스스로 접고 처음으로 참여한 사업인데다, 오프라인 경험을 충분히 축적하고 시작한 사업분야가 아니다보니, 여러가지 아이디어와 시도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한 시행착오도 있었고, 뜻한 일들도 마음처럼 쉽게 풀리지는 않더군요...

아무리 작은 사업이라 해도 자금의 압박은 늘 크게 다가오고, 시장의 변동은 내부 힘만으로 어쩌기가 힘들더군요. 작년 말과 올 연초 환율 폭등으로 유학 업계 전체가 흔들리면서 시장이 악화되는 데야 딱히 용쓸 재주가 없었습니다. 또한 사업이란 게 혼자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보니, 함께 하는 사람들에 대한 믿음이나 기대가 서로 다를 때 그로 인한 비효율이나 스트레스도 불가피하게 감수해야 되구요... 

어찌 되었거나, 벌여놓은 유학 서비스 사이트는 아직까지는 건재하게 새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아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스럽습니다...  유학 비즈니스 부문은 같이 시작했던 동료들에게 맡기고 새로운 아이템 한두 가지를 준비하고 사업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중입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난생 처음으로 제 이름이 발명인의 한 사람으로 들어간 특허출원 완료 보고서라는 것을 하나 받았습니다.  최초 아이디어는 전혀 제가 생각한 것이 아니었고, 10년 전에 벤처를 같이 했던 동료들이 얼추 얼개를 짜놓은 아이디어였는데, 몇가지 제 생각을 자문삼아 논의하는 과정에서 고맙게도 제 이름도 꼭 넣고 싶다고 하여 그러자고 했던 것입니다.

2009년을 돌아보면서, 그나마 기억에 남는 한두 가지만 꼽으라면, 지난 10월에 친구따라 강남 가듯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즈스탄 땅을 일주일간 밟아본 기억과, 특허 출원문서에 제 이름을 올린 일이 아닐까 싶네요...

한 우물을 우직하게 깊게 파는 데는 아무래도 제 역량이 모자란 듯 싶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것저것 무조건 손만 대놓고 겉핥기로 대충 하는 것 또한 제 체질은 못 됩니다. 다만, 한 영역에서 배운 바를 다른 영역에다 접목하고 새롭게 성장하는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이 훨씬 더 즐겁고 신나는 것이, 아무래도 조상때부터 "역마살 DNA"를 타고난 체질인 모양입니다....

특허출원한 아이템을 사업화시키는 작업을 포함해서, 새해에는 오지랖의 폭을 조금 더 넓혀보려고 구상중입니다!!  

올 한 해 그나마 다시금 새삼스럽게 배우고 익힌 바는, 결국 일은 사람이 한다는 점!  사업 또한 시장 상황이나 운을 탓하기에 앞서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능력있는 사람들, 즉 좋은 파트너들과의 네트워킹과 협업 조직화 능력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는 점이랄 수 있겠습니다.

얼마 전에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선덕여왕의 대미를 보면서도 그 점을 거듭 새겼더랬는데요... 물론 픽션 사극이니 역사적 사실과는 엄청 거리가 있겠으나, 적어도 드라마 작가들이 이 작품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했던 인간과 삶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 에 대해서는 100분 공감합니다. 진한 울림을 오랜 여운으로 간직할 수 있는 오랜만의 수작이었다고 칭찬해도 아깝지 않으리라 봅니다. 적어도 제 개인적으로는 80년대 "모래시계" 이후 최고였으니...


사람을 자기 편에 두기 위해 온 마음을 다했기에 악녀였음에도 불구하고 온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살 수 있었던 미실과, 그 미실로부터 배우면서 성장하나 사람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끝까지 저버리지 않으려 했기에 덕만이 스스로 안아야 했던 비극적이지만 아름다운 결말... 그 장면이 못내 "아름다운 사람,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합니다"를 외쳐야 했던 2009년 우리의 모습과 오버랩되는 것은 저 혼자만의 느낌일까요? 
선덕여왕의 스토리 라인을 되새기면서 작금의 우리 정치 현실과, 또 비즈니스 현장에서 파트너십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
ⓒ MBC


2. '링크나우'(www.linknow.com) 를 아시나요?

