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메일(07.6.7)] 혼불 예찬-- "달구어진 햇볕에서 훅 놋쇠 냄새가 난다" 조회(299)
때때로 메일 | 2007/06/07 (목) 22:13
 
안녕하세요?  렛츠고, 최규문입니다.....
1월에 새해 인사를 드린 지 근 5개월을 훌쩍 넘겨버린 6월, 이렇게 불쑥 인사 드립니다.

 

봄이 왔다고 움츠린 어깨 펴던 것은 잠깐, 어느새 뜨거운 햇볕에 얼굴을 찡그리며 손 채양을 만드는 이른 여름을 맞아 버렸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인사를 드릴까 잠시 고민하다가 제 고향 지리산의 원추리꽃이 문득 떠올라 사진 한 컷 따다 붙이는 것으로 계절의 인사를 대신합니다.
 
그간 다들, 무고하셨는지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하신 옛말을 믿고, 여러분 모두의 안녕과 행복을 빌며 오랜만에 안부 여쭙습니다.

 #1.마침내 5년 만기를 채웠습니다
 
5년 만기 장기 적금의 불입이라도 끝낸 거냐구요?
그건 아니구요, 2002년 6월 첫날에 웹플랜이라는 회사에 입사하면서 한국리더십센터와 인연을 맺은 지 지난 5월 말로 꼬박 5년을 채우고, 6년째를 맞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91년에 대학 졸업 후, 졸업 전부터 간여하던 사회단체에서 본격적으로 진보정당 건설 운동에 몸담다가졸업 후에도 취직할 생각은 아예 접어버리고 근 2년 정도를 그 쪽에서 일했었지요...
 
총력을 다했던 92년 총선에서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단체 활동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93년부터 사회 생활을 시작한 이래, 광고기획사에 영상물 판매, 다시 시민연구단체에서 정당 부설 정책연구소로, 그리고 다시 국회와 복지부, 국민연금관리공단을 거쳐 과감하게 IT벤처 업계 쪽으로 투신하는 등등, 청춘의 에너지를 쉼없는 도전으로 불사르다(?)가 10년 만에 딱 열번 째 명함을 만든 회사가 바로 지금 몸담고 있는 한국리더십센터, 의 자회사였던 웹플랜이었죠.
 
10년만에 10군데면, 평균적으로 매 해마다 직장을 바꾼 셈이니, 제가 생각해봐도 좀 심한 듯 싶습니다. 선후배들이 의레껏 올해는 어디로 옮겼냐며 새 명함 달라고 손을 내밀던 게 연례행사 같았으니까요...
 
그게 자격지심으로 느껴졌던 탓일까, 5년 전 입사 당시 제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던 것은, 이번 회사에 들어가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최소한 5년은 떠나지 않고 머물겠다는 저만의 각오였습니다.  누가 꼭 그러라고 강요한 것은 아니건만, 그게 제 스스로에 대한 주문과도 같이 각인되어, 한 해 한 해 넘겨오다보니, 어느 새 한 직장에서 5년이라는 세월을 채우고, 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게 된 것이지요.
 
마음의 약속은 설령 그렇게 했을망정, 제가 추구하는 가치랑 조직의 가치가 동떨어진 것이었다면, 그동안의 제 모습에 비추어 여태까지 견디지 못했을 겁니다.  다행스럽게도,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가 제가 추구하는 삶의 가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또한 주변에 삶의 귀감이 될 많은 분들을 접하면서 지금의 조직에 정이 쌓여, 마음의 큰 부담 없이 훌쩍 다섯 해를 채운 것입니다...
 
5년 세월을 지나면서 돌이켜보면, 많이 변한 제 모습을 확인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물리적인 나이가 마흔을 넘기게 되고, 불혹을 넘기다보니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놓이게 되고, 또 무언가 한 분야에서만큼은 전문가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갖게 됩니다.
 
제 눈에 안경이라고, 외모상의 변화는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재작년 갑상선 질환을 심하게 앓고 난 뒤로는 부쩍 흰 머리카락이 늘어나고, 볼에 살이 붙어서 이젠 제법 나잇살이 들어보인다는 점, 그리고 눈꺼풀의 주름이 깊어져서 쌍꺼풀이 더욱 확연해진 점과, 일찍 찾아온 노안 탓에 책을 읽거나 가까운 것을 보려면 안경을 벗어야만 제대로 보인다는 점 등이, 굳이 변화라면 변화라고 할 수 있을런지... 
 
다만, 얼굴 모습과는 달리 마음은 나이 만큼 많이 성숙한 것 같기도 합니다.
 
리더십센터에서 일하다보니, 여기저기서 주워 듣는 많은 강의와 좋은 말씀들이 다 피가 되고 살이 되어준 덕분인지, 예전마냥 사소한 일로 얼굴 붉히거나 목청 돋울 일도 많이 줄었고,
제 화를 못 이겨서 열 받아하고, 한숨을 쉬던 짓도 요즘에는 많이 뜸해졌습니다...    
 
살면서  "새옹지마의 뜻을 다시 새기된 된 덕분일까요? 
하는 일이 잘 안된다고 안달복달 애달아하는 일도 함께 줄었고요, 또 일이 너무 잘 된다고 마냥 좋아하거나 기뻐하기도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
 
그저 좋은 일이 생기면 나쁜 일도 그 만큼 생기려니 싶고, 슬프거나 안타까운 일이 생기면 또 그 만큼은 즐겁고 기쁜 일도 생기려니 하는 믿음이 돋아나니까요...
그래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필요 이상으로 조급해 하거나, 불필요하게 과도한 기대를 갖지 않고, 뿌리면 뿌리는 만큼 거두리라 하는 심정으로 마음의 여유를 찾아가고 있다는 게 무척 다행스런 일이지요.
 
조직이라는 게 오래 있다보면, 그게 매너리즘이나 관성에 빠진 반증일 수도 있겠지만, 좋게 생각하자면 쉼 없이 성장하는 조직 속에서 그만큼 저도 훈련되고 다듬어진 결과가 아닐까 하는 자위도 해 봅니다...
 
지난 5년간 한 곳에 발 붙이고, 명함 바꾸지 않고 지낼 수 있도록 음으로 양으로 격려하고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거듭 감사하고 또 고맙다는 말씀으로 인사 드리며, 오랜만의 때때로 메일 시작하렵니다...

 #2. 건강 검진 받아 보셨나요?
 
음...  위에 붙인 로고는 저희 회사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는 전문 검진센터 간판인데요... 뭐, 제가 이 센터랑 무슨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있어 소개를 하려는 뜻은 전혀 없구요, 혹시 여러분께서는 건강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고 계신지, 또 올해는 받아 보셨는지 여쭤보고 싶어서 붙여 보았습니다.
 
제가 재작년엔 갑상선 이상으로 고생하고, 또 연이어 작년에는 목/어깨 통증으로 무척 고생을 많이 했다는 소식은 틈틈이 말씀 드려서 아시는 분은 아실 터라, 거듭 병치레 타령을 들려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제가 아니라 저의 부친께서 졸지에 전립선암 진단을 받게 되어, 지난 달에 원자력병원에 2주 가까이 병상 신세를 지시면서 전립선 적출 수술을 받으셔야 했더랬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지, 모르는 게 약이었을지 모르겠으나, 동네 보건소에서 주민들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검진에서 종양 세포 관련 지수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면서 정밀 조직진단을 받아보시라고 권하길래, 대학병원에 가서 조직검사를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전립선 쪽에 암조직이 자라는 걸로 나타난 것이지요.
 
평소에 워낙 뭐든 잘 드시고, 또 고향에서 소일 삼아 밭일도 잘 하시고, 거의 감기 한번 안 걸리실 정도로 건강하게 지내시는 데다, 작년 7순 잔치까지 아무런 탈없이 잘 마치신 터라, 암같은 진단이 나오리라고는 당신이나 식구들 모두 생각지도 못했었지요.
그런 만큼 다소 당혹스러웠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른 조직이나 골수 쪽 전이가 일어나지 않는 초기 단계여서 다소간의 후유증이 있더라도, 완전 적출 수술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을 보고 시술을 마치고,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셨습니다.
 
허나, 암이라는 녀석이 원래 체질이나 식이 습성적인 요소가 큰 데다, 다시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고, 전립선 제거로 인해 방광을 받쳐주는 근육 조직이 사라져서 요실금 같은 후유증이 사람에 따라 오래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하니, 그 또한 당사자로서는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감당하기가 그리 만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담배는 전혀 안 하시지만, 평소 육류 지방질 섭취를 즐겨하고, 과음까지는 않으시나 매 끼니마다 약간의 반주를 반찬처럼 빼지 않고 즐겨 드셨던지라, 그게 주요하게 발암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추측은 됩니다만, 암이라는 놈이, " 나 이렇게 해서 발병했소!" 라고 증빙을 하는 녀석이 아니라서 딱히 누구 잘못이라 하기도 뭐하고, 그러자니 누구한테 하소연하거나 억울해할 수도 없다는 점이 참 난감하더군요...
 
설마 하니 우리 식구들 중에 암이 생기기야 하겠나 싶었는데, 한국인 3명 중 한 명이 암에 걸린다는 통계의 그물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로구나 싶어 "통계의 힘"이 얼마나 막강한지 새삼 실감했더랬습니다.  
 
저도 2년 내리 연속 이런 저런 몸의 질병과 이상으로 고생을 하고 나니까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되어, 근 2년 가까이 주말 산행을 빠짐 없이 하면서 최소한의 건강 관리를 해 나가고 있지만, 그래도 늘상 지속되는 업무 하중에 사실 쉬고 싶어도 맘 놓고 쉬지 못한 채 집중해서 밤을 새며 일해야 하는 경우가 아직도 한 달이면 사나흘 정도는 됩니다.
 
지난 달 말까지만 하더라도 근 2달 넘게 번역 작업에 집중하느라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해서 한 달이 넘도록 주말 산행을 빼 먹었더니, 그 사이에 근력이 다소 쇠약해진 느낌이 들더군요... 하여, 요즘엔 어떤 형태로든 시간을 많이 빼앗기지 않으면서도 몸의 균형을 유지하려고 자주 스트레칭 시간을 갖고, 주말이면 꼬박 꼬박 아이랑 배드민턴을 치는 재미를 새로 붙였습니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니, 산행도 그렇고 배드민턴도 그렇고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땀이 배어나서, 운동효과는 한결 더 높아진 것 같습니다. 기분 좋게 땀을 흠뻑 흘리고 난 뒤 찬물 샤워할 때의 쾌감은 참 좋지요..... 
 
아무튼 아버님의 암진단과 수술을 계기로, 저도 평소 즐겨 먹던 육류를 의식적으로 줄이거나 멀리 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채식과 과일, 생선을 먹는 쪽으로 식단을 눈에 띄게 바꾸게 되었고, 몸을 움직여 땀을 흘리는 일도 더 많아지는 편입니다. 가족 중의 암 발병이 우리 식구들에게는 오히려 더 큰 자극제가 되고 있는 셈이지요.
 
굳이 표현하자면, "타산지석"이라고 하겠지요...
요즘 드라마 "쩐의 전쟁"에서 인생관과 애정관을 알려 준다는 사자성어가 유행한다던데,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크게 잃는 것이요, 건강을 잃으면 천하를 잃는 것이라"
했던 옛 성현들의 말씀을 거듭 새기고 또 새기셔서, 부디 돈일랑은 좀 적게 벌고, 심지어는 잃을지언정, 요즘 대기업 모회장처럼 명예를 잃어 '크게 잃는' 우는 피하시고, 행여라도 무절제한 생활이나 식생 습관으로 건강을 잃는 우를 자초하는 일은 더더욱이나 삼가하시길, 제가 아는 모든 분들께 권하고 또 권합니다.
 
그리고, 근래 2년 넘게 건강 검진 받아보지 않으셨다면, 늦추지 말고 꼭 한번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3. 민족의 얼, 최명희의 [혼불]을 예찬하며...
 
" 매달 [혼불] 연재 기다리는 재미에 감옥 한 달이 어찌 가는지도 모른답니다.
피로 찍어 쓴 듯한 문장에서 뿜어 나오는 기가 제 몸속 옛 기억을 짚어내는 순간
불덩이처럼 솟는 시의 영감에 한동안 눈을 감고 얼어붙곤 합니다.
한 예술가가 다른 예술가에게 절로 경배하고픈 순간입니다.
 
그러니 선생님, 제가 낯뜨거운 부탁 하나 드립니다.
건강하셔야 합니다. 기한 없는 제 감옥살이에 [혼불] 연재 거르지 않게시리
밥 꼭꼭 드시고 잠 편히 드시고 정말 건강하셔야 합니다.
이 땅의 한 많은 인생들 위해 저 푸른 목숨의 불, 혼불이 훨훨"
 
-- 경주 남산자락 독방에서 박노해....
 
위 글은 한길사에서 펴낸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 마지막권인 10권의 뒷 표지에 실린 시인 박노해의 추천사로 인용된 구문입니다.
 
"최명희는 문체에 관심하는 희유한 작가 중의 한 사람이다.
정겨운 서정성과 예스러운 정취를 지향하는 문장으로 된 [혼불]은
우리말의 보고로서 주술적인 힘과 기운마저 가지고 있다.
우리 겨레의 풀뿌리 숨결과 삶의 결을 드러내는 풍속사이기도 한 이 소설은
소리 내어 읽으면 판소리의 가락이 된다.
독특한 울림이 호소력을 발휘하는 노작이다." 

-- 유종호(문학평론가, 이화여대 교수)
 
 
독재 시절 저항시인으로부터 평단의 대학교수에 이르기까지, 혹은 중학교 학생에서 칠순 노인네까지...
누구라도 한번 읽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지 않고는 못 배길만한 작품을 이제서야 접한 저로서는 뒤늦은 독서에 대해 작가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들더군요...
 
작년 말, 회사 동료로부터 추천을 받고 빌려서 틈틈이 읽기 시작한 최명희의 [혼불] 10권을 이제서야 겨우 일독을 마치고, 가슴에 남는 느낌은 뭐라 형언하기 어려운 아쉬움과 가슴 저며 오는 안타까움 이었습니다.
 
소설의 내용이 한창 중반을 넘어 갈 정도다 싶은 대목에서 끝이 나버린 허무함에서 오는 아쉬움이 아니라, 작가의 죽음으로ㅡ 더 이상은 최명희의 문체와 표현의 절묘함을 대하고 싶어도 대할 수 없게 된 아쉬움과 안타까움 때문이었지요.
 
1981년에 집필을 시작, 1996년 12월에 이르기까지 근 17년간 단 한 질의 장편 대하 소설에 자신의 온 혼과 넋을 다바쳐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엮어 놓은 채ㅡ 1947년 전주생인 작가 최명희는 1998년 51세의 아까운 나이에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나버린 까닭이지요...
 
구한말, 일제 강점기 남원 이씨 매안을 배경으로 삼아, 종가집의 3대에 걸친 종부들의 시집살이를 얼개로 하여 씨줄 날줄 베필을 짜내듯이, 혹은 한 땀 한 땀 자수를 놓듯이, 한편으로는 실타래를 풀어 헤치는 듯 싶지만, 그 사이에 어느새 가다보면 감당하기 힘들 만큼 커다란 모습으로 유장하게, 역사와 문학과 사상을 하나로 녹여서 만들어진 커다란 예술 대작 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미시적 접근과 묘사를 통해서 독자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거시적 틀거리를 완성해내는 작가 특유의 문체와 그의 유려한 문장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것은, 우리나라 문학계에 참으로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며칠 사이에 벌써 여름 기운이 끼친다.
달구어진 햇볕에서 훅 놋쇠 냄새가 난다. 더위가 익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중에도 누우런 오조 이삭이 어느덧 묵근하게 살이 차고, 청대콩도 익어간다...
비워 놓고 나온 집에서는 어린 것이 집을 보면서 멍석에 보리를 널어 말리고 있을 것이다.
마침 뙤악볕이라 참으로 잘 마르겠다. 그러나 아이들이란 자칫 헛눈을 팔고 해찰하기 일쑤라...."
 
"... 눈발 없는 동짓달의 마른 바람이 무겁게 캄캄한 밤 한복판을 베폭 찢는 소리로 날카롭게 가르며 문풍지를 후려친다. 그 서슬에 놀란 등잔불이 허리를 질려 깝북 숨을 죽인 채 까무러들더니 이윽고 길게 솟구쳐 오르며 너훌거린다. 방안으로 끼쳐든 삭풍 기운에 소름을 털어 내듯 흔들리는 불 혓바닥이 검은 그을음을 자욱하게 토한다..."
 
그나마 읽던 중간 중간에, 기억에 강하게 남았던 한두 구절만 옮겨본 것이지만, [혼불] 속에는 이와 같이 작가 최명희 만이 구사할 수 있을 법한 표현들이 부지기수로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뜻을 알듯 모를 듯 싶은 우리네 살가운 토속어와 고유어의 풍부하고도 자유 자재한 사용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의 글을 읽다 보면, 우리네 세시 풍속들이 마치, 색바랜 흑백 필름 속에 비내리는 잡티가 끼어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도, 동시에 우리네 풍습이며 고향 풍경에 대한 세밀한 표현의 생생함이 마치 형형색색 올 칼라로 연출되는 선명한 장면들을 마치 눈 앞에서 찬찬히 한 장 한 장 기록사진으로 떠 내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혼인한 남편과 하룻밤도 치르지 못한 채, 소복 청상으로 종부살이를 해야 했던 청암부인이, 시조카를 양자로 들여 종가집의 핏줄을 잇게 하고, 그로부터 아들 하나를 얻지만 그 손자 강모는 업장과도 같은 종손의 처지를 감당하지 못하고 사촌 강실이를 마음에 둔 채 방황하다 만주로 도망을 가버린 사이, 손자를 기다리던 청암부인은 결국 세상을 뜨고, 큰집 강모에게 첫 정을 주었던 작은집 강실이는 근친 상사에 빠져 넋이 빠져, 거멍굴 춘복이에게 몸을 빼앗겨 상놈의 아이를 배고는 죽지도 못한 채 피접길에 오르는데...
 
소설의 스토리 얼개와는 무관하게, 혼불은 이 단순한 이야기 뼈대 속 곳곳에, 외세를 등에 업은 신라의 통일이 가져온 백제사, 민족사의 왜곡과 망실을 비롯해, 일제의 수탈과 만주 이민의 처참했던 상황을 묘사하며, 단군 조선 이래 잃어버린 고구려 강역의 역사를 다시 복원하고자 시도함으로써, 일제에 강점 당해 악랄하게 자기 것을 빼앗기고 정신을 잃어가는 민족의 현실에서, 그래도 빼앗길 수 없는, 아니 몇 십 년, 몇 백 년이 흘러도 기어코 다시 회복해야 하는 민족의 혼, 그 질긴 혼의 뿌리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를 집요하게 추적합니다.
 
미신이나 비합리의 극치로 여겨지는 풍습이나 모습들까지도, 그냥 내다버려야 할 구시대의 유물로서가 아니라, 우리 선조들의 혼과 얼, 지혜가 담긴 가치 체계로서의 풍속이며 문화 요소들임을 증명해 냅니다. 이를테면, 내간 서신, 신문기사, 제도 문서, 전래 시조, 민요, 역사서, 경전, 신화, 야담 등등 각각에 얽힌 선조들의 삶을 파헤치고 다시 정교한 퍼즐처럼 짜맞추고 되살려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커다란 울림으로 일깨워 줍니다.
 
특히나, 제4부 꽃심을 지닌 땅 중 "어느 봄날의 꽃놀이, 화전가" 편(8권 수록)을 읽다 보면, 작가 최명희의 타고난 필력과 표현력을 정말이지 유감없이 느낄 수 있습니다. 언뜻 상춘곡을 새로 풀어 쓰는 듯한 4언 절구의 운문으로, 우리 고유의 문체 가락을 그대로 되살려 놓아, 마치 물흐르듯 굴러가는 신명어린 판소리 한 자락을 그대로 따라 흥얼거리는 착각에 빠지게 합니다..
 
