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침부터 무료 이미지 다운로드 사이트를 뒤지고 있다!!
이유인 즉, 새로 내는 전자책의 표지 디자인을 최종 확정하기 위해서다. 엄격하게 말하자면 확정이 아니라 보완 수정하기 위함이다. 사실 어떤 상품이든 표지와 제목이 클릭을 할까 말까, 눈길을 멈출까 말까를 가르는 첫번째 요소이다.
특히 물건을 팔아야 하는 입장에서 상품의 이름과 이미지를 선택할 때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터.

새 전자책을 탈고한 게 지난 5일이다. 최종 교정 작업과 더불어 목차에 하이퍼링크를 붙이고, 표지와 디자인에 대한 사람들의 첫인상 의견을 구하는 데만 근 일주일 가까이 걸렸다. 아래 두 개의 시안을 놓고 투표를 붙인 결과 의견들은 대체로 비슷했다.

왼쪽이냐 오른쪽이냐, 배경과 타이틀, 두 가지를 물었더니 답은 거의 엇비슷하게 나왔다!

오픈채팅방을 중심으로 자주 교류하는 채널들 대여섯 군데 뿌려 의견을 수렴해보았다. 약 60여명 정도가 의견을 보내 주셨는데,,, 대체로 배경 컬러는 왼쪽, 제목은 오른쪽! 색깔은 좀더 가시성 높게, 제목은 좀더 알기 쉽게 가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결과이긴 하지만, 두 개의 선택지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일은 늘 그리 만만치 않다.

처음에 가제를 붙이고 책의 타이틀을 확정하는 일은 나름대로 브랜딩에 대한 문제의식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이번 책 제목에 "플루언트 CRM" 이라는 솔루션 명은 핵심 키워드이자 기존에 다른 사람들이 쓰지 않았던 키워드이기 때문에 사실 다소 생소해 보이더라도 첫 선도 소개자로서 웬만하면 포기하고 싶지 않은 메인 키워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대세 의견을 따라서 쉬운 제목으로 바꾸기로 마음을 먹었다.


남는 문제는 이제 배경 칼라의 선택인데... 아무래도 그림이나 이미지 요소가 없이 컬러만으로 가는 게 밋밋하고 다소 성의가 없어 보였다. 정확히 말하면 노력을 기울였다는 의미에서 성의라기보다는 돈이 아까와서 투자를 하지 않은 것같은 의미의 성의 말이다. 그래서 작은 이미지라도 하나 넣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고, 그래서 아침부터 이미지 다운로드 사이트들을 뒤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제일 좋기로는 플루언트 CRM에 대한 사용 안내 가이드북이므로, 플루언트 CRM 쪽에서 사용하고 있는 이미지를 쓰는 게 제일 무난하고 내용적인 상관성도 있어 보여 바람직하다. 플루언트 개발사에서 주로 쓰는 이미지를 캡쳐하여 유사한 이미지를 [이미지 업로드] 방식으로 찾고 뒤지고 하기를 한두 시간....

플루언트 CRM 개발사에서 각종 설명 블로그나 문서에 제일 많이 사용하는 이미지를 캡쳐해서 이미지 검색을 시도했다.


이미지 검색을 가장 쉽고 빠르게 해볼 수 있는 곳은 당연 구글 검색이다. 키워드가 불확실할 때는 이미지 자체를 파일로 만들어서 업로드해주면 해당 이미지와 가장 유사한 형태나 컬러, 디자인의 이미지들을 뒤져서 찾아준다. 동일한 이미지가 검출되면 같은 이미지의 다양한 다른 사이즈의 목록을 먼저 찾아주고, 정확하게 일치하는 이미지가 없을 때는 비슷한 색상 배합이나 디자인 꼴을 갖고 있는 "유사한 이미지"들을 찾아준다. (혹시라도 구글 검색에서 이미지 업로드 방식으로 이미지를 검색하는 방법을 모르는 분들이 있을까 싶어 아래 사용법을 한컷으로 소개한다.)

구글에서 [파일 업로드] 방식으로 [이미지 검색]을 쓰면 같은 이미지 또는 유사한 이미지를 찾을 수 있다.

이와 같은 구글의 이미지 업로드 방식의 검색 기능은 전문 이미지 다운로드 사이트에서도 비슷하게 제공한다. 다행스럽게도(?) 플루언트 CRM쪽에서 사용하는 메인 이미지를 [이미지 검색] 방식으로 여기저기 뒤져 보았더니, 공개 이미지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다운받아 쓰고 있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작권이 공개되어 있는 셈이니 잘 된 셈이다. 해당 이미지를 찾아낸 곳은 무료 이미지 사이트로 유명한 픽사베이의 스폰서 사이트 역할을 하고 있는 아이스톡이었다.

