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페이지에 적힌 쪽수가 390이다.
400쪽에서 열 페이지가 모자란 책인데, 첫 장을 펼친 이래 쉬지 않고 모두 읽어내는 데 대여섯 시간, 얼추 한 나절 정도 걸린 듯 싶다. 어제 새벽에 읽어 치운 [눈 떠보니 선진국]에 이어서 연짱이다. 마침 토요 휴일, 눈까지 많이 내려서 내일까지 집밖으로 나갈 일은 없겠다 싶어서, 오늘은 [인간 이재명]을 읽기 시작했다.

이른 저녁을 간단한 간식으로 대신하고, 책을 붙들기 시작한 게 아마 오후 5~6시께였던 듯. 중간에 두어 시간 눈을 붙이고 일어나 다시 읽기 시작했다. 책 마지막 장을 덮고 시계를 보니 새벽 1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다.

전문 기술 서적이거나, 실습으로 따라해야 하는 자습서라면 400쪽 짜리 분량을 한 나절에 후딱 읽어 치우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스토리북이나 이야기를 담은 소설류들은 다르다. 머리 속에 장면을 드라마처럼 상상해가면서 이야기로 받아들인다. 때문에 한번 이야기 전개에 몰입하기 시작하면 집중도가 훨씬 더 높아진다. 당연히 책을 읽는 속도도 빨라지게 마련이다.

한 사람의 성장 일대기를 구술이나 인터뷰, 일기장의 내용들을 모아서 재구성하고, 내가 들은 이야기를 남에게 전하는 방식으로 풀어놓은 스토리 구성 방식이다. 덕분에 별 부담 없이 술술 읽힌다. 억지스러운 표현이나 어렵고 현학적인 문장도 거의 없다. 평이하게 서술되어 있는 터라 누구라도 읽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책이다.

하지만 문체가 쉽다고 해서 내용까지 불편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 책의 내용은 독자에게 두 가지 면에서 불편함을 감수할 것을 요구한다.

하나는, 책에서 다루는 내용 중 한 사람의 가정 형편이나 환경이 어쩌면 우리 나이 또래 인생들이 평균적으로 살아왔음직한 삶보다 훨씬 더 삭막한 빈민촌의 현실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초-중-고 학창 생활을 평균적으로 살아온 우리들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상당히 이질적이고 딴 세상 이야기로 느껴질 수 있다는 말이다. 육성회비 낼 돈이 없어서 선생님께 얻어 터지는 '몸빵'으로 대신한다. 병원 갈 돈이 없어서 몸이 병신이 되는 것을 방치하고 고통을 참아낸다. 이런 장면들이 지속되는 장에서는 일반 상식으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 이질감 때문에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또 하나는, 지금까지 접한 이재명의 "전과 4범" 기록이나 법정 다툼들이 애초 어떻게 해서 생겨나게 된 것인지를 다루는 대목이다. 전후 맥락과 팩트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려면, 기존에 미디어와 주변의 입소문에 의해 주입되었던 편견과 선입견을 180도 깨야 하는 "자기 부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성남 산동네 청소부에 공중변소 문지기네 집 아이가 학교 문턱도 제대로 가보지 못하고 고입 검정고시와 대입 검정고시를 거쳐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학의 A급 특별장학생이 되는 과정이 특히 그렇다. 보통 사람들은 꼬박 3년간 매일 공부만 해서 얻는 교육 과정 이수 자격을 1년은커녕 수 개월도 안 되는 학습 기간을 통해 검정고시로 통과한다. 누구는 9수를 해서야 겨우 통과할 만큼 어렵다는 사법고시를 대학 졸업 후 1~2년만에 거뜬히 통과한다. 이런 과정은 마치 억지 드라마 대본에서나 만날 수 있을 것같은 성공 스토리의 연속이다. 그야말로 "개천에서 용나는" 수준의 극적 반전이 넘치고 있어서 그런지 좀처럼 쉽게 공감이 가질 않는다.

결국 이런 내용의 끝에서 독자가 내리는 결론은 두 가지 중 하나일 듯싶다.
자기 부정을 받아들이든가, 아니면 자기 부정을 하느니 차라리 끝까지 기존에 주어진 인식을 고집하든가...

자기 부정을 받아들인다는 말은 어린 나이에 스스로 두번이나 자살을 시도했을 만큼 불우했던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살아남은 한 인간의 성장 스토리를 곧이 곧대로 이해하고, 그의 말 속에 담긴 진심과 진정성을 인정해주는 쪽을 말한다.

반대로 지금까지 매스미디어와 주변 사람들의 막연한 입소문에 의해 형성된 인식을 고집하는 경우라면 결국 이 책의 제작 의도와 내용에 대해 회의와 의심을 더하는 것으로 버텨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대통령 후보가 되었으니 그에 대해 좋은 점만 추려서 최대한 부각하고, 그동안 약점으로 비판받았던 대목들에 대해서는 앞뒤 사정을 그럴듯하게 꿰매어 합리화시켜놓은 '선거용 홍보책자'에 불과할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해 인터뷰 형식을 가장한 후보 선전 책자의 하나일 뿐이라고 치부하고 그 의미를 평가절하해버리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다.

전자를 선택하게 되면 기존에 내 편견이나 생각이 깨지는 데서 오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반면, 후자를 선택하게 되면 기존의 판단을 굳이 바꾸지 않아도 되는 데서 자기 합리화가 가능하다. '인지부조화'의 불편이나 고통을 굳이 자초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문제는 이와 같이 후자의 입장을 선택하여 자기 합리화를 꾀할 때 과연 마음이 안 불편할까 하는 점이다.

최대한 객관자의 입장을 유지하면서 이 책을 읽어 가다보면 내용의 흐름이 실제 사실과 크게 배치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논란이 되는 사안들에 대해 이재명의 주장이 아니라, 직접 관계하여 당시 전후 맥락을 제일 잘 알 것 같은 주변인 증언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설명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책의 내용을 부정하고 싶다면 책의 곳곳에 등장하는 인터뷰 당사자들 또한 모두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고 믿어야 하거나, 인간 이재명이 썼다는 과거의 일기장들 또한 '조작된 소설'에 불과할 것이라고 여겨야 하는 자기 모순에 빠지게 된다.

이쯤 되면 아무리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하기 힘든 대목을 스스로 만나게 된다.
책이란 게 아무리 객관성을 강조해도 집필 의도에 따라 어느 정도 윤문 처리가 불가피하다. 그렇지만 팩트 자체를 부정하기는 어렵다는 점 또한 인정해야 한다. 미디어에 의해 오래 동안 뇌리에 박힌 선입견이나 편견이 책 한 권 읽는다고 뚝딱 사라지기를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한번 굳어진 편견의 벽은 절대로 그리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게 아니다. 기존에 그를 부정적으로 바라본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서 깨야 할 벽은 어쩌면 광주항쟁을 폭도들의 무기 탈취 난동이라고 믿다가 5.18 학살 비디오 영상과 사진들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이 속아 왔음을 깨달아야 했을 때와 비슷한 감정과 자기 부정을 감수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민주당의 경선 과정에서부터 이번 대선에서 유일하게 믿고 찍을 만한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뿐이라고 판단하고 지지하는 입장이다. 예전엔 심정적으로는 정의당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자칫하면 정권이 한나라당 같은 수구 꼴통 보수들에게 넘어갈까 염려되어 마지 못해 민주당 후보를 찍어주었던 경우도 있었다. 엊그제 "양당 후보가 다 이 모양이면 차라리 심상정 후보를 찍어주면 안 될까?" 하면서 슬그머니 정의당 지지를 호소하는 딸아이의 질문에 단호히 "No!" 라고 답했다. 마지 못해서 찍어주는 게 아니고, 이번에는 진짜로 지지하고 밀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내린 판단이라서다.