제가 '링크나우'라는 인터넷 인맥 서비스를 접한 것은 꽤나 오래전 기억입니다.  박상준이라는 예전 벤처 시절에 사귀었던 후배동료의 초대에 승락을 하고 가입했던 것이, 서비스 오픈했던 초창기(2007년 7월)였으니 꼬박 2년이 넘었네요. 이 사이트를 둘러보면서 느꼈던 첫 느낌은, 장기적으로 괜찮을 것 같긴 한데, 시기상조가 아닐까, 제대로 자리잡을 때까지 과연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아이러브스쿨이나 싸이월드와 같이, 예전 추억이나 개인적인 인연의 기억을 회상하고 돌아보며 되씹기 위해 가입하는 "친목 교제" 목적이 아니라, "비즈니스 전문가들간의 인맥 맺기" 서비스를 표방하고 나선 사이트였기 때문이지요... 서비스 오픈 당시 제 개인의 소박한 판단은 이랬었지요...

'전문가의 도움을 원하는 사람은 많다. 때문에 이런 서비스가 나오길 희망하는 사람은 다수겠지만, 정작 전문성을 갖춘 프로들은 적다. 이들이 굳이 자신의 프로필과 경력을 불특정 다중에게 공개하면서 자신을 드러내고 '귀찮은 다수'의 인맥맺기 요청(초대)에 과연 얼마나 적극적으로 응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실제 이런 예상이 맞았는지는 몰라도, 서비스 개시하자마자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처럼 떠들었던 당시 보도와는 달리, 지난 주 관련 세미나에 참석해서 들은 바, 현재 가입인원이 8만명 남짓이라고 하더군요.  게임 아이템 하나만 대박을 터뜨려도 100만, 200만 회원이 금새 들어차는 엔터테인먼트 사이트와 비교해보자면, 8만명이라는 숫자는 주요 인터넷 사이트의 회원수와 단순 비교해보자면 그리 많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비즈니스 전문가" 인맥맺기 서비스에 회원 프로필이 8만개라면 이는 결코 적은 수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인구를 대략 6천만으로 잡고, 절반인 3천만을
경제활동인구라 치자면, 3천만의 1%면 30만, 8만은 그것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니 최소한 경제인구 400명 중 한 명은 가입되어 있단 뜻이니까요... 며칠 전 통계 기사에 따르면, 올해 근로소득 1억원 이상의 연봉 수입자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고 하니, 얼추 맞먹는 숫자입니다. 만약 '전문가'의 범주를 '소득 상위자' 기준으로 삼는다면 엇비슷한 숫자이니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숫자는 아니란 것입지요...

단적인 예로, 정보통신 업계나 인터넷 비즈니스 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삼성전자나 네이버와 뭔가를 도모하고 싶어서, 그 업체와 관련된 인맥을 찾기를 원한다면, 아래 링크를 한번 클릭해 보시지요.
http://www.linknow.kr/index.php?c=search_main&m=person_search_list&st_career=%EC%82%BC%EC%84%B1%EC%A0%84%EC%9E%90&st_detail_search=1&st_title_now=1  (삼성전자 키워드로 검색되는 링크나우 인맥정보)
http://www.linknow.kr/index.php?c=search_main&m=person_search_list&st_career=NHN&st_expand=1&st_detail_search=1&st_title_now=1 (NHN 키워드로 검색되는 링크나우 인맥정보)

위 링크를 클릭해보면 각각 850개, 200개 이상의 프로필 검색 결과가 나옵니다. 즉 해당 업체에 직접 소속되어 있거나, 또는 해당 업체와 인맥을 맺고 있는 사람들의 정보가 그 수만큼 나온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검색정보는 인맥을 통해 비즈니스를 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매우 유용한 정보나 자료가 될 수 있겠지요.

