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필로그 / 
마케팅 자동화, 1인기업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

11월 말까지 손털겠다고 약속해놓고 아직 깔끔하게 탈고를 못한 아쉬움을 에필로그 원고를 먼저 써내는 것으로 대신 달랬다. 

책 원고를 쓰다보면 가장 먼저 쓰는 부분이 프롤로그(서문, 머리말, 들어가는 말) 부분이다.
지금부터 원고를 쓰기 시작할 건데, 왜, 뭐땀시, 누구 보라고, 무슨 내용을 쓰겠다는 것인지, 글을 쓰는 목적과 목표, 대상 독자를 향해 굳이 책을 쓰는 취지를 밝히는 대목이다.
책을 쓰는 행위 전체에 대한 목적 의식을 밝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누가 그 책을 읽으면 좋을지, 나는 그 책을 읽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판단하게 해주는 근거와 이유를 미리 밝혀 놓는 곳이다.

그런 다음, 웬만큼 글 원고 전체를 마무리했다고 판단될 때 비로소 쓰게 되는 부분이 바로 "에필로그" 원고다.
"에필로그"의 원래 뜻은 편지 글로 치자면 일종의 "추신" (PS = postscript)  같은 것이다.
"~에 덧붙여" 라는 뜻이니까 한자로 옮겨 쓰자면 "사족"에 해당한다고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꼭 있어야 할 것은 아니지만, 독자를 위한 작가의 안내이자 배려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짧은 마무리 '부연'인 셈이다.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181030.010200741350001

 

[문화산책]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시월의 끝이 다가온다. 가을의 뒷모습은 노랗게 물든 은행 나뭇잎처럼 화사하지만 마른 낙엽처럼 금방 바스러지는 느낌이다. 공교롭게도 ‘문화 산책’을 걷는 것 역시..

www.yeongnam.com


이번 책의 원고 작업처럼 마지막 챕터에서 다루고자 했던 내용이 아직 끝이 안 났음에도 불구하고, 에필로그 원고를 먼저 쓰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사실상 책을 통해 가장 주요하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내용은 이미 집필이 끝났음을 의미한다. 아직 마무리하지 못해서 남은 원고라 해봐야 보완 보충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싶을 때, 내가 하고 싶은 내용은 이미 모두 담았다고 판단될 때 할 수 있는 행동이 바로 '에필로그' 쓰기인 까닭이다.

이번 주가 하루 이틀 남았으니, 주말까지 손 보고 교정 교열까지 한두 번 더하면 늦어도 일요일 정도에는 최종 탈고를 선언할 수 있을 듯싶다.

물론 아직 채워야 할 마지막 챕터, 마케팅 자동화 프로세스 설계 또한 매우 중요한 내용이고, 앞으로 시리즈로 2권을 내야 할 만큼의 본격적인 내용을 담아야 할 테마이다. 다만 이번 책은 본격적인 마케팅 자동화 프로세스 설계 부분보다는 마케팅 자동화 도구를 이렇게 저렴하게도 갖출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소개하고 실제 도입 방법을 알려주는 쪽에 초점이 있다. 그래서 욕심을 최대한 내려 놓고, 이번 책에서는 설치하는 방법과 기본 기능을 소개하는 선에서 마무리를 하는 것으로 좁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에필로그의 내용이나 부록도, 남은 과제에 대한 언급으로 마무리되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

게임들이 그렇듯이, 세상의 많은 일들도 늘 하나의 주제를 파고 들어가서 어느 정도 일단락을 지었다 싶으면 또 다음 과제가 생겨난다. 마케팅도 예외가 아니다. 한 고비를 넘었다 싶고, 한 스테이지를 마감했다 싶으면 다음 스테이지가 펼쳐진다. 좀 더 난이도가 높아진 목표를 안고 새로운 도전 과제를 펼쳐 놓는다.

아마도 2022년에 스스로 설정할 수밖에 없는 목표는 "CRM 도구를 실전 실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하고 응용하고, 그래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하는 주제로 실전 성공 사례를 찾아서 공유하는 작업이 되지 않을까 싶다.

하나의 작업이 마무리되었을 때, 또 다른 과업이 기다린다는 것은 어찌 보면 끝이 없다는 데서 한숨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늘 학습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즐기는 입장에서는 기대감이 부풀어 올라 오히려 기분 좋은 일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늘 다시 음미하지만, 명언이다!!!


#오늘의 감사일기 595일째_211201 이준석 페북 팔로우!!
------------------------------------------------------
1. 마지막달 12월을 맞아 올해 결실 돌아보니 감사!
2. 탈고박두! 에필로그 원고 미리 써놓고 보니 해피!
3. 미진점 개발 과제 대안 관련 조언 주신 분들 감사!
4. 확진 하루 5천명 돌파까지 식구가족들 무사 감사!


#백일백포_070 D-30

Posted by 렛츠고
,

세월이 참 빠르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래, 근 2년이 다 되어 가면서 가까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정말로 많이 줄었다. 그나마 간간히 생기는 부고 소식에 어쩔 수 없이 장례식장을 찾는 경우가 종종 생기긴 하지만, 요즘은 지인들의 자녀 결혼식 조차도 발길이 그닥 내키질 않는다.

어쩌면 코로나는 핑계일 뿐, 정작 우리들 자신이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면서 진심으로 내키진 않는데 사회적 눈초리나 시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체면치레"나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이유로 나가는 모임이 그 만큼 많았단 뜻이 아닐까싶다.

나만 하더라도 그렇다! 코로나 이전에 오프라인 강의며 포럼, 이런 저런 미팅이나 뒤풀이 모임 등을 다니다보면 알게 모르게 지출을 안 할 수가 없다. 그런 까닭에 한달 신용카드 마감을 하다 보면 거의 매달 60~70만원 정도는 나갔던 게 보통이었다. 코로나로 인해 이런 모임이나 외부 활동이 줄면서 지금은 신용카드 결제액이 거의 절반에서 3분의 1까지 줄어들었다.