아이스톡에서 해당 그림을 찾아낸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찾으려는 원본 이미지와 가장 흡사한 이미지를 따로 이미지 파일로 미리 준비해 둔다.
2) 이미지 다운로드 사이트에 로그인(접속) 한다. (여기서 보이는 예는 아이스톡)
https://www.istockphoto.com/kr
= 아직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았다면 해두는 것이 좋다. 그래야 연관 사이트들 간에 할인 쿠폰 등을 적용받을 수 있고, 1달 이상 정액제 이용시 같은 그림이라도 더 싼 가격으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열티 프리 (Royalty-free) 스톡 사진, 일러스트, 비디오 - iStock

다양한 전 세계 커뮤니티에서 연구 및 촬영한 수백만 개의 독점적인 사진, 비디오, 일러스트를 탐색하여 포용성을 높이고 영감을 얻어 보세요.

www.istockphoto.com

3) 사이트에 접속한 뒤 검색창에서 [이미지별 검색] 아이콘을 클릭한다.

4) [이미지별 검색] 팝업 창이 뜨면 [파일 선택] 버튼을 클릭한다.

5) 1)에서 미리 준비해 두었던 파일을 선택 지정하여 업로드해준다.

6) 이미지 파일 업로드가 끝나면 해당 이미지와 가장 유사한 컬러나 디자인 형태를 갖고 있는 이미지들을 뿌려준다.
열심히 한 페이지씩 뒤져보면 내가 찾던 원본 이미지를 만날 가능성이 무척 높다.

해외 스타트업들의 경우 보통 자체 디자이너를 통해서 독자적으로 그래픽 이미지를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이렇게 공개된 이미지 공유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하는 곳들이 적지 않다. 다행히 내가 찾던 이미지도 이 중에 섞여 있어서 유료 결제하고 다운로드 받아서 넣었다.

픽사베이 회원인 경우 아이스톡과 서로 제휴 관계에 있어서 어떤 이미지든 PIXABAY20 이라는 키워드를 할인코드 값 란에 입력하면 20%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하는 게 가능하다.
덕분에 단가 12불 짜리 이미지를 9.4불에 구입했다. 그래봐야 11,000원 정도니까 이미지 사용료 치고는 무척 싼 편이다.

보통 종이책의 앞표지 디자인 하나를 외주로 만들려면 출판사에서 100~150만원 정도를 지출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에 비하면, 100분의 1에 불과하다. 공유 세상의 좋은 점이 바로 이런 것이다.

그리하여 최종 완성된 전자책의 표지는 이렇게 결정되었다!!

어떤가, 맨 앞의 이미지 없이 밋밋했던 표지에 비하면 한결 더 볼품 있어 보이지 않는가!!

이미지의 힘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주 조그만 아이콘이나 로고 하나도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참으로 크다!!



#감사일기 607일째_211213. 탈고기념 쫑파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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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고마감하랴 밀린 백일백포 숙제 절반처리 해피!
2. 전자책 표지 이미지 구입해 넣으니 더 멋져 감사!!
3. 원고마무리 기념 축하차 절친의 번개축하주 감사!
4. 전자책 올리기 준비 관련 출판사 사전 양해 해피!!


#백일백포_082 D-18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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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Be Evil!"
"착하게 살아라!"

두 문장의 뜻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까?
앞에 것은 초창기 구글의 "사훈"이고, 뒤에 것은 우리나라 거의 모든 집안의 공통된 "가훈"이다!!

"Don't Be Evil!"을 "사악해지지 말자!"고 해석하는 것도 거북스럽지만, 실제로 "구글이 과연 '착한' 기업이냐?"고 되묻는 질문들에 답하기 애매한 게 더 부담스럽다. "구글도 절대 착하지 않다"는 증거를 줄줄이 열거한 책들도 그동안 적지 않게 나왔기 때문에 더 그렇다.

기업은 속성상 '잉여 이익'을 먹고 자란다. 그리고 이익은 누군가의 노력과 기여, 희생의 댓가로 생긴다. 따라서 기업이 이익을 얻는 데 "악하지 말자"고 말하는 것은 어찌 보면 그 자체가 모순적이라 느껴지는 거부감을 떨칠 수 없다. 요즘은 기업 경영에서 ESG가 큰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결국 어떤 기업에 대한 호불호나 찬반, 지지 여부는 내 스스로 겪고 체험하게 되는 그 회사(브랜드)의 여러가지 행동과 정책을 통해서 확인하거나 검증하는 것 외에 별 수가 없다.