지금까지 정당의 계급성과 정책의 진보성을 후보 지지 판단의 근거로 삼았던 시절이 꽤 길었다. 나는 지금도 녹색당의 당원으로 벌써 4~5년 넘게 꼬박 꼬박 매달 당비를 내고 있다. 한 사회의 정책 전환과 미래 방향성에 대한 결정은 어느 정당이 시기적으로 더 혁신적이거나, 덜 개혁적일 수 있겠지만, 근본적이고 혁명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일상적 선거나 투표 행위를 통해 이루기는 쉽지 않다고 보는 편이다. 그리 따지면 정책의 진보성이란 것도 우리 사회의 누구에게, 어떤 계층에게 더 큰 혜택이나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인가 관점에서 결정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 본다.

노동자, 농민을 계급 혁명의 주체로 보는 시각은 폐기 처분한지 벌써 오래다. 지금은 월급쟁이 직장인일지라도 기업의 주식을 매수하면 보유한 지분의 크기 만큼 자본가가 되는 시대이다. 평생에 걸쳐 18평 연립주택 한 칸 겨우 마련한 나같은 사람을 '자산가 계급'으로 분류하는 것이 합당할까? 연봉 1억을 넘게 받으면서 정규직 자리 확대를 가로막고 있는 정규직 노동자들이나 노조 간부들을 연봉 2500도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이해관계가 같은 노동자 계급"이라고 분류할 수 있을까?

같은 논리로 따져 보자면, 평생 청소부에 화장실 미화원 직업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밑바닥 인생들을 위해서 정책을 고민할 것이며, '부의 약자 배분'에 과연 얼마나 제대로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 수십억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일개 직장인들이 내는 건강보험료보다도 적게 내는 자들이 과연 일반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는 말을 어디까지 진정성이 있다고 믿어 줄 수 있을까?

사람의 의식과 인식은 처한 환경과 물질적 조건에 따라서 결정되기가 쉽다.
인생의 철학과 가치 체계 또한 살아온 경험과 주변의 인간 관계 속에서 결정되는 게 태반이다. 이같은 기본 상식에 비추어서 [인간 이재명] 이란 책을 읽고 나면, 적어도 이런 "비천한 천출" 출신도 한번쯤은 우리 사회 지도자로 뽑아볼 필요가 있겠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뼘 사람 속은 모른다고 했다. 각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성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재주는 누구에게도 없다. 다만, 한 사람이 살아온 흔적은 결국 그 동안 그 사람이 뱉아온 말들과 행동을 반추하여 얼마나 언행이 일치했었는지를 되돌아 평가해보는 수밖에 없다. 운 좋게 직접 내가 경험했다면 좋을 것이나, 그러지 못했다면 그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증언이나 직접 경험자의 평을 대신 들어보는 수밖에 없다.

이재명이 그동안 해왔던 말들, 아내될 사람에게 청혼 검증 자료(?) 삼아서 통째로 넘겨주었다는 자신의 일기장과, 성남시장-경기지사를 거치면서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던 공약들에 대해 그 결과나 성과(약속 이행율)를 통해서 판단할 수밖에 없다. 바로 그 점에서 [인간 이재명]이란 책은 한 인간이 살아온 평생의 궤적을 되돌아보며 자신이 했던 말을 어떻게 실천했었는지를 담담한 이야기로 풀어낸 하나의 증명서이자 한 인간의 평범한 인생 스토리북이다.

그의 인생 스토리가 결코 흔치 않은 이야기이기에 드라마처럼 보인다는 점이 오히려 맹점이고 쉬 넘어서기 힘든 문턱이다. 다만 그게 영화의 대본이나 소설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고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참으로 찾을래야 찾기 어려운 희한한 사람을 우리 사회 차기 리더로 선출할 수 있는 희귀한 기회가 우리 앞에 주어졌다는 점에 동의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유권자로서 평생에 걸쳐 단 한번도 쉽게 만나기 힘든 행운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이재명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던 시점부터 이번 대선은 "노무현 시즌2"가 될 것이라고 미리 예견한 바 있다.
https://letsgo.tistory.com/266

 

018_2021.10.10(일) / 쌍십절, "노무현 시즌 2"의 서막을 보며...

경선 결과 발표 내용을 뒤늦게 보고 "이건 뭐지?" 하는 마음이 들어 영 찝찝했다! 원인이 뭐든 아슬아슬한 결과였지만, 참으로 천만다행이다!! 3차 선거인단 결과는 상식적으로, 통계적으로 정상

letsgo.tistory.com


대선 투표일이 석달도 채 남지 않은 지금, "노무현 시즌2" 선거라는 나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한다.

앞으로 기회나 짬이 나면 책에서 읽은 내용 중에 함께 나누고 싶은 내용들을 종종 정리해서 나눠보고 싶다.
읽다가 기억하고 다시 되새겨보고 싶은 대목으로 책 모서리를 접어둔 페이지들은 약 서른 군데, 아래와 같다.

21, 146, 174, 196, 207, 214, 222, 229, 233, 235,
239, 254, 257, 260, 265, 269, 274, 279, 281, 289,
295, 318, 323, 329, 333, 341, 344, 376, 386쪽...

인간 이재명을 좋아하는 사람이건 혹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건,
적어도 내 소중한 한 표를 조금이나마 '상식과 공정'의 기준에 맞추어 행사하기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실 것을 강추한다.



#오늘의 감사일기 612일째_211218. [인간 이재명]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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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만에 경리단길 커피스미스 행차 송년미팅 해피!
2. 녹사평역앞 경리단길 짜글이 맛집 점심 해피감사!
3. 고객관계관리 CRM 전자책 내용 반응 좋아 다행!!
4. 390쪽짜리 인간 이재명 스토리북 내리 완독 감사!


#백일백포_087 D-13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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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 올해 사실상, 마지막 수업(특강)을 마무리했다.
코트라 아카데미에서 모집한 해외 수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SNS 마케팅 방안에 대한 주제로 올들어서만 8번째 특강이었다. 양재동 본사부터 대전, 경기에 이어서 오늘은 당산동에 있는 서울2센터에서 줌으로 진행한 온라인 강좌다. 

올봄, 우연한 계기로 연락이 와서 코트라와의 강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마케팅 방안에 대해 국내 다른 누구보다도 앞서서 많이 심도 깊게 공부하고 연구를 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 대한 마케팅이나 세일즈 분야가 내가 주로 연구했던 분야는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 강연 의뢰가 들어왔을 때는 무척 조심스럽게 응낙했었다.

강의는 듣는 수강생들이 스스로 각자의 판단에 따라서 도움이 된다 안 된다를 평가하고 피드백을 준다. 특히 온라인 강좌는 PC나 프로젝트 스크린에 공유 화면만 달랑 띄워 놓고 참가자들 얼굴도 제대로 못 보면서 혼자 2~3시간을 내리 "원맨쇼"를 하는 거나 마찬가지인 경우가 태반이다. 자칫하면 강의 평가가 박하게 나오기 십상이라 이런 강의 요청은 맡는 게 그리 흔쾌하지가 않다.

처음에는 그런 점들 때문에 우려스러워서 어쩌다 한번 우연히 1회성으로 지나가는 강의 요청이겠거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웬걸, 다행히도 수강자들의 평가 피드백이 그리 나쁘지가 않았던 모양이다. 첫 차수가 끝나기가 무섭게 매달 한 차례씩 지역을 돌아가면서 강연 요청이 들어오는 바람에, 4월에 시작되었던 강연 차수가 오늘로 8회차까지나 연장된 것이다. 거의 매달 올해 내내 빠짐 없이 진행한 셈이 되었다.

덕분에 매월 정기 특강처가 생긴 것과 유사한 혜택을 입었다. 코트라(아카데미)만 하더라도 일반대학이나 지자체 관련 일자리센터 기관 등에서 개최하는 과정보다는 강의료 단가가 높은 편이다. 그러니 정기적으로 강연 요청이 들어오면 월 평균 수입을 유지하는 데 나름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한 해 8회차 이상 강연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으니 감사할 일이다.

