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개봉한 영화 [The Social Network]를 제가 본 것은 개봉 전 주 언론사 초대로 가게 된 시사회 자리였습니다.
집사람과 동행했었고, 영화를 보고 돌아오면서 제 느낌과 아내의 느낌을 서로 나누면서 공감되는 부분을 나누었더랬는데요. 마침 페이스북 내에서 이 영화를 보고 난 감상평을 두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글타래가 있어서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제가 영화를 보고 느꼈던 점들을 약간 긴 댓글로 붙여 드렸는데, 블로그 포스트로 남겨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에 퍼다 붙입니다. 영화의 원래 홍보 카피 문구가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엉뚱하게 각색(?)된 것도 흥미롭습니다...
 You don't get to 500million friends without making a few enemies.
    
 "5억 명의 ‘친구’가 생긴 순간 진짜 친구들은 적이 되었다!"
  ( 소수의 적을 만들지 않고서 5억 명의 친구를 얻을 순 없다! )
좀 엉뚱하게 들리실지 모르지만 전 영화가 꼭 어떤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보지 않습니다. 대신 재미가 있으면 됩니다. 헐리우드는 특히 전자보다는 후자를 택합니다. 그게 바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1차적인 지향점이고, [소셜 네트워크]는 그 점에서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스토리를 나름 스피디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전개시키는 상당히 고난도의 작품입니다.

그렇다고 교훈이 없는 것만은 아닙니다.
주커버그의 개인적인 심리변화나 미국 사회에서의
 성공의 기준과 가치 등을 놓고 평가해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집사람과 함께 보고 나서 두 가지 점에서 인상적이었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한 가지는, 기업에서 주주(이사진) 개인의 도덕성을 문제 삼아서 주식에 대한 권리를 빼앗을 수도 있다는 기업 운영의 원리였습니다. 동업자이자 창업자였던 친구의 주식을 빼앗는 과정이 닭고기를 먹었다는 이유만으로 동물학대를 한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물론 픽션적 요소가 강하겠지만서도...) 자신이 직접 하지는 않았더라도 마약을 한 친구들과 파티를 함께 했다는 이유만으로도 냅스터(숀)는 바로 회사에서 아웃(고 홈) 됩니다. 

이는 주주 개인의 도덕적 행위가 기업의 가치를 떨어뜨리거나 손상시킬 경우 이를 기업에 대한 해사 행위로 간주하여 그의 지분이나 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운영의 사회적 책임성과 도덕경영(윤리경영)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솔직히 이 점 조금 과장은 되었겠지만 부러웠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기업의 오너가 그 정도 부도덕한 일을 했단손 치더라도 회사를 쫓겨나기야 하겠습니까!)

다른 하나는, 영화 마지막 엔딩 컷에 나오는 대목인데요... 영화에 주인공으로 참여했던 사람들이 실제로는 어떠했는가를 약간의 자막으로 보여주는데, 영화의 주된 줄거리였던 페이스북의 창업 아이디어가 과연 그들 쌍동이 형제의 것인가에 대한 공방인데, 결국은 그들이 일정 정도의 지분을 받는 조건으로 "입을 다물기로" 했다고 자막이 나옵니다.

이게 의미하는 바는, 단지 한두 달 먼저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는 사실에 대해서조차도 사업 아이템의 우선권을 인정해주는 미국 사회의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정 풍토를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 서비스의 구현은 마크가 해냈지만, 그 서비스의 아이디어가 다른 사람의 것을 인터셉트한 것이라는 혐의점 만으로도 소송의 대상이 되고 결국 법은 그들의 아이디어 가치를 인정해준다는 점이 역시 부러웠습니다.

영화는 보는 이들에 따라서 매우 다양한 평가와 시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을 사회적 교훈의 관점이나 예술적 감동의 시각에서 보시면 재미있는 영화도 따분하거나 불편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영화입니다. 재미가 없는 영화는 프로파간다의 도구가 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관객은 외면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영화의 영악한 돈벌레 냅스터 창시자로 묘사되는 숀의 배짱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마크랑 이렇게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지요...

"넌 이번 방학 때 뭐할 거니"
"글쎄 사용자를 100만명쯤 늘릴 계획이야!"
"그래 넌 100만명 늘리렴. 그 동안 나는 2개 대륙을 점령할게!" 

이런 게 바로 글로벌 도전 정신 아닐까요??

저는 그나마 페이스북의 창업스토리를 꽤 알고서 본 덕분인지, 영화 보는 내내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일까를 고민하느라 정작 스토리 전개는 그닥 신경쓰지 못했는데, 같이 본 집사람은 아주 재미있었다고 한번쯤 더 보고 싶다더군요...

국내 관객들이 어떻게 평가하든, [소셜 네트워크]는 영화로서 매우 성공한 작품입니다. 제 생각이 그렇다는 게 아니고, 일반적인 평입니다. 아래 라이코스 대표 임정욱 님의 글을 참고로 한 번 보시지요....
http://kr.news.yahoo.com/sports/baseball/view?aid=2010102211441665835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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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억 명의 ‘친구’가 생긴 순간 진짜 친구들은 적이 되었다!"

 

최근 국내 개봉한 영화 [소셜 네트워크]의 홍보용 메인 카피의 문구다.