요즘 하루 일과를 돌아보면, 따로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로 구글과 뗄 래야 뗄 수 없는 아주 긴밀한 관계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지금 몇시야?" 를 확인하는 스마트폰의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인데, 이게 구글이 오픈 소스로 무료 공개한 모바일 기기 운영체제다. 날씨를 알기 위해 음성으로 검색 비서를 호출하려면 "헤이 구글!"이라고 불러야 한다. 오늘 새로 들어온 메일은 없나 확인하고 싶을 때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gmail의 [받은 편지함]을 찾게 된다.

오늘 보고 싶은 뉴스나 주말에 휴식차 함께 나누고 싶은 편안한 동영상 한 편을 찾으려면 자연스레 유튜브를 뒤지게 되는데, 유튜브 역시도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다. 그 뿐인가?  새로 쓰는 원고의 진도를 확인하고, 행여 누군가에게 공유해주고 싶을 때는 [구글 드라이브]의 문서 링크를 따서 보내주면 된다. 내가 쓰는 구글 드라이브 요금제는 월 2달러(2400원꼴)에 불과하다. 100기가 용량을 제공하는데, 유료 전환 후 4년이 넘게 누적된 상태지만 아직 85%를 넘지 않고 있다.

일상 활동 중 구글을 통해 얻게 되는 혜택은 사실 세세하게 열거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로 많다. 특히 온라인 활동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검색]에서 구글에 대한 의존도는 나같은 경우 90% 이상이다. 실제로 워드프레스로 만들어 운영중인 내 홈페이지( https://sonet.kr) 사이트의 방문자 유입 경로를 살펴보면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80~90% 가까이가 구글을 통해 들어왔다. (지금은 네이버에서도 일정 정도 자리가 잡혔는지 구글과 네이버 유입 점유율이 반반 정도이다.) 결국 온라인 상에서 나를 알려주고 브랜딩을 시켜준 핵심 일꾼도 구글이었던 셈이다.

이와 같이 텍스트와 이미지, 사진, 동영상과 라이브 방송 채널에 이르기까지 나의 거의 모든 지식이나 정보 획득 통로가 구글이다. 동시에 콘텐츠 생산에서 핵심 자원 역할을 해주는 것도 구글이다. 그런 탓에 내 삶에서 구글이 없는 일상이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이것은 비단 나만이 아니라 머리 속의 지식을 기초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전 세계 공통적인 현상일 것이다.  

그리보면 오늘의 나란 존재가 있기까지 구글에게 진 빚이 참으로 많고, 백번 감사해야 마땅한 기업이다. 그래서 오늘은 구글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밝히면서, 구글의 드라이브(MS 오피스 무료 패키지에 가까운 기능을 제공함)를 좀더 알차고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한두 가지 팁을 소개하고 싶다. 

1. 구글 문서에서도 네이버의 최고 인기 서체인 "나눔 고딕"을 사용할 수 있다.

방법은, 서체를 바꾸고 싶은 영역을 블록 설정하고, 도구 메뉴 중 글꼴이 표시된 창 우측의 방향키를 펼쳐서 맨 위에 있는 [글꼴 더보기]를 클릭한다 --> 글꼴 설정 팝업 창에서 [문자: 모든 문자] 탭을 선택하여 펼치면 아래쪽에 [한국어]를 선택하면 선택 가능한 한글 글꼴들이 뜨는 데 거기거 [Nanum Gothic] 체를 선택해 주면 된다.

설명만으로 이해가 잘 안되면 아래 한컷팁으로 설명한 순서도 화살표대로 따라해 보시라.

구글 드라이브 문서에서 네이버 제공 나눔글꼴을 사용하고 싶을 때 설정 순서!


2. 구글 문서로 다운받은 [영문 문서]를 곧장 [한글 문서]로 번역해서 저장할 수도 있다.

방법은, 다운받은(업로드한) 문서를 구글 드라이브 문서로 열고, [도구] 메뉴로 가서 [문서 번역]을 눌러 [사본 이름]을 임의로 부여해 준 뒤에 [언어 선택]을 눌러서 [한국어]를 선택해주고, [번역] 버튼을 눌러 저장(?)만 하면 끝이다!!  구글 문서는 [저장] 확인 버튼이 따로 없으므로, 최종 편집 상태로 가만 두면 "자동으로 저장"된다는 것을 너무 이상해하지 말자!

설명만으로 이해가 잘 안되면 아래 한컷팁으로 설명한 순서도 화살표대로 따라해 보시라.