제가 오랜만의 때때로 메일에서, 소설 한 편(10권)을 이리도 길게 예찬하며 특별히 권하는 까닭은, 어쩌면 이런 글을 다시 읽고 우리 문화를 올곧게 복원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참된 문명의 선진국, 문화 선진국으로 위상을 새롭게 세우는 첫 출발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얼마 안남아 훌쩍 여름 휴가도 다가올 터인데, 혹 시간 여유 얻으시거들랑, 아직 읽어보지 못하신 분들께는 필히 [혼불] 한 번 읽어 보십사 거듭 강추합니다...


   #4.[해리슨 진단]을 아시나요?
 
제가 지난 1월에 드린 e메일에 [한국역량진단센터]로 자리를 옮겼다고 했더니,  사정을 잘 모르시는 분들 중에 저더러 직장을 딴 데로 옮긴 거냐고 여쭤보시는 분들이 몇 분 계시더군요...
그런 것은 아니구요, 서두에서도 잠깐 말씀 드렸듯이, 한국역량진단센터는 한국리더십센터의 신규 사업파트로, HR(인재관리) 분야의 조직 진단 및 개인 역량 평가 업무를 전담하는 부설 조직입니다.
 
못해도 두 달에 한 번 정도는 안부 삼아 보내던 메일을 넉 달이 넘어서야 겨우 이렇게 보내게 된 사연도ㅡ굳이 따지자면, 이쪽 역량진단센터로 부서를 옮겨오면서 새로 맡게 된 [해리슨 어세스먼트] 한글화 프로젝트에 시간적, 정신적으로 집중하느라, 따로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해서 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싶습니다.
 
완전하게는 아니지만 지난달 말에, 한글화 프로젝트의 1차 작업이 대충 마무리되어, 이제는 한글화된 진단도구를 좀 더 널리 알리고, 국내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펼쳐야 할 단계에 이르렀기에, 여러분께도 잠시 소개해 올립니다.
 
혹시, 기업이나 단체 조직에서, 구성원들의 기본적인 적성이나 특성에 따라 보여지는 행동역량에 기반해서, 어떤 부서나 위치에 배치하고, 어떤 자격과 특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야 할지, 혹은, 현재 직원들의 강점과 특성에 비추어 향후 어떤 경력개발 경로가 더 성공 가능성을 높일지 등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해리슨 진단]이 많이 도움이 되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서, 직접 경험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해리슨 어세스먼트]는 조직심리학을 전공한 단 해리슨(Dan Harrison) 박사가 30년 가까운 연구경험을 토대로 대인관계, 업무성취, 리더십 영역에서  개인의 행동 역량을  과학적으로 측정, 진단자가 선택한 직책이나 특정 직무에서 요구되는 직무요건과 비교한 적합도를 제공해 줌으로써,  임직원의 선발 배치를 비롯해 자기 개발, 코칭, 경력 개발 등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매우 독특하면서도 강력한 개인 행동특성/역량 진단 툴입니다.
 
- 개인의 행동특질을 비롯해서, 직무선호, 환경선호, 흥미 등 약 150가지 이상의 직무 적합성 요소를 측정하여,
- 이를 특정 업무나 직책(position)이 필요로 하는 요건(템플릿)과 비교하여, 직무 적합도는 얼마나 되는지,
- 해당 직무에 대해 필수적인 특질과 바람직한 특질, 그리고 피해야 할 특질까지 상세하게 알려주고, 
- 그에 기초하여 자신에게 적합도가 높은 직종이나 직업군, 아울러 권장 직업 목록 등을 안내받을 수 있으므로
개인의 경력개발이나 자기 개발, 혹은 코칭 진단에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진단 툴이 갖고 있는 대표적인 특징은, 개인의 행동패턴이나 특성을 분석할 때, 자기 응답에 기초함에도 불구하고, 자의적으로 점수를 부여하는 평가 방식이 아니라, 어떤 요소나 특질이 더 자신과 잘 맞고 혹은 거리가 먼지를 "우선순위 배열 선택식" 응답을 택하기 때문에, 개인의 자의적인 점수 부여가 갖는 위험을 피할 수 있어 그만큼 과학적인 데이터 추출이 가능하고,
 
또 철학적인 이론 배경 자체가, 인간의 특성은 매우 복합적이고 종합적인 것으로 보아, 기존의 MBTI나 DISC같이 혈액형 나누듯이 유형화를 시도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또한, 사람의 행동 특성이 어느 하나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처한 상황이나 여건, 스트레스 여부에 따라 평소 행동과 전혀 다른 행동 패턴이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스트레스 상황에서 예견되는 행동 특성까지 복합적으로 진단해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특이하면서도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이는, 동양의 음양이론에 기초한 패러독스 이론으로 정리되어, 각 개인이 드러내는 행동특성을 주요한 12가지 패러독스 그래프를 이용해서 보여주는데, 패러독스라 함은, 얼핏 겉보기엔 모순되거나 역설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두 가지 상호보완적인 특질의 쌍이 서로 균형을 이루고 조화롭게 양자의 특성을 고루 갖고 있어야만 더욱 효과적이고 바람직한 행동을 보일 수 있고, 그러한 행동 특성을 갖추고 있을 때, 관련된 행동역량도 더 크게 발휘되고, 결과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단적인 예로, 사람이 자기 주장도 충분히 강하지만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는 능력도 뛰어날 때라야만 더 좋은 리더로서의 자질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요컨대, [자기주장적]인 특성과 [개방성/공감]의 특성을 상호 배치되는 것으로 보아 어느 성질이 강한 편이라고 유형화(고정화)시켜 버리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특성이 함께 조화롭게 발휘되어야만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고 보는 것이고, 이 두가지 보완적인 특성의 균형이 깨어질 때 스트레스를 받고, 스트레스적인 상황에 처하면 평소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예기치 않은 행동 패턴을 드러낼 수 있다고 보는 관점입니다.    

그런 만큼 개인의 행동 특성과 예상되는 행동 패턴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자기 관리 및 경력개발 대한 시사점을 다양하고 상세하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지요....
 
상업적인 자기 홍보 같아서 조금 소개하기가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그동안 혹시 스스로가 진단하는 자기 모습에 대해 좀 더 과학적으로 진단해보고, 자신의 강약점을 분석하고, 그에 따라 자기 진로를 모색해보고 싶어 하셨던 분들이라면, 해리슨 진단이 상당히 강력한 진단 도구로 활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비록 외국 것을 들여오는 데 따르는 아쉬움은 늘 남기지만, 그래도 뭔가 새로운 지식이나 도구를 들여와서 우리 것으로 만드는 작업은 나름대로 적지 않은 보람과 의미를 선사해 주어 고생하는 만큼의 뿌듯함을 선사해 줍니다. 이왕에 시작한 작업이니,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결과물을 내어줄 수 있는 툴로 개발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작정이고 그러기 위해 더 많이 공부해야 함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는 말로 소개를 줄이렵니다.

요즘, 작년에 BBC에서 제작되어 우리말 해설로 방영중인 KBS스페셜, [살아있는 지구]를 볼 때마다 지구의 자연과 동식물이 보여주는 상상을 초월하는 모습에 탄성과 함께 소름 끼치는 경이로움을 느끼곤 합니다.
 
땅 속 밑을 흐르는 강이며, 남극 한 데서 알을 보호하기 위해 집단이 떼로 뭉쳐 체온을 유지하는 모습이나, 평원의 건기를 이겨내고 생존하기 위해 사자떼가 코끼리를 사냥하는 모습이나, 이끼류가 곤충에게 독을 퍼뜨려 전염병을 일으킴으로써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유지하는 밀림의 법칙 등을 보노라면, 대자연의 위대함과 우주의 섭리에 경외감까지 느끼게 됩니다. 
 
이런 지구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훼손으로, 심해지는 지구 온난화 효과 등에 따라 점점 기후가 상승하고 여름이 빨리 오고, 자연재해의 규모도 커져가는 모양입니다. 그 덕분인지, 요즘 이른 무더위에 심신이 쉬 지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모쪼록 이 더위에 건강 관리 유의하셔서, 건강한 여름 나시길 기원합니다...
 
늘 행복하십시오.
 

Posted by 렛츠고
[때때로메일(07.1.16)] 회사를 위해 일하지 말고, 자신을 위해 일하라!!

조회(886)
때때로 메일 | 2007/01/16 (화) 18:16
 

"아니, 돼지해면 그냥 돼지해지, 황금돼지해라는 것도 있었나?"

40 평생 처음 듣는 "황금돼지해" 라는 세간의 소란에 대해 그런 게 진짜 있었나 하는 궁금증으로
정해년 새해를 맞은 지도 벌써 보름 가까이 흘러버렸네요...
 
황금돼지해라는 말이 너무 생소한 것같아 기사 몇 가지를 검색해 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해년의 정(丁)이 10간 12지로 볼 때 붉은 색을 뜻하는 것이라 "붉은 돼지"라 할 수는 있겠으나
"황금돼지"라고 부를만한 근거는 문헌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찾아볼 수가 없다는군요....
 
황금돼지든 붉은 돼지든 생소하기야 마찬가지이니, 사실 여부야 굳이 따질 필요는 없겠고,
어찌 되었거나, 특별한 돼지해라고 하니 기분만으로도 다른 해보다는 뭔가 복이 더 많이 굴러
것 같고, 다른 여느 해보다도 더 부자가 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드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안녕하세요, 최규문입니다... 세밑 잘 보내시고 새해는 행복하게 맞으셨는지요?
지난 한 해 염려하고 살펴주신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뒤늦게나마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1. 2007년, 출발은 건강하십니까?
 
정초부터 주변에 가슴 아픈 부고들이 줄을 잇고 있어서 새해를 맞는 마음이 무척이나 아립니다.
작년 말부터 선후배님들의 부모님 초상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더니, 새해 들어서자마자 뜻밖에도 예전 직장 생활하면서 알게된 존경하는 선배님의 형수님께서 아이들과 미국에 여행 겸해서 갔다가 뜻밖의 교통사고로 객지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는 참변 소식을 접하고 문상을 가서도 아무런 위로의 말씀도 못드리고 왔더랬습니다.
 
그랬는데, 지난 주 초에는 또 잘 아는 대학 선배님의 부친상 통보를 받았고, 연이어서 지난 주말에는, 전전주 형수님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했던 딸아이 중 하나가 사고 후 중태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끝내 숨져 유골만 서울로 왔다는 비보를 연속해서 접해야 했습니다...
 
이런 소식들을 접하노라면 우리네 삶이라는 게 참으로 허망한 것이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지요.
당장 내일 무슨 일이 닥쳐올지 한 치 앞을 알지 못하는 인생이니까요... 그런데도 우리는 늘상 장래의 성공과 행복을 위한답시고 오늘 누려야 할 즐거움이나 더 소중한 것을 등한히 하곤 하지요...
 
가족이나 벗과의 대화, 내 영혼을 돌아보는 한두 시간의 명상, 몸과 마음의 휴식과 안정을 유보한 채, 늘상 바쁘고 치열하게 목표에만 매달려 허덕거리며 살아가고 있으니 이게 과연 최선의 삶일까요...
 
새벽같이 출근하고 밤늦게 퇴근하면서, 방학 중인데도 아이가 아빠 얼굴 보기 힘들다며, 주말만 되면
"아빠, 놀아 줘~~ 응~~ 제발~~ " 하는 소리를 듣는 제 자신의 모습을 되돌이켜 보자면,
제 자신이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불현듯 다시 하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그런 탓일까요, 지난 주엔 방학이 가기 전에 아이랑 잠시라도 시간을 함께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뮤지컬 라이온 킹] 티켓을 예매했지요. 또 회사 동료에게 소개받은 [로보77] 이라는 보드게임용 카드를 구입해서는 지난 주말 휴일 중에는 세 식구가 함께 게임을 하기도 했고, 모처럼만에 [낙지 수제비] 외식도 하면서 휴일을 보냈답니다..
 
이런저런 소중한 것이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역시나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입니다!!!
 
재작년부터 말썽을 부렸던 [갑상선 기능 항진증] 때문에 연초에 다시 한번 피검사를 받아보았는데, 아직도 정상 수치로 돌아오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남아 있던 약들을 소량씩 재복용하고 있고요...
지난 해 무척이나 고생했던 목이며 어깨쪽 통증을 완치시키기 위해 보조 운동을 연구하는 동시에 새 교정 치료처도 찾아보고 있습니다...
 
매 주말 거의 빠짐 없이 실행해온 산행은 물론이고, 여기에 올해 건강관리를 위한 새로운 목표로 [턱걸이 20개] 로 잡고, 지난 주말엔 방문틀에 고정하는 실내용 철봉을 온라인으로 주문했답니다.
 
작년에 가장 충적이었던 것은 그동안 철봉을 잡으면 아무리 못해도 턱걸이 4-5개 정도를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었는데, 지난 연말 산행 하산길에 등산로 초입에 있던 철봉을 잡고 한참을 용을 써 보았는데, 네다섯 개는 커녕 단 한 번도 제대로 몸통을 끌어 올릴 수가 없더군요...
 
꾸준한 등산으로 하체 상태는 좀 나아진 모양인데, 근육운동 부족으로 인한 상체나 팔의 근력이 현저히 약해진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연초 신년계획을 세울 때 무엇보다도 [턱걸이 스무개]를 최우선 도전과제로 삼기로 결심을 굳혔던 겁니다..
올해 연말에 안부메일을 드릴 때에는 제가 턱걸이를 몇 개까지 달성했는지 꼭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07년 선생님의 건강 상태는 초록 신호등 이신가요? 
저랑 같이 철봉이라도 하나 구입해서 팔 근육이라도 키워보시면  어떨른지요? 
택배비 다 포함해도 1만원이면 너끈하니까, 건강관리를 위한 투자 비용으로 그리 비싼 건 아닐테지요....

  2. 회사를 위해 일하지 말고 자신을 위해서 일하라!
 
제가 한국리더십센터와 인연을 맺은 지도 올해로 어느새 5년차로군요. 대학 졸업 이후 사회 생활 내내 거의 1년 간격으로 명함이 바뀌던 것에 비추어보면 제 인생에서 한 직장에서 가장 오래 머문 셈입니다...
 
물론 여기서도 전산관리 파트에서 교육영업 분야로 중요한 업무 이동이 있었더랬지요. 그래도 조직을 떠난 건 아니니까, 워낙에 새로운 곳, 새로운 일로 튀기 좋아하는 제가 5년을 한 직장에 머문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변화인 셈이지요...
 
급여 조건이나 처우가 남달리 좋아서 오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돈 값어치만으로는 환산하기 어려운 그 무엇이 있기에 아직 몸을 담고 있다고 해야겠지요...아마도 미래에 대한 비전일 수도 있고, 혹은 제 인생에서 이루어야 할 어떤 소명이나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전초 훈련장으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게 늘 삶의 역할 모델이 되어주시는 많은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기 때문일 거고요...
 
저희 센터의 CEO께서는 늘상 "회사를 위해 일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하라!" 고 말하신곤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립서비스 차원이겠거니 싶었는데, 이곳 생활을 오래 하다보니 그 의미를 조금은 제대로 새길 수 있게 되더군요...
 
스스로 인생의 주인으로 자기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으려 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계발과 발전을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노력할 터이고, 그렇게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조직을 위해서도 이득이 되는 활동을 더 많이, 더 자발적으로 할 것이라는 논리지요. 말하긴 쉽지만 개인의 발전이 궁극에는 조직의 발전으로 귀결된다는 확고한 믿음이 바탕에 깔려 있지 않으면 쉽게 내뱉을 수 없는 말입니다.
 
덕분에 그동안 인생의 후반전을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세우는 데도 많은 진전이 있었고, 또 새로운 영역에서 좋은 고객사와 고객분들을 알게 된 것이 큰 소득이랄 수 있습니다.
 
작년 말에 있었던 인사 발령으로 다시 한번 제가 맡은 역할의 변동이 생겼습니다..
그 동안 주로 IT분야 및 서비스업종 분야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하고 진행을 지원하는 영업팀의 역할을 주로 했었더랬는데, 올해부터는 저희 센터가 종합 교육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변환의 시도로, 조직 구성원에 대한 진단 평가툴을 도입한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는데, 이를 위해 내부에 설립한 [한국역량진단센터]의 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새로운 시작인 셈이지만, 워낙 명망있고 좋은 분을 센터의 장이자 직접 스승으로 모시고 공부를 하면서 조직진단 컨설턴트로서의 전문성을 키워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셈이라서 어쩌면 저는 올해 제일 큰 돼지를 미리 받고 새해를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컨설턴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역량을 키우고 발휘하려면 앞으로 해야 할 공부가 더 많은 점은 어쩔  수 없는 극복 과제이겠지요. 덕분에 지난 달에는 관련 전공서적을 새로 구입하는 데만도 10만원이 흘쩍 넘는 돈을 쏟아 부었더니, 카드 납부 고지서 나올 때, 안사람 눈치가 조금 보이더군요...  
 
덕분에 졸지에 생각지도 않던 [기초통계학] 이며, [산업, 조직심리학] 책을 붙들고서, 발등에 떨어진 진단 도구 한글화 마무리 작업을 하느라, [플랜플러스] 한글화 프로젝트 진행하던 3년 전과 비슷하게 다시 한번 영문 번역 텍스트들을 상대하며 매일같이 키보드와 씨름을 하고 있답니다.
 
사람이 환경이 변화하면 그에 따라 적응하는 데 스트레스가 따르게 마련인데, 진단 센터로 자리 옮기고 업무에 새로 적응하려니 입술에 피곤 바이러스가 바로 터지더군요. 그 상처 딱지가 아물어가긴 하는데, 밥 먹으려고 입을 크게 벌릴 때마다 다시 찢어져서 입가에 피딱지가 2주째인데도  떨어지지를 않네요...
 
아무튼 이 나이에도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고 익히는 일은 언제나 그랬듯이, 무척 즐겁고 재미 있습니다.
올해 연말 쯤이면, 나름대로 다른 사람들의 성격 특질을 분석해주면서 이런저런 자기 커리어 육성포인트를 알려주는 쓸모 있는 컨설턴트로 좀 더 성장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여라도 조직이나 회사를 운영하시면서, 신규 인원을 채용하기 위해 인터뷰 계획을 세운다거나, 또는 새로운 업무나 부서로 배치하는데 어떤 사람이 적임자일지 알고 싶거나, 또는 여러 승진 후보들 중에 어떤 사람을 뽑아 올리는 것이 해당 업무에 비추어 더 적절할지 인사 배치 등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면 지금 저희 팀에서 한글화 작업을 마무리 중인 인적 자원 역량 평가 도구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전문 HR역량 진단 및 평가 툴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아래 사이트 한번 참조하시지요.
 
대부분의 진단 평가 툴이 서양적인 타입 분류 또는 성격 분해를 통해서 접근하는데 반해서, 현재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 진단 툴은 동양의 음양철학에 기초하여 상반된 특질의 조합과 균형-불균형의 정도로 사람의 특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해내는 매우 독특하고도 과학적인 접근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공부할수록 재미가 붙어서, 기회가 되면 주변분들께도 꼭 한 번 소개해 드리고 싶은 진단도구입니다.
 
모쪼록 애정으로 지켜 보고 격려해 주시면 제가 새로운 영역에서 더 한층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겁니다.
인간을 왜 "적응의 동물"(호모 아답투스?) 이라고 하는지를 또 한번 실감하는 정해년 첫 달입니다....


  3. [주몽]과 [24], 그리고 리더십...
 