SNS와 관련된 용어와 더불어 최근 뉴스의 주요 화제로 등장하는 용어가 ‘신상털기’라는 신조어다. 웹서핑 증에 우연히 눈에 뜨인 누군가를 그와 연관된 키워드나 id를 추적하여 개인의 신상정보를 낱낱이 벗기는 것을 말한다. 모 여배우가 정치인 모씨와 잠자리를 했다는 실토 한 마디에 그 정치인이 누구인지 하루도 안 되어서 실명이 거론된다. 이것이 바로 ‘신상털기’의 파워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면서 자신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될 가능성은 더 증가한다. 노출 정보들이 증가할수록 더는 숨길 수가 없게 된다. 아무리 숨기고 싶어해도 그 사람을 둘러싼 친구 대여섯 명 정도만 추적해서 ‘털어보면’ 그가 누구인지, 어디서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가 바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예전 같으면 ‘네티즌수사대’라 불리는 누리꾼들이 집단적으로 신상털기를 시도했다면 요즘은 혼자서도 충분하다. 그만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들의 연결성과 검색 서비스가 발전(?)된 덕분이다.

 

국내만 하더라도 20% 이상의 기업 인사채용 담당자들이 새로운 입사 지망생이나 스카우트 후보자가 있을 때 그 사람의 싸이월드나 페이스북 같은 SNS 관련 기록들을 ‘털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은 60~70%의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행하고 있는 일이라고 한다. 몸이 아프다고 병가를 내고는 휴가를 떠나서 놀던 사진을 SNS 사이트에 올렸다가 발각되어 회사에서 ‘잘리거나’ 멀쩡하게 웃고 떠들면서 파티를 즐기는 동영상이 노출되어 우울증 치료비로 지급된 의료보험금을 환수 당하는 등의 사례가 외국에서는 속출하고 있다.

 

결코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 트위터 사용자 수가 지난 주 2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다. (http://tki.oiko.cc/service/count  참고) 랭키닷컴이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첫주 페이스북의 주간 방문자 수는 트위터와 한국트위터의 방문자 수를 합한 것에 비해서도 100만 명 이상 앞질러 이제는 랭킹에서도 트위터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난다.

 

 * 이미지 원본 출처 : http://www.rankey.com/blog/blog.php?type=inform 

 

이미 예견된 일이었기 때문에 놀랄 일은 전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아무리 신상털기나 스토킹의 위협이 커지더라도 SNS 인구의 증가 추세는 당분간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국내 사용자수는 아직 전체 네티즌 수의 5% 미만이다. 미국이나 유럽, 호주 등 SNS선진국의 전례를 보건대 전체 인구의 45~50%가 SNS에 가입할 때까지 이런 성장세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리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당장 1~2년 안에 현실화될 것이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수가 500만 명을 돌파한 지금 200만 명이 트윗질을 한다. 2천만 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800만 명이 SNS를 한다는 계산이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수는 4900만명에 이르고, 스마트폰 미보유자의 70% 이상은 앞으로 1년 이내에 스마트폰으로 갈아타겠다고 답한다. 한 명이 두 명이 되고, 두 명이 네 명이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이론적으로 200만 명이 400만 명에 이르는 시간과 같다. 이것이 네트워크의 원리이고 힘의 원천이다.

 

지금 우리는 자신의 희망이나 의지와는 무관하게 ‘전국민 신상털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시대에 상처받지 않고 공격받지 않고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감추고 숨기려고 헛되이 노력하는 대신, 드러나도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정직하고 착하게 사는” 것 외에는 없다!

 

>> 칼럼 전문 기사 보기 : http://www.betanews.net/bbs/read.html?&mkind=399&page=1&num=519546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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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회의장을 지내셨던 분의 블로그 글을 제 블로그에 전문 인용하는 일이 생길 것이라곤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러고 싶습니다... 왜냐면 글의 내용이 200% 공감이 가고, 제가 맘속에 두고 끙끙거리며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거의 완벽하게 대신해주신 글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특히 글을 쓰는 사람이 자신의 속마음을 가장 정확하게 대변해주는 글을 만날 때의 느낌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맞아! 바로 이게 내가 하고 싶은 얘기였어!" 하는 일치감에서 오는 기쁨과 공감대를 갖는 새로운 동지(?)를 만난 듯한 즐거움이 그 하나요,
  다른 하나는, 아 이게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얘기였는데, 왜 내가 먼저 이야기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이 먼저 하게 했을까 하는 약간의 경쟁 아닌 질투심이나 시기심 비슷한 감정입니다. 

그런데 아래 인용하는 글은 뒷쪽의 시기어린 감정보다는 마음이 맞는 동지를 만난 듯한 즐거움과 기쁨이 열 배는 더 크게 느껴지는 글입니다.. 광화문 현판에 금이 가서 교체 여부를 놓고 말들이 오가는 이 시점에서, 이왕 다시 만들 거라면,,, 한자 대신 한글로 복원(!) 하는 방안에 대해 정말로 중지를 모으고 국민적인 의견을 구해보는 계기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방송사나 언론사 쪽에서 이 문제를 두고 공식적인 토론회나 공청회, 혹은 국민 여론조사를 조직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지 않은 분들이 전통적인 건축에는 한자가 더 어울린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갖기 때문에, 왜 한글을 쓸 수도 있는지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의견을 알리고 새로운 광화문 현판을 어떻게 만들지 더 많은 국민들의 참여를 조직할 수 있다면 그 또한 무척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비록 한글날이 지나서, 언론의 입장에서 보면 일회적인 기사 거리조차 못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일회적 가십기사로 사람들의 값싼 눈길이나 끌려고 하지 말고, 보다 진중하고 근본적으로 전통문화 복원의 시대적 의미와 미래적 가치를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들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님의 개인 블로그 글입니다...