집안 경제로 치자면 소비 지출이 줄었으니 반가운 소식일 터이다. 하지만, 소비자의 신용카드 지출액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것은 거꾸로 자영업자들의 수입이 거의 반토막 이상 났음을 역으로 짐작하게 하는 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풀고, 단계적 일상회복을 선언한 지 딱 1달 만에 코로나 하루 확진자의 숫자가 거의 5천명을 넘어서는 상황이다.

애초 많으면 1만명까지도 육박하리라 예상했기 때문에 아주 충격적인 숫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난 2년간의 통계를 모조리 경신하고 넘어서는 상황이라 심리적으로 다시 위축이 되는 것만은 사실이다. 외출이나 송년모임으로 잡아 두었던 모임들도 왠지 모르게 꼭 나가야 할까 망설이게 되고, 모임 규모도 더 키우지 않으려고 다시 조심하게 된다.

그 와중에 11월도 끝날을 마감하고, 이제 올해도 12월 딱 한 달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당초 9월인가로 잡혔던 오프라인 컨퍼런스 특강 요청 하나는 10월 11월로 넘어갔다가 12월까지 넘겨졌는데, 코로나의 재확산으로 다시 내년 1월로 늦춰졌다. 올해가 가기 전에 어떻게든 시도해보려 했던 여러 행사나 모임도 다시 내년으로 넘겨지는 모양새들이다.

개인적으로는 11월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약속하고 스스로 다짐했던 CRM 가이드 전자책 원고 작업이 얼추 마무리되긴 했다. 최종 장에 대해 마무리 보충을 하는 중이라, 탈고를 선언하지는 못하고 있어 결국 스스로 약속한 마감일을 맞추진 못한 셈이다. 그렇지만 이번 주말 정도면 어떻게든 끝을 볼 수 있을 것이라서, 당초 예정했던 것에 비하면 탈고가 아주 늦어지진 않을 것 같다.

종이책을 만들려고 작정한다면 얘기가 좀 다르다. 탈고 해서 원고를 출판사에 넘긴 뒤로도 편집 작업이나 표지 디자인 등에 걸리는 시간 때문에 출간까지 하려면 보통 3개월 이상이 더 걸린다. 이번에는 종이책이 아닌 전자책을 내기로 계획했던 터라, 탈고 마치고 원고 파일을 PDF로 굽거나 업로드하기만 하면 출간이 곧바로 이루어진다.

필요하면 언제든 내용을 보완해서 새로운 업데이트 버전을 올릴 수도 있으니,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해도 출간을 굳이 미룰 일도 아니다. 일단 출판해서 오픈해놓고 독자의 반응이나 피드백을 받아서 내용을 더 보완하여 업데이트 판을 내는 것도 하나의 출간 전략이 될 수 있는 시대이다.

오늘까지 써놓은 원고 진도는 142쪽이다.

당초 120쪽 정도에서 마무리할 생각으로 집필을 시작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예상보다 이미 20쪽 가량 원고량이 불어난 상태고, 앞으로 마무리까지 다 하려면 최소한 30쪽 정도는 더 늘어날 듯 보인다.  모두 합하면 최종적으로 170쪽 분량이 좀 넘을 듯싶다.

원고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다루는 테마가 그 만큼 늘었다는 이야기도 되고, 개별 챕터에 대한 기술 설명의 양이 그만큼 상세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책의 내용을 동영상으로 만든다면 다룰 분량은 훨씬 더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책을 쓰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영상으로 찍는 시간이 훨씬 더 짧을 것이다. 화상으로 직접 시연해보면 쉽게 알아 볼 수 있는 내용을 글과 이미지로 바꾸어 설명하는 작업은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여러 가지 메뉴 속에 클릭 한 번 할 때마다 바뀌는 수많은 화면들을 생각해보라. 그 중에서 가장 핵심적이라 생각되는 장면들만 추려서 모으는 게 먼저 필요하다. 눈으로 보여주면 그만일 장면 하나 하나를 최대한 쉬운 말과 텍스트로 풀어서 설명을 덧붙여야 한다. 이런 작업 특성 때문에 설명 동영상을 찍는 것과 가이브북 책의 원고를 만드는 작업은 성격이 많이 다르고 훨씬 더 어렵기도 하다.

아무튼 11월의 끝날을 마감하면서, 책의 마감 장에 대한 내용을 고민하게 되었으니 그나마 아주 게으름을 피지 않은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이 남고, 향후 부록으로라도 다뤄야겠다 싶은 남은 과제는 여전히 많다.

새 책의 원고를 마무리할 때마다 느끼지만, 좀더 완벽하게 만들려다보면 자꾸만 양이 늘어나는 걸 용인하게 되는 것이 작가의 마음이다. 종이책은 한 페이지 늘어날 때마다 편집 비용이나 제작에 들어가는 투자비가 늘어난다. 때문에 출판사를 끼고 책을 만들면 어쩔 수 없이 원고량를 자르고 줄이라는 요구를 받게 된다. 반면 혼자서 만드는 전자책은 그런 제한을 받지 않아도 된다. 바로 그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지금은, 완성도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끝맺음을 위해 의식적으로 스스로를 자제해야 할 때이다.
그래서 끝날, 마감일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한달의 마감일이 되었든 1년의 마감일이 되었든 정리와 마무리를 위한 마감 시한이 있다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모든 일을 추동하는 최고의 에너지이자, 완성본을 만들게 하는 원동력이 바로 마감일이기 때문이다.

아자 아자!! 11월을 마감하고 새로 12월을 맞는 날,
앞으로 일주일을 더 넘기지 말고 "탈고의 축배"를 들자!! 

 

#감사일기 594일째_211130. 11월 마무리 끝날...
----------------------------------------------------------
1. 오랜만의 특강차 오전부터 코엑스 무역센터 행차!
2. 간만에 보는 젊은 직원들의 해보려는 열기 해피!
3. 갑자기 밀려오는 오후의 피로, 간만에 낮잠 해피!!
4. 실무진의 GTM 에러 질문 한큐에 해결, 구글 감사!


#백일백포_069 D-31일!!

Posted by 렛츠고
,

밤 12시 5분, 그러니 정확히 따지면 26일이 아닌 27일인 셈이다.

연초부터 시작했던 유튜브 라이브 방송 [최규문의 디마불사] 130회를 마무리했다.