도움을 받은 만큼 필요한 사람들 누구에게나 준비한 교재나 안에 다룬 내용들이 도움이 되었으면 싶다...

강의안으로 만들었던 자료를 PDF 파일로 만들어서 공유한다.
https://drive.google.com/file/d/1zLpCWBaZJmbY2kkgy748oluJgmCPakgU/view?usp=sharing

 

[KOTRA아카데미_8차_당산] 온택트시대 글로벌 SNS를 활용한 마케팅 기본전략_211217.pdf

 

drive.google.com


혹시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파일을 슬라이드 쇼 동영상으로 굽는 방법을 알고 싶은 분들이 계시면 아래 글을 참고삼아 읽어보시길....


https://ubicat.tistory.com/1269

 

PPT슬라이드쇼 동영상 만들기 및 자동저장 기능

PPT슬라이드쇼 동영상 만들기 및 자동저장 기능 안녕하세요 오늘은 PPT녹화 만들기 자동저장까지 배워보실건데요~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___< 1. 슬라이드 쇼 만들기 상단 메뉴바에서 슬라이드

ubicat.tistory.com

 

#오늘의 감사일기 611일째_211217. 눈 떠보니 선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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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만에 붙접은 책 한 권 아침까지 내리 완독 해피!!
2. 코트라 올해 마지막특강 당산동에서 마무리 감사!
3. 큰나 전자책방 사이트 업로드 완료,구매좌표 생성!
4. 디마불사 133회차 금욜야방 25분 연장방송 뿌듯!
 

#백일백포_086 D-14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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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주문도 하지 않은 책이 한 권 택배로 도착했다.
보낸 사람이 @영철!
대학 시절 캠퍼스를 함께 하면 이른바 운동권 패밀리를 함께 했던 84학번 서울농대 동기다.
지금은 동문 친목회로 유지되고 있는 모임의 총무를 맡고 있는 친구다. 

한해를 보내면서 모임 동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며 잘 읽으시라는 안내 문자가 책 받은 이튿날 아침에 들어왔다!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대학 동기가 꼭 읽어보라며 선물로 보내온 책 한 권과,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로서 주문한 책 한 권!

어제 오후 강남 쪽에 약속이 있어 나가는 길에 지하철에서부터 서문을 읽기 시작했는데, 방금 아침에 막 읽기를 마쳤다.
내용이 정말 재미 있고 쉬운데 시의성까지 넘쳐서 술술 익힌다. 우리 사회가 선진국 문턱에서 고민해야 할 게 무엇인지 문제의식을 쉽고도 설득력 넘치는 글로 매우 절실하게 던져준다. 

225쪽 밖에 되지 않는 가벼운 분량인데, 통찰력이 넘쳐나서 책 귀퉁이를 접어 책갈피를 한 곳만 30군데가 넘는다. 그 중 눈에 띄는 몇 구절만 인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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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자살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라고 한다. 2019년 기준, 인구 10만명을 기준으로 자살 사망을 계산하는 자살율은 26.9명, OECD 국가 중 1위다. 그런데 이것은 반쪽만 말한 것이다. 평균은 26.9명이지만, 70대가 되면 46.2명으로 오르고, 80세 이상은 무려 67.4명으로 치솟는다. 한국은 자살률이 아니라 '노인' 자살률이 세계 최고인 나라다. 노인이 되어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 더 이상 살 길이 없어 스스로 죽는다는 것이다. 이런 각박한 판에 무슨 용기로 애를 낳겠는가?
선진국이 된다는 것은 더 이상 몸집만 불려서는 안 되는 때가 되었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이다. 시기에 맞는 국정 지표가 필요하다. 지금 한국 사회에는 '중산층의 비율'이라는 선진의 지표가 있다." (33쪽)

"선진국이 되기까지 지독하게 달려왔다. 바람처럼 내달린 몸이 뒤쫓아오는 영혼을 기다려줄 때다. 해결해야 할 '문화지체'들이 언덕을 이루고 있다. 무턱대고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기 전에 '무엇'과 '왜'를 물어야 한다. 언제나 문제를 정의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한다.  숫자가 말을 할 수 있을 때 사람이 말을 하게 해서는 안 된다.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 돈을 썼으면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 국가 CIO(정보최고책임자)와 CDO(디지털최고책임자)는 이를 위해서도 반드시 갖춰야 한다. 지표를 바꿔야 한다. 서른이 넘었으면 키 재는 건 이제 그만! 중산층이 두터운 사회가 선진국이다. " (36~37쪽)

김상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입말'을 방송에서도 써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의 인터뷰를 보자.

"검찰 개혁이 시대적 화두라면 그곳에 종사하는 이들의 정신 상태에 자극과 변화를 줘야 한다. 그들이 당연하다고 쓰는 '폼 잡는 말'을 우리가 먼저 뭉개버리면 된다. 영장 발부? 그냥 '영장을 쳤다'고 하면 되는 것이다. 파기환송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돌려보냈다'고 하면 된다. 박근혜 탄핵안이 인용됐다는 보도에 태극기 부대가 박수를 쳤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있다. '박근혜가 탄핵됐다'고 보도하면 된다" (56쪽 인용문)

"우리는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도 있지만 동시에 2차 대전 이후의 독립국이다. 아주 짧은 미성숙의 근대와 현대를 동시에 이고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런 문제들에 대해 이이 우리에게 제대로 된 제도나 합의가 있는 것처럼 접근해서는 올바른 해답이 나오기 어렵다. 지금부터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 우리가 하나씩 합의해 나가야 할 문제라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의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59쪽)

"컴퓨터는 0과 1만을 받아들인다. 그러므로 논리적이지 않으면 컴퓨터는 이해를 하지 못한다. ... 프로그래밍을 한마디로 말하면 '예외를 처이라는 일' 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논리적인 사고와, 경우의 수를 생각해내는 상상력, 예외를 처리하는 창의성을 기르는 게 곧 AI 교육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 (82쪽)

"대한변호사회협회가 몇 년 전에 변호사 1586명에게 조사한 결과는 93.7%가 판결문 공개를 지지한다고 했다. 반면 대번원 조사에서는 응답한 판사 1,117명중 미확정 형사 사건 판결문 공개에 대해 찬성한 것이 20.6%에 불과하다. 변호사들의 상당수가 전직 판사다. 법복을 벗자마자 의견이 바뀐다면 논리 외의 무엇이 있다는 뜻이다. '선 자리가 바뀌면 보이는 것도 달라진다'는 유명한 말을 떠올리게 한다.
...
판사들은 대배분 '개인정보 보호'를 근거로 공개에 반대하는데, 이런 주장은 '지구 다른 곳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선 해가 서쪽에서 떠'라는 말처럼 들린다.  미국, 영국과 같은 나라는 불문법이다. 명문화된 법이 있는 게 아니라 과거의 판결, 즉 판례에 따라서 판결을 하는 나라다. 당연히 '미확정 실명 판결문'을 전면 공개한다. 공개 재판이 원칙이기 때문에 재판의 결과물인 판결문을 당연히 공객한다는 논리다. 미국은 판결 이후 24시간 내에 온라인 사이트에 미확정 판결문을 게재한다. 영국, 네덜란드는 미확정 판결문을 1주일 내에 공개한다. 영국과 미국이 프라이버시 보호가 우리보다 몇 배나 엄격하면 엄격하지, 못할 리가 있나. 미국 영국이 망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없는데." (94쪽)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독일 사회가 받아든 가장 큰 질문은 '히틀러가 다시 나오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라는 것이었다. 

이 고민을 풀기 위해서 독일의 진보, 보수를 대표하는 정치인, 지식인들이 조그마한 시골 도시인 보이텔스바흐에 모인다. 그리고 '이념과 정파를 뛰어넘는 정치교육 3원칙'에 합의한다. 그 이름을 따 '보이텔스바흐 협약'으로 불린다.