구글 문서로 오픈한 영문 문서를 한글 번역본 저장하는 방법!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따라 통번역 기술도 고도화되면서 이젠 언어의 국경도 급속히 사라져가는 추세다. 해외의 신간 문서들도 일단 다운로드만 받을 수 있으면 다운과 동시에 한글 번역 문서로 저장하는 게 가능해진 시대이다. 번역의 완성도가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을 순 있겠지만 의사소통이나 뜻을 해독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

오늘도 구글이 제공하는 이 모든 공짜 기술들에 대해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인류 공동의 힘을 합해서 만들어지고 있는 모든 오픈 소스 공개 노력에 찬사를 보내며, 
지식 공유를 앞장서 실천하는 만국의 지식 쁘로레따리아 모두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

#오늘의 감사일기 578일째_211114. 두문불출 가을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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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욜아침, 고향땅 동기분의 산행 라방 눈요기에 해피!
2. 원고와의 전쟁, 마감일과 전투, 적절한 글 동력 감사!!
3. 오랜만에 사업 성공한 옛 지인의 문자 회신 반가왔슴!
4. 세라방 46회, 간만에 마케팅얘기 대신 사진철학 감사!

#백일백포_053. D-47일!!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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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웹시대 한글의 과학성과 유용성, 그리고 세계 언어학상 따를 수 없는 뛰어남에 대해서는 지난 번 8.15 광화문 한자현판 복원 개악 사업에 대해 비판적인 견지에서 올린 몇몇 개의 포스트를 통해서 충분히 전달했었지요..

한글날을 지나면서 몇몇 방송프로그램을 보니까, 새삼스레 훈민정음의 위대성을 다시 새겨보는 내용들이 담겨 있더군요. 제가 근래 놀란 것 중 하나는 지난 10월 5일에,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했던 헐버트 박사에 대한 기념 학술강연장에 잠시 들러서 제프리 존스를 비롯한 미국의 한국 내 파견 관리들의 한국말 구사 능력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또 정확하게 우리말을 읊어내는 그들의 능력과 노력을 보면서, 얼마 전에 리비아에서 문제가 되었던
외교관 마찰이 아랍어를 할 줄도 모르는 대사관 직원들을 보내 놓고 현지에 있는 현대그룹 사람들에게 외교적 통역을 시키다가 문제가 되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은 바 있었기에 외교관이 현지의 언어나 문화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새삼스레 느꼈거든요.

그런 와중에 이번 한글날에 제 주목을 끈 것은 외국계 기업인 구글이 한글을 위한 키보드를 개발했다는 기사였습니다.
혹자는 구글이 국내에서 네이버 등에 밀리는 이유를 여러가지로 만들어 대지만, 저는 구글의 원대한 꿈과, 사용자 편의성을 우선적으로 여기는 사용자 지향성, 그리고 모든 지식과 유틸리티를 공유함으로써 웹을 더 풍성한 나눔의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 그들의 구글리즘을 존경스러운 마음을 갖고 칭찬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제 스스로 페이스북의 전도사를 자임하고 있지만, 어쩌면 구글이 없었다면 페이스북같은 서비스도 나오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 만큼 구글의 철학과 사상, 그들이 끼친 웹 문화의 일대 혁신은 두고 두고 재평가되고 다시 그 뜻을 음미하고 공부하고 더 발전시켜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봅니다. 아래 한글날 구글이 내놓은 한글 자판도 그런 의미에서 결코 소홀히 넘어갈 수 없는 중요한 사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전문을 퍼서 옮겨 놓습니다....


이번 한글날에는 한글 단모음 키보드로 한글을 보다 쉽게 입력하세요~

작성일: 2010년 10월 8일 금요일

안녕하세요, 구글코리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허윤철 입니다. 내일 한글날을 맞아 ^^, 스마트폰에서 한글을 보다 쉽고 편하게 입력할 수 있는 키보드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다름아닌 [단모음 키보드]입니다. 혹시 들어보셨나요?

단모음 키보드는 이번 5일, 안드로이드 마켓에 새로 올라온 안드로이드 2.2용 구글 한글 키보드 애플리케이션에 포함된 새로운 기능 중 하나입니다. 이 기능은 스마트폰에서 사용하기 편리한 키보드를 개발해 보자는 아주 단순하고 명료한 취지에서 기획되었습니다. 다시말해 이미 천지인이나 나랏글(옛 ez한글) 등 훌륭한 자판 형식이 나와 있기 때문에, 또하나의 완전히 새로운 자판 형식을 고안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대신에, 저희는 오타가 많이나서 가장 불편해하는 스마트폰에서의 입력 문제를 풀어보자 라는 생각을 갖고 백지 상태에서 아예 다른 각도로 개발 접근을 했던 것입니다.