꼭 한번 필독해 보십시오...

광화문 현판 글씨, 다시 생각하자

 복원한 지 석 달도 안 돼 금이 간 광화문 현판의 균열 원인 및 대책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현판을 당장 교체하자는 주장과 보수하자는 의견이 맞서는가 하면, 경복궁 복원의 도편수(우두머리 목수)였던 신응수 대목장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정부 결정과 관계없이 자기 돈을 들여 새 현판을 만들겠노라고 밝혔다.

균열이 생긴 광화문 현판의 모습


 나는 여기서 그런 논란에 동참하거나 내 의견을 보탤 생각은 없다. 다만 이를 계기로 광화문 현판 ‘글씨’ 문제도 차제에 재고되고 재론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펜을 들었다.

 사실 나는 이 문제를 두고 2005년, 유홍준 당시 문화재청장과 서신을 통해 상반된 의견을 주고받았었다. 대학 동기면서 벗이었던 유 청장과 내가 현판 글씨를 놓고 대립각을 세우며 벌인 논쟁은 찬반양론을 불러일으키며 언론과 인터넷을 달구었다. 그때는 광화문 복원 전에 기존 현판(1968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한글)부터 뜯어내고 새 현판(정조의 글씨 집자(集字) 안을 포함한 한문)으로 바꾸어 달겠다는 발상과 움직임이 의아스럽고 절박해 반기를 들었지만, 다행히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복원된 광화문에 걸린 현판 또한 나로서는 고개를 끄덕이기가 쉽지 않다. 우선 새 현판 글씨는 기존의 ‘광화문’이 아닌 ‘光化門’이다. 왜 한글이 아닌 한자 현판을 단 걸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한글 현판

 나는 본질적으로 한자 현판 자체에 이의나 반대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반드시 한자 현판으로 복원해야 할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지녔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더욱이 직전 광화문 현판이 박 전 대통령이 쓴 한글 휘호였다는 이유로 굳이 새 현판에 한자를 썼다면 그거야말로 역사의식이 모자란 탓이다. 그 시대에 한글 현판이라니, 얼마나 신선한 파격인가. 그것만으로도 나는 직전 현판의 역사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십수 년 전,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이었던 옛 중앙청을 허무는 문제로 세상이 시끄러웠다. 경복궁 복원을 위한 거라면 옮기는 방법이라도 있었으련만,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 건물이었기 때문에 부수어 버린다는 거였다. 나는 철거에 정면으로 반대하다가 정치적인 어려움도 겪었다. 그러나 지금도 그 소신은 변함이 없다. 건물은 사라져도 역사는 남는 법. 과거의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한대서 일제 침략의 역사가 소멸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나는 역사를 권력으로 재단하려는 어떤 시도나 세력에도 단호히 반대한다. 때로는 숨기고 싶은 치부나 깊게 파인 상처까지도 보듬고 가는 것이 참된 역사이며 올바른 역사 인식이라 믿기 때문이다. 역사란 영욕이 있기 마련이고, 그것은 또한 미래를 비추어 주는 거울이기도 하다.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아야 소피아’는 기독교 성당에서 이슬람교 사원으로, 다시 박물관으로 변신을 거듭했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화해와 공존의 역사를 증언해 주고 있지 않은가. 부끄러워할 역사는 있을지 몰라도 대체할 역사란 없다. 직전 현판은 그 자체가 역사이다. 40년 가까이 그 자리에서 서울의 문패 역할을 해오는 동안 별다른 문제 제기가 없었던 것은 이 나라 지성인들이 시대적 소명과 역사의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현판을 교체해야 할 당위성이 없었던 까닭이다.

광화문 수문장 교대식의 모습


 그리고 또 하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 현판을 내리더라도 한자보다는 한글 현판을 달았어야 하는 게 아닐까. 지금의 현판은 몇 백 년 세월이 깃든 유물도, 당대의 명필이나 역사적 인물이 쓴 것도 아니다. 1867년 광화문 중건 당시 공사 감독관이자 훈련대장이었던 임태영이 쓴 한자 글씨를 디지털 복원한 거라고 한다. 중건 이전의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임태영이란 인물과 그의 서체를 폄하하려는 건 아니지만, 중건 당시 일반 관리에 불과했던 사람이 쓴 현판을 원본도 아닌 디지털 작업을 통해서까지 복원해야 할 이유가 있었겠는가 싶다. 그 시대의 명필·명사 반열에도 끼지 않은 사람 아니던가.

 그럴 바에는 우리 시대의 명필이나 의미 있는 인물이 쓴 한글 현판이 백 번 나을 것 같다. 훈민정음 집자가 불가능하다면 그 서체를 빌려 쓰는 것도 한 방법이리라.

 광화문 안쪽으로 들어가면 좌우로 두 개의 문이 보인다. 왼쪽은 용성문(用成門), 오른쪽은 협생문(協生門)이다. 이 또한 전해지는 사료가 없어 ‘북궐도형’(경복궁과 그 후원을 배치도 형식으로 표현한 도면)과 발굴 조사를 통해 규모를 추정 복원했다. 이 두 문의 현판 역시 한자로 되어 있다. 한마디로 누가 어떻게 썼는지조차 모른다. 협생문의 현판은 중건 당시의 현판을 건탁(乾拓 : 밀랍 성분이 들어 있는 매끄러운 먹으로 문질러 모양을 떠내는 탁본 방법)해 복원했다. 용성문은 그나마 아무런 사료도 남아 있지 않아 서예가 김양동씨에게 의뢰해 임의로 쓴 한문 글씨다. 그래서 두 문의 필체가 서로 달라 어색하고 조화롭지 않아 보인다. 이거야말로 당연히 한글로 썼어야 하는 것 아닐까.