협약엔,

- 강제적인 교화 주입식 교육을 금지하고, 학생의 자율적 판단을 중시하며
- 논쟁적인 주제는 다양한 입장과 현실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하고
- 학생의 상황과 이해관계를 고려해 스스로 시민적 역량을 기르도록 돕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니까 독일의 시민 사회가 해결책으로 내놓은 것은 '성숙한 시민'이었다. 즉 "민주주의라는 제도를 갖추는 것 못지 않게 그 제고를 운영하는 시민의 역량도 중요하다"라는 것이었다. 독일에선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고교 졸업 때까지 정치 교육을 한다.

독일 출신 방송인인 다니엘이 자신의 고교 시절 정치교육 수업을 회고한 게 있다. 수업은 대부분 토론식인데 고1 때 다룬 주제는 '민주주의 대 사회주의'였다. 몇 주 동안 교실의 모든 학생이 참여해 양 체제를 놓고 논쟁을 벌이는데, 이 수업의 특징은 하나의 관점에만 머물지 않고 반대 입장으로 바꿔가며 토론한다는 점이었다. 같은 학생이ㅣ 지난주에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논리를 폈다면 이번주엔 사회주의를 옹호하는 방식으로 한다.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105쪽)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은 도심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았던 4차선 도로 인스파트 거리를 보행자 전용 구역으로 만들었다. 상인들의 반발이 엄청나게 거셌지만 결과는 매출이 30%나 올라갔다. 가게 앞 길에 테이블을 놓을 수 있게 되면서 가게의 운신도 더 자유로워졌다. 브뤼셀시는 지하에 대규모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해 지하철과 자전거가 끊김 없이 연계될 수 있게 했다. 
전철과 버스, 트롤리, 마이크로 버스, 공용 자전거 등을 제대로 확충하는 한편으로, 승용차가 다니기 불편하게 만드는게 옳다. 한명 많아야 두 명이 승용차를 타고 기름을 낭비하는 일은 이제 구시대의 유물로 만들 때가 됐다. " (129쪽)

"지난 2000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주요 고객의 주식 거래를 위해 600명의 트레이더를 고용해더. 그런데 17년이 지난 2017년 같은 일을 하는 직원이 불과 2명이다. 분당 수백만 건의 거래를 처리하는 자동거래시스템이 대신했기 때문이다. 
AI가 고졸자보다 대졸자에게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는 AI가 고졸 이하 인력보다 대졸자를 5배 가량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153쪽 인용문)

"우리가 (AI=인공지능에 대해) 오해를 하면 안되는 게, 이게 이름에 '지능' 이라는 말이 붙었다고 해서 실제로 생각을 하는 건 아니라는 거다. 예를 들어 알파고는 바둑을 배운 게 아니다. 엄청난 연산을 통해서 최적에 가까운 값을 찾은 것뿐이다. 그게 바둑이든, 고양이 그림을 찾는 것이든 컴퓨터에게는 똑같다. 가령 알파고가 두 점 접바둑을 두려면 처음부터 모든 학습을 새로 해야 한다. 맞바둑일 때, 먼저 두는 흑이 여섯집 반을 백에게 주는 조건에 맞춰 최적화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바둑을 배웠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숨겨진 패턴을 찾기 때문에 입력 데이타가 이상하면 결과도 터무니없어진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에게 여자와 남자를 구분하라는 과제를 주었다고 해보자. 우연히도 주어진 모든 여자 사진이 입을 벌리고 있는 장면이고, 모든 남자 사진이 입을 다물고 있는 사진이라면 인공지능은 아주 간단히 '입을 벌린 게 여자'라고 결론을 내버린다. 아무리 성는이 좋은 인공지능이라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가장 명확한 패턴이 입을 벌린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공지능 계산에서 전체 시간의 80%가 데이터를 정제하는 데 쓰인다. 아무리 알고리듬이 훌륭하고, 컴퓨팅 파워가 막강해도 오염된 데이터를 넣으면 오염된 결과가 나온다. " (165쪽)

"뉴스 추천도 마찬가지다. 인공지능에 의한 추천이 공정한 것인지를 확인하려면, '공정하게 추천하면 이런 모습일 거야'라는 모델이 있어야 한다. 비교 셋이 있어야 추천 결과가 정확한지를 검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델은 누가 만드나?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사람이 관여하고 있지 않다'는 류의 말은 기술을 하는 사람이 함부로 해선 안 되는 말 중에 하나다. 아마도 그 말은 한 사람은 엔지니어가 아닐 것이다." (172쪽)

"컴퓨팅적 사고는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문제에 대한 해답을 일반화하는 과정이다. 정답이 정해지지 않는 문제는 다양한 변수에 기반한 포괄적이며 유의한 해답 도출이 필요한데, 컴퓨팅 사고를 통해서 발견한 문제 분해, 자료 표현, 일반화, 모향, 알고리듬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잃어버린 열쇠를 찾는 경우, "만약 열쇠가 방에 없다면 차 안을 찾아본다. 차 안에도 없다면, 코드 주머니 속을 찾아본다. 어는 곳에서도 찾지 못했다면 열쇠를 새로 만든다"와 같이 프로그래밍 언어의 " If, elif, else" (만약 ~이라면, 그렇지 않다면) 와 유사한 구조가 나타나는 것과 같다.

요약하면 컴퓨팅적 사고능력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그 중에서도 단답형이 아니라,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크고 복잡한 문제를 작은 단위로 나누어 다룰 만한 크기로 만든 다음, 그 안에 있는 패턴이나 규칙을 찾아내고, 이것을 일반화해서 비슷한 유형의 문제는 다시 고민하지 않도록 풀 수 있게 하는 능력이다. 이것을 방법으로 만든다면 그것이 알고리듬이 된다." (193쪽)

"미국의 인구통계조사국에 따르면 미국 전체 2,500만여 기업 가운데 약 78%가 1인 기업이다. 1990년대 말 벤처 거품이 꺼지자 미 서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창조형 1인 기업" 창업 붐이 일었다. 2005년 한 해 동안 실리콘밸리 지역에서만 3만 3천개의 1인 기업이 설립됐다고 한다. 
미국 정부는 이를 통해 창출된 고용효과가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의 신규 고용 수준을 넘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런 1인 기업의 한 축에 앱스토어에 자기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올려 매일 2천 달라를 버는 대학생도 있다.
우리가 진심으로 고민할 것은 '생태계의 복원'이다. 
생태계는 '순환'한다. 망치는 것은 순간이면 되지만 되살리는 데는 한 세대가 필요할 수 있다. .... 생태계는 전체 사이클의 어느 하나만 건드려서 살아나지 않는다. 한국의 소프트웨어 산업을 살리는 일이 곧 한국 사회를 되살리는 일이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 (202쪽)

"키보드가 더 작아질 수 없는 것은 우리의 손가락이 더 작아질 수 없기 때문이다. 수저가 바뀌지 않는 것은 인간의 입과 손이 더 발전하지 않기 때문이고, 책걸상이 발전하지 ㅇ낳는 것은 우리 엉덩이와 다리가 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음악이 더 발전하지 않는 것은 우리의 귀가, 우리의 영혼이 더 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발전'은 이 지점에서 발을 멈춘다. " (224쪽)

"아주 궁금하고, 또 간절히 바라는 것은, 계몽주의의 자식인 이 "끊임없는 발전'을 인간을 위해 제어할 방법, 또 다른 철학이다. 인간이 발전을 제어할 수 없게 되어가고 있다는 거은 갈수록 분명해져 가고 있다. '세계화'에 대한 가장 강력한 변명, 세계화에 대한 가장 단호한 명분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 라는 것으, 우리가 발전을 제어할 수단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람의 입, 사람의 귀, 사람의 마음은 더 발전하지 않는다. 역사의 어디쯤에서 우리가 원할 때 "이제 그만 충분하다"라고 속도를 늦추고,, 멈춰 설 수도 있어야 한다. 우리는 무엇으로 그렇게 할 수 있을까. (225쪽 끝!)