우선, 가장 자주 사용되는 한글 문장들을 분석하여, 여기에 사용되는 각 자음과 모음의 활용 빈도를 구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이 흔히 쿼티(qwerty )자판으로 알고 있는 두벌식 자판이 이러한 점을 의외로 잘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스마트폰 화면의 크기 상, 키의 사이즈가 작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었습니다. 특히 놀라운 점은 두벌식 자판은 자음 모음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어서, 스마트폰에서 두 엄지로 입력할 경우 두 손가락의 분담이 의외로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따라서, 몇 개의 키만 삭제 또는 조정하여 다른 키의 크기를 키울 수 있다면, 현재 두벌식 자판의 최대 단점을 해결하고 스마트폰에서 사용하기 더욱 편리한 자판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희 조사에 따르면 두벌식 자판에서 가장 낮은 빈도로 사용되는 음은 'ㅔ', 'ㅐ'를 제외한 복모음과 'ㅋ', 'ㅌ', 'ㅊ', 'ㅍ' 과 같은 격음이었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이러한 음소들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격음의 경우, 격음을 제거하고 그 자리를 다른 자음으로 채워 넣으면 원래의 자판 모양이 많이 헝클어지는 반면,복모음의 경우에는 'ㅗ'의 위치만 변경하면,나머지를 원래의 위치에 그대로 둘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위와 같은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끝에 최종적으로 복모음 부분만 제거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은 눈치를 채셨겠지만, 이 기능의 이름은 단모음 키보드지만 실제로는 일부 복모음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키보드의 가장 큰 특징이 주요 복모음을 제거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특징을 더욱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고자 단모음 키보드라고 이름을 짓게 되었습니다.

제가 안드로이드용 구글 한글 키보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구글의 여러나라의 입력기 팀들과 의견을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알파벳을 쓰지 않는 세계의 주요 언어 중 사용자가 발음하는 그대로를 입력할 수 있는 언어는 한글이 유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글날을 맞이 해서, 이런 훌륭한 문자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신 세종대왕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희가 단모음 키보드에 대해 크게 홍보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이 기능을 사용해 주시고 좋은 평가를 주신 사용자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PS. 단모음 키보드 사용법구글 한글 키보드에서 단모음 키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 한글/ABC키를 오래 누름 > 한글 키보드 설정 > 한글 키보드 종류 > 단모음 키보드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 쌍자음(ㄲ)이나 복모음(ㅑ)을 입력하시려면 해당 자음(ㄱ)이나 모음(ㅏ)를 두번 연속해서 누르시면 됩니다.
- '학교'와 같이 'ㄱ'이 연속으로 나오는 경우에는 '학'까지만 입력하시고,0.5초후에 '교'를 입력하시면 됩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허윤철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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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했지만,
블로거에게 이 말은 이렇게 해석될 수도 있을 겁니다...

주옥같은 글이 서말이래도 노출되어야 보배라...
내가 아무리 힘과 정성을 기울여 작성한 포스트라 해도, 결국 노출되지 않으면 무한한 웹의 바다 속에서 표류하다가 어느 바다인지도 모를 곳에서 쓸쓸히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는 것이 블로그 포스트의 운명입니다...

결과적으로 내가 힘들여 만든 글이 나름의 생명력을 유지하고, 정성을 기울인 만큼 누군가의 눈에 띄게 하고 읽히게 하려면 어쩔 수 없이 해당 글을 출판(글 보내기)하는 퍼블리싱과 프로모션 활동이 불가피하게 요구됩니다...
이와 같이 자신의 글(포스트)을 의식적으로 노출시키려는 모든 활동을 일러, 우리는 웹마케팅, 혹은 온라인 마케팅, 때로는 블로그 마케팅이나 바이럴 마케팅 등의 다양한 용어로 표현하곤 합니다.

그와 관련하여,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자신의 포스트 하단이나 측면에 해당 글을 읽고 공감하거나 누군가 제3자에게 공유하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자천, 타천으로 자신의 글을 [추천]해 주도록 [추천 버튼]이나 [추천 위젯]을 붙여두는 것이지요...

오늘은 다양한 추천 버튼 및 추천 위젯을 어떻게 하면 내 블로그 스킨에 구조적으로 삽입해 둘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선견지명하고 나눔 의지에 불타는 몇몇 파워 블로거 대가들께서 이런저런 방법을 고안하고 제안하여 설명하거나, 친절하게 관련 소스를 공개해두고 계십니다. 다만 그 내용의 수준이 블로거 초보들이 이해하고 바로 써먹어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도 없지 않아서, 제가 그동안 찾아서 변용하여 사용해본 추천 버튼 위젯을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 포스트에서 주제로 삼고 있는 블로그 글에 대한 추천 버튼이나 위젯을 붙이는 방법 또한 제가 스스로 터득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 앞서 설명해놓은 것을 찾아서 제게 맞도록 변용한 것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관건은 "어떻게 하면 되는가(Know-How)"보다는 "어디로 가면 알 수 있는가(Know-Where)"이고, 궁극적으로는 "누구에게 물어보면 되는가(Know-Whom)" 라고 할 것입니다.