용성문의 현판

협생문의 현판

 서울 세종로의 시작 지점에 위치한 광화문은 경복궁의 정문 차원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상징 조형물이다. 문패 격인 현판을 한글로 하느냐 한자로 하느냐는 자존심과 정체성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또한 광화문 광장에는 세종대왕 동상과 한글 이야기관이 자리해 있다. 세종대왕이 왜 그 자리에 들어섰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왕이면 서울의 관문에 ‘光化門’이 아닌 ‘광화문’ 현판이 걸려 있다면 세종께서도 좋아하시지 않겠는가.

 이제라도 늦지 않다. 다시 생각하고 지혜를 모으자. 수백 년이 지나더라도 바꾸어 달지 않을 아름답고 의미 있고 자랑스러운 ‘광화문’ 현판을 만들고 내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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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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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부터 격주 주기로, 금요일마다 [베타뉴스] 쪽에 짧은 [칼럼]을 연재하기로 했습니다. 
주요한 테마는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미디어, 또는 소셜네크워크의 발전으로 급변하는 정보통신 시장 환경 및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와 관련하여 우리가 함께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소재들에 대한 개인적인 단상들을 위주로 다루렵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를 바라며, 11월 5일자 첫 칼럼의 링크를 걸어드립니다. 

베타뉴스와의 약속에 따라, 칼럼 게재일로부터 일주일 동안은 제목과 도입부 일부만 공개하고 원문 링크만 우선 공유하고, 전체 본문 내용은 1주일 경과 이후에 개인 블로그에 추가합니다.  이 점 여러분의 양해를 구합니다... 


[칼럼] 지금 우리에게 ‘소셜 네트워크’는 무엇인가


11월 18일, 새 영화 한 편이 개봉된다. 영화 제목은 [소셜 네트워크](The Social Network)다.

 

5일 오후에 영화의 언론 시사회가 대한극장에서 열렸다. 이 영화가 우리에게 관심을 끄는 것은 단지 제목 때문만이 아니다. 이 영화가 지구촌 최대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웹(Web) 문화 전체를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 끌어가고 있는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창업 실화를 소재로 다룬 영화라는 점이 더 흥미롭다.

물론 영화이므로 사실과 다른 허구적 요소가 없지 않을 것이다. 얼마 전 서울에 방문한 페이스북의 창업 동료 중 한 사람으로 오바마 당선시 소셜 선거프로그램을 지휘했던 크리스 휴즈의 영화평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창업 스토리는 영화 만큼 극적이지는 않았다고 한다. 솔직한 그의 인터뷰가 좋았다.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현재 CEO인 마크 주커버그는 당시 22세의 나이로 하버드 대학교의 천재로 알려진 청년이다.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사업의 길로 나선 것도 빌 게이츠를 빼닮았다.

 

지난 9월말 [포브스]지가 발표한 미국 400대 부자 리스트에서 아이폰을 창조한 애플 스티브 잡스의 재산 61억 달러(42위)보다 더 많은 69억 달러를 기록해 당당히 35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었던 ‘27세의 젊은 친구’이다. 그래서일까 얼마 전 삼성의 이건희 회장은 삼성의 경영일선에 복귀하며 딱 한 마디 내부 지침을 내리셨다고 들린다.  “싹 다 젊은 것들로 바꿔!”

 

이 말 한 마디에 나이 50이 가까와오는 중견 직원들은 보따리를 싸기 위한 마음의 준비를 다지고 몇 달째 제 시간에 퇴근을 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페이스북은 아직 기업 상장(주식공개)조차 하지 않은 회사이다. 그런데도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페이스북의 현재 시장가치를 현재 300억 달러(약 35조원)로 추산한다. 기업공개가 예상되는 2012년에는 500억 달러로 약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2004년에 출발하여 이제 겨우 6년을 넘긴 신생 회사 하나가 전 세계 웹서비스를 통일하는 대업을 이루고, 이제는 사이버 제국의 건설에 나선 것이다.

 

어제 능률협회인증원에서 열린 [소셜미디어마케팅전문가] 과정의 마지막 날 3일차 수업 시간에 실습 시간을 가졌다. 새롭게 개발된 페이스북용 쇼핑샵 빌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내가 만든 페이스북 페이지 내에 물건을 올려서 팔 수 있는 [샵탭]을 삽입해보는 것이었다. 말이 전문가 과정일 뿐 아직 페이스북에 계정도 없었던 ‘생초보’ 수강생조차도 시연 몇 분만에 자신의 샵을 페이스북 안에 뚝딱 삽입하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물론 페이지를 개설하는 비용도, 샵탭을 개설하는 비용도 모두 공짜다.

 

아직 ‘원화’ 결제가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당장 판매가 쉽지는 않지만 이미 페이스북코리아가 국내 회사 등록을 마쳤으니 매출 발생에 따른 세무 처리문제만 해결된다면 조만간 우리 돈으로도 거래가 허용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이제 누구나 친구들에게 팔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내 페이스북 페이지 안에 뚝딱 ‘SHOP 탭’ 하나만 만들면 된다. 하다 못해 집에서 손으로 만든 수제품이나 털모자 하나도 정성이 담기고 이쁘기만 하면 지구촌 어딘가의 누군가에게 쇼핑몰 개설비 한 푼 내지 않고도 방안에 앉아서 “모니터로 팔 수 있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묻고 싶다. 지금 당신에게 ‘소셜 네트워크’의 의미는 진정 무엇인가?