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하루 TV시청 시간은 평균 약 3시간 안팎이랍니다. 여자분들이 조금 더 많이 보고, 남자들이 약간 적은 편이지요. 문제는 하루 3시간이면 일주일이면 20시간이 넘고, 이게 쌓이고 쌓여서 70평생을 본다면 가정하면 짧지 않은 인생 중에 근 8년 정도를 TV 보다가 죽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8년이면 4년제 대학을 두 번은 마칠 수 있는 시간입지요...
 
저는 TV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장안에 화제가 된다는 주간 드라마 한두 편 정도는 이따금씩 보는 편인데, 요즘 보는 것은 [주몽] 뿐이고, 그 외에는 주말에 가끔씩 [동물농장]이나 [스펀지]를 아이나 식구들과 같이 보는 것이 한 주 동안 제가 보는 전부입니다..
 
맨날 싸우고 다치고 터지는 소식의 연속으로 부정적 정서만 자극하는 사건 사고 뉴스는 거의 보지 않고, [개콘]이니 [웃찻사]를 보면 웃음이 나오기보다는 억지스런 동작에 짜증이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요즘은 코미디 프로도 거의 거들떠 보지 않습니다. 아내도 같은 반응이어서 저항이 없는 게 다행입니다.
 
이따금씩 KBS나 EBS [... 스페셜] 처럼 다큐멘터리를 하는게 눈에 띄면 빨려들어가서 보기도 하지만 나마도 요즘은 자주 없는 편이라서 일주일 내내 TV시청 시간은 네다섯 시간을 넘지 않는 편입죠.
 
TV를 멀리 하는 대신 최근에 나오는 영화는 웬만한 것은 거의 다 보는 편입니다. 물론 극장에 가서 직접 보경우는 드물지요. 스펙타클 액션이 나오는 작품이 아니라면 굳이 그럴 필요를 못 느끼니까요, 대부분 개봉할 무렵에 인터넷에 올라오는 온라인 버전을 다운받아 보곤 하는데, 요즘은 극장에서 정식 개봉하기 전에 올라오는 영화도 많아서 극장보다 빨리 볼 수 있는 이점도 있답니다...  
 
사실 거의 모두가 해적판 파일들이니까 유통 자체가 문제될 수 있는 것들이지요.. 다만, 좋게 보자면 인터넷 강국, 다이나믹 코리아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혜택 중의 하나가 바로 그런 동영상 파일들을 몇 푼의 다운로드 패킷만 구입하면 거의 무료에 가깝게 신속하게 공유하여 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 기쁨 중의 하나가 외국 드라마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작년에서야 깨우치게 되었지요...
유명한 드라마는 나중에 국내 TV에서도 수입해서 보여주기도 하고, 케이블 드라마 채널을 통해서도 종종 소개되곤 하니까, 특별히 다운까지 받아서 보아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더랬는데, 작년 언젠가 사내에 [대장금] 연출을 맡았던 이병훈 PD초청 강의 시간에 우연히 추천받은 [투웨니포(24)]를 보기 시작하면서 저도 모르게 미드('미국드라마'의 약칭) 폐인이 되어 버렸답니다...
 
말이 폐인이지, 모든 드라마에 빠져있는 것은 아니고요, [24]라는 연속 시리즈물과 [프리즌 브레이크] 두 시리즈를 신작이 나오는대로 꾸준히 다운받아 보고 있는데요...
어떤 것이든 제가 관심있게 보는 것은 주인공들의 성격적 특질과 행동패턴, 리더십에 대한 것입니다.
 
드라마 주몽에서 나오는 [주몽]의 리더십, [24]의 주인공 [잭 바우어]의 인간적 고뇌와 갈등, 사면초가 상태이거나 극한 상황에서 주어지는 순간적인 판단과 결단, 같은 동료들의 협력과 배신들보자면 현실과 허구의 혼재 속에서 제 자신의 모습을 비춰볼 수가 있기 때문에 보는 재미가 더하지요...
 
주몽을 통해서 대의명분을 위해 작은 개인의 이익에 집착하지 않는 대승적 리더십을 만나볼 수 있다면, [24]의 [잭 바우어]를 통해서는 국익(더 많은 시민)을 위해 사익(가족과 동료)을 포기할 수 있을까 하는 극단적인 가치 판단을 강요받게 되는데, 그 때마다 인간으로서 과연 나라면 저럴 수 있을까 싶어집니다...
 
9.11 테러 전까지만 해도 민간여객기를 납치해서 동반 자살 테러를 한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듯이, [24]는 매 시즌마다 우리의 상식을 뛰어 넘는 [테러]행위를 실제로 저질러버림으로써,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의 한계를 여지 없이 무너뜨려버립니다.  그 속에서 인간의 잔악함과 우매함과 무도함이 어디까지 막갈 수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해 줍니다.
 
특히나 재미있는 것은, 그런 최악의 상황 조건에서 미국의 대통령을 비롯한 최고 의사결정권자들의 행동방식과 더 많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독자적인 판단으로 상사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종횡무진하는 주인공의 행동방식이 갖는 현장(필드)과 책상머리(데스크) 간의 긴박한 갈등과 대립 구조입니다.
 
결국엔 필드가 데스크의 판단을 이긴다는 점에서, 우리네 비즈니스 영업현장의 모습을 생각하게 하는 효과도 있지요... 고객 접점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내리는 탁상 공론으로 만들어낸 결정이나 정책들이 얼마나 무책임하고 어리석을 수 있는가를 보여주니까요...
 
[24]는 올 1월부터 [시즌 6]이 방영될 예정으로, 현지에서 아직 방영도 안된 것이라는데 인터넷에 유출되어 1-4편을 볼 수 있었는데, 4편에서는 급기야 [핵가방]을 도시 안에서 터뜨려 버리더군요...
그러니 어쩌겠습니까, 당분간은 사이트에 올라오는대로 계속해서 보지 않을 수가 없을 것 같네요...
심장 약한 분들이나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강심장이신 분들만 보세요...


   4. [지식채널 e]를 아시나요?
 
지난 12월 중순에 3박 4일 교육 과정으로 [피닉스 리더십 세미나]에 참가를 하고 왔더랬습니다.
저희 쪽에서도 리더십을 가르치는 마당에 웬 또 다른 리더십 과정이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시장과 경쟁 상품을 알아야 우리 것을 더 잘 팔 수 있고, 또 공부에는 끝이 없는 법이니까요. 이 과정은 많은 분들이 아시는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리더십 강좌를 전수하는 국내 과정입니다.
 
저희 센터에서 진행하는 [성공하는 리더들의 7가지 습관]이 인생의 사명과 성공의 원리에 대해  철학적 원리를 중점으로 자기 내면의 변화를 다룬다면,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피닉스 리더십 과정은 [성공을 이루기 위한 생활 속에서의 구체적 실천 방법론]쪽에 좀 더 촛점이 있어 보입니다.

피닉스리더십 과정의 핵심은 트레이시의 [성취심리] 를 읽어 보시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세미나에서 배운 바를 논하지는 않으렵니다.
 
한 가지만 공유하자면, 그 때 강의를 맡으셨던 강사분께서는 인터넷 웹 브라우저의 초기화면을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가 아니라 www.ebs.co.kr  로 지정해 놓으셨다더군요...  그 만큼 좋은 컨텐츠가 많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한번씩 지적인 영역에 자신을 노출시키기 위한 실천 팁 중의 하나라고 하셔서, 저도 올해부터는 부라우저 첫 홈페이지를 [ebs] 로 설정했답니다.
 
ebs의 많은 컨텐츠들 가운데서, 제가 요즘 가장 즐겨보고 또 많은 분들이 좋은 프로라고 추천하시는 것이 있는데, 그게 바로 [지식채널 e] 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일요일 오후 뱃속이 출출할 무렵 쯤에 [지식채널 e Weekly] 라는 제목으로 4-5 분 짜리 작은 프로그램들을 1회에 3~4가지 정도씩 연작 시리즈나 단편으로 보여주는데, 사회 고발적인 내용에서부터 다양한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까지 우리가 흔히 일상에서 간과하기 쉬운 현상의 이면을 들춰내고, 숨어 있는 뒷모습을 발굴하여 세상을 보는 또다른 시각을 선사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시사적이면서도 교육효과가 뛰어난 프로그램입니다.
 
단적인 예로, 2002년 월드컵 4강이 있기까지 숨은 스탭진들의 피나는 노력을 비춘 [팀 가이스트], 다이아몬드 생산을 위해 혹사 당하는 아프리카의 어린 노동자와 서구 세계의 사치 경제를 고발하는작품 등 다루는 주제도 광범위하고, 배울 것도 많은 프로그램이라 강력 추천하고 싶은 프로입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나레이션을 넣지 않고 대신 화면과 자막 글자만으로 대부분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법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백 마디의 말보다 한 컷의 사진이 강하다는 것을 이처럼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요?
ebs에 회원가입하시고 로그인하시면 [다시 보기] 형식으로 다운받아 볼 수 있으니까,  바쁘시겠지만, 종종 시간을 내서 억지로라도 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국내 방송된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포함해서, 원하는 프로그램의을 다운받을 곳을 찾으신다면, [클럽박스] www.clubbox.co.kr 에서 운영되고 있는 박스를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EBS를 비롯해서 국내 TV 및 해외 TV 까지 방송 프로그램 파일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박스입니다!!
 
[클럽박스]는 [나우콤]에서 운영하는 파일공유 사이트로 이용자수 및 자료 양에 있어서 국내 탑인 곳입니다. 주제별로 약 1만개 이상의 파일 박스가 운영되고 있는데, 들러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아쉽게도 개별 박스 단위로는 키워드 검색을 지원하지만, 전체 박스로는 검색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전체 박스를 대상으로 키워드 검색을 하시려면, 박스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배포하는 [클럽박스검색] 프로그램을 따로 찾아서, 다운받아 별도로 설치하셔야 합니다.
 
여러가지 [클박 검색 프로그램]들이 개발되어 배포되고 있지만, 검색속도가 빠르고, 다양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직접 [다운로드] 및 [박스방문] 등 편리한 메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들라면 개인적으로 CBSearch.msi 라는 프로그램을 강력 추천합니다.

이 클박검색 프로그램의 사용법과 최신 업데이트 버전을 다운받으시려면 아래 카페로 접속하십시오...
 
클럽박스는 방송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영화, 음반 등 수많은 자료가 소장되어 있으므로 이 검색기만 활용하셔도 여러분이 찾고 싶은 웬만한 자료나 동영상은 대부분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약간의 현금을 지불하고 다운로드 상품권이나 패킷을 구입하시면 다운이 10배 이상 빨라지구요!!
 
유용하게 잘 활용해 보시고, 2007년을 "다이나믹 코리아"의 역동성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해로 만들어 보시면 어떨른지요? 

올해도 [때때로메일]은 안부 인사를 겸해서 제가 알고 지내는 분들의 정보 생활을 촉진하는 주제를 우선으로 하여, 제 몸과 시간이 허락하는 한 이따금씩 계속될 것입니다...
행여라도 읽기에 지쳐서 받아보기조차 싫으신 분들께서는 언제든 [수신 거부] 회신을 보내주십시오.
곧바로 발송 리스트에서 제외시켜서 더이상 번거롭지 않도록 즉각 조치하겠습니다.
 
정해년 새해 세운 뜻 모두 이루시길 빕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Posted by 렛츠고
[때때로메일(06.11.10)] 핀란드에서는 왜 자일리톨 껌을 씹지 않을까요?

조회(804)
때때로 메일 | 2006/11/13 (월) 04:14
 

안녕하세요?  최규문입니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편지 글의 앞 머리에 [때때로 메일] 이라는 브랜드명(?)을 달아보는군요...
지난 번 인사 드린 게 6월 월드컵의 막바지 무렵이었으니, 안부인사 치고는 오랜만인 셈이지요.
 
입동을 지나 아스팔트를 나뒹구는 낙엽들의 모습 하며, 사무실 여기저기 콜록거리는 기침소리의
합창이 어느새 또 한 해의 갈무리를 재촉하는 풍경들이라, 문득 세월의 속절 없음을 깨닫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지요???


1. 저 많이 아팠습니다...
 
뚱딴지 같은 안부인사로 들리시겠지만, 저 올 여름 동안 많이 아팠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세파에 단련되는지 맘이 아픈 일은 조금씩 덜한데, 몸 아픈 일은 잦아지는군요..
 
작년 이 무렵에도, 한 동안 많이 아팠다가 많이 좋아졌다는 표현으로 글을 시작했더랬는데, 올해도 똑같이 "많이 아팠다가 거의 나았다"는 안부 인사를 드리려니 적잖이 민망스럽군요...
 
지난 번 때때로메일을 보냈던 6-7월 무렵부터 몸에 이상 징후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심하게 앓았던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는 증상은 꾸준히 약도 먹고 검진도 받으면서 거의 완치 단계에 접어들어, 예전의 체중에 혈액검사 항목도 얼추 정상 수치로 돌아 왔더랬는데, 6월 중순 어느 날인가 돌연 목덜미가 뻣뻣해지면서 목이 오른쪽으로는 돌아가질 않더군요...
 
한 동안 목을 제대로 가눌 수가 없어서 한의원에 다니며 침을 맞고 물리치료를 해보기도 했지요.
또 추나요법이라나요, 목에 무거운 추를 달아 위쪽이나 뒷쪽으로 힘을 가하는 치료법 있지요, 마치 치과 통증 환자가 얼굴 붕대로 동여매고 찌푸리는 것처럼 어정쩡한 꼴불견을 연출하면서도 누구에게 떠벌이기 힘든 자격지심에 그저 혼자서 끙끙대며 크게 내색도 못했더랬지요...
 
그런데 이게 한달이 넘도록 나아지기는 커녕 목에서 시작된 통증이 왼쪽 어깨 쪽으로 내려오면서 자나 깨나 24시간 연짱으로, 윗팔뚝부터 어깨쭉지까지 시도 때도 없이 통증이 몰려오는데, 세수나 양치질같이 팔을 사용하는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마침내는 머그컵 한 잔 들어올리는 것조차 참기 힘든 지경에까지 이르더군요...
 
이게 말로만 듣고 남의 일처럼 여기던 전형적인 [VDT증후군]이거나,  [오십견]인 모양이구나 싶었는데, 견디기 힘든 아픔에 급기야는 한의원이며 정형외과 신세를 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루 온 종일 계속되는 통증에 정상 업무가 거의 불가능하고, 밤에도 잠을 이룰 수가 없었거든요.
 
점점 심해지는 통증에 서지도 앉지도, 그렇다고 편히 누워 있지도 못하며 밤잠까지 설치기를 꼬박 한 달 가량을 버텨 보았지만, 좀처럼 차도가 없더군요.  더욱이 황당한 것은, 겉 보기에는 별다른 외상도 없이 멀쩡하니,  남 보기엔 과장된 엄살처럼 보이지 않을까 싶었던 점이지요..
 
뭐라고 변명하기도 뭐해서 그냥 끙끙대며 견디기를 지난 여름 내내 거의 두 달 가까이 했었읍지요.
 탓에 올 여름 일주일 휴가는 멀리 나가보지도 못했지요.  집어름과 서울 근교를 벗어나지 못하고 계곡 물가를 하루 다녀온게 고작이었고, 내내 어깨 통증 치료하느라 소진해야 했습니다.
 
그 와중에서도, 문제가 있으면 분명 원인이 있을 터이고, 원인을 알면 해결할 방도가 있으리라는 믿음만은 버리지 않았지요... 그래서 한의원에 가서도, 정형외과를 가서도 제가 줄기차게 던졌던 질문 하나는 이거였습니다.
 
"의사 선생님, 도대체 원인이 뭐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느 의사 양반도 제게 속시원한 답을 못 주시더군요...
어디서는 [목디스크] 초기증상이니 물리치료를 꾸준히 하라느니, 어디서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건대 전형적인 목디스크이므로 좀 비싸긴 하지만 카이로프락티스 치료를 받겠느냐니 하면서 겁을 주고, 이것저것 물리치료에, 침을 놓고, 근육이완 주사를 놓고, 진통제만 들이댈 뿐, 도대체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얼마나 심각한지, 어떻게 하면 나을 수 있겠는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을 주지 못하더군요. 

한마디로 "대책이 없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2. 원인은 자세불량 누적, 해결은 척추교정!

두 달 가까이 힘겨운 여름을 버티면서 결국 찾게 된 치료법은 다름 아닌 [척추교정]
이었습니다... 
다행이 집사람 사촌 친척 중에 대학 시절부터 교정 치료요법을 공부해서 20여년 넘게 그 분야에 몸담아 나름대로 경지(?)에 이른 형님 한 분을 찾아갔더니, 병원에서와는 진단부터 다르더군요.
 
척추를 목에서 아래로 내려가면서 차례로 촉진하며 만져보시더니ㅡ
병원에서 목디스크라 한 것과는 달리, 목뼈(경추) 쪽에는 이상이 없고, 오히려 늑골(갈비뼈)이 뒤로 붙는 흉추(가슴뼈) 2번쪽이 오른쪽으로 3밀리 정도 틀어져서 거기에서 나오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왼쪽 어깨나 팔 쪽으로 가는 신경을 건드려 발생하는 전형적인 [신경통]이라고 진단하더군요.
 
처음엔 잠을 잘못잔 것처럼 일년에 한두 번 아프다가 나아지는데, 점점 그 주기가 짧아져서 철마다 한번씩, 나중에는 한두 달에 한번씩 아프다가 아주 심해지면 팔뚝까지 저려오거나 마비가 발생하게 되어 통증이 없어지지 않고 반평생 신경통으로 고생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어 40이나 50대가 되면 거의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증상이고, 하루 이틀만에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성장기나 젊었을 때 어떤 이유건간에 척추가 한쪽으로 휘기 시작해 거의 10년 이상 오래동안 누적되어 점점 그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랍니다.
 
그러니, 강제로 힘을 가해 휘어진 뼈를 바로잡지 못하면 좀처럼 치료되지도 않고, 또 바로잡은 상태로 곧게 유지하지 못하면 언제든 다시 재발할 수밖에 없는 증상이라더군요. 문제는 목뼈가 끝나고 가슴뼈로 이어지는 흉추 2번이나 3번은 생긴 모양이 거의 타원형에 가까와, 옆이나 위로 솟는 돌기가 발달해있지 않아서 외부적인 힘을 가할 손잡이(?)가 없다는 점이랍니다. 
 
즉 몸에 살이 비쩍 말라서 뼈가 바로 만져지거나, 혹은 차라리 뼈에 살이 많이 붙어서 근육에 힘을 가해 뼈까지 힘을 받게 할 수 있는 체질이면 교정하기가 조금은 수월할 터인데, 저같이 적당하게 살이 붙은 체질은 그도저도 아니어서 흉추 2-3번 쪽은 뼈에 직접 힘을 가하기가 어려워서 교정하기도 그만큼 쉽지가 않다더군요....
 
특히나 뼈라는 게 수십년 넘게 취해온 자세의 관성이 있어서 일시적으로 바로잡아 놓았다고 해서 그대로 고정되는게 아니고, 하루 이틀 지나면 다시 예전 꼴로 되돌아가는 관성이 있기 때문에, 한두 번 일시적으로 교정해 놓았다고 해서 깔끔하게 완치되는 것이 아니랍니다.
 
과연-- 그 진단이 올바른 것이었던지, 휘어진 척추를 바로잡기 위해 힘을 세게 가하니까, 뚜둑 하는 소리와 함께 시술 몇 분만에 근 두달 동안이나 참기도 힘들었던 어깨 통증이 한 순간에 가시면서, 한결 통증이 가라앉더군요...
 