매일 하던 방송을 100회를 채워 1차 마무리하고, 매주 단위로 바꾸어 시즌2를 시작한 게 지난 5월부터였다.
코너 이름도 "금욜야방"으로 바꾸었는데 더해서 130회면, 그것도 벌써 30주가 흘렀단 얘기다.
12월의 마지막 끝날인 31일이 우연찮게 또 금요일이다. 그래서 올해 디마불사 라이브는 135회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일년이 365일, 120여일만 지나도 3분의 1이니, 135회면 1년의 3분의 1을 채우고도 10여일이 남는 숫자다. 

https://youtu.be/3bfBTvlEdkQ


마지막 12월을 코앞에 두고 올해 시작하며 다짐하고 작정했던 일들을 얼마나 의미있게 채우고 마무리했는지를 돌아본다. 지난 2010년부터 공부하고 시작했던 소셜미디어 연구와 교육 전수 활동, 그동안 10년에 걸쳐 공부하고 경험하고 얻은 것들을 올 한해는 총망라하여 전수하는 "총정리의 해"로 삼기로 했었다.

그 대표적인 표현 방법이 유튜브 라이브였고, 오늘까지 130회를 채우면서 올 초에 세웠던 목표를 얼추 달성한 느낌이다.
여기에 지금 마무리 집필 중인 CRM 도구에 대한 가이드북 집필만 예정대로 이달말까지 마무리할 수 있으면 그래도 지난 10년간 디지털 마케팅을 공부하고 가르치면서 느꼈던 문제의식과 전하고 싶은 결론 주제를 어느 정도는 마무리하는 작업 이정표로 뿌듯하지 않을까 싶다.

10월 말부터 집필 집중 모드로 들어가면서 낮과 밤이 따로 없는 생활이다.

그러다보니 집에서 식구들의 건강 염려가 커진다. 잠이나 좀 자면서 일하라는 건데, 사실 이번 책이 벌써 여덟번째 책 작업인데다 1년에 한 권 꼴로 집필을 해왔던 터라 이제는 어느 정도 몸에 관성이랄까 책 쓰는 근육이 박힌 느낌이라 아주 힘들지는 않다. 오히려 나이 들어가면서 두뇌의 집중력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일 뿐, 체력이 달려서 잠과 싸움을 하는 수준은 아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잠이 줄고 먹는 양도 함께 줄어든다는 것을 실감한다. 보통 원고 쓰다가 잠이 드는 시각은 새벽 4시반에서 5시 사이, 아침잠으로 눈을 붙이고 깨어나는 시간이 9시에서 10시 사이다. 그렇게 따지면 실제로 숙면을 취하는 시간은 하루 4~5시간이 넘지 않는데도 낮시간에 그리 힘들거나 비실댈 정도는 아니다.

식사량도 하루에 두 끼 생활은 이미 몇 십년이 묵은 생활이지만, 그나마 한 끼에 먹는 양도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 코로나로 인해 밖에 나가서 저녁 모임에 뒤풀이로 외식을 하던 때에 비하면 그나마 저녁 늦은 식사 기회도 거의 없어진 탓에 자동적으로 "간헐적 단식"을 실천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글 쓰는 데 집중하다보니, 주말에 꼬박꼬박 찾던 산행 일정을 접고 집밖 출입을 멈춘 지가 금새 한달이 꼬박 넘어간다. 그 사이 가을 단풍을 SNS 채널에 친구들이 올려주는 사진들로 대신하고 계절을 넘겨 버렸다. 

2021년 11월 25일 현재 집필 진도를 어림해보니 거의 80%는 넘어선 느낌이다.

좋아하는 주말 산행을 접고 집필에 집중한 덕분에 어제까지 원고 진도는 A4 사이즈 구글 드라이브 문서로 128쪽을 넘어섰다. 크게 전체 4장 중에서 3장의 끝 무렵에 와 있는데, 3장의 내용이 가장 난이도도 높고, 써야 할 분량도 많았던 핵심 챕터여서, 이것만 마치면 공정율로는 80% 이상을 마친 셈이다. 그러니 이제는 끝이 보인다는 말을 자꾸 하게 된다.

지금 쓰는 책의 주제는 "마케팅 자동화" 의 방법론에 대한 것이다.

특히 실무 현장에서 응용할 수 있는 솔루션 프로그램에 대한 사용자 자습서이다. 대중적인 수요가 많지는 않을 터라서 종이책 대신 전자책으로 출간할 예정이고, 꼭 필요한 분들에게 학습 교재를 겸해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고 있다.  주제가 주제인 만큼 마케팅 자동화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비즈니스 사업자들에게 핵심적으로 필요한 내용이다.

사실 대중서가 아닌 책을 쓰는 것은 노력에 비해 실효성, 금전적 가치면에서 기대할 게 별로 없다. 당연히 기획 출판으로 종이책을 낼 만한 투자 가치를 갖기가 어렵다. 그런 만큼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굳이 만들 책이 아니다. 아마 어떤 출판사에 원고를 들이밀어도 선뜻 내보겠다고 나설 만한 출판사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모든 스크린 캡쳐에 설명 표식까지를 전부 다 붙이고 있다. 예전 같으면 편집 디자이너가 해야 할 일을 북치고 장구 치면서 도맡아 하고 있는 셈이다. 

책이 당장 돈이 될 거라는 기대나 희망은 거의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동안에 펴냈던 어떤 책보다도 쓰는 동안의 보람이나 뿌듯함은 크다. 독자가 단 몇 명이 되든지 간에, 마케팅 자동화 도구를 직접 설치해서 업무 현업에 적용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분명히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도 지난 10여 년을 디지털 마케팅이라는 바닥에서 구르면서 배우고 공부하고 적용하면서 느꼈던 갑갑함과 답답함에 대한 마지막 해답 모색이다. 이미 거의 모든 마케팅이 인공지능의 진화에 따라 머신 러닝 기반의 학습 체계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 점에서 조만간 기업 규모의 크기를 넘어 피할 수 없는 선택 방향이다! 지금 당장의 수요는 적더라도 결국은 누구나 가지 않을 수 없는 길이다.