책을 잡자마자 하룻밤새 끝까지 읽어버리게 되는 책이다! 눈 떠보니 선진국! 지은이 박태웅, 한빛미디어 이사회 의장!

근래 들어 원고 작업에 몰두하느라, 굶주렸던 탓도 없진 않았을 것이다. 덕분에 머리말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기를 끝내 버렸다. 그리고 내리는 결론, 이런 책은 누구라도 한번쯤은 읽어둘 필요가 있다.

"어떻게"를 묻기보다 "무엇을, 왜"를 물어야 할 때라고 강조하는 저자의 생각에 십분 공감이 가기 때문이다!!

마케팅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AI가 타깃을 찾아주고, 머신러닝이 광고 효율을 높여주는 시대에 마케터가 해야 할 고민과 던져야 할 질문은 어떻게 가 아니라 왜 라는 곽팀장의 문제의식이 이 책과 판박이다!!

위 책 일독(꼭 한번 읽어볼 것)과 더불어 아래 영상 일청(꼭 한번 시청할 것)을 강추한다!!
https://youtu.be/1Y0DPASJW04

 

오늘부터 새로 읽을 책은 "인간 이재명" 이다!!
"어떻게(누구를)"에 대한 답이 아니라 "왜" 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서다!! ^^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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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에 잠 들었다가 아침 10시에 울리는 전화벨 진동 때문에 눈을 떴다.

밤을 꼬박 새서 한 일은 그동안 가제만 올려놓고 채우지 못했던 [백일백포] 블로그 포스트 원고를 채우는 일이었다.
전자책 마지막 탈고와 발행 작업에 집중하느라, 거의 열흘치 가까이가 밀리는 바람에, 어제와 그제까지 사흘 정도에 걸쳐서 빈 구멍을 쓰고 적고를 반복해서 오늘 새벽에서야 겨우 메꾸고 잠들었더랬다!!

전자책 마무리에 집중하느라 열흘치나 밀렸던 백일백포 포스팅을 메꾸고 다시 따라잡았다!

어제 늦은 오후까지 한 나절 집중 작업을 통해 크몽에 전자책 파일을 업로드하고 승인을 요청하는 데까지 성공했다.
어제 올렸을 때만 해도 [임시 저장]으로 되어 있던 꼬리표가 지금은 [승인대기중]으로 뜨는 것을 보니, 일단 서비스 등록신청까지는 제대로 된 듯싶다.

이렇게 또 한 고비가 넘어간다.
무슨 일이든 처음 한 번이 제일 어렵다. 이전에 안 해본 일이기 때문에 헤매는 게 불가피하다. 한번만 제대로 성공하면 그 다음부터는 이미 한번 가 본 길인지라 찾기가 한결 쉽다.

전자책 발간을 안 해 본 것은 아니다. 2017년에도 페이스북 관련한 전자책 한권을 써서 이북으로 발간한 적이 있다. 그 때는 내 손으로 다 하지 않고 ISBN 넘버를 따고 편집 작업 등을 epage.co.kr 라는 서비스를 이용해서 진행했더랬다.
사이트는 뜨는데 로그인이 제대로 안 되는 것을 보니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당시 중소업체들이 이북 시장 유통을 위해 이리저리 만들어졌다가 슬그머니 사라지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인세 관리도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대행 출판사를 통해서 전자책을 낼 때는 해당 출판사의 안정성도 충분히 유의를 해야 한다. 요즘은 전자책 출판을 대행하는 업자들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특히 평판을 따져보고 히스토리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각설하고, 지난주까지가 집필 모드였다면 이번주부터는 영업 모드로 전환이다!
책도 상품이고, 코칭도 상품이고, 컨설팅도 상품이다. 모든 상품은 팔아야만 존재 가치를 갖는다. 
잘 팔고 많이 팔기 위해 갖은 아이디어와 방법을 강구하고 애를 쓰는 게 바로 영업이고 다름 아닌 마케팅이다.
나는 마케팅의 정의를 어렵고 심오하게 하지 않는 편이다.

"내 상품을 팔기 위해 벌이는 모든 행동들"
이게 곧 마케팅이라고 심플하게 정의한다.

중요한 것은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다. 머리 속의 아이디어로만 존재하는 것은 그게 아무리 멋지고 그럴 듯해 보여도 그냥 머리 속 생각에 불과하다. 실천이 따르지 않는 아이디어는 망상과 다를 바가 없다. 구체적인 행동과 행위로 표출되지 않는 한 어떤 전략도 어떤 제안도 마케팅이 될 수 없다.

그래서 늘 상품을 연구하고, 고객을 발굴하고, 어떤 고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를 조사한다.
시장의 미래 수요를 정확히 볼 수 있어야 장래를 대비한 상품을 내놓을 수 있고, 확장성이 커야 지속적인 판매 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 그래서 시장의 트렌드와 수요자들의 행동 패턴,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서 시장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  종이책 시장은 경쟁 포화 단계를 넘어서서 "돈질"로 베스트셀러를 찍어내는 단계로 넘어선 지 이미 오래다. 발간 초기 1~2주, 길어야 1개월 이내에 분야별 카테고리별 상위 몇 순위까지 올라오도록 노출시키고 독자 서평과 리뷰를 의식적으로 조직하지 않으면 대부분 한달을 못 버티고 본전도 못 건진채 창고로 사라진다. 

책 시장은 절대 수가 제한된 독자들의 "시간"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터다. 
독서 인구가 늘기는 커녕 줄고 있다. 절대 독서 시간 총량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코로나 이후 OTT 안방극장과 유튜브의 대중화로 인해 책에서 얻어야 할 지식이나 정보를 지금은 거의 동영상에서 얻는다. 사정이 이러니 책은 다른 책들과 경쟁하기보다는 다른 매체, 특히 영상 매체와 경쟁해야 한다.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마찬가지다.

요컨대, 책을 내는 것만으로는 본전 건지기도 쉽지 않다. 내용만 좋으면 누군가, 언젠가 사줄 거라는 생각은 그야말로 희망사항이고 꿈일 뿐이다.  그래서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평생에 내 책 한권 내기에 도전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셀프 만족"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내기 어려운 게 냉혹한 현실이다.

엊그제 언뜻 나름 대형 지식 커뮤티니를 운영하시는 채널 방장 한 분의 전언에 따르면,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베스트셀러 저자로, 그동안 쓴 책이 무려 40권이 넘는 분인데도 한 달에 받는 인세 수입이 200~300만원 수준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사실 그것만 해도 얼마나 큰 고정 수입인가 부럽기가 그지 없지만, 책이 돈이 된다는 생각은 버리라는 것이 이야기의 결론이었다.

미리부터 희망을 버릴 것은 아니지만 현실 인식은 냉혹할수록 정신 건강에 좋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본전을 건지기를 원한다면 접근 가능한 시장을 찾아보고, 각각의 시장 특성에 맞는 접근 전략을 만들어내는 게 마케팅의 기본 과제이다. 특히 "책의 독자 풀"은 절대로 하루 아침에 어느 날 갑가지 만들어지지 않는다. 평소에 쌓고 또 쌓고, 주고 또 베풀고를 쉬지 않고 꾸준히 할 때라야 비로소 한 명 한 명 늘어나고 축적되는 "평생 저축성 자산"이다.

그래서 책 마케팅이 생각보다 쉽지 않고, 다른 어떤 상품보다도 "저자 의존성"이 강한 상품이다.
저자의 인맥 네트워크 크기와 사회적 평판이 책의 판매고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 점을 감안할 때 이번 PDF 전자책 출판 시도는 내게 있어 또다른 시장 개척을 위한 실험적 성격이 강하다. 실패할지 성공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새로운 도전 과정이 늘 즐겁고 마음 설레인다.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 가지 말라고 말리는 길은 왜 그런지 모르게 더 가보고 싶어진다. 가시덤불에 찔리고 다칠 위험도 있겠지만,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숨어 있는 비경을 만날 확률도 아주 없지는 않기 때문이다.