새해를 맞아 새 아이템으로 새 사업을 풀어나가야 하는 처지에서 볼 때, 좋은 인연을 만들어줄 고급 인맥을 찾기 위한 노력은 비즈니스맨 누구에게나 공통된 숙제일 것입니다.  혹여, 여태 링크나우
www.linknow.com 를 모르셨거나, 혹은 알고도 가입하지 않으셨던 분 중에, 자신과 공동의 이해관계를 가진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고 관련 인맥을 만들기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링크나우 서비스를 이용해 보시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저와도 인맥(친구) 맺기를 수락해 주신다면 더욱 반갑고 기쁠 터이고요....
http://www.linknow.kr/index.php?go=link&uid=045912d0&check=045011d761e7b9969d5193e429c1


3. 아프리카 (
http://www.afreeca.com)를 보시나요?

"지난번 면접봤던 그 친구 아프리카로 갔답니다!" 혹은 "그 친구 요즘 아프리카에 푹 빠져 산답니다."

혹시 주변에서 이런 표현을 들을 기회가 생기시면, 그 아프리카가 내년도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이 있는 아프리카 대륙을 의미하는지, 아니면 인터넷 '개인방송 신대륙', 아프리카인지를 한번 쯤 다시 확인해서 물어보셔야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겁니다.

흔히들 동영상 대표 사이트라고 하면, 유튜브나 판도라TV 등을 곧잘 떠올리지만, 의외로 아직 아프리카를 떠올리는 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저만 하더라도, 초창기 아프리카에 가입했던 회원이건만, 실제로 개인방송 아프리카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작년도 촛불집회 현장을 직접 중계하는 인터넷 방송의 등장 때부터였으니까요...

당시, 서울광장을 비롯한 시내 곳곳의 집회나 시위 현장을 노트북과 웹캠(웹용 카메라) 에 마이크 하나만 갖추고도 실시간으로 현장을 중계방송하는 게 가능하다는 사실 앞에, 국내 인터넷 인프라 수준과 발전속도를 실감했습니다. 2002년 인터넷 미디어를 통한 선거운동과 온라인 조직화를 통해 정치권력을 잡을 수 있었던 노무현 사단의 인터넷 선거혁명 이래, 실로 5년만에 새롭게 등장한 인터넷 개인 미디어의 결정체는 급기야 "실시간 개인 생방송"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미디어를 우리 눈앞에 드러내 보여준 것이지요.

최근 아이폰의 등장과 더불어, 앱스토어 라는 듣도 보도 못한 신조어가 유행처럼 퍼지고 있는 요즘에, 아프리카와 연관된 기사 하나가 이른바 새롭게 도래하는 온-오프라인(유무선연동) 및 방송-통신 융합 시대를 특징짓는 대표적인 상징적 사례라 생각되어 아래에 인용해 드립니다...

`아프리카TV` 아이폰에서 10만건 다운로드
이데일리 2009.12.28 09:50

- DMB 기능없는 아이폰서 인터넷방송 인기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가 아이폰에서 인기 응용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나우콤(067160)은 아이폰용 아프리카TV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누적 다운로드수가 출시 20여일 만에 10만1293건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아프리카TV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폰에서 `온토마토`나 `토마토TV` 등 증권 방송을 볼 수 있으며, 내년 1월에는 격투기 방송 `W`도 시청할 수 있다.

아이폰에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아프리카TV` 응용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우콤에 따르면, 아이폰에서 유입되는 일간 순방문자수는 2만여명, 동시 접속자수 2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나우콤측은 "DMB 기능이 없는 아이폰에서 아프리카TV의 실시간 개인방송을 볼 수 있는 것이 인기요인"이라며 "향후 증권방송, 스포츠중계, 개그방송 등 다양한 방송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인용기사 출처:
http://stock.naver.com/item/news_read.nhn?article_id=0002198616&office_id=018&code=067160
 
위 기사는 짤막하지만 우리 시대 미디어 도구의 발전이 어느 수준에 와 있는지, 또 그 수용채널이 얼마나 급변하면서 다양화하고 있는지를 아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살아있는 사례라 생각됩니다. 신세대들은 이미 인터넷 풀 브라우징이 모바일 워킹 상태에서도 가능한 아이폰(스마트폰)이나 오즈 모바일 트위터 같은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에 환호하며, DMB기능이 없어도 아프리카를 통해 원하는 방송을 청취하는, (어른들 눈으로 보면) 참으로 "희한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년이면 언론 미디어법의 개정으로 인해 조중동을 위시한 신문사들이 종합편성권을 가진 방송국이 등장할 예정이라 합니다. 방송사들의 적자를 해결해주기 위해 KBS2TV를 통해 걷히는 광고수익을 신생 종합편성 방송에 나누어주는 대신, KBS2TV의 수익감소분은 시청료(TV수신료)를 올려서 메꾸겠다는 소문입니다...