"데이터 분석 및 자동화 시스템에 기반한 1:1 초개인화 맞춤 마케팅" 

우리가 원튼 원하지 않든 간에, 이게 대세이고, 이 대세로 향한 흐름은 점점 더 빨라지고 갈수록 고착화될 것이다.
다가오는 2022년, 모든 마케터들은 이 화두 앞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원점에서 고민해야 할 때다. 


#오늘의 감사일기 590일째_211126. 원고의 끝이 보인다...
-----------------------------------------------------------

1. 금-일-월-화 말일까지 강의 꽉차서 집필병행 감사!
2. 보일러 누수 더 추워지긴 전 발견 수리 의뢰 다행!
3. 11월초 진행 강사비 결제 확인서 사인 회신 감사!
4. 디마불사 130회 라방 올말까지 남은건 5회 해피!


#백일백포_065 D-35일!!

Posted by 렛츠고
,

밤에 멀리 포천의 대진대학교에서 하반기 두번째 수업을 마치고 돌아왔다.
벌써 2년 넘게, 학기로 치자면 세번째 기수인 듯싶다.

요즘은 온라인 교육 천국이 되어버린 시대여서 그런지 오프라인 교육이 오히려 참석자가 더 썰렁하다.
대진대도 마찬가지, 원래 오프 교육인데도, 참석자 수는 몇 안 되고 오히려 온라인 동시 줌강의 참석자 수가 많다.

신기한 게 이 분들도 거의 연배가 나보다 많았으면 많았지 적은 나이대가 드물다는 점이다.
지역에서 나이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SNS를 배워보고 싶어하는 것도 사실 어찌보면 용기있는 일인 것은 맞다.
하지만, 마케팅이나 비즈니스 관점에서 SNS에 접근하는 것은 생각처럼 그리 단순하지가 않다.

SNS 서비스들도 지금은 거의 모두 플랫폼 베이스로 고객 데이터에 기반한 타깃 마케팅으로 변모하고
거의가 AI 기반 머신러닝으로 광고 시스템이 돌아가는 시대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수공업적으로 따라 하거나 경쟁하기 힘든 구조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까닭이다.

바쁠수록 돌아가라고 했던가, 그래서 요즘은 SNS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할 때, 기술적인 이야기보다 아날로그적인 이야기를 더 많이 들려주려고 애쓰는 편이다.

SNS의 본질은 사람들 간 소통에 있다.
사람간 소통의 진정성은 집단을 상대로 "떼거리 흥행몰이"를 하는 데서 생기는 게 아니다.
그건 바로, 각 개인들 간에 내밀한 비밀 대화와 평소 시기의 꾸준한 배려와 인사, 소통 속에서 생겨나는 법이다.

따라서 상호 소통이 전제되지 않는 일방향적 살포 도구로 SNS를 보는 순간 "소셜 네트워크의 본질"을 놓치게 된다.
특히 랜덤 광고는 그야말로 일방적인 푸시형(밀어내기식) 홍보 도구이다.
값이나 싸면 또 모르겠다.

기껏 한 클릭을 일으켜서 방문을 유발하는 광고 비용들이 네이버 키워드 광고의 CPC 수준을 넘었으면 넘었지 결코 덜하지 않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SNS 광고라고 해봐야 키워드 광고가 아닌 디스플레이 광고 형식이다.

다시 말해 클릭하는 사람들의 "마음의 준비" 상태가 전환에 대해 절박하거나 필수 상태에서 노출되는 게 아니란 것이다. 그보다는 "이왕 누른 김에, 다시 들어오기 귀찮으니 사고 가지 뭐" 하는 "충동 구매"적 성격이 강한 매체이다. 따라서 너무 비싼 제품이나 깊이 고민하고 상담을 거쳐야 하는 상품이라면 구매 전환을 기대하기가 더 난망한 채널이다.

오늘은 마침 다루기로 했던 테마의 주제가 인스타그램 활용법이었다.

어쩔꺼나, 인스타그램을 매일처럼 쓰는 사람들도 마케팅은 또 다른 차원인데, 겨우 앱을 깔아만 놓은 상태에서 인스타 마케팅을 논한다는 게 과연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하는 마음에 준비했던 광고 관련 활용 대목을 몽땅 스킵해서 빼버렸다.

오히려, 그냥 편하게 인스타그램이 왜 만들어지게 되었고, 현재 어디까지 성장했는지, 성장 스토리와 함께...
인스타가 사람들에게 페이스북을 대신하는 소통 수단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과, 소통 방식의 특성에 대해 들려주었다.

사용자 숫자 면에서나, 사용하는 시간에 있어서나, 인스타가 페이스북의 사용량을 넘어서기 시작한 것은 이미 1년이 넘는 일이다. 그리고 그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지금 페이스북은 제한된 측에서 사용하고, 오히려 대중적으로는 인스타 사용이 훨씬 더 일반화되어 버렸다.

한국인이 가장 오래, 자주, 많이 사용하는 앱 2021년 9월 기준 와이즈앱 발표 자료 중에서..,.


페이스북은 공유의 채널인 반면, 인스타는 소비의 채널이다.
페이스북은 나눔의 채널인 반면, 인스타는 구경의 채널이다.

사람들은 어느 순간 까지 자신의 브랜딩에 필요하면 적극 공유하고 소통하고 나누는 행동을 한다, 하지만 그 순간까지다.
서로 나누는 내용이 거기에서 거기고, 새로운 것이 없고, 전문성이 고착화된다고 느껴지기 시작하면 그 순간부터는 소 닭 보듯, 개 소 보듯 하게 마련이다. 지켜보고 눈팅은 하지만, 좋아요는 사라지고 공유는 더더욱 줄어든다. 

귀차니즘과 그러려니 하는 관성이 게으르즘과 만나면 매사가 새로울 게 없고, 시큰둥해지고 만다...^^
그래서 10년만에 SNS는 더 이상 혁명의 도구가 아니다. 모두가 연결되었지만 모두가 따로 생존해야 한다.ㅠㅠ

특히 각자 도생 시대에 개인이 스스로를 먹여 살려야 하는 1인 기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보이지 않는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온택트 문화가 쇼핑부터 교육까지 전 영역으로 확산되면서, 더 이상 지역적인 경계선이 보호막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전국이 단일 교육권이 되어 버렸다. 결국 소수 전국구 맨들에게 더 좋은 시대가 온 반면에 지역 주의 울타리에서 생존했던 사람들이 힘든 시절이 되어 버렸다.