크몽에 대한 등록 신청은 마쳤으니 오늘부터는 다른 곳들을 찾아보려 한다. 
마케팅 채널은 사실 능력이 닿고 손품을 팔 수만 있다면 다다익선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게 마케팅 최고의 철칙이다!
아이템이 무엇이든, 업종이 무엇이든, 마찬가지다!
지금 당신의 마케팅 성과를 높이고 싶은가? 그러면 딱 이 한마디만 기억하면 된다!! 

특히나, 온라인 마케팅의 핵심은 이 한 마디로 집약된다!!

"전환 수는 노출 수에 비례한다!!"

 

#오늘의 감사일기 609일째_211215. 십이월도 절반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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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일백포 밀린 열흘치 메꿔 따라잡기 완료 해피!
2. 모닝커피 한잔 여유, 집필 대신 독서 전환 감사!
3. 오후 건강검진 결과 나오는 날, 좋은 소식 기대!
4. "눈 떠보니 선진국" 책선물 받아드니 해피 감사!

#백일백포_084 D-16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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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억조차 희미하다!!
내가 이 서비스에 처음 회원으로 가입했던 시점이 언제인지...

"크몽" 이라는 서비스 이야기다.
지금이야 이름만 들어도 뭐하는 곳인지 아는 분들이 많겠지만 이 서비스가 처음 등장했던 2010년대 초반께만 하더라도 이게 도대체 뭐하는 서비스야 하는 분들이 많았다. 당시 처음 이름은 "파이버" 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었다.

"5천원의 재능기부" 가 기본 컨셉이었다.
개인들이 각자가 가진 능력이나 장기를 살려서 단돈 5천원에 누군가가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준다는 소박한 서비스였다.


간단한 배너 디자인도 좋고, 아주 간단한 심부름 용역 거리도 상관 없었다. 요구 사항이 뭐든, 세상 살이 중 누군가 내가 못하거나 나보다 잘 하는 뭔가가 있고, 누군가가 그 능력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으면 된다. 그 서비스 용역을 의뢰하고 서로 합의할 수 있는 가격에 맡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거래가 성사되는 "개인간 서비스 거래 플랫폼"이었다.


처음에는 기본 가격이 5천원에서 시작되는 것인 만큼 사실 아이들 소꿉장난 같이 시작되는 측면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든 업무나 비즈니스가 상호 협력 방식으로 구축될 수 있을 거라고 보았기 때문에 시간의 문제일 뿐 이런 서비스 거래 플랫폼은 분명히 미래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서 초창기부터 이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회원으로 등록했었고, 개발자에게도 관심을 갖고 지지 격려의 뜻을 전했더랬다.


그렇게 해서 맺어진 관계로 크몽의 박현호 대표를 알게 되었고, 서비스 때문에 전화로 인사를 나누고 직접 만나게 된 지도 어언 10년 가까이 되어간다. 페이스북 예전 타임라인 어딘가를 뒤져보면 박대표와의 인연이 분명히 기록되어 있을 터인데... 워낙 오래 전 일이라 지금은 기억이 흐릿하다. 지금이라도 한번 뒤져볼꺼나? ^^

https://www.facebook.com/letsgo99/posts/218632544830086

아싸... 나온긴 하는데... 당시 사이트 링크가 깨진 탓인지 첨부한 기사 제목만 남아 있고 연결 사진은 보이질 않는다.

파이버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했던 크몽과의 인연 흔적을 찾아본 페이스북 타임라인!

되돌아보니, 지식 상품 하나를 테스트로 등록해보았다는 게시물이 하나 검색되어 나오는데 그 게시물을 올린 날짜가 2011년 5월 3일이다. 지금이 2021년 12월이니까, 꼬박 10년하고도 6개월이 더 지난 셈이다...^^
그렇게 첫 인연을 맺었던 크몽에 오늘은 10년 만에 비로소, "의뢰인"이던 프로필을 "전문가"로 변경했다!!

크몽 서비스 가입 10년만에 "의뢰인"에서 "전문가"로 프로필을 전환하다!!

전문가로 프로필을 바꾼 것은 글자 그대로 그동안의 서비스 수요자 노릇 대신 서비스 공급자로 변신하기 위해서다.
내가 제공하려는 서비스의 종류는 기본(스탠더드) "전자책"과 디럭스 버전의 "코칭", 그리고 프리미엄급 "컨설팅"이다.

크몽 서비스의 핵심은 개인이 다른 누군가를 상대로 자신의 재능(실력, 능력)을 공개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서비스의 가치는 수요자의 니즈가 얼마나 디테일하고 절박한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크몽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서비스 상품의 이런 특성을 반영하여 가격 체계가 무척 유연하다는 점이다. 전자책 하나만 하더라도 달랑 책자 파일만 올릴 수 있는 게 아니다. 전자책과 연관된 지식이나 경험치(머리속에 경험으로 정리되어 있는 암묵지=노하우)까지도 함께 거래할 수 있다.

결국 수요자들이 요구하는 요청사항에 대해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원인을 진단해주고, 그에 따라 적절한 솔루션과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머리 속에 있는 무형의 서비스 상품은 의뢰자의 만족도에 따라서 그 가치가 결정된다. 따라서 부르는 게 값이고 받는 게 서비스료가 된다. 평균적인 가격 범위가 어찌 되었든 요구하는 클라이언트의 기대치 이상을 만족시키면 값은 싼 것이고, 책정된 가격이 싸더라도 클라이언트의 기대에 못 미치면 비싼 셈인 것이다.

'의뢰인'에서 '전문가'로 프로필을 바꾸는 과정이 그리 만만치는 않다. 하지만 단순히 프로필 상의 위상 변동을 떠나서 누군가에게 뭔가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 공급자"로 변신한다는 것은 또다른 "자기 업그레이드" 행동이 아닐까 싶다. "인력 경매" 시장에 자신을 하나의 거래 상품으로 내놓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까닭이다.


그런 만큼 누가 보아도 부끄럽지 않을 만한 실력과 내공을 갖추어야 마땅하다. 꼭 얼마 이상의 기간이나 연륜을 필요로 한다는 뜻이 아니다. 적어도 자신이 서비스로 제공하겠다고 한 테마나 영역에 대해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을 기대 이상으로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크몽에 회원 자격을 의뢰인에서 전문가로 바꾸면 자신이 제공할 서비스의 종류(카테고리)와 제공할 수 있는 능력들을 여러 가지 분류 중에서 선택하여 넣도록 되어 있다. 선택할 거리가 없다면 전문가 레벨로 등록하는 일도 뻘쭘할 수밖에는 없을 터이다.


어렵사리 등록한 나의 첫 크몽 서비스 상품은 아래와 같은 모양으로 승인 요청되었다!!

2021년 12월 14일, 크몽 사용자 계정을 전문가 프로필로 전환하고 첫 전자책 승인 신청을 올렸다!!

크몽에서 전문가로 등록하고 서비스 등록을 신청하는 방법을 기본 프로세스만 살펴보면 대충 이렇다.
===================================
1) 크몽 서비스에 회원으로 가입한다.
2) 기본 프로필 내역을 등록한다.
3) 의뢰인 자격의 프로필을 [전문가]로 전환한다.
4) 전문가 소개 프로필을 차분히 정리해서 올린다. (필요시 자격증 정보 인증샷 파일 업로드 첨부)
5) 판매할 서비스 상품을 등록한다.
6) 전자책을 등록하려면 [기본정보]에서 카테고리를 [취업.투잡> 전자책.노하우] 카테고리를 선택한다.
7) 가격 설정 및 서비스 설명에 해당하는 내용을 차례로 입력한다. (가격설정은 패키지 선택을 하면 스탠더드, 디럭스, 프리미엄 버전까지 크게 세 종류를 서비스 내역에 따라 가격과 제공 서비스 내역을 차별화하여 등록할 수 있다.)
8) 각 단계별로 [저장] 후 [다음] 버튼을 눌러 이미지/요청사항까지 모두 등록한 뒤 PDF 파일을 업로드한다.
(전자책은 필수 이미지를 5장 이상 등록해야 하므로 권장 규격에 맞추어 미리 준비한다.)