이에 더하여, 내년부터는 KT의 쿡(Qook)TV 를 필두로 인터넷 방송(IPTV)이  VOD(다운로드) 방식만이 아닌 실시간 방송으로 채널화되어 전송될 거랍니다. 지역 케이블TV나 스카이 위성TV 같은 실시간 방송 채널이 100여 개 이상 신규로 생겨난다고 보시면 되겠지요. 아프리카에 개설되어 있는 개인 방송국 수가 이미 수천여 개에 달한다는 것과 비교해보면 그 또한 그리 많은 숫자라고 할 수 없을 수도 있겠지만, 이게 현재 우리가 발딛고 사는 대한민국 정보통신 인프라의 현주소입니다.

바야흐로 2010년은 99년-2천년 닷컴 벤처 열풍이 불었던 시절에서 만 10년만에, 유무선-방통 융합이라는 새로운 미디어 혁명이 벌어지는 현장을 목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변화되는 새로운 환경 속에 누가 그 기회를 선점하고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렇게 변화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또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할까요?
10년만의 벤처 지형의 새로운 변화 움직임을 감지하면서, 여기서 나는 무엇을 해볼 수 있을까를 작금 매우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답니다...

제가 요즘 들어 즐겨 시청하는 아프리카의 개인방송 하나 여러분께 링크로 소개해드리고 마칩니다. 
http://afreeca.com/gtv7  [불량주부, 망치부인의 시사수다방]

심심할 때 한 번 클릭해 보시면 조중동같은 신문이 왜 망할 수밖에 없는지(폐간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광고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뜻임), 우리가 지금 얼마나 열린 개방의 시대를 살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실감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관련 소개 기사는 아래 링크 마저 참고해 보시구요....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08062416451518811&outlink=1


4. 2010 새해,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어느덧 2009년이 딱 하루 남았습니다.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시간은 멈추지 않고, 계절 또한 바뀌기를 쉬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새로운 해를 맞는다는 것은, 우리가 상대성이론을 현실화하여 시간을 멈추게 하지 못하는 한, 적어도 인간의 유한성과 시간의 절대성을 상징하는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이기도 합니다. 

양력이든 음력이든, 신정을 찾든, 설날을 찾든, 사람이 뭐라 명하든지 상관 없이 한 해는 여지 없이 가고 또 다시 찾아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무덤덤한 계절의 반복적인 순환일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것을 꿈꾸고 계획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절망의 시작일지, 희망의 시작일지를 정하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 바로 각자의 몫일 것입니다.

오래만의 [때때로메일]을 마무리하면서 문두에 거론했던 선덕여왕의 한 대목이 다시 한번 떠오릅니다.
염종과 미생이 비담에게 전했던 마지막 말...

"아무도 너를 망치지 않았어...  
자신을 망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 뿐이야... 너는, 니 스스로가 망친 거야...."


기억할만한 많은 대사 중에 이 대목 또한 제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세상살이가 힘들고 답답하고 짜증나고 분노스러워서, 누군가에게 그 잘못을 탓하고, 책임을 돌리고 싶을 때, 누구 때문에 정치가 더럽다고, 누구 때문에 경제가 망가진다고, 또 누구 때문에 될 일도 안 된다고 탓하기에 앞서서... 과연 지금 나는, 지금 우리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되물어보는 자세가 다른 어느 때보다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새해 새 마음과 각오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올 한 해 소중한 경험 속에서 배우고 깨달은 지혜를 잘 갈무리하고, 그것을 밑천이자 기반으로 삼아서,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나서려 합니다.  모두들 더 많이 관심 갖고 도움 주시고, 행여 엉뚱한 길로 빠져 헤매지 않도록 등불이 되어 주시고, 길라잡이들이 되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내년에 닥칠 일거리도 올해보다 더 많으면 많았지 덜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해보다는 자주 안부 인사 전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행여, 제 메일이 너무 뜸해서 뭐하고 사는지 궁금하시면, 언제든 제 개인 블로그에 오셔서 [때때로메일] 함을 열어봐 주시면 됩니다.  굳이 읽지 않을 긴 메일을 많은 이들에게 스팸성으로 보내는 것 또한 공해일 테니까요....
http://letsgo.tistory.com {렛츠고의 더불어한길}