세상이란 게 늘 그렇다. 기술과 환경의 변화가 새로운 적응자를 키워주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무리를 도태시킨다.
"적자 생존", 빨리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 자연의 생존 원리와 다를 바 없다.

10월말부터 집필에 착수한 하우투 시리즈 1권 CRM 가이드 전자책 원고... 끝이 보인다...^^


SNS에서 시작한 지난 10여 년의 마케팅 학습 여정이 페이스북과 구글, 디지털 타깃 광고를 거쳐서 지금은 "데이터 기반 맞춤형 CRM 솔루션"에까지 이르렀다.

기술이 변하고, 마케팅이 변하면서 배워야 할 것, 알아야 할 것도 따라서 바뀐다.
전통적인 방법론 만으로는 쫓아가기 힘든 영역 앞에, 그래도 새로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열린다.

2021년의 마케팅 트렌드... 정리하면 마케팅도 테크놀로지의 시대로 완벽하게 진입했다는 점이다.
이제는 CRM 이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개인기업이나 소상공인들도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로 들어섰다는 점이다. 그래서 지금 다루는 책의 주제가 여기까지 온 것이다.

집필 작업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11월이 가기 전에 새책 탈고본으로 쫑파티 인사를 대신하고 싶다!!

백일백포 쌍끌이 부담도 얼른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이래저래 남은 갈길에 마음이 급하다!! ^^

 

#오늘의 감사일기 588일째_211124. 대진대 SNS 강의날..
---------------------------------------------------------
1. 탈고 향해 막바지 원고작업 집중, 끝이 보여 해피!!
2. 고향서 쌀한가마 보내와 감사한데 분란에 언해피!
3. 지난주 허탕치고 돌아온 대진대강의 마무리 양호!
4. 열흘넘게 심야 탈고작업 집중 중! 안 쓰러져 감사!!

 

#백일백포_063  D-37일!!

Posted by 렛츠고
,

A4 98쪽!!

지금 마지막 탈고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새 책의 원고 진척도를 보여주는 구글 문서의 초고 페이지 넘버 숫자다.
아직 다 못 쓴 뒷부분 차례 페이지까지 더하면 이미 100쪽을 넘긴 상태....

구글 문서 A4 한장의 원고를 일반 신국판 책으로 옮기면 통상 2쪽에서 2.5쪽 정도 분량이 나온다.
100쪽이면 이미 200~250쪽 분량의 책 원고에 해당한다.
남은 페이지수가 최소 30~40장은 보태질 듯 싶으니, 탈고할 때쯤이면 원고 길이가 기본 300페이지는 넘는
책이 될 듯싶다.

다만, 이번에는 종이책을 낼 계획이 없다!
A4 사이즈 문서 그대로 PDF 이미지 파일로 구워서 바로 전자책으로 출간해볼 계획이다.
그러니, 현재 문서에 찍히는 쪽수가 그대로 발간되는 전자책의 쪽수와 일치하게 되는 셈이다.

여차하면 150쪽 이상 분량까지 늘어나지 말란 법이 없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책은, 늘 완성도를 조금이라도 높이고 싶은 게 작가로서 인지상정이다.
그런 탓에 처음 작정했던 것보다 늘 몇십 쪽은 기본이고, 자칫 100페이지 이상 추가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떤 이들은 어떻게 3~4백쪽에 해당하는 책을 해마다 일년에 한 권씩 써낼 수 있냐고 대단스럽게 여기지만,
실제로 우리가 원고로 담을 수 있는 책의 절대 원고 분량이 강연 스피치 녹취록으로 따지자면 대충 대여섯 시간 이상 분량이 되기 어렵다.

보통 A4 1장에 들어가는 글자 수가 약 1000~1300자 내외다.
이것을 일반적인 책읽기나 말하는 속도로 계산해보면 약 1분 30초에서 2분 정도가 걸린다. 즉 A4 한 페이지 분량의 원고를 읽는 데 걸리는 시간을 대략 2분으로 잡을 경우, 만약 A4 150쪽 짜리(종이책 기준 370쪽 정도 분량) 원고를 쉬지 않고 읽어 내리면 300분, 5시간 정도면 읽을 수 있다. 

사실 책을 집중해서 쉬지 않고 읽기가 어렵다 보니, 기껏 한 권을 붙들고 일주일도, 한 달도 걸리는 것일 뿐, 집중해서 몰입해서 읽게 되면 보통은 대여섯 시간 분량을 넘어서지 못하는 게 실제 우리가 대하는 일반적인 책들이다.

만약 책에 풀어쓴 내용을 연속 강좌나 강연으로 풀어낸다고 가정하면, 짧게는 5시간 정도 분량, 많게 잡아도 10시간을 넘기기 어렵다. 즉 원데이 하루 과정 정도의 집중 교육 과정을 개설한다면 보통은 6~8시간 정도의 과정이면 전달할 수 있는 분량에 해당한다.

실제 지금 쓰고 있는 책의 주제가 고객 관리용 CRM 솔루션에 대한 사용법과 활용팁을 늘어놓는 설명서이다.
때문에, 소설책을 읽듯이 머릿속 상상력에 의존해서 마냥 읽기 진도를 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그림 한 장 한 장을 보면서 실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메뉴를 셋팅하면서 실습을 따라한다고 가정하면 곱절에 곱절, 따따블 이상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지난 금요일 밤 디마불사 129회 방송부터 지금 쓰고 있는 책의 원고를 기초로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이름하여,, 


"가성비 수퍼갑 플루언트 CRM 솔루션 따라잡기" 시리즈!!