9) [제출하기]를 눌러 승인을 요청한다.
10) 4일~7일까지 승인이 떨어질 때까지 대기하고, 승인이 허용되면 잘 열심히 팔면 된다.
===================================
처음 써보는 서비스는 인터페이스가 익숙치 않아 늘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불가피하게 겪게 된다.

나만 하더라도 크몽에 전문가 등록하고 전자책 승인 요청 업로드하는 데만 꼬박 한 나절 이상이 걸렸다.

다 마쳤다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전자책 원고를 업로드하는 프로세스가 나오질 않았다. 이상하다 싶어서 크몽 쪽에 문의를 했더니, 서비스 등록시 전자책 카테고리가 따로 있다고 한다. [기본 설정]에서 카테고리를 잘못 선택했던 것이다. 결국 등록 프로세스를 처음부터 다시 거쳐야 했다.

실수는 병가지상사라... 한번 한 실수는 다시 하지 않게 되니까, 그런 게 바로 보이지 않는 노하우가 되는 셈이다.

이제는 최대한 빨리 [승인 대기중] 버튼이 사라지기를 기도하는 일만 남았다.

뭐든 빨리 부딪쳐보고 헤매봐야 가야 할 길이 드러나 보인다.
오늘도 뭔가 새로은 것에 도전하며 시행착오를 즐기는 이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오늘의 감사일기 608일째_211214. 첫 크몽 전자책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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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크몽 가입 10년만에 의뢰자에서 전문가로 전환!
2. 추운 날씨 밀린 일감 덕에 외부일정 취소 시간 절약!
3. 크몽 첫 전자책 등록 승인요청 제출 완료, 해피 감사!
4. 출간 한숨 돌리고 새책 읽을 수 있는 여유 생겨 해피!

#백일백포_083 D-17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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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부터 무료 이미지 다운로드 사이트를 뒤지고 있다!!
이유인 즉, 새로 내는 전자책의 표지 디자인을 최종 확정하기 위해서다. 엄격하게 말하자면 확정이 아니라 보완 수정하기 위함이다. 사실 어떤 상품이든 표지와 제목이 클릭을 할까 말까, 눈길을 멈출까 말까를 가르는 첫번째 요소이다.
특히 물건을 팔아야 하는 입장에서 상품의 이름과 이미지를 선택할 때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터.

새 전자책을 탈고한 게 지난 5일이다. 최종 교정 작업과 더불어 목차에 하이퍼링크를 붙이고, 표지와 디자인에 대한 사람들의 첫인상 의견을 구하는 데만 근 일주일 가까이 걸렸다. 아래 두 개의 시안을 놓고 투표를 붙인 결과 의견들은 대체로 비슷했다.

왼쪽이냐 오른쪽이냐, 배경과 타이틀, 두 가지를 물었더니 답은 거의 엇비슷하게 나왔다!

오픈채팅방을 중심으로 자주 교류하는 채널들 대여섯 군데 뿌려 의견을 수렴해보았다. 약 60여명 정도가 의견을 보내 주셨는데,,, 대체로 배경 컬러는 왼쪽, 제목은 오른쪽! 색깔은 좀더 가시성 높게, 제목은 좀더 알기 쉽게 가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이긴 하지만, 두 개의 선택지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일은 늘 그리 만만치 않다.

처음에 가제를 붙이고 책의 타이틀을 확정하는 일은 나름대로 브랜딩에 대한 문제의식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이번 책 제목에 "플루언트 CRM" 이라는 솔루션 명은 핵심 키워드이자 기존에 다른 사람들이 쓰지 않았던 키워드이기 때문에 사실 다소 생소해 보이더라도 첫 선도 소개자로서 웬만하면 포기하고 싶지 않은 메인 키워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대세 의견을 따라서 쉬운 제목으로 바꾸기로 마음을 먹었다.


남는 문제는 이제 배경 칼라의 선택인데... 아무래도 그림이나 이미지 요소가 없이 컬러만으로 가는 게 밋밋하고 다소 성의가 없어 보였다. 정확히 말하면 노력을 기울였다는 의미에서 성의라기보다는 돈이 아까와서 투자를 하지 않은 것같은 의미의 성의 말이다. 그래서 작은 이미지라도 하나 넣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고, 그래서 아침부터 이미지 다운로드 사이트들을 뒤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제일 좋기로는 플루언트 CRM에 대한 사용 안내 가이드북이므로, 플루언트 CRM 쪽에서 사용하고 있는 이미지를 쓰는 게 제일 무난하고 내용적인 상관성도 있어 보여 바람직하다. 플루언트 개발사에서 주로 쓰는 이미지를 캡쳐하여 유사한 이미지를 [이미지 업로드] 방식으로 찾고 뒤지고 하기를 한두 시간....

플루언트 CRM 개발사에서 각종 설명 블로그나 문서에 제일 많이 사용하는 이미지를 캡쳐해서 이미지 검색을 시도했다.


이미지 검색을 가장 쉽고 빠르게 해볼 수 있는 곳은 당연 구글 검색이다. 키워드가 불확실할 때는 이미지 자체를 파일로 만들어서 업로드해주면 해당 이미지와 가장 유사한 형태나 컬러, 디자인의 이미지들을 뒤져서 찾아준다. 동일한 이미지가 검출되면 같은 이미지의 다양한 다른 사이즈의 목록을 먼저 찾아주고, 정확하게 일치하는 이미지가 없을 때는 비슷한 색상 배합이나 디자인 꼴을 갖고 있는 "유사한 이미지"들을 찾아준다. (혹시라도 구글 검색에서 이미지 업로드 방식으로 이미지를 검색하는 방법을 모르는 분들이 있을까 싶어 아래 사용법을 한컷으로 소개한다.)

구글에서 [파일 업로드] 방식으로 [이미지 검색]을 쓰면 같은 이미지 또는 유사한 이미지를 찾을 수 있다.

이와 같은 구글의 이미지 업로드 방식의 검색 기능은 전문 이미지 다운로드 사이트에서도 비슷하게 제공한다. 다행스럽게도(?) 플루언트 CRM쪽에서 사용하는 메인 이미지를 [이미지 검색] 방식으로 여기저기 뒤져 보았더니, 공개 이미지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다운받아 쓰고 있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작권이 공개되어 있는 셈이니 잘 된 셈이다. 해당 이미지를 찾아낸 곳은 무료 이미지 사이트로 유명한 픽사베이의 스폰서 사이트 역할을 하고 있는 아이스톡이었다.

아이스톡에서 해당 그림을 찾아낸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찾으려는 원본 이미지와 가장 흡사한 이미지를 따로 이미지 파일로 미리 준비해 둔다.
2) 이미지 다운로드 사이트에 로그인(접속) 한다. (여기서 보이는 예는 아이스톡)
https://www.istockphoto.com/kr
= 아직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았다면 해두는 것이 좋다. 그래야 연관 사이트들 간에 할인 쿠폰 등을 적용받을 수 있고, 1달 이상 정액제 이용시 같은 그림이라도 더 싼 가격으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열티 프리 (Royalty-free) 스톡 사진, 일러스트, 비디오 - iStock

다양한 전 세계 커뮤니티에서 연구 및 촬영한 수백만 개의 독점적인 사진, 비디오, 일러스트를 탐색하여 포용성을 높이고 영감을 얻어 보세요.

www.istockphoto.com

3) 사이트에 접속한 뒤 검색창에서 [이미지별 검색] 아이콘을 클릭한다.

4) [이미지별 검색] 팝업 창이 뜨면 [파일 선택] 버튼을 클릭한다.