올 한 해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돌보아 주신 데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다가오는 경인년 새해, 가정에 건강한 웃음이 가득 넘치시길 기도하고 기원드립니다. 늘 행복하세요....


2009년 12월 30일

목동 변두리에서  최규문  올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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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련히 그러려니 했지만, 막상 당하고 보니 은근히 부화가 치밀어 오르네요...

해외 출장으로 한 주 동안 나라를 떠나 있다 돌아왔습니다. 한국말은 커녕 영어도 안 쓰는 구 소비에트권이다 보니, 국내의 소식을 접할 수단은 기껏해야 인터넷이었는데, 거기 인터넷은 속도도 속도려니와, 종량제 서비스라, 청소년 축구 8강전인가 아프리카의 중계 동영상 채널은 고사하고, 네이버의 문자중계 2시간 보고 나니까 기본요금 떨어졌다고 다시 돈내라고 해서 그 뒤로 아예 국내 소식 접하기를 포기했더랬습니다.

그러다 한국 들어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은, ㅋㅋㅋ 일주일 동안 보지 못한 선덕여왕 드라마 파일을 다운받아서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말 이틀 동안은 김연아 선수의 피겨 우승 소식에 취하여 다른 뉴스들은 도무지 신경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 정신 겨우 차리고, 오랜만에 뉴스들을 리뷰해보니, 선덕여왕보다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기사 하나가 고스란히 묻혀 있었더군요....

전경만 먹인 미국 쇠고기, 조선-동아 '쉬쉬'??
엊그제 인터넷 어디선가 흘려본 기사 제목인 것 같아 다시 눈이 가서 읽어보았는데... 내용을 보니, 역쉬나... 아니나다를까...
벌이는 짓이나 내뱉는 말마다 둘러대고 퉁치기에 바쁜 엠비 정부의 꼴불견이 한 순간도 저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군요...

내용인 즉슨, 건강에 아무 지장 없는 소고기 수입을 문제삼는다며 PD수첩이며 '촛불 배후'자들을 고소 고발하고 처벌하면서 난리법석을 피우던 정부가 건강에 지장 없다는 것을 입증하겠노라며 총리까지 나서서 시식을 하는 등 쇼를 해대더니, 정작 정부 공무원들이 근무하는 청사 식당에서는 지난 1년간 단 1g의 미국산 쇠고기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거기서만 끝났으면 그냥 "그래, 지네도 먹고 죽기엔 목숨이 아까왔겠지" 하고 이해할 법도 하련만, 연일 계속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집회를 막느라고 피땀 흘려가며 개고생을 해야 했던 전경들에게만 그것을 퍼 먹였다고 하니...이게 말이 됩니까??
역시, 엠비 정부의 거짓말과 사기성 연기 연출의 수준은 결코 우리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블랙 코미디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언행 불일치에 대해서, 우리들의 조중동은 한 마디의 문제 제기도 하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주시는 탁월한 뉴스 감각과 센스를 보여주시는군요... 더 나아가, 수입 금지된 칠레-캐나다산 돼지고기가 쇠고기로 잘못 보도되었다는 헤프닝으로 몰아가면서, 전혀 엉뚱한 물타기-왜곡 기사로 상황을 얼버무리는 탁월한 정보조작 + 여론호도 솜씨까지 몸소 보여주시니, 아! 신비하고 놀라워라~~ 조중동과 그 똘만이 아류 신문들의 권력 아부 능력이여!!