굳이 긴 시간을 허비하면서 설명문이나 그림을 새로 캡쳐하고 따서 오리고 붙이고 하지 않아도 이미 누군가가 그런 고민점이나 궁금증을 해결해 놓은 사람이나 글이 있다면, 그런 정보가 있는 장소(URL), 또는 그런 정보를 올리고 있는 전문가를 찾아서 소개해주는 편이 훨씬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라는 것입니다...

즉 어떤 문제에 대해 내가 스스로 최초의 해결자를 자임할 만큼의 전문가가 아니라면, 누군가 그 분야에 가장 정확하고 빠른 답변을 해주거나 솔루션을 갖고 있는 저자의 주소나 포스트 링크를 알려주는 편이 훨씬 더 현명하고 유용할 것입니다.  

그동안 제가 웹 상에서 어떤 활용팁이나 사용팁에 관해서 간간히 직접 포스트를 올리곤 했는데, 대부분의 경우는 기존에 있는 답변들이 다소 어렵거나 또는 설명이 부족하거나, 단편적인 팁들이 여러 군데 흩어져서 하나로 모아둘 필요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번 주제 역시 여러 곳을 뒤져보면 답을 구하는 것은 가능한데, 이 주제에 관해서 해박하면서도 친절하게 설명을 잘 해주시는 전문 블로거가 있어서 그 분의 블로그를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물론 실제로 전문가 분들이 제시해준 설명이나 소스 샘플 파일들을 받아서 작업할 수 있으려면, 니름대로 해당 소스 파일을 변용하여 적용하거나 파일을 수정할 수 있는 정도의 html 이나 css 등의 기초적인 구문이나 문법, 태그 등의 내용을 조금은 알아야 한다는 점이 어쩔 수 없는 장벽입니다..

그렇지만 사람마다 그 지식의 깊이나 수준이 모두 다르므로, 어떤 기준을 염두에 두고 글을 적든 어떤 이들에게는 불필요한 내용들이고, 또 어떤 이들에게는 그나마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다반사일 겁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기초적인 자료를 제시하고, 이해가 안되는 대목들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질문과 그에 대한 응답을 남기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저 또한 [블로그 추천 버튼] 과 관련된 위젯 설치는 아래 분의 글을 통해서 거의 그대로 베끼다시피 가져와서 응용만 한 수준에 불과하므로, 어설프게 제 자신의 설명을 덧붙이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아래 [러브드웹의 인터넷이야기] 라는 블로그에서 제공된 추천 버튼 및 위젯 요리하기 관련된 블로그들을 살펴보시고, 그 중에서 자신이 현재 고민하고 있거나 시도해 보고 싶은 작업들에 직접 도전해보시기를 권합니다...
해보다가 안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댓글 남겨 주시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추가로 답변 드리도록 합지요....

그럼 아래 링크 페이지들 참고하시고, 의미있는 성과 남기시길....

***  블로그글 추천버튼 및 구독신청 버튼 설치 방법 관련 러브드웹의 글 모음(링크) ***

공유버튼, 추천버튼 박스 정렬하기. 블로그독 추천버튼 다음뷰 추천 버튼 작게 만들기  (17) 2010/06/08
블로그독(블독) 추천버튼 위젯 크기 작게 만들어 블로그 스킨 원하는곳에 넣는 방법  (24) 2010/06/07
다음뷰 추천버튼 크기 작게 만들어 블로그 스킨 원하는곳에 넣는 방법  (14) 2010/06/07
스크롤바를 따라다니는 추천버튼, 공유버튼 레이어 박스 만들기  (48) 2010/06/04
티에디션, 블로그 꾸미기와 활용을 어떻게 해야 할까  (24) 201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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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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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아침에 눈을 뜨거나 사무실에 출근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무엇인가요?
사람마다 조금은 다르겠지만, 저는 플래너를 펼치고 오늘 해야 할 일들과 일정들을 생각해보고 간단한 메모를 한 뒤에는 거의 예외 없이 컴퓨터를 켜고, 이메일을 열어 [받은 편지함]을 살펴 봅니다. 