5) 1)에서 미리 준비해 두었던 파일을 선택 지정하여 업로드해준다.

6) 이미지 파일 업로드가 끝나면 해당 이미지와 가장 유사한 컬러나 디자인 형태를 갖고 있는 이미지들을 뿌려준다.
열심히 한 페이지씩 뒤져보면 내가 찾던 원본 이미지를 만날 가능성이 무척 높다.

해외 스타트업들의 경우 보통 자체 디자이너를 통해서 독자적으로 그래픽 이미지를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이렇게 공개된 이미지 공유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하는 곳들이 적지 않다. 다행히 내가 찾던 이미지도 이 중에 섞여 있어서 유료 결제하고 다운로드 받아서 넣었다.

픽사베이 회원인 경우 아이스톡과 서로 제휴 관계에 있어서 어떤 이미지든 PIXABAY20 이라는 키워드를 할인코드 값 란에 입력하면 20%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하는 게 가능하다.
덕분에 단가 12불 짜리 이미지를 9.4불에 구입했다. 그래봐야 11,000원 정도니까 이미지 사용료 치고는 무척 싼 편이다.

보통 종이책의 앞표지 디자인 하나를 외주로 만들려면 출판사에서 100~150만원 정도를 지출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에 비하면, 100분의 1에 불과하다. 공유 세상의 좋은 점이 바로 이런 것이다.

그리하여 최종 완성된 전자책의 표지는 이렇게 결정되었다!!

어떤가, 맨 앞의 이미지 없이 밋밋했던 표지에 비하면 한결 더 볼품 있어 보이지 않는가!!

이미지의 힘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주 조그만 아이콘이나 로고 하나도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참으로 크다!!



#감사일기 607일째_211213. 탈고기념 쫑파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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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고마감하랴 밀린 백일백포 숙제 절반처리 해피!
2. 전자책 표지 이미지 구입해 넣으니 더 멋져 감사!!
3. 원고마무리 기념 축하차 절친의 번개축하주 감사!
4. 전자책 올리기 준비 관련 출판사 사전 양해 해피!!


#백일백포_082 D-18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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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 오늘자 횟수를 헤어보니 어느덧 606일째를 기록한다.
365일이 두번이면 2년을 채우는 셈이니, 600일을 넘긴 지금은 2년으로 향하는 지점에 훨씬 더 가까이 다가간 셈이다.

얼마 전인가 백일백포 초기의 글을 통해서, 우리네 삶에서 어떤 결심한 바를 실제로 이루도록 하는 세 가지 동력으로 기록의 힘과, 약속의 힘, 그리고 감사의 힘을 거론한 바 있다.
https://letsgo.tistory.com/268
감사하는 마음이 어떻게 일을 이루도록 할까에 대해 의아스럽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실제로 감사를 하려면 꾸준히 매일처럼 자신의 삶을 되새겨 돌아보아야 한다.

 

020_2021.10.12(화) / "감사일기" 545일째, 삶의 세 가지 힘!!

세상 살이에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세 가지의 힘"을 요즘 거듭 실감한다! 첫째는 기록의 힘이다! -------------------------- 하루 하루 일상을 빠뜨리지 않고 꾸준히 적어두는 일기에서부터, 순간

letsgo.tistory.com

하루 하루 삶을 돌아볼 때마다 오늘은 특별할 게 없는데 싶다가도 곰곰히 더 돌아보고 더 깊이 파보면 너무 당연하게 여겨서 대수롭지 않게 넘겨 버렸던 작은 일들 하나 하나를 다시 떠올리게 되고, 그 작은 일들 속에 담긴 또다른 인연과 그 인연이 있기까지 수고한 분들에 대한 감사를 떠올리게 된다.

사실 감사해야 할 거리를 헤아리고 떠올릴 때 가장 쉽게 우선 떠오르는 것이 바로 "선물"이다.
선물은 꼭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 댓가나 기대했던 것들이 아니다. 그리고 선물은 물건이든 마음이든 내가 받기를 미리 기대했거나 혹은 보답을 받기에 합당한 사전 베품이 있었던 관계가 아닌 경우에 그 감동이나 배려의 깊이가 더 진하게 전해온다.

오늘은 특히나 여기 저기서 생각지 않게 얻고 받은 선물들 덕분에 특히나 감사하는 마음이 더 새삼스러운 날이다.

어제밤 늦게 박강수 공연을 보고 난 뒤 2차 뒤풀이를 끝내고 집에 들어오려는 내게 함께 갔던 절친이자 후배가 지하철 개찰구 안에 있는 옷가게까지 기어코 끌고 들어가서 선물로 사준 겨울 외투가 옷걸이에 걸려 제일 먼저 내 눈길을 끈다.
공연 티켓도 후배가 예약하여 계산한 것이니까, 따지고 보면 콘서트 관람권도 선물인 셈인데, 덤으로 옷선물까지 추가로 받은 셈이다.

그 와중에 지금은 애를 년년생으로 둘이나 낳고 아이를 돌보고 있는 후배 제자 하나가, 늘 감사하다는 인사 메시지와 함께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케익 선물권을 카톡으로 보내왔다. 덕분에 오늘의 감사일기는 이들 선물 받은 데 감사하는 마음 기록만으로도 세 줄이 금방 채워졌다. 

어제는 선물 복이 터지는 날인지, 일진이 좋은 날이었는지 이것들 말고도 생각지 않았던 택배 선물이 하나 더 도착했다. 벌써 5년 넘게 꾸준히 자문 코칭 역할을 해주고 있는 업체에서 VIP 연말 선물용으로 제공하는 명품 곱창김 세트도 어제 택배로 받았는데, 오늘 첫 맛을 보니 김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다. 

덕분에 요즘은 꼭 명절이 아니어도 주고 받게 되는 선물 꾸러미들이 심심치 않게 마음에 고마움과 감동을 선사해준다.

아무래도 겨울이 오고, 연말이 오면서 한 해를 돌아보게 된다. 그러다보면, 주변 친구나 지인들을 다시 떠올리게 되고, 한 해 동안 인사 한번 없이 너무 소원했던 게 아닌가 후회가 되기도 한다. 해가 가기 전에 인사라도 챙겨야겠다 싶은 마음이 자연스레 드는 것도 그런 회한에서 일어나는 인지상정이 아닐까 싶다.

오늘의 감사일기는 덕분에 적기가 무척 편해졌다.
여기저기서 선물로 받은 기록만 되새겨 적는 것만으로도 네 줄 중 세 줄이 금새 차버렸으니 말이다. ^^  

12월도 12일을 맞았으니, 이제 올해 남은 날 수도 불과 스물 날이 채 되지 않는다.
시간은 쏜살같이 흐르고, 또 1년이 훌쩍 지나간다.  코로나로 인해 1년 내내 만날 기회 한번도 갖지 못한 채 얼굴 인사 한번 제대로 나누지 못하고 한 해를 넘기는 인연은 또 얼마나 많은가!!

참으로 안타깝고도 답답한 시국이다.
작금의 사회적 거리두기 국면이 과연 언제쯤이나 끝이 날 수 있을까?

희망을 갖고 인내심을 가져보려 애써 위안하고 스스로를 다독이지만, 아픈 마음이 가시질 않는다.
해가 가기 전에 챙겨야 할 주변이니 이웃은 또 없을까?
그저 받는 데 기뻐하고 감사만 할 일이 아니라 주위에 무엇을 선물애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는 날이다!! 
 

#오늘의 감사일기 606일째_211212. 연말 선물들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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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연 뒤풀이길 졸지에 겨울외투 선물로 득템감사!
2. 5년 한결같이 챙겨주는 자문 코칭업체 선물 감사!!
3. 애기엄마 후배제자의 미리 크리스마스 케익 감사!
4. 최종 탈고후 간만에 일요일 오후 낮잠 해피 감사!!
 

#백일백포_081 D-19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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