이들은 우리가 '엎드리면 코닿는' 인터넷 미디어 세상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도무지 인정하고 싶지가 않은 모양입니다...
[미디어오늘]이 문제 제기한 이들의 '쪽팔리는' 보도행태, 얼마나 추잡한 수준인지 한 번 직접들 살펴 보시지요....



전경만 먹인 미국 쇠고기, 조선·동아 ‘쉬쉬’
[기자칼럼] MB정부 이중성, 언론비판 실종…문화일보 물타기 보도 논란
2009년 10월 17일 (토) 08:17:40 류정민 기자 ( dongack@mediatoday.co.kr)

미국산 쇠고기를 둘러싼 최근 논란은 이명박 정부의 이중성과 ‘MB 시대’ 언론의 직무유기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명박 정부가 공무원은 먹지 않는 미국산 쇠고기를 전·의경에게 몰아준 것이 확인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최규식 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폭로한 결과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 과천 대전 광주 제주 등 정부청사 식당에서 사용한 쇠고기를 살펴본 결과, 단 1g의 미국산 쇠고기도 사용하지 않았다.

반면, 과천 청사를 지키는 ‘경기 706 전경대’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었다. 올해 3월은 100% 미국산 쇠고기를 먹었다. 올해 5월부터 8월까지도 100% 미국산 쇠고기를 먹었다. 최규식 의원 주장이 아니라 경찰청이 내놓은 해명 자료에 나온 내용이다.  쇠고기 선택권이 없는 전경들은 싫든 좋든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야 했다.

조중동문 '쉬쉬', KBS SBS '쉬쉬', MBC '단신처리'

   
  ▲ ⓒ민주당 최규식 의원실.  
 
정운천 전 농림부 장관은 지난해 촛불이 한 참 타오를 때 정부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에게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꼬리곰탕과 내장을 먹이겠다고 밝혔지만,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명박 정부의 이중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자 누리꾼들은 폭발했다.

충격적 내용이 알려졌지만 언론은 쉬쉬했다.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는 15일자 지면에 단 한 줄도 실리지 않았다. KBS SBS도 14일 저녁 뉴스에서 보도하지 않았다. 뉴스 가치가 없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이명박 정부에 부담이 될 것을 알기에 조용히 넘어가려 한 것 아니겠는가. 언론은 자기검열로 국민 알 권리를 차단시켰다. MBC는 지난 14일 <뉴스데스크>에서 단신으로 처리했다. MBC가 지난해 촛불정국에서 광우병 문제를 얼마나 심층적으로 다뤘는지를 되돌아본다면 이번 사안을 단신으로 처리할 수는 없다.

언론 비판 역할 보여준 세계일보, 경향신문

   
  ▲ 세계일보 10월16일자 5면.  
 
   
  ▲ 경향신문 10월16일자 사설.  
 

국민은 이런 문제를 언론이 보도하는지 않는지 알 권리가 있다. 한겨레 경향신문 세계일보 국민일보 한국일보는 보도했다. 서울신문은 단신 처리했다.

경향신문은 15일자 사설에서 “미 축산업자의 대변인이라도 되는 양 미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조해온 정부의 이중적 모습이 놀랍다”면서 “언행이 불일치하는 정부를 어떻게 믿고 따르라는 건지 말문이 막힌다”고 지적했다. 

세계일보 류순열 기자는 할 말은 하는 언론인의 본보기를 보여줬다. 류순열 기자는 세계일보 16일자 5면 '현장메모'에서 "최규식 의원이(민주당)이 밝힌 사실은 충격적이라는 표현으론 부족하다. 보기 좋게 얻어맞은 국민의 뒤통수는 얼얼하다. 배신감에 텅빈 가슴은 분노로 차오른다"면서 "대통령, 총리, 주무장관의 대국민 약속이 '정부에서 모르는 일'이 돼 버린 한편의 블랙코미디다. 그래 놓고 염치없게도 촛불시위 국민을 향해선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던가"라고 지적했다.

문화일보 뒤늦은 보도, 물타기?

   
  ▲ 문화일보 10월16일자 2면.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 언론도 있다. 문화일보는 미국 쇠고기를 전경에게만 먹였다는 기사를 내보내지 않았다. 그런 문화일보가 16일자 2면에 기사를 실었다. 기사 제목은  <전경에 수입금지 쇠고기를? “돼지를 소로 착각”>이라고 뽑았다.