올해 연말 끝날인 12월 31일 135회차 방송까지 치면 모두 7회에 걸친 방송을 예정하고 있다.
https://youtu.be/fYydyFAc4Tw

기능이나 사용법을 주로 다루는 기능 해설 자습서가 갖춰야 할 또다른 덕목이 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게 아니라, 일반인들이 쉽게 아는 수준에서 풀어 써야 한다는 점이다. 초보자들도 따라할 수 있도록 쉬운 개념과 용어를 써야 하고, 최대한 쉽고 빠르게 직접 따라해볼 수 있도록 자세히 플어 설명해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사실 실력으로 보면 수많은 고급 개발자들이나 전문가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업계 전문 용어를 일반인들이 알아듣기 쉽게 풀어내기가 훨씬 더 어렵다. 그 때문에 정말로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고 평가되는 전문서가 좀처럼 나오기 어렵고, 특히 전문 기술 분야에서는 몇 만권씩 팔리는 대중적인 베스트셀러가 나오기 어려운 법이다.

아무튼 그와 같은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있고, 아무나 도전하기가 쉽지 않은 영역이기에 오히려 도전해볼 가치를 느낀다. 사실 이 책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얼마나 많을지에 대해서는 나 자신도 그리 확신을 갖고 있거나 돈벌이가 될 거라는 생각은 크지 않다. 그렇지만 분명히 이런 지식에 목말라하는 누군가가 있을 것이다. 유튜브라도 찾아서 어떻게든 따라해 보려고 노력해도 쉽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하는 작업이다. "넘사벽"으로 느껴지는 장벽 앞에 주저앉아 포기하지 않고 따라해볼 수 있는 최소한의 무기를 선사해주고 싶은 마음이다.

독학을 해본 사람만이 독학자의 고민을 안다. 혼자서 스스로 공부하여 터득한 사람이라야 초보자들의 심정과 헤매는 지점과 포인트를 알 수 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들어보고 물어보아서 배우는 방법보다는 스스로 독학으로 공부하고 깨우치는 쪽을 더 선호하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렇게 얻고 깨우치게 된 지식은 나름 값진 경험으로 누군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실무적인 지침과 안내서 노릇을 제대로 해줄 수 있다.

그 작은 희망과 보람을 위해서, 오늘도 남은 숙제를 안고 밤을 새서 키보드를 두드린다...

100쪽이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드디어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시작이 반이었고,
원고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면 탈고는 이미 끝난 거나 마찬가지다.

늘 지원해주는 식구들, 늘 믿고 기다려주는 후학들,
그리고 늘 마음으로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제자분들 모두에게 오늘도 감사하며 또 한 페이지 원고를 채운다.

마감일이 다가오면 낮과 밤이 바뀌는 원고와의 혈투가 늘 벌어지게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상처 투성이 영광의 흔적이 남곤 한다.

대표적인 놈이 바로 허피스(수포) 바이러스, 이른 바 "피곤 바이러스"로 불리는 놈이다.
입술이나 코 점막 등 얼굴의 약하고 예민한 점막 부위를 뚫고 물집이 잡혀 부풀어오르는 증상이다.

예전에 처음 책 탈고할 때는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다 보면 어김 없이 코피를 흘리곤 했다.
서너 권째 쯤에서부터 조금 이력이 붙었는지, 코피 대신 물집 바이러스 수준에서 탈고의 산고를 치러 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콧등 아래 인중 사이를 뚫고 물집이 비집고 나온다.
하지만, 탈고 과정에서 만나는 물집은 "이제 거의 끝이 다가 왔다"는 반가운 신호다.

마감 박두!!
.... 그리고 개봉 박두!!

기쁜 마음으로 해가 가기 전에 새 책으로 인사 나누고 싶다!!

#오늘의 감사일기 584일째_211120. 지금은 집필 중...
---------------------------------------------------------
1. 새벽에 잠들고 한밤중 초롱한 집필모드 열흘째굿!
2. 120쪽 목표에 98쪽 넘겨, 공정율 80% 통과 해피!!
3. 미라클 멤버들 초청으로 유튜브쇼츠 활용법 감사!
4. 비몽사몽 필투에 물집 터져! 쌍코피 아니라 감사!^



#벡일백포_059 D-41일!!

Posted by 렛츠고
,

오늘이 약속했던 11월 하고도 보름날이다!
지난 달 말에 새로 전자책 하나를 2주 안에 바짝 집중해서 써서 탈고해 보겠노라 공표했었다.
그러고 맞이하게 된 1차 마감일인 셈이다!

결론은?
아직 반도 못썼다!!
이 정도 진도면 탈고까지 꼬박 2주는 더 걸릴 듯 싶다.

혹시 몰라서 약속할 때 슬며시 면피용 발언을 보태두었다. 하는 데까지 해보고 안 되면 11월 말일까지는 탈고를 하겠노라고! 그래서 1차 마감일을 못 지킨 셈이지만 마음의 부담이 그리 크지는 않다.
아니 당연히 예견된 결과를 맞는 느낌이다!

그렇지만 1차 마감일을 심리적인 저항선으로 삼고 있던 터라, 어제 오늘 3일 정도는 지난 열흘에 비하여 현격히 높은 집중도와 원고 진척도를 보였다. 사실 이런 게 마감일의 추동력이고 힘이라는 것을 알기에 지키기 힘든 마감일을 정하고 공약하는 것이다.

이번에 집필 중인 책 역시 평소 깊이 알지 못했던 솔루션에 대해서 하나 하나 독학해가면서 쓰는 중이다. 내게 "책 쓰기"는 그동안 몰랐던 지식을 새로 공부하고 그 과정에서 깨닫게 되는 바를 그대로 정리하고 모아 적어가는 "학습 히스토리 기록" 행위에 가깝다. 내용의 편재, 각 기능에 대한 설명을 좀 더 쉽고 이해하기 편한 문장으로 만드는 것은 "창작 행위"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새로운 지식 학습에 추가로 얹혀지는 '덤'에 가깝다. 

우리네 삶의 모든 프로젝트가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책 쓰기는 "집중력과의 싸움"이다.
원고를 쓸 수 있는 시간을 아무리 많이 준다 해도, 마감일을 두지 않으면 절대 끝이 나지 않는 게 바로 집필 작업이다!!
칼럼이나 책 원고를 써본 분, 강의 교재를 만들어 제출해본 분들이라면 이 말에 아마 절대적으로 공감할 것이다.