그게 제가 요즘 키보드를 다시 만지고, 머그컵 잔을 다시 들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만큼 회복된 [척추 교정치료]의 시작이었습니다.  지금도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어서 주기적으로 교정을 받고 있고, 왼팔 어깨 쪽에 찌릿거리는 미세한 통증이며, 목을 뒤로 젖힐 때 뒷목덜미에 뻐근한 통증이 느껴지는데, 그래도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습니다...
 
흔히 아는 [오십견]은 이런 증상이 최악의 상태로 일거에 나타나는 것이라 치료하기가 어렵지만, 저같이 40대에 일찍(?) 이런 증상이 찾아오면 아직 근력이 남아 있어 꾸준히 교정하고 자세를 바로 잡을 수 있으니,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나중에 겪을 고생을 방지할 수 있다더군요... 
 
그러잖아도 길기로 유명한 [때때로메일]이지만, 앞으로 혹시나 저와 유사한 증상을 겪을 분들이 없지 않을 것 같아 제가 겪은 사례를 좀 더 상세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아마도 제가 수의학과 출신으로, 해부학과 생리학을 기본학문으로 배운 터라,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 격인지 모르겠으나, 의학적인 내용에 대해서 말이 많아지는 것을 어쩔 수 없네요... 모쪼록 헤아려 주십사 양해를 구하며, 올 여름 내내 제가 아팠던 기억과 경위가 혹 여러분 중에 누구라도 척추이상으로 인한 통증이 느껴질 때, 그 원인 진단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3. 핀란드 사람들은 자기 전에 자일리톨 껌을 씹지 않는답니다...
 
어깨 결림과 통증이 시작되던 6월 초에 고향에 내려갔다가, 국민학교 6학년에 전학을 오는 바람에 졸업장도 받지 못했던 시골 초등학교 동기들과 함께 35년만에 초등학교 동창회를 가졌더랬습니다.  안타깝게도 당시 담임 선생님은 지금은 서울에 와 계시다고 하여 직접 함께 자리하진 못하셨지만, 어쨌거나 시골 동기들과 찍은 사진에 제 얼굴이 찍혀 있었던 게 죄였던 모양입니다...
 
동창회 모임을 마치고 서울에 올라온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전혀 얼굴도 모르겠고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한 여자친구로부터 동창회 카페에서 제 사진을 보고 반가와서 연락하게 되었다면서 휴대폰 문자메시지에 이어 하루는 이메일까지 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반갑다 친구야!" 수준이어서, 미안하지만 솔직하게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더니 제 기억을 깨우는데 도움을 준다면 사진까지 첨부해서 메일 회신을 보내오더군요...

"아뿔사!"  이게 장난이 아닌가보다 싶어서, 좀 더 진지하게 답신을 주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물론 재미 삼아 집사람에게는 미리부터 이실직고하고, 이상한(?) 여자친구가 계속 연락을 해온다고 흘리는 말처럼 정보를 공유해 놓았더랬지요... (만일에 하나 오해를 사면 안되니까 예방 차원에서...)
 
그런데 지난 달 문득, 그 친구로부터 언제언제 만나자는 문자메시지가 덜컥(!)  와버렸습니다... "아,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심정으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역시나 전화까지 오더군요...저만 보기는 뭐하니까, 이번 참에 서울에 와있는 친구들 여나므 명 정도 함께 보자고 연락했다구요...
 
아니 가겠다고 빼기에는 제 호기심이 허락치 않아서, 가겠다고 답하고 기어이 모임에 나갔더랬습니다. 구로소방서 맞은편 안쪽 [2001 아웃렛] 바로 앞쪽에, 초등학교 동기가 운영하는 해물식당이었지요. 여자친구 다섯에 남자 친구 저까지 셋, 여덟이 모였더군요...
 
헤어진 지가 30년도 훨씬 넘어서 우연찮게 만난 친구들의 모습들은 어느덧 아이 딸린 주부들의 모습이었고,
사내 친구 녀석들도 세월의 흐름을 속일 수 없는지라 희미한 옛 얼굴 흔적만을 겨우 기억할 수 있었을 뿐,
마치 새로운 사람을 소개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튼, 제게 메시지를 주고 메일을 주었던 여자친구하고는 예전 기억을 떠올려 가면 서로 잃어버린 기억을 다시 복구시켜주며, 서로 즐거운 마음으로 얼굴 보고서 술 한 잔 기울이고 헤어졌더랬지요... 그  때 그 자리에 참석한 남자 동기 중의 하나가 [매경]에 기자로 있다며, 핀란드에 갔다가 얼마 전에 귀국해서 책을 한 권 발간했다고 자필 서명을 해서 한 권씩 나눠주어 받아 왔습니다...
 
바로 이 책이었지요...

제목은 [북유럽 복지국가 생생 리포트-- 핀란드 들여다보기]이고 이병문이라는 저의 시골 초등학교 동기이자, 지금 매경 기자로 있는 친구가 쓴 책이랍니다...
 
제가 이따금씩 주변에 아는 지인분들이 내는 책을 선물받는 경우가 있어, 그런 경우에는 빠짐 없이 꼼꼼히 읽어보고 오자나 탈자, 문맥이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곳은 나중에 피드백을 해주는 편입죠

이번에 이 책은 단순한 피드백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유럽국가, 특히 그중에서도 늘상 국가경쟁력이 전세계에서 1위라고 불리는 노키아의 나라, 핀란드가 지닌 경쟁력의 원천이 무엇일까가 궁금하여 바로 읽어보기 시작했지요...
 
기자의 현장 리포트 형식의 문체로 되어 있어 그리 딱딱하지도 않고 국민성, 사회복지, 교육제도, 경제모델, 지도층의 리더십, 그들의 문화생활 및 일상 풍경 등을 소주제별로 잘 구분해서 핀란드의 여러 모습을 나름대로 짜임새 있게 훑어볼 수 있는 좋은 지역 정보 도서라 생각되어 여러분께도
일독을 권해보고자 소개해 드립니다...
 
땅덩이는 우리보다 2배 정도 크지만 인구는 우리의 10분의 1밖에 안되는 나라, 북유럽의 끝자락에 위치해서 여름에는 해가 지지 않고 겨울에는 2개월 넘게 밤이 계속되는 특이한 자연 환경 조건, 약간의 임산자원 외에는 이렇다할 부존 자원도 충분치 않고, 내수 시장이 없다시피 하여 규모의 경제 실현이 불가능한 이 나라가 어떻게 세계 최고의 국가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는 여러모로 시사점이 많았습니다.
 
여러 대목이 우리와는 많이 달라서 특히 흥미로운데, 특히 이 대목이 기억에 남더군요...
 
여러 나라 사람들을 모아 놓고 코끼리에 대한 책을 쓰게 한다면,
독일인은 '코끼리에 대한 모든 것'이란 과학책을, 프랑스인은 '코끼리의 삶과 사랑'이란 철학책을, 미국인은 '코끼리를 이용해 돈 버는 법'이란 책을 쓰지만, 핀란드인은 '코끼리는 핀란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라는 책을 쓴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핀란드인들이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한 대목이 나오거든요... (본문 209 쪽)
 
샘족 영어권이 아닌 우랄-알타이어 계통의 자국어가 있지만 국민의 대다수가 영어를 구사할 줄 알고 소득의 50%가 세금으로 갹출되어 미혼모가 애를 낳아도 대학교육까지 사회에서 책임지는 복지체제, 아이를 낳은 후 결혼을 하고, 둘 중 한 부부가 이혼을 하는 나라, 전국 거주용 주택의 50% 이상에 사우나 시설이 있고, 집 밖으로 10분만 이동하면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산타클로스의 나라, 핀란드.
 
선거전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당선된 총리가 스스로 물러나고, 대통령이 퇴근 후에는 일반 지하철을 타고 다니고, 경호원도 없이 친구네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해도 특별히 거들떠 보지 않는 나라...
 
우리의 상식이나 기준으로 보면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그들의 국민성이나 역사, 문화를 이해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세상은 참 좁으면서도 어쩌면 넓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물론 한 번 가보고 싶어졌구요... 
 
특히나 우리나라에서 한동안 유행했던 광고중 "핀란드에서는 아이들이 잠자기 전에 충치 예방을 위해 자일리톨 껌을 씹게 한다"는 말이 얼마나 허구적인 것인지를 알려주는 대목에서는 웃음이 솟더군요.
자일리톨(Xylitol) 이라는 단어는 정작 핀란드 사전에도 없는 영어사전 상의 단어로, 핀란드에서는 '씰리톨리(Ksylitoli)' 로 통용되며 아이들이 부르기 쉽게 "뿌르까(Purkka)"로도 부른다고 합니다...  
 
자일리톨은 1809년에 처음 알려진 뒤, 2차대전 중 부족한 설탕의 대용으로 연구되어, 19070년대 들어 충치 예방에 적합한 천연 감미료로 인정받았다고 하네요, 자작나무를 잘게 쪼개 물에 넣고 가열하는 과정에서 다당체인 자일란이 분해되어 자일로스로 바뀌는데 이것의 순도를 높여 환원시킨 것이랍니다.
 
어찌 되었건 우리나라 모 선전에서 광고했듯이 자기 전에 습관적으로 씹는 것은 전혀 아니랍니다.
핀란드의 껌은 우리돈으로 1000~1600원 정도 하기 때문에 웬만한 커피값과 맞먹어서 그리 많이들 찾는 기호품이 아니라고 이 책에서는 증명해놓고 있더군요.....  
 
아마도 이래서 세상은 넓고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아직도 많은 모양입니다.
미지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진실과 지식을 가르쳐주는 책은 그래서 마음의 양식이 되는 것이겠지요...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자일리톨에 얽힌 진실을 한번 쯤 알아보시는 시간을 가져 보시면 어떨른지요??



4. 나, 우리 조직의 NPS(순 고객추천지수)는 과연 얼마일까요?
 
여러분은 현재 속한 자신의 조직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게 들어오면 좋다고 추천하실 수 있나요?
혹은 여러분이 만들거나 팔고 있는 제품이나 상품, 그것이 실제 눈으로 보이고 만져지는 것이건, 아니면 눈에 보이지 않는 용역이나 서비스이든, 그것을 다른 친구나 동료들에게 사라고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지요?
 
내가 써본 상품이나 제품, 혹은 조직을 다른 친구나 지인들에게 적극 추천할 수 있는지의 정도를 1점부터 10점까지 내게 하여 적극 권장자(9~10점)의 점수에서 부정적이거나 소극적인 권장자 (1~6점)의 수치를 빼고, 어중간한 중립자(7~8점)의 점수는 무시해버리고, 전체 응답자의 점수를 평균내서 퍼센트로 환산한 수치를, 순고객추천지수(Net Promotor Score: NPS)라 부릅니다.
 
* NPS 개념이 더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에 스크랩된 [조선일보] 기사를 참고하세요...
 
얼마 전부터 GE에서부터 도입하여, 고객의 만족도를 측정하는 가장 신뢰할만한 지수로 평가받아 저희 센터에서의 교육 결과 평가에서부터 국내에서도 여러 기업들이 그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툴로, 조금씩 확산되고 있는데요,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를 경험해본 기존 고객이 제3자를 추천하는 정도로 그 상품에 대한 만족도를 측정하기 때문에 흔히 [입소문 고객지수] 라 표현하기도 하고, 기업에서는 [차세대 식스시그마]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왜 굳이 귀에 익숙치 않은 낯선 신개념을 갑자기 들이대냐 하면, 바로 이 고객지수와 관련된 괜찮은 심포지움 행사를 저희 센터에서 준비하고 있어서 혹시 이 메일을 받아보시는 분 중에 관심이 가는 분께서는 한번쯤 함께 자리했으면 싶은 마음에서, 솔직히 표현하자면 제가 속한 회사의 행사 광고를 가급적 비상업적으로(?) 보이도록 포장하여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어서입니다.
 
매년 이맘 때 쯤이면 제가 늘 이런 행사 소개 메일을 때때로메일 내용 중에 소개를 드렸었지요...
올해도 어김없이 [글로벌 리더십 페스티벌] 이라는 행사를 11월 22일(수) 오전부터 오후까지 삼성동 포스코 아트홀에서 개최합니다.
 
지난 2003년에,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로, 리더십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알려진 스티븐 코비 박사의 방한을 계기로 시작한 행사인데요, 어느덧 네 해 째를 맞게 되었습니다... 코비 박사의 나이가 있는지라 그의 건강을 배려하여, 올해는 포스코 측의 후원 아래 위성을 통한 실시간 동시 통역으로 [강연 및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코비 박사를 만납니다. 
 
아울러, 이채욱 전 GE코리아 회장, 오영교 전 행자부 장관, 박오수 서울대 교수, 이석재 교수 등, 학계 및 정관계, 기업계를 망라하여 리더십 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는 분들을 한 자리에 모시고, 최근 리더십 분야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위대함(GREATNESS)"을 핵심 주제로, [발표 및 패널 토의]를 갖는 심포지움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행사는 기존에 저희들이 개최한 다른 행사들에 비해서, 내용적으로 훨씬 알차고 또 선물도 풍성한 행사라, 어느 해보다도 더욱 제가 알고 지내는 주변분들께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위에 행사일정을 담은 웹안내문을 따로 첨부해 드리니 참고하시고, 우리 사회에 어떤 리더십이 어떻게 자리를 잡아가야 할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시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른지요? 
 
* 이 행사와 관련하여, 우리 시대에 참으로 신뢰받는 리더는 누구인지를 투표로 알아보는 설문조사도 함께 실시되고 있습니다. 시간 여유가 되시는 분께서는 아래 링크를 누르셔서 내용을 살펴보시고, 
[2006년, 우리시대 신뢰받는 리더] 선정에 참여해 보시면 투표하는 재미(?)도 있을 겁니다..


 

최근에 여기저기서 집값이 미쳤다 싶게 하루가 다르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땅이 꺼져라고 나오고 있습니다... 늘 마음 비우고 욕심 없이 집착을 버리며 살겠노라 큰소리치던 저같은 사람마저도 속으로는 슬그머니 이러다가 평생 여유있는 집 한 칸 제대로 못 마련하고 죽는 것 아닌가 싶어서 참담한 마음이 치솟기도 합니다...
 
정작 가진 사람들의 대변자 노릇을 하고 있는 보수 언론들마저 들고 나서서 이 정권의 주택정책 실패를 소리 높여 질타를 하는 모습을 보노라면, 저게 현정권의 가슴에 마지막 비수를 꽂자는 것인지, 정말로 서민들의 애환을 이해하고 대변하는 것인지, 아니면 서민들의 분노가 너무 높아져 사회 불안이 야기되면 기득권마저 위태롭게 되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심리적 방어본능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헛갈립니다.
 
독재적일 정도로 지구촌의 일방통행을 주도했던 부시 정권이 중간선거에서 대패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세상은 또 어떻게 바뀌어 나갈까 하는 정치적 관심이 새로와지는군요...  대선의 새해가 다가옵니다...
이런 변환기에 머리 잘 돌아가는 친구들은 또 어떤 쪽에 투자를 하면서 자신의 경제적 부를 증식할지, "집값은 상투다, 이제는 주식"이라며 또 다시 투기 바람을 조장하는 사람들의 행보에 걱정이 앞서네요...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의 이런저런 모습 앞에서 그저 흔들리고, 한숨 쉬고 울상만 짖는다고 우리 마음에 행복이 찾아오진 않겠지요...  어쩌면 마음 속의 행복은 그런저런 끊임없는 세파에도 아랑곳 없이, 물결이 치면 치는 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몸을 맡기고 하늘에 떠있는 마음의 별 하나를 찾아가는 그런 작은 노력 속에서 찾아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날씨가 부쩍 차가와지고 있습니다... 
까운 분들 안부 챙기는 것 잊지 마시고, 늘 행복하세요...

 최 규 문   컨설팅그룹 /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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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메일(06.7.2)] "대~한민국!" 뜨거웠던 함성의 6월을 보내며....

조회(1185)
때때로 메일 | 2006/07/04 (화) 04:38

'아트 사커'에 다시 눈물 떨군 '쌈바 군단'
뒤로 갈수록 뒷심을 발휘하는 프랑스가 브라질을 꺽고 월드컵 4강 대열에 최종 합류하면서
근 한 달 동안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독일 월드컵도 이제 서서히 막바지를 향해가는군요...  

"다이나믹 코리아!"
Again 2002년! 시청에서, 광화문에서, 상암에서, 온밤을 지새며 극장에서 호프집에서... 
도시와 거리,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대한민국은 다시 붉은 악마의 함성으로 하나가 되었지요. 
 
스위스전에서의  아쉬운 패배로 "대~한민국!" 함성의 물결이 짧은 시간에 그치고 만 것이  
못내 아쉽고 서운하지만
세상일이 열정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확인했지요,
행운의 여신이 시샘하여 장난치지 못할 만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어야만 세계의 높은 벽을  
뚫을 수 있음을 절감해야 했던 2006년의 6월이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겨우 두 주밖에 지나지 않은 일인데 마치 몇 달은 지난 것같은 야릇한 느낌이로군요...
 
안녕하세요, 최규문입니다.  꽤 오랜만에 드리는 메일이지요...
2월 중순에 올 들어 첫 새해 인사 드린 뒤로 벌써 4개월이 훌쩍 지나 버렸군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별고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건강도 큰 이상은 없고요... 
 
 들어 서비스업종 부문 팀장을 맡으면서 업무량이 늘어난 데다, 아무래도 팀장으로서
떠맡지 않을 수 없는 책임감이라는 마음의 짐 덩어리가 더 늘어나다 보니, 그 만큼
신경을
써야
 
할 일들이 많아지고,
 때문인지 평소보다 몸이 더 쉽게 지치곤 합니다.
하지만 몸이 쉬 지친다는 것도 따지고 보면 업무량이나 나이탓으로 돌리기보다는 평소 체력  
관리가 부실한 탓일 터이니, 떠벌여 자랑할 일은 못 되겠지요...

1. 어버이 살아신 제 섬길 일란 다하여라!
 
6월 초ㅡ 
고향에서 어머니께서 문득 전화를 하시더니, 한번 내려왔다 가라고 하시기에 현충일 샌
드위치 연휴에 월요일 휴가를 내서 잠시 고향을 다녀왔더랬습니다...
 
갑자기 전에 없던 호출이라 의아스러운 마음으로 내려가 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어머니께서 동네  무슨 모임에 가먹은 음식이 상했던지 식중독으로 쓰러져 입원하시고도, 병원에서도 두 번이나  쓰러지기를 되풀이했다고 말씀해 주더군요.
   
막상 그런 일을 겪고 나니 사람 목숨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드시더랍니다.
그래 당장 자식들 얼굴이라도 한 번 더 보고, 남은 뒷정리도 미리미리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어, 자식들 앞으로 가입해 대신 내오시던 보험의 가입자 명의를 변경할  내려오라 하셨다더군요...
 
비록 많지 않은 보험료이지만, 자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10년 가까이 저희도 모르게 꾸준히 보험료를 내오신 모양인데, 행여 만기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일이 생기면 혜택을 못받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셨던 것입니다.
그동안 키워주시고
챙겨주신 것만도 
어딘데, 당신 몸 불편하시니까 그런 것부터 
먼저 챙기시려는 어머님의  모습에 마음 속으로 눈물이 솟더군요...
 
80 먹은 노모가 60 먹은 자식에게도 "얘야, 차조심해라" 한다듯이, 시집 장가 다 보내놓고 손주를 보신 뒤에도 자식들 먼저 챙기시는 부모님의 정성과 은혜를 남은 동안 어찌 갚을 수 있을런지요..
 앞가림에 급급해 용돈 한 번 변변히 못 드리고 사는 제 자신의 모습에 가슴이 아렸습니다.
 
그 와중에도 밭일 나가는 정도는 괜찮다고 하시며 차 따러 가자고 하셔서, 문중 산비탈에 심어 놓은 차나무에서 새순 잎파리들을 똑-똑- 따내는 일을 난생 처음으로 해 보았는데요...
늘 자식들 위해서라면 당신의 처지는 뒷전으로 여기는 모습에 감사하고도 안타까울 뿐입니다.
 