무슨 얘기인가 들여다보자. 문화일보는 “경찰이 수입이 중단된 외국산 쇠고기를 밀수해 전경들에게만 먹였다는 의혹이 사실은 국정감사 자료를 잘못 만든 데서 비롯된 해프닝인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의 수입 불가 고기는 돼지고기였으나 경찰 실무자가 착오로 이를 쇠고기로 기재해 국회에 제출했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화일보 기사를 찬찬히 뜯어보지 않으면 전경에게 미국산 쇠고기를 먹인 사실 자체가 ‘착각’인 것처럼 착각할 수 있다. 문화일보가 뒤늦게 보도한 내용은 15일 경찰청의 잘못에서 비롯됐다.

경찰청은 ‘경기 706 전경대’가 100% 미국산 쇠고기를 먹은 것은 아니라는 해명 자료를 내면서 칠레산과 캐나다산 쇠고기도 먹였다는 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문제는 칠레산과 캐나다산 쇠고기는 수입 금지된 상황이기 때문에 밀수가 아니면 먹을 수 없다는 점이다.

최규식 의원실은 경찰청이 밀수된 쇠고기도 전경에게 먹였다는 보도 자료를 냈고, 일부 언론은 이를 보도했다. 그러자 경찰청은 다시 해명자료를 내서 칠레산과 캐나다산 쇠고기는 사실 쇠고기가 아니라 돼지고기였다고 재차 해명했다. 이번에도 담당자의 착오로 잘못 보낸 자료였다는 설명이다. 밀수 쇠고기 논란은 경찰청의 잘못에서 비롯됐다.

중요한 점은 밀수 쇠고기 논란과 미국산 쇠고기를 전경에게 몰아준 사건은 다른 문제라는 점이다. 미국산 쇠고기를 전경에게 몰아줬다는 사실 자체는 바뀌지 않는다. 공무원들이 단 1g의 쇠고기도 먹지 않았다는 것도 바뀌지 않는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 줄도 실리지 않은 '미국 쇠고기 비밀'

문화일보 보도는 조선닷컴이 16일 <전경만 먹었다는 ‘수입 쇠고기’ 사실은 ‘돼지고기’>라는 기사로 받으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조선닷컴은 “경찰이 수입이 중단된 외국산 쇠고기를 밀수해 전경들에게만 먹였다는 의혹이 사실은 국정감사 자료를 잘못 만든 데서 비롯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고 문화일보가 16일 보도했다”고 보도했다.

조선닷컴은 문화일보가 16일자에서 새로운 사실을 보도한 것처럼 전했지만 밀수 쇠고기 논란은 15일 경찰청 해명을 통해 언론에 알려진 내용이다. 문화일보의 ‘착각’, 조선닷컴의 ‘해프닝’ 등 단어에만 주목한 일부 누리꾼들은 전경에만 먹인 미국산 쇠고기 문제 자체가 ‘해프닝’인 것처럼 착각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사진 가운데)와 이명박 대통령. ⓒ연합뉴스  
 
조선일보는 15일자, 16일자, 17일자 지면에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한 단 한 줄의 기사도 실리지 않았다. 동아일보는 쇠고기와 관련한 기사가 하나 실렸다. 동아일보 17일자 B1면 <인도서 온 카레, 주부의 애인이 되다>라는 기사의 내용이다. 물론 미국산 쇠고기를 전경만 먹었다는 내용은 아니다. 그런 내용은 조선과 동아 지면에서 한 줄도 찾아보기 어렵다.

언론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 조선과 동아는 할 말은 하는 언론이라고 홍보하지 마라. 경향신문이 사설에서 비판하고 세계일보가 ‘현장메모’를 통해 비판하는 모습이 바로 할 말은 하는 언론의 모습이다.

어설픈 물타기로 전경을 두 번 울리는 행동도 중단해야 한다. 누리꾼들은 바보가 아니다.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언론이 ‘MB 시대’에 어떤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지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

최초입력 : 2009-10-17 08:17:40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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