많은 분들이 스팸 메일이 하도 많아서 정상적인 메일도 못보고 놓치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고 하소연하시는데, 저는 메일은 기본적으로 [MS오피스]에서 제공하는 [MS아웃룩]을 이용하면서 [규칙] 설정 기능을 통해 스팸을 걸러내고, 메일의 주제나 발송처에 따라 카테고리를 트리구조로 세분하여 관리하기 때문에 하루에 보통 100통~200통이 넘는 메일을 수신하지만 스팸과 정품(?) 메일을 구분하기 위해 고생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간혹 메일 송신자의 이름이나 메일의 제목이 영문으로 불규칙하게 표기되어 있거나, 성인 취향의 키워드가 섞여 있어서 저도 모르게 [정크메일]함이나 [자동 이동] 필터링 규칙에 걸려 [지운편지함]으로 직행해버린 메일 중에 업무 관련 메일이 끼어 있는 경우가  발생하긴 하지만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아웃룩의 [규칙] 설정 기능을 이용해서 메일을 자동 분류하고 카테고리별 폴더로 넣어버릴 경우에 문제가 되는 것은 정작 어떤 메일들이 왔는지를 한꺼번에 보여주지 않기 때문에, 해당 폴더들을 하나하나 따로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면 중요하고 읽어볼만한 메일을 뒤늦게 찾아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아웃룩에서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메일] 메뉴의 [즐겨찾기 폴더] 하단에 [읽지 않은 메일] 폴더를 제공합니다.


이는 수신한 메일을 내가 아직 읽지 않았을 경우, 미개봉 메일들의 목록만을 수신시각 순으로 몽땅 한꺼번에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하루에 한두 번 이 폴더를 열어보면 설령 자동분류 규칙에 따라 하위의 하위 폴더에 숨어 들어가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혹시 중요한 메일이 왔는데 미처 놓친 것이 없는지 한 눈에 다시 살펴볼 수 있지요.

이 기능을 이용하면 평소 즐겨보던 웹메일진 등을 제목만 추려서 본 다음 꼭 읽어야 할지 스킵해도 될지를 대충 판단할 수 있는데, 가끔씩 "아이쿠! 이런 기사를 놓쳤으면 아쉬웠겠는걸..." 하는 마음이 드는 메일들이 섞여 있습니다. 아래 첨부하는 메일도 제가 [다산연구소] 메일과 함께 즐겨 찾는 [과학 향기] 폴더로 오늘 아침에 배달되어 온 따끈한 메일입니다.

메일 발행호수가 이미 932호를 넘길 만큼 나름대로 역사가 쌓인 메일인데, 살펴보니까 이제는 YTN과 사이언스TV에서도 방영될 만큼 인기가 높아진 것 같네요. 최근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빙(BING)이라는 새로운 지능형 검색엔진(결정엔진)을 내놓았다고 잠시 시끌했는데, 오늘 [과학향기] 에서는 세계적인 수학자이자 물리학자께서 개발했다는 또다른 개념의 검색엔진을 소개하고 있군요. 인터넷 검색엔진의 진화ㅡ 과연 어디가 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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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검색엔진 울프럼알파, 구글에 도전장
[제 932 호/2009-06-24]
인터넷 검색엔진 시장의 절대 강자는 단연 구글(Google)이다. 미국의 닐슨 온라인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인터넷에서 검색 100건 중 64건을 구글을 통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콤스코어는 전 세계 검색엔진 시장에서 지난 4월 구글의 점유율이 무려 81.4%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10년만의 일이다.

1998년 구글은 검색엔진의 새로운 세대를 열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당시 야후가 인터넷에서 디렉터리 검색 엔진을 주도하고 있었다. 사람이 좋은 사이트를 선별하여 정리하는 이 방식은 정보량이 많아지면서 관리하는데 한계에 다다랐다. 또한 알타비스타처럼 키워드 매칭(keyword matching)을 기반으로 자동화된 검색엔진이 등장했지만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키워드만 일치하면 무작위로 펼쳐놓는 수 백 페이지의 쓰레기 검색 결과(Junk results) 때문이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절묘하게 파고든 것이 구글이었다. 당시 스탠포드 대학원생인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 두 사람은 사용자가 원하는 내용과 가장 근접한 결과부터 보여주는 검색엔진을 생각해 냈다.

이를 위해 그들은 웹 페이지를 생산해내는 사람들과 사용자들이 웹 페이지에 접근하는 행태를 분석해 자동으로 랭킹이 계산되는 구조를 만들어 냈다. 해당 페이지의 중요도는 다른 웹페이지에서 해당 페이지를 가리키는 인바운드 링크(inbound link)의 수로 결정되었다. 이는 중요한 논문일수록 인용하는 횟수가 높다는 원리를 응용한 것이다. 이들의 아이디어는 적중했다.

구글은 야후의 디렉터리 엔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더 많은 데이터들을 검색했다. 하지만 자동화된 랭킹을 부여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불과 1~2페이지 안에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았다. 사람들은 환호했고, 탁월한 검색 알고리즘에 대규모 투자가 이어졌다. 기업을 공개하고 서버에 대한 엄청난 투자가 이뤄지면서 ‘인공지능에 의한 단순 웹 검색으로는 구글을 따라갈 서비스가 나오기가 힘들다’는 평판을 얻었다. 일단 끌어오는 웹페이지의 수가 다르니 게임이 될 리가 없었다.