>> 칼럼 원문 보기 : http://www.betanews.net/article/515364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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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국내 사용자가 꾸준히 늘면서 개인 [프로필] 뿐만 아니라 점차 [페이지]나 [그룹], 또는 [이벤트]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어서 고무적입니다.  커뮤니티 개설자들이 이러한 그룹이나 페이지를 운영할 때 가장 요긴하게 활용하고자 하는 기능 중의 하나는 단연 그룹 멤버나 페이지의 팬들에게 한꺼번에 동일한 메시지(쪽지)를 보내는 동보 메시지 전송 기능일 것입니다.

기존에 있었던 [구 그룹]의 경우는 [전체 회원에게 쪽지 보내기] 라는 기능이 프로필 로고 밑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어서 국내 커뮤니티 운영자들이 페이스북 도입 초기에 [그룹]을 개설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런데, 전체 회원수가  5천명에 이르면 더 이상 [전체 회원에게 쪽지 보내기]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제한 규정이 알려지고, 또 그룹에서는  어플리케이션(결제, 예약, 티켓팅 등)을 추가로 설치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할 때부터 구[그룹]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졌습니다.

기존에 네이버나 다음의 [카페]를 성장시켜서 이것을 [비즈니스] 도구로 사용했던 [카페 전문가]들이 보기에 동보 쪽지의 숫자가 제한된다는 것은 이미 거대 카페 만들기에 익숙해진 분들에게는 엄청난 제약 행위로 보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은, 개인 프로필을 비롯해서, 페이스북에서 그룹이나 페이지, 이벤트를 만들었을 때, 어떻게 전체 멤버 구성원들에게 동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지, 그 요령을 총정리해서 알려드립니다.
 

1. 개인 [프로필]에서 동보 쪽지 보내기

개인 프로필에서 동보 쪽지 보내기는 매우 단순하고 쉽습니다. 다만 문제는 사전 그룹핑을 통해서 쪽지를 받는 대상자를 한꺼번에 일괄적으로 수신 대상자로 올릴 수 없기 때문에
[받는 사람]을 일일이 한 사람씩 찾아서 추가해주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한 개의 쪽지로는 20명까지만 동보 송신이 가능
하다는 점입니다.

1-1. 개인 프로필 화면의 상단 메뉴 중 두 번째  [쪽지] 도착알림 아이콘 클릭->[새 쪽지 보내기] 클릭:

1-2. 클릭 후 뜨는 [쪽지 작성 팝업창]의 [받는 사람] 란에 보내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입력하여 원하는 친구 이스트가 나오면 동명이인 잘못 넣지 않도록 주의하여 한 사람씩 수신 대상자를 추가:

* 이 때 [받는 사람] 란에 추가할 수 있는 수신자 수는 20명으로 제한되며, 페이스북 가입자가 아닌 사람에게 같은 내용을 함께 보내고자 할 경우에는 해당 업체나 개인들의 이메일 어드레스를 적어도 됨. (기업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도메인은 쪽지 발송이 거절될 수 있으며, 의심되는 이메일 주소만 지우고 재발송하면 됨.)

 2. 구[그룹]에서 동보 쪽지 보내기

10월 6일 이전에 개설한 [그룹] 에서는 [모든 회원에게 쪽지 보내기] 링크를 클릭하면 됩니다. 단 그룹 멤버의 수가 5천명이 넘어가는 그룹에서는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직접 검증은 못해 봤습니다!)

2-1. 해당 그룹의 왼쪽 상단 로고 바로 밑에 있는 [모든 회원에게 쪽지 보내기] 링크를 클릭:

2-2. 제목과 쪽지 내용(메시지)를 입력하고 [보내기] 버튼 누르시면 그룹의 모든 회원에게 메시지가 갑니다!


 3. 뉴[그룹]에서 동보 쪽지 보내기

10월 6일 이후에 개설한 새 그룹 에서는 [모든 회원에게 쪽지 보내기] 기능이 없어지는 대신, 해당 그룹에 대표 이메일 계정을 개설하여 이것을 개설자(관리자) 뿐만 아니라 전체 멤버 누구든 메일을 통해 다른 전체 멤버들에게 동시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이 대표 이메일로 보낸 메시지는 그룹 담벼락에도 게시되는 동시에 해당 그룹 멤버들의 페이스북 접속계정(이메일)으로 메일로 송신됩니다.

3-1. [그룹] 페이지를 열어서 해당 그룹 우측 상단의 [그룹 수정] 버튼을 클릭:


* [그룹 수정] 버튼은 해당 그룹을 개설한 개설자에게만 보입니다.

3-2. 그룹에 대한 [기본 정보] 화면에서 [이메일 주소] 란의 [Set Up Group Email] 버튼 클릭:
(한글로 [그룹 이메일 설정]으로 보이기도 함)



3-3. [그룹 이메일 주소 만들기] 팝업 창에서 원하는 아이디를 입력하고 [이메일 만들기] 버튼 클릭:


다른 분들이 선점하고 있지 않으면 메일 주소가 성공적으로 만들어집니다. (id는 영문 5글자 이상 입력해야 함)

3-4. 그룹 멤버 누구라도 대표 메일주소를 [받는 사람]으로 설정 후 이메일 프로그램으로
글을 작성,전송:
해당 [그룹 담벼락]으로 글이 올라가는 동시에  그룹 멤버 전원에게
페이스북 접속계정(이메일)으로 메시지가 전송됨)

다만 웹메일로 올릴 경우 어떤 서버를 이용하면 텍스트가 깨지는 경우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 파란 메일을 IMAP /SMTP 방식으로 사용하는데 웹에서 올리니까 폰트가 깨지네요....)
지메일 계정으로는 정상적으로 올라갑니다.. 