올 가을엔 늦기 전에 꼭 한번 금강산 구경이라도 시켜드려야겠다고 다짐하며 서울로 왔습지요... 


2. 지리산 제2봉, 반야봉에 얽힌 이야기
 
어머니의 마음 씀씀이마냥 고향의 사람들과 산천은 언제나 그렇듯 변함 없이 저를 반겨주고 또 다시 힘을 내도록 기운을 북돋아주곤 하지요... 그 고향산천의 기운을 받을 겸, 고향에 내려간 김에 하루 짬을 내서 그 동안 가마 가마 하면서 여즉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반야봉을 올랐습니다...
 
보통 노고단에서 시작해 천왕봉에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 종주 코스를 타다보면 임걸령을 넘어 토끼봉으로 가는 중간 길에서 문득 북쪽으로 외따로 삐져 나와 전라남도와 북도를 가르는 경계 역할을 하는 반야봉은 그 위치의 애매함 때문에 지나쳐버리기가 쉽습니다...
 
노고단 아래 지리산 주능선의 초입에 서있는 차일봉과 함께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마는 봉우리 중의 하나지요, 저도 십여 차례 넘게 지리산을 탔지만 늘 스쳐 지나야 했던 곳이라 작심을 하고 아침 일찍 버스로 성삼재에 올라 차분한 마음으로 홀로산행을 했는데, 3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 위 사진 중앙에 뒤로 멀리 바라보이는 봉우리가 바로 반야봉 정상에서 본 천왕봉입니다..
 
예전에 지리산 산신제를 지내던 곳이 바로 노고단이지요, 노고(老姑)라 함은 지리산의 산신 중 하나였던 '
마고 할미'를 말하는데, 그 마고에 얽힌 전설이 반야봉에 함께 얽혀 있더군요...
 
마고는 본래 천신의 딸로, 지리산에서 도를 닦던 도사 반야와 결혼하여 천왕봉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딸만 여덟을 낳았는데, 반야가 더 큰 깨달음을 얻기 위해 반야봉으로 수도를 떠나자 마고할미는 딸들을 한 명씩 전국 팔도에 내려 보내고 홀로 남편을 기다리며 옷을 지었다지요...
 
세월이 흘러도 반야는 돌아오지 않았고, 기다림에 지친 마고 할미는 남편 반야를 위해 지었던 옷을 갈기갈기 찢어버린 뒤 숨을 거두고 말았답니다. 그 때 갈기갈기 찢겨진 옷이 바람에 날리어 반야봉으로 날려가니그것이 싹터 반야봉의 풍란이 되었다고 합니다. 뒷날 사람들은 반야가 불도를 닦던 봉우리라 하여 반야봉이라 불렀고, 그의 딸들은 8도 무당의 시조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설로 내려온답니다.
 
반야봉에 얽힌 전설이야 어떻든 천왕봉의 일출과 더불어 반야봉의 낙조(落照=석양 노을)는 지리산의 8경 중 하나를 이룰 만큼 아름답기가 빼어나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저는 12시에 점심만 먹고 내려오느라 석양 노을을 보지 못했으니 자료 사진으로 아쉬움을 대신합니다...
 
 
# 위에 퍼다 실은 사진은 [천왕봉에서 바라본 반야봉]의 석양 풍경입니다.
오른쪽에 여인의 엉덩이 모양을 닮은 쌍봉이 보이는데, 그 중에서 조금 높은 오른쪽 봉우리가 바로 반야봉이랍니다...
 
혹시, 언제든 지리산 중턱이나 달궁 쪽에서 하루쯤 묵어가실 요량이시라면 반야봉에 올라 해지는 석양노을 풍경을 꼭 한번 구경하면서 지리산의 넉넉한 품에 안겨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3. 소식 뜸했던 동안 읽은 책 세 권...
 
메일마저 뜸했던 지난 넉 달여 동안 여러 부류에 걸쳐 본 책들 중에서, 기억에 남아, 다른 분들께 추천을 하라고 하면, 아래 소개한 책들은 꼭 한번 읽기를 권하고 싶네요...
(오랜만에 드리는 메일이라 소개할 책도 권 수가 늘어나네요... 양해하시길!)
 
- 불교경전이라기보다 무당 주술서처럼 느껴지지만, 인간 삶의 사후 세계를 인도하는 티벳의 전래경전인 [티벳 사자의 서] 라는 책이 첫째고,
 
- 부모자녀간 대화기법의 최고 강사이자 교사로서 저에게 늘 귀범이 되시는 이민정 선생님이
지으신 [우리 아이 지금 습관으로 행복할 수 있을까?] 하는 책이 두번 째이고,
 
- 세번째로는 100권 가까운 위인전을 한 권으로 요약해 놓은 것 같은, 삶의 귀감이 되는 책으로, 정진홍 님의 [완벽에의 충동] 이라는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 [티벳 사자의 서]는 
티벳 불교의 스승인 파드마삼바바가 깨달은 가르침을 후세 제자들이 사후에 찾아내어 남겼다는 전설의 경전 <바르도 퇴돌-사후세계에서 듣는 것으로 영원한 자유에 이르기>번역본입니다.

특이하게도 경전 전문은 번역자의 풍부한 주해와 더불어 책 뒷쪽에 싣고, 에반스
웬츠와 칼 융 등 동서양의 뛰어난 연구자들이 이 경전에 대해 남긴 해설을 더 비중있게 실어놓은 책입니다.

시인이자 명상가인 류시화 씨가 우리말로 옮겼는데, 500쪽이 넘는 조금 어려운 책이지요...
 
이미 1200년 전에 쓰여진 경전이라, 허투로 읽어보면 미개한 옛날에 무지한 인간들이 죽으면 어찌 될까를 고민하며 사자가 더 좋은 곳으로 가도록 천도하는 일종의 무당 주술서적처럼 보입니다만, 죽은 사람에게 더 나은 후생을 기원하기 위한 염원과 배려가 곳곳에 가득 담겨 있는 책입니다.
 
사람은 왜 태어났으며 죽은 뒤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영원한 윤회를 엄연한 사실로 받아들이는 티벳인들이, 죽은 자가 윤회 환생의 고리를 끊고 해탈의 길로 들어갈 있도록 인도해주는 일종의 '사후 해탈 방법 가이드'와도 같은 내용인데요,  특히 인상깊은 점은, 전생에 쌓은 악업과 두려움으로 인해 결국 해탈의 길을 놓치고 마는 사자에게 금번 생에 해탈은 못할지언정, 다음 생에서나마 해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더 나은 조건과 환경에서 환생할 수 있도록 끝끝내 배려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천국과 지옥을 한번 가면 끝인 것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악업을 쌓으면 그 업보를 씻을 때까지 영원히
되풀이하여 환생할 수밖에 없다고 믿는 티벳 불교관과 사상이 고스란히 배어 있어 그 자체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간접적으로 되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는 책입니다.  
 
** [우리 아이 지금 습관으로 행복할 수 있을까?] 는 그 동안 [세상을 따뜻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시리즈로 책을 펴내신 이민정 선생님께서 지은 책인데요.

저희 센터에서 가르치는 [성공하는 리더들의 7가지 습관]의 각 습관에 비추어,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부모들이 갖추어야 할 어법과 대화법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가정과 학교 현장에서 겪는 생생한 사례들을 들어서 알기 쉽고 설득력 넘치게 쓴 [부모& 교사용 대화 훈련 사례집] 같은 겁니다..
 
살아가는 동안 좋은 엄마, 좋은 아빠, 혹은 좋은 청소년 교사가 되고 싶은 분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모
든 사람들에게 강제로라도 읽히고 싶어지더군요....


** [완벽에의 충동]은, 라디오 진행자이기도 하고 TV토론 사회자이기도 한 정진홍 님이 쓴 책으로, 겉표지 홍보문구의 중요한 오자에도 불구하고 안의 내용 만큼은 버리기 아까운 글들로 그득합니다...
 
얼마 전에 방한해서 우리의 관심을 끌었던 살아있는 비너스--양팔이 없고 양다리도 짧지만 예술가로서 또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앨리슨 래퍼를 비롯해,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 제작자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 헬렌 캘러, 테레사 수녀 등 [정진홍의 감성리더십] 프로그램에서 다루었던 200여 명의 삶의 모델 중에서 87편을 모아 우리에게 생생한 삶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위인전 요약집'같은 책입니다.
http://blog.naver.com/airbag1/80023988064 
(앨리슨 래퍼의 출산 동영상이 링크된 블로그 글 주소)
 


이들 외에 굳이 한 권만 보탠다면 [오늘보다 더나은 내일을 위한- 최고의 선물] 을 권하고 싶습니다..
 
15초, 30초 정도의 광고 동영상이나 한두 컷의 광고 포스터를 통해서 세상의 이치를 깨우칠 수 있다는 재미난 설정과, 짧은 광고 카피 한 줄이 잔잔하게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흥미롭고도 감동적인 책입니다...

부록으로 실린 광고 동영상 CD들은 잘 된 또하나의 책이라
수 있으니 책만 읽고 CD는 팽개쳐 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마시길!!  
 
여훈 이라는 다소 낯선 이름의 필자이지만, 우리나라 작가 중에서도 이런 류의 신선한 책을 기획하고 집필할 수 있다는 점이, 깔끔하게 정리된 책의 내용과는 별개로 저를 즐겁게 해 주더군요...

곁에 가까이 두고 생각날 때마다 틈틈히 보기에 딱 좋은 책입니다.
연말연시나 새해 선물로, 혹은 신입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미래 설계에도 필독서로 추천할 만한, 최고의 선물입니다....


4. 다시 고전을 찾는 즐거움 - [명심보감]!
 
세상이 제아무리 급변하고 삭막하게 변한다 해도 사람사는 가치는 그리 크게 변하지 않는 법이지요.
변화의 와중에서, 요즘 손에 잡고 있는 책은 다름아닌 [명심보감 ( )]이랍니다...
 
지난 주에 오랜만에 서점에 나가서 책장들을 기웃거리다가 불현듯 손이 가서 구입한 것인데요, 보고사에서 펴낸 임종욱 님의 [마음의 티끌을 씻어내는 밝은 거울 명심보감] 이라는 책이지요.
하루에 한두 편씩 조심스레 찬찬히 읽어보면서 제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돌아보곤 합니다...

흔히들 명심보감 이라고 하면 퀘퀘묵은 옛날 예의범절 지침서 정도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은 "마음을 밝히는 보배로운 거울" 이라는 책 제목과 같이, 동양의 고전에서 우리 삶에 지침이 될만한 명언과 경구들을 주제별로 추려서 엮어놓은, 탈무드같은 지혜의 고전이자 교훈서입니다...
 
논어나 맹자 같은 귀에 익숙한 책에서 뽑은 구절들도 많지만, 경행록이니 익지서니, 나름대로 동양 고전에 조예가 있다고 하는 이들에게도 생소한 책 이름과, 동악성제니 손사막이니 들어보지도 못한 성현들의 이름이 인용 문구마다 붙어 있기도 하답니다.
 
원래는 고려 후기 [노당 추적]이라는 분이 지은 것을 원본으로 하여 후세인들이 증보한 것으로 알려져 는데, 
최근에 이 책의 원저자가 중국 명나라 초기 때 인물인 [범립본]
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네요..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아주 단편적인 행적 외에는 알려져 있지 않아 전래의 내막은 알 길이 없답니다..
 
중요한 건 어느 나라의 누가 엮었느냐를 떠나서, 이 책이 고려를 넘어 조선을 지나 지금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뛰어넘어 우리에게 꾸준히 삶의 지혜를 전해주고 있고, 읽어볼수록 구구절절이 가슴을 울리는 보배로운 얘기들을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1편 계선편에서 시작해,  천명, 순명, 효행, 정기, 안분, 존심, 계성, 근학, 훈자, 성심, 입교, 치정, 치가, 안의, 준례, 언어, 교우에 이어 마지막 20편 부행편에 이르기까지 사람이 지녀할 도리와 처신의 방법을, 심오한 우주 진리마냥 과장하지 않고 잔잔하고 소박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명심보감의 많은 격언 중에 근학(勤學-부지런히 배움)편에 실린 한 구절 음미하며 글을 마치렵니다.
 
 
* [예기]에서 말하길,
  " 값진 옥석도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못되듯이,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를 알지 못한다."  
 
새 책을 읽고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록 저의 지식과 지혜가 참으로 짧고 덧없음이 드러나보여 스스로 더 많이 갈고 닦지 않으면 제대로 사람 노릇을 못할 것같은 마음에 늘 두려워집니다..

며칠 전 휴넷 골드클래스에서 주최하는 명사특강 시간에, 외다리 보험왕 조용모 님의 강연을 들으며 세상을 얼마나 절실하고 치열하게 살아야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더랬습니다...
강연내용이 무척이나 가슴을 울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꼭 그토록 집념어리게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것만이 우리가 삶에서 추구해야 할 진정한 모델일까 하는 생각도 함께 들더군요...
 
승자의 모습이 아름다운 것 못지 않게 최선을 다한 패자의 모습도 충분히 의미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월드컵 16강 문턱에서 무릎을 꿇은 우리 축구 선수들의 모습에서 보았습니다. 이어 8강 4강전,  연장까지 120분 혈투에도 승부를 가르지 못해 마지막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르는 장면에서도 물론 마찬가지였구요...

승자의 환호성이 터지는 순간 고개를 떨구는 패자의 눈물도 충분히 아름답지 않습니까! 
우리네 삶에서, 아름다운 패배는 승리보다 값진 것일 수 있다는 점을 더 많은 사람들이 깨닫고 또 인정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좀 더 인간적이고 살만한 곳이 되지 않을런지요...
 
습하고 무더운 장마철입니다. 여름 몸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유념하십시오...
건강하세요!!


 


 
 

Posted by 렛츠고
[때때로메일(06.2.16)] 저 만치서 새 봄이 오려나 봅니다... 조회(385)
때때로 메일 | 2006/02/17 (금) 09:32


남자 나이 마흔이 넘으면 눈물이 헤퍼진다고 하더니, 저도 어김 없이 그 축에 들어가는 것일까요?
 
어제-오늘 지하철 신문에서 잠시 만나 본 [지하철 5호선 내 젊은 커플의 결혼식] 얘기가 어느 지방대 연극 동아리의 현장 연극이었던 것으로 드러난 것이 못내 아쉽긴 하지만, 적어도 그 사실을 알기 전까지 그 내용을 다룬 기사들을 대하며, 자꾸만 눈시울이 뜨거워졌던 걸 돌아보면,  제 스스로 삶의 나이테가 많이 늘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최규문 입니다.   작년 11월에 인사드린 후로 뜸했으니, 근 3개월만이로군요,  
송년인사도 신년인사도 드리기가 멋쩍을 즈음에, 움터오는 새 봄의 기운을 살갗에 느끼며 오랜만에 반가운 인사 드립니다.  불과 2-3개월 사이에도 세상의 많은 일이 바뀔 수 있듯이, 연말연시를 거치면서 제게도 자잘한 변화들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한두 가지 제 근황을 전하자면,
 
- 작년 12월 중순, 피곤한 몸 퇴근길에 깜빡 졸다 성수대교 밑에서 앞차를 들이받아 12년 가까이
  고락을 함께 했던 애마(?)를 폐차하고, 덕분에 요즘은 자전거-버스-지하철을 갈아타는 뚜벅이
  모드로 
출퇴근 방식을 변경하여 지하철에서 책읽는 재미를 늘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 작년 초여름부터 감지된 갑상선 기능항진증으로 체중이 10Kg  가까이 빠지는 소모성 질환에
   고생했더랬는데, 지금은 거의 정상화되어, 체중도 다시 5kg  이상 예전 몸무게를 회복했습니다.
   건강 관리차 시작한 산행이 몸에 익어 매주 어김없이 북한산과 도봉산을 종횡 누비고 있읍지요...
 
-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약간의 부서 이동이 있었습니다.
   작년까지 IT/반도체 업종 대상을 관장하다가 올해 들어서는 대학-금융-서비스(유통) 파트의
   팀장을 맡게 되어 활동영역이 넓어진 만큼 몸이 바빠져서 "잦은 야근" 모드로 전환 적응중입니다.
 
- 작년에 회사에서 정한 목표 달성 실적이 괜찮아서, 이 쪽에 입사한지 근 4년만에 처음으로 실적에
   따라 약간의 성과급과, 포상휴가를 얻어서 다음 주에는 일본으로 3박4일 여행을 떠날 예정입니다.
   4년전 업무차 북경을 두어 차례 나가 본 이래로 수년 만에 물 건너 해외 나들이로군요...
 
- 끝으로, 제일 중요한 것 한 가지는 올해 신년 토정비결로 본 제 운세가 "승승장구"라는 점입니다.
   하는 일마다 잘 되고, 곳곳에 숨은 귀인의 도움이 있어서 벌이는 일마다 술술 풀릴 거랍니다...
   으 하하하...  이 정도면 올해 뭘 하든 신나게 일해 보기에 충분하겠지요....



1. 설날 단상- 어버이 살아신 제 섬길 일란 다 하여라...
 
 
제 프랭클린 플래너의 첫 머리에 기록된 [개인 사명서] 페이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나와 남이 둘이 아님을 깨닫고, 내가 얻은 지식과 경험과 지혜를 댓가 없이 나누고 베푸는 삶을 산다!"
 (2004.2.19)
 
짐작하시겠지만, 맨 뒤 괄호 안의 날짜는 이 사명서를 처음 작성한 날짜를 적어놓은 겁니다...
제가 한동안 불교의 가르침에 심취하여 "무주상보시"--어떤 댓가도 바라지 않고 베푸는 최상의 보시, 내가 베푼 것에 대해 댓가를 바라지도 말 일이며, 궁극에는 "베푼다"는 생각조차도 자아의 망상일 이므로 그마저도 버리라 말 속에서 작은 깨달음을 얻어 만들었던 개인 사명서입니다.
 
[때때로메일]같은 동보 메일을 통해 시시콜콜 제 주변의 신변잡기 같은 내용들을 안부인사랍시고 만인에게 공개하는 걸 보고 어떤 분들은 제가 [자기 밝힘증 환자]가 아닐까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바라건대, "나와 남이 둘이 아님을" 믿고 싶어하는 제 마음과 사명 때문이라 받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난 설날에 고향에 내려갔다가 찍은 가족 사진 한 컷입니다...
 
제가 오른손을 얹고 있는 분이 어머니고, 왼손을 얹고 있는 쪽이 제 하나뿐인 딸내미, 해인이구요...
앞에 연로하신 할머님은 저의 친할머니가 아니라, 제가 세상에 태어날 때 산파를 해주신 분이십니다.

지금은 지리산 온천이 있는 곳으로 아는 분들은 아시지만, 제가 세상에 태어나던 40년 전만 하더라도 지리산 골짝 중의 골짝이었던 구례 [산동]이라는 곳에서 저는 태어났습니다.
 
농촌지도소 공무원이셨던 아버지 부임지를 따라 부모님께서 1년 정도 그 곳에 파견 근무를 가셨을때, 바로 그 때 세들어 살던 집의 주인 할머니(그 때는 아주머니셨겠죠...) 께서 저를 받았다고 합니다..
여든을 훨씬 넘기신 연세이건만 아주 정정하셔서 근 30년만에 찾아뵙고 인사드린 저나 식구들도 무척 반갑고 고마왔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를 아껴주시던 조부께서는 80년대 말 시대의 혼란 속에 제가 학생운동 한답시고 뻘짓하다가 감옥살이를 하던 와중에 돌아가셨기에, 뒤늦게 묘소에 출소 인사를 드려야 했고,  
빨치산 아들을 둔 죄로 천신만고 고생에 고생을 하시면서도 저희 형제들을 업어 길러주셨던 외할머니께서도 말년에 치매로 고생을 많이 하시다 한 많은 세상을 하직한 지 오래되신 터라, 30년 넘게 뵙지 못한 산파 할머님을 뵙자니, 마치 예전에 인자하셨던 외할머니를 다시 만난 것같은 반가운 느낌이 들더군요...
 