그래서 새 원고나 책을 쓸 때 "마감일"을 먼저 선언하고 집필을 시작한다.
평소 일상적으로 해야 할 일거리 외에도, 하루 써낼 수 있는 원고의 절대량, 그리고 무엇보다 글의 원천이 되는 학습에 필요한 절대 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책을 읽지 않고 새 글을 쓰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검색이나 자료 조사나 확인 검증 과정 없이 학습용 가이드북을 쓰기 어렵다. 

특히 기능이나 메뉴 등을 설명하여 따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자습서를 만들 때는 더 그렇다. 개별 메뉴 구성이나 각각의 버튼, 링크, 탭 하나 하나를 직접 눌러서 시연, 실습을 해보고 어떤 화면에서 어떤 기능이 동작하는지를 일일점검해보아야 한다. 버튼 클릭 한 번은 새 화면이 한 장 펼쳐지는 것으로 끝난다. 하지만 그 화면의 구성 요소 하나하나를 들여다보고 이해하지 않으면 설명 글도 진도를 낼 수가 없다. 그래서 매뉴얼이나 지침서, 가이드 북을 쓰는 것은 머리 속에 떠오는대로 수필이나 시를 쓰는 것과는 또다른 어려움을 안고 가는 작업이다.  

이번 달까지 빠르면 오늘, 늦어도 월말까지 탈고하겠노라 선언한 집필 작업의 대상 주제는 CRM 솔루션에 대한 것이다. 워드프레스 기반으로 돌아가는 이메일 마케팅 도구이자 고객 관리 자동화 플러그인 중에 나온 지 갓 1년쯤 지난 Fluent CRM 이란 플러그인이 그 주인공이다.

나온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툴이다 보니 아직 사용자가 많지 않다. 그러다보니 아직은 변변한 설명서 문서가 따로 없다. 문서 작업이 어렵다보니 설명도 대개가 화면 동작에 대한 튜토리얼 영상들이 고작이다. 개별 화면 하나 하나를 쪼개서 설명한 문서는 한글은 고사하고 영문 버전도 찾기가 어렵다. 혹시 영문 설명서 가이드북이라도 있으면 찾아서 차례 구성이나 내용을 참조할까 싶어 [아마존 Books] 코너를 열심히 뒤져 보았지만 허탕만 쳤다. 10여년 전 페이스북 한글 설명서를 써보려고 아마존 원서 코너를 뒤질 때랑 비슷한 경험이었다.

전체 5개 챕터 중 2장까지 겨우 마쳤는데 페이지 수가 금새 50쪽을 넘었다!

목 마른 자가 우물 파는 법!
결국 없으면 내가 직접 쓰는 수밖에 없겠다 싶어서, 약간은 오기로 집필을 시작했다.
처음 착수하면서 우려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역시 모든 솔루션이 겉보기에는 꽤 단순하고 심플해 보여도, 막상 자세하게 파고 들어가면 수많은 기능의 접합을 통해 통합적으로 굴러가도록 설계되어 있다. 때문에 다루고 배워야 할 내용이 점점 늘어나고 많아진다.

플루언트 CRM 도구만 하더라도, 그 하나만 달랑 떼어 놓으면 이메일 캠페인 문서를 만들고 작성하여 발송하는 도구에 불과하지만, 조금만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메일을 쓰기만 하면 무얼 할 건가, 누군가에게 보내야 하는데, 그럴려면 보낼 사람의 이메일 주소를 먼저 모아야 한다. 구독자를 모으려면 신청 폼(양식)이 필요해진다.  또 구독 신청자의 이메일 주소가 수집되면 일이 파생된다. 여러 기준에 따라서 보낼 사람과 안 보낼 사람, A를 보낼 사람과 B를 보낼 사람을 구분해야 한다. 결국 양식에 대한 관리 도구나 데이터베이스를 다룰 수 있는 도구가 결합되어야 기능이 완벽해진다. 

더 나아가 구독자 수가 늘어나면 이제부터는 일일이 개별적으로 하나 하나 응대하는 게 불가능해진다.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의 수가 생기면 그 집단에 대해서는, 혹은 각 개인에 대해서 그룹별, 혹은 1:1 맞춤형 대응을 해야 한다. 그것도 일일이 수작업으로 할 수 없게 되면 어느 순간부터는 이 모든 것을 자동화된 알고리즘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자동화 프로세스를 설계하여 적용해 주어야 한다.

모든 고객 정보 수집 프로그램의 최종 끝장면은 하나로 귀결된다.

"마케팅 관리 자동화 프로그램의 설계와 셋팅!"

CRM 도구에 대한 자습서의 원고를 쓰다 보니, 고객 관리 업무를 주로 삼는 마케터의 고민을 책에 담아야 하는 부담을 고스란히 안게 된다. 그러다 보니, 직접 눌러보고 실행해보고, 비교해보고의 연속이다. 진도가 생각처럼 빨리 나갈 수가 없다. 전체 다섯 개의 장으로 시작했는데, 오늘까지 겨우 두 챕터 원고를 마무리했다.

남은 세 개의 장이 더 주요한 기능들이라 설명에 중점을 두어야 할 대목들인데, 앞에 개괄 기능 소개만으로 A4 50페이지를 넘긴 상태다. 설명용 스크린 캡쳐 이미지들이 원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니 분량이 자꾸만 늘어난다. 이 추세라면 150쪽은 거뜬히 넘어설 기세다. 

마눌님은 이럴 때면 놀리듯이 옆에서 한 마디 거든다.
"재미도 없는 책이 길기까지 하면 누가 읽겠어!"

ㅎㅎ 들어보면 틀린 말은 아닌데, 왠지 조금은 억울하게 들린다.
남이 가지 않은 수풀 길을 가시 헤치고 가는 일은 늘 험하고 힘겹다. 그래서 겪게 되는 어려움은 스스로 감수할 몫이다.
그래서 오늘도 재미 없는 글을, 길이에 구애 받지 않고 열심히 쓴다. 얼른 탈고해 버리고 술 한 잔 털어넣자!
시작이 절반인데, 이미 5분의 2까지는 마친 셈이니, 남은 것은 반의 반이다!! ^^

 

#오늘의 감사일기 579일째_211115. 월욜 끝 송추 회군!
---------------------------------------------------------
1. 원고 1차마감일 진도공정율 40% 반끝 보여 감사!
2. 백일백포와 전자책 집필 쌍끌이모드 보름째 건투!
3. 새 교육커리큘럼 설계요청건 하루일찍 전달 해피!
4. 일정 파악 실수! 가는 도중 확인 구파발 회군 다행!