*** 유의사항 ***
한 가지 유의하실 점은 [그룹 대표 이메일] 을 부여해서, 그 이메일로 보내는 모든 글은 그룹 담벼락에 올라오는 동시에 해당 그룹 소속 멤버들의 페이스북 접속계정 이메일로도 동시에 날아가게 됩니다... (알림 메시지 날아가는 것처럼!)

즉 대표 이메일 계정을 이용하면 관리자든 그룹 멤버든 그룹 구성원 모두에게 한꺼번에 공지사항을 e메일로 전송할 수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예전 그룹의 [전체 회원에게 쪽지 보내기] 기능을 대체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너무 여럿이 자주 남발하면 스팸으로 보일 수 있으므로, 긴요한 공지사항에 한해서만 이용하시길 권합니다...



 4. [페이지]에서 동보 쪽지 보내기

페이지에서도 팬으로 가입한 회원들 모두에게 동보 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4-1. 해당 페이지 접속, 왼쪽 상단 페이지 로고 이미지 아래 [페이지 편집]을 클릭:

4-2. [페이지 편집]-[마케팅] 클릭 후 우측 메뉴에서 [업데이트 보내기] 클릭:

4-3. [업데이트 보내기] 화면에서 제목 과 쪽지 메시지 작성하고 첨부물 붙인 후 [보내기] 클릭하면 끝!

4-4. 만약 쪽지 보내는 대상을 특정 국가(특정 주)나 성별, 연령대를 선정하여 선택적으로 보내고 싶을 때는 [대상:] 항목 뒷쪽의 [수정] 링크, 또는 아래쪽 줄의 [타게팅 하기] 박스에 체크를 클릭:
* [장소:] 항목 뒷쪽의 드롭다운 메뉴를 펼쳐서 원하는 국가 또는 대상 주를 선태할 수 있음.

4-5. 타게팅하기 옵션을 없애려면 다시 [페이지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에게 보내기]를 클릭하거나, 또는 [타게팅 하기] 앞의 옵션 박스의 체크를 해제할 것!


5. [이벤트]에서 동보 쪽지 보내기

이상과 같은 [동보 쪽지 보내기] 외에도 이벤트를 만들어서 해당 이벤트를 알리는 쪽지를 초대하고 싶은 친구를 선택하여 모두에게 한꺼번에 발송할 수 있습니다.

5-1. [홈]-[이벤트]-[이벤트 만들기] 버튼 클릭:

5-2. [이벤트 만들기] 화면에서 [손님 선택하기] 버튼 클릭:

5-3. [게스트를 선택하세요] 팝업 창에서 원하는 이름을 선택하거나 검색하여 이벤트 초대 대상자 확정:


* [계정]-[친구 편집] 기능을 이용해서 친구들을 미리 카테고리별로 그룹핑해서 [친구 목록]을 만들어 두었다면 [친구 필터링]을 클릭하여 해당하는 친구 목록 또는 네트워크 구성원을 일괄적으로 불러올 수 있슴.
불러온 명단 전체를 모두 한꺼번에 선택하고 싶을 때는 오른쪽 상단의 [전체 선택] 링크를 클릭하면 됨. 

** 만약 페이스북 가입자가 아닌 친구에게 이벤트 초대장을 함께 보내고 싶으면 [이메일 주소로 초대하기] 항목 란 안에 초대하고자 하는 분의 이메일 주소를 쉼표로 구분하여 추가하면 됨.

*** 이벤트 기본 사항 이외에 보내는 초대장마다 별도의 메시지(코멘트)를 추가로 붙이고 싶을 때는 왼쪽 하단 쪽의 [메시지 추가] 창을 눌러서 나오는 입력창에 추가 메시지를 입력한 뒤 [저장 후 닫기] 하면 해당 이벤트에 대한 초대장 발송 대상과 개별 추가 메시지 내용이 셋팅됨.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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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가입자 수는 지난 7월 21일 공식적으로 5억명을 돌파한 이래, 약 3개월이 흐른 지금, 페이스베이커스닷컴의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10월말 기준으로 약 5억 5천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 그래프 참고) 
http://www.facebakers.com/countries/continents/


딱 100일 정도에 5천만명이 늘었다는 계산이므로, 산술 평균으로 매일 50만 명씩 가입자가 는 셈이지요...
페이스북의 국내 가입자 수는 173만명을 넘어서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한동안 55위 수준에서 머뭇거리면서 기껏 추월했던 일본에도 다시 밀리기까지 하더니 이제는 다시 51위로 올라서면서 상승세를 확실히 타는 느낌입니다...