그런데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한 검색엔진 울프럼알파(www.wolframalpha.com)는 색다른 검색 서비스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검색엔진은 스티븐 울프럼(Stephen Wolfram· 50) 박사가 개발했다는 이유로 서비스 시작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이미 16세 때 입자 물리학에 대한 논문을 썼고, 17세 때 옥스퍼드에 입학해 물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논문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또한 20세 때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tech)에서 박사학위와 함께 교수로 임용되어 천재로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손을 거처 탄생한 검색엔진은 구글과는 전혀 다른 접근방식을 택하고 있다. 구글이 수집한 정보들을 나열하는 방식이라면, 울프럼알파는 정보를 재분석한 지능형 답변을 제공한다. 즉 창에 검색어를 넣었을 때 구글은 답이 있을 법한 관련 사이트를 수 만개 검색한 다음 이를 중요도 순서로 나열해 준다. 반면 울프럼알파는 수집해 놓은 방대한 정보를 활용해 자신이 직접 간략한 형태의 답을 만들어 제공한다.

예를 들어 ‘서울의 날씨’을 검색창에 넣으면 구글은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웹사이트들을 나열한다. 반면 울프럼알파는 기온, 풍속, 기상 조건 등을 일목요연한 표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과거의 날씨를 그래프로 만들어 시각적으로 제공하기까지 한다. 울프램 박사가 자신의 검색엔진에 대해 “전통적 검색엔진이 아니라 연산능력을 갖춘 지식엔진”이라고 자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울프럼알파는 천재 물리학자의 작품답게 복잡한 수학 계산과 통계, 차트처리에서 탁월한 역량을 자랑한다. 구글 검색에서 ‘$250 + 15%’는 별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지만, 울프럼알파에서는 250달러와 이의 15%인 37.5달러를 합한 287.5달러를 표시해 준다. ‘250 USD + 100,000KRW’만 입력해도 합을 414,800원으로 한국 원화로 환산하여 알려줄 수 있는 것도 울프럼알파만이 갖고 있는 강점이다. 검색창에 20inch(인치)를 치면 feet, cm, mm, m 등 다른 단위로 변환된 값은 물론 폭, 너비, 전자기 복사 파장 등과 비교했을 때의 값도 함께 검색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울프럼 알파에서 250달러와 10만원을 더한 결과. 원화와 달러는 물론 엔화, 유로화, 위완화와
홍콩달러 등 다양한 화폐 단위로 환산한 값을 보여준다.>

이는 울프럼 박사가 1988년 선보인 매스매티카(Mathematica)에 기반을 둔 검색엔진이기 때문이다. 수학, 물리학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소프트웨어의 하나인 매스매티가는 약간의 과장을 섞자면 수학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처리해 주는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다.

매스매티카는 수치계산(numerical computation), 기호계산(symbolic calculation), 그래픽 처리(graphical operation) 등의 연산이 가능하다. 특히 기호 계산은 가장 큰 강점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매스매티카는 우리가 연필로 종이 위에 계산하는 것과 같은 결과(가령 분수식의 약분, 인수분해와 부정적분 등)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에 서비스를 시작한 울프럼알파는 이런 매스매티카의 프로그래밍을 대중화한 것이다. 실제로 울프럼알파는 직접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 세계에서 44번째로 빠른 슈퍼컴퓨터를 비롯해 많은 컴퓨터를 돌리고 있다.

그렇다면 울프럼알파가 구글의 검색분야에서의 절대적인 지위를 위협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평가는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새로운 개념의 검색엔진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약점도 많다. 우선 울프럼알파는 검색 결과로 가는 길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검색한 결과를 재구성해 보여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반응 속도가 느리다. 드라마 속 등장인물 등을 검색하면 검색 결과를 내놓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 아직까지 다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구글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 실제로 구글은 최근 검색 결과에 관련 도표를 제공하고, 많은 양의 결과를 특정 범위를 지정해 볼 수 있는 서치 옵션 기능을 더하는 등 서비스를 보강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끊임없이 진화발전하면서 사용자들의 호감을 얻어온 구글의 평판은 울프럼알파가 넘기 힘든 장벽이 될 것이지만, 울프럼알파의 서비스로 인해 검색엔진 서비스에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한국의 포털사이트 운영회사들은 이런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글 : 유상연 과학칼럼니스트

정보(전산) ; 통신 ; 전기/전자 ; 수학(통계)
구글; 검색엔진; 울프럼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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