올해로 어느새 칠순을 바라보는 아버님과,  어머님께서 아직 건강히 살아계시다는 것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고도 또 감사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더 크게 실감하는 설날 연휴였더랬습니다.
 
요즘 작년도 최고 베스트셀러 중 하나로 꼽힌 [부모님 살아 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45가지]라는 책을 읽으면서 자식으로서 기본도리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괴감과 회한이 밀려 오더군요... 
눈물이 흔해지는 나이 만큼이나 제가 살아온 날들의 불효가 새삼스레 죄송스러운 탓이겠지요...
 
혹여 더 늦기 전에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안부 인사 한 번 더 드리고,
더 늦기 전에 좋아하시는 음식 있으면 한번이라도 대접해 드리고,
더 늦기 전에 가고 싶어하는 곳 여행이라도 한 번 가실 수 있도록 틈틈이 챙겨 보렵니다...
 
오늘 문득 송강 정철 선생의 부모님 은혜를 기리는 시조가 떠오르는 것은 이 때문이겠지요...
 
   어버이 살아신 제 섬길 일란 다 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이 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이 이뿐인가 하노라!



2. 십여년 만에 펼쳐든 [빨치산의 딸]을 다시 읽고...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교통사고 덕분에 과감히 폐차를 해버리고 "뚜벅이 모드"로
전환한 덕분에 신년 들어, 책을 대할 시간이 부쩍 늘었습니다.
작년 대비 독서 목표량도 60권에서 100권으로 크게 늘려 잡았습니다...
 
다독하거나 빨리 읽는 속독 스타일은 아니지만, 출퇴근 소요시간이 1시간 20분 가까이 되다보니, 하루 왕복 2시간이 넘는 고정 독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어, 책 읽는 데 투자할 수 있는 절대 시간이 많이 늘었기 때문에 내릴 수 있는 결정이었지요...
 
올해의 책 주제는 [요가]와 [명상]을 테마로 잡아서, 이 쪽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해 보기로 했구요...

요새는 프로이트를 넘어섰다는 분석심리학자 칼 융이 극찬했던 [티벳 사자의 서] 라는 경전을 주로 보면서 요가 및 명상과 관련된 몇 권의 책들을 겹치기 방식으로 읽어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 와중에 너무 머리가 아프면 책읽는 진도가 나가지 않기에,, 가다가 막히면 약간의 소설류를 섞어서 읽는 독서의 기술을 발휘하는데요...  이번 설날에 고향에 내려갔다가 집에서 들고온 [빨치산의 딸] 이라는 책을 십여년 만에 새삼스럽게 다시 한번 읽게 되었더랬습니다...
 
작가는 정지아,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해방 이후 좌-우익의 대립 와중에서 발생한 48년 여순 반란(?) 사건에서부터 시작된 남조선 인민유격대, 이른바, 빨치산의 역사에서 "구빨치"로 활동했던 이들의 딸입니다....
이름 자체가 빨치산 투쟁의 주무대였던 "지"리산과 백"아"산에서 '지'와 '아'를 따서 지은 것이라 하니, 이분들의 투철했던 저항정신을 유추해볼 수 있겠지요...
 
이 책은 이미 80년대 후반 엄혹한 시절에 한번 출판되었다가, 국가보안법의 시퍼런 서슬에 금서로 낙인 찍혀,
발간했던 출판사의 사장이 구속된 이래, 근 10년이 넘게 절판되었다가 작년인가에 이르러,
필맥이라는 출판사에서 복간한 것으로 소설 형식을 빈 [남한 빨치산 투쟁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스24] 의 이책에 대한 개요 소개는 아래와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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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로당 소속으로 1947년부터 남한에서 비합법활동을 시작한 빨치산의 일원이었던 부모님의 삶을 저자가 사실에 입각해 재구성한 실록소설이다. 이 책은 소설의 형식을 띠기는 했지만 빨치산 활동에 직접 참여했던 인물들의 체험과 증언에 의해 철저히 뒷받침됐다.
전개되는 사건의 흐름과 지명,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물론, 사용된 단어나 구호까지 당시 빨치산들이 쓰던 대로 최대한 살리고 있어, 독자들은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을 넘어 한동안 그늘에 감춰진 채로 사장될 뻔했던 우리의 과거사를 다시 들여다보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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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남부군]을 비롯해 남한 빨치산의 형성 배경과 구체적인 투쟁 내용을 이런저런 수기 형식으로 담은 책들이 한두 권 있기는 하나, 이 책 만큼 빨치산의 눈물겨운 삶과 투쟁을 가슴 절절하게 담아낸 책은 여즉 보질 못했고, 아마 앞으로도 나오기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이 책의 저자인 정지아 씨 마저도 저랑 태어난 해가 같은 65년 뱀띠에, 84년에 대학생이 되었던 세대니까요... 그가 부모의 기억과 당시 동지들의 증언을 채록하여 "전달자" 역할을 해야 할 만큼 그 시대의 진실은 우리 세대로부터 이미 저 만큼 멀어져 있기 때문이지요...
 
역사책으로도 다시 담을 수 없고, 발굴해낼래야 이제는 살아있는 사람이 남아 있지 않는 기억과 기록들, 해방 60년, 6.25 전후 50년이 넘도록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는 국가보안법의 사슬 아래 누구도 떳떳하게 말할 수 없었던 이 땅 좌익의 숨은 역사, 강정구 교수의 몇 마디가 아직도 사실상 해고의 사유가 되는 시대를 살고있는 죄로, 여전히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완전하다 말할 수 없는 우리네 현실 속에서, 이 책이 갖는 가치는 그래서 되새겨 볼만 합니다..
 
주변에서 넘쳐나는 [성공학] 강좌에 미어 터지는 [재테크] 세미나들,  어지러운 [경영학] 나부랭이들, 하루에도 200권 가까운 신간이 쏟아지는 마당에 죽어도 다시 만들어지기 어려운 역사책이기에 특히나 값어치가 남다른 책이라 할 것입니다...
 
사람은 역사로부터 배우는 동물이련만, 대중은 역사로부터 배우지 못하거나 혹은 애써 진실을 외면하곤 하지요. 그 오만과 편견 속에서 패배한 역사, 감춰진 역사는 사라져 가는 것이어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혹여, 오늘도 "성공"에 목말라 하며, 서점의 베스트셀러 좌판을 기웃거릴만한 여유가 있으시거들랑, 잠시 미친 척 하는 심정으로 이런 책도 한번 쯤은 찾아서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민중가수 안치환 씨가 투쟁의 현장에서 가끔씩 불렀던 [지리산, 너 지리산이여!] 라는 민중가요의 노랫말이 왜 그렇게 피끓게, 절절하게 가슴을 울리는지를 조금이나마 실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려면 위 링크를 클릭해서 리얼 플레이어로 돌려 보셔요! )

* 안치환 지리산 새 노래 바로 들으실 수 있는 블로그 : http://blog.naver.com/imongyang/40041477214
* 추가본: 박종화의 [지리산2] 연결해 둡니다...

    




3. [웰컴투 동막골]과 [왕의 남자]... 그리고, 스크린쿼터 논쟁을 보며...
 
저는 개인적으로 책읽기와 더불어, 영화 보기 또한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그 중 어느 것을 더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금방 답할 자신이 없을 만큼, 두 가지 모두 좋아합지요...
 
자동차를 폐차해 버린 탓에, 매주말 토요일이나 일요일 조조 할인 시간에 그나마 이동통신 멤버십 카드를 들고 가서 7천원 짜리 영화를 2천원에 보는 맛에 일주일을 고대하며 기다리던 재미를 만끽할 기회를 지금은 많이 빼앗겨서 안타깝지만, 틈나는대로 여기저기서 밤새워 다운을 받아서라도, 최신 개봉작들은 빠짐 없이 (영화관에서 못보면 PC에서라도) 보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것은 지금도 여전하답니다..
 
작년 [웰컴투 동막골]에 이어 올 들어 [왕의 남자]로 이어지는 국산영화의 선전에 가슴이 뿌듯합니다.
더욱이 [왕의 남자]가  [태극기 휘날리며]에 이어서 다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근래 한국 영화의 질적 성장에 깃들어있을 우리 영화인들의 땀과 노력에 그야말로 아낌 없는 찬사와 열렬한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러던 차에, 요즘 스크린 쿼터 사수를 둘러싸고 이런 저런 찬반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면서, [문화 다양성의 보존] 이라는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단순하게 보자면, 까짓거 지금처럼 경쟁해도 국산영화가 외국 영화를 이기고 보기좋게 물리치는데, 작품만 잘 만들면 그만이지 그까짓 스크린 쿼터 쯤이야 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또 어떠냐 싶은 것이 한편으로 드는 솔직한 심정입니다...
 
사실 이런 문제는 문화 정체성과 주체성의 보존 및 확장이라는 사회-문화-역사적 측면과, 영화 산업 종사자들 또는 필름배급사들간의 이권 다툼의 문제가 다중으로 중첩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섣불리 어떤 편에 서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그 만큼 어떤 입장을 취하든간에 논란의 여지를 완전히 없애기가 어려운 사안입니다.
 
결국은 패러다임의 문제이고, 선택의 문제겠지요...
즉, 어느 편에 설 것이며, 어떤 가치에 대해 우선순위를 둘 것인가의 선택의 문제라는 것이지요... 
오늘 굳이 한번 짚어보고 싶은 점은 우리 사회의 토론과 협상의 문화, 그 수준에 대한 것입니다.
 
오랜 식민 지배와 민족 분단, 군사독재 정치로 얼룩진 역사적 환경의 폐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정치집단 혹은 사회 집단간의 의견 충돌에 대해 오래동안 선악 구분식의 양자택일적 선택을 강요받으며 살아온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앞서 말한 남한 빨치산의 역사가 사상적으로나 역사적으로 여전히 온전하게 복원되지 못하는 것이나, 혹은 일개 좌파 교수의 발언 한 마디가 사회적 공론을 단숨에 양분시켜 버리는 것이나, 모두가 선과 악의 양자 택일적인 가치를 강요받고 살아온 오랜 세월의 소산이 아닌가 싶습니다. 
 
적어도 [웰컴투 동막골] 과 같은 사상적으로 가치 중립적인 영화가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것이나, 혹은 예전같았으면 누구도 인정할 수 없었을 동성애적 상징과 복선을 보여주는, [왕의 남자] 같은 영화가 세인의 양해를 받는 것을 보노라면, 오랜 기간 유지되어온 획일적 강요와 이분법적 선택의 문화가 점차 사라지는 실제 사례인 것 같아서 무척이나 반갑고 고무적입니다.

반면에, 정책적으로는 별반 차이도 없어보이는 내용 한두 가지를 가지고 마치 원수를 대하듯 네 편 내 편을 갈라서 꼴 사나운 설전을 벌여대는 여야 정치인들의 모습이나, 혹은 이런 저런 사회적 이슈에 대해 막가파식 욕설과 댓글이 판치는 인터넷 논쟁 게시판들을 보자면 우리네 토론과 합의 문화의 후진성을 여지없이 발가벗겨 보는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이 앞섭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따금씩 동양 고전의 한 자락을 펼쳐 보며, [중용]의 철학적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곤 합니다...
 
중용 사상을 간단히 정리하여,
 
극단 또는 충돌하는 모든 결정에서 중간의 방법이나 태도를 취하는 신중한 실행 및 실천 방법론으로,
중(中)은 공간적으로 양끝 어느 쪽에도 편향(偏向)하지 않는 것이고, 용(庸)은 시간적으로 언제나 일정불변함을 뜻한다고 하여 중용의 도야말로 "도덕적 수준의 최고 경지"보았다고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중용의 "중"을 '가운데'를 의미하기보다는 "적중하다" 할 때의 적중이라는 뜻으로 보아, 적합, 합당, 정당한 것이라 해석하고, 
"용"은 범상하다는 뜻으로, 동양에서는 "상(常)"이라는 말이 "범상하기 때문에 오히려 진리"라는 뜻을 내포한다고 해석하여 "보통의 평범함 속에 곧 진리가 있다" 는 의미로 중용의 뜻을 새기는 이들도 있는 모양입니다.
 
어떤 철학적 해석을 따르든지간에, 어떤 사안에 대해 입장 차이가 있을 때 그저 어중간한 타협이나 중간적 절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올바르고 진리에 가까운 것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그것(중요의 도)을 일관되게 지키려 한다의미가 강하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근자에 팀장이라는 직책을 맡다 보니, 불가피하게 이런저런 중간 조정자의 입장에 서게 되곤 합니다. 그러다보니, 종종 팀원들의 작은 실수들에 대해서 주변의 윗분들이 너무나 예민하게 반응하고, 전후 사정이나 당사자의 본의나 마음 상태를 충분히 가리지 않고 질책부터 하고보는 안타까운 모습들을 얼핏 설핏 대할 때면, 속이 상하기도 하고, 못내 마음이 개운치가 않습니다...
 
상대의 말을 우선 충분히 경청하고, 이해하고 난 뒤에 그 입장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뒤에 자신의 의견이나 관점을 차분히 얘기할 수 있는 "한 수 접어두는 마음의 여유" 야말로, 직장생활에서건, 또는 비즈니스 세계에서건 갖추어야 할 바람직한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워찌 되었거나 출근길 따뜻한 도심의 물안개 같이 뿌연 안개를 볼 때마다,
성큼 봄이 오는 길목에 서 있음을 느끼며, 어김 없는 계절의 윤회에 탄복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환절기일수록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념하시고,
새해 세우신 소망 모두 이루시길 빈다는 말씀으로, 오랜만의 인사 메일을 줄입니다...
 
얼마 전에 [처음처럼] 이라는 이름을 가진 새 소주가 출시되었더군요...
올 한 해도 부디 세우신 [초심] 잃지 마시고,,,  늘 건강하시고, 가내 두루 평안하십시오...
Posted by 렛츠고
[때때로메일(05.11.22)] 잭 웰치, 줄리아니, 스티븐 코비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면... 조회(327)
때때로 메일 | 2005/11/22 (화) 13:57
  
아침 저녁 쌀쌀해진 날씨가 두터운 겨울 외투라도 껴 입기를 재촉하는 계절이로군요...
 
안녕하세요, 최규문입니다...
 
지난 달 말에 소식 전하기를 몸은 많이 좋아졌으나 얼굴에 열꽃이 피어나서 고민이라는 얘기며,
저희 회사 사람들 모두 금강산에 다녀올 거란 예고의 말씀을 드렸었지요...
지금은 얼굴 상태도 많이 나아지고 있고 쭉 빠졌던 살도 조금씩은 다시 붙고 있는 중이고
덕분에 금강산 구경도 잘하고 돌아왔습니다....
 
모두 주변에서 걱정하고, 염려해주신 덕분이라, 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 모두 환절기 건강 관리에 더 힘쓰시고, 올 겨울도 건강하게 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몸과 마음이 하나라니, 모두 따뜻한 마음 먼저 챙기시고, 따뜻한 겨울 맞으세요!


1. [때때로 메일]에 얽힌 이야기
 
제가 '때때로메일'을 쓰기 시작한 것이 어림잡아 2000년 겨울 무렵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니던 직장을 옮기면서 헤어진 이들과 가끔씩이라도 교류의 끈을 놓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그저 편하게 안부삼아 제 소식과 생각을 담아서 아는 분들께 보낸 메일들이 그 시작이었지요..
 
살아가는 얘기라는 게 늘 뻔하다보니, 이따금씩은 책 읽은 소감을 적어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주워들은 몇몇 정보나 자료를 올리기도 하고, 또 때로는 거창하게 시국(?)에 대한 생각을 논해보기도 하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면 회사와 관련된 행사나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지요...
 
읽는 이들이 워낙 다양하다보니, 메일에 대한 반응들이 생각 이상으로 다양하게 오더군요... 
너무 길어서 끝까지 못 읽겠다는 분들로부터, 글이 기니까 오히려 생각할 꺼리(!)가 주어져서
좋다는 분들까지, 답신의 형태들도 가지각각이고, 심지어는 제가 매우 존경했던 선배분 중에 한 분께서는 상업용 스팸으로 느껴진다면서 [수신거부]를 요구해오신 경우도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선배분과는 이제는 이메일도 서로 나누지 못하는 남남이 되어 버렸지만,  그래도 인연이 닿으면 언제가 또 다시 볼 날이 있으리라 믿고 삽니다...
 
한 달 한 달, 회가 거듭되다 보니, 이제는 메일을 쓰는 행위 자체가 제 자신을 돌아보는 하나의 의식처럼 느껴지더군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자신을 돌아보자는 심정으로  누가 굳이 보내라고 하지 않아도, 제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종의 성찰 도구가 된 셈이지요.
 
돌아보면 이런 도구를 가지게 된 것이 제 삶에서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왜냐면 세상에서 누군가와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늘 변함 없는 벗으로 기억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의 모습을 상대에게 발가벗겨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지요.
 
문득 '악수의 기원' 에 얽힌 얘기가 떠오르네요...
중세 유럽에서던가 인간들이 서로 낯선 사람을 만나면 일단 오른손으로 칼을 잡던 시절에 서로 눈치를 보다가 싸울 의사가 없다 싶으면 자신의 빈 손을 펼쳐서 보여주며 "내 손에는 무기가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던 행위가 바로 악수의 유래가 되었다던, 믿거나 말거나 싶은 얘기 말입니다...
무기를 버리지 않으면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속뜻 만큼은 진실을 담고 있는 것이겠지요...
 
혹시, 오늘 우리는 누군가와 만날 때 늘 마음 속에 무기를 날세워 들고 있지는 않을런지요?
'저 녀석이 내게 뭘 원하는 것일까?'  혹은 '저 녀석이 무슨 의도로 나를 보자는 걸까?' 하는 경계의 눈초리로, 자신을 스스로 방어해야 할 것 같은 본능적인 보호의식의 칼날 말입니다.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정직하게 먼저 드러내 보일 때라야, 비로소 누군가에게 친구가 되어 달라고 손을 내밀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제 스스로에게 보내는 메일을 씁니다...  

2. [승려와 철학자], 그리고 피터 드러커...
 
요즘 개인적으로 읽고 있는 책은 <인류의 삶에 관한 열흘간의 지적 성찰> 이라는 부제가 붙은
[승려와 철학자] 라는 불교에 관한 부자간의 대담록입니다...
 
프랑스에서 꽤 유명하다는 철학자(아버지) 장-프랑수아 아르벨과 분자생물학 박사로 철저한 자연과학자의 길을 걷다가 어느 순간 티벳 불교의 매력에 끌려 모든 것을 버리고 중이 되어버린 승려(아들) 마티유 리카르 간에 벌어지는 불교에 관한 대담을 주제별로 엮어놓은 책입니다...
 
핵심 주제는 물질과학의 발전이 극대화된 서구에서 인간의 삶이 행복에 가까와지기는 커녕, 전쟁과 폭력, 불평등과 소외로 인한 불안 등이 더 커지고 있고, 

그로 인해 마음의 평화를 추구하는
동양의 불교가 그러한 소외를 치유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역설적인 현실에서,

과연 불교의 가르침이 서구적 가치 체계와 철학적 전통에 비추어 온전히, 혹은 합리적으로 설명되고 이해되고 수용될 수 있는 것인가를 다루고 있다고 보면 맞을 것 같습니다.
 