 

도표에서 눈에 뜨이는 대목은 아시아 국가 중 싱가폴의 경우 이미 전 인구의 50%가 페이스북 가입자이고, 심지어는 아랍에미리트연합도 40%가 넘었다는 점(전 인구 대비 40% 이상이면 경제 인구 수 대비 약 80% 이상이라 보시면 무방함), 러시아의 최근 페이스북 확산 속도가 우리나 일본, 베트남 (14~15% 수준)보다 10%나 높은 25% 대를 형성하면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최근 두어주 이상 경향적으로 고상승률을 유지하고 있슴), 등입니다...
국내 사용자들의 기간별 성장 추이를 보면, 10월말 현재 173만여 명으로 근 반 년 사이에 거의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드러납니다. 이찬진 대표의 사용언어 분석에 따르면 아직도 중국어 사용자가 20만, 영어 사용자가 30만 정도 된다고 하므로, 이 숫자 중에 중국인이나 외국인들이 뒤섞여 있을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전체적인 성장 경향성 자체는 그것과는 무관하게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연령별, 성별 분포도 추이를 분석해보면 두드러진 변화는 무엇보다도 기존에(두어달 전까지만 해도) 남벼간 성비가 거의 5:5 로 유사한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거의 6:4 가까이 남성이 많아지는 게 뚜렷하게 보인다는 점입니다. (왜 그럴까요??)


염두에 두셔야 할 포인트 중의 하나는 연령별 분포도의 경우 25-34세의 사회구성원들이 근 44%를 차지하고,  대학생 및 사회초년생 층이 32%, 35-44세의 중견 구성원들이 12%를 차지해, 이들만 해도 88%를 차지합니다. 중고생 등 17세 미만 청소년층은 10% 미만에 불과하고, 45세 이상도 5% 수준을 형성합니다.. 



연령별 분포도와 함께, 각 연령별 최근 가입자 증가율도 중요한 요소인데... 도표를 보면 25-34세는 물론이고 35-44세의 여론주도 핵심층의 최근 가입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고, 45세 이상의 시니어 그룹의 가입 증가율 역시 무시못할 정도로 높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특히 청소년층이라 할 수 있는 13-18세 연령층보다 45세 이상의 중장년층 이상의 가입율이높게 나타난다는 점도 유의미하게 살펴두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위와 같은 페이스북 한국 가입자 증대 추세와 특성을 볼 때, 나름대로 새로운 마케팅이나 이벤트 등을 기획하시는 분들이시라면 어떤 연령층을 대상으로, 어떤 내용과 전략을 갖고 마케팅이나 이벤트를 전개하면 좋을지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고민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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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페이스북 전도사, 최규문입니다...

페이스북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생각지 않게 책을 쓰게 되고, 그로 인해 수년 간 접었던 강사 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한 것도 벌써 두 달이 넘어가네요... 
광복절에 맞추어 출간된 페이스북에 대한 국내 최초 매뉴얼(?) 북, [페이스북,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는 지금도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책이 나간지 불과 두어 달이 지나지 않아 개정판을 준비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메뉴가 새롭게 바뀌고 있어서 무척 곤혹스럽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확연하게 바뀐 기능이 바로 최근 10월초에 도입된 새로운 [뉴 그룹] 기능입니다.  전에도 [그룹]을 여러 개 개설해두고 커뮤니티 활동을 해 보았지만, 이번에(10월초) 새로 개편 업그레이드된 뉴 [그룹]의 기능이 훨씬 더 커뮤니티를 조직하고 운영하기에 편리하고 막강합니다. 혹시라도 예전에 만든 그룹의 전체 멤버수가 아직 그리 많지 않거나 혹은 앞으로 그룹 멤버들을 꾸준히 늘려서 5000명 이상의 대규모 그룹으로 성장시킬 목적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당장은 좀 번거로우실 수 있겠지만, 구 그룹을 중단하고 뉴 그룹으로 옮겨 타는 쪽을 심각히 고려해보십사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기존에 올려진 콘텐츠나 게시물들이 많을수록 많이 망설여지시겠지만, 구 그룹의 경우 회원들과 인터랙티브한 활동이 많이 제한되었던 것이 비하면 이번에 새로 개편된 페이스북의 뉴 그룹은 매우 역동적인 쌍방향 액션이 가능한 구조로 작동 방식 자체가 크게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번에 새로 보강된 그룹의 핵심 기능을 살펴보면서 왜 갈아타기를 권하는지 이유를 포스팅해 드립니다... 

이번에 뉴 그룹에서 새로와진 기능은 크게 보면 세 가지입니다.



첫째로, 그룹 가입에서 노동조합의 [유니온샵] 제도와 유사하게 강제 자동 가입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뭔 얘기나면, 어떤 그룹을 새로 만들 때, 꼭 초대하고 싶은 나의 친구가 있으면, 일단은 내 맘대로 원하는 사람들을 골라서 그룹 카테고리를 만들고 그 그룹의 회원으로 초대를 하면 그 자체로 선택된 사람들은 무조건 해당 그룹에 강제 가입이 되어버립니다.

물론 그룹 멤버로 초대받은 분들이 [탈퇴]를 할 수 있는 선택권은 주어집니다. 하지만, 그동안은 내가 개설을 하더라도 열심히 홍보해서 친구들이 각자 그 그룹에 가입해주지 않으면 어쩔 수가 없었는데, 이제는 내가 초대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때 이미 나의 "친구"로 맺어져만 있으면 언제든 강제로 멤버로 추가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원치 않는 초대를 받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지겠지만, 활용하기에 따라서 이 기능은 매우 강력한 조직화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일단 그룹의 개설은 내가 했더라도, 초대를 받은 상대방 친구가 그룹의 취지에 동의하고 참여하기로 작정하면, 그 때부터는 멤버 중 누구라도 자신의 친구 중에서 그 그룹에 초대하고 싶은 친구를 역시 임의로 강제 가입시킬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내가 참여한 그룹에 다른 친구들이 함께 가입하기를 원할 때, 그 친구에게 소개 추천을 할 수는 있으되 가입할지 여부는 결국 상대방 친구의 결정에 달린 문제였는데, 이번 뉴 그룹에서는 친구들을 임의로 초대(가입)시킬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룹의 개설 취지가 좋을 때는 급속하게 멤버를 늘릴 수 있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둘째로, 뉴 그룹에서는 [전체 회원에게 쪽지 보내기] 기능이 없어졌습니다.
그 대신 [그룹 대표 이메일 계정] 을 등록해서 그 이메일 계정을 수신자(받는 사람)으로 놓고 이메일을 작성해서 전송하면, 그 메시지가 그룹 담벼락에 걸리는 동시에, 그룹 멤버 전체에게 각자가 사용하고 있는 페이스북 접속계정(이메일) 앞으로 동시에 메일을 보내줍니다. 