#백일백포_054 D-46일!!

Posted by 렛츠고
,

2021년 11월 12일 (금) No.003

‘최규문의 때때로메일’의 추억을 살려 종종 개인 소식을 이메일로 전합니다.
세상 흐름, 알찬 정보, 좋은 책! 주제는 딱히 가리지 않고 떠오르는 생각을 함께 나눕니다!

https://youtu.be/-U1CyUIsR0k

11월도 중순에 접어들어 두번째 해피 불금을 맞습니다!
이달부터 시작된 "위드 코로나"로 3만명 관중이 들어찬 축구 경기를 근 2년만에 다시 볼 수 있었네요.
위중증 환자가 늘어 걱정이지만 모처럼 다시 찾은 오프라인 만남 분위기가 식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연초부터 시작했던 [최규문의 디마불사] 는 오늘밤으로 128회차를 맞습니다.

시즌3 테마로 잡은 "고객 퍼널 만들기"도 벌써 7주차에 접어들어 [구글 태그 매니저] 관련 이야기도 마무리 회차에 이르렀습니다. 오늘로 추적 태그 이야기는 마무리하고, 연말까지 남은 7주간은 최종 테마로 CRM 도구 설치 및 비즈니스 실전 활용법을 중심으로 다뤄볼 예정입니다.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우리 제품이나 서비스의 잠재고객을 발굴하고, 한번이라도 접점이 생긴 고객의 명단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한 번 연락 관계를 맺은 고객들에 대한 사후 관리를 어떻게 하면 자동화시킬 수 있을까요? 함께 알아보고 싶은 분은 금요일 밤 10시에 아래 채널로 찾아오세요!

요즘 전자책 원고 하나를 이달 중에 마무리할 목표로 원고 쓰는 데 두문불출 집중 모드입니다.
이름하여, [최규문의 How-To-Book 시리즈] 첫권으로, "가성비 쩌는 최고의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Fluent CRM 하루에 마스터하기" 를 가제로 잡고 집필에 착수한 날이 지난달 28일이네요.

당초 2주를 목표로 15일까지는 초고를 마칠 생각이었는데, 다섯 개 챕터 중 2장도 끝마치질 못했네요. 70쪽을 넘기지 말자 다짐했는데, 그림이 많다 보니 A4 사이즈로 50쪽, 전자책으로 발간하면 150쪽은 족히 넘어갈 듯 싶습니다. ㅠㅠ

집필중인 전자책 [Fluent CRM 가이드북]의 차례 일부

다뤄야 할 분량이 늘어서 탈고도 조금 늦어질 듯 싶은데, 그래도 이번 달 말을 넘기지는 않을 작정입니다.
초고 마치고 나면 다시 소식 전할게요...^^

벌써 또 한해를 마감해 가는 즈음에 강추할 만한 책 한 권을 중고서점에서 우연히 건졌습니다.
2017년에 나온 건데 아직 절판되진 않아서 신간 주문도 가능하고, 운 좋으면 싸게 나오는 중고책도 주문하실 수 있는데요. 관련 책 소개는 아래 링크로 대신합니다. 올해 강추하는 인생책 두 권 중 하나입니다!

 [백일백포] "옳은 의사 결정을 위한 100가지 질문" 읽으러 가기 : https://letsgo.tistory.com/292

 

 오늘의 책 한 권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마케팅 전략
/외머 아튼 지음 / 고한석 옮김 / 마인드큐브 / 348쪽
[마인드큐브] 라는 출판사에서 2017년 8월에 초판을 냈다. 지은이는 외머 아튼이라고 [애자일원] 이라는 마케팅 컨설팅 업체의 대표이고, 옮긴이는 고한석 이란 분이다!
저자의 이름은 생소하지만 옮긴이 이름은 귀에 익었다. 누구일까, 왜 익숙하지 싶어서 표지에 나온 소개 문구를 살펴보고서 그 이유를 알아챘다. 그도 그럴 것이 5~6년 전 SNS 선거 캠페인에 대해 강연을 해달라는 곳들이 있을 때 가장 많이 인용하고 추천을 했던 책의 저자였던 까닭이다.

두 책의 공통점은 제목에 "빅 데이터"가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내용상 공통점은 두 책 모두 "빅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여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실천적 방법과 사례"를 매우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제시한다는 점이다.
두 책이 다른 점은, 하나는 정치판 그것도 대통령 선거전에 어떻게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지 보여준 것인 반면, 후자는 기업이 동종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고객을 붙들어오는 데 승리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론을 다룬다는 점이다.
다루는 범위와 내용은 다르지만 빅테이터와 고객이라는 두 가지 큰 개념에서 많은 인사이트를 주는 책으로 필독서로 강추할 만한 책이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5451172

지난 초가을, 추분날부터 시작한 티스토리 블로그의 [백일백포] 포스팅이 어제로 꼬박 50일째를 찍고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연말 끝날까지 100개를 찍겠단 약속의 절반을 무사히 마친 셈이지요. 아래쪽 블로그 글 목록에 지난 일주일 목록을 첨부해 놓았습니다. 눈이 가는 제목이 있거든 뭐라도 하나 클릭해 보시지요. ^^

끌리는 글이 있으면 위의 링크를 클릭하시고, 여운이 남거든 댓글 남겨주세요!
  때때로 메일 구독 신청하기 :  https://sonetkorea.com/contact/  

단풍이 지고 가을이 깊어 갑니다. 10년지기 네 분 교수진과 함께 1년째 진행중인 매주 [일욜밤 세라방]은 11월도 더 알찬 주제들로 만납니다. 아래 주제 보시고, 관심 가는 주제가 있거든 줌으로 참여하셔도 좋습니다. 아직도 두 달 남은 2021년, 소중한 수확 거두시길 빕니다!!

2021년 11월 [일욜밤 세라방] 일정 예고

Posted by 렛츠고
,