이런 류의 책을 대할 때마다 먼저 드는 생각은, 인간의 본성과, 정신과 마음의 본질을 탐구하려는 인간의 의지는 고금 동서를 가리지 않고, 영원한 인류의 과제로구나 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왜 사는가, 혹은 어떻게 살 것인가?" 의 질문을 자기 스스로에게 던지는 연습이 더 치열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더해지면서 점점 철학이나 역사책들이 눈에 더 많이 들어옵니다..
 
얼마 전 타계한 노사부, 피커 드러커를 우리가 높이 평가하는 이유도, 어쩌면 그 분이 단순한 경영학자나 경제학자가 아니라, 사회학과 철학을 아우르는 관점에서 인류의 미래를 예견하는 탁월한 식견과, 저변에 흐르는 따뜻한 감정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업'의 목적을 단지 '이윤 추구'에 국한하지 않고, "사회적 기여"로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했던 그 분의 말을 요즘 읽는 [프로페셔널의 조건]이라는 책에서 유추해보고 있습니다.
 
특히 과학적 관리 방법론를 창시했다는 테일러를 마르크스의 자리에 앉혀야 한다고 말하는 논지를 보고서는 이 양반이 '생산성 만능주의자'가 아닌가 싶은 거부감이 들기도 하더군요...

다만 과학 기술의 긍정적 성격과 그것이 사회 변화를 촉발하는 근원이 될 수 있음을 말하고,  더 나아가 이제는 지식이 생산의 수단이 되었다는 논지에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주장을 보면 테일러를 칭송하는 그의 논지가 충분히 이해될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프랑스에서 아랍계를 비롯한 유색인종들의 격렬한 폭동과 대정부 항의시위가 발생하고, 이제는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연이어지는 이른바 "선진국"의 어수선한 모습들을 지켜 보면서, 드러커 박사 같으면 이런 사회적 현상의 미래를 어떻게 예견하고, 어떤 해결책을 제시했을까 하는 의문을 떠올려 봅니다...
 
이제는 고인이 되었으니, 그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도 우리 자신에게 남겨진 과제가 되어 버린 셈이련만, 이 땅에서는 여전히 쌀 개방 반대를 외치며 목숨을 끊는 농민들의 아우성이 이어지고 있으니...
세상은 목놓아 민주화를 외치던 10년 전, 20년 전에 비해
과연
얼마 만큼이나 바뀌고 또 얼만큼이나 "선진화"되고 있는 것일까요?  
 
그래서 우리 시대에는 경영학이건 경제학이건 "인간에 대한 철학"을 바탕에 깔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3. 저 만치 그리운 산, 금강산
 
지지난 주 홀로 바위 능선 굽이 굽이를 타고올라 도봉산의 자운봉에 올랐더랬습니다... 
지난 여름 몸이 영 안좋아지던 무렵, 주저 앉으면 영영 기력이 쇠해버릴 것같은 위기감에 오기로 억지로 몸을 이끌고 산에 오르기 시작, 지난 3-4개월 동안 매주 거의 한 주도 빠짐 없이 운동삼아서 등산을 했더랬지요....
 
북한산, 도봉산을 주로 하여, 매번 새로운 코스를 뛴다는 심정으로 구파발 입구에서 시작해, 불광동 골짝, 다시 정릉 골짝, 수유리 진달래능선, 다시 도봉산의 포대능선에 이르기까지 매주 산골짝을 헤집고 다니다보니, 이제는 오히려 한 주라도 산에 발을 들여놓고 오지 않으면 웬지 주말이 찌뿌둥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주에는 몇달 만에 집사람의 부탁으로 한 주를 집에서 쉬었더니 결국은 하는 일 없이 온 종일 쏟아지는 잠으로 하루를 때우게 되더군요...  그 뒤의 후회스러움이란!!
 
어찌 되었건 올해를 마감하며 정말 기억에 남는 두 가지 일은 아마도 제대로 아파서 생전 처음으로 약을 몇 달씩이나 먹었다는 사실과, 덕분에 산행을 주말 습관으로 만들수 있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올해 산행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지난달 말에 회사측의 배려로 직장 동료들과 함께 다녀온 가을 금강산, 풍악산이 아닐까 싶네요...
 
서울에서 고성까지 근 네다섯 시간을 소비하는데, 정작 남북의 군사분계선을 넘어 오십년 넘게 분단된 남북을 오가는 시간은 고작해야 15분에서 20분! 
북한, 아니 말로만 그리던 금강산이 그렇게 가까이 있었다는 사실이 왜 그렇게 허무하던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북녘땅을 밟아본 소감이 특별할 게 없다는게 오히려 이상했지요...
온정각이 자리한 금강산 관광단지에 내렸을 때 보여지는 주변의 산 풍경이며 사람들 또한 거의 모두 남한 사람들 투성이였으니 그럴 법도 했겠지요...
 
먹거리며 쌈용으로 나온 푸성귀들 모두 서울에서 눈에 익은 것들이요, 이튿날 산행으로 올랐던 구룡연 계곡의 골짜기를 장식하고 있는 나무며 풀이며 모두가 북한산 도봉산에서 매냥 보던 그런 식생들이라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는 낯익은 풍경들이었습니다....
 


옥류동 계곡을 흐르는 맑고 푸른 물이며, 온 산이 울긋불긋 절정에 달한 선홍빛 단풍의 어우러짐, 비봉폭포의 끝을 모르게 이어지는 가느다란 물줄기며, 구룡연 계곡의 신비로움은 절로 경탄이 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마치 설악산이나 오대산 쪽 어느 한 계곡을 온 것같은 친근한 느낌이었는데, 다만 다른 것이라면, 그 좋은 바위며 자연물에 주체사상을 칭송하는 구호며, 김일성-김정일의 왔다감과 교시를 새겨넣어 흠집이 나버린 바위나 비석들이 즐비한 데서 오는 이질감과 안타까움이었습니다.
 
그런 중에서도 삼일포에 들렀을 때 '피바위'라 불리는 큰 바위에 새겨진 <적기가>의 가사는  웬지 모르게 눈시울을 뜨겁게 하더군요...
 


안내원의 설명에 따르면, 전쟁중에 선량한 양민들이 빨갱이라며 집단 학살당했는데  그 시체에서 흘러내린 피가 바위에 물들어 핏자욱이 그대로 돌에 남았다더군요, 바로 그 바위 위에 새겨놓은 군가인 셈이니....

동족이 같은 동포를 죽이고, 그 위에 복수를 맹세하는 내용을 새긴 것을 보는 가슴이
아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감정이었겠지요... 10여년 전 대학생활 중에 배웠던 그 노래 가락에 맞춰서 적기가의 가사를 새기다보니, 잠시 옛날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졌더랬습니다... 
 
뾰족 뾰족 얼기설기 엮여 연이어진 만물상 능선의 기기묘묘한 모양들은 마치 동양화  한 폭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으로, 아름다운 우리 강산의 멋을 그대로 보여주더군요...
 


만물상 능선을 차근히 굽어볼 만한 여유도 없이 안내원들의 재촉을 받으며 시간을 맞춰  내려와야 했던 것이 못내 아쉬웠구요.  2박3일의 일정이 아쉽다 할 틈도 없이 지나가고, 남으로 내려오는 역시 기껏 15분이니까 끝이더군요....
 
생각보다도 가깝지만 결코 마음대로 갈 수 없는 땅,
남쪽 사람들에게 관광용으로 개방하기 위해 정작 북측 인민들은 오를 수 없는 코스... 
참으로 아이러니한 2박 3일의 금강산 관광을 다녀오며
언제쯤 민족이 하나 되어 남북이 함께 손잡고 이 산을 오를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았습니다...

 4. 잭 웰치, 줄리아니, 스티븐 코비 등등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면... 

오랜만에, 저희 센터에서 주관하는 행사를 하나 광고하고 메일을 마치려고 합니다...
 
제목이 수상하다 싶으셨을지 모르지만, 글자 그대로 잭 웰치나 루디 줄리아니, 칼리 피오리나  등등 세계를 움직이는 기업인이나 석학들을 한꺼번에 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스팸이라고 할까봐, 제가 웬만한 행사면 특별히 내세워 광고하지는 않는 편인데요...이 행사 만큼은 충분히 여러분께 참석을 권할 만하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안내해드리니, 여건이 허락되시는 분들께서는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셔서 참석해주시길 적극 청합니다...
 
제가 일하는 한국리더십센터에서 일년에 한 번, 전 직원이 힘을 다해 개최하는 [글로벌 리더십 페스티벌]이라는 행사가 올해로 3회째를 맞습니다... 12월 2일 금요일에 그랜드 힐튼에서 열리게 되는데요...
CEO [조찬 포럼]과, 기업 관리자나 리더들을 위한 [기업강연]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세계적으로 최고의 리더들이라 꼽히는 기업인이나, 교육자, 혹은 저명한 석학들을 초청하여  열리는 위성 세미나가 미국에서 매년 연례행사로 열리는데,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답니다...
해의 주제는 [Leading To Greatness] 랍니다, 
[Good To Great]가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이래로 한동안 세계적으로 경영의 화두가 되었던  주제가 바로 [위대함]의 내용과 방법인데, 그 연장선상에서 설정된 주제인 듯 싶습니다. 
 

이 행사의 필름을 단독 입수해서, 한글 자막을 입히고, 국내 연사들의 강연과 함께 엮어서 제공하는 행사로 기획하여 준비중인데, 올해는 이 위성강연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만만치 않은 인물들이고, 내용 또한 체계적으로 연관성을 갖도록 준비되었답니다.
 
위의 포스터에 나와 있는 사람들의 사진을 보시고 면면들을 잠시 살펴 보시지요....
??
잭 웰치나 스티븐 코비, 전 뉴욕시장인 루디 줄리아니, HP와 컴팩의 합병을 이끈 칼리 피오리나  같은 사람들은 너무 유명하니까 제가 굳이 따로 설명을 드리지 않아도 될 것 같고요,
 
- 리차드 브렌슨 은 영국 출신으로 음악 소매, 서적 출판과 소프트웨어 제작, 필름과 비디오 편집에서 항공 사업에 이르기까지 15개국에 100개 회사를 거느리며 계속 사업영역을 확장중인 [버진 그룹]을 이끌고 있고, 꾸준히 각종 자선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분이라 합니다.  (솔직히 저는 잘 모르던 사람입니다.)
 
- 마커스 버킹엄 , 우리나라에서 번역 소개되어 유명했던 책 [강점 혁명]의 저자로, 지속적인 개인의 성공에 대한 탐구를 통해 Leadership Management 중대한 차이가  무엇인지를 설파하고, 각자의 강점을 최대화하는 데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해준 분이지요...
 
- 말콤 글래드웰 , [The Tipping Point]라는 책을 통해 어떻게 작은 아이디어로 빅 트랜드를 만들 수 있는가를 연구, '티핑 포인트'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조직에 새로운 사고틀을 제공하고, 최근에는, 무의식 중에 주변상황을 분석하고 결론을 내리는 아주 짧은 순간, 즉 순간적 통찰과 직관의 중요성 관해 분석한 [블링크(Blink)]라는으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지요.
 
각설하고, 요즈음 잘 나가는 화두를 꺼내들고, 또한 나름대로 최고의 권위를 지닌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리더십과 조직, 개인과 조직의 성과를 내는 방법들에 대해 논하는 자리입니다.
 
하루 종일 화면만 보고 박수칠 수는 없는지라, <스테파니 윈스턴>이라고 CEO들의 시간관리와 성과 향상분야에 권위자라고 하는 분을 직접 초청 연사로 모시고, 아울러 윤석철 교수님과 저희 센터의 김경섭 박사께서 중간 중간에 강연을 하시게 되니까, 절대 지루하거나 돈이 아깝지는 않을 겁니다...
 
이번 행사의 초청 연사인 스테파니 윈스턴의 강연 주제가 또한 재미날 것 같습니다.

- 책상 머리를 어지럽게 하는 잡것들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 팔로우 업을 할 것과 당장 때려칠 것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 집중해야 할 시간에 쉼없이 끼어드는 방해요소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 이메일과 전화, 미팅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인가 
 
본격적인 겨울로 넘어가는 12월의 초입에, 한 해를 정리하며 내년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세계적인 리더들이 올해의 화두를 어떻게 잡고 논하는지 하루쯤 시간 내서 들어보시면서 자신과 자신이 속한 조직을 되돌아보신다면 무척 의미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참가하시고 싶은 분은 제게 회신주시면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연락주십시오 
날씨가 많이 차가와졌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Posted by 렛츠고
때때로메일(05.10.20)] 성공하는 사람들의 여덟 번째 습관? "Inspire & Share" 조회(261)
때때로 메일 | 2005/10/20 (목) 09:56

가을이 깊어가는 계절의 길목, 모두들 건강하시지요?  최규문입니다...
 
10월도 어느새 절반을 훌쩍 넘겨 하순으로 접어들고 있군요...
한 달의 절반을 넘기자면 웬지 그 달을 다시 돌아보게 되고, 이제는 거의 습관처럼 이달의 안부를 전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져 이번 메일에서는 무슨 얘기를 다루면 좋을까를 고민하곤 합니다...
 
여름 내내 힘들었던 몸 상태는 요즘은 거의 정상화되었습니다. 다만 요 한두 주 사이로 몸에 열이 나는 증상이어서 그런지, 이마며 볼이며 가리지 않고 마치 다시 회춘이라도 하는 듯 뾰루지들이 얼굴 여기저기 분화구처럼 솟아나서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손이 가는군요...
 
어제 병원에 정기검진차 갔더니, 갑상선 관련한 수치들이 아직은 조금 정상에 못미치는 항목도 있지만 거의 정상에 가깝게 호전되었다며 약의 복용량을 다시 줄여주더군요...
왕창 줄었던 몸무게도 바닥을 찍고 1킬로씩이나마 점차 회복되는 것으로 보아, 얼굴의 분화구들도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회복 신호이겠거니 생각하니,
한결 더 몸이 가뿐해지는 느낌입니다.

1. 지리산의 가을 단풍과 천왕봉 일출
 
덕분에, 요즘 주말이면 멀거나 가깝거나 가리지 않고 어김 없이 산행 나들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는 지리산에서 1박, 지지난 주, 지난 주 연속 도봉산과 북한산을 번걸아 오르면서
서울 산에서는
언제나 단풍의 절정을 맛볼 수 있을까 날짜를 꼽아보고 있습니다...
 
월초 지리산에 오를 때는 아주 오랜만에 베낭에 짐을 묵직하게 꾸려 넣고 출발한 데다가,
중턱 부근에서부터 가는 비까지 내려서 몹시 힘들게 올라갔더랬습니다... 
몸이 조금 괜찮아졌다고는 해도 워낙에 무거운 짐을 지고 산행을 해본 것이 오랜 전의 일이라,
생각보다 힘겨워서 꽤나 고생을 했더랬지요...
 
심야 고속을 타고 반포 터미널을 출발, 진주 터미널에 도착하니 시간이 겨우 4시를 지난 시각,
거기에서 거림골까지 택시로 들어가 먼동이 트는 새벽에 출발했건만 겨우겨우 세석에 도달하니
거의 12시가 다 되어 있더군요...
 
갑작스런 오한에 몸살 기운이 몰려오는 것을 침낭 속에 들어가 땀빼기로 버티고 나니 한결 나아져서,
기운을 추수려 내리 장터목까지 가서 저녁을 먹고, 정말 오랜만에 산장에서의 하루밤을 청했습니다.

처음에 산행을 계획하면서는 고운 단풍을 볼 수 있으리라고는 거의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이게
걸...
정상을 향하는 능선 굽이굽이 점점이 수놓은 듯 박힌 단풍의 물결이 시종 눈을 사로잡더군요..
안개와 구름이 함께 뒤섞인 사이 사이로 붉게 물든 멋스러운 단풍 경관 한 컷 맛 보시지요...


 다음날 새벽에 천왕봉에 올라 그 동안 몇번이나 지리산 정상에 올랐어도 좀처럼 못 보았던 천왕 일출을
볼 수 있었던 것도 무척 기억에 남는 행운이었지요...
함께 올랐던 동료가 찍은 일출 장면 한 컷 구경하시겠어요?


 일출 장관을 뒤로 하고서 다시 장터목으로 내려와 아침을 때우고 바로 백무동으로 하산해서는,
지친 몸을 얼큰한 막걸리로 풀고 아쉬운 마음을 가득 안고 서울로 돌아 왔더랬습니다...
 
여러분도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근교의 가까운 산이나 들로 단풍 나들이라도 한 번 계획하시고,
잠시나마 깊어져가는 계절의 여유를 느껴보시면 어떠실런지요.... 


 2. 삶에 희망을 전해주는 이야기 메일 하나...
 
지난 주 어느 날 아침이었습니다...
여느 날처럼 받아본 여러가지 메일 내용 중에 이런 내용을 담은 메일이 하나 발견되어서, 한참을 웃으면서 또 한편으로는 잠시 심각했더랬습니다... 메일의 내용은 이랬습니다...
 
--------------------------------------------------------------------------------------------
 
(...전략) 
 
이 이야기는 지하철에서 본 너무나도 황당한 아저씨 이야기입니다. 물론 실화죠.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 쯤에서 어떤 아저씨가 가방을 들고 탔습니다.
아저씨는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가방을 내려놓고 손잡이를 잡았습니다.
‘익숙한’ 이야기가 시작됐습니다.

“자 여러분, 안녕하쉽니까? 제가 이렇게 여러분 앞에 나선 이유는...
 
가시는 길에 좋은 물건 하나 소개해 드리고자 이렇게 나섰습니다.

자, 플라스틱 머리에 솔이 달려 있습니다. 이게 무엇일까여?......치잇솔 입니다.

이걸 뭐 할라고 가지고 나왔을까여?......팔려고 나왔습니다. 얼마일까여?...... 처어넌입니다.
 
뒷면 돌려 보겠습니다. 영어 써있습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이게 무슨 뜻일까요?…수출했다는 겁니다.

수출이 잘 됐을까여, 안됐을까요?… 망했쉽니다. 자 그럼, 여러분에게 하나씩 돌려보겠습니다”

아저씨는 칫솔을 사람들에게 돌렸습니다. 황당해진 사람들은 웃지도 못했습니다.
칫솔을 다 돌린 아저씨가 말을 이었습니다.

“자, 여러분, 여기서 제가 몇 개나 팔 수 있을까여?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저도 궁금합니다.
잠시 후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궁금했습니다. 몇개나 팔렸을까요? 4개가 팔렸습니다. 말이 이어졌습니다.

“자 여러분, 칫솔 네 개 팔았습니다. 얼마 벌었을까요? 팔아서 4천원 벌었쉽니다.
제가 실망했을까여? 안했을까여?…예 쉬일망 했쉽니다.
 
제가 여기서 포기할까여, 안할까여? 저얼때 안합니다. 바로 다음 칸으로 갑니다!”


아저씨는 가방을 들고 유유히 다음 칸으로 건너갔습니다.
 
남아 있는 사람들? 거의 뒤집어졌습니다.
웃다가 생각해보니 그 아저씨는 웃음만 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아저씨가 우리에게 보여준 더 중요한 것은 희망, 바로 희망 이었습니다.
그 아저씨처럼 우리에게도 누구에게나 ‘다음 칸’이 있으니까요...
 
(후략)
----------------------------------------------------------------------------------------------
 
우리 주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인데도, 왜 이 이야기가 단순한 우스개 소리로 들리지 않고 진지한 삶의 철학을 담은 메시지로 다가왔는지, 제가 굳이 사족을 덧붙일 필요는 없겠지요...


 
3. 성공하는 사람들의 여덟번째 습관?  "Inspire & Share" 

혹시 요즘 서점가나 신문광고에서 스티븐 코비 박사가 펴낸 새 책을 혹시 보셨는지요?