그 동안에는 이메일로 단지 어떤 액션이 일어났다는 통보만을 해주고 실제 본문은 이메일 메시지 안에 있는 링크 주소를 클릭하면 페이스북의 해당 담벼락이나 연결 페이지에서 내용을 볼 수 있었는데, 이 기능을 이용하면 메시지 본문 전체가 이메일로도 공유되기 때문에, 굳이 그룹의 담벼락을 찾아보지 않아도 내용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사실상 전체 회원에 대한 [공지사항] 안내 도구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 이 기능을 이용하면 기존에 구 그룹의 [전체 회원에게 쪽지 보내기]가 최고 5천 명에게까지만 가능했던 제한 규정에서 자유로와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 그룹 구성원의 한도를 몇 명으로 제한한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날린 동보 메시지에 대해서는 이메일 회신 또는 담벼락 댓글로 상호 인터랙티브한 주고받기 대화가 가능합니다. 덕분에 기존에 그룹 단체 동보 메시지는 관리자가 멤버들에게 일방적으로 보내면 끝나버리는 다소 일방향적 통보 행위였는데, 이런 단점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어 대화를 하는 듯한 역동감과 편안함을 줄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이 대표 이메일 기능은 매우 유의해서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기능입니다. 왜냐면 그룹 개설자(관리자) 뿐만 아니라, 일반 가입 멤버들도 누구든 보낼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기 때문에 자칫 악성 멤버에 의해 악용되거나 혹은 외부 스패머들에게 대표 이메일 주소와 참가 멤버의 페이스북 이메일 계정 정보(보내는 서버 비밀번호)가 유출되면 졸지에 스팸 메일의 무기가 되어버릴 위험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 대표 이메일 계정은 개설자가 [그룹 수정] 메뉴에서 설정하실 수 있습니다. => http://cafe.daum.net/facebookkorea/EBMO/83
셋째로, 그룹 멤버들 간에 [단체 채팅] 기능이 새로이 제공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업무에 방해받을 것을 감안하여 개인채팅 기능도 거의 기능을 [오프라인 상태로 표시]해두기 때문에 거의 채팅 기능을 사용하지 않지만, 아주 긴급한 도움이나 질문을 하고 싶은 때는 누가 뭐래도 실시간 채팅만큼 좋은 게 없지요...

이번 뉴 그룹에서는 [단체 채팅] 기능을 도입함으로써, 내가 [온라인 채팅] 상태로만 되어 있으면 기존에 다음 카페 등에서 [현재 채팅룸 대기자] 표시가 되듯이 페이스북을 이용한 단체 채팅이 가능해졌습니다. 이 역시 채팅 기능을 자주 사용하시는 커뮤니티 분들에게는 매우 강력한 실시간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결론적으로, 이런저런 위험성이 따르지만, 뉴 그룹의 기능은 상호간 쉬운 조직화 기능과 더불어 매우 역동적인 주고 받기 기능으로 인해, 잘만 활용하면 조직의 활동성과 참여도, 액티비티를 현격하게 높일 수 있는 아주 좋은 도구입니다.  

어떠세요... 지금 혹시 구 그룹을 운영하고 계신 그룹 관리자 분들께서는 그룹의 회원수가 더 늘어나기 전에 뉴 그룹으로 전격적으로 갈아타는 건 어떨지 한번쯤 심각히 고려해보시면 어떨런지요?? ^^


아래 내용은 페이스북길라잡이 김기한 님께서 페이스북 댓글 나누던 중에 제 글에 대해 남겨주신 코멘트 의견입니다.
그룹채팅은 250명까지만 가능하다고 하고, 그룹의 목적은 대규모 그룹을 위한 용도라기보다는 소규모 그룹의 액티비티
활성화를 권장하는 쪽이라고 보완 의견을 주셨습니다. 중요한 지적이고 좋은 정보라고 생각되어 그대로 옮겨 드립니다...
저도 공감하는 내용들이어서, 따로 원문 수정 없이 길라잡이 님의 코멘트 글을 그대로 붙여 드립니다..
내용의 핵심은 조직이네요. 그렇다면 그룹채팅 부분은 내용을 수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250명 넘으면 그룹채팅 기능 사라집니다.

조직? 대규모라?

의견에 반대합니다. 개발자들도 분명히 '소규모' 로 운영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실제 운영을 해보니... 소규모... 그 개념이 맞습니다.

개발자들의 의견에 반하는 대규모...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메일에 대해 조심하라?

이것도 기능을 좀 더 살펴보면, 그룹에 더 편하게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개발자들이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멤버 개개인이 이메일을 수신할 것인 지에 대해 선택권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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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페북이라는 플랫폼을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주면 되겠지요~

Posted by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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