그리고, 나온 지 벌써 두어 해 지났지만, 박원순 변호사님이 펴내신 [나눔] 이라는 책을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사실 개인적으로 박원순 변호사(박변)님의 책은 예전부터 읽어보려 마음 먹었지만, 이래저래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지난 주에 코비 박사의 신간 [8번째 습관]을 거진 반 정도 읽어내려가다가 문득 박변호사님 책을 읽지 않으면 코비 박사의 책도 끝까지 못 읽을 것 같은 충동이 일어서 그 날로 YES24로 주문해서 택배 도착하기 무섭게 당일치기로 읽어 버렸습니다...
 
코비 박사의 [8번째 습관]을 보다가 문득 해지난 박변호사님의 책이 떠올랐던 것은, 언젠가 어느 서평에서 박변 스스로가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에 더해서 여덟번째 습관을 들라면, 그것은 바로 <나눔> 이라고 하겠다던 귀절이 갑자기 떠올라서였습니다.
 
불현듯, 박변의 여덟 번째 습관과 코비 박사의 8번째 습관에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호기심이 든거죠!
 
실제로 책을 사서 읽어보니, 69쪽에 실린 <리더, 혹은 동시대인의 임무>라는 장에서, 박변호사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계시더군요...
 
"...그런 면에서 나는 스티븐 코비가 제시한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에 마지막 한 가지 습관을 더 추가하고 싶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여덟 번째 습관이자 마지막 습관은 바로 '나눔의 마음'이다. 이웃과 사회와 함께 나누는 삶이야말로 진정 성공하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습관이자 조건이라고 나는 믿는다."
 
- 박원순,[성공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습관... 나눔] 70쪽
 
 우연의 일치일까요, 아니면 진리는 동서양 고금이 다를 바가 없음을 증거하는 것일까요?
 
코비 박사의 신간에서 제시하는 8번째 습관 또한 유사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책의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한 귀절은 바로 각 부의 제목들이었지요... 다음과 같답니다...
 
책의 원제는: [from Effectiveness to Greatness-- The 8th HABIT] 이고,
1부와 2부를 장식하는 제목 속에 바로 코비 박사가 말하는 8번째 습관의 핵심이 들어 있습니다.
 
1부의 제목은: 내면의 소리를 찾아라 ( Find Your Voice )
2부의 제목은; 내면의 소리를 찾도록 고무하라 ( Inspire Others To Find Their Voice )
 
부록까지 합하면 500쪽이 넘는 긴 분량의 책에서 코비 박사가 시종일관 주장하는 내용의 핵심, 그가 수십 년간에 걸쳐 연구한  "성공"과 "리더십"의 본질적 결론이 바로 이 두 제목에 응축되어 있다고 보면 합당할 것 같더군요...
 
즉 성공의 본질은 스스로 이 땅에 무엇 때문에 태어났는지 자신의 사명을 발견하고 그 사명에 충실한 자신의 삶의 방식을 찾아내고,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타인과의 대인관계에서 다른 사람들 또한 각자 자신들의 소명을 발견하도록 고무하고 돕기를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성공하는 사람들의 궁극적 습관이라는 것이지요...
 
즉, 8번째 습관은 7가지 습관에 플러스로 더해지는 또 하나의 습관이라기보다는, 7가지 습관을 몸에 익히고 실천하는 총제적 결과물로서, 모든 인간이 자신의 소명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궁극적이고 총체적인 습관을 뜻하는 것이라 보는 게 더 맞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지장보살이 모든 중생을 최후의 한 사람까지 부처가 되도록 구제하지 못한다면 언제까지나 사바세계에 머물겠다고 자청했다는 불가의 얘기가 떠오르더군요...
 
위에 거론한 책들의 주장이 혹 예수나 부처같은 성인들의 깨달음이 배어나는 종교적 주장으로 느껴져,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로 들리는 분도 혹 아주 없지는 않겠지만, 굳이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고, 남들을 돕고 서로 가진 것을 나눌 때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삶이 가능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설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충분할 겁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이미 읽어보신 분이라면 책읽기가 훨씬 수월하실 겁니다.. 특히 이번 책에는 <7가지 습관> 워크숍 등에서 사용되는 동영상을 비롯해 16개의 비디오를 담은 DVD_CD가 부록으로 첨부되어 있고, 책 내용 중에 곳곳에서 그 내용들을 해설해주고 있기 때문에, 훨씬 이해하기가 쉽고 재미나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매우 큰 장점입지요...
 

많은 분들이 작년에 영어판이 나왔을 때부터 그 내용을 궁금해하며 속히 번역본 나오기를 고대했던 코비 박사의 노작인데요... 코비 박사의 책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많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문장은 역시나 좀 어렵지만 7가지 습관에 비하면 한결 나은 편이지요,
책의 내용을 리더십 이론이 아닌 인생관리 실천의 기초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아울러, 박원순 변호사님의 [나눔] 또한 죽기 전에 꼭 한 번은 읽어보시길 거듭 강추해 드립니다.
저는 그 책을 읽고 그 동안 여유가 없고 기회가 없다는 핑계로 마냥 미루던 "급여 1% 나눔" 운동과 장기기증 운동에 주저없이 신청서를 냈습니다...
 
저보다 훨씬 가진 것 없고 힘 없는 분들도 모두가 자신의 몫을 떼어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마당에 현재의 가진 것과 현재의 삶에 늘 불만족하고 불평하는 제 모습이 많이 부끄러웠던 탓이지요...
 
박변호사님은 말합니다. "이 세상에 나누지 못할 만큼의 가난은 없다고!"
 
박변호사님이 책에 공개한 아이들과 아내, 가족과 지인들에게 보낸 유언장을 보면서, 올 해가 가기 전에 저도 유언을 준비해야겠다는 다소 심각한 결심이 서더군요...
 
이 가을, 마음의 양식이 되고, 가슴에 진한 감동이 전해져오는 책 한두 권이라도 꼭 보시고, 개인의 사명서를 넘어서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지 스스로의 유언을 준비해 보시는 건 어떨런지요?

저희 회사에서는 다음 주말에 2박 3일로 금강산 여행을 단체로 떠나게 됩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북한땅을 밟을 기회가 생겨서 한편으로는 기대가 되고 즐거운 마음인데, 거의 일흔이 가까와오는 부모님들께는 아직 변변한 여행 한 번 못 보내드린 걸 생각하면 마음이 마냥 편치만은 않습니다...
 
아무튼 무사히 잘 다녀와서 다음 번에는 북녘 산하의 풍광도 다시 전해 올리도록 합지요....
 
환절기 건강에 더 각별히 유의하시고, 가족과 더불어 늘 행복하세요!!
 
Posted by 렛츠고
때때로메일(05.9.22): 자상자 인하지, 자하자 인상지(自上者人下之, 自下者人上之) 조회(241)
때때로 메일 | 2005/10/07 (금) 13:28


안녕하세요?  최규문입니다...

어제는 가을비가 하루종일 땅을 적시더니 오늘도 반소매 셔츠에 살갗이 오그라드는군요... 옅은 안개로 창밖 너머 풍경들이 흐릿한 날이라 마음도 촉촉하게 젖어드는 느낌입니다. 이른 출근시간, 주위가 어두컴컴한 것이 계절의 속절없는 흐름을 새삼 깨닫게 해 주더군요...
 
한가위 명절들 모두 건강하게 보내셨겠지요,
전 연휴 기간이 짧다는 핑계로 이번 추석에는 고향에 내려가질 않고 가족과 더불어 조촐하게 서울에서만 3일을 보냈습니다..
 
연휴 첫 날은 시골에서 어머님께서 올라오셔서, 형님 댁에 들러 함께 송편을 빚어 맞보고, 추석 당일에는 가까이 있는 처가집에 들러 차례 치른 음식을 나누어 먹었지요, 오후엔 아이와 함께 서울랜드 동문 쪽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아서 [한국미술100년]전을 관람하며 오랜만에 명절 여유를 부려 보았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엔 시내 영풍문고에 들렀다가 오는 길에 남산 한옥마을을 들러보려 했는데 어중간하게 비가 내려서 발길을 돌렸더니, 어느새 한가위 3일 연휴가 후딱 지나가 버리더군요...
 
지난 달 메일에 집사람까지 몸이 안 좋다는 소식을 전했더니 여기저기서 많은 분들께서 건강을 염려해 주셔서 무척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민망해서 혼났습니다... 

다행히 집사람 수술은 경과가 매우 좋아서 지금은 저보다 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구요,
저도 많이 좋아지긴 했으나 아직도 몸에 열이 나는 증상이 가시지 않아 지난 주부터 새로 받은 처방으로 약의 복용량을 늘리고 연휴 동안 푹 쉬었더니 이번 주는 한결 나아지는 느낌입니다...
 
염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더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1. 웹/메일이 선사하는 행복한 하루의 시작

몸이 아프고 보니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고, 삶에 대한 열정도 자연스레 식는 느낌이더군요. 
이러면 안되지 싶으면서도 지나고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되더군요...
책을 읽는 것도 그 중의 하나여서, 의욕이 떨어지니까 독서의 집중력도 크게 떨어지더군요...

제가 매번 꼬박꼬박 빠뜨리지 않고 읽은 책에 대한 평을 소개하니까, 어떤 분들은 제가 무척 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생각하시는데, 사실을 고백하자면 저는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합니다.
'다독형'이 아니라, 한 권이라도 일단 잡으면 집중해서 읽는 '정독형'인 편이거든요...

한 줄 한 줄 주의를 기울여 생각을 하면서 읽다 보면, 당연히 책읽는 속도도 떨어지게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빨리 많이 읽기는 어렵지요, 다만, 정독에는 나름대로의 깊이가 느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빨리 읽는 것과는 또 달리 행간에 흐르는 메시지나 철학의 깊이를 느끼게 되니까요...

물론 지금도 빨리 읽는 속독 능력을 갖춘 분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국내에서만도 하루에 2백권씩 신간이 출간된다고 하는 마당에 그 모든 책을 일일이 접하는 건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니까 언제부터인가 마음이 좀 편해지고, 그 뒤로는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음미하면서 읽자는 쪽으로 마음을 정한 셈입니다..

대신 인터넷 천국인 나라에 사는 축복으로, 책에서 얻지 못하는 지식이나 정보, 지혜를 온라인 웹진이나 매일 발송되어 오는 메일 매거진을 통해서 얻는 비중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오프라인 종이 신문을 자주 들춰보지 않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세상 돌아가는 소식마저도, 각종 포털의 헤드라인 뉴스나, 매스컴에서 보내오는 정기 메일들을 통해서 마우스 클릭으로 접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거든요....

특히 요즘엔 검색 포털 쪽에 주제어를 넣고 엔터를 치면, 해당하는 사이트 소개만이 아니라, 우선은 지식검색에 대한 답변 사이트나 카페, 블로그 등의 링크가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의 전문적인 식견을 대하다보면 오히려 일반 매스컴의 수준을 뛰어넘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정보통신 분야 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역사, 과학 등등에 걸쳐서 쓸만한 메일진이나 블로그들을 여행하다보면, 거의 없는 정보가 없어서, 지식의 보편화와 실시간 공유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세상을 어떤 모습을 바꿔 나갈지가 자못 흥미로와지기도 합니다...

참고로, 제가 매일 아침 시간 여유가 있을 때면 일과처럼 들여다보는 메일들을 대략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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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다산연구소/ 풀어쓰는 다산이야기 http://www.edasan.or.kr/bbs/board.php?bo_table=board1
명상 : 사색의 향기문화원/ 사색의 향기 http://iloveletter.or.kr/
명언 : 고도원의 아침편지 http://www.godowon.com/last_letter/list.gdw
경영 :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 http://happyceo.co.kr/laststory/
경제 : 중앙일보 / 이코노미스트 http://www.econopia.com/about/intro01.asp
벤처 : SK Telecom / 스카이벤처 http://www.skyventure.co.kr/
지식 : 삼성경제연 / SERI 리포트 http://www.seri.org/index.html

물론 이 외에도 각종 사이트의 기술적인 내용이나, 환경-사회단체, 종교 부문 등등의 메일을 10여 통 이상 매일 받아 보지만 다 읽을 수는 없어서 구미가 당기는 대로 선별해서 읽지요, 꼭 신문이나 잡지를 훑어보지 않아도 메일 매거진 몇 가지만 제대로 정독해서 시사적인 흐름을 거의 놓치지 않고 따라잡는 데에는 별 지장이 없을 정도이니 세상이 참 좋아진 거라 해야겠지요...

이 중에서도 저는 과학 향기라는 메일과 행복한 경영이야기는 빼놓지 않고 읽는 편입니다...
과학향기는 주변에서 흔히 대하게 되는 사건에 숨은 과학적 원리를 제공해주어 무척 재미있고, 행복한 경영이야기는 이미 단행본으로 두 권이 출간될 만큼 촌철살인의 경영 지혜를 전해주고 있어서입니다.

여러분께서도 많은 메일 매거진들을 이미 접하시고 계시겠지만, 혹 위에 제가 소개한 것 중에서
처음 들으시는 게 있다면 한번 시험삼아 가입해서 뉴스레터 메일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2.
자상자 인하지, 자하자 인상지(自上者人下之, 自下者人上之)
 
무슨 잠꼬대 같은 표현인가 싶으시겠지만, 한자 조어 원리를 알고서 조그만 풀어서 읽어 보시면,
“스스로 높다고 여기면 남이 끌어내리고  스스로 낮다고 여기면 남들이 끌어올려 준다"  는 뜻이랍니다..
 
이 표현도 제가 아주 심오한 철학책을 읽고서 배운 것이 아니라, 엊그제 다산연구소에서 보내온 메일 중에, 
"가득 차면 반드시 망한다"는 솔깃한 제목이 있길래 읽어보니,
다산이 『주역사전(周易四箋)』이라는 주역을 풀이한 자신의 책에서  지도자, 이른 바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세와 덕목에 대해 논한 것이라 합니다...
 
제가 리더십센터에 몸 담고 있다 보니, 직업적인 특성상 이런 글귀나 표현이 나오면 문득 문득 눈이 멈추곤 하는데요... 제 아무리 자기PR 시대라고 하나, 스스로 낮추는 겸양의 태도야말로 대인관계에 있어 고금을 관통하여 가장 강조되고 또 그 만큼 변함 없이 필요한 덕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15년 전 쯤 제가 어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을 때의 일로 기억합니다...
그 때 우연찮게 맡은 역할이 중앙 기획 파트의 서기 역할을 맡았던 터라, 매일 각 구역별 활동 상황을 집계하며 지휘 아닌 지휘를 하고 있었는데, 하루는 한 구역을 맡고 있는 노선배에게 "선배님 분발하셔야겠는데요.." 라고 한 마디 가볍게 던진 것이 화근이 되어, 나중에 "새파랗게 젊은 것이 선배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냐!" 며 뒤로 끌려가서 혼줄이 났던 경험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제 딴엔 가볍게 농담 삼아 던진 한 마디가 그 선배에게는 젊은 놈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공개적으로 힐난함으로써 큰 창피를 준 것으로 받아들여졌던 것이지요...
 
그 일을 겪은 뒤로는 내가 뱉은 말 한 마디가 상황이나 상대의 처지에 따라 전혀 달리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절감하고, 가능하면 역지사지,, 즉 입장 바꿔 생각해보기를 생활화하자고 다짐하며 살고 있습니다...
 
내 입장에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당장 열불이 터질 지경의 상황에 닥치더라도,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거꾸로 생각해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되는 경우가 의뢰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누군가랑 의견이 다르다고 다투거나 성내며 싸울 일도 점차 줄어들게 되더군요...
 
처음에는 이러다가 영영 화낼 줄 모르는 바보처럼 보이지나 않을까,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괜히 먼저 사과하면 영 실없는 사람으로 보이지나 않을까 하는 조바심이나 우려가 적지 않게 들더군요..
그저 순해 빠져서 맨날 손해만 본다고 집사람이 제 걱정을 대신 해줄 때도 많았으니까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주변의 고압적이거나 제 잘난 척하는 사람들에 대한 평은 결과적으로 보면 저절로 다른 많은 사람들로부터도 외면받고 비하받는다는 것을 어김 없이 목격하게 되면서부터는 역시 스스로를 낮추는 것보다 더 나은 처신은 세상에 없구나 하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주위에도 혹시 잘난 척, 많이 아는 척, 많이 가진 척, 척하는 분들이 없지 않으시겠지요?
그 척에 너무 기죽지 마시기 바랍니다... 척이 심하면 먼저 망가지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니까요...
반대로 제 자신이 그런 척하는 사람으로 남에게 비추어지고 있지 않을까를 조심 또 조심합니다...


3. 
 알찬 가을, 풍성한 수확 거두시길!
 
어느새 추석도 넘기고 내일이면 추분날이니, 이제 다시 낮보다 밤이 길어지겠네요...
 
6자 회담이 결렬 선언 대신 공동 합의문을 발표하면서 미국의 허리케인 재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다시 달궈지고 있군요. 주가지수가 1200선을 돌파하리라는 기대도 부풀고 있고요...
 
저야 따로 투자할 만한 자산은 커녕, 당장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저축도 모자란 사정이라 이런 얘기나 소식들이 늘 먼 남의 집 불구경처럼 들리는데, 그렇더라도 경제가 좀더 확 풀렸으면 싶은 심정만은 가득합니다...
주머니가 두둑해야 사람들이 여유를 느끼게 되고, 그래야 세상인심도 덜 사나와질 터이니까요.
 
'남들이 다 하는' 것을 보고 있는 순간마다 한 발 먼저 들어가 일찌감치 빠져나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보통 그들을 '얄미운 사람'이라고 부르고, 저는 그들을 '성공한 사람'이라고 부릅니다남들이 가라는 곳만 가고, 하라는 것만 하는 사람과 정반대로 하는 사람 중 누가 성공하는 데 유리할까요
저는 아직까지 후자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역시 어떤 분으로부터 엊그제  받은 메일 중에서 귀에 새긴 한 귀절입니다...
성공의 가능성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사람에게 더 크다는 말이 요즘처럼 실감나는 때가 드뭅니다..
 
어제 밤 뉴스를 보니, 요즘엔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종의 자격증을 가진 경우라 해도, 수입의 편차가 심해져서 문을 닫는 경우가 속출하고, 동일 직종 내에서의 빈익빈부익부도 더욱 확대되는 추세라고 당연한 듯한 보도가 나오더군요...
 
그런 소식을 듣노라면 한편으로는 가슴이 서늘해지지만 또 한편으로는 당연하다 싶은 생각이 들고, 굳이 전문직종 자격증이 없어도 뭔가 각자가 생존하고 성공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새롭게 생겨날 거라는 긍정적인 희망이 한켠에서 솟아나기도 합니다...
 
취미활동으로 시작해도 집중해서 일가를 이루면 어느 순간 비즈니스가 될 수 있는 세상이니까요...


이 가을 봄에 뿌린 씨앗을 알알이 잘 거두시길 빕니다...
 
또 혹, 올 봄에 뿌린 씨앗이 적거들랑, 가을에라도 새로 뿌리십시오.
그러면 내년 봄에 거둘 수 있지 않겠습니까!
 
봄과 가을이 따로 없는 시대를 살고 있으니, 가을에 씨 뿌리고 봄에 수확한다는 생각으로 지금 가를 새롭게 시작해 보는 것도 일종의 블루오션 전략이 아닐까요???
 
환절기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 추신: 한국리더십센터 교육담당자 세미나(무료)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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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센터에서 매년 봄, 가을 두 차례, 각 기업이나 단체의 교육담당자를 위한 무료 세미나를 갖습니다.
내년도 교육전략 수립을 위한 하반기 세미나가 다음 달 초(10월 6일)에 열리는데요...
 
혹시 각 소속 조직 안에서 교육/인사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행사안내 메일을 링크와 함께 첨부해 놓을 터이니, 참고하시고 연락 주시면 자리 마련해 드리겠습니다....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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